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이야기 /이런저런이야기

다음의 실수, 영양은 강원도가 아니라 경북이랍니다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 다음사전 측이 보지 못할 거 같아 여기다 올립니다. 다음사전에 수정을 좀 하셔야 할 듯하군요. 영양은 강원도가 아니라 경상북도랍니다. 청송과 인접하고 있지요. 

청양고추 하면 어디가 생각나나요? 보통 사람들은 충남 청양군을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군요. 청양고추는 경북 청송의 청과 경북 영양의 양을 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랍니다. 아침방송에 청양고추로 김밥 만드는 법이 나오기에 생각나서 적어봤는데요. 그럼 사전에선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다음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아주 매운 고추를 일반 풋고추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경북 청송(靑松)의 청(靑)과 강원도 영양(英陽)의 양(陽)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다른 고추에 비해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캅사이신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청송과 영양은 맞았는데 영양을 강원도 영양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영양은 청송 인근의 경북 지방입니다. 다음사전이 실수 하셨네요. 빨리 수정하셔야 할 텐데... 말 나온 김에 잘못 알고 있는 상식 하나 더 알아볼까요? 억지춘향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도 잘못 전해진 이야기 중의 하나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억지춘양이란 말이 세월이 흐르다 억지춘향이 됐다는 거지요. 춘향이가 워낙 유명하니까요. 경북 봉화에 가면 춘양면이란 동네가 있습니다. 춘양목으로 유명하지요. 홍송인데 이 지역에서 나는 소나무만 특별히 춘양목이라 해서 특별대우를 해준답니다. 일제시대에 왜놈들이 이 춘양목을 대거 실어내기 위해 철도를 깔려고 했는데요. 몇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군요. 그래서 안되는 일은 억지로 하려고 해도 안된다는 뜻으로 생긴 말이라고 합니다만, 저도 확실히 어느 쪽 기원이 맞는지는 잘 모릅니다. 재작년에 태백산에서 을숙도까지 낙동강 탐사 따라갔다가 들은 이야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