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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김탁구 등 드라마 악당들에 호의적인 이유가 뭘까? 제빵왕 김탁구에 등장하는 구마준은 악당입니다. 그는 이중인격을 가졌으며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동정론이 대체로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구마준은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유형의 이중인격자는 아닙니다. 그의 인격은 철저하게 이기심에 담겨 있습니다. 그의 착함조차도 이기심 때문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그는 이기적입니다. 구마준은 생부를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 이기심 때문입니다. 엄마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것도 모두 자신의 투철한 이기심 때문이라고 판단될 정도입니다. 구마준에게 만약 약간의 이타심이라도 있었다면,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비록 아먕으로 똘똘 뭉친 범죄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한승재와 서인.. 더보기
김탁구와 구마준의 3차경합 장소는 거성식품 모두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기 위한 경합은 모두 3차였습니다. 그중 2차는 마쳤지만 3차는 아직 치르지 못했습니다. 2차 경합이가 끝나고 마준이 팔봉제빵점에 불을 지른 다음 발효일지를 훔쳐 도주했기 때문이지요. 아시는 대로 3차 경합을 통과하면 팔봉선생의 인정서가 수여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팔봉선생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자, 그럼 팔봉선생의 경합은 중도에 무산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보셨다시피 팔봉선생은 죽기 전에 탁구와 마준에게 경합의 과제를 주었습니다.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탁구가 경합의 과제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2차 경합에서 탈락한(1차에서도 사실은 탈락했지만, 특별히 선처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한 거였죠) 마준에게도 경합 과제를..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이 쓰러진 것은 함정? 구일중이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구일중이 정말 쓰러졌을까 의심이 갑니다. 아, 이거 너무 지나친 의심병 아니냐고요? 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저는 구일중이 미리 계획한 각본에 따라 쓰러진 것이 아닐까 의심부터 드는 것을 어쩔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구일중이 조진구를 시켜 탁구 엄마를 한승재의(구일중은 그것이 한승재라고는 생각 못했겠지요. 다만 엄마가 위험하다고 탁구에게 보낸 신유경의 편지를 보았을 뿐이지요) 마수로부터 지킬 뿐 아니라 탁구로부터 멀리 떼어놓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제 보니 구일중이 그런 자기의 잘못을 김미순에게 실토했군요. 김미순의 표정으로 보아선 그 사실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1차로 한승재가(이때만 해도 한승재는 서인숙의 사주에 따라서.. 더보기
김탁구, 함정에 빠진 것은 서인숙과 한승재 김미순이 함정에 빠졌습니다. 물론 이 함정은 머리 좋은 한승재가 판 겁니다. 왜 김미순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진즉에 알리지 않았냐며 길길이 날뛰는 서인숙을 향해 한승재는 말합니다. "난 당신이 스스로 날 믿어주기까지 기다렸던 것이오." 한승재. 어떨 때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다가고 참 한심합니다. 그는 정말로 자기와 서인숙의 관계가 진실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는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인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극중에서는 아무런 표시도 없으니 그가 기혼인지 미혼인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그는 과연 아직까지도 결혼하지 않고 서인숙과 구마준을 위해 충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한승재는 서인숙을 위해 단박에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김미순의 아킬레스건, 치명.. 더보기
시험대에 선 마준, 미순엄마를 제지해 탁구를 구할까? 구마준, 과연 미순 엄마의 손에 든 독초병을 막을 것인가, 말 것인가! 아, 김탁구가 마침내 독초를 먹었습니다. 다행한 것은 마준이가 직접 먹이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독초병을 들고 서있는 마준에게 그게 뭐냐고 팔봉빵집 식구들이 물어보자 엉겁결에 감기약이라고 둘러댔는데, 그걸 양미순의 어머니가 쓰러져 고열로 힘들어하고 있는 탁구에게 먹인 것인입니다. 다행히 아직 한 숟갈밖에 먹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다음 주입니다. 마준이 미순이 엄마를 제지하기만 한다면 당장 미각과 후각이 마비는 되겠지만, 영원히 미각과 후각을 잃는 불행은 피할 수 있겠지요. 마준에게 독초를 판 가게 주인이 말했었지요. "이거 한 병을 다 먹게 되면 영원히 미각과 후각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준에게 남아있는 인간성이 최후의 시험대에.. 더보기
구마준, 과연 김탁구에게 독초를 먹일까? 구마준, 참 구제불능입니다. 인간의 사악함이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그의 악행은 거침이 없습니다. 물론 그가 멈칫거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갈등합니다. 그러나 결국 구마준은 그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악행을 저지르고자 합니다. 구마준이 입은 트라우마, 처지, 갈등 이런 것들로 사람들은 구마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구마준이 탁구에게 독초를 슬까말까 머뭇거리는 장면은 마준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을 보이면서도 뭔가 개운치 않은 사람들에겐 좋은 변명거립니다. 하긴 마준도 인간입니다. 인간인 이상 다른 사람을, 그것도 자신의 형(물론 마준은 탁구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일 뿐 아니라 쫓아내야만 할 적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에게 위해를 가하면서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과 서인숙, 불륜의 차이 제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으로 를 썼더니, 많은 분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로 서인숙에 대한 비판이 너무 편파적이란 의견이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서인숙의 불륜과 구일중의 불륜이 뭐가 다르냐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구일중이 먼저 김미순과 불륜관계를 가졌으니 서인숙이 한승재와 불륜관계를 갖는 게 무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불륜을 만든 것은 구일중입니다. 그러니 원인제공을 한 것은 구일중이므로 서인숙은 그보다 잘못이 적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다음뷰 통계를 살펴보았더니 주로 제 블로그 글()을 보신 분들은 여성들이 7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대를 보니 3~40대가 60%에 달했습니다. 즉, 3~40대 여성층이 주로 제 블로그를 보셨다는 얘기입니..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은 과연 나쁜 아버지인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  이거 언젠가 서인숙을 위한 변명을 쓰려고 했더니만 엉뚱하게도 구일중을 위한 변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대체 구일중이 왜 변명이 필요할까? 그러나 가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구일중에 대한 비판들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입니다. 구일중, 네가 한 것이 뭐 있냐, 너는 남편으로서의 책무도 다하지 못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사랑도 베풀지 못했다, 탁구에게도 14년 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으며 마준에게도 냉랭한 아버지였다, 너는 정말 자격 없는 남편이요 아버지다, 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씀들입니다. 구일중은 어떨 땐 정말 이해하기 힘든 남자입니다. 그는 사람과 대화하기가 싫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 없습니다. 웃지도 않습니다.. 더보기
김탁구, 구마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마준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 구마준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었군요. 구마준이야말로 소위 '겁대가리 없는' 녀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구마준에게도 무서운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구일중. 세상 누구보다도 가깝고 자상한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보다 아빠를 무서워합니다. 엄마는 늘 잔소리도 많이 하고 귀찮게 하는 존재지만 무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데가 있습니다. 별로 잔소리도 하지 않고 용돈도 척척 잘 주는데도, 원하는 게 있으면 무엇이든 다 들어줄 것처럼 자상한데도 왠지 아버지란 존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 같습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이들에게 그렇게 관대하기만 해서 어쩔 것이냐고 타박하는 엄마의.. 더보기
김탁구, 구마준의 KO패와 신유경의 잘못된 선택 구마준, 참으로 불행한 인물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느끼시겠지만,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팔봉빵집의 식구들만이 그런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같지만, 그들마저도 마음속 저 깊은 곳에 숨겨둔 진한 슬픔이 보입니다. 선과 악이 혼재하며 갈등하는 인물 구마준 그러나 누가 뭐래도 누구보다 가장 슬픈 인물은 구마준입니다. 그는 악역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악마의 기운은 어쩐지 사람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그는 본래부터 서인숙과 한승재의 악마적 본성을 이어받아 선한 인물이 되기는 그른 것으로 간주됐습니다. 열두 살의 김탁구를 만나기 전에도 구마준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거만하며 이기적이었습니다. 정말 그는 서인숙의 못된 심성을 닮은 탓인지 .. 더보기
김탁구, 아들 구마준을 파멸로 몰고가는 서인숙 지나친 모정과 삐뚤어진 모정의 차이가 뭘까? "서인숙은 아들을 자기 뜻대로 만들고 싶어 한다" 서인숙의 모정은 남다릅니다. 어찌 보면 모정이라기보다는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 집요합니다. 그 서인숙이 팔봉빵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구마준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구마준은 2년간의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팔봉선생으로부터 인정서를 받기 위해 경합에 나간 상태입니다. 서인숙의 지나친 모성애, 자기 야심을 위한 집착? 그런 구마준에게 서인숙은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할 참입니다. 팔봉선생의 인정서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입니다. 물론 구마준은 펄쩍 뜁니다. 그가 팔봉빵집에 들어간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아 구일중에게 인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봉빵의 비결을 알아내는 겁니다. 아직 .. 더보기
김탁구, 아버지에게 자기를 안 밝히는 이유?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부르지 못하는 김탁구, 대체 왜? 늘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 탁구는 집으로 안 돌아갈까? 열두 살 어린 아이가 집을 버리고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녔던 것일까? 물론 탁구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한승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엄마(김미순)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대가로 거성가를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탁구는 왜 집으로 안 돌아가나? 그러나 그 약속은 이미 휴지조각이 된 지가 오랩니다. 한승재는 틈만 나면 김미순과 김탁구를 죽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주로 돈을 이용해 폭력배들을 동원하는 좀 전근대적이고 비열한 수법들이 사용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김탁구가 한승재에게 거성가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더보기
김탁구,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못 믿는 서인숙 의문의 편지로 깨지기 시작하는 불안한 동맹 결국 서인숙은 한승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속 한승재조차도 서인숙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륜과 야심으로 맺어진, 그러나 허술한 동맹 그러다 서인숙의 구일중에 대한 마음을 보게 되면 질투심에 온몸이 타들어갑니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질투심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무모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몸을 낮추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그는 서인숙을 절대 배신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진짜로 서인숙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불안한 동.. 더보기
김탁구, 팔봉빵집 폭발사고 범인은 한승재?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한승재라면… 제빵실 폭발사고의 범인은 누굴까? 팔봉선생은 제빵실 폭발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누군가 오븐에 연결되는 가스관을 훼손해놓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팔봉선생은 예리합니다. 사실상 팔봉빵집을 책임지고 있는 대장 양인목조차도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못했나봅니다. 오븐 담당 조진구도 오븐 내부를 유심히 살피지만 막상 가스관 쪽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듯합니다. 그는 김탁구 엄마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던 마지막 모습을 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왕년의 칼잡이로 전과 3범인 조진구는 날카로운 직관을 지녔지만, 역시 팔봉선생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팔봉선생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서태조로 위장한 구마준.. 더보기
김탁구, 진짜 실명 위기는 탁구 엄마 김미순? 탁구가 아니라 엄마 김미순이 시력을 잃을 듯… 김탁구가 실명을 했군요. 그러나 곧 다시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그렇죠. 주인공이 시력을 잃으면 안 되죠. 시력을 잃은 사람들 중에도 훌륭한 명인들이 많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제빵왕도 되고 본래의 자리도 찾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드라마를 보다가 그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 김탁구를 실명 위기로 내모는 거야, 왜? 무엇 때문에? 물론 탁구의 실명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탁구는 잠깐이지만 실명 상태에서 자기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제빵왕의 면모를 발견했습니다. 빵을 향한 열정. 그것은 단순한 추억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빵은 탁구에게 생명이요 진리였던 것입니다. 탁.. 더보기
김탁구, 김미순의 복수는 죽은 할머니의 작품? 느닷없이 홍여사의 사진이 쓰러지자 모두들 놀라는데… 김탁구의 엄마 김미순이 등장했습니다. 놀랍게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의 손가락에는 죽기 전에 탁구 할머니가 준 쌍가락지가 마치 처절한 복수라도 예고하듯 서슬 푸르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싸 보이는 의상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고급차를 타고 있는 김미순, 뭔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녀는 확 달라져 있었습니다. 귀부인이 되어 나타난 김미순, 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저렇게 변했을까요? 촌티가 줄줄 흐르던 미순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귀부인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12년 만에 나타난 김미순은 예전의 김미순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꽉 다문 그녀의 입술에선 비장함이 묻어났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미순씨의 복수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더보기
구마준이 김탁구를 이길 수 없는 이유 양미순. 참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녀의 입에서는 나오는 말마다 명언입니다. 사나이는 주먹을 가장 마지막에 써야 한다고 엄마와 똑같은 말을 해서 탁구를 감동시키기도 했던 그녀는 이번에도 명언을 내놓았습니다. "자고로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하고, 높은 곳을 오르려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물론 이 말은 팔봉선생이 손녀인 양미순에게 해준 말입니다. 이 단순한 말 속에는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빵을 만들려면 가장 기초적인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의 성질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1차적인 과제는 반죽입니다. 이들 네 가지의 기본 요소들을 얼마나 잘 배합하느냐에 따라 빵이 잘 만들어지느냐 잘못 만들어지느냐가 달려 있.. 더보기
김탁구, 가장 불쌍한 캐릭터는 구마준과 신유경 불행한 사람들끼리의 투쟁, 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누가 가장 불쌍할까요? 그러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들 "당연히 김탁구가 제일 불쌍하지" 하고 말할 테지요. 사실 에 등장하는 인물들치고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아픈 사연 하나씩은 다 갖고 있습니다. 우선 이 드라마에서 현재로선 가장 잘 나가는 구일중부터 아픔이 있습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정략결혼을 한 듯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정략결혼을 했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었지만, 서인숙의 입을 통해 잠깐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억지로…. 그가 왜 그렇게 힘든 결혼을 물가에 끌려간 소가 억지로 물을 마시듯 하고 있는 것인지는 저도 .. 더보기
김탁구가 양미순에게 엄마 사진을 보여준 이유 엄마와 양미순, 서로 이름이 같았네! 양미순에게서 엄마를 발견한 김탁구 김탁구,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만들 모양이군요. 지난 12년 동안 탁구의 머릿속엔 오로지 엄마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빵만을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김탁구가 제 스스로 깨달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탁구에게 빵을 만들도록 계몽한 사람이 구마준? 아이러니하게도 탁구를 계몽시킨 사람은 탁구와는 필연적으로 원수 같은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구마준이었습니다. 구마준이 갑자기 왜 탁구에게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일까요? 이미 현명한 독자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구마준의 열등감 때문입니다. 저는 구마준이 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요. 불행한 것이 .. 더보기
김탁구는 음식드라마일까, 범죄드라마일까? 김탁구는 범죄스릴러? '스릴러와 맛있는 빵을 버무린 독특한 장르' , 제목만 보면 음식드라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탁구가 갖은 역경을 뚫고 제빵 기술자로 성공한다는 뭐 그런 줄거리를 생각했습니다. 물론 김탁구(윤시윤)는 팔봉선생(장항선) 밑에서 훌륭한 기술을 배워 한국 제일의 제빵 고수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꼭 그렇게 되겠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그런데 제빵왕 김탁구가 지금까지 보여준 이야기는 음식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빵과 빵집, 빵공장 같은 것들은 그저 김탁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암투를 잘 보여주기 위한 무대장치에 불과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된 주제는 범죄였습니다. 범죄 스릴러, 그게 이 드라마의 장르였던 것입니다. 어쩐지 처음부터 배경음악이 너무 음.. 더보기
김탁구, 왜 갑자기 사투리 버리고 서울말 쓰나 어린 김탁구가 퇴장하고 청년 김탁구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김탁구에게 반했던 저로서는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새로 등장한, 아니 본격적으로 등장한 윤시윤이 진짜 김탁구이니 뭐 그리 불평할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생긴 것도 늘씬하니 시원하게 잘 생긴 것이 기분 좋게 생겼습니다. 에는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 정혜선, 장항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출연했습니다.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놓고 보자면 하등 손색없는 드라맙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어디서 구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처음 카메라 앞에 선다는 어린 김탁구의 연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새로, 아니 본격 등장한 윤시윤의 연기도 물론 장난이 아닙니다. 어린 김탁구와 큰 김탁구의 연기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이.. 더보기
'김탁구'가 막장이면 전부 막장드라마 아닐까? 막장의 기준? 이런 식이면 모든 드라마는 다 막장이다 제가 에 대해 좀 호의적으로 말했더니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너무 ‘예찬적(!)’이라고요. 뭐 별로 그렇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이 분은 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세기의 막장드라마라고 혹평을 하시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막장드라마란 표현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게 생각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제 친구들 중에도 어린 나이에 막장으로 간 친구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지요. 어려웠던 지난 시절에 막장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서민들이 따뜻한 아룻묵에서 겨울을 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오히려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드라마가 이제 마치 불량한 드라마를 대변하는 .. 더보기
김탁구, 막장 아닌 전쟁바람 넘어설 성공드라마 였으면……! 제빵왕 김탁구. 이름부터 특이하다. , 를 잇는 KBS수목드라마의 제목이다. 이 김탁구가 과연 와 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들이 지대하다. 김탁구, 탁구라.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어릴 때 좀 바보 같거나 덜 떨어진 친구를 부를 때 쓰던 이름이다. 탁구… 축구…. 친근한 이름, 탁구 그러나 이 탁구란 이름에선 "탁구야!" "축구야!" 하며 놀려먹던 왕따 친구의 호칭보다도 더 정감이 가는 이유는 뭘까? 곰곰 생각해 보았는데(참 할 일도 없다), 독고탁, 마동탁 같은 이름들이 생각이 났다. 아하, 그래서 탁구란 이름이 그렇게 낯설지 않았던 게로구나. 그래, 탁이, 탁구, 다 어릴 때부터 익숙한 이름들이었지. 구일중은 거성식품 회장님이다. 그런 그에겐 아들이 없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