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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6.15 남북공동선언기념일, 내겐 치욕의 날

오늘 6월 15일은 6.15 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일이자 동시에 5년 전 자신을 스스로 주사파라고 밝힌 어느 만29세의 한 청년에게 막박이 깨져 사십바늘을 꿰맨 날이다.

그놈은 6월 14일 밤 술자리에서 부끄러운 듯 자랑스러운 듯 주체총서를 다 읽고 김일성회고록을 마스터한 다음 비로소 주사파에 입문(입문이란 말을 썼다)했노라고 하고선 다음날 새벽 1시경 소주병으로 내 막박을 찍었다.

그러므로 6월 15일은 민족에겐 화해와 협력의 등불을 밝힌 기쁜 날일지 몰라도 내게는 매우 치욕스러운 날이며 분노의 날이다.

그런데 오늘 그놈이 경남도민일보에 글을 썼다. 12주년만에 다시 읽는 '6.15 남북공동선언'이라나? 우리겨레하나되긴지 뭔지에서 요직에 있나보다.

김재연이 보좌관도 유시민-조준호-심상정 등에게 폭력 휘둘렀다고 하더만 이놈들은 폭력만 쓰면 좋은 자리 차지하나보다.

하지만 나는 아침부터 기분 매우 드럽다. 트라우마가 도진다. 좀 유식한 말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매우 우울하다. 경남도민일보가 갑자기 보기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