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토론" "썰전" 

간담회 아닌 열띤 토론장 연출 

 

지난 93, 허성무 창원시장이 취임 두 달을 맞아 지역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시사전문 블로거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이엠피터를 비롯 거다란, 김천령 등 11명의 블로거가 참가한 이날 간담회는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허성무 신임 창원시장을 상대로 한 간담회답게 두 시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날 천부인권 강창원 씨는 창원시가 마애석불을 땅에 묻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대책을 요구했는데, 허 시장으로부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이건 거의 만행에 가까운 일이다.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이후에 실제로 땅에 묻힌 마애석불을 찾아냈고 문화재 보존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론에 보도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이 일을 기회로 향후 창원시의 문화재 정책에 대한 전향적인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바 블로거간담회가 이룬 큰 성과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어 참여 블로거로서 뿌듯한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전에도 경남도지사, 교육감 등 단체장들과 블로거간담회를 여러 차례 하였지만, 이날처럼 진지하고 수준 높은 질문과 대화가 오간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로 단체장의 기호가 무엇이냐, 부인과의 관계나 에피소드는 뭐가 있느냐 등 주변 이야기들에 치중하는 질문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제, 문화관광, 교통정책, 공론화위원회 등 창원시의 미래 비전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는데, 국회에서도 이런 정도의 내용을 가진 회의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허성무 시장의 답변이 너무 길다. 그리고 이쪽도 저쪽도 다 긍정적으로 이해하려는 모습이 자칫 분명한 입장이 없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너무 각을 안 세우는 거 아니냐?”면서 즉석에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그것은 기우일 뿐 교통정책이나 공론화위원회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에서 보듯 확고한 자기 주관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히려 시의회가 있는데 공론화위원회를 따로 두는 것은 옥상옥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시의회가 앞장서서 공론화위원회를 만들고 활동하면 환영할 일이다. 안 하니까 시장이 나서서 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얘기할 땐 공개적으로 시의회에 대해 비판하는 것처럼 들려 이걸 써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될 정도로 주관이 너무 뚜렷해 살짝 걱정되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언론들도 이날 블로거 간담회에 대해 대담한 100분 맞짱토론이었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호평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어 페이스북 유저들로부터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실로 간담회가 아니라 열띤 토론장을 방불케 한 이런 자리가 앞으로도 자주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쿠키뉴스


 

그리하여 허성무 창원시장과의 블로거간담회에 대한 단상을 한마디로 정리하라면, 이렇습니다.

 

허성무vs블로거 간담회는 간담회가 아니라

썰전, 열띤 토론장을 연출한 맞짱토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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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가 합성동에 앞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허성무 당선자는 얘들아 밥먹자, 청소년 밥차 추진위원회가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청소년 무료 밥차에 6월 22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일일 봉사활동에 나섰다.

 

막상 선거가 끝났는데도 새로 당선된 창원시장이 시내 한복판에 나타나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푸는 모습에 지나는 시민들도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길을 가던 한 시민은 어머나, 이번에 시장님에 당선된 그분 아니에요?하고 물어보며 어쩜 이런 델 다 나오셨을까?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선자 수행비서에 따르면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는 선거 때보다 당선 이후가 오히려 더 바쁜 듯하다. 당선 사흘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로운 창원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 참석에 해양신도시 현장 방문 등 강행군 일정이다.

 

그런 와중에도 허성무 당선자는 청소년 밥차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은경)가 무료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일정을 조정해 직접 밥주걱을 들고 지나는 청소년들에게 밥을 퍼주는 일일 봉사활동에 나서게 되었다고 수행비서는 밝혔다.

 

청소년 밥차 추진위원회는 마산 YMCA, 창원 YMCA, 꽃들에게 희망을, 학부모 네트워크, 지구대 경찰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학교 밖 청소년, 가출 청소년들에게 따스한 밥 한 끼의 온기를 전하며, 사회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게 이 일을 시작한 계기였다고 이은경 씨는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자의 일일 봉사활동에는 김경영 경남도의원 당선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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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창원시장은 허성무 후보가 대세임이 확인되고 있는 모양샙니다. 어제 mbc경남이 조사해 발표한 여론동향은 허성무 후보가 50.3%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상수 무소속 후보를 합쳐도 허성무 후보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이번 창원시장 선거는 특이하게도 12중과 같은 구도가 아니라 123저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변화의 바람이 이곳 창원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일까요? 612일엔 북미회담까지 열린다고 하니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사면초가인 셈입니다. ㅠㅠ


페이스북 등 SNS를 보면 세 후보의 차이가 극명해집니다. 허성무 후보는 유권자들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많이 올라오는 반면 다른 두 후보는 그런 게 거의 없습니다.

 

어르신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일색의 지지일 것으로 생각되던 어르신들이 의외로 허성무 후보의 손을 잡으며 이제는 바꿔야 안 되겠나” “이번엔 꼭 될 끼다하는 걸 보면 민심이 변해도 한참 변했다는(물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섭섭하겠지만)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수고한다며 허성무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는 붓글씨를 노인정 현장에서 직접 쓰셔서 선물하셨다고 한다.


저도 어제 잠깐 현장 취재 차 허성무 후보의 유세 현장에 가보았는데요, 지나가던 동네 주민 아주머니께서 허성무 후보를 발견하자 황급히 아아구,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이러시면서 아마 집에 가져가려고 사 들고 오시던 과일파르페 세트를 허성무 후보에게 이거라도 드세요하면서 주시더군요.

 

물론 허성무 후보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으며 아이고, 고맙습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안 먹어도 시원합니다하셨지만 말입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허성무 후보에게 넘어왔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오늘의 헤드라인은 창원시장 허성무 대세 확인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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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책대로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가끔 공무원들을 보고 답답한 사람” “기능적인 인간정도로 폄하하곤 합니다.


△ 대통령비서실 민원제도혁신 비서관 출신답게 시민의 정책제안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공무원들은 나름대로 시험을 거쳐 임용된 엘리트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답답하다거나 기능적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들은 법이나 규정에 있는 얘기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려다 편협하고 왜소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공무원들은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일 외에는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모든 것을 주어진 업무 영역 안에서만 재고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전인적 인간과는 반대된 기능적 인간의 전형이 바로 그들이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전인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원인 교사도 마찬가집니다.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 가르치다 보니 그리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린 학생들만 상대하다 보니 좀 권위적이기도 합니다. 물론 안 그런 분들이 더 많겠습니다만) 그래서 민원 처리를 바라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공무원은 실로 답답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후보) 전 청와대 민원제도혁신비서관이 쓴 책을 읽으며 , 공무원도 공무원 나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대통령 비서관은 일반 공무원과는 다른 정치적 책임과 권한을 가진, 말하자면 좀 특별한 공무원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답답한” “기능적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 구습의 속박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의 글을 짤막하게 소개합니다. 이 글은 그래도 사람, 36.5에 실린 글입니다.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약속 지키라이” 시장에서 노점을 하시는 어르신께서 허성무후보의 임플란트, 무릎수술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어르신을 위한 공약을 들으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약속의 증표로 허성무후보는 어르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셨습니다. “이리 안해도 된다” 하셔서 어르신과 주위분들 모두 흐뭇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덥다가 느그가 오니까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부네. 희안하다”하시며 허성무 후보님께 화이팅을 보내 주셨습니다. - 수행하시는 김명주님께서 사진을 찍고 덧붙이신 글입니다.


청각장애자였던 그녀가 어느 날 손가락이 잘렸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선 손가락이 잘린 장애만 인정하여 보상을 결정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저는 손가락이 없으면 말을 못한다고 하소연을 해보았습니다. 돌아오는 답은 이거였습니다.

 

당신은 원래 말을 못했잖아요?”

 

이후, 그녀는 몇 년 째 산업재해로 인한 의사소통 장애를 무시한 것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다고 합니다.

 

2007, 그렇게 4년 넘게 떠돌던 민원이 돌고 돌아 허성무 비서관의 책상에 올라왔습니다. 허성무 후보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7, 80년대 근로자의 현실이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그녀가 장애인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목소리를 잃은 청각장애인의 고충을 덜어주고 싶었지만, 근로복지공단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 담당자들의 결론은 불가였습니다.

 

수화전문가, 의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출했는데도 그들은 안 된다고만 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규정이나 사례가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책에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허성무 비서관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가 봐도 옳은 방향이라면 새로운 규정과 기준을 만들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규정이라면 대한민국이 최초의 사례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입니다. 이 여성 청각장애인의 장애등급은 2단계 더 올려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냈습니다. 청각장애인의 손가락 상실로 인한 언어장애 발생을 인정받은 것이지요.

 

수많은 민원을 접해야 하는 공무원은 책대로, 법과 규정을 엄격하게 지킬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허성무 비서관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책에서 말했습니다.




무조건 법과 규정을 앞세우기 이전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측은지심이 발동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허성무 비서관, 아니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매력있는 후보 아닙니까?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르침을 자기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슬로건도 이렇습니다.

 

사람중심 특별도시 창원!”

 

새로운 창원을 만들기 위해, 창원교체를 내건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이런 심성의 사람이라면 정말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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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오후 7시 허성무 창원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김경수라이브tv 영상팀과 함께 1시간 전에 일찌감치 도착해 촬영장비 설치 하려고 했지만, 이미 6시 이전부터 사무소 안은 물론이고 바깥 도로변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애로를 좀 겪었습니다. (에고~)

 

정말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더군요. 낮부터 다녀간 사람까지 감안하면 4, 5천은 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한 만 명 다녀갔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만,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밟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경수·박병석·홍영표·전해철·신동근·안민석·서형수·김두관·김병욱 등 무려 10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역시 되는 집에는 손님도 많다더니 유력 국회의원들이 대거 서울에서 허성무 창원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높은 사람들 이렇게 많이 모인 거 또 처음 보네요. ㅜ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해을)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허성무 후보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함께 일할 때 봐서 안다. 수영장에 가면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수강료가 조금 할인이 된다. 그거 허성무 비서관이 만들어놓은 제도다. 그 능력을 이제 좀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허성무 후보를 좀 아는 모양이군요. 흠흠~)


 

김경수 의원은 경남 인구 340만 중 100만이 살고 있는 메가시티 창원의 시장을 제대로 안 뽑아주면 경남을 살릴 수 없다. 위기에 빠진 경남, 피폐해진 창원 누가 살릴 수 있겠냐며 그 적임자는 허성무 후보뿐임을 강조했는데요.


(허성무 후보가 잘 하셔야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도 잘 됩니다. 서로 윈윈해야죠. ~~)

  

이어서 김의원은 경남은 탄핵 국면에서도 (대선에서) 0.5% 문재인 후보가 졌던 동네다. 창원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서 우리 경남이 0.5% 뒤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투표일까지 함께 뛰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답니다.


(이건 좀 엄살 같기는 합니다만, ㅎㅎ 그래도 만사 불여튼튼이라 했으니 최선을 다해야겠죠. ~~)

 

 

아무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솔신텍타워 1층에서 열린 허성무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거의 도지사급 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었습니다. 정말 뜨거웠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일이었고, 아마 많은 분들 어젯밤 감동에 잠 못 이루셨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ㅎㅎ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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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후보의 참모들은 후보의 눈치를다른 후보의 참모들은 우리의 눈치를 살펴 

- 같은 당 후보이면서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준 부산과 창원 두 후보의 선거캠프




어제 지방선거 캠프 두곳을 방문해 후보와 인터뷰를 했다두 사람 모두 아무런 선입견 없이 만났지만 그들에게 받은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대단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한 후보는 말이 너무 따분해 대화 시작 5분 만에 "좀 요약해서 말씀해주시죠"라고 말해버렸다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른 후보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해서 2시간을 이야기 나누고도 시간이 아쉬웠다.

 

한 후보는 우주정복이라도 할 기세로 장황하게 출마의 변을 늘어놓았지만 '되고 싶다이상의 무엇을 발견할 수 없었다다른 후보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무엇을어떻게'라는 계획을 차분하게 설명했고 어느 순간 그의 명석함/진솔함에 매료됐다.

 

캠프 관계자들의 태도도 사뭇 달랐다한 캠프의 관계자들은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질문을 던지면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다른 캠프의 관계자들은 혹 후보에게 누가 될까 말 한마디 손짓 하나 세심하게 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후보의 참모들은 후보의 눈치를 살폈고다른 후보의 참모들은 우리의 눈치를 살폈다.

 

같은 당에서 출마한 두 후보는 각자의 도시에서 나란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두 도시의 시민들은 전혀 다른 시장을 갖게 될 것이다.  


@<직썰> 편집장 정주식 



지난 320, 두 건의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오후 1시반경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간담회가 있었고 오후 6시부터는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와 간담회가 있었다. 두 후보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당이었으나 분위기는 몹시 달랐다.


△ 처음엔 노련한 여유라고 생각해 좋게 봤지만 계속 그러시니 좀 거시기했다.


우선 뉴스웹진 <직썰> 정 편집장의 표현처럼 대단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오거돈 후보의 선거캠프는 뭔가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별로 분주해보이지도 않았는데 왠지 붕 떠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랬던지 어디에 앉아야 할지도 모를 정도여서 갑자기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정 편집장이 그랬던 것처럼 실은 나도 심기가 불편했다. 그는 안 그런 듯했지만 아마도 세심하게 관찰했던 모양이다. “한 후보의 참모들은 후보의 눈치를 살폈고, 다른 후보의 참모들은 우리의 눈치를 살폈다.” 이런 말은 좀 우습지만 무시당한 기분이었다. 온라인 파워를 너무 가볍게 여긴 탓일까.


△ 불편하고 답변하기 힘든 질문에 여지없이 참모가 끼어든다. 어렵고 곤란한 질문엔 "잘 몰랐다. 연구해 보겠다. 좋은 아이디어 부탁드린다"와 같은 방식으로 답변하는 허성무 후보와 대비됐다. 우리를 이겨서 뭐에다 쓰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급조하듯 만들어진 간담회여서 준비가 부족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창원의 후보 간담회도 마찬가지였다. 차라리 이쪽은 사정이 더 안 좋았다. 간담회를 위한 시나리오는 고사하고 어떤 사전 질문지도 준비되지 않았다.

 

그러나 허성무 캠프(또는 주최자인 합포발전포럼)는 최대한 성의를 가지고 자리를 마련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과 몇 시간 전의 상황과 너무 비교되는 터라 참석자들은 모두 감동을 받았던 것으로 나는 느꼈다. 간담회가 끝났을 때 모두들 만족한 표정이 그렇게 말해주었다.


△ 보다시피 행사장 준비도 나름대로 잘 되었다. 소박하지만 친절하게 참석자 명패도 만들어 주었다.


정 편집장은 오거돈 후보에 비해 (커리어에서) 허성무 후보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무엇을, 왜, 어떻게, 라는 계획을 차분하게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느 순간 허 후보의 명석함과 진솔함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한 찬사가 있을까. 


같은 당에서 출마한 두 후보는 각자의 도시에서 나란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도시의 시민들은 전혀 다른 시장을 갖게 될 것이다.”

 

직썰 편집장의 이 마지막 멘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서울에서 내려온 그는 허성무 후보 외에도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기우, 전수식 후보가 있으며 그들 역시 허 후보에 뒤지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한 자산이라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겠지만, 아무튼 그의 멘트는 진실을 담고 있다. 물론 이날 두 개의 행사를 모두 지켜본 블로거 거다란의 말씀처럼 오거돈 후보는 (이런 류의 토론이나 인터뷰보다) 현장에 강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320일 부산과 창원의 두 캠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 후보를 중심으로 아이엠 피터, 오주르디, 장복산, 흙장난, 거다란, 임종금 기자, 직썰 정주식 편집장 등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ps; 그러고 보니 오거돈 후보와는 단체사진도 안 찍은 듯하다. 허성무 후보와는 사이좋게 단체사진을 찍었다. 특히 제주에서 온 아이엠 피터, 서울에서 온 오주르디, 직썰 편집장은 후보의 옆에서 사이좋은 웃음을 지으며 촬영에 응했다. 직썰 편집장의 멘트가 다시 떠오른다.

 

한 후보의 참모들은 후보의 눈치를 살폈고, 다른 후보의 참모들은 우리의 눈치를 살폈다.”

 

기분 문제일까? 간담회를 마치면서 사회자는 허성무 후보에게 특별히 이런 부탁을 했다. “캠프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치하를 해주십시오.”


ps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거돈 후보의 장점을 찾아 포스팅은 할 계획이다. 거다란님의 지적처럼 오거돈 후보는 현장에 장점이 있을지 모른다. 간담회 자리에서 본 한 면만을 보고 모든 평가를 내리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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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원 2018.03.28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가다 명함을 받았습니다. 준비된 창원시장이라는 타이틀이 눈에 띄던군요. 이 글을 보니 신뢰가 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공감 2018.03.28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감합니다. 이번엔 꼭 바꾸어서 제대로 된 시장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2. 한숨 쉬는 부산시민 2018.04.27 0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거돈 후보를 한 번 보고도 거의 명확히 평가하신 것 같군요. 그는 현장에서 의전에 강점을 보입니다. 의전 실무자보다 더.

  3. Favicon of https://www.nanumtip.com/ BlogIcon bomi 2018.05.04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할복자살 운운은 지역주의 선동일 뿐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거죠. 특정지역을 거명하며 자살 운운하는 것은 자기를 지지하는 지역민들에게 호소하고 저항을 요구하는 지역감정 유발이 섞여있기 때문에 매우 나쁜 발언입니다.”


@사진제공. 송정훈 감독


허성무 전 경남도부지사는 11월 28일 오후6시 마산고속터미널 옆 이디야커피 3층에서 열린 항만포럼 주최의 블로거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참석 블로거가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검찰에 출두 조사를 요구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언급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의외의 질문이었지만 그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할복자살 운운하는 자체가 옳지 않고 경계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굳이 하겠다면 서울역도 있는데 왜 일부러 동대구역까지 내려가서 자살을 하겠다는 거냐. 이게 다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짓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다른 참석자가 “만약 혹시라도 허성무 부지사님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 가정하고요, 그러면 어느 역을 선택하시겠습니까?”하고 묻자 허성무 부지사는 허허 하고 웃음을 터트린 뒤 간단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이 간단한 답변 속에는 최경환 전 부총리를 향한 조소가 들어 있었겠지요.  


“저는 마 가만히 집에 있겠습니다.”


이날 <허성무 전 경남도 부지사 초청 블로거 및 SNS유저 간담회>는 오후 6시 10분에 시작해서 8시 20분을 넘겨 2시간 10분이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창원광역시 문제, 스타필드 대책, 마산 해양신도시, 진해 육대부지 처리방안, 도시재생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창원광역시는 정치사기극


특히 창원광역시 추진에 대해서 허 부지사는 “정치사기극”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노회찬 의원도 안상수 시장과 함께 법안 발의에 동참하지 않았느냐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안상수 시장과 국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창원광역시 특별법안 발의를 하자고만 했지 그 이후에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창원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 누구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안 되는 일입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 하자고 하니 이게 정치사기극입니다.”


간담회가 끝난 후 블로거들끼리 따로 모인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허성무 부지사는 종편 시사프로그램 등과 김현정의 뉴스쇼의 단골 논객답게 유창한 언변과 논리력, 풍부한 식견을 과시했다"는 평가들이 많았습니다.


간담회에는 블로거 파비, 거다란, 흙장난 등 8명과 경남도민일보 임종금 기자를 비롯한 언론사 기자 5명이 참여했으며 부산공감이 동영상 촬영을 맡고 SNS유저 김종철 씨가 페이스북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 외 항만포럼 관계자 등 30여명이 간담회 진행과정을 방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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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순으로 정렬했는데 그러고 보니 나이순이기도 하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전수식, 허성무에 비해 이기우의 지명도가 좀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잘 된 순서 배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약자 프리미엄이란 것도 있다. 


이 웹자보는 팬저님(조현근)이 제작한 것입니다.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분화된 바른정당 소속이었지만 올 4월 2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의 입당 일성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던 듯하다. 


“바른정당은 전망이 없으며 민주당이 집권해 안정적인 정국운영과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개혁에 동참하고 싶다.”  


이기우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부산시 경제부시장,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은 공직사회의 화려한 캐리어를 장점으로 내걸고 있으며 경남도청과 창원시(구 마산시)에서의 풍부한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본선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자신한다. 특별히 그는 현재 택시운전사로 6년째 핸들을 잡는 특이한 이력을 진행 중에 있다. 


“아, 전수식 그분 우리 동네 부시장까지 하신 분이지요. 나는 그 사람 택시 한다고 했을 때 한 몇 달 하다 말 줄 알았어. 그런데 벌써 몇 년째요, 한 5, 6년 됐지 아마? 신실한 사람이더라고. 그런 사람이 행정을 맡아 해야지. 창원시장감으로 부족함이 없지.” 


어느 택시기사의 전수식 예찬론이다. 그는 택시에서 내리는 내게 “잘 부탁한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전수식 전 부시장과 대화해보면 그가 행정에 얼마나 해박한지, 창원시 미래구상에 관한 설계도를 얼마나 가슴 깊이 담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전수식 전 부시장은 경남도 김혁규 도지사 비서실장, 경제통상국장과 자치행정국장을 거쳐 마산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2010년 창원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그 이후 6년째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종편방송에서 논객으로 맹활약하고 있으니 설명이 필요 없겠다. 아무리 신문이 대단해도 방송만한 매체가 있을까. 이게 또 종편방송은 한번 나오고 마는 게 아니라 자꾸 나오더라는 것이다. 공중파 출연보다 종편출연이 더 돈 되는 이유다. 



처음에는 좀 걱정이 됐었다. 시골에서(창원이 인구 백만이 넘는 대도시긴 해도 서울에 비하면 시골이긴 하다) 올라가 쟁쟁한 논객들과 과연 상대가 될까? 웬걸,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준석 정도는 가볍게 밟고 지나간다. 노회한 단골 출연 정치평론가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익명의 한 측근은 “이제는 노회찬과 여론조사 투표를 해도 안 질 거다. 아니 노회찬 의원이 지역 일에 별로 한 게 없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앞설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누가 경쟁상대가 되든 상대편이 원한다면 어떤 방식이든 수용할 용의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단 민주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허성무 전 경남부지사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했고 2014년에 창원시장에 출마했으며 2016년에는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노회찬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3인3색을 살펴보다 문득 이들의 인터넷 활동은 어떠할지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와 다음에 각자 이름으로 검색해보기로 했다. 각자의 이력이나 캐릭터뿐 아니라 이들의 인터넷 활동도 3인3색이었다. 물론 이 평가는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 시선일 뿐이라는 점은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이기우 전 이사장의 인터넷 활동은 그렇게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이기우란 배우가 있는 모양인데 온통 이 연예인 판이었다. 정치인 이기우의 뉴스나 블로그 기사는 단 한 편도 찾을 수 없었다. 실망스러운 일이었지만 정치 일정이 임박해서 넘기엔 너무 높은 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전수식과 허성무는 나름대로 인터넷상에서의 위상이 확립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전수식 전 부시장은 뉴스보다는 블로그 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 등록된 블로그 기사들이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특히 전수식 본인이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노출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최근 블로그에 쓴 글들은 모아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짤막한 독후 평을 한다면 그는 글을 아주 잘 쓰는 택시운전사였다. 


전수식 전 부시장에 비해 허성무 전 부지사는 서울에서 여러 종편방송을 섭렵하며 논객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터라 역시 뉴스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아무래도 시간에 제약을 받다보니 블로그까지 신경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그가 방송에 나와 토론하는 걸 보면 언어유희적 순발력에서라면 몰라도 깊이에 있어서는 노회찬 의원보다 더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의 한 측근 말처럼 “이제는 노회찬도 상대해볼 만하다. 결코 밀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것은 허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로써 두 사람이 우선 무엇에 집중해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인지가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다. 전수식 전 부시장은 우선 이벤트 사업을 통한 언론 노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듯하고 허성무 전 부지사는 블로그를 비롯한 지역 SNS 활동가들과의 접촉에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11월 중에 전수식 전 부시장과 허성무 전 부지사는 각각 지역의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전수식 블로거간담회는 11월 15일, 허성무 블로거간담회는 11월 28에 열린다. 이기우 전 이사장은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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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공민배 씨와 문재인 대통령이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는 것 같다.


어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공감포럼 주최의 <지방분권형 개헌방안 토론회>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확립은 문재인 정부 이후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더니 오늘 뉴스 속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에서 지방분권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며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지방분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에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튼 어제는 공민배 전 시장이 토론회를 열어 “지방분권은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이라 말씀하시고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치분권 로드맵을 언급하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말씀하신다.


두 분이 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 하더니 뜻이 척척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개헌에서 지방분권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거제도 개혁은 지방분권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어제 토론회에서 배종수(민주당경남도당 부위원장) 씨는 질문을 통해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6월 13일이면 8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그 안에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우려를 전달했는데 하루 시차를 두고 발표되는 유력한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분과 대통령의 “지방분권 시대정신” 발언은 아주 고무적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좀 거슬린다면 이를 순화하여 이렇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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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나무 2017.10.26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기누설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ㅎㅎ

    • 천기필기 2017.10.26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기는 필히 달성되는 기운이란 의미에서 필기인 줄로 아뢰옵니다.

  2. 리얼 2017.10.26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공감포럼(대표 하해성)이 10월 25일 오후4시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지방분권형 개헌방안 토론회’에서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시대정신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확립이며 개헌을 통해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만이 독특하게 중앙집권국가다. 중세봉건사회도 알고 보면 지방분권국가였다. 하물며 중국도 성정부다, 시정부다 해서 지방분권을 한다. 일본은 예로부터 번이라는 지방정권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후진성을 질타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의 경우 그래서 전국의 지방대표들이 모여서 전국대회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본을 따서 전국체육대회니 뭐니 이름 붙여 뭘 하는데 사실은 이게 전국대회가 아니고 일국대회인 거다”라고 말해 청중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지방자치단체라는 용어도 문제 삼았다. “이게 바르게살기운동 같은 관변단체 비슷한 이름 아닌가. 이름에서부터 지역을 낮추어 보려는 심리가 있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지방정부가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려 해도 행정안전부 담당공무원이 무시해버리면 못하게 되는 구조다. 선거로 도지사 뽑고 시장 뽑고 의원 뽑는 것만 자치지 나머지는 분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948년 헌법 제정 이래 1987년까지 무려 아홉 번이나 개정을 해서 헌법의 수명이 약 3년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1987년 개헌 이후 무려 30년 넘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토론자로 나선 법학전공 교수님의 말씀처럼 1987년의 개헌은 권력구조만 바꾸는, 즉 대통령 직선제, 임기에 대해서만 손을 보는 협소한 개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직선제가 너무도 중요하고 급한 일이었으므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나 3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마침 오늘 신문을 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개헌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분권 개헌이다.”


토론회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20여 명 넘는 인원이 와서 80석 회의장이 꽉 차고 자리가 없어 서서 토론을 지켜보는 사람이 많았다. 평소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회 여는 모습을 자주 지켜본 필자로서는 매우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경남 창원에서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졌다.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 한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현재로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유력하고 유일한 여권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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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한 문자가 왔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힘을 실어주십시오. 어쩌면 앞으로 우리는 바다가 없는 마산에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창원시의 해양신도시 건설 막아야 됩니다. 내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하고 창원시장실 방문 면담 요구할 계획입니다. 참여해주십시오.”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얼마나 간곡한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문자까지 보냈을까 싶어 아니 갈 수가 없었다. 아침밥을 먹고 부랴부랴 집을 나서서 100번 버스를 탔다. 창원시청까지 가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차안에서 편안하게 책 한권 펴들고 읽기에 딱 좋을 시간이다.

한창 삼매경을 헤매고 있을 무렵,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뭐야, 왜 이래?” “어머 어머” 하며 놀란 소리들에 화들짝 놀라 얼굴을 들어 앞을 보니 중개 정도의 크기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꼬리로 똥구멍을 감싼 채 버스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허둥대고 있다.

이런 뒌장, 웬 개를 길바닥에다 풀어 키운단 말인가. 제발 개는 잘 묶어서 집안에서만 키웁시다. 아무리 개에게도 인권(요즘은 개를 사람으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다)이 있다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이 말입니다. 노인들이 주로 많이 타는 이 버스에 자칫 인사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

아무튼 아침부터 재수 더럽게 없다는 생각을 하며 시청으로 갔다. 어라? 그런데 문을 다 잠가놓았다. 문 앞에는 양복이나 깔끔한 바지에 흰색 계통의 셔츠를 입은 허연 얼굴의 남자들 여러 명이 떡 버티고 서있다. 공무원들이었다. 그 앞 아스팔트에는 십여 명의 노인네들과 아줌마들이 퍼질러 앉아있다. 민원성 항의방문인 모양이다.

순간 소심한 나는, 말하자면 나름대로의 기지를 발휘해 옆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나는 저들과 한패가 아니고 매우 선량한 시민일 뿐이라는 듯이 아주 최대한 태연한 척 하면서. 그런데 허어, 1층에도 깔끔한 복장의 공무원들이 곳곳에 뒷짐을 지고 서있다.

이거 이러다 기자회견장에는 접근도 못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기자실이 어디냐고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다시 이런 뒌장. 역시 예의 태연한 자세로 2층으로 올라갔다. 허걱, 시장실이다. 여기는 더 무섭도록 깔끔한 공무원들이 진을 치고 있다. 복도를 따라 반대편으로 가다 어떤 방에 들어가 기자실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다. 1층 북쪽 끄트머리에 있단다. 3차로 이런 뒌장.

▲ 사진. 강창원(블로그필명 천부인권)씨 제공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간신히 기자실로 가니 이미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임희자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상황설명을 하고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리고 질문이 이어졌다. 그런데 어느 기자의 질문을 듣는 순간 나는 다시 4차로 “이런 뒌장” 하고 말았다.

“이미 사업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이런 시점에 시장에게 시정정책토론을 청구하는 것이 어떤 실익이 있습니까?”

아니 사회운동 하는 사람이 무슨 실익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하나? 기자의 의중은 그런 게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내 귀는 그렇게 들었다. “이미 사업이 시작되었으므로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토론청구 따위는 아무런 실익도 없으므로 불필요한 짓 아니냐?”

아, 그렇군요. 왜, 어떤 내용의 기자회견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졌다. 기자회견의 주체는 <마산해양신도시건설사업 반대시민대책위원회>였다. 이름만으로도 기자회견 내용이 어떤 것이었을지는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의 내용은 좀 색다른 면이 있었다.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반대도 반대지만 이 단체가 주도하여 시민 232명의 연서로 제출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시정정책토론 청구>가 기각된 데 대한 항의성명이 그것이었다. 시정정책토론은 창원시의회가 제정한 <시민참여조례>란 법적 조항에 근거한 것이었는데 시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청구를 기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창원시의 입장은 달랐다. 청구를 기각할만한 사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청구를 기각했다는 것. 그러나 반대대책위이 말은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란다. 대책위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사실은 있지만 아직 감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단다.

하여튼 양쪽 말을 다 들어본 내 판단으로는 감사를 청구한 사실은 있지만 아직 감사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무게를 두고 <시민참여조례> 규정에 의한 시정정책토론 청구를 기각할 어떤 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러고 이유 불문하고 당당하게 시민의 투표로 당선된 박완수 창원시장이 토론을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이 그리도 켕기는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장실로 갔지만 예의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의 공무원들에 의해 문은 봉쇄당해 있었다. 임희자 환경연합 사무국장이 물었다. “왜 면담을 안 하겠다는 겁니까? 시장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 사진. 김숙진 진보신당경남도당 사무국장 제공

대답은 절대 NO! “그럼 비서실장이라도 만나봅시다.” 임 국장의 말에 공무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왜 비서실장을 만납니까?” “비서실장을 만나면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 시장 면담할 사안을 비서실장과 의논하지 누구하고 합니까?” 할 말이 없자 공무원 왈, “아, 안됩니다.”

계속해서 이런 뒌장이다. 아침부터 재수 없게 개가 달리는 버스 앞으로 달려들지를 않나, 힘들게 달려온 시청 문은 잠겨있고 덩치 크고 깔끔하고 단정한 공무원들이 길을 막고 있지를 않나, 정말 뒌장스런 날이다.

일단 나도 할 일을 하러 가야하므로 시장실 앞에 퍼질러 앉아버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시청을 빠져나왔다. 시청 앞 광장을 가로질러 롯데백화점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런 뒌장, 날씨는 왜 이다지도 좋단 말이냐. 실로 하늘은 푸르고 말은 살찌기에 충분한 계절이다.

아아, 그러나 푸른 마산만만 자꾸 살이 빠져나가니 이게 도대체 누구 탓이란 말인가. 후대에 사람들이 “내 고향 남쪽 바다…” 어쩌고 하는 노래를 들을 때 “거기 도대체 바다가 어디 있단 말이고? 그 노래 시를 썼다는 이은상 그 사람 혹시 살짝 돈 거 아이가?” 한다면 어쩔 것인가.

참고로 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이란 마산만에 흙과 돌을 갖다 부어 돝섬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인공섬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토건사업자에겐 바다에서 흙 파내 돈 벌고 다시 그 흙을 바다에 갖다 부어 돈 벌고 또 그 땅 팔아 돈 벌 수 있으니 땅 짚고 헤엄치기가 따로 없겠다.

그러나 시민들의 공동자산인 푸른 바다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가포해수욕장이 돌덩어리에 묻혀 사라진지 십여 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자신들의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해버린 과거의 시장들을 향해 말로써 돌팔매질을 해댄다.

임희자 국장의 말이 딱 맞는 말이다.

“시민들은 눈에 보여야 (그제야) 인식을 합니다. 시민들이 미래에 변할 마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행정절차와 상관없이 시민들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런 기본원칙과는 별도로 왜 시민참여조례로 거듭 규정을 해놓았겠습니까?”

그나저나 시장님 한번 만나기가 와 이리 힘이 듭니까? 진짜로 요즘 도지사 보궐선거 때문에 바쁘시다는 소문이 맞습니까? 

ps1; 아, 토론청구 기각 사유 중에 ‘개인 사생활 침해’가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다른 사유는 해당이 없고 굳이 해당되는 걸 찾으라면 이거밖에는 내세울 게 없을 듯싶다. 그럼 누구의 사생활 침해냐? 박완수 시장의 사생활 침해다.어떤 사생활 침해인가? 도지사 출마 준비하느라 바쁜데 사람 짜증나게 만드니 그게 사생활 침해다.

ps2; 나중에 들으니 시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며칠 후에 만나기로 하였단다. 아무튼 잘 되기를 바란다. 이왕 시작된 일이라 하더라도(‘이왕’을 만들기 위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혐의가 짙지만) 서로 협의해서 절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ps3; 시의회에서 제정한 조례에 의한 청구를 시청의 일개 담당공무원 선에서 기각하는 행위에 대해 창원시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쪽팔리지는 않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ps4; 아 그러고 기자도 아니면서 건방지게 질문을 했더니(질문 내용은 ps3과 같은 내용이었음) 담당공무원이 쫓아와서 누구시냐고 묻는다. 그래서 왜요? 했더니 우물쭈물 원래 다 그렇게 확인하는 거라고... 해서 <다음>에서 만들어준 내 블로그 명함을 주었다. 그러고 나도 주었으니 당신 것도 주세요, 했더니 사무실에 가서 한참만에 들고 나와서(내 마음속 시계론 한 5분 걸렸다. 어디 두었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 중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건네준다. 그런 건 좀 평소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셔야지요. 하하. 아무튼 이참에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거기 시청에 책상 마련된 기자만 기자가 아니고 블로그 기자도 기자라는 사실이요. 가만 보면 꽤 진보연 하는 기자분들도 이런 관 주도의 기자 정의에 동조하는 것 같더라는... 헐, 이런 쓸 데 없는 이야기까지^^

ps5; 10월 5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풍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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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unbee.tistory.com/231 BlogIcon 선비 2012.10.08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린 시장실로 가야 하는데 닫힌 시장실로 갔으니..ㅋㅋㅋ

  2. 장복산 2012.10.08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뒌장,
    나두...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후보 인터뷰,
"수정만 문제는 직접 조사해서 사과할 건 사과하고 풀 건 풀겠다"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후보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 야권단일후보로 문성현 후보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기 위해서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참당 민호영 후보의 양보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국참당 민호영 후보는 애초부터 양보를 전제로 한 출마였을지 몰라도 민주당 허성무 후보에겐 뼈아픈 결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구르다님 블로그에서 인용


야권단일후보 결정, 도원결의?

그들 세 사람이 모처에 모여 술을 나누어 마시며 소위 도원결의라 할 만한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도 다른 블로거들의 기사를 통해서 읽었지만, 과연 생물이라 불리는 정치판에서 그런 미담이 가능할 것인가. 그러나 반MB연대를 지상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측에서 보면 미담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흐뭇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인터뷰도 사뭇 들뜬 분위기였다.

사실 누가 누구를 이기기 위해 벌이는 합종연횡에 대해 나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렇게 설령 이겼다 하더라도 그게 어떤 의미를 갖겠는가, 정책연대란 전제가 없는 이해타산, 당선가능성 같은 것을 염두에 둔 단일화가 진정한 단일화일 수 있겠는가, 하는 회의가 후보단일화에 별 관심이 없는 내게도 들었던 것은 의형제 결의가 도원결의라고까지 칭송 받는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이날 분위기는 호의적이었다. 블로거 인터뷰를 주최한 백인닷컴 대표 김주완 기자는 우선 민노당 대표직을 떠난 이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민노당 대표로 있을 때, 대선이 있었고(아마 이는 예상 못한 대선참패를 말하는 듯), 민노당이 분화되는(굳이 분열이란 표현보다 분화란 표현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픔이 있었다. 여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문성현 후보는 시골로 내려갔다고 했다. 후배의 소개로 거창에 땅을 사서 직접 포크레인을 운전해 밭을 일구고 추자나무를 심었다. 농사꾼이 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왔다. "후배들이 다시 저를 찾아왔어요. 창원시장 선거가 내년에 있는데, 후보단일화가 될 거고 그러면 당선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결국 후배들의 간곡한 설득에 그는 통합창원시장 후보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야권단일후보가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당선가능성이다. 마침 이 인터뷰가 열릴 즈음 한나라당도 후보가 결정되었다.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이 경선결과에 불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웬일인지 그는 순순히 승복하고 마산시장으로 업무복귀하고 말았다.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의 행보가 주요한 변수로 남았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가.

수정만 문제에 대한 대책은? "누가 했든 경위를 조사해서 사과할 건 사과하고 풀 건 풀겠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문성현 후보로선 가장 좋은 선거구도가 형성되는 셈이다. 선거의 승패는 구도가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무튼 이날 문성현 후보의 표정은 몹시 밝았다. 아직 모든 선거 구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상기된 표정에 그려져 있었다. 작년 12월, 출마를 결심하고 밤길에 내려왔다는 그의 표정은 밝은 아침햇살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이렇게 밝지는 않았다.

사진= 백인닷컴 김주완 기자


참석한 8명의 블로거들에게 공정한 질문의 기회가 주어져야 했으므로 내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적이었다. 나의 질문은 역시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의 현안, 수정만 매립지에 STX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섬으로 인해 일어난 갈등에 관한 것이었다. "마산시가 애초에 방파제라고 했다가, 주택지라고 했던 수정만 매립지에 결국 STX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선다. 갈등이 첨예하다. 해법이 있나?"

"주민 집회 때 몇 번 참석하기도 했다. 지금은 공공부지 24억 그 부분만 걸려 있는데 내가 시장이 되면 그동안 누가 했든 경위를 조사하여 시가 속인 게 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다. 공공부지 24억 부분만 걸려 있다는 상황인식도 나와는 다르다. 그러나 아무튼 그는 황철곤 마산시장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직접 사과하겠다." 주민들이 시장을 만나러 가면 시청을 경찰병력으로 둘러치는 게 지금껏 시장들이 해온 행태였다. 그러므로 직접 사과하겠다는 이 약속은 "나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내친 김에 "만약 시장이 된다면 제일 먼저 수정만 주민들이 시장실을 점거하겠다고 달려들 텐데 그땐 어떻게 할 건가?" 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내게 주어진 시간적 제약 때문이기도 했고, 1인당 하나씩만 질문 하라는 주최 측의 권고도 있었으므로 고구마 줄기 캐듯 그렇게 질문을 늘어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의 대강을 통해 느낀 감으로 답변을 대신한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그럼 그분들과 함께 집무를 보면서 의견을 교한하고 해법을 찾으면 되지 않겠어요? 나는 절대 전임 시장들처럼 주민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거나 하진 않겠습니다."

문성현 후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당장 노동운동가다. 그는 서울상대를 졸업한 재원이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노조 대의원, 사무장, 위원장을 거쳐 금속노조 위원장까지 역임한 보기 드문 인물이다. 오늘의 그가 있게 해준 동양기계(통일중공업, 현S&T중공업)에서 그는 진보신당 도의원 후보로 나선 여영국 후보와 나란히 줄을 서서 기계를 돌렸다.

로봇랜드 사업은 마산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좋은 아이템

그러므로 "나는 노동해방 세상을 꿈꾸었다. 그래서 아이도 낳지 않을 생각이었다. 노동운동에 이 한몸 바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뒤늦게 아이를 얻었다. 그것도 대를 이어 노동해방 세상을 이루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40 넘어 아이를 갖는다는 게 무척 힘들었다", 라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은 매우 친숙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의 진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보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나를 기쁘게 한 답변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그는 마산시가 한 일들 중에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아주 나쁜 결과들을 가져왔지만, 오직 하나 로봇랜드 사업만큼은 대단히 훌륭한 치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기, 전자, 기계와 결합된 게 로봇이다.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키워야 할 산업이다. 이거 하나만 잘 잡으면 마산이 평생 먹고 살 거 마련할 수 있다."

매우 훌륭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기뻤던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노동운동가였던, 아주 경직된 투쟁가의 모습으로만 각인되어 있던 그의 모습에서 이토록 유연한, 한나라당 출신 시장의 치적을 칭찬할 줄도 아는 유연함이 반가웠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반가웠던 것은 그가 블로그에도 관심이 깊을 뿐 아니라 트위터를 직접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 시간에도 트위터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아마도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블로거들에겐 가장 인상 깊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태도에서 동류의식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걸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건 내가 살아오면서 터득한 일종의 진리 같은 것이다.

사진= 백인닷컴 김주완 기자


그런 점에서 이날 블로거 인터뷰는 문성현 후보 스스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해도 크게 무리는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성현 후보가 들려준 공약들 중에 하나 "창원을 소셜네트워크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허언으로 들리지 않았다. 로봇랜드에 대한 그의 계획도 마찬가지. 만약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도 모르는 후보가 그런 주장을 했다면?

웃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성현 후보의 공약은 결코 빌 공자 공약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만큼은 확실하게 가질 수 있었던 인터뷰였다. 마지막에 한 블로거(크리스탈)로부터 이런 질문이 나왔다. "주량이 얼마세요?" 하하, 문성현 후보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나는 웃음이 나왔다. 어떤 대답이 나올까?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예전처럼 많이 못 마신다. 소주 두 병 이상 안 마시려 애쓴다. 아내도 술을 끊든지 정치를 끊든지 하라고 야단을 친다." 

문 후보는 문전투란 별명이 붙은 노동운동가이면서도 매우 격의 없이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질문을 하신 블로거는 이 답변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아, 요즘은 술을 많이 안 드시는구나." 이렇게? 혹은 "요즘도 술을 엄청 많이 드시네요." 이렇게? 아무튼, 나는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먹어 실수하는 사람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은 대체로 이기적이라는 게 또한 내 인생경험으로 체득한 개똥철학이다.

그런 점에서 문 후보는 꽤 괜찮은 사람이다. 아니 별 쓸데없는 얘기를 다 한다고? 하긴 이렇게 말 하면 술 안 먹는 후보는 매우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해들 하시라. 내 재주가 빈약하여 하도 인터뷰 후기가 무미건조한지라, 재미로 마지막을 칠한 것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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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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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 2010.05.05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졸지에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네,,쩝..
    파비님은 인정안해도 난 도원결의로 밀랍니다.
    기자회견장 사진찍으면서 야 이거 제목은 도원결의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뭐하세요,,어린이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5.05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린이날 놀고 있습니다. 구르다님은 술은 잘 안 마셔도 술 마시는 사람들하고 잘 노니 이기적인 사람 축에는 못 끼이죠. 우리 동서가 술을 안 먹는데요. 교회 장로거든요. 처가에 내려왔단 소식 듣고 토욜날 다른 동서들하고 술 먹자고 가면 그길로 바로 올라가신다는... ㅎㅎ 그 이유야 구르다님은 모르실 테지요, 장로님도 아니시니... ㅋㅋ

      도원결의 했으면(의형제도 마찬가지) 유비, 관우, 장비처럼 해야겠지요. 그러길 그리고 저도 바랍니다. 저야 상관없는 일이긴 하지만, 남의 일이라도 잘 되면 좋은 일이죠. ps; 아, 그리고 유비들이 도원결의 할 때도 술은 안 빠졌을 걸요? ㅎ

  2. Favicon of http://kimdaeha.tistory.com BlogIcon 김대하 2010.05.05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때문에 주량에 대한 질문을 결코 피해갈 수 없었을 듯...^^
    글 잘 봤습니다..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 만들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