모든 글 살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주 성폭행범 사과 의례적이다, 기사를 보고 “사과는 의례적인 것이다”란 말에 공감이 가는 기사다. 성폭력범이 아니라도 모든 범죄자는 의례적으로 자기가 살기 위해 사과도 하고 거짓말도 한다. 그건 인지상정이다. 이참에 기사내용과 상관없는 내 이야기를 하겠다. 몇 년 전 주먹으로 얼굴을 수십 차례 가격 당하고 막판엔 소주병에 이마를 맞아 찢어져 40바늘을 꿰맨 적이 있다. 물론 눈은 소위 이 동네 말로 방티가 됐으며 코는 거의 보름동안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피가 손가락 마디 크기로 엉겨 붙어 떨어지지를 않았다. 코뼈도 비틀어졌는지 얼얼하게 아프고 이도 흔들거렸다.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땐 따뜻한 무엇이 얼굴을 타고 흘러 몸을 적신다는 생각만 들었을 뿐 어떤 통증도 사실 느끼지 못했다. 동료들 중 누군가가 119에 전화를 거는 소.. 더보기 정겨운 소시적 사투리, "어디 가여?" “뭐 해여?”“어디 가여?”“나 학교 가여.” “논에 물 대러 가여.” “소꼴 베러 가여.”이거 내가 어릴 때 쓰던 말투다. 중학교 때까지. 부산으로 고등학교 갔는데, 거기선 갱상도놈, 전라도놈, 강원도 감자바우, 멍청도, 서울촌놈 마구 뒤섞여 있었는데 이런 말투를 가진 친구는 거의 없었다. 예천 아이들이 좀 비슷하긴 했는데 그래도 문경말투는 아주 독특했다. 지나가는 여학생 보고 “야, 이야기 좀 하자” 그러면 그 여학생은 “놔여...” 하는 말로 거부의 뜻을 전했는데, 아아, 지금도 그 “놔여~” 하던 목소리가 정겹고 그립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인터넷에 보니 온통 우리 고향 말투가 넘치고 넘쳐나더라. “여”로 끝나는 그 정겨운 말투가 인터넷 대표 사투리가 되었더라는 이 놀라운 사실. 그러나 나는 .. 더보기 각시탈, 아들 죽음도 못말리는 친일파의 심리상태 참 어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일신영달에 눈이 어두워 나라를 팔고 친일이 골수에 박혔기로 아들이 죽었는데도 목숨을 구걸하며 재차 친일을 맹세하다니… 도대체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닐까요? 그래도 아들의 죽음 앞에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각시탈과 독립군(투사)들은 친일파 이시용 백작의 아들 이해석의 도움으로 국방헌금을 빼돌리는데 성공합니다. 이 국방헌금은 이시용이 친일 조선인들로부터 거둬들인 10만원의 거금이었습니다. 아비는 친일을 했지만 그래도 아들만은 민족적 양심이 살아있었습니다. 이해석은 권총을 자기 머리에 쏴 자살했습니다. 비록 조선인의 양심으로 독립군을 도왔지만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자책감에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른 척 하고 있으면 될 일을.. 더보기 우리집 태풍 볼라벤 피해상황 우리집 태풍 피해상황은 마당에 심어놓은 고추나무가 쓰러진 거 외엔거의(아직 발견 못한 게 있을 수 있으므로) 없네요. 마당에 나온 딸내미, “에이, 너무 싱겁다. 재미가 없잖아.” 하면서 짐짓 뾰로통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대충 맨 아래 사진 모양과 비슷한데요, 아쉽군요, 사진을 못찍어놔서... 표정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배우 해도 되겠어요. 사진 맨 위는 태풍 오기 전의 고추나무 모습이고, 중간은 태풍 지나간 뒤의 모습입니다. 빠알간 고추는 제가 미리 다 땄습니다. 고추나무가 사진에 보이지 않는 곳에도 있으므로 약 50여개쯤 됐습니다. 이상, 상황 끝. 더보기 장대비에 빠알간 고추는 더욱 붉게 빛나다 여름을 떠나보내듯격렬한 몸짓으로 떨어지는 장대비에빠알간 고추가 선홍색 핏빛으로 더욱 붉게 빛난다. 한때 세상을 지배하던 폭염은 두려운 듯 재빨리 머리 숙여 물러나고 대지를 달구던 열기는 옅은 신음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무슨 말이냐고?걍 시원해서 기분 대빵 좋다는 말이다.2012/ 8/ 22/ 페이스북 담벼롹 더보기 비 오는 날 '치맥'하자는 초딩딸 “아빠, 오늘 비도 오는데 치맥이나 할까?”딸이 말했다. “……”“치킨은 내가 다 먹고 맥주는 아빠 혼자 다 마시고, 어때?”“……”“좋은 생각이잖아.”“돈은 누가 낼 건데?”“당연히 아빠가 내야지.”좋은 의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 암튼, 우리딸, 확실히 영재가 맞는 거 같다. 같다. 2012/ 8/ 23/ 페북 담벼롹 더보기 넝쿨당, 질투는 나의 것, 귀남엄마의 본심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파스칼이 에서 했다는 유명한 말입니다. 일요일 한낮에 어제 못 본 넝쿨당을 보다 문득 파스칼의 이 경구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기에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질투하는 존재다!”어릴 때 아들을 잃어버렸다가 30여년이 지나 우연한 기회에 다시 찾게 된 노부부가 미국에서 아들부부를 만나기 위해 입국하는 양부모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갑니다. 너무나 좋고, 고맙고, 밤새 엎디어 절이라고 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일생에 최고의 손님인 거죠. 마침내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들의 양부모, 은인에게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할지… 쩔쩔 매는 방귀남의 할머니와 아버지와 어머니는 잃었던 아들을 잘 키워주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 더보기 스탠스와 나이브에 대한 잡생각 한때 ‘스탠스’란 용어가 유행하다 잊혀진 가수의 유행가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나이브’란 새로운 유행어가 등장했다. 나이브 역시 잊혀져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가끔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지성의 공증인이라도 되는 듯이 불려나온다. 나도 이 나이브란 뜻 모를 말을 언젠가는 꼭 한번 써봐야지 했지만 기회가 오질 않았다.더 이전에 ‘디테일’이란 말이 또 많이 썼었는데 어느 토론프로그램에서 이 디테일이란 말을 하는 걸 보고 “그냥 적나라하게, 라고 하면 더 좋을 걸 꼭 디테일이라고 해야 되나?” 했었는데, 영문과 나온 와이프가 옆에 있다 “정말 그렇네” 하고 맞장구쳐주어서 으쓱했던 적이 있다. 어떤 경우엔 우리말보다 외국어가 더 어울릴 때도 있지만(애매모호함으로 인해 더 많은 해석의 여지를 주니까), 대부분의.. 더보기 박근혜에게 수첩공주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수첩공주’ 언제부터인가 박근혜에게 붙여진 별명입니다. 왜 이렇듯 ‘수첩’과 ‘공주’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들어진 것일까요? 물론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정치인 박근혜는 수첩이 없으면 현안에 대한 질문조차 답변을 잘 하지 못한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는 게 없어 그렇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첩을 보지 않고서는 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수첩공주는 박근혜를 비하하는 놀림용으로 만들어진 조어다.몇 년 전 손석희의 에 나왔던 박근혜가 수첩에 없는 돌발질문을 하자 버럭 화를 내며 “지금 나하고 싸우자는 거예요?” 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KBS 9시뉴스 기자.. 더보기 아메리카노 소동, 통진당 폭력사태의 연장선상 “이젠 하다하다 별 커피를 가지고 다 싸운다!”통합진보당 내에서 벌어진 이른바 아메리카노 소동을 바라보는 한 네티즌의 반응입니다. 정말 별 거지같은 걸 가지고 다 싸운다, 는 비웃음이 나올 만도 합니다. 제가 봐도 별 거지같은 걸 갖고 난립니다. 우선 한번 웃고 넘어갑시다. 허허. 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 소동을 이끌어낸 장본인은 통합민주당 김미희 의원의 남편인데 김미희 의원이 소위 구당권파가 강기갑 통진당 비대위에 반대해 만든 당원비대위의 대변인으로 구당권파의 핵심인물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 백승우란 사람이 통합진보당 사무부총장이란 고위직이었다가 지난번 중앙위 폭력사태를 끝으로 해임(사퇴라고도 하지만 사실상 해임이라고 봄)됐으며 김미희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성남의.. 더보기 내 꿈은 환타풀장에서 수영하는 것이었다 엊그제 딸이 내게 물어봤다. "아빠는 어릴 때 꿈이 뭐였어?" 솔직히 대답할 게 없었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 난 꿈이 없었다. 혹시라도 내게 어떤 꿈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깊이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난 아무런 꿈이 없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나름 꿈이 하나 생겼는데 금오공고나 부산기계공고에 진학해 빨리 공장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것은 내 꿈이라기보다는 집안에서 바라는 희망사항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희망사항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특차로 학교장 추천이 필요했던 이 두 학교 중 어느곳이든 원하는 곳을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성적을 얻었다. 물론 그후 불과 몇 달만에 내 인생은 처참한 종말을 맞게 되지만... 아베베 실습장에서 기름범벅으로 서있는 내 실습대 앞을 하얀 카라의 여고생들이 원숭이 구경.. 더보기 종북 정리하겠다는 통진당 대표 강기갑, 잘될까?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평화방송 에 나와 “(통합진보당이) 종북의 빌미를 제공한 부분도 없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좀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종북주의의 실체를 사실상 인정하고 결별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대단한 발전입니다. 그때만 해도 종북에 관해 질문하면 예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발끈하며 화를 냈던 강기갑 대표였던 것입니다. 2009년 12월 5일,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 ‘강기갑 대표 블로거간담회’에 저도 참석했었습니다. 강 대표는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였습니다. 그때 제가 이런 취지의 질문을 했습니다. (☞관련기사/강기갑대표 블로거간담회, 질문통제에 유감)“강 대표께서는 민주노.. 더보기 다음의 실수, 영양은 강원도가 아니라 경북이랍니다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 다음사전 측이 보지 못할 거 같아 여기다 올립니다. 다음사전에 수정을 좀 하셔야 할 듯하군요. 영양은 강원도가 아니라 경상북도랍니다. 청송과 인접하고 있지요. 청양고추 하면 어디가 생각나나요? 보통 사람들은 충남 청양군을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군요. 청양고추는 경북 청송의 청과 경북 영양의 양을 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랍니다. 아침방송에 청양고추로 김밥 만드는 법이 나오기에 생각나서 적어봤는데요. 그럼 사전에선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다음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청송과 영양은 맞았는데 영양을 강원도 영양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영양은 청송 인근의 경북 지방입니다. 다음사전이 실수 하셨네요. 빨리 수정하셔야.. 더보기 내가 한 기독교인과 페북 친구끊기를 한 이유 역시 페북에 올린 글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긴 것이다. 내가 엊그제 한 페친과 친구끊기를 한 것은 실로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는 누누이 밝혔지만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는 주의다. 아마 확실히는 몰라도 몇몇 사람이 나의 통진당 때리기(손석형 때리기도 포함해서)에 불만을 품고 나를 페북 친구로부터 잘랐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내가 누군가를 직접 페친에서 삭제하는 일은 해본 적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거부한다는 것이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는 일종의 신조 탓도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우선 이분을 자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앞으로 페이스북을 열어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눈이 아프고 심장이 .. 더보기 종북주의는 어설픈 친북주의가 골치 아파요 페이스북에 생각나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아무렇게나 마구 적어놓은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그래서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 대목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종북주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설픈 친북주의자들은 골치 아픈 존재다. 친북이란 사상적, 노선적 접근이 아니라 감상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을 이름인데, 말하자면 미국에 설설 기는 남쪽보다 대차게 대드는 북한이 더 멋지다, 라든가, 우리도 이제 핵무기를 갖게 되었다, 라는 식으로 친북적 사고를 갖는 걸 말함이다. 그런데 이들이 왜 골치 아픈가? 종북주사파의 기본 노선은 통일전선전술이다. 전국연합처럼(경기동부연합은 전국연합의 지역조직이다) 다양한 색깔의 세력을 규합해서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단결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런 친북주의자들이 눈치 없이 자꾸 나대니까.. 더보기 유령 속의 진짜 유령은 누구일까? 우리는 이미 경찰청 내에 숨어있는 스파이가 누군지 어렴풋이, 그리고 종반으로 다가오면서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스파이의 실체를 실제로 접하게 되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왜냐하면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닌 경찰청의 고위간부였던 것입니다. 본청 국장이면 얼마나 높은 계급일까요? 우선 최고위 인사인 경찰청장은 치안총감이고 단 1명뿐입니다. 그다음 계급이 치안정감으로 본청 차장, 서울, 경기지방청장, 경찰대학장 이렇게 4명이 있습니다. 치안총감과 치안정감, 이 5명의 바로 다음 계급이 치안감입니다. 26명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본청 국장급과 지방경찰청장이 이에 해당합니다. 군대로 치면 치안정감은 군사령관, 치안감은 군단장 내지는 사단장쯤 되는 걸로 보면 되겠습니.. 더보기 추적자, 통속적인 결말 거부한 이유 의 결말은 감동적이었지만 아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통속적인 결말이 없기를 고대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통속적인 결말을 기다렸다. 인과응보. 사필귀정.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성경말씀이 현실에서도 구현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작가는 여론에 편승하기로 한 듯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통속적이지 않은 그러나 매우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론으로 “역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추악하고 역겨운 곳이야!”라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뇌까려주는 것으로 한동안 세상을 숨 가쁘게 했던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었다. 강동윤, 징역 8년, 백홍석, 징역 15년. 이것이 가 내린 최종 결론이었다. 최후까지도 법은 진실을 외면했으며 정의를 배반했다. 물론 이것은 현실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작가는 마지막까지도 너무나 냉정하게.. 더보기 통진당 강기갑 대표 당선, 오락가락 빗속에 듣다 비오는 아침. 강기갑씨가 통합진보당 새 대표로 선출됐군요. 일단 구당권파의 회생프로그램은 난관에 봉착했는데요. 향후 행보가 궁금하군요. 당장 이석기-김재연 제명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는 분석들이고요. 정진후-김제남 의원이 구당권파쪽에 붙는다면 제명이 어려울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당원들의 표심이 신당권파에 있다고 드러난 이상, 이들이 구당권파보다는 신당권파를 택할 것이라고 보는 거지요. 제 입장에서 보자면 매우 기회주의적인 인물들이지만 어떻든 통진당으로선 한고비 넘기는 셈입니다. 남은 것은 구당권파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인데요. 이-김 제명을 받아들이고 당에 남아 재기를 노릴 것이냐, 아마도 이정희 대선후보 카드를 쓸 수도 있겠지요. 이정희가 대선후보가 되면 당권을 역전시킬 발판을 마련하는 거니까요.. 더보기 7월 4일은 비스트 윤두준의 생일? 딸내미가 묻는다. "아빠, 7월 4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 "음... 미국 독립기념일? 7.4남북공동성명 발표한 날? 무슨 날일까?" 참 나다운 대답이다. 딸내미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아이 참, 아빠~ 윤두준 생일이잖아." "윤두준이 누군데?" "비스트!" 아, 비스트란다. 아빠보다 더 좋다고 하던 그 비스트의 리더가 윤두준이란다. 그 친구 생일이 7월 4일이었구나. 흠~ ^-^; 더보기 밀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전도연? 표충사? 밀양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전도현과 송강호가 나온 영화 이 떠오르신다고요? 네, 맞습니다. 요즘 사람들에겐 밀양 하면 전도현과 송강호가 떠오릅니다. 좋은 영화였지요. 하지만 오늘은 전도연, 송강호는 빼고 이야기하기로 하지요. 그러면 밀양 하면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표충사입니다. 표충. 사명대사의 충절을 기리려는 뜻이 이름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밀양은 사명대사의 고향입니다. 사명대사 생가가 있는 무안면에 가면 표충비가 있는데 국난이 있기 전에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아마도 10.26 때도 그랬고 김정일이 죽을 때도 그랬다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김정일이 죽을 때는 한 달 전쯤인 11월 말에 노무현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7년 만에 크게 땀을 흘려 나라에 큰일이 있을지 모른다며 신문에 나기도 했.. 더보기 통진당이 보는 경남도민일보는 친진보신당 성향 신문? 속된 말로 좀 거시기 하지만 경남도민일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거다. “◯ 대주고 뺨 맞는다.” 얼마 전에 어느 술집에서 합석한 한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당원은 이런 말을 했었다. “경남도민일보는 진보신당 성향 신문이라고 하대예.”이 말을 들으며 들었던 생각은 ‘참 어이없다’였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통진당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성의 있게 기사를 써주는 신문사가 경남도민일보 말고 또 어디 있다고. 물론 민중의소리라는 인터넷신문이 있지만 요즘 드러난 바에 의하면 그 신문사는 사실상 이른바 경기동부가 만든 신문이다(그러므로 이 신문사의 통진당 빨아주기는 당연한 일이다). 경남도민일보는 그저 ‘통진당에 관심을 가지고 성의 있게 기사를 써주는’ 정도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경.. 더보기 맹자, 부인을 쫓아내고 성인이 되다 “맹자가 성인이 되고자 고심하다 마침내 부인을 내쫓았다!” 예사롭지 않은 이 고대의 스캔들을 들춰낸 사람은 다름 아닌 곽말약이다. 다분히 과장되었을 이 이야기는 그러나 순자로부터 차용한 것이었다. 순자는 ‘해폐편(解蔽篇)’에서 ‘맹자는 패덕을 싫어하여 부인을 내쫓았는데, 이는 가히 스스로 수신에 힘쓴 것’이라고 기술했다. 그런데 ‘맹자는 금욕주의자’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곽말약의 해학이야말로 흥미롭다 아니할 수 없다. 그는 순자의 악패를 부인의 패덕이 아니라 ‘맹자가 자신이 몸을 상할 것을 염려하여 부인을 내쫓았다’는 주장을 펴는 신비한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곽말약. 그는 중국 문화사에서 천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깊고 넓은 학식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대문호 노신과 .. 더보기 초패왕의 자살 괄막약의 역저 『족발』은 맹부자출처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쓴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거기에는 맹자, 공자, 장자, 항우, 진시황, 사마천, 노자, 가의, 그리고 두 명의 제나라 용사가 등장한다. 또 공자를 만나기 위해 멀리 서양에서 찾아온 마르크스도 등장한다. 이 책이 어느 날 홀연히 책장에서 걸어내려 와 방바닥을 뒹굴게 되면서 나는 14년 만에 다시 고대 중국의 명인들을 만나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2200년 세월의 벽을 넘어 항우를 만나보는 것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다. ‘역발산기개세’ 항우의 자살 항우는 초한지에 등장하는 유방의 맞수다. 그래서 우리는 항우를 잘 알고 있으며 '역발산기개세'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라는 것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 더보기 고전을 보지 않고 내일을 말하지 말라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시아출판사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면 세상살이가 한결 가벼워진다 세월을 뛰어넘은 통찰로 인생을 경영하는 지혜를 배운다 … 인간사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원칙과 지침을 제시해 주는 고전의 세계 고전을 읽는 즐거움은 무엇인가? 고전을 통해 선현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우리는 고전을 읽지 않는가?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삶에 지쳐서 그러하기도 하다. 또는 고전처럼 딱딱하고 두꺼운 책을 쉽사리 들기가 부담스러운 점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만나면 ‘공자 왈’ 한다거.. 더보기 권력자들이 책을 불태우려는 이유, 나비효과 중국의 전국시대를 종식시킨 진시황은 분서갱유를 단행했다. 그가 갱유, 즉 역사상 유례없는 대학살을 자행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서에 대해서만큼은 상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 분서로 인하여 진시황 이전의 수많은 위대한 문명들이 잿더미 속에 사라졌다. 인류 문명을 향한 치명적 테러는 진시황만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기독교 세계에서도 이런 분서가 예외 없이 저질러진 시대가 있었다. 기원 2~4세기 초기 기독교는 신성에 대한 해석을 놓고 갈등과 대립이 치열한 시기였다. 그노시스파로 불리는 영지주의는 당대 세계의 중심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가톨릭을 위협했다. 책을 불태우려는 사람들, 책이 가진 나비효과를 잘 알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로마 황제의 승인을 받은 가톨릭이 승리했고, 그노시스파의 모든 종교적 저작물들은.. 더보기 중년의 유시민이 쓴 풋내기 유시민의 독서 『청춘의 독서』, 유시민 전 장관이 쓴 책이다. 유시민은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다. 내가 유시민이란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스물다섯쯤 되었을까, 그때 나는 공장노동자로 일하던 한창 나이의 젊은이였으며, 노조 활동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비밀지하조직의 일원이기도 했다. 참 우스운 것은, 그 비밀조직이란 것이 기껏 오늘날의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정도의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결사체였다는 점이다. 청춘의 독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유시민의 첫 작품, 항소이유서 아니 어쩌면 그들보다 어떤 면에선 더 유연한 사고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그 조직에서 유시민이란 사람이 썼다는 란 문건을 읽어보길 권했다. 비밀조직이었던 만큼 차라리 요구이거나 지시.. 더보기 청바지, 노동자의 작업복에서 권력이 되기까지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청바지변천사,자유와 저항에서 구속과 권력으로 청바지는 원래 작업복으로 태어났다. 노동계급의 작업복. 청바지가 탄생할 즈음, 1848년은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혁명의 소용돌이가 유럽을 휩쓸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2월 혁명은 독일의 3월 혁명으로 이어지며 전 유럽을 혁명의 열병 속으로 밀어 넣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선언을 발표했다. 이 짤막한 한 권의 책은 유령처럼 나타나 성경을 능가하는 독자를 확보하며 세계를 양분했다. 1848년은 미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한 해였으며 전환기였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대가로 콜로라도, 네바다, 아리조나, 뉴멕시코, 캘리포니아를 얻었다. .. 더보기 6.15 남북공동선언기념일, 내겐 치욕의 날 오늘 6월 15일은 6.15 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일이자 동시에 5년 전 자신을 스스로 주사파라고 밝힌 어느 만29세의 한 청년에게 막박이 깨져 사십바늘을 꿰맨 날이다.그놈은 6월 14일 밤 술자리에서 부끄러운 듯 자랑스러운 듯 주체총서를 다 읽고 김일성회고록을 마스터한 다음 비로소 주사파에 입문(입문이란 말을 썼다)했노라고 하고선 다음날 새벽 1시경 소주병으로 내 막박을 찍었다. 그러므로 6월 15일은 민족에겐 화해와 협력의 등불을 밝힌 기쁜 날일지 몰라도 내게는 매우 치욕스러운 날이며 분노의 날이다. 그런데 오늘 그놈이 경남도민일보에 글을 썼다. 12주년만에 다시 읽는 '6.15 남북공동선언'이라나? 우리겨레하나되긴지 뭔지에서 요직에 있나보다. 김재연이 보좌관도 유시민-조준호-심상정 등에게 폭력 .. 더보기 엑스포인사법, “씨부랄 것들, 다시는 안 오실 거죠?” “씨부랄 것들이 그렇게 말을 해도 졸 나게 안 들어부네.”나는 내 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소리는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 관람객들을 향해 던진 엑스포 주차안내원의 소리였습니다. 그는 매우 화가 난 투로 욕설을 쏟아냈지만 표정만은 싱글벙글 해서 나를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아무렇지도 않게 큰소리로 욕을 해도 차안에 있는 방문객들이 눈치 채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것일까요? 6월 6일 현충일, 아침 일찍 고성 공룡엑스포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자동차 대열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마산-통영간 국도를 타고 가다 당항포에서 좌회전해 들어간 입구에서부터 이미 자동차들은 시속 5km 내외의 속도로 뱀처럼 기어가야만 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한 것처럼 엑스포는 성공적인 듯이 보였습니다. 다른.. 더보기 내가 통진당 당권파에 화를 내는 이유 내가 왜 통합진보당, 아니 보다 구체적으로 이른바 통진당 당권파, 경기동부, 반미자주파에 화를 내는가? 그들이 종북주의자들이라서? 아니다. 그들이 한국진보의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를 한방에 찜쪄먹었기 때문이다. 내 식으로 말하자면 "이거 안되면 어떤 진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바로 정당명부비례대표제다. (물론 결선투표제도 있을 테다. 비례대표제는 독일식이고 결선투표제는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이 제도에 의한 선거를 통해 프랑스사회당 소속의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러나 지금껏 진보정당세력이 주장해왔던 것은 독일식 정당명부제다.) 무슨 말인가? 독일식 정당명부제가 도입되려면 '정당의 투명한 운영과 국민적 지지와 관심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표가 올곧게 쓰일 것을 염원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