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으로 <구일중은 과연 나쁜 아버지인가?>를 썼더니, 많은 분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로 서인숙에 대한 비판이 너무 편파적이란 의견이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서인숙의 불륜과 구일중의 불륜이 뭐가 다르냐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구일중이 먼저 김미순과 불륜관계를 가졌으니 서인숙이 한승재와 불륜관계를 갖는 게 무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불륜을 만든 것은 구일중입니다. 그러니 원인제공을 한 것은 구일중이므로 서인숙은 그보다 잘못이 적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다음뷰 통계를 살펴보았더니 주로 제 블로그 글(<구일중은 과연 나쁜 아버지인가?>)을 보신 분들은 여성들이 7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대를 보니 3~40대가 60%에 달했습니다. 즉, 3~40대 여성층이 주로 제 블로그를 보셨다는 얘기입니다. 비판적 의견이 주로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들이 보는 서인숙과 구일중의 불륜에 대한 시각차
또 다른 한편 생각해 보면 이 연령대는 1965년에 일어난 구일중과 서인숙 그리고 김미순과 한승재의 얽히고 섥힌 불륜관계의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분들이기에 비판 의견이 많은 만큼 이해의 폭도 넓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3~40대의 여성들이란 소위 386세대로 불리던 소위 진보적인 계층으로서 가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일중에 대한 변호를 그리 고운 시선으로 볼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 부모의 불륜관계로부터 김탁구와 구마준의 갈등관계를 만들어내려던 시도는 실수입니다.
좀 더 다른 방법을 고안했어야 한다는 것은, 지금 애매하게도 서인숙과 한승재의 범죄행각에 대한 비난의 칼날이 무뎌지고 있다는 데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구일중의 어머니를 (미필적 고의로) 살해했으며, 김미순, 김탁구의 살인미수사건과 아동 약취유인 혹은 인신매매의 죄를 범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까지 합니다.
이 모든 부조리의 배경에는 구일중이 김미순과 벌인 불륜이 있습니다. 자, 구일중은 그럼 왜 김미순과 불륜을 저질렀을까요? 사실 1960년대에 구일중 같은 재벌이 저지르는 이런 따위의 행각들을 불륜이라고 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우리는 자주 TV 뉴스 화면에서 모 재벌 회장의 불륜의 자식들이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그들의 아버지가 저지른 불륜행각에 대해 분노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요? 저도 곰곰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게모르게 그 때 그 사람들의 사생활 방식에 대해 그저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정도로 용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일중의 불륜으로 인해 서인숙의 범죄행각이 희석돼
구일중 회장이 그 모 재벌 회장님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모 재벌 회장님은 저 멀리 우리 손이 닿을 수 없는 다른 세계에 있는 데 반해 구일중은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쉬며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모 재벌 회장의 불륜은 당연한 것처럼 여기면서도 구일중은 용서하기가 어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시대적 배경 기타 등등 감안할 수 있는 요소들을 빼버리고 오늘날을 사는 우리의 시각으로만 보자면 구일중의 불륜이나 서인숙의 불륜은 하등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서인숙의 경우엔 남편의 바람에 맞서 맞바람을 피운 것이므로 원인제공자 구일중에 비해 선처의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껏 드라마를 눈여겨보신 분들이라면, 이것도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 견해에 불과하긴 합니다만, 구일중과 서인숙의 불륜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때문에 구일중의 불륜이 매우 괘씸하면서도 구일중을 위한 변명과 서인숙을 향한 매서운 비난을 앞서 포스트에서 했던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구일중과 서인숙이 저지른 불륜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구일중의 불륜은 우발적이었던 데 비해, 서인숙의 불륜은 계획적인 것이었습니다. 구일중이 김미순과 관계를 가질 동안 서인숙은 서너 달이 넘게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요양이었습니다만, 좀 심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는 다분히 남자로서의 불평이고, 여자의 처지에서 보면 그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산후조리를 위해 친정에 가 있었을 수도 있고 그 기간이 서너 달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길어도 무방한 일입니다. 심지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친정에서 아이를 낳고 키워 아이가 장성한 후에야 시댁으로 들어가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서인숙의 불륜은 용한 점쟁이의 점괘 때문?
서인숙은 돌아오자 곧 김미순의 임신 사실을 알고 한승재를 시켜 낙태를 시키도록 사주합니다. 그러나 김미순은 산부인과 뒷문을 통해 탈출해 멀리 도망가고 맙니다. 강제 낙태를 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김미순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추방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서인숙은 여기서 멈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서인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청평 별장으로 한승재를 부른 서인숙은 그와 불륜관계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거부하는 한승재에게 서인숙은 외칩니다. "당신은 자존심도 없어요?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기고도 그 사람의 수족이 되고 싶은 건가요?"
어릴 때 고아가 된 한승재를 거둔 것은 구일중의 어머니 홍여사였습니다. 한승재는 구일중과 형제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 한승재로부터 구일중이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았다고 서인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한승재는 은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수족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 더 이상의 정보는 없습니다. 언젠가 비밀이 밝혀지겠지요. 결국 한승재는 서인숙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서인숙의 속셈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용한 점쟁이가 가르쳐 준 예언(?), 곧 서인숙은 구일중에게선 아들을 얻을 수 없으며 다른 남자를 통해야만 아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괘를 믿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서너 달이 지난 시점 청평 별장에서 마주 한 두 사람. 서인숙이 말합니다. "이 배를 만져봐. 여기에 우리 아이가 있어. 세 달 됐어. 반드시 아들을 낳을 거야. 나는 이 아이를, 우리가 만든 이 아이를 거성가의 주인으로 만들어 주겠어. 우리의 아들이 거성가를 물려받는 거야."
우발적인 구일중의 불륜과 계획적인 서인숙의 불륜의 차이
구일중과 김미순의 불륜이 다분히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것이었다면,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 다른 것입니다. 게다가 서인숙은 이 불륜의 결과로 아들을 얻게 되자 그 아들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2차, 3차의 범행을 계획합니다.
그리하여 아시는 바와 같이 홍여사는 비명에 갔으며, 김미순은 실종됐고, 김탁구도 원양어선으로(김탁구가 극적으로 도망쳤습니다만) 팔려갔습니다. 이건 비유하자면 마치 길가다 어깨를 슬쩍 부딪쳤는데 그에 대한 보복으로 깊은 산속으로 납치해 살해하는 것(실제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법의 잣대로도 우발적인 범행과 계획적인 범행은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양형에 많은 차이가 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인숙과 한승재는 우발적인 불륜 이후에도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그 목적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쇄적으로 새로운 범행을 계획하고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다시 정리해서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강제낙태미수사건 ...................... (대상: 김미순)
2. (미필적고의)살인사건 ................ (대상; 홍여사)
3. 아동약취유인미수사건 ................ (대상; 김탁구)
4. 인신매매사건 ............................ (대상; 김탁구)
5. 강간및살인미수사건 ................... (대상; 김미순)
6. 살인미수사건1(조폭동원) ............ (대상; 김탁구)
7. 살인미수사건2(가스폭발) ............ (대상; 김탁구)
8. 기타 예비음모중 ........................ (대상; 김탁구, 김미순)
구일중의 잘못은 분명합니다. 저는 처음에 서인숙이 애처로웠습니다. 혹여 그녀가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신파역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녀가 과감하게 그걸 차버리자 환호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당당한 자유부인에 머물지 않고 악녀로 변신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천박한 부르주아였습니다.
서인숙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그녀의 눈에는 가진 것이 없는 서민들은 천민들입니다. 그녀가 신유경을 노골적으로 미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유경이 딸 자림이의 친구란 사실도 참을 수 없었지만, 희망의 모든 것이요 삶의 목표라 할 마준과 엮인다는 사실은 참을 수 없는 모욕입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아들을 못 낳아 시어머니로부터 구박 받는 며느리란 사실만으로(사실 아이를 낳고 집에도 안 들어가고 서너 달 만에 나타나는 며느리가 구박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남편의 사랑에 소외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서인숙을 이해하기엔 그녀가 펼쳐놓은 악마의 뿌리는 너무나 참혹합니다.
그녀는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신유경을 자취방에서 쫓아낸 것도 돈이었으며, 경찰서에 잡혀간 구자림을 빼내온 것도 돈이었고, 곧 팔봉빵집을 곤경에 빠뜨릴 무기도 돈입니다. 그녀의 정부이며 하수인인 한승재도 그리 생각하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도 모든 범행을 돈으로 처리했습니다.
물론 서인숙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그토록 아들 아들 하지만 않았어도, 남편이 조금만 자기를 사랑해줬더라도, 김미순에게 애를 가지게만 하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무섭게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그녀의 변명은 얼마든지 공감도 가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녀는 충분히 위로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그녀의 불륜이 용서될 수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녀의 불륜은 불륜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릇된 야심을 달성하기 위해 범죄의 도구로 이용됐습니다. 그녀의 불륜은 날카로운 칼입니다. 이 칼에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한승재와 구일중, 김탁구 그리고 비명에 죽어간 홍여사.
서인숙이 저지른 계획된 불륜의 최대 희생자는 구마준
그러나 누구보다 그 불륜으로 낳은 아들 구마준에게 서인숙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서인숙이 세운 불륜 계획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그녀가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는 아들 구마준입니다. 아들에게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안긴 것은 물론 무엇보다 부모가 저지른 범죄의 공범자 의식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구일중은 우리에겐 부모 세대에 해당하는데, 그의 차갑다거나, 자상함이 모자란다거나, 부부간에 애정표현이 지나치게 부족한 것들은 저로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사실 우리 집도 그랬으니까요.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은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었으며 가부장적인 독선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구일중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구일중의 죄와 서인숙의 죄를 같은 반열에 올려두고 무게를 달기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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