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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동이> 장무열, 사극 역사상 최고의 인면수심? 에 마침내 검계가 다시 등장했네요. 검계를 재건한 사람은 동이의 어린 시절 동무였던 ‘게둬라’. 동이를 일러 천민의 왕이라고 할 때는 저는 정말로 웃음이 나왔습니만, 왜냐하면, 그리 보면 논두렁에서 농부들과 막걸리를 즐겨 마시던 박정희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그 모양을 흉내 내는 MB도 천민의 왕일까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동이가 검계의 수장 최효원의 딸이란 사실은 그런 가정이 영 엉터리는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검계. 이 드라마에서 검계란 조직은 그렇게 썩 목적이 분명한 조직은 아닙니다. 치밀한 체계와 연락방식, 잘 훈련된 군사조직에 비해 이 검계란 단체가 대체 무얼 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선 모호하다는 얘깁니다. 수장어른으로 불리는 최효원은 절대 살생을 금지했습니다. 그는 마치 인도의 간디처럼 비폭.. 더보기
김탁구, 아들 구마준을 파멸로 몰고가는 서인숙 지나친 모정과 삐뚤어진 모정의 차이가 뭘까? "서인숙은 아들을 자기 뜻대로 만들고 싶어 한다" 서인숙의 모정은 남다릅니다. 어찌 보면 모정이라기보다는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 집요합니다. 그 서인숙이 팔봉빵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구마준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구마준은 2년간의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팔봉선생으로부터 인정서를 받기 위해 경합에 나간 상태입니다. 서인숙의 지나친 모성애, 자기 야심을 위한 집착? 그런 구마준에게 서인숙은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할 참입니다. 팔봉선생의 인정서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입니다. 물론 구마준은 펄쩍 뜁니다. 그가 팔봉빵집에 들어간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아 구일중에게 인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봉빵의 비결을 알아내는 겁니다. 아직 .. 더보기
김탁구, 아버지에게 자기를 안 밝히는 이유?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부르지 못하는 김탁구, 대체 왜? 늘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 탁구는 집으로 안 돌아갈까? 열두 살 어린 아이가 집을 버리고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녔던 것일까? 물론 탁구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한승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엄마(김미순)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대가로 거성가를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탁구는 왜 집으로 안 돌아가나? 그러나 그 약속은 이미 휴지조각이 된 지가 오랩니다. 한승재는 틈만 나면 김미순과 김탁구를 죽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주로 돈을 이용해 폭력배들을 동원하는 좀 전근대적이고 비열한 수법들이 사용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김탁구가 한승재에게 거성가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더보기
김탁구,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못 믿는 서인숙 의문의 편지로 깨지기 시작하는 불안한 동맹 결국 서인숙은 한승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속 한승재조차도 서인숙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륜과 야심으로 맺어진, 그러나 허술한 동맹 그러다 서인숙의 구일중에 대한 마음을 보게 되면 질투심에 온몸이 타들어갑니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질투심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무모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몸을 낮추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그는 서인숙을 절대 배신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진짜로 서인숙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불안한 동.. 더보기
동이, 장희빈 망하니 궁중여인들 옷이 다 바뀌었네 동이, 지금 분위기는 완전 춘향전에서 거지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출두한 것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장희빈 집안은 완전 풍비박산이 나고, 폐비 민씨와 동이네 집안은 경사 났습니다. 어쨌든 보는 사람도 흐뭇합니다. 이렇듯 기분 좋은 걸 보니 저도 장희빈 편은 아닌가봅니다. 저는 분명 일전에 장희빈이 악년가 된 데에는 정권을 장악한 노론 일파의 음해도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폐비가 된 인현왕후의 억울함을 호소한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도 다분히 민심의 동요를 노린 유언비어 유포였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장희빈 집안이 망하니 기분 좋네요. 거참~ 이때의 사건을 소위 갑술환국이라 부릅니다. 1694년 4월의 일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영원히 서인들의 세상이 됐습니다. 물론 서인들은 .. 더보기
김탁구, 팔봉빵집 폭발사고 범인은 한승재?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한승재라면… 제빵실 폭발사고의 범인은 누굴까? 팔봉선생은 제빵실 폭발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누군가 오븐에 연결되는 가스관을 훼손해놓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팔봉선생은 예리합니다. 사실상 팔봉빵집을 책임지고 있는 대장 양인목조차도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못했나봅니다. 오븐 담당 조진구도 오븐 내부를 유심히 살피지만 막상 가스관 쪽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듯합니다. 그는 김탁구 엄마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던 마지막 모습을 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왕년의 칼잡이로 전과 3범인 조진구는 날카로운 직관을 지녔지만, 역시 팔봉선생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팔봉선생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서태조로 위장한 구마준.. 더보기
김탁구, 진짜 실명 위기는 탁구 엄마 김미순? 탁구가 아니라 엄마 김미순이 시력을 잃을 듯… 김탁구가 실명을 했군요. 그러나 곧 다시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그렇죠. 주인공이 시력을 잃으면 안 되죠. 시력을 잃은 사람들 중에도 훌륭한 명인들이 많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제빵왕도 되고 본래의 자리도 찾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드라마를 보다가 그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 김탁구를 실명 위기로 내모는 거야, 왜? 무엇 때문에? 물론 탁구의 실명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탁구는 잠깐이지만 실명 상태에서 자기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제빵왕의 면모를 발견했습니다. 빵을 향한 열정. 그것은 단순한 추억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빵은 탁구에게 생명이요 진리였던 것입니다. 탁.. 더보기
'동이' 장희빈 깜짝 몰락, 최철호 때문? 체포되는 최철호,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아,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는구나!" 장희빈이 동이가 쳐놓은 덫에 빠졌군요. 그런데 그 덫이란 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 아주 치명적인 함정이었던 것입니다. 도저히 빠져나오기 힘든 함정. 장희재는 반역죄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빠졌고요. 오윤과 오윤의 부하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은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동이가 쳐놓은 등록유초의 덫에 걸린 장희빈 등록유초. 우리는 모두들 궁금해 했습니다. 대체 그 등록유초란 것이 뭘 어쩐다는 거지? 그게 어떻게 장희빈을 몰락시키고 폐위된 인현왕후를 복위시킨다는 거지? 동이가 등록유초를 들고 숙종에게 고하겠다고 방방 뜰 땐 그 의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글쎄 그게 등록유초인 건 맞는데 그게 장희재하고 뭔 관계람? 그러나 팀은 그런 .. 더보기
'동이' 장옥정의 최대 실수, 등록유초 훔치기 장옥정 손에 들어간 등록유초의 결말은? 동이, 바야흐로 등록유초를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등록유초, 그동안 이놈의 등록유초가 대체 뭘 한다는 것인지 모두들 궁금했었지요. 일단 어제 드라마에서 잠깐 언급한 바에 의하면(심운택이 얘기했나요? 누가 했을까? 자고 나니 기억이 없네요) 이건 대역죄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등록유초, 동이가 들고만 있어서는 아무 소용없는 낡은 책자일 뿐이다 지난주에 동이가 이 등록유초를 들고 숙종을 만나겠다고 방방 떴었지요. 상궁나인들이 말리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도 제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서용기가 나타나 "자네, 지금 어디 가는 겐가?" 하며 호통을 치자 그렇게 방방 뜨던 동이, 언제 그랬냐는 듯 꼬랑지를 내립니다.(역시 서용기는 동이에겐 쥐약^^ ㅋㅋ) 아니, .. 더보기
김수로, 작가 바꿨다고 배가 산으로 가나 아무리 작가 교체 때문이라지만… 좀 심하다 김수로,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부터 큰 기대감으로 기다렸던 드라마입니다. MBC는 선덕여왕으로 왕년의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덕여왕이 워낙 인기도 있었고 내용도 탄탄했던 터라 이어질 김수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가야를 다룬 거의 첫 번째 시도, 김수로 김수로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다룬 예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역사가들의 연구도 매우 부진한 것이 현실이지요. 한반도의 남단에서 무려 500년 이상이나 떨쳤던 주요한 정치세력에 대한 대접치고는 너무나 허접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김수로의 일대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매우 기뻤습니다. 특히나 김수.. 더보기
로드넘버원, 적보다 더 무서운 적은? 로드넘버원이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엄청난 제작비와 물량을 투입한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의 초라한 성적표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모로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오늘은 일단 그 이야긴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신태호 소위 때문에 개죽음하는 병사들 로드 넘버원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이었는데요. 신태호 소위(윤계상) 때문에 병사들이 개죽음 한다는 겁니다. 안 그래도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신태호는 교범과 원칙에 충실한 훌륭한 군인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자만심과 질투심이 그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북진하던 2중대가 보은 읍내를 탈환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하는데 이장우 소위(소지섭).. 더보기
김탁구, 김미순의 복수는 죽은 할머니의 작품? 느닷없이 홍여사의 사진이 쓰러지자 모두들 놀라는데… 김탁구의 엄마 김미순이 등장했습니다. 놀랍게 변신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의 손가락에는 죽기 전에 탁구 할머니가 준 쌍가락지가 마치 처절한 복수라도 예고하듯 서슬 푸르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싸 보이는 의상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고급차를 타고 있는 김미순, 뭔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녀는 확 달라져 있었습니다. 귀부인이 되어 나타난 김미순, 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저렇게 변했을까요? 촌티가 줄줄 흐르던 미순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귀부인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12년 만에 나타난 김미순은 예전의 김미순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꽉 다문 그녀의 입술에선 비장함이 묻어났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미순씨의 복수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더보기
구마준이 김탁구를 이길 수 없는 이유 양미순. 참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녀의 입에서는 나오는 말마다 명언입니다. 사나이는 주먹을 가장 마지막에 써야 한다고 엄마와 똑같은 말을 해서 탁구를 감동시키기도 했던 그녀는 이번에도 명언을 내놓았습니다. "자고로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하고, 높은 곳을 오르려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물론 이 말은 팔봉선생이 손녀인 양미순에게 해준 말입니다. 이 단순한 말 속에는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빵을 만들려면 가장 기초적인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의 성질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1차적인 과제는 반죽입니다. 이들 네 가지의 기본 요소들을 얼마나 잘 배합하느냐에 따라 빵이 잘 만들어지느냐 잘못 만들어지느냐가 달려 있.. 더보기
김탁구, 가장 불쌍한 캐릭터는 구마준과 신유경 불행한 사람들끼리의 투쟁, 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누가 가장 불쌍할까요? 그러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들 "당연히 김탁구가 제일 불쌍하지" 하고 말할 테지요. 사실 에 등장하는 인물들치고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아픈 사연 하나씩은 다 갖고 있습니다. 우선 이 드라마에서 현재로선 가장 잘 나가는 구일중부터 아픔이 있습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정략결혼을 한 듯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정략결혼을 했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었지만, 서인숙의 입을 통해 잠깐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억지로…. 그가 왜 그렇게 힘든 결혼을 물가에 끌려간 소가 억지로 물을 마시듯 하고 있는 것인지는 저도 .. 더보기
동이, 착한 콩쥐 인현왕후가 배후조종세력? 정숙하고 인자한 인현왕후 속에 든 이중성 의 주인공은 동이와 장희빈입니다. 이 두 사람의 대결이 이 드라마의 본령이지요. 이 두 사람의 싸움의 중심에는 인현왕후가 있습니다. 인현왕후의 폐비와 복권, 그리고 다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장희빈의 음모와 동이와 인현왕후의 투쟁, 이것이 드라마 의 핵심 줄거리입니다. 동이와 장옥정 대결의 원인 제공자 인현왕후 인현왕후는 원인만 제공할 뿐 싸움의 중심에선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그녀의 얼굴을 보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다 가끔 등장하는 그녀를 보면서 "아, 인현왕후가 아직 건강하게 잘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죠. 그녀는 하얀 소복을 입고 단정한 자세로 폐서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글쎄 그런 것을 .. 더보기
김탁구가 양미순에게 엄마 사진을 보여준 이유 엄마와 양미순, 서로 이름이 같았네! 양미순에게서 엄마를 발견한 김탁구 김탁구,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만들 모양이군요. 지난 12년 동안 탁구의 머릿속엔 오로지 엄마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빵만을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김탁구가 제 스스로 깨달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탁구에게 빵을 만들도록 계몽한 사람이 구마준? 아이러니하게도 탁구를 계몽시킨 사람은 탁구와는 필연적으로 원수 같은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구마준이었습니다. 구마준이 갑자기 왜 탁구에게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일까요? 이미 현명한 독자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구마준의 열등감 때문입니다. 저는 구마준이 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요. 불행한 것이 .. 더보기
동이 아버지의 무고가 밝혀질 수 없는 이유 동이의 비밀을 알게 된 서용기,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이의 아버지와 오라버니, 그리고 검계의 무고는 공개적으로는 절대 밝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검계는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혁명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반국가단체가 바로 검계인 것입니다. 동이의 아버지는 그 검계의 수장이었습니다. 조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철저하게 법에 의해 유지되는 나라입니다. 그 어떤 시대보다 법도를 중히 여기는 나라가 조선입니다. 혼례식에 착용하는 복장에 대해서까지도 규정을 해놓았다고 하니 가히 법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왕조차도 이 법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내명부의 일은 왕후의 소관이므로 임금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법도였습니다. 좌상이며 남인의 영수인 오태석이 .. 더보기
폭행당사자 최철호보다 황당한 비호 논리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최철호가 후배를, 그것도 여자 후배를 폭행했다고 합니다. 엊그제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본인이 극구 부인해서 아닌가보다 생각했는데, 결국 CC-TV에 덜미를 잡혔군요. 최철호는 꽤 비중 있는 중견배웁니다. 현재 에서 의금부지사 오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중이었지요. 로서는 참으로 난감하게 됐습니다. 드라마의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물론이지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최철호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조용히 극에 몰입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제작자나 시청자 모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게 생겼습니다. 여자를 땅바닥에 꿀리고 발로 걷어차고 하는 걸 본 사람이라면, 허허…. 그런데 이 폭행 장면을 두고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건.. 더보기
김탁구는 음식드라마일까, 범죄드라마일까? 김탁구는 범죄스릴러? '스릴러와 맛있는 빵을 버무린 독특한 장르' , 제목만 보면 음식드라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탁구가 갖은 역경을 뚫고 제빵 기술자로 성공한다는 뭐 그런 줄거리를 생각했습니다. 물론 김탁구(윤시윤)는 팔봉선생(장항선) 밑에서 훌륭한 기술을 배워 한국 제일의 제빵 고수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꼭 그렇게 되겠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그런데 제빵왕 김탁구가 지금까지 보여준 이야기는 음식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빵과 빵집, 빵공장 같은 것들은 그저 김탁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암투를 잘 보여주기 위한 무대장치에 불과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된 주제는 범죄였습니다. 범죄 스릴러, 그게 이 드라마의 장르였던 것입니다. 어쩐지 처음부터 배경음악이 너무 음.. 더보기
'동이' 연애박사 숙종, 왕도 사랑을 했을까? 동이 앞에선 쩔쩔 매는 숙종 임금, 진짜로 사랑에 빠졌네! , 참 짜증납니다. 아니 숙종은 왜 빨리 해야 할 일을 미적거리며 안 하는 거랍니까? 동이는 아직도 승은을 입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중신들에게 알려지면 큰일입니다. 좌의정 오태석이 일전에 했던 말처럼 조선은 왕의 나라가 아니라 사대부의 나라, 선비의 나랍니다. 이런 사실은 이를 망각하고 다른 생각을 품었던 연산군과 광해군의 전철로부터 알 수 있습니다. 한때 태종 이방원이 이런 현실을 간파하고 피의 숙청을 통해 왕권을 다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조선은 원래대로 사대부가 통치하는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숙종이 동이에게 승은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승은상궁에 봉한 사실이 밝혀지는 날에는…,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더보기
김탁구, 왜 갑자기 사투리 버리고 서울말 쓰나 어린 김탁구가 퇴장하고 청년 김탁구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김탁구에게 반했던 저로서는 매우 아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새로 등장한, 아니 본격적으로 등장한 윤시윤이 진짜 김탁구이니 뭐 그리 불평할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생긴 것도 늘씬하니 시원하게 잘 생긴 것이 기분 좋게 생겼습니다. 에는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 정혜선, 장항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출연했습니다.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놓고 보자면 하등 손색없는 드라맙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어디서 구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처음 카메라 앞에 선다는 어린 김탁구의 연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새로, 아니 본격 등장한 윤시윤의 연기도 물론 장난이 아닙니다. 어린 김탁구와 큰 김탁구의 연기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것이.. 더보기
'로드넘버원' 강제징집, 우리집에도 있었다 , 영촌교를 지키던 2중대는 본대가 무사히 후퇴할 수 있도록 전선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탱크를 앞세워 밀고 내려오는 적과의 교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2중대. 대전으로 후퇴한 2중대는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신병을 모집한다. 그런데 그 신병 모집 방식이…. 이런 이야기는 이미 에서 보았다. 아마 그래서 우익단체 회원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저지하겠다며 난동을 부려 불상사가 있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는 그렇게 좌편향도 우편향도 아닌 영화였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생을 살려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형의 투쟁이 이 영화의 주제였다. 그러나 선량하고 정의롭기만 한 국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강제와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 신병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 자.. 더보기
동이, 승은 거부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동이가 큰일났다!! 동이가 마침내 후궁이 되었습니다. 일단 승은을 내린 걸로 하고(아직 승은을 안 내렸는데 임금이 동이를 구하기 위해 작전을 짠 것으로 보입니다) 동이에게 당혜와 승은상궁 옷을 가마와 함께 보냈습니다. 당혜는 이미 아시는 대로 숙종이 사냥에 나갔다가 잡은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예쁜 신발입니다. 그걸 몰래 발견한 중전 장옥정이 질투와 분노로 몸을 떨었죠. 그런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데도 그 당혜가 숙종이 동이에게 주려고 만든 신발인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여자의 직감? 장옥정과 동이는 서인과 남인의 미인계? 아무튼 장옥정, 정말 대단한 여자입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희빈과 남인 일파는 왜곡된 측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것입니다. 패자는 역사를 쓰지 못합니다. 승자인 서인.. 더보기
동이를 살리기 위해 숙종이 한 일은? "동이야, 이 임금이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다오." "전하, 그것이 대체 무엇이옵니까?" "정녕 그걸 모르겠단 말이냐? 도처에 너를 죽이려는 자들이 득실거린다. 그러니 아무도 너를 해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느니라." "전하, 그 방법이란 것이 대체 무엇이옵니까?" "음, 그것은 그러니까 너하고 내가……" 오늘 드라마 는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숙종과 동이가 떨어져 있었던 탓인지 그만 이들의 해후가 마치 나의 일처럼 그렇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거참, 드라마란 게 빠지면 이렇게도 되는가 봅니다. 아무튼 두 남녀의 오랜 헤어짐 끝에 만남은 마음속에 감춰져 있던 비밀스런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이별 끝에 만남은 마음속에 감춰진 비밀의 문을 열게 하.. 더보기
'김탁구'가 막장이면 전부 막장드라마 아닐까? 막장의 기준? 이런 식이면 모든 드라마는 다 막장이다 제가 에 대해 좀 호의적으로 말했더니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너무 ‘예찬적(!)’이라고요. 뭐 별로 그렇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이 분은 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세기의 막장드라마라고 혹평을 하시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막장드라마란 표현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게 생각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제 친구들 중에도 어린 나이에 막장으로 간 친구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지요. 어려웠던 지난 시절에 막장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서민들이 따뜻한 아룻묵에서 겨울을 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오히려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드라마가 이제 마치 불량한 드라마를 대변하는 .. 더보기
'로드넘버원' 김하늘에 윤계상이 첫눈에 반한 까닭 윤계상, 아이를 안고 젖먹이는 김하늘에 홀딱 빠지다 소지섭(이장우)과 김하늘(김수연)의 사랑. 그러나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았습니다. 소지섭은 김하늘의 의대 학비를 벌겠다며 빨치산 토벌부대로 달려갑니다. 돈을 벌기 위해 월남전에 참전했다는 이야긴 오래전에 들어봤지만, 애인의 학비를 벌기 위해 빨치산 토벌대에 입대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그렇게 소지섭과 김하늘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소지섭은 빨치산과의 전투 중 사망했습니다. 전사 소식은 소지섭의 가족에게 통지되었고, 김하늘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소지섭이 입대하던 날 헤어졌던 영촌교에서 떨어져 죽으려던 김하늘을 윤계상(신태호)이 구합니다. 윤계상은 이미 마음속 깊이 김하늘을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영촌 인근의 부대로 전입해오던 날.. 더보기
'전우' 반공드라마일까, 반전드라마일까? , 반공이냐, 반전이냐! 제작자, "참혹한 전쟁 통해 반전과 평화의 소중함 알려" 일각에선, "반공드라마 부활로 과거회귀 노린다" 의혹 , 오랜만에 만나는 전쟁영화다. 전쟁영화는 재미있다. 참혹한 전쟁을 다룬 영화를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장르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그런지 대개의 대작 영화들도 주로 이 전쟁을 다룬 영화가 많았다. 우선 가장 최근에 나온 영화 중 기억나는 것은 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도 있고, 전쟁영화의 교범이라 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은 도 있다. 이외에도 2차대전을 다룬 영화들, , 같은 영화들이 모두 전쟁영화다. 그럼 몇 년 전 국민드라마로 각인되며 커다란 인기를 누렸던 은 어떨까? 사극이지만 이것도 역시 전쟁드라마 아닐까? 모르겠다... 더보기
동이, 장희빈의 중전 책봉은 숙종의 함정수사?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 동이와 숙종 그리고 서 종사관은 처음부터 한패였다? 참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가만 보면 동이와 숙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편입니다. 종사관 서용기는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서 종사관은 본래 남인이지만, 같은 남인인 좌의정 오태석, 오윤과 대결하는 아이러니한 관계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거기에다 심운택까지 가세했습니다. 심운택은 참으로 오묘한 인물입니다. 양반이면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인물입니다. "필요할 때는 여자의 도움도 받는다!" 는게 그의 소신입니다. 심운택이 역사 속의 김춘택이라는 의견들도 많이 보입니다. 김춘택은 당대에 매우 뛰어난 용모와 재주를 겸비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심운택, 동이의 최대 후견인이 될 인물? 김춘택.. 더보기
'전우'의 전쟁바람에 졸속 막내린 '거상 김만덕' 이해할 수 없는 졸속 마무리 '김만덕', 뒤이은 전쟁 대작드라마 '전우' 조선 정조 임금 때의 제주 상인 김만덕의 일대기를 다룬 이 막을 내렸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상인 김만덕을 다룬 대하드라마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싱거운 실망만 안겼습니다. 어쩌면 마치 훌륭한 도덕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고 하면 지나친 악평일까요? 그러나 어떻든 막판에 드는 느낌은 그것이었습니다. 잘 만든 도덕 드라마. 김만덕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KBS 역사스페셜을 통해 처음 대중적으로 세상에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김만덕은 조선시대의 여성이었습니다. 김만덕이 높게 평가되는 지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성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가 조선이었다는 것. 그런 김만덕이 제주 최고의 상인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동이와 대장금, 공통점과 차이는 뭘까? 는 이병훈 피디의 작품이란 점 때문에 늘 과 비교 당합니다. 이 워낙 불세출의 명작이었던 터라 로선 억울한 점이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과 비교되다 보니 늘 까이는 심정일 겁니다. 그럼 와 의 공통점은 뭘까요? 우선 만든 사람이 이병훈으로 같다는 점이겠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고 끝내면 너무 싱거운 대답이란 비난이 몰려오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렇지만 사실을 말하면, 와 은 너무나 닮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역시 이병훈 피디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수 이미자는 2천 몇 백곡에 달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하지요? 아마 가수들 중에 산 이와 죽은 이를 포함해서 그렇게 많은 노래를 부른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좀 우스갯소리긴 합니다만, 이미자가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