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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야권단일화 결렬, 둘 중 하나는 분명 사기꾼이다 총선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창원성산구 총선 야권단일후보 회담이 사실상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 측이 오늘 한 기자회견에 의하면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측이 김창근 후보 측이 요구한 단일화 조건을 총괄적으로 거부했다. 단일화 요구조건은 1. 민주노총 정치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도의원 중도사퇴 총선출마 관련인 듯)과 2. 선거비용 반환 공증할 것,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 이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인 후에 1. 손 후보가 중도사퇴한 도의원 지역구(창원6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진보신당 김순희 후보를 지지할 것, 2.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손 후보에게 패널티가 부과된 문항 삽입(도의원을 중도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손석형 후보란 문안인 듯.. 더보기
김갑수, 민주-통진 비례공천 진보신당에 배워야 김갑수 민주통합당 창원시 의창구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비례대표 사용법’, 진보신당에게 배워야 한다.” 진보신당이 청소노동자 출신의 김순자 씨를 비례대표로 뽑았다는 기사에 대한 일종의 논평이다. 나는 진보신당의 이 결정에 그렇게 크게 박수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로지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뽑힘을 받는 것이 나는 그리 흔쾌하지 않다. 미안한 얘기지만 지난 8년 동안 민주노동당(지금은 통합진보당)의 비례공천으로 당선돼 국회에 들어간 여성, 장애인, 노동자 출신 의원들이 무슨 일을 했나 뒤돌아보면 실로 민망하기 그지없다. 일각에서는 좀 심한 말로 “식물국회의원”이란 혹평까지 나온다. 그래서 진보신당의 결정이 당연한 결정이라 생각하면서도 .. 더보기
진보신당, 통진당과 이정희에게 배워야 산다 일단 누구 말이 옳은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통진당 이정희 대표의 해명이 없고서는 진보신당의 주장이 옳다는 전제를 가지고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통진당이 이곳저곳에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 보인다. 울산과 창원에서는 비정규직노동자를 탄압하며 어용노조위원장 소리까지 듣거나 한나라당이나 하는 말바꾸기 행태가 스스럼없는 인사의 후보출마로 한나라당스럽다는 비난까지 듣는다. 거제에선 자당 후보가 불리해지자 아예 판깨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들린다. 하지만 나는 통진당이 현실 정치판에서 그리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정치는 숫자놀음이고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무슨 짓인들 못하랴. 그래서 이정희 대표의 거짓말도 이해하고 .. 더보기
거제에 터진 장애인비하 폭로전, 단일화 빨간불 최근 페이스북에 몇 분이 교대로 이른바 도배질하는 내용이 있다. 거제시의원인 모 의원이 동료 장애인의원을 비하하는 행동을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것이다. 동료 장애인 의원을 비하한 의원은 진보신당 한기수 의원이며 비하당한 의원은 통합진보당 김은동 의원이다. 그리고 이 내용을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도배질한 몇 분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정철 씨와 노정욱 씨(직책불상)다. 이렇게 실명을 밝히는 것은 이들이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고 한사람을 매장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점과 피·가해자 모두 공인이란 점 때문이다. 한기수나 김은동이란 이름에 대해 처음 들어본 나로서는 사실관계에 대해선 일단 알 길이 없다. 허나 세상에 속설대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 그리하여 일단 도배질 내용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더보기
총선후보 블로거인터뷰, 거제도에 가다 거제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우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특별합니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왼쪽으로 꺽어들자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를 달리니 거대한 크레인선들이 바다위에 떠있습니다. 옥포조선소입니다. 거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조선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아마 제가 알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소가 이곳에 있습니다. 바로 대우조선입니다. 삼성조선소는 옥포에 대우조선소는 장승포에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조선소로 말미암아 한적한 유배의 섬 거제는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고 하는 동네가 됐습니다. 그래서 거제의 특별함에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과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몽돌이 그득한 해수욕장과 더불어 거대한 조선소와 비싼 물가가 있습니다. 거제는 경상남도에 속하는 행정구역이면서도 경남과는.. 더보기
게임언어로 된 기발한 진보신당 논평, 놀랍다 최근 진보신당이 게임언어로 된 논평을 내 화제가 된 걸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어제 술자리에서 우연히 그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그야말로 폭풍관심을 끌었군요. 그래서 저도 일단 그 논평을 입수해 읽어봤는데 사실 게임에 게자도 모르는 저로서는 무슨 소린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기는 해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각종 사이트로 퍼날라진 건 빼고도 진보신당 홈페이지에서만 3만6천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하니 가히 트래픽폭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종 언론사에서 이 기이한 논평을 대대적으로 기사화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요. 아예 기사 말미에 두 개의 버전으로 된 진보신당 논평을 첨부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래에 첨부합니다. 한번 읽어보셔요. 재미있습니다. 진보신당이 이른바 노심조.. 더보기
도의원 중도사퇴 총선출마가 공익? 어이없는궤변 궤변이다. 손석형은 바뀐 것이 없단다. 다만 자리 바꾸기를 했을 뿐이란다. 성공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일에 실패할 가능성을 스스로 각오하고 움직이는 것이란다. 자신에 대한 비평을 꼬집어 ‘낭만적인 평론가의 변’이라 쓴 그 글을 읽노라면 이젠 낭만적이란 딱지도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궤변을 넘어 망언에 이르렀다면 지나친 것일까. 손석형의 탐욕은 변절이다. 이 탐욕에 박수치며 응원하는 것 또한 변절이다. 대체 어떤 사람이 자기네들의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에서 현직 도의원 자리를 박차고 출마한 것을 두고 ‘공익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만약 손석형이 창원을이 아닌데도, 요컨대 자기 고향 창녕에 진보정치를 심기 위해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도의원 자리를 던지고 말처럼 .. 더보기
진보1번지 창원, 인상으로 본 진보후보들 비교(손석형-김창근-박훈)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블로그가 주최한 창원을 진보후보 합동인터뷰, 지금까지 치러진 블로그인터뷰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뜨거운 인터뷰였다. 본격적으로 손석형-김창근-박훈 후보에 대해 따져보기 전에 오늘은 우선 세 후보에 대한 인상부터 살펴보기로 하겠다.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는 노회한 정치인다운 인상을 보였다. 그는 2008년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원이 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4년의 도의원 경험은 그에겐 중요한 자산이다. 그는 민노당과 진보신당, 민주당, 국참당이 모여 만든 이른바 교섭단체라 할 민주개혁연대의 공동대표를 진보신당의 김해연 의원과 함께 맡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과연 통합진보당 소속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과도한 정치꾼 냄새가 났다. 합동인터뷰 도중에 박훈 후보는 손석형 후보에.. 더보기
진보신당 김창근이 국회의원이 되려는 이유 제가 편집장 직을 그만 둔지가 꽤 됐는데도(지금은 민병욱 기자가 하고 있음) 아직도 각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보도자료를 보내옵니다. 또 어떤 분은 일 제대로 하라고 불만 섞인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고마운 일입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보도자료를 이른바 언론사라고 불리어지는 언론에만 보내는 습관은 난센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만 미디어가 아니고 1인 미디어 블로그도 미디어인데 말입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타파해야할 관성이지만 쉽지 않은 듯합니다. 간단하게 ‘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무엇이 있는 모양이지요.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블로거(특히 시사블로거)들의 이메일 주소나 방명록을 활용해서 블로거들에게도 보도자료를 보내는 노력을 기울인다면(사실 이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 것보다 쉬운 일.. 더보기
3대세습 비판하자고 하면 사상검열일까요? 거다란님께 드리는 댓글 거다란님의 ☞ 이란 글을 읽고 한자 붙입니다. 왜 3대세습 비판이 사상검열일까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3대 세습 비판은 사상검열이다’라고 미리 못 박아 말문을 막는 것이 실은 사상검열이 아닐까?” 물론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3대 세습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만 그걸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사상검열이다.” 옳습니다. 누군가는 3대 세습을 옹호할 수도 있고, 북의 체제가 배워야할 정치체제라고 말할 수도 있으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치적을 칭찬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제게 실제로 그렇게 말한 사람이 꽤 있지만, 저는 그들을 나무라지 않았고 지금도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그건 그들 생각의 자유입니다. 저는 오히려 초원의 사자들의 세계에 빗대 주체사상의.. 더보기
회갑연을 열어준 후배들에게 부치는 편지 오늘은 제 글이 아니라 다른 분의 글을 한편 소개할까 합니다. 이분은 평생을 농민운동과 진보정치운동에 바친 분입니다. 민중의 당, 민중당을 거쳐 민주노동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진보정당사에 커다란 역할을 하신 이분은 민노당 도당위원장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하셨습니다. 지금은 진보신당 중앙당 고문이십니다. 이분이 서울대를 졸업한 1970년대 초는 엄혹한 유신시대였습니다. 제 동서의 증언에 의하면―동서는 이분과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입니다―이분은 동네에서 촉망받는 천재였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은 동네사람들의 지나친 과장이 섞인 동경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분이 국내 최고의 대학―당시만 해도 서울대 졸업장은 출세의 보증수표였지요―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겠다고 했을 때, .. 더보기
정몽준의 현대가 보여준 무자비한 보복테러 어제 울산에서 열린 영남노동자대회에 갔다가 내려오는 버스에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언급된 대북 태도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한 정부를 향해) 한계가 없는 무자비한 타격력을 보여주겠다.” 그러면서 전 인민군에 전시체제 돌입을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순간 김정일이가 이명박에게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헛발질로 정권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MB정권의 공작에 북한군부가 놀아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국민들도 하도 이골이 나서 .. 더보기
대림차와 지역노조 양쪽에서 눈총받는 천막농성 대림자동차 정리해고에 반대해 진보신당이 천막농성을 한 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다. 11월 11일에 천막을 쳤으니 한달 하고도 3일이 지났다.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 직접 노조의 투쟁에 몸으로 개입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게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도 있었을 터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 이유를 천막에서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 깨달음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이다. 그러나 그 주관이 객관에 비해 결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주관이란 지역 노동진영의 대응이 너무 미미한 상태에서 노조의 연대를 견인하기 위해 천막농성이 불가피했다는 점이다. 천막농성을 주.. 더보기
강기갑 블로거간담회, 뜰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온 후 매우 불편하다. 사실 나는 가급적 민주노동당에 관련해서는 관심을 안 갖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그리 긴 인생도 아닌데 굳이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민노당 홈페이지에도 안 들어간다. 진보진영 대통합에 관한 질문은 간담회의 핵심이었다 내가 원래 민노당의 창당멤버였다는 사실만으로 보면, 강기갑 대표보다 훨씬 민노당에 대한 애착이 클 수도 있다. 창당 후 최초의 선거에선 직업까지 내팽개치고 한 달 가까이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민노당은 나의 당이 아니다. 그저 다른 어떤 당보다 멀기만 한 하나의 정당일 뿐이다. 그래서 간담회에도 가.. 더보기
대림차 정문 앞에 3주째 천막을 치고 사는 까닭 대림자동차는 오토바이를 만드는 회삽니다. 원래 기아산업 산하였던 이 회사는 신군부가 집권한 80년대에 대림그룹에서 인수했습니다. 그때부터 대림자동차가 되었지요. 기아산업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다 봉고신화로 기사회생 기아자동차, 기아기공 등을 일구어 재기했지만, IMF 때 침몰하고 지금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위아로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대림자동차, 종업원 절반을 정리해고 아무튼 자본이란 그런 것입니다. 누가 소유하든 축적된 노동의 산물인 자본은 존재하는 것이며, 노동자들의 힘으로 가동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본도 그 생명을 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미 있는 생산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때 자본도 결국 소멸하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겠지요. 그러나 대림자동차는 아직 소멸할 운명에 처할 만큼 의미 없는.. 더보기
김태호지사 신종플루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서야 지금 대한민국이 떨고 있다. 신종플루란 전염병 때문이다. 치사율에 있어서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 전염성은 스페인 독감에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 과연 떨지 않고는 베길 수 없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원래 연초에 신종플루는 돼지독감이란 이름으로 멕시코에서 출현했다. 왜 이런 이름이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 때문에 이유없이 입게 될 축산농가의 처지를 고려해 이름이 바뀌었다. 신종 인플루엔자를 줄여서 신종플루라고 흔히들 부른다. 우리는 신종플루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다. 조류독감이 세계를, 일본과 중국과 홍콩을 휩쓸고 지나갈 때도 우리는 안전했다. 전염병이 한국에서만큼은 맥을 못 추는 이유를 나름대로 김치 때문 아니겠느냐는 아전인수식 해석도 나왔다. 그게 아전인수였다는 것은 이번에 명백해졌다... 더보기
MB와 정운찬내각의 가족적 연대, 성공할까? 요즘 정운찬을 두고 말들이 많다. 긍정적 의견도 있다. 프레시안에 의하면 김호기 교수는 "MB가 한국의 대표적인 '온건 케인스주의자'인 정 후보자에게 총리직을 부탁했다는 사실은 일단 중도, 친서민 노선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긍정적으로 봐 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도 "야권 인사인 정 후보자의 철학과 정책을 국정기조에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며, 성공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 많은 중에는 대체로 그럴 수 있느냐는 볼 멘 소리들이 대부분이다. 아마 정운찬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던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도대체 정운찬이 이명박 대통령의 총리 제안을 거부해야할 이유를 알지 못한다. .. 더보기
선덕여왕은 박근혜가 아니라 심상정이다 심상정이 창원에 왔다. 그녀가 누구인가? 박근혜가 선덕여왕이라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정 그렇게 선덕여왕다운 사람을 찾고 싶다면 그건 심상정이 아닐까? 누가 그녀처럼 민중들과 고락을 나누며 평생을 자신을 던지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있단 말인가? 박근혜가 그렇게 살았을까? 아니면 예쁘장한 나경원이 그렇게 살았을까? 아니지 않는가. 그녀는 서울대를 나온 재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편안하고 행복한 길을 포기하고 노동운동의 길로 들어섰다. 1985년, 유명한 구로동맹파업은 그녀의 작품이었다. 물론 이 말은 완벽한 것은 아니다. 구로공단의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일으킨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동맹파업이었다고 말해야 옳다. 그러나 그녀의 역할이 개중 가장 중요하고 컸으므로 그녀의 작품이었다.. 더보기
80년광주로 돌아간 이시대에 "거꾸로 희망이다?" 원래 쓰려고 했던 제목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 이렇게 제목을 잡으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보내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30년 전에나 일어났을 사태가 2009년 오늘에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물론 그 목격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했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아도 현장의 비참함이, 참혹함이, 전쟁 같은 공포가 먹구름처럼 제 가슴을 뒤덮었습니다. 거꾸로, 희망이다 - 김수행 외 지음/시사IN북 80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아직은 방송사 언론들이 완전히 죽지 않아서 경찰의 폭력 장면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폭력이었습니다. 국가에 의해서 자행되는 무자비한 폭력, 이 폭력은 합법인지 불법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쌍용차 노조가 진압된 후(모두들 협상 타결로.. 더보기
신영철, 아직도 대법관 사무실에 출근한다 엊그제 7월 31일은 대한민국 사법사상 가장 치욕스런 날로 기록된 날이었습니다. 사법부가 진보당 대표였던 조봉암 선생을 살해한 날이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살해했는가? 바로 법이라는 흉기를 사용해 한 나라의 지도자를 죽였습니다. 이처럼 법이란 것은 흉악한 권력자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무자비한 흉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법부의 살인, 진보당 사건 처음에 조봉암 선생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이승만 정부가 첩자를 심어 조봉암 선생을 간첩으로 몰려는 흉계에도 불구하고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에 그친 선고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재판부를 용공판사로 몰아붙이는 관제데모가 벌어지고 이승만의 유감 발언이 이어집니다. 결국 2심 재판부는 조봉암 선생에게 사형을 언도하고 대법.. 더보기
혁명? 이명박만큼만 하세요 혁명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혁명이라고 하면 무서운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을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혁명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모든 우려들은 일정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혁명이란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혁명은 진보보다는 보수쪽에 선 사람들의 입에서 더 자연스럽다. 혁명? 용어에서 묻어나는 두려움부터 없애야 그러나 오늘 혁명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혁명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각자가 살고 있는 환경과 처지에 따라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 행동하는 것, 자기의 이익에 맞는 정당에 투표부터 하는 것, 그게 혁명.. 더보기
조선일보가 북한에 존재했다면? 조선일보가 북한에 존재했다면?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분 있으십니까? 아마 아무도 없으실 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이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열린 진보신당 주체의 강연회(주제 : 지역 토호세력의 뿌리)에서 강사로 나선 김주완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선일보가 북한에 존재했다면 어땠을 거 같아요?" 생뚱맞은 질문에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엉뚱한 질문이었죠. 그런데 이건 이분의 주특기입니다. 강사로 모셔다가 교육을 받는 중에 느닷없이 자기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아니 질문은 우리가 해야지 왜 자기가 하는 거죠? 하하, 그러나 이보다 더 확실하게 교육생들에게 인식을 심어주는 방법도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쨌.. 더보기
노회찬, "서민복지동맹만이 MB독재 깰 무기" 지난 6월 25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창원에 다녀갔다. 초청강연회 연사로 내려온 그의 강연회에 나도 갔었는데, "보수라도 좋다, 밥만 먹여준다면"이란 다소 엉뚱해 보이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보수라도 좋으니 밥만 먹여달라고? 6월항쟁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해온 한국인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 말은 그러나 진실이었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6월항쟁 이후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국민들은 노대표의 말처럼 점차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김영삼보다는 김대중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았으며 또 노무현은 김대중보다 나았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비주류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정부에.. 더보기
노회찬에게 분풀이, "MB는 뺄개이, 마산시장은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놈!"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어제 곤욕을 좀 치렀습니다. 마산 수정만 매립지 STX조선소 입주반대 주민농성장을 방문한 노 대표에게 주민들은 한시간이 넘도록 자리에 앉혀놓고 분을 풀어댔습니다.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들!'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뺄개이 앞잡이들 그러나 그 욕들은 노 대표를 향한 것이 아니라 황철곤 마산시장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60, 70이 넘은 노인들은 황 시장과 한나라당을 향해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등 원색적인 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루바닥을 탕탕 치며 원통함을 토해내는 그분들 앞에서 노 대표는 할말이 없었을 겁니다. 그 노인들의 눈으로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바로 뺄개이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한 노인.. 더보기
민노당, 봉준호 감독에게 사과해야 민노당이 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논평을 냈다. 좋은 일에 축하를 해주는 것은 미덕에 속한다. 역시 좋은 일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오바를 했다. 자기네 당원도 아닌 사람을 “민주노동당 당원이자 한국영화의 대들보”라고 치켜세우면서 자화자찬했다. 이 논평을 받아 언론에서 기사까지 나왔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당원이자 한국영화의 대들보인 봉준호 감독의 칸 진출을 축하한다." 민주노동당이 올해 제 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시선 부문에 신작 '마더'가 초청된 봉준호 감독에게 뒤늦은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민주노동당은 18일 오전 당내 문화예술위원회 명의의 논평에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경쟁부문에 손색없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열광적인 반응.. 더보기
대통령도 탄핵하던 국회, 신영철은 왜 못하나 신영철 대법관 사태를 바라보며 나는 5년 전을 생각했다. 2004년 3월, 대한민국은 역사 이래 초유의 사태에 휘말렸다. 현직 대통령이 탄핵된 것이다. 당시 탄핵을 주도한 것은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었다. 탄핵의 사유는 다음과 같았다. 발의연월일 : 2004년 3월 9일 발의자 : 유용태, 홍사덕 외 157인 헌법 제65조 및 국회법 제130조 규정에 의하여 대통령 노무현의 탄핵을 소추한다. 탄핵사유 첫째, 노무현 대통령은 줄곧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여 국법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습니다. 둘째, 자신과 측근들 그리고 참모들이 국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법적 정당성을 상실했습니다. 셋째, 낮은 성장률에 머물러 있는 점에서 드러나듯이 국민경제와 국정을 파탄시켜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습니.. 더보기
보수와 진보가 벌인 100분토론, 민노당도 불렀어야 100분 토론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도 -최소한 토론회만 놓고 보면- 많이 발전했다. 아직도 유연하지 못한 측면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려는 노력의 흔적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였다.’ 그러나 정치적 자유주의를 말하면서도 친북좌파를 거론하며 극단적인 혐오나 단절을 주장하는 보수논객들의 태도는 여전히 아쉽다. 나도 친북좌파에 대한 맹렬한 반대자로 통하지만, 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북한정권이나 친북인사들을 좌파나 진보가 아닌 수구로 규정하는 반북주의자로 통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공개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주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합리적인 룰을 상호 인정하는 전제하에.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에 진보진영을 대표해서 민주노동당 인사가 .. 더보기
진중권, 한겨레와 손석춘 완전 맛이 갔네요 어제 12시경에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이제야 집에 들어왔네요. 창녕에 사시는 아는 형님 아들이 죽었다는군요. 이제 겨우 21살인데… 농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식을 놓고 오열하는 형수님을 보고 있으려니 저도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정말 이런 초상은 처음이었습니다. 밀양의 화장장으로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보고 마산으로 돌아왔지만,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최진실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은 지 오래지 않아 그 상처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장자연 리스트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요. 조선일보의 방사장(나는 이분의 이름을 아직도 모름)이란 분의 이름이 리스트에 올랐다 해서 세상을 더 시끄럽게 했었지요. 그래서 조선일보가 민주당의 이종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지요? 그런데 저는 왜 아직도 그 방.. 더보기
전교조 성추행 들추면 MB를 도와주는 걸까 민주노총이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세상에 물의를 일으킨 것이 바로 엊그제입니다. 그때 피해 여성이 전교조 소속 교사였고 전교조는 이 사건을 은폐하는데 앞장섰다고 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가 총사퇴 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교조 조합원이 연루된 성추행 사건이 또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번엔 학교에 교생실습을 나온 어린 여대생들이 피해 상대입니다. 실습 여대생들을 노래방으로 데리고 가 추행을 한 교사들 네 명 중에 세 명이 전교조 출신이었다고 하니 전교조의 도덕성이 이미 땅에 떨어졌다고 한탄해도 아무도 이의를 달 사람이 없을 성싶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교생과 동료교사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전교조를 탈퇴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보수언론들.. 더보기
조승수 당선을 바라보는 진보언론들의 태도 오늘은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날이다. 바로 어제 4월 29일, 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되었고 한나라당은 단 한군데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를 한 것이다.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이토록 처절한 패배를 맛보았던 적이 없었던 한나라당이다. 그만큼 충격도 클 것이다. 또 하나 특기할만한 사항은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진보정치 1번지라고 하는 울산 북구에서 당선되었다는 사실이다. 진보신당으로서는 창당 1년 만에 원내에 진입하는 것이고 앞으로 그 위상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온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게다가 울산북구는 이미 전패를 예감한 한나라당이 좌파척결론을 내세우며 색깔론 공세로 구태를 재현한 곳이기도 하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