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떠나보내듯
격렬한 몸짓으로 떨어지는 장대비에
빠알간 고추가 선홍색 핏빛으로 더욱 붉게 빛난다.
한때 세상을 지배하던 폭염은
두려운 듯 재빨리 머리 숙여 물러나고
대지를 달구던 열기는 옅은 신음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무슨 말이냐고?
걍 시원해서 기분 대빵 좋다는 말이다.
2012/ 8/ 22/ 페이스북 담벼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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