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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 새누리 박근혜후보 알바 맞아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 스물여섯 먹었다는 대선후보 찬조연설원이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시급 2500원짜리 아르바이 경험을 이야기할 때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니, 저 친구 정말 새누리당 연설원이야? 하지만 그 젊은이는 진짜 새누리당 연설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든든한 일자리 단장’ 이종남입니다. 나이는 스물여섯이고요. 나이 외에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건 아르바이트 경력이 10년 된다는 것 외에는 없는 것 같네요.”그는 10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해 학업을 이어왔다고 했습니다. IMF 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어렵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은 너나없이 마찬가지여서 그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가 용돈벌이가 아닌 생계.. 더보기
박근혜 추종자들은 외계인? 이런 거죠. 타임지가 박근혜를 표지모델로 쓰고 스트롱맨스 도터라고 적은 것은 독재자의 딸이란 뜻이었죠. 한마디로 쪼다 같은 사우스 코리아 피플들 엿먹어라, 이거였죠. 스트롱맨은 주로 북한 김정일이나 리비아 까다피를 호칭할 때 쓰던 단어. 그런데 한국언론, 특히 게비에스가 이를 두고 "타임지가 박근혜를 표지에 싣고(독재자의 딸이란 해석은 빼고 마치 의미있게 주목한 것처럼) 그녀의 역정과 정치비전을 다뤘다"고 사기를 쳤다는 거죠. 새누리당이 스토롱맨스 도터를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강력한 지도자의 딸 운운하며 제멋대로 번역하는 거야 똥개들의 아전인수니까 이해한다지만 공영방송 게비에스는 정말 역겹군요. 일부 쓸개 빠진 몰지각한 한국인들의 이런 몰상식한 행동에 타임지가 즉각 반응했네요. 인터넷판에다가 스트롱맨스 .. 더보기
이왕 해주시려거든 10억쯤 해주세요 107번 버스 안. 전화가 왔다. “농협캐피탈입니다. 고객님 연 5.7퍼센트에서 7.5퍼센트 저리로 5천만원 한도 대출해드리세요. 고객님. 혹시 필요한 자금 없으세요?”“10억 필요한데요.”“10억은 안되시고요. 5천만 원 한도 되세요.” “5천만 원은 필요 없고 10억 해주세요.” “그럼 담보대출 있으세요?” “없습니다.” “그럼 안 되세요. 고객님. 끊습니다.” 끊는다는 소리는 대개 단호하고 야멸차다. 그런데 이 아줌마, 내가 담보대출 없다고 했는데 왜 “그럼 안 되세요” 하고 끊었을까? 담보대출 없다는 말은 담보여력 있다는 말인데... 서로 쓰는 국어가 다른 모양이다. 캐피탈님. 저 담보여력 있으세요. 왜 그러세요? 앞으로는 그러지 마실께요. ㅋㅋ ps; 그러고 보니 요즘 서비스 업종들의 국어가 이.. 더보기
권리금이란 게 대체 뭘까요? 내가 요즘 책상을 놓고 일하고 있는 곳은 광토공인중개사사무소다. 상남동에 소재한 이 부동산사무소는 주로 상가건물을 많이 취급한다. 그러다 보니 권리금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오늘도 "권리금에 대해선 얼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여기서 내가 부동산중개업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나도 귀가 달려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듣게 된다). 자, 그래서 권리금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봤다. 대체 권리금이란 게 뭐지? 시설권리금에 대해선 굳이 권리 주장할 필요도 없이 시설비용에 감가상각비 마이너스 시켜 계산하면 그만이니 권리금이라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시설비보상금이라 해도 된다. 그럼? 이른바 영업권과 바닥권리금이 문제다. 영업권이란 것, 이게 참 아리송한 건데, 회계학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이 .. 더보기
어느 골목빵집 사장의 자살 소식을 듣고 1. 며칠 전, 11월 28일 부산에서 13년간 제과점을 운영하던 이른바 골목빵집 사장이 자살했다. 의견들이 분분하다. 대형제과점들의 등살에 죽었다고도 하고 과열된 자영업 창업 열풍(과당경쟁) 탓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이 빵집 주변에는 서너개의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둘러쌌다고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 최후의 정글에 내몰린 자영업자들. 정글에 들어서지 말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변 지인들이 충고하지만 결국 정글에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 물론 그것은 나의 현실이기도 하다. 죽더라도 정글에 가야만 하는 것이 실제상황이니까. 스스로 패자의 선택을 한 빵집사장님의 명복을 빌면서 자영업자란 용어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봤다.스스로 자신을 고용한 노동자!2. .. 더보기
친구가 특수절도죄로 구속된 이유 어제 20년 전 신나통 들고 죽겠다던 친구 이야기를 했다. 1989년 4월 1일, 노조민주화파업투쟁이 처절하게 깨지던 날 아침의 이야기였다. 그 친구를 엊그제 만났을 때 “야, 그때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 너 그때 진짜 죽으려 그랬냐?” 하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그럼, 진짜 죽으려고 그랬지. 그때 심정은 그랬다.” 그리고 어제 또 다른 친구를 만났다. 오늘은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노조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제일 먼저 구속된 것은 그 친구였다. 하지만 이 친구는 흔히들 적용되는 노동쟁의조정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등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에게 적용된 죄목은 특수절도죄였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창원공단에는 노조민주화 바람이 한.. 더보기
신나통 들고 죽겠다던 친구 20년만에 만나다 어제 참으로 오랜만에 20여 년 전 동지들과 술을 한잔 마셨다. 1989년 4월 1일을 함께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 그날 그 친구는 쇠파이프에 머리를 얻어터지고 기절하고야 말았었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 다시금 날아드는 백골단 화이바에 얻어맞고는 한 번 더 기절.글쎄, 나는 이친구가 첫 번째 기절한 것은 기억이 나는데 두 번째 기절한 것은 기억이 없다. 실은 닭장차(전투경찰버스)에 개처럼 끌려가 실리고선 나도 그놈에 백골단 화이바에 복날 개 맞듯이 얻어터지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 시간이 아침 7시가 조금 못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닭장차에서 미친 듯이 날뛰는 백골단 놈에게 얻어터지며 을 부르고 있을 때, 철창이 쳐진 창문 너머로 4열종대로 줄지어 달려오는 노동자들이 보였다. 나중에 듣기로 그들.. 더보기
꿈에 노무현대통령 만난 이야기 등 1. 어젯밤에 기석이 형님이랑 종길이랑 어시장서 술 먹다가 창동으로 진출해서 피아노 갔더니 문 닫아 다시 숨 갔더니 문 닫아 다시 그 밑에 이프 갔더니 또 문 닫아 택시 타고 자산동 어디 갔더니 또 문 닫아 그래서 대충 어디 호프 들어가서 한잔 더 하고 술이 취해 집에 들어가서 일찍 잤다(12시 전이면 일찍 자는 거다). 그러다 꿈을 꾸었는데, 글쎄 노무현대통령을 만났다. 아마도 노무현 추도집회였던 거 같은데, 거기에 노무현이 왜 나타났는지... 지금도 좀 몽롱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노무현대통령이 글쎄 내게 딸내미 갖다가 주라면서 뭔가를 집어주었는데 보니 편지가 하나 있고 그 밑에 신사임당 마나님 자태가 선명한 노랗고 빳빳한 5만 원짜리였던 것이다. 편지에는 정동지 고생 많았다, 딸내미는 많이.. 더보기
정동영, 김종철, 내보기엔 이들이 진짜 진보정치인 같아... “사진 속 인물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이 둘 있다. 한사람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고 또 한사람은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다. 이순간,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진보라는 생각이 든다. 코리아연방이나 야권단일화에만 목을 메는 건 진보가 아니다. 진보는 주어진 정치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얼마 전 창원에서 블로거들과 마주 앉았을 때, 한 블로거가 민주당을 두고 진보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질문하자 "민주당은 진보정당 아닙니다" 하고 딱 잘라 말했을 때 그가 새삼스레 참 정직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사진을 보니 그이야말로 이른바 진보스런 사람 중에 한사람이란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대한민국 정치가 선진화되려면,.. 더보기
고성옥천사의 진짜 명물은 사자개 지난주 우리는 고성군에 있는 연화산 옥천사에 갔습니다. 마산에서 고성 쪽으로 가다가 당항포 좀 지나서 오른쪽으로 꺽어들어가 고개를 하나 넘으면 연화산 도립공원이 나옵니다. 거기에 옥천사가 있습니다. 연화산이나 옥천사나 관광지인만큼 갈색간판이 달려있으니 길 찾기는 쉬울 겁니다. 단풍이 참 좋았습니다. 굳이 지리산 피아골까지 갈 필요가 없다 싶을 정도로 옥천사 단풍은 일품이었습니다. 지지난주엔 피아골 단풍을 보러 일부러 지리산까지 갔었지만 실망만 안고 돌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옥천사 단풍은 감동적이었습니다.옥천사에 차를 세워두고 약 200여 미터쯤 걸어 올라가면(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지만 걸어가는 게 더 낫다) 백련암이란 암자가 있습니다. 이곳에선 그야말로 천하일품의 은행나무 단풍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은.. 더보기
통진당, 치매 걸리셨나? 아래 글은 통일중공업 해고노동자이며 노동운동으로 네 차례나 감옥에 다녀온 박성철씨가 쓴 글입니다. 아마도 너무 어이가 없고 분에 겨워 본인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다다다 자판을 두드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거기 다 들어있습니다. 진보란 간판을 내걸고 거짓말 하지 마라, 사기 치지 마라, 진정성 있게 진실을 말하라는 겁니다. 아래에다 노동운동 선배이며 존경하는 형님인 박성철씨의 글을 싣는 것으로 저의 어이없는 마음을 대신 표명하고자 합니다. 아래 글이 나온 배경을 알고 싶으시다면 경남도민일보 11월 13일자 기사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경남도민일보 오늘자 1면 ‘야권후보 보인다… 단일후보 안보인다’란 제하의 머릿기사 일부다. 이 중 통진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 더보기
밀양케이블카에 대한 환경단체 입장이네요 국립공원을지키는 시민의 모임, 마창진환경연합, 밀양참여시민모임 공동입장11월12일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운행중지를 앞두고 11월7일 경상남도에 의하면 한국화이바의 자연공원법을 위반한 밀양얼음케이블카는 오는 11월 12월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경남도는 11월 9일 밀양얼음골케이블카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간담회를 추진한다며 우리단체의 참석을 요청해 왔다. 우리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간담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밀양얼음골케이블카로 인하여 발생된 가지산도립공원의 환경파괴 등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자연공원법 뿐만 아니라 건축법도 위반?경상남도는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상부정류장 건축높이변경에 대하여 자연공원법은 위반했지만 건축법은 위반하지 않.. 더보기
앞니 세개가 부러졌는데, 꿈이었다 어젯밤 꿈 얘깁니다. 전에도 제가 꿈 이야기를 한번 썼던 적이 있었죠? 그건 아래에다 링크해드릴 테니까 보고 싶으신 분은 한 번 더 보시구요. 상남동 어디 길가에 차를 세우고 광토부동산사무소(내가 요즘 이 사무소에 책상을 두고 1년 기간으로 연구용역 일을 하고 있다)에 잠깐 일 보러 가려는데 문득 돌아보니 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것이었다. 돌아가서 살펴보니 펑크가 났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고 큰일 났네” 하고 있는데 마침 건너편에 세차장 겸 정비소가 보인다. 이 지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거기가 어디쯤인지 대강 짐작이 갈 것이다. 정비소 직원이 나를 알아보고는 한손에는 펑크 때우는데 쓰는 드라이버와 무슨 기구를 그리고 다른 한손으로는 에어호스에 건을 달아서는 줄을 끌고 오는데, 내가 “아이고 미.. 더보기
택배탑차까지 사고 한달만에 정리해고 당한 사연 택배회사에 취직했다. 새벽 5시부터 낮 12시까지 하는 일이다. 탑차를 사야한다고 해서 650만원 주고 중고 리베로탑차 샀다. 한달 가까이 열심히, 신나게 일했다.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그만두란다.왜? 일감이 줄어 인원을 반으로 줄여야겠단다. 그럼 탑차는 인수할 거냐? 그랬더니, 그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다음주까지 생각해보겠단다. 아, 억울하다. 인생 조까타. 사장을 확 패주고 싶다. 그러고 오후에 투잡으로 하는 택배회사에 배달하러 갔다. 나는 월영동 구역인데 합성동 배달하는 놈이 내 물건을 지 차에다 실어놓고 있다. 보았더니 한집에만 스물 몇 개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거다. 아, 씨바, 뭐야? 했더니 경리왈, "아저씨,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들뻘이나 되는 그 젊은 놈도 말이 없고... 이건 무슨 시.. 더보기
김진숙, 그녀의 무기는 직접 만든 똥이었다 김진숙씨를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에 온 사람들을 향해 타워크레인에 높이 서서 손을 흔들고 있는 그녀를 보기도 했고, 란 책을 통해서도 그녀를 보았고, 최근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도 그녀를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물론 지면을 통해서 그녀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워낙 강성한 이미지 탓에 적이 놀랐다) 자그마한 체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기대한 그대로였다. 우렁우렁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당찬 목소리였다. 그녀는 천부적인 말꾼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의 3대 구라로 백기완, 황석영 등을 말하지만, 그녀야말로 구라 중에 구라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더보기
가스 공포에 시위대가 된 주민들 10월 12일 아침부터 마삽합포구청 앞에는 일단의 노인들이 붉은 띠를 두르고,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투쟁 따위의 구호를 외치고 하면서 데모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예곡리는 조용한 마을의 주민들이었다. 한적한 마을의 주민들이 왜 붉은 띠를 질끈 동여매고 구청사 앞에 나타났을까? 이들 노인들은 왜 데모대가 된 것일까? 사건은 1년 반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5월경, 마을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가스저장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미 그로부터 훨씬 전인 2010년 10월께 허가절차까지 모두 끝났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정이 이런데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었다.“아무리 허가절차에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안전을 해치는 유.. 더보기
대왕의 꿈, 화형장면은 명예살인 미화 김유신의 누이 화형식 장면을 보면서 저는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아랍세계의 명예살인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김유신과 뒤에 김춘추와 결혼해 문무대왕의 어머니가 된 그의 누이 문희에 대한 고사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너무나 유명하지요. 김유신은 왜 누이를 화형에 처하려 했을까요? 드라마 에서는 김유신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나옵니다. 흔히 하는 말로 고뇌에 찬 결단입니다. 김춘추를 살릴 것이냐, 김문희를 살릴 것이냐의 기로에서 김춘추를 선택한 것이죠. 왜? 김유신이기 때문입니다. 김유신은 삼국통일을 일구어낸 신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입니다. 삼국통일이 진정한 삼국통일인가에 대해선 저로선 수긍하기 어려운 바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러나 어쨌든 김유신은 민족통일의 대업을 일군 영웅입니.. 더보기
박근혜는 부마항쟁 군사진압 사과부터 해야 박근혜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군사진압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 등의 요구에 대한 응답부터 하라 박근혜 후보진영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식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박 후보가 꼭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 한다. 그리고 이번 주 중 ‘경남을 찾아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14일 보도되고 있다. 먼저, 본회는 18일 창원시 마산의 부마민주항쟁기념식에 박근혜 후보는 물론 어느 대선 후보도 초청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다. 과거사위원회의 결정에 의하면 박 후보는 부마항쟁 관련 국가 폭력 및 인권침해의 가해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3년간 역사적 재평가와 진상규명이라는 요구를 외면해 왔고, ‘부마민주항쟁’ 언급조차 없었으며,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념사업회가 박 후보를 먼저 .. 더보기
창원시장 한번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더라 간곡한 문자가 왔다.“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힘을 실어주십시오. 어쩌면 앞으로 우리는 바다가 없는 마산에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창원시의 해양신도시 건설 막아야 됩니다. 내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하고 창원시장실 방문 면담 요구할 계획입니다. 참여해주십시오.”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얼마나 간곡한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문자까지 보냈을까 싶어 아니 갈 수가 없었다. 아침밥을 먹고 부랴부랴 집을 나서서 100번 버스를 탔다. 창원시청까지 가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차안에서 편안하게 책 한권 펴들고 읽기에 딱 좋을 시간이다. 한창 삼매경을 헤매고 있을 무렵,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뭐야, 왜 이래?” “어머 어머” 하며 놀란 소리들에 화들짝 놀라 얼굴을 들어 앞을 보니 중개 정도의.. 더보기
이란에선 정말로 마라톤을 금지하고 있을까요? 2차 페르시아전쟁에서 스파르타의 왕과 전사들의 옥쇄를 소재로 만든 영화 이 유명하지요. 스파르타의 명예를 드높인 감동적인 사건이긴 했지만 그리스 승리의 주역은 스파르타가 아니라 아테네였습니다. 마라톤평원에서 치러진 전투에서의 승리를 전하기 위해 42.195킬로미터(실측한 결과는 34킬로 정도였다지만)를 내달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하고 외친 뒤 죽었다는 병사를 기념해 오늘날까지도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지요. 2차 전쟁 이후로 그리스의 맹주는 아테네가 됩니다. 3차 페르시아전쟁의 주역 역시 스파르타가 아니라 아테네였습니다. 이번엔 페르시아가 해군력으로 침공하게 되는데 스파르타는 배가 7척인가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살라미스해전에서 거둔 그리스해군의 승리는 온전히 아테네의 몫이었습니다. 이후 아테.. 더보기
자기 부인 이름이 어이 여자? “어이 여자, 물티슈 있나, 없나? 있나? 어?” 방금 전 창원 상남동 cu마트 앞을 지나다 마주한 풍경이다. 벰베 한 대가 마트 앞에 서있고 그 안에는 예의 여자가 조수석에 앉아있었으며 차 옆에는 너덧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 둘이 서있다. 남자는 막 마트 문을 열고 들어설 모양으로 고개를 뒤로 돌린 채 마치 따가운 햇살을 마주했을 때 양 미간을 찌푸리는 것과 같은 표정을 하고서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따지듯이 이렇게 외쳤던 것이다. 내가 경상도 사람이 아니었다면 서로 시비를 걸고 있는 것으로 오해했을 것이다. “어이 여자, 물티슈 있나, 없나? 있나? 어?” 여자의 반응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익숙하게 늘 그러듯이 없다는 뜻으로 고개를 가로저었을 것이(혹은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 더보기
보리도자예술가 김은진, 언닌 얼라 스타일!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주최한 블로그팸투어, 창동예술촌 방문기 세 번째 이야깁니다. 오늘은 예고한대로 김은진 작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실상 제가 아는 게 너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좀 갑갑하네요. 김은진 작가뿐 아니라 예술 계통에는 제가 빵점이라서요. 우선 무슨 말씀부터 드릴까요? 김은진 작가는 매우 당찬 사람이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쳐난다고나 할까요? 자신을 알리는데도 아주 적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사실은 이날 김 작가를 만나기 전에 이미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김 작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내면이 아니라 외면적인 부분에 대해서겠지만 말입니다. 김 작가가 사람들 사이에 잘 알려진 것은 어쩌면 그녀가 어떤 예술인보다 SNS에 활발하게 대응했기 때문 아닐까도 생각.. 더보기
사극주인공은 왜 모두 양반이어야 할까? , 초반 첫 회가 매우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앞으로도 꽤 괜찮은 사극일 거라는 기대가 듭니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만드는 감독이 이전에 상당히 괜찮은 드라마를 만들었던 모양으로 여기저기서 기대가 큰 모양입니다.게다가 저처럼 사상이 울퉁불퉁하다 못해 왼쪽으로 기우뚱한 사람은 “어느 누구든지 의원 한번 못보고 죽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강도준의 포부를 그야말로 이 시대의 이슈인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벌써 조선 중엽에 선조들이 꿈꾸었다고 제멋대로 해석하여 흐뭇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괜찮은 드라마일 것 같은 예감이 듦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옥에 티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본래 거의 모든 사극들은 주인공의 출생에 관해선 마치 무협지를 보는 것처럼 천편일률적.. 더보기
마의, 전노민의 첫회 퇴장이 슬픈 까닭 첫 회부터 사람이 죽는다. 슬픈 일이다.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의원이 사람 죽이는 일에 앞장서는 것도 슬픈 일이다. 죽임의 대상은 조선의 왕세자다. 하지만 드라마는 왕세자 한사람의 죽음으로 끝내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죽임을 당한다.강도준은 대제학의 장남이다. 명문세가의 자제로 대과에 장원급제까지 했으니 전도가 창창하다. 출세가 보장된 그에게 그러나 운명적 만남이 기다린다. 왕을 대신해 대과 급제자들을 축하하는 자리에 나타난 소현세자로 인해 이 전도유망한 청년의 운명이 갈린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세자빈을 응급처방으로 살려낸 도준에게 소현세자는 의원의 길로 나서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도준이 선뜻 대답을 못하자 소현세자는 실망한 듯이 다시 따져 묻는다. (대사는 물론 대충 기억나는 대로 .. 더보기
박근혜에게 부마항쟁은 아직도 폭도들의 난동인가? 기자 회견문 /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박근혜 후보에게는 ‘부마민주항쟁’이 아직도 ‘반국가적 폭도들의 난동’인가 ? 24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을 접하고 우리는 오히려 참담하고 시민적 공분이 끓어오른다. 1979년 10월의 ‘반유신 부산·마산사건’에 대해 박정희 정권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사회를 혼란시키는 폭도들의 난동인 ‘부마사태’로 규정하고, 군대까지 동원하여 진압했다. 이후 끈질긴 진상규명, 명예회복 투쟁을 거쳐 적어도 1999년 이후에는 정치적, 법적으로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인 ‘부마민주항쟁’으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정치 일선에 나선 이래 십 수년간 단 한 번도 부마항쟁과 이에 대한 군사진압과 고.. 더보기
창동골목에 예술촌이 생기고 난 풍경 중 하나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창동골목에 외국인들이 나타났습니다. 젊은 한국인 가족들이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며 행복 찾는 창동예술촌 골목길에 외국인 가족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립니다. 창동골목에 예술촌이 생겨난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창동상인들과 창원시가 예술촌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이 변화에 반영되었을까요?김용운 도시재생과장은 예술촌이 생겨난 이후로 창동에 사람이 많이 늘고 매출도 눈에 띄게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정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제 창동예술촌이 생겨난 지 겨우 100일이 되었다고 하니 사실 변화를 운운하는 자체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지요. 하지만 김용운 과장의 평가대로 앞으로 꾸준하게 창동을 찾는 사람이 늘고 상인들의 수익도 올라가는 추세가.. 더보기
창동예술촌 골목에선 어떤 소리가 들릴까? 일전에 나는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가 썼다는 대선관련 기자회견문을 비판한 일이 있다. 대중적인 기자회견문에 왜 그람시가 나오나 하는 것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석영철 경남도의원(통합진보당 창원시당위원장)이 페이스북에다 노동을 통한 교화, 총화에 대해 말했다. 나는 이 글을 보며 허허 웃고 말았는데 좀 비약에 궤변이긴 하지만 말하자면 홍대표가 유럽사대주의라면 석의원은 북한사대주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교화니 총화니 하는 말은 우리네가 잘 쓰는 말이 아니고 북한에서 사상교육을 할 때 즐겨 쓰는 말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엊그제 창동예술촌 팸투어에 갔다가 또 다른 형태의 사대주의적 일면을 보고는 다시 한 번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에꼴드 창동골목. 예상대로 어김없이 이에 대한 비판적 .. 더보기
잊히지 않는 청국장 냄새의 추억 점심으로 맛난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문득 오래전 상주 공성면소재지에서 먹었던 청국장 생각이 난다. 지금껏 먹었던 그 어떤 청국장도 그 맛을 낼 수는 없었다. 아아, 그윽하고 진한 그 맛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때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갖 음식 맛을 다 보았지만 공성면의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주름진 할머니가 내오던 그 청국장만큼 오래도록 기억을 떠나지 않는 냄새는 없었다. 그때의 그 청국장 냄새는 향기였다. 마침 비도 추적추적 내려 진한 향기는 이른 봄날 초가의 굴뚝연기처럼 오래도록 바닥을 맴돌았었다. 다시금 그곳에 가면 그 집과 그 맛을 볼 수 있을까? 더보기
추어탕을 보신탕으로 착각해 벌어진 사연 창원 상남동 삼원회관 추어탕집에서 점심 먹은지가 한시간도 채 안됐는데 또 배 고프다. 한그릇 더 먹을 걸 그랬나? 아무튼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고사가 하나 있다. 고사라 해서 너무 긴장들 마시라. 10년 전 내 이야기다. 상남에서 잠깐 부동산업을 하던 시절, 전날 밤 고주망태로 술을 먹고 삼원추어탕에 아침을 먹으러 갔다.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는지 청도식 혹은 밀양식 추어탕이 나오던데 그때는 남원식 추어탕이 나왔다. 경상도 추어탕이 맑은 국물에 싱싱하게 푸른 시래기를 얹어 나오는 것과는 달리 남원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뻑뻑한 국물이 특징이다. 술이 덜 깨 알딸딸한 상태였던 나는 추어탕을 주문해놓고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이 뻑뻑한 국물을 보자 그만 보신탕으로 착각했던가보다. 대뜸 산초를 크게 두 숟가.. 더보기
내가 열흘 만에 해고된 사연 해고됐다. 점심 늦게 먹고 왔다고. 재보니 35분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식당 가는데 5분, 오는데 5분, 밥 기다리는데 5분 쓰면 벌써 15분이다. 나머지 20분으로 밥 먹고 담배 한 대 피고 양치 하고 그러면 대충 딱 맞는 시간이다. 하지만 나가라면 나가야하는 게 피고용자의 운명. 사장에게 물었다. “시급을 얼마 계산해주실 겁니까?”“4천원입니다.”“법정최저임금이 4580원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봐라, 봐라, 이자 나오네. 이제 드러나는구먼. 나는 이런 사람들은 고대로 대접해줍니다. 내가 생각 좀 할라켔는데, 마음대로 하이소. 노동청에 가서 고발부터 하이소.”“그럼 4천원 계산해서 얼마나 지급해주실 건가요?”“아마 한 10만원 될 겁니다.”작업하다 실수해서 물어내야 할 돈이 25만 원쯤 된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