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에 해당되는 글 335건

  1. 2011.01.30 신기생뎐, 드러나는 딸 하나에 엄마 셋의 비밀 by 파비 정부권 (2)
  2. 2011.01.24 욕망의 불꽃, 착한 언니가 망친 윤나영 모녀 by 파비 정부권 (11)
  3. 2011.01.24 애 하나에 엄마가 셋, 신기생뎐 작가의 키워드는 논란? by 파비 정부권 (17)
  4. 2011.01.21 마프, 공주만들기 국민투표 과연 가능할까? by 파비 정부권
  5. 2011.01.21 마프 보던 딸 "송승헌 쟤 바보 아냐? 미쳤나봐" by 파비 정부권 (8)
  6. 2011.01.19 역전의 여왕, 김남주 남편 정말 짜증난다 by 파비 정부권 (8)
  7. 2011.01.17 괜찮은 사극 근초고왕, 시청률 저조 안타깝다 by 파비 정부권 (6)
  8. 2011.01.14 마프, 공주님 궁전 유지비 얼마나 들까? by 파비 정부권 (7)
  9. 2011.01.11 아테나, 시청율 추락 이유? 멍청한 첩보원들 by 파비 정부권 (10)
  10. 2011.01.09 욕망의 불꽃 대반전, 모든 음모의 근원지가 김영민이었다니 by 파비 정부권
  11. 2011.01.08 마프 김태희, 진짜 배우 되려면 더 망가져야 된다 by 파비 정부권 (13)
  12. 2011.01.06 마이프린세스, 푼수공주님 된 김태희에 거는 기대 by 파비 정부권 (5)
  13. 2011.01.05 아테나, 레전드급 첩보원이 너무 멍청해 by 파비 정부권 (30)
  14. 2011.01.03 진짜 대물은 프레지던트, 리얼한 정치드라마 by 파비 정부권 (6)
  15. 2010.12.26 아테나, 납치범에게 구출작전 맡긴 대한민국 by 파비 정부권 (2)
  16. 2010.12.08 '역전의 여왕' 패배자들, “힘내라 힘내, 파이팅!” by 파비 정부권 (2)
  17. 2010.12.04 퇴물된 대물, 최고의 희생자는? 서혜림? 하도야? NO! by 파비 정부권 (10)
  18. 2010.12.02 전설의 여왕 구용식과 최철원, 누가 돌연변이일까요? by 파비 정부권 (11)
  19. 2010.12.01 역전의 여왕, 꼭 이혼시켜야 되나 by 파비 정부권 (6)
  20. 2010.11.23 역전의 여왕, 봉준수 딱 걸렸네! 그러게 왜 거짓말을... by 파비 정부권 (3)
  21. 2010.11.17 역전의 여왕이 슬픈 드라마인 이유 by 파비 정부권 (5)
  22. 2010.11.03 역전의 여왕, 한상무는 노처녀 히스테리? by 파비 정부권 (3)
  23. 2010.11.02 '역전의 여왕' 희망퇴직과 명예살인, 뭐가 달라? by 파비 정부권 (4)
  24. 2010.11.02 조지 오웰, 글쓰기의 첫번째 목적 '허영심" by 파비 정부권 (5)
  25. 2010.11.01 욕망의 불꽃, 최악의 악녀 윤나영에 연민을 느끼는 이유 by 파비 정부권 (6)
  26. 2010.10.31 대물, 국회의원은 종갓집며느리? by 파비 정부권 (1)
  27. 2010.10.28 대물? 소물도 못되는 교과서연설에 기립박수라니 by 파비 정부권 (25)
  28. 2010.10.27 ‘역전의 여왕’은 ‘직장인 잔혹사’ by 파비 정부권 (6)
  29. 2010.10.26 '역전의 여왕' 구조조정? 결혼이 무슨 죄냐? by 파비 정부권 (5)
  30. 2010.10.18 욕망의 불꽃, 넥타이 키스에 숨은 서우의 음모는? by 파비 정부권 (2)

신기생뎐, 아시다시피 신기생뎐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죠. 전작이 보석비빔밥이었는데, 단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보았던 프로랍니다. 그런데 신기생뎐을 보다가 제 딴엔 나름대로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요. 보석비빔밥의 주인공 궁비취(고나은)와 신기생뎐의 주인공 단사란(임수향)이 너무나 빼닮았다는 겁니다.

제가 닮았다고 하는 것은 외모나 뭐 그런 것이 아니고요. 분위기, 말투, 대사, 행동거지, 사고방식, 주변에 대하는 태도 뭐 그런 것들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외모도 안 닮았다고 할 수 없겠네요. 분명히 서로 다른 얼굴임에도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표정 등이 서로 닮았으니 말입니다.

대사야 두 작품 다 임성한 작가가 쓴 작품이니 비슷하다고 치더라도 대사의 톤이나 음색, 높낮이, 얼굴 표정까지 비슷하다는 것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죠. 임수향이 신인이라더니 보석비빔밥을 열심히 보면서 연습을 했거나 그렇게 연습을 시켰거나 그랬겠다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 제가 이렇게 말했더니 옆에서 함께 티비를 보고 있던 아내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몇 분 더 보다가 "정말 맞네" 하면서 적극적인 긍정의 의사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옛날부터 워낙 연속극 스토리 맞추기에 능한지라 대충 제 말을 먹어주는 편입니다. ㅎㅎ

그런데 29일 토요일 밤 이날도(일요일은 술 약속 땜에 연속극 못 볼 예정입니다. 다음날 다음캐쉬로... ㅋ) 아하, 하고 깨닫게 되는 바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포스팅했던 신기생뎐 리뷰 제목이 그거였지요. "애 하나에 엄마가 셋, 신기생뎐 키워드는 논란?"

그런데 왜 엄마가 셋인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모두 눈치 채셨을 겁니다. 이미 어떤 분이 왜 엄마가 세 명인지 이유를 밝히는 포스팅을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단 저는 그런 거에 불구하고 이 포스팅을 써서 올린 다음 술자리에 나가야 하므로 제 이야기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홈드라마가 그렇듯이 이 드라마도 두서너 가족이 축입니다. 하나의 가족은 금병원 원장님네 가족이고, 다른 하나의 가족은 아수라 회장님네 가족이며, 그 사이에 주인공 단사란과 그 가족, 그리고 금병원 원장의 동생 금강산네 가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남은 기생집 부용각의 주방장 한순덕이 있습니다.

지난 주 1, 2회에서 우리는 금어산 원장의 딸 금라라에게 엄마가 무려 셋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금어산 원장의 아내 장주희는 금라라의 법적 엄마이긴 하지만 생모는 아니었습니다. 금라라는 금어산의 동생 금강산과 그의 처 신효리가 친부모였던 것입니다.

금라라에겐 법적 엄마인 장주희와 생모인 신효리, 이렇게 엄마가 둘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금라라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릅니다. 그런데 금라라의 엄마인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한 사람 더 나타났습니다. 바로 부용각의 주방장, 한순덕입니다.

다리를 저는 그녀는 매일 아침 힘겹게 금어산 원장의 집 현관 건너편에 숨어서 금라라가 나오는 것을 훔쳐봅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낳기만 했지 엄마 노릇을 못했으니 딸 앞에 나설 수는 없고 이렇게 멀리서 매일 아침 훔쳐보는 것이 일과입니다. 아마 금라라가 코흘리개일 때부터 숙녀가 된 지금까지 쭉 그랬을 것입니다.

자, 이렇게 해서 우리는 금라라의 엄마가 셋이나 되는 복잡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될 것인지 거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세상으로부터 논란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또 즐기는 듯한 임성한 작가의 퍼즐이 숨어있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았습니다.  
 

....................... ▲ 부용각 주방장 한순덕


그런데 그 퍼즐이 어제 제 3회에서 너무나 쉽게 풀리고 말았네요. 부용각의 주방장 한순덕은 금라라의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금라라는 금강산과 신효리가 낳은 딸임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하긴 한순덕처럼 차분하고 청순하며 고고한 품성을 지닌 여인에게 금라라 같은 망나니 같은 아이가 났을 리가 없었죠.

금라라의 성격으로 보자면 생모인 것으로 추정되는(그러나 확실한) 신효리를 그대로 빼다 박았습니다. 금라라가 자기 엄마로 알고 있는(이렇게 말하니 금라라에겐 참 미안하네요) 장주희는 금라라와는 성격이 딴판입니다. 자상하고 현숙한 엄마요 아내인 그녀는 그러나 뒤로는 호박씨를 까는 그런 여자입니다.

아마도 어쩌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는 바로 이 장주희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미 그런 징후를 작가는 보여주었습니다. 한방 침으로 성형을 한다는 어느 병원에서 나오는 그녀를 발견한 신효리의 친구는 기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 장주희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닌 것으로 모두들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는 여기서 주인공 단사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녀의 파트너는 아수라 회장의 아들 아다모입니다. 늘 그렇지만 임성한 작가의 여주인공들은 모두 신데렐라입니다. 보석비빔밥의 궁비취도 그랬고, 하늘이시여의 이자경도 그랬습니다.

왕년의 신데렐라들은 잘 생긴 왕자님을 만나는 게 운명이었지만, 오늘날의 신데렐라들은 왕자님 대신 재벌집 아들을 만나는 게 운명입니다. 봉건시대가 물러가고 부르주아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시대가 됐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임성한 작가도 그 법칙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운명들엔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원칙이라고 했으니 늘 예외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제 이야기를 들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원칙이란 말을 쓸 때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단서가 달렸다는 사실을 모두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신데렐라들은 모두 불쌍하게 자라지만 그 출생의 비밀을 알고 보면 원래가 고귀한 집안 자손이더라 뭐 그런 것입니다. 고귀하다고 하면, 봉건시대라면 공주나 영주의 딸일 것이요, 요즘 같은 부르주아가 주인인 시대는 재벌집 딸이 될 것입니다.

자 다시, 단사란에 대해 주목하기로 하지요. 단사란은 아버지 단철수와 계모 지화자, 의붓동생 단공주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철수의 독백에 의하면 단사란은 단철수와 죽은 그의 부인의 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단사란이 그들 부부 슬하에 들게 되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금라라의 초대로 금어산의 원장의 집에 온 단사란을 본 금어산의 아버지 금시조는 깜짝 놀랍니다. 자기 부인, 즉 금어산 원장의 어머니 이홍아의 20대 모습과 너무나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마침 이홍아 여사는 두통이 심해 단사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금라라더러 다시 데려와 보라고 하지요.

아마 저는 못 보겠지만, 오늘 만나게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이러면 대충 답 다 나온 거 아닙니까? 금라라는 금어산 원장과 장주희의 친딸이 아닙니다. 금라라의 친부모는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금강산과 신효리의 딸입니다. 장주희는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효리가 장주희에게 성형외과 다녀온 것은 떠보기 위해 "어쩜 그리 피부가 그리 탱글탱글한 게 젊어질 수 있느냐?"고 물어보자 "나처럼 아이를 안 낳으면 그렇게 돼" 하고 말하는 것 다들 들으셨지요? 작가가 친절하게도 비밀을 오래 숨길 거 없이 미리 공개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단사란은 금어산과 한순덕의 딸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니 거의 확실합니다. 한순덕이 매일 아침마다 금어산의 집 앞에서 어른거리는 것은 먼발치에서나마 딸을 보기 위함입니다. 그게 2십 몇 년이나 된 그녀의 일과였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금어산과 헤어졌으며 딸 앞에 나서지도 못하게 됐는지는 아직 비밀입니다.

....................... ▲ 먼발치에서 딸을 바라보는 한순덕. 그러나 금라라가 아닌 단사란이 친딸!


그러나 곧, 그것도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용각의 대마담 오화란이 금어산 원장에게 진료를 받으며 그런 말을 합니다. "언제 한 번 들러주세요." "하하, 저는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서요." "생각하시는 그런 곳 아니에요. 좋아하실 거예요." "아 네, 알겠습니다."

부용각에 가게 되면 한순덕과 마주치게 되겠지요. 그때 두 사람, 서로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아니, 당신이 어찌 여기에. 오, 그동안 어떻게 지냈소?" 아니면 너무 놀라 두 사람 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벌리고 서 있을까요?" 아무튼, 신기생뎐의 단사란은 하늘이시여의 이자경과 비슷한 운명으로 보입니다만.

앞으로 갈등의 중심은 단사란-금어산-한순덕-장주희, 이렇게 될 거 같네요. 여기에다 돈에 눈이 멀어 단사란을 기생집 부용각으로 끌어들이는 계모 지화자는 하늘이시여에서 이자경의 계모였던 김배득이 될 것 같은 분위긴데요. 여기서 가장 강력한 막장코드 논란이 벌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여러분들이, 특히 연예뉴스들이 앞으로 전개될 신기생뎐의 막장코드에 안테나를 바짝 추켜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시청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막장코드 쓰면 다 시청률 성공하나, 뭐 그런 쪽에서요. 저는 막장에 대한 개념을 좀 달리 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많은 분들이 그런 관점에서 관전하고 있는 건 분명해보이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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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ssym.tistory.com BlogIcon 크리스탈 2011.01.31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크릿가든이 끝난 후속드라마로
    임성한 작가 작품이라는 이유로 1회는 챙겨셔 봤어요.
    지난 보석비빔밥은 안봤지만요...

    그러다 아무생각없이 일요일날하는거 까먹고 안봤는데
    점점 흥미진진해지나봅니다.
    대사톤이 어째 김수현 작가톤하고 비스무리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얼마 전에 우리 동네 김용택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선의를 갖고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착한 일을 한다는 생각에 빠져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착하기만 한 사람은 착한 뜻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소노 아야코가 쓴 <착한 사람은 왜 주위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가>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말하는 김용택 선생님은 섬진강에 사신다는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 아니라 마산, 창원에서 오랫동안 교육민주화 운동을 하시고 전교조 지부장도 역임하시다 지금은 정년퇴직하신 김용택 선생님입니다.  

그분이 자기 블로그에서 이런 고민을 풀어놓으셨군요. “
착한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학교나 가정이나 종교가 그렇게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가르친 ‘착한사람’은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런데 이 고민을 저도 하게 됐습니다. mbc 주말연속극 욕망의 불꽃을 보다 그런 고민이 들었던 것입니다. 
 

▲ 착하지만 늘 머뭇거리며 눈치를 살피는 윤정숙


윤정숙. 윤나영의 언니입니다. 지금까지는 가련한 윤정숙에게 정말 한없는 연민을 보냈더랬습니다. 그녀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그녀는 윤나영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착하디착한 모습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거창스러울 뿐 아니라 짜증스러웠습니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나영과 백인기(혜진) 앞에서 흘리는 눈물에 도무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착한 것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로구나. 여러 사람 죽이는 몹쓸 짓을 하게 될 때도 있구나.' 저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윤정숙. 너의 그 착한 척하는 허영심 때문에 두 모녀가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거야.'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윤정숙의 책임이 아닙니다. 모든 사단은 윤나영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녀가 서울에 올라가서 공부는 안 하고 버스회사 경리로 취직해 사장 아들을 꼬시는 데 정신을 판 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열심히 공부해 서울의 대학에 합격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으니까요. 

'나는 반드시 부잣집에 시집가서 이 지긋지긋한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테야' 이게 어릴 적 그녀의 꿈이었습니다. 그런 그녀는 마침내 서울에 올라가 버스회사 사장 아들을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장 아들은 날라리였고 그 방면에선 윤나영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불러오는 배를 안고 윤나영은 고향 울산으로 쫓기듯 내려왔고,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게 백인기였죠. 윤정숙은 난산 끝에 실신했다 깨어난 나영에게 아이가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윤정숙이 그리 한 것은 윤나영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 때문이었습니다.

▲ 진실을 말하러 갔다가도 동생이 "자 솔직하게 말해봐!" 해도 말을 하지 못한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윤정숙이 한마디만 빨리 해주었더라도 엄청남 불행을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나영은 아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재벌가에 시집가겠다는 꿈은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약을 먹고 아이를 지우려고도 했죠. 그러니 착한 윤정숙이 어찌 나영에게 아이가 죽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아이를 일단 고아원에 맡겼다가 입양하는 형식으로 데려다 키운 것입니다. 


혜진이라고 이름 지은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나영을 쏙 빼닮았습니다. 언젠가 가수가 돼 큰돈을 벌겠다는 야심도 비슷했습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 지긋지긋한 가난으로부터 해방되겠다는 것이었지요. 출생의 비밀을 어렴풋이 알고 괴로워하던 혜진은 결국 가출해 백인기가 됐습니다. 가수가 아니라 배우가 된 거지요. 

20 몇 년의 세월을 서로를 모른 채 악착같이 목표를 향해 달려들듯 살았던 두 모녀는 김민재라는 다리 위에서 원수가 되어 만났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민재는 나영이 낳은 아들이 아닙니다. 사실 이 김민재란 존재가 윤나영과 윤정숙을 불행하게 만든 씨앗이었죠. 모든 계략의 발단. 

그 계략을 짠 것이 김태진 회장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의 뜻에 거부하지 않고 따르는 척 하면서 내내 '나는 착한표 모범생이요' 했던 김영민의 속셈이었다니. 그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지요. 아무튼, 지금 윤나영과 백인기는 김민재를 사이에 두고 폭발 직전입니다. 

윤나영은 어떻게든 김민재로부터 백인기를 떼내기 위해 갖은 회유와 협박, 음모를 동원합니다. 마침내 백인기의 과거가 담긴 비디오도 입수했습니다. 이 비디오에는 한때 연예계에 실제 돌았던 모양이니 머양이니 하는 비디오 따위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파괴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 백인기에게 사실을 말하는 윤정숙. 때가 많이 늦었다. 그래도 이 사실을 윤나영에게도 빨리 밝혔어야 한다.


이런 상황인데도 윤나영의 언니요 백인기의 이모인 윤정숙은 사실을 밝히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으려던 것은 아닙니다. 백인기가 혜진이란 이름으로 윤정숙의 딸로 자랄 때도 밝히려고 했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나영과 백인기를 만날 때마다 딸막딸막 했지만 결국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눈물만 줄줄 흘리며 "아이다, 별일 아이다. 담에 얘기 하끄마" 하고는 입을 다물고 말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어제 백인기의 입에서 김민재를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서야 "절대 안 된데이, 그래선 안 된데이" 하면서 "니를 낳은 엄마가 바로 민재 엄마, 나영이다" 하고 밝혔던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리게 됐습니다. 이제 백인기가 알았으니 다음은 윤나영 차롑니다. 윤정숙은 윤나영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백인기가 바로 니 딸이다!" 그러나 윤정숙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나영을 세워두고 또 입만 움찔움찔 하다 말았습니다. 

윤나영이 짜증을 내며 "내가 그래서 언니하고 멀리하는 거란 말이야. 뭐야, 이게. 사람들 다 보는데 무슨 청승이라고 눈물을 질질 짜면서… 정말 창피하다, 창피해" 하고 말해도 아무런 할 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윤정숙은 한심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두 모녀, 윤나영과 백인기는 마주보며 달리는 기관차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백인기가 자기를 낳아준 생모가 윤나영임을 알았으니…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그녀가 사람의 심장을 품고 있는 이상 생모를 파멸시키겠다고 달려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그녀의 선택은 하나뿐이겠군요. 스스로 생을 버리는 것. 1부의 첫 장면이 그것이었지요.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 백인기를 끌어안고 통곡하는 윤나영. 그녀는 죽었을까요, 살았을까요? 제발 죽지 않길 바라지만 이 드라마의 어두운 느낌을 고려하면 꼭 줄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자기 친딸인지도 모르고 백인기의 음란비디오 스캔들을 인터넷에 퍼뜨리는 윤나영. 파멸의 시작이다.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윤정숙이 혜진이가 어렸을 때 "네 엄마는 나영이란다. 내 동생이지. 넌 내 조카고. 그렇지만 엄마를 위해 나와 단둘이 행복하게 살면 어떻겠니? 그렇게 하자꾸나." 또는 나영에게도 진실을 말해주는 거죠. 그러고는 이렇게 제안하는 겁니다. "아이는 내가 잘 키울게. 넌 가끔 아이를 사랑해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진실을 밝혔어야 하는 겁니다. 사실 이런 방법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혜진아. 네 엄마는 나영이야. 그리고 나영아. 혜진이, 곧 백인기가 네 딸이야. 이제 서로들에 대해 잘 알았으니 나머지 문제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 나는 너희들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저 제 3자일뿐이야."
 
윤정숙은 그러나 그리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마치 자기가 모든 굴레를 다 뒤집어써야만 한다는 듯이 굴었습니다.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조카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 그것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바라는 일일 거라는 생각,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일 거라고,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는 몰라도(그리고 그녀는 실제 착한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착한 자기로 인해 가장 아끼는 사람들의 인생이 불행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녀의 한계였습니다. 

김용택 선생님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착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윤정숙의 경우에 어떻게 처신했어야 진실한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답이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처지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숨기거나 속이는 것이 진실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용택 선생님이 인용하신 착한 사람이란 이런 사람이다 하는 하나의 해석을 드는 것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다 착한 사람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윤정숙과는 다는 아니지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네요.   
  

1.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로 겉으로 드러내 표현하지 않는다.
2. 남의 부탁이라면 무조건 어떤 약속이 있든지 말든지 먼저 들어준다.
3.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웃으며 그냥 가벼운 말로 넘어간다.
4. 가벼운 말에도 상처를 쉽게 받는다.
5. 장난으로 때리는 것은 똑같이 보복을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화를 내며 때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만약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을 경우 ‘그냥 해줄 걸 그랬나’는 등의 생각이 들며 마음이 불편해 진다.
7. 잘못을 하면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한다.
8.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난다.
9.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남의 처지부터 생각하고 행동한다.
10. 칭찬을 들으면 쑥스러워 하지만 상처를 받으면 그 기억이 오래 남는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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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1.01.24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가 대물과 아마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을 겁니다.
    그때부터 착실하게는 아니지만 잘 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픈 사람이라... 참.

    나영이 혜진이가 지 딸임을 알 겁니다.
    혜진이 어릴 때 사진이 판박이니까요. 다만 부인하고 싶겠지요.

    그리고 요즘 싸인을 눈 감고 봅니다.
    너무 무서워서... ^^

  2.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1.01.25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잘 정리하셨습니다.
    윤정숙은 청순가련녀에서 정말 정신나간 여자로 전락하고 말았거든요~

    진실을 밝히려면 어미인 나영에게 먼저 말해야 하는데
    거꾸로 해 버렸으니 이 일을 어찌 수습할지 막막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25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너무 착해도 문제인 거 같아요. 마음이 여려서 늘 말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는 거죠. 그러고선 뒤돌아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거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3.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1.01.25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 드라마를 보지 못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이상적인 여인상을 그렇게 그려내더군요.

    자신의 희생으로 남편가 아이들을 살려내고
    자신은 아무것도 없는....

    학교가 착하기만 한 사람을 길러내거나
    이러한 여인상이 이상적인 여인상으로
    그려지는 드라마는 그만 그려졌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25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맞습니다. 이상적인 여인상! 정말 선생님 말씀대로 제발 그런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저도 딸이 있거든요. 아직 어리지만...

  4. 니양잉 2011.02.05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제 평소 생각이랑 너무 같네요. 제 주변에도 착하게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은 남들은 잘 안됐으면 하는 생각을 품고 있어여. 윤정숙도 그런 거 아닐까요? 실은 자기 동생이 못 살았으면 좋겠는데 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보일려고 노력하는 거.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2.05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이 같으시다니 일단 고맙습니다. 윤정숙은 착한 척 하는 건 아닌 거 같고요. 진짜 착한데요. 문제는 지혜롭게 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때로 주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거나 불행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런 것도 있지요. 착하긴 한데 엄청 답답한 사람... ㅎㅎ

      님 말씀처럼 그런 이중적인 사람도 분명 있을 테지요.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자기만 모르는 바보도 있고요. 하하~

  5. 윤정숙 이뇬이 불꽃을 튀긴다 2011.03.14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나영 언니=> 윤정숙이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드라마 제목(욕망에불꽃)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는듯 하네요. 겉으로는 착한척 하면서 결국에 백인기한테 가서 "니 애미가 윤나영이다"라고 하질 않나, 윤나영 남편에게 윤나영 과거를 얘기하질 않나.. 결국 윤정숙이 때문에
    윤나영이가 힘들어 지지 않았나요? 뭣헌디 백인기한테 가서 윤나영이 니 애미라고 말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가만 냅둬도 될것을.. 지가 여기서 참견할 일이 아니지요. 어차피 윤정숙이는 김민재가 윤나영이 친아들이 아니라는것을 잘알고 있었습니다. 김민재,백인기 이 둘을
    놓고 보자면 호적 명목상 따지고 보면 남매 지간이 될수도 있으나 둘은 피한방을 안섞인
    남남 입니다. 아~ 근디 지가 뭔디 윤나영이도 아닌 백인기한테 먼저가서 그 지랄을 햇을까요? ㅎㅎ 그리고 대서양그룹 둘째아들 하고 연예하는것도 이상합니다.
    원래 지가 대서양그룹 며느리자리로 갔어야햇다는것을 윤정숙이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나영이 때문에 못갔다는것을 지도 알고있고 그부분을 이해한듯 보입니다(드라마에 연출되는 이미지상) 그런데 과연 이해했을까요? 윤정숙이 하는 꼬라지를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넘의집 돌아가는 상황에 지가 감나와라 떡나와라 할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대서양 그룹 둘째아들하고 연예나 하면서 잘살면 되는데 쓸데없이 참견해서 윤나영이를
    계속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도 멀리 뛰려면 움추린다.
    결국 윤나영이에게 복수에 칼을 갈아 대서양그룹 며느리자리에서 쫏겨나게하고 욕망에 불꽃을 튀겨가며 대서양 그룹 둘째 며느리로 아주 착한척 교묘하게 무혈입성 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만은....
    위 시나리오 대로 된다면 윤나영이가 오히려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도 윤나영이는 최소한 즈그아부지 복수할라고 대서양며느리로 간것 아니냐 이말입니다.
    그런데 윤정숙이가 대서양며느리로 갔다면 즈그 아부지 복수는 꿈에도 없고
    "아따~ 내 배대아지 따시다" 하며 지 살길만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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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앓이까지 하게 만들었다는 시크릿 가든 후속으로 신기생뎐이 문을 열었습니다. 작가 이름이 뜨는데 임성한이네요. 임성한. 늘 논란을 몰고 다니는 작가죠. 저도 임성한 작가의 연속극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요. 가장 최근에 한 드라마가 보석비빔밥이었죠.

거꾸로 올라가보면 보석비빔밥, 아현동 마님, 하늘이시여, 왕꽃선녀님, 인어아가씨, 온달왕자들, 보고 또 보고, 이렇게 되는데요. 모두들 히트를 쳤고 이다해, 장서희 같은 신인들을(장서희는 신인은 아니었지만 인어아가씨로 자신을 세상에 알렸지요) 스타로 만들었지요.

임성한 극본의 특색 중에 하나는 극중 인물들의 이름이에요. 보석비빔밥에서도 궁비취, 궁루비, 궁호박, 궁산호, 궁상식, 서로마, 이태리, 피혜자, 결명자 등 이름들이 모두 특이했죠. 신기생뎐에서도 그렇군요. 아수라, 그 아들은 아다모, 엄마는 차라리, 금시조의 아들 금어산과 금강산.


지화자도 나오고 마단세도 나오고 서생강도 나옵니다. 이름만 봐도 아하, 임성한 드라마네 할 정도지요. 임성한, 이름만 보면 남자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여성입니다. 60년생, 만 50세가 되었군요. 97년에 작가로 등단했다고 하니 세상에 늦게 나온 편이지요.

초두에 늘 논란을 몰고 다니는 작가라고 했는데요. 그녀의 작품들은 단 하나도 논란없이 지나간 작품이 없습니다. 첫 일일연속극은 mbc에서 했는데, 보고 또 보고였지요. 거기선 소재로 겹사돈을 써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드라마는 최종 시청률이 57%로 지금껏 기록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간 아버지 때문에 충격으로 장님이 된 어머니와 동생을 잃은 복수심으로 배다른 동생의 애인을 뺏는다는 줄거리로 충격을 주었던 인어아가씨는 장서희를 스타덤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전에 방영되었던 온달왕자들에선 이보다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4번 여자를 만나 4명의 배다른 형제를 두고 있는 아버지와 후처 그리고 아버지와 두 여자가 개입하는 소재와 상황전개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연출자가 이런 이상한 드라마는 도저히 못하겠다며 작가와 갈등을 일으켜 언론에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방영되었던 하늘이시여는 정말 눈물 많이 짜며 봤던 드라마였지요. 당시 저는 객지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아내와 아이들이 오면 꼭 이 드라마를 함께 보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만 생각하니 그때가 그립군요. 아장아장 걷던 딸아이와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도 그땐 참 예뻤지요. 

물론 지금도 안 예쁘단 말은 아니지만, 그땐 바라는 거 없이 아이들이 예쁘기만 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대론데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아진 저는 많이 불행해졌습니다. 아무튼 하늘이시여도 논란이 많았었지요. 버린(혹은 잃어버린) 친딸을 그리워하다 마침내 찾아내 며느리로 삼는다는 내용이었죠. 

아들은 당연히 친아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재혼가정이었던 거죠. 제가 볼 땐 충분히 이해할만 했고 동정이 가는 처지였지만, 당시 커다란 논란에 휩싸였던 모양입니다. 최근에 방영한 보석비빔밥도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아내와 함께 봤던 드라만데요.

이 드라마도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자식들이 방탕한 부모를 집에서 쫓아낸다는 설정이 있었거든요. 완전히 쫓아내는 건 아니고 집에서 나가 정신 차릴 때까지 할머니 집에 가서 있어라 뭐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역시 이 드라마에서도 배다른 동생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보석비빔밥에서는 궁상식이 바람을 피워 데리고 온 궁태자를 궁비취, 루비, 산호, 호박 등이 끔찍하게 위해 주죠. 궁상식의 아내 피혜자도 처음엔 기가 차 하지만 "태자야 너도 참 운명이 기구하구나" 하면서 마치 자기가 낳은 아들처럼 보살핍니다. 그 부분은 저로선 감동적이었지만,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있었을 테지요.


그러고 보니 임성한 작가도 은근히 논란을 즐기는 거 같은데요. 막장드라마 작가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도 계속 그런 소재들을 고집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막장이란 말 함부로 쓰는 것은 막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기적을 일궈낸 수많은 광산노동자들에겐 정말 죄송한 일입니다.

막장이란 흔히 갈 데까지 갔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어쩔 수 없지요. 이미 보통명사처럼 돼버렸으니. 제 힘으로 그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겠지요. 막장 작가로는 임성한과 함께 쌍벽을 이룬다는 문영남 작가가 있는데요. 제가 볼 땐 두 사람의 막장에는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임성한이 소재의 사용에서 막장이라면, 문영남은 극의 전개에서 막장이거든요. 다시 말해 전혀 개연성 없는 사실의 전개, 우연의 남발, 납득하기 어려운 관계 설정 등이 주 메뉴란 거지요. 제 경우에 너는 내 운명의 문은아 작가를 최고의 막장이라고 쳤는데, 문영남의 수상한 삼형제가 나오면서 생각을 바꿨답니다.

암튼^^ 너는 내 운명과 수상한 삼형제는 제가 이제껏 보아온 드라마 중에 정말 엉망진창 스토리로 구성된 최악의 드라마였어요. 그럼 같은 막장드라마 작가 계보에 이름이 올라있는 임성한  작가는 어떨까요? 역시 제가 보기엔이란 단서를 달고서 말씀드리자면, 그녀는 다른 두 여류 작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문영남과 문은아 작가가 우연의 남발과 개연성 없는 전개에 기댄 막장드라마 작가들이라면 임성한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룸으로 인해 막장드라마 작가란 칭호를 얻었을 뿐입니다. 글쎄요. 파격적인 소재의 채용을 굳이 막장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실히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전쟁을 소재로 하거나, 살인사건을 다루거나,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는 모두 막장드라마라고 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지요. 교육문제에 관심이 큰 어떤 블로거는(그는 실제로 교육개혁운동가이기도 하더군요) 공부의 신이 최고의 막장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겁니다. 사람마다 막장이라고 생각하는 소재가 다 다른 겁니다. 물론 막장이라고 생각할 만한 소재들을 줄줄이 나열하면서 드라마를 전개하는 것은 분명 막장이 맞겠습니다만, 주요 소재 하나를 놓고 막장이다 아니다 논하는 것은 좀 거시기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오늘은 막장드라마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자는 것은 아니니까 이쯤 하고요. 신기생뎐에서도 논란이 벌어질 만한 소재가 하나 등장했군요. 딸아이 하나를 두고 엄마가 셋입니다. 금라라. 금병원 원장 금어산의 딸(외동딸 같은데요) 금라라의 엄마가 무려 셋이나 되는 거 같네요.

우선 금어산의 아내 장주희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금라라의 엄마이고, 라라도 그녀가 친엄마인 줄 알고 있습니다. 2회까지 진행된 신기생뎐에서 금라라의 친엄마는 금어산의 동생 금강산의 처 신효리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라라가 금강산과 신효리의 딸인 것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의문의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한순덕.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생집 부용각의 주방장인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금어산의 집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금라라가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 흘립니다. '키우지 못했으니 엄마 자격도 없는 거지' 하면서 말입니다. 

이 무슨 기묘한 운명일까요? 이 복잡한 관계가 또 어떤 논란에 휩싸이게 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임성한 작가는 혹시 매 작품마다 논란 하나씩을 만들어내는 것에 재미를 붙인 것은 아닐까요? 모르지요. 그 논란이 또 한 번 임성한은 시청률 제조기다, 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게 될지. 

베테랑 연기자 몇 명을 빼고는 주조연들이 모두 신인들로 채워진 신기생뎐이 우려를 씻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는 작품이 될지 그것도 주목거리입니다. 연예신문들은 벌써 신인들의 연기력을 문제삼지만, 글쎄요, 드라마는 연기자의 연기력만이 성패의 조건이 되는 건 아닙니다.

아이돌그룹 베이비복스의 윤은혜가 좋은 예가 될 겁니다.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윤은혜는 자기만의 독특한 것이 있습니다. 불완전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을 연기력 문제의 이유로 들지만, 사실은 그게 매력으로 다가올 때도 있단 말이죠. 그렇다고 초보 연기자들이 이래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 자기를 갈고 닦아야 하고, 또 극이 진행될수록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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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4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삐리리짬뽕 2011.01.24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뮤지컬로 잘알려지고 영화로 까지 제작된

    '맘마미아' 역시 주인공 소피의 아빠가 세명이 등장하죠. (전체관람가)


    시청자의 눈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없다면 시청을 하게될까요?


    그저 ..'막장'이라는 좋지못한 인식의 단어 때문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포인트들이 나쁘게 평가되는거 같습니다.

  3. 사주카페 2011.01.24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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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행락 2011.01.24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네티즌들이나 기자들이 임성한에 그냥 벌벌 떤다는 느낌을 확 받았네요. 사실 어제보면서 그냥 잔잔해 보이고, 출생의 비밀이 있긴하나 그런 플롯이 없는 드라마는 요즘 거의 없잖아요.. 그냥 전 그랬는데. 기사보니까 엄청나게 많은 기사가 나오고 반응도 참 다양하더라구요.
    어찌보면 욕을 한것도 아니고, 머리를 잡아댕긴것도 아니고. 그냥 소소하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사람들은 벌써부터 임성한의 등장에 무언가 대비태세를 하는 모습을 갖추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이 드라마가 대박날지, 망할지는 저도 장담할수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벌써 대중들은 욕하면서 이 드라마를 볼 준비를 하고 있따는 느낌이 드네요 ^^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2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저는 임성한의 작품에 막장이란 단어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고요. 신인연기자들의 연기도 그닥 문제 있다 생각 안 들었는데요. 두고 봐야겠지요. 저는 첨에 거 춤추는 장면, 거기 반해서 계속 봤는데.. ㅎㅎ... 끝까지 안 나오다가 마지막에 잠깐 나오더군요... 단사란이 걘가? 하다가 마누라님한테 핀잔 들었다는 ^^* 알고 보니 단공주였군요.

  5.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1.01.24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막장이라는 말이.. 구태의연한 소재와 구성에 모든 드라마 운영방식을 의존하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청률 1위에 잘 오르죠..
    또.. 한국 멜로 드라마들이 이런 형태를 고수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씁쓸 2011.01.24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 드라마라 어떻게 시작할까 궁금하여 틀어놓긴 했는데, 집중을 못하고 딴짓을하며 왔다갔다 소리만 듣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미팅장면인지, '손병호'게임을 하는 남녀에서 그만 못참고 다른 곳을 틀었습니다. 너무 임성한스러워서요. 꼭 당시에 유행하는 음악에 유행하는 춤추기나 유행하는 개그나 이젠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하는 게임까지 넣는데 연기가 어색해서인지 '건어물녀'라는 신조어 남발하는 대사도 왜그리 손발 오그라들게 제가 다 민망한지.... 그런 내용들이 왜 들어가야 하나싶고, 일부러 그런 트렌드를 짜깁기로 꼭 넣어줘야 제맛이야라는 작가의 신념인지 여튼, '제가 보기엔' 김수현 스타일에 지치듯 임성한 스타일이 식상해졌습니다. 캐릭터들이 난관에 부딪힐때면 항상 등장하는 꿈씬, 힘들면 부르짖는 '신이시여'씬, 어떤식으로든 연기자들에게 한복을 입히는(결혼식장 같은 한복이 당연한 곳 이외의 곳에서) 등등, 임성한은 토속신앙을 숭배하나보다 또는 몹시 유교적인가보다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그동안은 뭐 어떻든 임성한 작가 드라마 잘 봤는데, 신기생뎐은 왜이리 초반부터 아니다 싶을까요.

  7. Favicon of http://ganaanad@hanmail.net BlogIcon 유쾌한하루 2011.01.24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성한작가는 노이즈마케팅의 장점을 잘알고있는 작가인것같네요
    이런저런 강한 논란을 불러일으켜서 한번 보고싶게 만드는...
    암튼 그래도 막장스러운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소재는 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어떤식으로 만들어낼지 궁금하네요
    드라마를 보게되지는 않겠지만 블로거님들의 글로 만나게될 신기생뎐 궁금증을 자아냅니다...좋은글 잘읽고갑니다..(^^)(__)

  8. 음.. 2011.03.30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임선한 작가님 작품 즐겨 봤었는데 .. 이제는 말투때문에 못보겠어요 ;
    그 특유에 말투와 엄청난 양의 대사들 .. 독백이나 머 생각하게 하는게 없어서 ~ 뭐든지 말로 설명하고 톡톡쏘는 말투 ,, 그것만아니면 그닥 막장 스럽진 않은데
    미드 즐겨보는데 가십걸이나 위기의주부들같은건 우리나라 드라마 보다 훨씬 막장인데요 ㅋ 어쨌든 말투만 좀 안거슬리게 했으면 좋겠어요 ~ 그럼 더 많이 볼텐데..

  9. 연기가 뭐냐 2011.04.18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다모 목소리 죽여버리고싶을정도로 느끼해서 보기싫네요 목소리만 바꿔졌으면 그리고 감정좀 실어서 연기노력을 하고 연기를했음 좋은데 부족한 연기자가 조연이나 단역을 할판에 신인 밖에 안된 사람이 첫작품에 주연이라? 기막힌다 조연이나 몇년하고 주연 맡아

  10. Favicon of http://www.nflcanadasalew.com/ BlogIcon nike nfl jerseys 2013.01.06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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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린세스, 참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일단 우리집에서는 인기가 최곱니다. 촌티 나는 여대생이 어느 날 갑자기 공주가 된다는 기상천외한 스토립니다. 말하자면 로또에 당첨된 것이죠. 공주에 당첨된 여대생은 김태희였습니다. 푼수에다 가슴에 바람이 잔뜩 든 시골처녀가 횡재를 만난 겁니다. 

알고 보니 그녀의 아버지가 황세손이었다나요?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의심할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용의주도한 박동재 회장이 실수할 리가 없으니까요. 본인도 처음엔 황당한 스토리를 믿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녀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진짜 아버지가 황세손이 맞을까요? 저는 일단 그게 제일 궁금하거든요. 박동재 회장의 용의주도한 직감과 몇 가지 확인절차 말고는 우리에게 보여준 확실한 증거가 없잖아요, 아직)에 대한 온갖 악성 루머들이 언론을 장식하자 그녀는 결심합니다. 진짜 공주가 되기로.
 


그래서 그녀는 일단 예비공주가 되었습니다. 박동재 회장이 사비를 털어 마련한(그게 또 진짜 사비인지는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 원래 재벌들이란 1%의 지분을 갖고도 그룹 재산을 완전 자기 재산처럼 요리하는 사람들이란 걸 우리는 잘 압니다. 특히 삼성이 그렇죠) 궁궐에서 살게 됐습니다. 

진짜 공주가 되기 위해선 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바로 국민투표. 이미 조선왕조는 멸망한지가 오랩니다 100년도 더 넘었지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공화국입니다. 공화국에는 왕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따라서 공주도 당근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럼 뭘 국민투표에 붙인다는 걸까요? 이 드라마에선 황실재단을 만드는데 필요한 동의를 국민투표를 통해 얻는 것처럼 말합니다. 황실재단이 만들어지면 그 재단에 박동재 회장은 자신이 평생을 걸려 모은 모든 재산, 대한민국 최대, 최강의 대한종합그룹의 모든 재산을 넘기겠답니다.

자, 그런데 말입니다. 국민투표에 붙이는 게 단순히 황실재단을 만든다, 그런 내용이기만 할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그럼 먼저 국민투표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거군요. 국민투표는 헌법을 바꿀 때 합니다. 그러니까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도록 되어있다 이런 말이죠.

헌법개정이란 무엇입니까? 바로 국체에 관해 변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사안이죠. 그  외에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국가정책에 관하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국민투표란 것이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말씀입니다.

▲ 아, 이 으리으리한 궁전이 완전 내 거란 말이지?


그럼 황실재단, 이것도 하나의 재단에 불과한데 이걸 과연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땐 없습니다. 아니, 박동재 회장이 과거에 조선황실에 어떤 죄를 지었고 어떤 미안한 마음을 아직까지 간직하다거나 그런 것이 국민투표에 붙일 만큼 중요한 사안일까요?

대통령이 인정하는 국가의 중요 정책에 관해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는 헌법규정이 있긴 합니다만, 황실재단을 만들어 김태희를 공주로 만들고 박동재 회장이 황실에 대해 가졌던 죄책감과 미안함, 충성심 따위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의 중요 정책과 하등 관련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

그러니까 현재로선 김태희를 공주로 만들기 위해 국민투표를 한다, 이건 뭐 완전 100% 난센습니다. 대통령이 박동재에게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지만, 이는 지킬 필요가 없는 약속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대한 약속은 일반적인 의미의 약속이 아닙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과 지킬 수 있을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그러니 박동재 회장의 하나뿐인 손자요 상속자인 박해영도, 대한그룹 비서실장의 딸로서 대한그룹을 온전히 가지기 위해 박해영을 갖겠다는 야심을 가진 오윤주도 공주를 쫓아내기 위해 안달이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공주는 한여름 밤의 꿈을 실컷 즐기다가 제자리로 돌아갈 테니까요. 


자,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김태희가 참 불쌍하네요. 높이 날아오른 만큼 떨어질 땐 충격이 몇 배로 큰 법입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죠. 원하지도 않았던 날개를 수도 없이 달아준 박동재 회장 덕에 김태희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겠지요. 물론 그녀도 "아, 한여름 밤 꿈이었어!" 이러면 그뿐이긴 합니다만.

그럼 김태희는, 순종 황제의 적손이요 증손녀인 이설은 정녕 공주가 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답은 국민투표입니다. 헌법에 규정된 국민투표의 원칙적 목적, 바로 헌법개정입니다. 헌법을 개정하면 김태희는 공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헌법 규정을 개정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제 견해는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바로 이 조항을 개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요. "대한민국은 왕국이다." 지금은 민주주의가 대세인 시대니까 이렇게 할 수도 있겠군요.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

▲ 아, 그게, 공주 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였어? 이제 나 어떡해!


자, 이쯤 되면 쉬운 문제가 아니지요? 이걸 과연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을까요? 단순히 황실재단 만드는 거, 그거는요. 그냥 박동재 회장이 개인적으로 황실기념재단 이런 거 만들어서 운영하면 되는 겁니다. 기껏 그거 하나 운영하자고 대한그룹 재산 전부 거덜 낼 이유도 없고 손자 가슴 아프게 할 이유도 없습니다.

김태희를 진짜 공주로 만들고 싶다면 국민투표에 붙여야 하고, 그 국민투표는 바로 대한민국의 국체를 바꾸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기상천외한 국민투표가 가결된다면 김태희는 단순히 공주가 아니라 여왕의 지위에 올라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하겠지요.

세상에 국왕이 없는 공주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도 없어지겠지요. 한 나라에 태양이 두 개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정치체제는 총리가 수반이 되는 내각이 책임지는 형태가 되겠지요. 그러니 현직 대통령이신 이영찬 씨. 당신 지금 큰 실수 하시는 겁니다. 

아, 본인은 5년 단임제 끝나면 아무 상관없다고요? 그때까지 대통령 자리 유지할 방책은 강구하고 있다고요? 하하, 그랬군요. 그놈에 5년 단임제가 문제였군요. 아무튼, 국민여러분은 어떻게 생각들 하실까요? 국체를 민주공화국에서 입헌군주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

하기야 그런 나라가 한 둘이 아니지요. 가장 대표적인 영국도 그렇고,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등이 모두 입헌군주국입니다. 국가의 원수가 국왕인 정치체제지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통치하지는 않지만, 우리 위에 군림하는' 황실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 황당하고 기상천외한 국민투표가 과연 가능할까요? 물론 현실은 아니지만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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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에요. 마이 프린세스, 우리 가족 모두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거든요. 원래는 저 혼자 이 프로 좋아했는데, 전염이 됐는지 이제는 와이프에다 딸내미까지 서로 좋은 자리 차지하고 보려고 경쟁이 치열하군요. 이럴 수가… ㅠㅠ

방금 쓴 위 글을 몰래 제 등 뒤에서 읽어본 우리 딸, "아니야, 거짓말 하지 마. 엄마도 나도 벌써부터 보고 있었다고. 아빠 혼자만 재미있게 본 게 아니란 말이야. 우리도 토요일에 재방으로 다 봤거든!" "…… 아, 그랬어? 그렇지만 거짓말은 아니지. 나는 그런 사실 모르고 있었으니깐."


암튼^^ 우리집에선 마프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실감들 나시지요? 요즘 같이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 마프처럼 아무 생각 없이 공주꿈이나 왕자꿈 꾸면서 잠시 환상에 빠지는 것도 그럴싸한 일 아니겠어요? 아, 우리 딸아이는 좀 거시기 하긴 하군요. 이제 열 살인데 벌써 연속극에다 그것도 환상열차에 태우기엔 좀,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아직 열 살이니 보고 싶은 드라마도 보고 그러는 것도 괜찮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물론 우리 아이 엄마는 반대죠. 테레비를 아주 없애버렸으면 좋겠다나요. 우리 주변에 그런 집 많거든요. 유해물질로 분류해 처단(!)해버린 아주 진보적인(?) 친구들이 많은 편이죠.

오늘의 주제는 테레비가 유해할까 유익할까 논쟁을 하자는 게 아니니까 이 정도로 하기로 하고요. 아, 하나만 더 하죠. 우리 딸내미는 역전의 여왕도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가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 같지만 실은 매우 슬픈 드라마에요. 인생의 쓴맛 단맛 다 보여주는 드라마죠.

그래서 저는 미리 그런 거 봐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뭐 대충 그리 자기 합리화를 하는 편이죠. 자, 진짜 여기까지만 하고요. 마프가 매우 재미있고, 특히 김태희와 송승헌의 활약과 매력이 돋보이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어제는 우리 딸내미와 애 엄마한테 딱 걸렸네요.

"아니, 저게 뭐하는 짓이야.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야지."
"그래, 내 말도 그 말이다. 왜 병원으로 안 데려가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 거야. 그러다 큰 사고 나면 어떻게 하려고."
"아, 미쳤나봐. 쟤 혹시 바보 아냐?"
"그러게. 이건 아니지. 작가가 바보 아닐까?"

뭐, 상황은 대충 이렇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 대한그룹 박동재 회장님의 안배에 따라 꿈도 못 꾸어본 공주님이 되신 우리의 김태희.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는 남정우(류수영) 교수님과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공주님이 웬 남자와 함께 차를 타게 되었냐고요?

그거야 다 박해영 때문이지요. 박동재의 하나뿐인 손자 박해영(송승헌), 그에게 공주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제 것을 탐하는 악당일 뿐이지요. 사라져야 할 존재, 혹은 없애버려야 할 존재 그게 바로 공주에요. 보아하니 그도 그렇게 악한 성격은 아니군요. 그냥 가급적 공주가 조용히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지요.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 되니 이리저리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어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이설 즉 공주님에게 전화를 했군요. 무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것인지는 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공주와 자기가 무슨 스캔들, 아니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다 했었나요? … ?

이 무슨 황당한 소리. 화들짝 놀란 우리 공주님, 마침 궁에 방문한 교수님에게 부탁해 궁 밖으로 몰래 빠져나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던 것이에요. 여기까진 재미있었어요. 아, 물론 그 다음도 재미는 있었죠. 그런데 말이에요. 사고가 난 공주님 병원에 입원하셨잖아요?

▲ 쓰러진 공주를 보살피는 박해영


공주님이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안은 엄마가 제발 입원시켜 달라고 사정하지만 병실이 없다는 거예요. 사실 이것도 난센스지요. 아무리 그렇지만 당장 열이 나서 죽을지도 모르는 아이를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안 받아준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제가 알기로 그런 병원은 있지도 않아요.

우선 당장은 의사가 급히 와서 아이의 이마를 짚어보고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진맥을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겠지요. 그런데 딴 데로 가서 알아보라는 거예요. 아, 이건 뭐, 아무리 오늘날 병원들이 인술은 제쳐두고 돈벌이에만 급급 한다고 하지만 아니다 싶었지요.

하기야 이렇게 만든 데는 다 작가님의 깊으신 의도가 있었던 것이에요. 열혈 드라마 팬으로서 그런 정도도 모를 멍청이가 사실 어디 있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아이큐 100은 무난히 넘어가거든요. 어떻게든 공주를 쫓아내려는 박해영에게 이설이 얼마나 착한 공주인지, 공주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그리고 여기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도가 있는 것이에요. 박해영의 가슴에 공주에 대한 연정이 싹틀 수 있는 토양을 만들도록 미리 거름을 뿌려두는 것이죠. 박해영의 흔들리는 눈빛은 이미 공주에 대한 마음이 연정으로 바뀌고 있음을 암시해주었지요. 틀림없이 그리 되겠지요. 안 그러면 극성팬들에게 혼날지도 모르겠죠?

다시 암튼^^ 우리의 공주님, 열이 펄펄 끓는 아이와 엄마를 위해 병실을 양보했어요. "아, 빈 병실 있어요. 내가 나갈게요. 나 하나도 안 아파요." 박해영, 이렇게 투덜거리는군요. "야, 너 미쳤어? 니가 왜 병실을 비켜 줘. 그러고, 너 꾀병이지? 어쩐지…."

하지만 병원을 나와 차를 타려던 공주, 비틀거리는군요. 박해영, "야, 까불지 말고 빨리 타. 니가 그러면 내가 속을 줄 아냐?" 대충 이런 정도로 공주가 꾀병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한 박해영, 하지만 공주는 그 자리에 쓰러지자 당황하며 급히 공주를 차에 태워 출발하게 되죠.

자, 여기서 우리 딸, 첫 번째 불만을 터뜨리게 되는군요. "아니, 빨리 병원으로 다시 들어가야지. 뭐 하는 거야. 왜 차에다 태우는 거야. 바로 눈앞에 병원 문이 있잖아. 그리로 공주를 모시고 들어가야지." 아이 엄마도 맞장구를 칩니다. "맞아. 쟤 바보 아냐?"

▲ 갑자기 친절해진 박해영, "얘가 뭘 잘못 먹었나, 왜 이러는 거야?" 하는 표정의 김태희 공주


그런데 바보 같은 박해영, 우리 딸에게 욕먹을 짓 또 하네요. 병원에 병실이 없어 공주를 차에 태웠다고 쳐요. 그러면 빨리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가야죠. 박해영은 공주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갔어요. 낑낑거리면서 공주를 데려다 자기 침대에 눕힌 박해영, 힘들게 옷도 갈아입히고, 머리에 물수건도 대주고 고생이 많군요.

그러나 이게 과연 상식적인 행동일까요? 우리 딸 열 받았어요. "아니, 쟤 미쳤나봐. 빨리 병원부터 데려가야지." 아이 엄마도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네요. "그래, 집에 있다가 갑자기 무슨 일 생기면 어떻게 처리하려고. 그러고 저렇게 힘들게. 병원 응급실에 가면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공주는 감기몸살에 걸린 것이거나 잠깐 빈혈로 인한 현기증이 나서 쓰러졌거나 그런 것이 아니죠. 교통사고가 났던 것이에요. 나중에 보니 팔과 어깨 등에 심한 타박상까지 입었더군요. 팔을 들지 못해 밥을 먹지 못하니 박해영더러 먹여달라고 했던 것은 꾀병이 아니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빨리 병원으로 모시고 갔어야 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하긴 뭐 작가님도 아무 생각없이 박해영이 공주님을 병원이 아닌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가도록 만든 것은 아닐 거예요. 늘 제가 잘 인용하는 군대시절 하늘같은 말씀이지만, "고참이 반합에 똥을 눌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에요.

여기까진 어제(수요일) 이야기였고요. 오늘은 김태희가 본격적으로 공주님이 되기로 결심하신 모양이군요. 그 순간 강적이 나타났어요. 박해영보다 더 큰 강적이에요. 오윤주(박예진). 대한그룹을 송두리째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가득한 여자지요. 그 방법은? 물론 박해영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되죠.

이미 박해영은 오윤주를 사랑하고 있어요. 현명한 시청자들이 보기엔 그저 그가 그렇다고 착각하고 있을 따름이지만. 황실재단 이사장이 돼 나타난 오윤주가 공주에게 슬쩍 폭탄발언을 했군요. "넌 곧 이 궁에서 쫓겨나게 될 거야!" 이어서 황실 공주 김태희와 황실재단 이사장 박예진의 얼굴이 클로즈업 대비되면서 끝.

그러자 우리 딸, "아악, 안 돼. 벌써 끝나다니. 이걸 어떡해. 어떻게 하냐고." 아들놈은 연속극 같은 거 잘 보지 않는데 이 딸내미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아직 열 살이니 괜찮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세 사람이 함께 테레비 앞에 앉아 "쟤 혹시 바보 아냐?" 하고 있을 수는 없을 텐데… 좀 걱정되긴 하네요.

제가 무슨 공주님도 아닌데, 설마 언제까지나 테레비만 보고 있진 않겠죠?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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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제목에다 김남주 남편 정말 짜증난다, 라고 써놓고 가만 생각해보니 김승우가 기분 나쁘겠다. 그러나 그래도 어쩌랴. 잘난 마누라하고 살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게 예의다. 황태희 남편 정말 짜증난다, 이렇게 쓰려고 하다가 그냥 김남주로 갔다. 김남주가 좋으니까.

황태희 남편 봉준수, 정말 짜증나

그러나 지금부터는 황태희로 가기로 하자. 처음에 나는 황태희와 봉준수가 이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혼이 무슨 애들 장난인가. 그러나 둘을 이혼시키고 황태희와 구용식, 봉준수와 백여진의 4각관계를 만들어 재미를 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했다.

그리고 둘은 한 달인지 석 달인지는 모르겠지만 숙려기간이 끝나고 나면 이혼서류는 휴지조각이 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저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그게 아니다. 돌아가는 꼴이 이상하다. 뭔가 잘못됐다.

▲ 봉준수

황태희와 구용식이 진짜 연애감정에 빠졌다. 구용식의 짝사랑 정도로 끝날 줄 알았던 불장난에 제대로 불이 붙어버렸다. 황태희의 감정도 갈팡질팡한다. 지금 그녀의 감정은 대체 무엇일까? 연민? 동정? 아니다. 내가 보기엔 황태희도 확실히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순간 그런 황태희를 지지한다. 또한 구용식의 사랑도 지지한다. 이제 구용식은 짝사랑을 할 필요가 없다. 둘은 본격적으로 떳떳하게 사랑을 나누면 될 일이고 그래야 한다. 이혼녀? 그게 무슨 주홍글씨라도 되나.

이혼녀가 무슨 주홍글씨냐

그렇다. 이혼은 주홍글씨가 아니다. 황태희가 봉준수와 다시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완전 전근대적인,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고리타분한 발상일 뿐이다. 물론 봉준수의 부모는 그렇게 바랄 수도 있다. 황태희의 엄마도 마찬가지.

아이도 있는 마당에 둘이 다시 사이좋게 합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한 달(혹은 석 달) 숙려기간이 지난 후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한 장의 추억으로만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미 그런 시추에이션은 어렵게 된 듯이 보인다.

▲ 구용식

이미 황태희의 마음에 구용식이 들어섰다면 최소한 구용식과 결혼하진 못한다고 하더라도 봉준수와 다시 합치는 따위의 일도 벌이진 못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담고 다른 사람과 또 다른 사랑을 나눈다는 게 내 상식엔 없다.

그래서 나는 황태희와 구용식의 사랑을 지지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봉준수와는 깨끗하게 정리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나는 일이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봉준수의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우유부단함과 이기적인 욕심, 무능함 등등의 탓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다 봉준수는 실로 짜증나는 인물이다. 능력도 없으면서 자기보다 훨씬 잘나가는 황태희더러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하는 바람을 내비친다. 그러던 황태희가 회사에서 거의 잘리다시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5년이 그에겐 황금기였을 수도 있겠다.

그런 그도 5년 뒤 퀸즈에서 잘리고, 다시 황태희가 계약직(말이 좋아 계약직이지 비정규직이란 표현이 적절하다)으로 퀸즈로 돌아오고, 황태희를 쫓아내려는 한송이 상무의 계략에 따라 봉준수가 다시 복직되고,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봉준수는 황태희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냥 간단하게 “응, 원래 백여진과는 잘 아는 사이였어. 오래전에 사귄 적이 있었지” 이랬으면 좋았을 걸 뻔히 사람을 눈앞에 두고 속이고, 그리고 몰래(물론 백여진의 의도였지만) 만나기도 했다.

▲ 황태희

게다가 황태희가 쫓겨난 후 팀장이 된 백여진의 지시에 따라 황태희가 작성한 기획안을 훔쳐 백여진과 한송이 상무에게 넘기기도 했다. 얼마나 한심한가. 결과적으로 황태희에게는 남편이 자기 아내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붙어먹은 꼴이 됐다.

봉준수, 멍청한 건지 뻔뻔한 건지 희한한 남자

그런데도 봉준수는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집안이 잘되려면 남자가 성공해야 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위해 희생해도 된다는 세계관이 그의 생각 저 깊은 곳에 깔려있다. 그래서 아내의 기획안을 훔치면서도 그게 다 가정의 평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테다. 봉준수는 참으로 부끄러운 남자였다.

이혼한 뒤의 모습은 어떤가. 구질구질하다. 옛 아내의 뒤를 밟고, 뭐 특별한 일이 없나 감시하고 캐기에 바쁘다. 이미 서로 남남이 된 처지에 일일이 신경 쓰고 간섭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 이혼녀의 집 옆으로 집을 구해 이사를 한 것도 구질구질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기로 하자.

아무튼, 나는 봉준수의 그 구질구질한 얼굴만 봐도 역겨움에 괴롭다. 제발 봉준수는 화면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4각관계의 한 축인 백여진의 얼굴이 요즘 통 안보인다. 초반에 엄청난 활약을 할 것처럼 보이던 백여진, 그단새 작가님께 찍혔나?

▲ 백여진

백여진, 제발 봉준수 좀 데리고 가라. 그리고 둘이서 오붓하게 살아라. 얼마든지 행복해도 상관없다. 그건 두 사람의 일이다. 제발 황태희 곁에서 봉준수를 떼놓았으면 좋겠다. 백여진, 그대의 원래 목표가 그것 아니었던가. 그렇게 해라.

그리하여 시대착오적이고 전근대적인 이혼녀라는 주홍글씨로부터 황태희를 해방시켜라!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작가님, 막판에 황태희와 봉준수를 재결합이니 어쩌니 하면서 엮어놓는다면 내 그대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요. 흐흐, 말로만….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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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bb 2011.01.19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쵸? 이혼하고 정말 둘다 구질구질하게 노는듯. 20대 애들도 아니고..

  2. 2011.01.20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2011.01.20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제 마음을 그렇게도 잘 아시는지..하하..통쾌합니다..트랙백 걸어 놓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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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초고왕. 오랜만에 보는 괜찮은 사극인데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요. 시나리오 전개도 빠르고 박진감 넘칩니다. 우선 무엇보다 백제란 나라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뿌듯하군요. 흔히 백제 하면 전라도 언저리에 붙은 변방의 약소국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러나 그게 아니었군요.

백제는 한성, 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두고 5백년을 지켜온 나라였어요. 한성의 백제는 보지 않고 공주(웅진)나 부여(사비)로 쫓겨간 2백년 남짓도 안 되는 백제만 보아왔다니. 근초고왕은 중국 동부와 왜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이른바 환서대백제를 건설했던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인물이예요.

그런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현재로선 확신있게 말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백제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요. 온조가 한성에 백제를 세웠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그 이후 5백년 백제는 사라지고 웅진성과 사비성에서 왜소하게 명맥만 유지한 채 골골거리는 백제만 생각하는 게 우리죠.  


그러나 어떻든 사극 근초고왕이 아무리 역사적 자긍심을 주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그만이예요. 그게 드라마의 운명인 것이죠. 누가 뭐래도 대중의 인기를 끌지 못하면 조용히 시간의 저편으로 기억도 없이 사라질 운명일 뿐인 것이 바로 드라마죠. 하지만 근초고왕은 드라마로서 충분한 재미를 갖고 있었어요.

근래 보기 드문 재미있는 드라마였는데요. 재미뿐이 아니었어요. 근초고왕은 아주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어요. 물론 이것은 저의 관점이요 기준에 불과하지만, 근초고왕은 과거 주몽이나 대무신왕을 다룬 바람의 나라에 비하면 월등하게 우월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해요. 송일국과 감우성을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는 확연하죠.

그러나 주몽이 누렸던 인기에 비해 근초고왕은 절반은 커녕 그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네요. 근초고왕의 시청율은 고작 10%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동시간대의 시크릿 가든이나 욕망의 불꽃과의 경쟁이란 점을 고려하면 썩 그렇게 나쁜 결과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하긴 당장 우리집만 해도 시크릿 가든에 밀려 근초고왕은 인터넷판으로 겨우 보는 실정이긴 해요. 평일에는 일 때문에 연속극을 못 보는 아이 엄마가 주말에는 어떻게든 연속극을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는 결심이 워낙 대단한지라. 그 결심의 대상이 바로 엠비시의 글로리아와 에스비에스의 시크릿 가든이예요.
 
주원앓이까지 한다는 시크릿 가든과 경쟁하면서 10%대의 시청율을 유지했다는 것은 그래도 대단한 선전임에는 틀림없다고 봐요. 그 정도라면 나름대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선덕여왕이나 주몽이 누렸던 인기에 비해 턱없는 관심이 힘을 빠지게 하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근초고왕. 작품성도, 재미도, 배우들의 연기력도 모두 갖춘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강성한 백제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민족적 자부심이 충만한 드라마예요.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요.

운이 안 좋았을 수도 있고, 초반 인기몰이 실패가 이유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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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1.17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생각보다 괜찮은가봐요. 저도 사실 안봐서
    몰랐는데... 한번 챙겨봐볼까요? ^^
    잘보고갑니다. 멋진 월요일 아침되세요^^

  2. ann 2011.01.17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에 1~2편 봤었는데요...흥미가 좀 떨어지던데요..

    호칭 문제와 김지수씨 문제가 겹친것도 이유가 될꺼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왠만한 사극은 놓치지 않고 보는편이긴 한데요..

    배우 감우성도 좋아라 하고요..

    근데 이상하게 안봐지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18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초반부터 못 보고 5편부터 봤습니다. 주몽이 퓨전이었다면 근초고왕은 정통사극 쪽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어라하 같은 호칭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신라도 그 시기엔 마립간 같은 호칭을 썼으니... 아직 중국의 영향을 받기 전이죠. 다시 보셔도 좋을 듯 한데요. 배우들의 연기도 전반적으로다가(ㅎ)괜찮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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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린세스. 참 재미있네요. 송승헌도 마프에서 본래의 매력을 되찾은 것 같고, 김태희도 일정하게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면서 활약을 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좋은 일입니다. 시청자도 좋고, 방송사도 좋고, 제작자도 좋고, 배우도 좋고, 뭐 그렇게요. 연출자가 파스타의 그 피디라고 했던가요? 어쩐지…. 아무튼 유쾌한 드라마에요.

그런데 말이죠. 소재가 참으로 황당하죠? 물론 이 소재 덕분에 우리는 한가롭게 소파에 앉아서 혹은 편안하게 이불 속에 누워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기는 하는 거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공주가 되는 꿈은 여자들만 꾸는 건 아니지요.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왕자가 되거나 재벌 아들이 되는 꿈을 꾸긴 마찬가지랍니다.

그러나 황당한 소재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모범을 마프는 보여주려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도 이 드라마의 연출자가 정말 파스타를 만든 피디였다면 그런 기대를 충분히 해봄직 합니다. 파스타는 정말 매혹적인 드라마였지요. 덕분에 안 먹던 스파게티를 즐기게 됐으니.


진짜 재산 환원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박동재 회장(이순재)은 황실 재산을 빼돌려 거부가 된 인물입니다. 사실 이런 설정 자체도 황당한 이야기죠. 순종이 자금을 만들어 비밀리에 만주의 독립군에 군자금을 댄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실제 현실의 이야기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런 비슷한 이야기도 들은 바가 없으니.

그러나 어떻든 박 회장의 충정은 실로 감동스럽습니다. 평생을 기울여 모은 재산을 황실에 대한 죄책감 하나로 모두 내놓겠다고 하니 이게 어디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사실 이 대목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작 재산을 내놓아야 할 사람들은 삼성이나 현대가 아닐까 하고 말이죠.

박동재가 황실 자금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면 한국의 재벌들은 국민의 피땀이 베인 돈으로  축재를 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나라를 담보로 차관 들여오면 이걸 산업은행에서 어떻게 거의 공짜로 얻어다가 공장 짓고 나머지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뭐 이런 이야기는 복잡하니까 생략하기로 하죠.
 
어쨌거나 박동재는 참 양심적인 인물이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박해영은 박동재의 손자죠. 박동재의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모양인데, 황실이 재건되면 모든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할아버지에게 반기를 듭니다. 그렇죠. 이 얼마나 현실적입니까. 그래서 황실재건이란 황당한 설정이 무게중심을 갖게 되는 거죠.

만약 박해영마저 박동재와 마찬가지로 "네, 대한그룹의 모든 재산은 조선황실의 것이죠. 그러니 공주님께 몽땅 바치는 게 옳습니다요" 이랬다면 정말로 황당 브루스가 되었겠지요. 그러나 역시 박해영은 그리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든 공주인지 뭔지를 아프리카로 날려 보낼 궁리를 하는 거죠. 굿~

그런 박해영을 보면서 공감이 팍팍 가더군요.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김태희 공주님의 마력만 아니라면 당장 제 뜻에 공감하고 말 거에요. "그래 그게 말이 돼? 아니 어디서 굴러먹던 뼈다귄지는 몰라도 공주라니, 그리고 공주면 공주지 왜 남의 재산을 탐내는 거냐고."


공주의 궁전 관리하려면 돈은 얼마나 들까?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거죠. 어제부로 김태희는 본격적인 공주 생활에 돌입한 것 같더군요. 공주님만을 위해 지어진 거대한 궁전, 그 궁전에는 상궁, 나인들과 내시(만약 이게 궁전이 틀림없고 김태희가 공주라면 내시여야겠죠? ㅎㅎ)들이 줄지어 서서 공주님이 된 김태희를 향해 절을 하네요.

아, 그러고 보니 우리의 공주님 성함이 이설이라고 했나요? 성은 이요 이름은 설. 그럴듯하네요. 보통 조선의 왕자들은 이름이 외자라는 소리는 들어봤어요. '휘'라고 그러나요? 왕의 이름에 들어간 글자는 귀족이든 평민이든 절대 쓸 수 없기 때문에 다 백성을 어여삐 여긴 특단의 조치라나 뭐라나?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들더군요. 저 거대한 궁전과 수많은 상궁나인들, 내시들 기타 등등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갈 것 같은데 그 돈은 다 어디서 나는 걸까? 박동재의 개인 돈으로요? 글쎄요. 박동재가 개인 돈이 얼마나 많기에 저 엄청난 규모를 감당할 수 있다는 건지.

물론 회장님이니까 월급은 많이 받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걸로 턱도 없을 거 같은데요. 회사 돈이 다 자기 돈 아니냐고요? 에이, 그건 아니죠.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한도가 있을 것이고요. 보유지분에 나온 배당이요? 그것도 글쎄요, 네요.

비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이 있다고요? 아, 그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겠네요. 이런 방법도 있겠죠. 회장 특별상여금을 한 천억 주는 거죠. 실제로 우리 동네 한 조선회사는 연말에 회장님께 특별상여금을 백억씩 주고 하더군요. 신문에도 나고 그랬죠. 참고로 그 회사 하청에 제 친구가 다니는데요, 4년째 임금동결…. 
 
하긴 뭐 재벌이 돼보지 않은 제가 어떻게 회장님의 돈 씀씀이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알 수 없는 거죠. 어쨌거나 김태희는 봉 잡았네요. 아니 참, 이설 공주님이시죠. 암튼^^ 우리 식으로 말하면 완전 땡 잡았다 그런 거죠. 드라마일 뿐이고 남 얘긴데도 제가 괜히 행복해지고 막 그러네요. 하하, 참~


김태희, 완전 땡 잡았다!

그나저나 황실 재건. 그거 가능한 꿈이긴 한가요? 국민투표에 붙이면 통과될 것 같기는 한가요? 제가 볼 땐 찬성표 1%도 안 나올 거 같은데. 하긴 전에 대통령 선거 할 때 보니까 조선황실을 복원해서 입헌군주제를 하겠다고 공약 낸 (우리 기준으로 보면) 얼빠진 후보도 있더군요.

어떻습니까. 지금 당장 황실을 재건해서 입헌군주제를 하자고 국민투표에 붙인다면 여러분은 어디에 투표하실 생각인가요? 찬성, 아니면 반대? 이도저도 아니면 기권? 어쨌거나 우리가 궁금한 건 그렇죠. 현실보다는 드라마 속에서의  황실재건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거죠.

벌써 황실 재건을 놓고 정치인들의 이전투구가 시작됐군요. 이영찬 대통령과 소순우 의원의 대결. 그런데 황실 재건이란 것이 공주만 만들어서는 되는 게 아니잖아요? 왕도 있어야 되고 왕비도 있어야 되고 그런 거 아닌가요? 참 복잡한 일인데, 힘든 일을 시작하셨네요. 우리의 양심적인 박동재 회장님께서.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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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1.14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왠지 합성티가 살짝 나던데
    세트겠죠? ^^;

  2. 우카카카 2011.01.15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 최고부자 이건희의 공개된 재산 평가액 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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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지도층이 사는 곳일가요? ㅎㅎㅎ
    세트처럼보이긴 하던데..

    잘 보고가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4. Favicon of http://www.uggfranceba.com/ BlogIcon ugg australia 2013.01.03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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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이 드라마의 제대로 된 제목은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다. 아이리스의 속편 성격을 지닌 드라마다. 그래서 가끔 아이리스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나는 이대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한 나라가, 그것도 한 대통령 대에 두개의 국제적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유린을 당한다는 말인지.

아무튼 그거야 이 드라마를 만든 태원 엔터테인먼트가 소위 패밀리 룩을 실현하기 위해 그랬다 치고 이해하기로 하자. 그건 그렇고, 이 드라마의 제목은 아테나, 부제처럼 전쟁의 여신이며 동시에 지혜의 여신이요 고대 그리스의 맹주 아테네의 수호신이고 파르테논 신전의 주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나 여신은 신들의 제왕 제우스에 버금가는 신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탄생부터가 매우 신비하다. 메티아가 자신과 같은 운명을 타고 난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들은 제우스는 그녀를 꿀꺽 삼켜버렸는데,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파 헤파이스토스로 하여금 도끼로 머리를 쪼개도록 했다.



그러자 큰 소리를 지르며 성숙한 여신이 튀어나왔는데 그녀가 바로 아테나다. 제우스로서는 올림포스의 왕좌를 위협할 아들이 아니었으므로 안심했고 자식들 중에서도 아테나를 누구보다 총애하게 되었다. 그러니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이며 전쟁의 여신인 동시에 막강한 권력의 화신인 것이다.

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라 불리는 이 아테나를 조직의 이름으로 정했을 때는 아마도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을 것이다. 초반에 아테나의 핵심 조직원인 DIS 지부장이 보여준 활약상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정우성(이정우)은 몰라도 차승원(손혁)은 실로 똘똘해보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웬걸? 차승원도 완전 허새비였다. 글쎄 그러고 보니 차승원도 별로 한 게 없다. 워낙 우리의 레전드급 첩보원 정우성이 멍청한 짓은 혼자서 독으로 다했으므로 그의 역할이 멋져 보였던 것일까? 초반에 추성훈을 때려눕히던 괴력과 대한민국 정보부를 뒤집던 카리스마는 다 어디로 갔는지.

멍청하긴 차승원도 마찬가지네...

헛웃음만 나온다. 그런데 말이다. 참으로 이해 못할 장면이 하나 있다. 정우성이 얼마나 멍청한지에 대해선 <☞레전드급 첩보원이 너무 멍청해>에서 이미 밝혔으니 여기선 생략하기로 한다. 오늘은 차승원 이야기다. 차승원은 아테나의 핵심 간부이며 미 DIS 동아시아 지부장이다. 말하자면 CIA 지부장인 셈. 

그런 그가 SNC(신형원자로 핵심부품)을 탈취하자마자 부하들에게 철수를 명령하고는 수애(윤혜인)에게 "우리는 떠난다. 너는 NTS로 돌아가" 하고 명령한다.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하고 수애가 걱정스런 눈빛을 보이자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철수 준비를 하던 아테나 조직원 두 명을 향해 권총을 발사 죽여 버린다. 

그리곤 말한다. "이쯤하면 NTS로 복귀하는 데는 문제 없을 거야." 나는 그때 생각했다. '아, 수애가 아테나 조직원을 사살하고 탈출한 것처럼 꾸며 NTS로 복귀하라는 말이로구나. 그렇지만 그 정도로 NTS가 믿어줄까? 알리바이치고는 너무 허약하지 않나?'

그런데 그러더니 돌연 그들이 은신처로 사용하던 창고 곳곳에 시한폭탄을 장치하기 시작한다. '어? 저러면 안 될 텐데? 모든 것이 폭발해서 없어지고 나면 수애의 알리바이도 역시 없어지잖아. 왜 저러는 거지?' 그리고 그 다음 동작. '아니, 수애는 왜 또 데리고 가는 거야?' 차승원, 건망증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닌지.  

이때 창고 안으로 뛰어 들어온 우리의 레전드 멍청이 정우성, 수애를 애타게 부른다. 아, 정말이지 정우성 너무 불쌍하다. 수애를 향한 그의 간절한 사랑이 너무 안타까워 불쌍한 게 아니다. 그토록 허우대가 멀쩡하고 잘난 정우성이 왜 이다지도 멍청한 연기를 해야만 하는지 그게 불쌍하다는 거다.

레전드급 첩보원의 절절한 사랑, 
정말 눈문나네...        

내가 정우성의 사랑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는 이미 앞서 포스트에서 말한 바가 있다. 도대체 정우성은 희대의 바람둥이인 것일까? 애인 아버지의 강압에 어쩔 수 없이 사랑을 포기해야만 했고, 그 사랑이 바로 옆에, 이지아(한재희)가 NTS 내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다른 여자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뽐내는 그 정신상태는?

카사노바나 돈 주앙도 그리 하지는 못하리라는 것이 나의 인간에 대한 판단(아니면 편견이든지)이다. 어쨌거나 수애도 정우성의 애절한 부름에 감동 먹었나보다. 다시 창고로 뛰어 들어가는 수애. 정우성을 이끌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늘 그렇듯이 창고 문을 뛰쳐나오자마자 굉음과 더불어 거대한 화염. 

철수하는 배 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차승원. '네가 감히 나를 배신하다니' 하는 표정이다. 아마도 정우성에게 기울어가는 수애의 마음을 읽었나보다. 그런데 뭐야 이거. 조금 전까지 그러지 않았나? "너는 NTS로 복귀해. 알리바이?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러곤 자기 부하 두 명을 눈도 깜짝 않고 즉사시켰다. 

그리고 나선 이게 뭐야. 애써 아무 죄 없는 부하 두 명을 죽여 만든 알리바이를 시한폭탄을 수도 없이 달아 산산조각 내버리더니만 NTS로 복귀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따라오라는 것이었어? 물론, 우리는 이쪽으로 갈 테니 넌 저쪽으로 일단 도망쳐, 이랬을 수도 있다. 그랬을 법도 하다. 하지만 그건 더 웃기는 알리바이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뭐라고? 졸병 주제에 감히 고참이 반합에 똥을 누는 이유를 어찌 알겠냐고? 그래 맞다, 그건 맞는 말이다. 졸병이 고참의 그 심오한 의중을 어찌 알리오. 그런데 말이다. 이해할 수 없는 고참의 설사는 또 있다.

차승원은 그토록 중요한 SNC를 천신만고 끝에 확보하고선 어째서 그처럼 가볍게 처리했을까? 내가 아테나의 팀장이었다면, 부하가 탈취해온 SNC를 즉시 인수해 직접 가지고  철수하겠다. 이건 첩보원이 아니더라도 기본 상식이다. 요컨대 도둑놈들도 이런 식으로 사업 안 한다.


......... △ 보아에다 추성훈까지 동원했지만, 스토리와 긴장감이 없는 첩보물은 실패다.


쫓기는 놈은 반드시 쫓는 놈이 있는 법. 물건을 제3의 인물에게 넘기고 계속 도주함으로써 추격자의 눈으로부터 타킷을 이격시켜야 한다는 것은 좀도둑도 다 아는 기본 전술. 결국 SNC는 끝까지 추적한 정우성에 의해 빼앗기고 만다. 허허, 이것 참. 아무리 레전드 멍청이래도 방금 제 손에서 물건을 받아들고 튄 놈인 데야. 

또 있다. 김명국 박사는 또 왜 죽였을까?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명국 박사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굴지 않았던가. 그럼 김명국 박사는 뭣 땜에 납치했는가 말이다. 신형원자로 개발 저지가 목적이었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그냥 암살했으면 그만이다.

실컷 어렵사리 잡아다 놓고 죽이는 건 또 무슨 심보인가. 대한민국 비밀안보회의도 마찬가지. 아니, 김명국 박사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젠 SNC만 있으면 김명국 박사가 없어도 신형원자로 완성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단다. 아, 두통이야. 도대체 뭐야, 작가는 지난주에 자기가 쓴 대본 기억이나 하고 있는 걸까?

전쟁과 문명을 관장하는 여신, 무엇보다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가 혹시나 망각의 강 레테의 물이라도 퍼마신 건 아닌지…. 어쨌거나 시청자들도 바보가 아니다. 첫회 26%의 폭발적인 시청률이 15%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토록 멍청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생각을 했던 것 자체가 멍청한 일이다.

그나저나 한번 보기 시작한 프로는 애써 끊지 못하고 끝까지 봐야 하는 나도 참….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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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ywithculture.tistory.com/ BlogIcon 햇살가득한날 2011.01.11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번 본거라 끊지도 못하고 계속 보고는 있습니다만... 갈수록 이상해지는 드라마라.. 지금이라도 드림하이로 옮겨가봐야 할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1.11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1.01.11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 한번 보기 시작해서.. 그리고 전작에 여운이 남아서인지 계속 보고는 있네요;;

  4. SNC 2011.01.12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NC 아니었나요? 신형원자로기술이?...그리고 포스트 재밌게 읽고 갑니다 :D

  5. Favicon of http://www.nikefreerunsex.com BlogIcon nike free run 2013.02.24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아주 좋아.

  6. Favicon of http://www.burberryoutletix.com BlogIcon burberry outlet 2013.02.26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및 이월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욕망의 불꽃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물론 드라마 중간에 삼성 갤럭시탭 홈쇼핑이 나와서 그런 건 아니고요. 그거야 이해하죠. 오죽 똥줄이 탔으면 그랬을까, 이해를 해야죠. 까딱하다가는 아이폰, 아이패드에 눈먼 시장 다 뺏기게 생겼으니 좀 무리하다 싶은 간접광고였지만, 해야겠죠.

그런데 그것 때문에 놀란 게 아니라 김태진 회장(이순재) 때문에 놀랐던 거랍니다. 돈 많은 그 늙은 영감탱이가 뭐 어쨌냐고요? 아시다시피 김태진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1, 2위를 다툰다는 대서양그룹의 회장님이시죠. 아, 그러고보니 이순재 씨 요즘 여기저기서 회장님 하시네요.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휴대폰, 자동차 등등을 만든다는 우리나라 최고 재벌 회장님으로 나오지요, 아마?

아무튼 깜짝 놀란 이유는요. 저뿐만 아니라 모두들 그러셨겠지만, 윤나영(신은경)이 못된 악녀라고들 생각하고 있었지요. 사실 윤나영은 악녀가 맞지요. 돈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자기 부모, 형제도 나아가 자기 자식마저도 매몰차게 버릴 여자거든요. 실제로 그녀 때문에 아버지는 죽고 언니는 강간당했으며 딸은 버려졌죠. 


그녀의 내면에 들어찬 욕망에 관한 복잡한 사고구조는 우리가 참 이해하기 어려워요. 어떨 땐 연민이 가기도 하고 또 어떨 땐  소름 끼치기도 하고. 그녀의 욕망은 김영민(조민기)의 첫사랑 양인숙(엄수정)이 낳은 아이까지 자기 아이처럼 소유해야겠다는 욕망으로 번지죠. 그리고 그 아이 김민재(유승호)에 대한 집착은 거의 병적이 되었어요.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윤나영에게 김민재는 욕망을 지켜줄 유일한 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죠. 윤나영은 그 유일한 욕망의 끈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양인숙을 살해하기 위해 자동차로 그녀를 치었지만, 양인숙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 다시 서울에 나타났어요.

윤나영의 지난 20여년은 그야말로 악몽의 세월이었죠. 민재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아무도 모르게, 특히 시아버지가 모르게 숨겨야 했고 한편으로는 남편을 대서양그룹의 총수로 만들기 위해 온갖 음모와 술수를 다 부렸어요. 남편이 대서양그룹의 총수가 돼야 민재가 그걸 이어받을 거고 그게 바로 자기 욕망의 완성이라고 생각한 거겠죠.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어제 경천동지할 반전이 일어난 거예요. 시아버지가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김태진 회장은 김민재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배후에서 모든 걸 조종하고 있었어요. 김태진 회장이 윤나영의 아버지와 약속한 혼사는 나영이 아니라 언니였던 거 기억들 하시죠?

윤정숙(김희정). 원래 김태진이 김영민의 배필로 점찍었던 사람은 윤정숙, 나영의 언니였어요. 어떻게 그럼 나영이 영민과 결혼했는가? 여기에 얽힌 이야기는 차마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열하고 참혹한 것이었죠. 윤나영의 계략에 윤정숙이 강준구(조진웅)에게 강간 당하고, 아버지는 혈압으로 쓰러져 죽고 말았으니.

풍비박산 난 집안에 덮친 불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강준구는 윤정숙을 지키려다 살인자가 되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죠. 이 모든 것이 윤나영이 꾸민 일로부터 벌어진 사단이었던 것인데, 윤나영은 그 와중에 서울에서 버스회사 사장 아들과의 불장난으로 생긴 아이(이 애가 바로 백인기)를 낳게 되죠.
 
이런 일을 벌여놓고서도 윤나영은 끝까지 김영민과 결혼하기 위해 김태진에게 접근해 모략을 꾸밉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어요. 욕망을 얻은 거죠.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욕망의 불꽃에 불을 붙인 거죠. 양인숙이 낳은 아이를 빼앗으면서까지. 그런데… 김태진이 모든 걸 알고 있었다니.

아니, 알고 있었던 정도가 아니라 사실은 모든 모략을 꾸민 장본인이 바로 김태진 회장이었네요. 윤나영은 자기가 계략을 꾸미고 실행하고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김태진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거지요. 김태진 회장이 윤나영에게 이런 식으로 말했군요.


"첫눈에 니 언니는 안 되겠다 싶었다. 착하기는 한데 이런 상황(양인숙이 영민의 아들을 가진 상황)을 수습할 만한 배짱이 안보였다. 헌데 니가 내 마음에 쏙 닿았다. 니 거 욕심 많은 얼굴이 내 눈에 쏙 들어왔데이. 하모, 니는 해낼 줄 알았다. 고맙데이. 영민이를 구해주고 영민이 얼라도 살려주고."     

세상에 이 무슨 청천벽력. 20년이 넘게 마음 졸이며 살았는데 실제는 내가 범죄자가 아니라 범인은 따로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허탈감. 분노할 힘도 없이 밀려드는 망연자실. 김태진의 방을 나온 윤나영, 얼빠진 사람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아버님, 고맙습니다. 아버님, 고맙습니다" 이건 또 무슨 뜻인지?

아무튼 어제는 참으로 놀랄 노자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김영민. 그는 지금 매우 심각한 고민과 갈등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바로 양인숙의 기둥서방 송진호(박찬환) 때문인데요. 이 작자는 원래 양인숙의 기둥서방이면서 김영민에겐 오라비라고 속였던 거예요. .

제가 이 부분은 정확하게 몰라서 그러는데 아마도 양인숙과 이 송진호란 놈이 서로 짜고 대서양그룹의 셋째 아들 김영민에게 접근한 건지도 모르죠. 눈치를 보니 그런 것 같군요. 이 자가 김영민에게 다시 접근해서 이렇게 말했군요. "유전자 검사 그거 한번 해보라고. 혹시 알아? 김민재가 아니라 송민재일지도."

이거 갈등 안 될 수 없는 부분이죠. 원래 아버지란 존재는 원초적으로 주어진 게 아니라 제도적 산물이라고 언제가 제 블로그에서 말한 적이 있지요. 저는 이 말이 상당히 근거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부성이란 사회적 관계를 빼면 별 게 없다는 거예요. 모성처럼 직접 자기 배로 키우고 낳은 게 아니니.

그래서 저는 어떤 분이 제게 "만약 새끼가 애비를 안 닮으면 어떻게 되겠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애들이 아버지를 주로 닮는 것은 이유 있는 생존 본능이야" 하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매우 일리 있다고 믿는 편이랍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두고 "아이고, 얘는 아빠는 하나도 안 닮고 엄마만 닮았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참 생각이 없는 멍청이거나 아니면 어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못된 사람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아버지란 존재에겐 제 자식이 어떻든 발가락이라도 닮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걸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거죠. 

아무리 김영민이 심성이 착하고 신사도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이런 경우에 갈등 안한다면 이상한 사람 아닐까요? 그는 역시 보통의 남자였습니다. 송진호의 한마디가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힙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절대 그럴 리 없어!" 하는 마음과 "혹시 정말로 그렇다면?" 하는 마음이 서로 싸웁니다.

그런데 제가 놀라운 장면이라고 했던 건 이게 아니었어요. 그 갈등의 중간에 아들 김민재가 방으로 들어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윽한 사랑의 눈길로 민재를 바라보죠. 그러다 김민재를 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이건 정말 충격이었어요.


"미안하다, 민재야. 아버지는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어.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대서양그룹의 오너가 되는 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버진 모든 걸 희생한 거야. 엄마두 너두 내 꿈을 이루기 위한 희생물이었다."

남편을 대서양그룹 오너로 만들려는 윤나영의 욕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룹에 출근하는 것일 뿐, 착하기만 하고 아무런 욕심도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섬뜩하네요. 말없이 자기 욕망을 챙기기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하나하나 준비해왔다는 말인데요. 그리고  그 꿈은 곧 달성될 듯이 보이네요. 

김영민의 형들과 형수들은 헛된 꿈에 젖어있지만, 김태진 회장은 이미 김영민에게 대서양그룹을 넘기기로 마음을 정했으니까요. 아무튼, 김태진이나 김영민이나 무서운 사람들이란 생각이 드네요. 하기야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사람들치고 안 무서운 사람 없지요. 하다못해 노름판의 꾼들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김태진 회장은 어째서 다른 모든 아들, 손자를 제껴두고 김영민의 아들 김민재만 그토록 좋아라 할까요? 둘이서 영상통화 하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던 김태진 회장의 처 강금화(이효춘)가 신기하다는 듯이 물어보는군요. 

"그렇게 민재가 이쁘슈, 민재가? 그 많은 손자 손녀 다 놔두고, 왜 민재만 이뻐하세요? 옆에 두고 기른 애도 아닌데." "자기가 그걸 어찌 아노?" "영민이를 이뻐하시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영준이보다."

저도 그게 신기하네요. 그저 김영민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다른 이유는 없이? 여하간 불쌍한 건 죽은 윤나영의 아버지네요. 윤나영의 아버지는 김태진과는 어릴 적부터 친구사이였죠. 그래서 김태진이 자기에게 받은 고마움에 대한 표시로 자기 딸을 며느리 삼겠다고 한 줄 알았는데.

처음에 혼사가 오갔던 건 윤나영의 언니 윤정숙이었죠. 그래서 윤정숙과 김영민이 선도 봤고요. 그런데 김태진의 속마음이 그런 줄 알았으면, 또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면 처음부터 솔직하게 "우리 영민이 처로는 니 둘째딸 나영이가 어울린데이. 그렇게 하자" 이랬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 아닌가요?

엉뚱하게 김영민과 양인숙의 불장난, 그 불장난을 덮으려는 김태진의 계략에 윤나영이 동분서주 한 꼴이 됐고, 애꿎게 윤나영의 아버지 윤상훈(이호재)과 강준구가 죽고 윤정숙은 평생 홀로 사는 여인이 됐으며, 윤나영이 남몰래 낳은 딸 백인기(서우)는 불행한 삶을 살다 김민재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데 그게 글쎄 원점이었군요.
 
실로 대반전이었습니다. 욕망의 불꽃의 근원지가 윤나영이 아니라 김영민이었으며 또 이를 덮으려는 김태진의 계략이었다는 것. 더 큰 충격은 김영민은 이미 아버지를 따라 울산으로 내려가 윤나영과 윤정숙 자매를 만나던 순간부터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어쩐지 세상 고민 혼자 다 안은 사람처럼 얼굴에 늘 시름이 가득 하더라니.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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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린세스(마프) 2부는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키고 기대를 증폭시킨 한 회였습니다. 김태희가 뼈를 깎는 노력을 했군요. 얼굴만 예쁜 배우에서 이제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거듭날 기세가 확실히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직도 너무 예쁜 얼굴 때문에 무언가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답은?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망가지는 게 답입니다. 예쁜 쪽을 너무 부각시키려다 보면 분명 어딘가 연기가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워지는 법입니다. 뭐 제가 연기 전문가는 아니지만도 그 정도는 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뿐만이 아니죠.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집니다. 자기 잘난 과거에 너무 연연하다보면 역할에 불충실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런 점에서 김태희가 마프에서 푼수 연기를 한다거나 똥마려운 연기를 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것입니다. 저렇게 잘 할 수 있는데 전에는 왜 못했을까? 아니 안 했을까? 아이리스에서도 초반에 김태희가 발연기를 벗었다는 호평이 많이 나왔더랬습니다. 제 생각엔 그때도 확실하게 망가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 마이 프린세스에서 푼수 연기에 도전하는 김태희


똥마려운 연기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남자들이 김태희는 똥도 안 누는 걸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미지에 금이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사실은 그게 김태희에게는 기회이면서 위기였던 것입니다. 예쁜  것이 처음엔 김태희를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이제 그게 거꾸로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김태희가 예쁜 것은 맞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예쁜, 미인일까요? 그건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많은 예쁜 여배우들 중의 한명일 뿐이지요. 그리고 이건 김태희 씨에게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제 경우에 김태희의 예쁜 얼굴은 예쁘긴 하지만 매력은 별로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성적 감흥은 별로인 거죠.
 
게다가 아무리 예쁜 얼굴이라도 유효기간이란 게 있습니다. 아마 제 또래쯤 됐을 텐데, 배우 중에 전인화라고 있습니다. 이분의 미모도 보통이 아니죠. 지금도 보통 미모가 아니니 젊었을 땐 오죽했겠습니까? 황신혜도 있죠. 제 기준에서는 아무리 김태희라도, 글쎄요, 전인화나 황신혜의 20대 시절 미모에 미칠까 싶네요. 

그런데 이 두 분이 출중한 연기력을 바탕에 두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테레비 화면에 자기 모습을 내보낼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니오!"라고 답해야 맞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아니오!"가 맞습니다. 특히 전인화는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에 한명이죠. 그녀의 신들린 연기력에 대해선 정평이 나 있으니 더 언급이 필요 없을 테지요 .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윤정희도 나오고 김지미도 나올 수 있는데요. 얼굴로 말하자면 김태희도 감히 이분들 앞에 명함 내밀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분들 그냥 얼굴값만 가지고 유명세를 유지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한 훌륭한 배우들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윤정희가 활동하던 시대엔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겨우 유치원, 기껏해야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였을 텐데요. 그러니 당연 그녀의 이름만 들었을 뿐 실제 작품은 본 게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EBS에서 주말마다 한국영화를 틀어주는 덕에 그녀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안개라는 작품이었습니다. 

▲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지듯 진짜 공주과 된 김태희


이 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지요. 감독도 김승옥 씨가 직접 했습니다. 무진기행. 정말 좋은 소설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무진기행을 지금도 가끔 꺼내 읽습니다. 특히 어디론가 여행을 가게 될 때면 무진기행을 들고 갑니다. 버스 안에서 읽기 딱 좋을 분량이거든요.

무진기행의 수려한 문체는 기적적이죠. 안개 낀 바닷가 마을 방죽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의 희끄무레한 모습이 그대로 그려지는 그런 작품입니다. 마을 지인들과 화투를 치며 시골 학교 음악선생 하인숙이 부르던 목포의 눈물이 정말 아스라이 또는 환청처럼 활자 속에서 미끄러져 나오듯이 그런 작품이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그 환상 같은 그림을 안개에서 윤정희가 그대로 재현해 보여주었습니다. 활자 속에서 마치 바다 저 깊은 곳에서 파도 소리를 잠재우며 들려오던 목포의 눈물,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르는 여교사의 멍한 표정을 윤정희가 똑같이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저는 안개를 보면서 너무나 놀랐습니다. 아,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옛날에 저토록 훌륭한 영화가 있었고 훌륭한 배우들이 있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김태희의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호평들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망가진 김태희의 똥마려운 연기는 거의 압권이라고들 난리지경입니다.

혹자는 김태희가 연기 7년차의 베테랑인데 뭘 그 정도 는 걸 가지고 호들갑이냐고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장동건도 대개 오랫동안 발연기로 고생했습니다. 얼굴만 잘난 형편없는 배우란 혹평이 늘 그를 따라다니던 시절이 있었죠. 아마 의가형제였던가요? 그걸로 대변신에 성공했죠. 

김태희에게도 그런 기회가 될 하나의 작품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리스가 그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죠. 초반에 잘 나가다가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말았는데요. 이번엔 제대로 된 작품을 만난 걸까요? 아무튼 초반 1, 2부에서 보여준 김태희의 연기는 매우 놀랍다고 할 정도였음에 틀림없습니다.  

확실히 대변신에 성공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2부의 마지막 망가지는 장면은(사실 이런 걸 망가지는 거라고 할 순 없죠. 가장 원초적이고 인간적인,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요. 그리고 여자가 설사하는 장면에 실망하는 그런 좀스런 남자는 극히 예외적인 존재들이고요) 그 압권이었죠. 

어쨌든 저는 김태희의 마프 초반 모습을 보면서 "아, 이제 드디어 김태희도 CF 찍듯이 연기하는 패턴을 과감하게 버렸구나. 나는 예쁜 여자야, 라는 인식을 깨끗하게 지우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진짜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그 진정성이 팬들에게 전달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똥마려워 죽겠는데 능청만 부리는 송승헌, 미워 죽을 지경인 김태희


뭐 아직 2%가 부족하다는 분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아직 김태희의 예쁜 얼굴은 오히려 몰입에 방해요소가 됩니다. 뭔가 부자유스러움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건 김태희 탓이 아니고 김태희의 CF를 너무 많이 본 제 탓일 수도 있습니다. 이영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도 산소 같은 여자, 깨끗하고 예쁘기만 한 이영애를 지우는데 많은 공을 들여야 했을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김태희는 마프를 통해 크게 변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장동건의 경우를 보면, 한번 제대로 된 작품을 만나 캐릭터와의 합체에 성공하고 나면 대변신을 하더라는 겁니다. 

장동건은 지금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 최고의 배우죠.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본 장동건은 거의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 기관총을 난사하며 스러지던 그 모습은 아직도 뇌리에 선합니다. 저는 김태희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중요한 건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작품을 한번 만나야 한다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죠. 김태희에게 마프가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로 보면 마프는 틀림없이 김태희에게 기회를 준 것 같습니다. 이미 김태희의 예쁜 얼굴도 유효기간이 다가왔으므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 기회를 확실히 잡기 위해선 확실히 망가지는 모험을 감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보면 그렇게 하기로 한 거 같습니다. 사실 모든 인생이 다 그렇기도 하지만 이 연기란 것도 특히 그렇습니다. 점진적인 발전 이런 게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급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돈오처럼.

무협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재도 기연을 만나 임독이맥이 타동 되고 탈태환골 해야 비로소 오기조원, 등봉조극을 넘어 입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탈태환골 하는 주인공이 엄청난 고통을 겪는 부분에 대해선 독자들이 대체로 간과하고 그냥 넘어가죠. 

이거 이야기가 갑자기 오버했는데요. 아무튼 김태희도 뼈를 깎는다는 각오로 보다 철저하게 망가져야만 탈태환골 할 수 있다 그런 말입니다. 아마 김태희에게는 예쁜 자기 사진에 사정없이 황칠을 해대는 것이 그 일이 될 것입니다. 여하간 잘 하고 있습니다. 더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전하는 격려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게도, 사정없이 자기를 버리도록….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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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공주 2011.01.08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배우=망가져야 라는 명제는 오류입니다.
    진짜배우=이뻐져야 라는 수식이 정답입니다.

    김태희가 귀엽고 이쁘고 재치있고 유머있고 현실적이면서 엉뚱하니까 재미있네요.!

    김아중 싸인 보다 이번에는 김태희 송승헌 마이프린세스가 승리입니다.

  2. srmsp 2011.01.08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근데 님이 연기 잘한다 거론한 황신혜 김지미는 연기 그렇게 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황신혜 연기 진짜 못했구요..나이들어 좀 나아졌나쵸?. 그리고 장동건 연기도 예전에 진짜 못했는데 지금도 좀 늘긴했지만 그닥...
    많은 사람들이 김태희를 비난하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김태희연기에 대한 긴 글을 쓰는거보면 김태희를 아끼는 팬들도 또한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여자로서 김태희 첨에 좀 질리고 거부감드는 외모라는 생각이 들다가 계속 볼수록 이쁜얼굴 질리지 않는 얼굴 같더군요...그리고 연기는 적어도 김태희는 김희선이보다는 훨 나은듯해요...그리고 윤은혜보다도 더 낫다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8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직히 김지미 영화는 한번도 보지 못했구요. 황신혜도 두어 번 보긴 했지만 그닥 기억에 남는 게 없네요.다만 미인 배우의 표본으로 적은 거지요. 황신혜가 아무리 연기 못해도 현재까지의 김태희와는??? 김지미는 글쎄요. 제가 안보고 말씀드리긴 뭣하지만, 그냥 이름값이 생긴 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전인화는 제가 확실히 연기파라고 장담할 수 있는 배우라 분명히 그렇다고 밝혔고요. 윤정희도 마찬가지.

      김태희가 망가지는 게 곧 연기 상승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가능성을 보다 높이는 거죠. 그리고 그 가능성에 다가섰다는 거고.... 그러나 아직 많은 분들의 지적처럼 얼굴에 인생이 묻어나지 않아요. 표정연기... 얼굴에 산전수전이 묻어나야 하는데 그게 아직 2% 부족한 부분인데, 문제는 그 2%가 결정타라는 거랍니다. 얼굴 표정에 감정을 실어내는 훈련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아무튼 김태희, 마프에서 훌륭합니다. 잘 맞는 거 같아요.

  3. 여자로써 2011.01.08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 너무 이쁘고 귀여운듯ㅎㅎ
    연기도 많이 늘은듯하고 공부도 잘하고..
    부럽네요ㅠ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8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다만, 공부 잘하는 거는 좀... 공부야 저도 잘했고요, 중학교 때 다들 전교 1등 안해본 사람 없죠. 물론 저도요 ㅎ 진짜 공부는 김미화나 김재동 이런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고요. 문성근이나 문소리도 그렇고요. 김미화는 진짜 머리 좋다는 거 팍팍 느끼겠던데요. 책 소개 프로그램 있었죠? 소설가 장 누구하고요... 기억이 좀 그렇긴 하네요.

      암튼^^ 빨리 벗어던져야 할 것 중에 이것도 포함되는 듯 ^*^

    • guest 2011.01.09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비님, 저는 서울 강북 일반계고이지만 고3때 전교 2등까진 해봤고, 모의고사는 1%정도 나오다가 수시로 합격해버린 사람인데 김태희 정도면 공부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쉽게 문제를 출제하더라도 사람이 실수를 하는 이상 3년 연속 한문제도 안틀리는게 생각보다 엄청 어려우니까요. 김태희는 고등학교때도 비평준화학교에서 전교 10등정도였다고 하고, 서울대 특차(수능 100% 반영)로 합격했구요. 1999년 당시 특차 지원자격(합격컷아님)이 전국 계열별 석차 3% 이내였으니 이만하면 충분히 똑똑하고, 실수가 적고, 성실한 사람이죠. 연기에 대한 재능이나 열정이랑은 별개로요. 그리고 김미화씨나 김제동씨는 공부를 잘했다기 보다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식인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싶은 지나가던 사람이 지나가다 의견 남겨 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9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guest/ 네, 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빨랑 잊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해서요. 김미화나 김제동은 지혜가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인생을 통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4. ㅎㅎ 2011.01.09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에 공감힙니다 좀더 확실히 아주 망겨져주었으면 더 좋곘군요 .아무튼 김태희가 이번에 진성한 연기자의길로 들어가려는 의지가엿보이는건 확실한거같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보았습니다만... 망가져야한다는 건 꼭 망가지라는 게 아니라 자기를 버릴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성공한다 뭐 그런 의미였답니다.

  5. 니르바나 2011.01.09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 죽이자는 글이군요.
    김태희는 전형적인 얼굴이쁜 배우입니다 혼을 담은 연기따위는 불가능하죠
    그런데 그런 배우들 흔합니다 그럼 왜 김태희가 발연기의 대표가 되었을까요.
    중천에서의 무리한 오버연기엿습니다
    이번 울공주에서도 편안한 연기지만 보면 오히려 튀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원래 본인하고 맞는 배역 일뿐이죠 하지만 연기 문제잇습니다.
    일상적인 연기라 쉬울거 같은데 발연기 오명 벗자고 발연기에 몸을 던지는 식이죠.
    김태희가 발연기 졸업하려면 오버가 아니라 욕심을 버리고 물흐는듯 자연스럼움을 찾아야합니다.
    오히려 아이리스때 별거 안해서 극에 묻히는 좋은 연기엿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생에 깊은맛을 알고 그걸 얼굴로 내보일 정도의 득도는 평생 힘들것이겟지만.

  6. 2011.02.23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은 지금 김태희가 '예쁜 여배우'이기 때문에 망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김태희는 꼭 코믹한 모습으로 망가져야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쁜 여배우는 자칫 보는 데에 몰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얼굴을 커버할 수 있는 연기력이 필요합니다.배우가 진정한 연기를 하기위해서는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몰입해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그 역할에 묻어버리는 거죠. 그러므로 인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그 역할이 자신보다 더 자신 같아지니까요.저는 김태희가 연기를 더 잘할 수 있게되는 길은 망가지는 것이아니라 망가짐을 두려워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 프린세스. 재미있는 드라마란 느낌이 온다. 파리의 연인들처럼 가볍게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란 생각도 든다. 사실 나는 그런 드라마가 좋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드라마에 몰입해서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지내는 잠깐의 시간이 좋다.

마이 프린세스. 제목에서부터 충분히 필이 오는 것처럼 신데렐라 이야기다. 고아원 출신이지만 양부모의 지극한 사랑  속에 밝고 명랑하게 자란 여대생이 어느 날 황실의 공주가 된다는 황당한 만화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황당하면 어떠랴. 누구나 한 번쯤은 신데렐라건 공주건 꿈을 꾸어보았을 것이다.

물론 꿈은 여자들만 꾸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여자들만이 공주가 되거나 신데렐라가 되는 꿈을 꾼다고 여기지만 그건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아마 "그대도 그러셨어요?" 하고 물어본다면 "천만에요" 하고 손을 젓겠지만, 실은 그들도 왕자가 되는 꿈을 꾼다. 아니면 재벌(혹은 그 아들)이 되는 꿈을 꾸든가.


김태희가 신데렐라가 될 모양이다. 황실 공주 만들기 프로젝트에 뽑힌 그녀. 엉뚱하게도 자기가 황실의 공주란다. 푼수 같은 그녀가 공주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 첫출발은 괜찮다. 늘 연기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이번엔 나름대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좀 오버하는 듯이 보이는 푼수 연기도 그런대로 좋아보인다. 사실 김태희에게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오히려 놀라울 따름이다. 하긴 뭐 김태희라고 장동건처럼 되지 말란 법 없다. 장동건도 첨엔 얼굴만 잘 생긴 발연기로 놀림의 대상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장동건을 본다면 누가 그런 시절을 상상이나 하겠나.

김태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잘 생긴 외모가 부담일 수 있지만, 어쨌든 그로 인해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 잘난 외모도 시효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난 얼굴도 시간의 공격 앞에선 오합지졸이다. 그러니 하루빨리 얼굴 연기자에서 진짜 연기자로 거듭나야 하는 건 지상과제.

아이리스에서 그럴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그때도 첨엔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본색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번엔 어떨까? 초반 푼수 연기가 어느 정도 호평을 받는 분위기지만, 아이리스처럼 되지 말란 법 없다. 그러니 이번엔 잘해야 한다. 아니, 이야기가 뭐 이따위로 나가는 거지? 내가 무슨 김태희 매니저도 아니고. 

아무튼, 간만에 아무 생각 없이 볼 만한 드라마가 생긴 것은 좋은 일이다. 역전의 여왕도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란 점에선 나름 괜찮은 드라마지만, 그래도 슬픈 드라마다. 마이 프린세스는 진짜로 아무 생각 없이 볼 만한 근래 보기 드문 드라마인 것 같다. 특히 푼수로 변장한 김태희의 그 하얀 이(빨)에 빠져서.  


마이 프린세스가 끝난 후 창원 MBC 토론회가 있었는데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과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대담자로 나왔다.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요즘 저출산이 큰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늘 하던 대로 상투적인 대답을 했다는 건 뻔한 상식.

강기갑 의원이 마치 열이 받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는데, 마침 잘 물어봤다는 투였다. "아니 먹고 살만 해야 애를 낳을 거 아닙니까? 좀 이기적으로 들릴 지도 모르지만, 제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애를 낳느냐, 젊은이들 입에선 그런 소리들이 나옵니다."

참고로 강 의원은 애가 네 명인데 막내가 여덟 살이란다. 큰 애가 고등학교 들어가는데(대학이었나? 암튼^^) 돈이 없어서 천칠백만 원 대출 했단다. 이런 나라에서 보편적 복지, 무상급식 얘기하면 펄쩍 뛰는 사람들이 계신다. 물론 오늘 TV토론에 나온 김정권 의원도 마찬가지.

사는 게 갈수록 팍팍하다. 오늘 아들녀석 보고 열 내다가(물론 다른 부모들과 거의 비슷하게 뒤지게 공부 안 하는 아들놈 때문이다) 문득 파레토 법칙 생각이 났다. 20 대 80에 관한 이야긴데, 파레토란 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개미들이 일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는데 꼭 20%만 일하고 나머지는 빈둥대더란다. 

이번엔 부지런한 20%만 따로 모아놓으니 또 20%만 일하고 나머지는 빈둥빈둥. 빈둥대는 80%로 실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 법칙에 이름을 제공한 빌프레도 파레토는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여기서는 20%의 인구만 일하고 나머지 80%는 빈둥거리게 된다는 점에만 주목하기로 하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구의 20%만 일해도 사회가 유지되고 다들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 80%는 누구도 되기를 바라지 않는 비정규직, 청년실업, 영세상인 등을 대표하는 말일 뿐인 것이다. 

이현우 교수(로쟈의 저공비행)가 지적한 바와 같이 "20명의 엘리트가 평범한 80명을 먹여 살린다"고 주장하는 파레토 우파나 이건희 회장처럼 아예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까지 말하는 파레토 극우파에 비하면 나는 분명 파레토 좌파다. 그런데 파레토 우파들의 주장대로 그럼 우리 같은 80%는 놀아도 먹여주나? 천만에 말씀!

문제는 내 주변에도 놀고먹는(부모 덕에 당장 먹는 문제는 해결되지만, 미래는 암담하다) 대졸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우리 '집안'에도 있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이미 그들은 청년실업에서 빼버리는 게 사회적 통념처럼 됐으니 논외로 하고도 그렇다.  

그래서 열을 냈다. 이미 2 대 8의 사회가 구조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는 20%의 노동력만 필요할 뿐 나머지 80%는 탈락자다. 그게 자본주의다. 80%는 대기자(실업)이거나 비정규직으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도 안 되면 그저 쓰레기가 되는 일 뿐이다. 그야말로 '잉여'. 이현우 교수의 말처럼 80%의 실존적 위기감을 드러내는 적나라한 표현이다. 

그래서 열을 낸 거다. 20%에 못 들까봐.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유명한 말도 있지만, 내 경우엔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경험을 더 많이 한다. 자식 문제에선 특히 그렇다. 여하튼 열 내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이 팍팍한 사회에서 그래도 가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빠질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횡설수설한 것 같지만, 사실이 그렇기도 하고, 드라마는 나에게 많은 위안을 준다. 혹자는 아편 어쩌고 하면서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드라마만한 위로와 격려를 내게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우리도 가끔은 혼자만의 꿈을 꾸며 환상에 젖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이 프린세스가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초반이긴 하지만 푼수 공주님 역의 김태희에게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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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6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BlogIcon 생각하는 돼지 2011.01.06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인도 봐야되고 마프도 봐야하고...바쁘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김태희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니...마프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구요^^*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allmytee 2011.01.08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하는 깊은 글입니다...세상살이 힘들수록 이런 드라마 보면서 그냥 웃지요, 궁이나..꽃보다 남자같은 하이틴 로맨스 절대 안보던 내가 이 마이 프린세스를 보게 될 줄이야...여튼 sbs 정치드라마 대물 보고 하도 실망해서 잔뜩 힘들어간 잘난체하는 드라마 보기 싫네요...차라리 완성도있는 미드를 보지. 아직 한국에선'파스타'나'마이 프린세스'같은 드라마가 더 볼만한듯

아테나를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정보원이라면 절대 저렇게 안 할 텐데…" 싶은 장면이 너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에서도 최고의 요원으로 평가받는 이정우, 그래서 NTS에 특채됐지만 내가 볼 땐 영 문제투성이다.
 
사실 어제오늘만 해도 그렇다. 납치된 핵물리학자 김명국 박사를 구출하기 위해 NTS가 출동했는데 이미 적은 그들의 동태를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내부 정보가 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만약 이정우(정우성)가 조금만 더 예민하게 생각했다면 정보누출의 진원지가 어딘지 금세 알아챌 수 있었을 거다.

정보누출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윤혜인(수애)이었다. 이미 모두들 느꼈을 테지만, 이 윤혜인이란 인물이 참으로 미스터리다. 그녀란 존재보다는 그녀가 국정원에서 블랙으로 활약했다거나 느닷없이 NTS에 차출되었다는 것이 미스터리란 말이다.


국정원 홍보실에서 일 잘하고 있던 그녀가 왜 갑자기 이태리 비첸차의 활극에 동원됐을까? 하긴 뭐 원래 이런 부류의 첩보물이 다 그렇다. 모든 것을 이해하겠다고 덤비다가는 다치는 수가 있다. 그래도 그렇지, 이번엔 너무했다. 아무리 사랑에 눈이 멀었다지만, 나도 알 수 있는 일을 레전드급 첩보요원이 모른다니.

상황은 이렇다. 납치된 김명국 박사가 감금된 곳으로 파악된 일본의 모처를 포위한 NTS. 그러나 상대는 아테나다. 그들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2중의 보호막을 치는 것쯤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최정예들이다. 미 국가안보국(DIS)과 NTS(국가대테러정보원)에도 잠입해 암약하는 아테나다.

NTS가 포위한 곳은 아테나의 현장지휘부가 있을 뿐 김명국 박사는 다른 곳에 감금돼 있다. 김명국 박사는 순간적인 기지로 자신의 위치를 NTS에 알린다. 엄청난 양의 전압이 흐르는 연구소의 전력을 잠시 차단함으로써 인공위성에 위치를 노출시킨 것이다.

NTS 상황실에서 이 사실을 포착한 김준호(최시원), 즉시 휴대폰으로 이정우에게 김명국 박사가 잡혀있는 곳은 NTS 요원들이 출동한 곳이 아니라 다른 곳임을 일러준다. 휴대폰. 그렇다. 이 휴대폰은 NTS 요원들끼리만 연락되는 휴대폰으로 위장한 무전기일까? 아니면 진짜로 어디에나 노출되는 휴대폰일까? 통과. 

아무튼 전화를 받고 다급해진 이정우, 즉시 팀장에게 전화를 걸지만 불통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최고 엘리트급 특수요원님들, 내가 볼 땐 심각한 문제다. 일반 사회에서도 전화 잘 안 받으면 불성실한 사람으로 찍히는데…. 급박한 상황이란 점을 고려해 이것도 일단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그 다음 이정우가 전화를 건 곳은 역시 윤혜인이다. 물론 핑계는 팀장이 전화를 안 받아서다. 그러나 이정우, 자신이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부터 출동할 곳이 실제로 김명국 박사가 납치돼 감금된 곳이다" 하고 고백하는 상대가 다름 아닌 아테나의 특수요원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절초풍?

이정우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미 김준호가 먼저 도착했다. 총격전. 과거의 트라우마로 결코 총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김준호도 위기상황이 닥치자 본능에 몸을 맡긴다. 이정우와 협동작전으로 김명국 박사는 구하지 못했지만 분실했던 SNC(신형원자로 핵심기술)는 되찾는 쾌거를 올린다.

자, 여기까지가 어제오늘 벌어진 활극의 스토리다. 김준호는 내부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새고 있음을 눈치 챘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상대는 이미 자기들이 올 것을 알고 철수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정우도 조금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그 정도 낌새는 단박에 눈치 챌 수 있는 레전드 요원이다.

그렇다면 그는 이 위기의 순간에 번개처럼 뇌를 굴려야만 한다. 어떻게 정보가 샌 거지? 누군가 우리가 여기에 올 것을 미리 알려주었던 거야. 하하, 그러나 그렇게 애써 머리를 굴릴 것도 없이 범인은 이미 나와 있다. 윤혜인, 그녀가 NTS에 잠입한 스파이인 것이다.

그래 네 말처럼 이정우는 멍청해서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지금 이정우는 사랑에 빠져 스파이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 이정우는 바람둥이다. 옛 애인을 옆에 두고서 딴 여자에게 눈을 돌린다. 오늘은 보아하니 '보아'와도 눈인사가 예사가 아니다.


007 제임스 본드의 스파이론에 입각하자면, 연애박사가 훌륭한 첩보원임에 틀림없는 것이겠지만 우리의 레전드 이정우는 정도가 좀 심한 듯싶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이번엔 김준호가 있다. 그는 냉철하다. 그리고 이미 사태를 파악하고 권용관 NTS 국장(유동근)에게 보고한다.  

권 국장에게 보고하면서 그가 김명국 박사의 실제 감금장소를 알려준 사람이 이정우 요원 한 사람뿐이었음도 보고했을까? 아마도 보고했을 것이다. 그 정도는 보고 하는 자나 보고 받는 자나 기본에 속한다. 그럼 이정우를 당장 소환해 취조하면 윤혜인의 존재는 금방 드러나게 된다. 얼마나 간단한가.

게다가 이미 권 국장은 오숙경 실장(오윤아, NTS 과학수사실 실장)이 푼수인 척 하면서 윤혜인을 시험해 그녀가 첩자임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다. 그런데도 윤혜인을 김명민 박사를 구출하는 일선 현장 작전에 투입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뭐 다른 의도가 있다고? 김명국 박사를 확보하는 것 외에 또 무슨 의도? 

여하간 뭔가 다른 의도가 있기는 있겠지. 이정우가 멍청한 짓을 자꾸 하는 것이나 권 국장의 이해하기 힘든 인력 운용을 보면서 그런 생각도 해본다. 군대 시절 배운 시쳇말로 '고참이 반합에 똥을 눠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했거늘, 뭔가 이유가 있기는 있을 거다. 그렇겠지. 그럴 거야.

그런데 만약 안 그러면, 안 그러면…, 혼난데이…!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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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11.01.05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다 아는 일을 레전드급 이정우 요원이 모르다니 말도 안되죠^^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많죠-_-;;;
    하지만 저 닮은 배우인 만큼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전 그런 결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당^^ㅎ
    어제 못봐서 좀 아쉽지만^^ㅋ

    이번에 굄돌님이 블로그에 남겨두었던 ‘복 받길 소원하길 보다는 복 짓길 소원하라’는 말씀이 너무 다가왔습니다.

    파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복도 많이 지으시는 한 해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따뜻한 카리스마 인사dream^^*

  2. da 2011.01.0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우가 주인공 맞나 싶을정도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한번 나와도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화면에는 계속 비춰지는데....
    제대로 된 활약없이 그냥 왔다갔다..
    그의 연기력의 한계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가 너무 부실

  3. 김지혜 2011.01.05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니까 콩깍지가 씐거지 답답하긴...나도 아는것을,.........

  4. Favicon of http://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1.01.05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어색해보이는게 사실이네요.
    엉성한 전개에 전작보다 떨어지는 주연들의 포스.... 아쉽습니다..

  5. 첩보물은 2011.01.05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아시겠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어느 장르보다 중요하죠
    더군다나 2시간짜리 영화도 아니고 긴호흡으로 가는 드라마라면 더더욱 중요합니다.
    제작진은 작가진에 좀더 투자했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SM 애들 홍보할 돈으로 말이죠.

    아테나는 첩보물의 액션신에만 집착하고 일류급 배우로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만든 드라마 인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리스도 허술한점이 많아 화려한 영상에 비해 많이 아쉬웠죠 그래서 본인도 보다가 중간부터는 안봤는데 아테나도 그렇게 될것같아요
    수애랑 차승원이 멋있어서 지금까지 버텼는데... 이건 좀 아닌듯

  6. 난나 2011.01.05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명민박사는 누군가요? 김명국박사 아닌가요?

  7. Favicon of http://daywithculture.tistory.com/ BlogIcon 햇살가득한날 2011.01.05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첩보원이 멍청하던지, 작가가 멍청하던지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암튼간에 멍청한건 동일하네요.

  8. Favicon of http://www.cyworld.com/01085337648 BlogIcon 드라마 제작자는.. 2011.01.05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사람이 아닌듯.. 너무 우리나라의 정보력을 깔보고 만든드라마인듯.. 진짜 딱 2편까지 무지하게 재밌었던 반면.. 점점.. 짜증이 치솟음.. 진짜 요즘 엔딩장면처럼 1편에서의 차승원vs추성훈하고 정우성&수애의 스페인침투작전 이거 두개빼고는 다 거품인듯.. 너무하다.. 담주는 정우성이 수애때문에 나라 팔아먹는다는데.. 참.. 우리나라가 이렇게 한심한 나라였나..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5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추성훈, 아직 안 죽은 거 같던데... 한번 더 나와서 차승원이 하고 진검승부 펼쳐보이시길... 개인적으로 차승원이 멋지더군요. 나쁜놈이긴 해도~ ㅎ

  9.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1.01.05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잘 지적하셨어요~
    마지막 군대고참 이야기에 한참을 웃고 갑니다.

  10. m6790aa 2011.01.05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쫌 그냥 봐!!

  11. 저도 같은생각 2011.01.05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만 보자 보자보자 하던게 쭉~봐왔네요
    아이리스가 생각나더군요
    역시 전편이 낫더이다
    저 정도 주연급배우들과 제작비로 저정도 밖에 못 맹글다니

    담주에 좀더 나은걸 기대해야죠 또 짜쯩날것같아요
    여자땜시 원심분리기인가? 그거 훔치죠
    아~~정말 웃겨

  12. 현실감 만땅... 2011.01.05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대한민국정보국수준이랑 완벽일치...단 두가지 옥의 티는 정보부원들 외모가 너무나 비현실적임과 있지도 않은 장비정도....

  13. 좀 너무...;; 2011.01.05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도 이정우라는 캐릭터가 어중간하긴해요..ㅇㅇ준호가 주인공해도 갠춘할듯??ㅋㅋ그런데 SNC가 아닌가요??SLC가 아닌것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5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snc로 듣긴 들었는데요. 제 귀를 믿지 못해 어딘가(?기억이 안남)에 가서 확인해보니까 slc라고 해놨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었지만, 지금 잠시 나갔다 와야 하니까 다시 확인해보고 snc가 맞다면 수정하겠습니다.

      PS. SNC가 맞네요. 고쳤습니다.

  14. 첩보영화보면 2011.01.05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비를 다루는 첩보원들은 같은 팀이라도 서로 얼굴을 모를정도로 요원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며
    명령을 받고 임무만 완수하면 되는것이지 그 일을 왜하는지 이유같은것은 묻지도 않고 가르쳐주지도 않고...
    서로 어디 출신인지 묻지도 않습니다.
    팀 단위로 움직일 경우도 서너명 극소수로 움직이고,
    단지 명령데로 움직일뿐(명령권자도 그 위에 명령권자의 지시를 받을 뿐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게 대부분이며,상부 몇명만 알고 있죠)
    따라서 주로 작전나가는 요원들은 본부 사무실에 자기 책상 따위는 당연히 없는거고요

    대부분 첩보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자신도 관련있고 사람들의 생존권이 달린 어떤 중요한 정보를 우연히 입수하여 임무와 정의사이에 갈등하는 그런 스토리로 많이 흘러가는데요
    실제 정보요원들이 어떤지 알수 없으나 아테나는 너무 허술합니다. 기본적인 첩보영화의 공식조차 공부하지 않은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말씀이 정답 같네요. 아이리스에서도 젤 궁금했던 게... 자기 책상에서 옆 동료 눈치 봐가며 비밀정보 다룰 때... 에이 저래도 되나? 였죠.

  15. q 2011.01.05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자야 이미 모든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상황을 보니까 저걸 왜 몰라 싶지만,

    극중 캐릭터들은 완전히 공개된 정보가 아니잖아요..ㅎ


    국정원 블랙은 NTS 현장 요원의 신분으로는 검색 자체가 불가능한 신분이니까 '왜 갑자기 국정원에 잘 있다가 여기로 왔지?'라는 의문을 가져야 된다는 건 좀 억지스럽네요. 극중에 오윤아나 정우성 팀 팀장(맞나? 그 뒷 거래 자주하는 아저씨;;) 과의 대화에서도 국정원 블랙은 매우 특별한 요원들로 인식된다는 것 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블랙이 왜 갑자기 NTS 로 왔는지를 현장요원이 의심해 보아야 하는 이유를 오히려 묻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01.05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수도 있겠군요. 블랙이라고 했으니까 님 말씀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팀웤이 가장 약하고 알리바이도 불분명한 윤혜인을 의심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고요. 게다가 마지막 김명국 박사 관련 정보가 새나간 루트는 김준호-이정우-윤혜인 이 라인 말고는 없거든요. 이미 권 국장이 눈치 챘다고 하니까는 일단... 더 지켜보기로 하죠. ^*^

신년 연휴를 맞아 집에서 뭘 할까 고민하다 그냥 못 본 연속극이나 보기로 했습니다. 아들과 엄마는 뮤지컬 보러 갔고요, 열 살짜리 딸내미는 테레비 앞에 앉아 만화 본다고 눈도 못 떼고 있고, 저는 컴퓨터로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를 처음부터 봤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3부부터 6부까지 봤다고 해야겠습니다.

1부와 2부는 이미 다시보기가 너무 저화질이라 보기가 어렵네요. 그런데 6부까지 진행된 프레지던트, 너무 재미있더군요. 대물과 비슷한 대통령 만들기 이야기란 거는 들었는데요. 대물과는 비교도 안 되더군요. 대물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죠. 대물. 초반에 모두들 기대가 만빵이었죠. 그러나 결과는? 실망만 안겨줬습니다.

저도 결국 막판엔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끝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뭐 듣기로는 무사히 퇴임한 서혜림이 하도야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이었다고 하대요. 그러나 어떻든 대물이 소물은 고사하고 퇴물도 되지 못했다는 평가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그랬습니다. 대물. 너무 형편없었어요.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으로 발군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고현정의 연기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 세상에 저는 고현정이 그렇게 매가리 없는 연기를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런데 세상에… 고현정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고 해서 다시 놀랐죠. 어이없어서….

네티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어떻게 고현정과 대물이 정보석과 자이언트보다 뛰어날 수 있냐고 말이죠. 사실은 그래서 저는 무슨 상 주는 대회 이런 거 좀 없앴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왜 꼭 1등 2등 가려 상을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지….

그 1, 2등이란 것이 다른 목적에 의해 공정성과 거리가 먼 경우가 생길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들죠. 작년이었던가요?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함께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대상을 공동수상했을 때도 말들이 많았죠. 에덴의 동쪽으로 돈을 벌려는 방송사의 상업주의에 김명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난리들이었지요.

어차피 이런 상이란 게 특별히 권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연말 분위기 돋우자는 그 정도 의미 아닌가요?
거기에다 내년에도 테레비 연속극 많이 봐 달라 뭐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거겠죠. 그럼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소기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보는데요. 에이,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안 떠오르니까 그런 거잖아, 하고 말씀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아무튼 고현정의 대상 소식은 좀 어이가 없기는 없었어요. 프레지던트 이야기를 하려다가 대물로 빠졌군요. 프레지던트도 대물과 비슷한 대통령 만들기가 드라마의 주제라고 위에서 말씀드렸죠. 그런데 말입니다. 프레지던트는 대물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이야기 구조도 그렇고요. 드라마 전개 방식,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정말 실감나더군요. 3부를 보고 나서는 그렇게 생각했죠. '와 이거 이게 진짜 대물이잖아!' 대물에 실망했던 마음이 프레지던트로 완전히 보상받는 그런 기분이었죠.

저는 대물에서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보고 ‘참 저 정도면 난센스도 보통이 넘는다’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서혜림이 여자라는 이유로 박근혜하고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이분들의 아전인수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을 피하기로 하죠. 머리 아프니까.

박근혜가 철거민 등 서민들의 농성장에 나가 데모에 앞장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서혜림과 비교하다니 이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그런 생각뿐이더라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이 대목에선 반대의 이유로 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이건 완전히 모독이죠. 안 그런가요? 박근혜와 비교 당했을 때 서혜림도 나름 기분 나빴을 거예요. 실존인물이 아니라 다행이었죠. 그러나 노무현이 서혜림과 비교 당한다? 이건 나름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완전 모독이예요, 노무현으로서는.  

그에 비해 프레지던트의 장일준은 현실에서 등장할 수 있는 인물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일준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와 정치 이상주의 사이에서 겪는 인간적 고뇌가 잘 읽혀집니다.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가족과 참모들의 복잡한 인간관계도 볼만 하죠.


장일준이 젊은 시절 사랑한 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숨겨진 아들 유민기. PD가 된 그가 들이미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여 지는 대통령 후보 장일준의 참모습을 보는 것은 실로 색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보여 지는 모습보다 카레라 렌즈에 비친 얼굴은 뭔가 진실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프레지던트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부터가 실감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버럭버럭 고함을 지르거나 아니면 다소곳하게 착한 척 해대던 대물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최수종, 하희라 그 외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도 확연한 차이 중의 하납니다.

왜 6회가 지나는 동안 프레지던트를 무시하고 있었을까요? 대물을 보면서 그 나물에 그 밥 아닐까 하는 선입견 때문이었을까요? 어쨌거나 뒤늦게나마 프레지던트의 진가를 발견하게 된 것은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최수종과 하희라, 이 두 실제 부부가 보여주는 리얼한 연기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한동안 드라마에 소원했었는데 이제부터 빠지지 말고 봐야겠네요. 요즘 같은 살기 어려운 시대에 재미있는 드라마 보는 재미라도 있어야지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하긴 세상사는 게 다 드라마죠. 어쩌다 뉴스를 보면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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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tsori.net BlogIcon Boramirang 2011.01.03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진짜 대물은 파비님이죠잉~^^ 연말연시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파비님...새해 늘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2. dfsdfds 2011.01.03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검색하다 봐서 댓글 답니다. 연기도 연기지만 프레지던트는 내용이 참 탄탄한 거 같네요. 저도 하얀거탑 이후 오랜만에 본방송에 매달릴 드라마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요즘 통 블로그를 못했네요. 글 안 쓴지가 꽤나 오래 됐지 싶습니다. 사실 제 블로그 이름이 칼라테레비지만 꼭 테레비 이야기만 쓰는 건 아니랍니다. 칼라테레비란 이름을 쓸 때는 칼라테레비처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쓰겠다는 의도였는데 어쩌다 보니 드라마 리뷰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그게 가장 쉬웠기 때문일 겁니다. 테레비 드라마를 보고 느낀 감상을 적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또 달리 생각해 보면 드라마 리뷰어가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란 생각도 듭니다. 아무나 테레비를 보고 거기서 무언가를 느끼고 또 그 느낀 바를 글로 옮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리뷰를 주로 쓰는 제가 스스로 건방지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훌륭한 드라마 리뷰어들이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각각 독특한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떨 땐 드라마 리뷰야말로 또 하나의 창작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각설하고요. 그토록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300여명 안팎의 독자들이 꾸준하게 방문해주셨는데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사람이 언제나 포스팅을 할 건지 궁금해서 매일 들어와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되고요. 또 지나간 콘텐츠와 관련괸 검색을 하다가 들어오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모두들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드라마 이야기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너무 오래 안 했더니 좀 어색하네요. 고기도 자주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그랬는데, 한동안 안 먹었더니 이빨 사이에 끼이기도 하고 잇몸도 좀 아프고 그렇습니다. 하하. 작년 이맘때쯤엔 아이리스가 인기를 끌었었죠. 이병헌과 김태희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드라마였는데요.

이번엔 아테나란 이름으로 정태원 사단이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참, 요새는 브라운관 없죠? 그럼 뭐라 불러야 되나? 암튼^^ 대충 넘어갑시다. 아테나는 아시다시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름이죠. 팔라스 아테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아테나가 팔라스 여신을 추모해서 스스로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군요.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의 주인이 바로 이 아테나죠.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르아드의 배경이 된 트로이아 전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는데요. 그리스의 영웅 펠레우스와 바다의 요정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친다"는 말과 함께 황금사과를 던지게 되죠.

헤라, 아프로디테와 함께 아테나도 이 황금사과 쟁탈전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당시 목동의 신분으로 살아가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를 판관으로 정했는데,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했죠. 아프로디테는 로마신화에선 비너스라고 불리우는 미의 여신으로 파리스에게 최고의 미녀를 약속했다고 하지요. 

그런데 당대 세계 최고의 미녀가 글쎄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였다는 게 비극이었죠.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형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10만 그리스군이 트로이아를 향해 진격했습니다. 그리스군에는 유명한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도 있었죠. 신들도 양편으로 갈라졌는데, 아테나는 누구 편을 들었을까요? 당연히 그리스 편을 들었겠지요.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이며 권력의 여신이고 동시에 전쟁의 여신이죠. 그리스의 대표적인 도시 아테네의 이름은 바로 이 아테나에서 본 딴 거랍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혜의 여신 아테나도 대단히 속 좁은  신이었던가 봅니다. 파리스의 결정에 분노해서 트로이아를 패망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어쨌든 드라마 아테나에서 아테나는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좌지우지하는 비밀 지하세력입니다. 그들은 에너지 공급권을 틀어쥐고 세계 각국의 권력을 마음대로 주무르거나 경우에 따라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이리스도 그랬지만, 아네타도 미국, 한국, 일본, 북한 등 나라들의 정부기관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선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신 아테나가 지혜와 권력, 전쟁을 주관하는 신이라면 비밀조직 아테나는 정보와 에너지 독점을 통해 권력, 전쟁을 마음대로 조종합니다. 아네나는 올림푸스의 신들 중 가장 높은 선망의 대상이지만, 살짝만 뒤집으면 이처럼 악의 상징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걸 드라마 아테나는 보여주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번주 3부와 4부를 보니 그렇군요. 비밀조직 아테나에 의해 대한민국 대통령의 딸이 납치됐습니다. 목적은 핵물리학자 김명국 박사와 교환하려는 것인데요. 김명국 박사는 원래 북한 출신으로 핵 개발에 참여했다가 남한에 망명해서 획기적인 원자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100년 동안 핵 연료봉을 교체 안 해도 된다나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 원자로가 상용화되면 비밀조직 아테나로선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겠죠. 원래 그렇습니다. 배타적 권력이란 것은 정보를 독점해야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걸 위해서 전쟁도 불사하는 거죠. 결국 아테나의 목적은 김명국 박사를 제거해서 신형 원자로 개발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조명호 대통령(이정길 분) 딸 납치를 주도한 아테나의 책임자가 바로 서울에 파견된 DIS(미 국가정보국, 아마 CIA겠죠)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차승원 분)입니다. 이거 놀랄 노잡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말입니다. 최진희 대통령실장(김영애 분)이 이 DIS에 구출작전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 구출작전 지령은 다시 DIS 동아시아 지부장에게 떨어졌고요. DIS 동아시아 지부장이 바로 대통령을 딸을 납치하라고 지시한 아테나의 책임자이니 말하자면 이렇게 된 것입니다. 유괴범에게 유괴된 딸을 구출해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구출작전을 수행하던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요원들은 모든 걸 내주고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당연히 어떻게 됐겠습니까? DIS 지부장은 국정원 NTS 요원들을 모두 상황실에서 쫓아냈겠지요. 이 웃기지도 않은 상황을 지켜보다 문득 거기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거 남의 일이 아니잖아. 전시작전권. 그래, 그것도 우리 대한민국이 안 가지고 있지. 대한민국 대통령은 말만 국군통수권자일 뿐, 실제론 군 통수권이 없잖아.'

DIS 지부장은 '사일런 스톤'이란 단계의 작전 명령을 내립니다. 사일런 스톤이란(발음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역시 대충 넘어갑시다^^) 타겟(구출해야할 인질)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인질범들을 타격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작전 단계입니다. 섬뜩하죠?

남에게 작전권을 넘겨주고 운명을 맡겼을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질 수 있는지 아테나가 극명한 사례로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생사, 안전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적을 타격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사일런 스톤 같은 작전이 얼마든지 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DIS 몰래 국정원 NTS와 함께 작전에 투입된 북한 35호실 첩보원 출신의 놈팽이 귀순용사 김기수(김민종 분)가 실수로 총소리를 울려버리는 바람에 사일런 스톤은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DIS 지부장이 새롭게 명령을 내린 작전 단계는 블레이드 스톤. 그건 또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내일이면 알 수 있겠네요. 

이 드라마란 놈도 자세히 보면 시사하는 바가 참 많답니다. 물론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저마다 차이는 있을지라도, 바라보는 세상 그 자체는 어쨌든 동일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존재하는 법이거든요.

아무튼, 골치덩어리 첩보원 김기수가 큰일을 했네요. 안 그랬으면 NTS 요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대통령 딸 조수영(이보영 분)은 죽을 수도 있었거든요. 덕분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틈에 우리의 유능한 주인공 요원 이정우(정우성 분)가 구출작전에 성공하겠지요. 그래야 재미도 있고 멋지잖아요?

여튼^^ 내일이 기대되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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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10.12.26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오랜만에 글을 올리신 것 같네요.
    앞으로 좀 부지런히 글을 올리시지요 파비님^^

사실 제가 요즘 좀 우울합니다. 어쩌면 우울증 초기 증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산다는 게 참 힘듭니다. 인생이란 어차피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기쁨에 만족해하고 행복해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 작은 만족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늘 만족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야 많은 만족들 중에 몇 가지쯤 잃어버려도 잠시 서운한 것으로 끝내면 될 터이지만, 오랜 시간의 기억을 뒤로 하고 겨우 얻은 것이었다면 그렇게 쉽게 마음을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울증이란 게 그렇더군요. 물론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저 제 짐작입니다만, 가슴이 울렁거리고 조마조마하며 속이 메스껍고 안절부절 허둥대는 것입니다. 손도 떨리고 다리도 후들거립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 쓰려고 해도 무얼 써야할지 낱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소주라도 한잔 마셔야 겨우 진정이 되고 떨리고 후들거리는 증상들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술기운이 가시면 또 역시 마찬가지 증상이 찾아옵니다. 이 우울증이란 놈이 어떤 사람들에게 잘 들러붙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평범한 사람들과 친하진 않겠지요.

그런데 이 불편하고 마땅찮은 우울한 증세로부터 벗어나는데 술보다 더 좋은 약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연속극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연속극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몇 달 그래서 블로그에 글도 별로 올리지 못햇습니다. 이번 월, 화요일에 보지 못한 <역전의 여왕>을 다음캐쉬로 다운 받았습니다. 

<역전의 여왕>은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인생의 패배자’들이 모여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그 패배자들이란 회사로부터 구조조정당한, 말하자면 회사로부터 잉여인력으로 낙인찍힌 쓸모없는 인생들입니다.

그들이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부여받아 모인 곳이 특별기획팀입니다. 이 특별이란 단어에는 세상으로부터 도태된 잉여존재란 의미가 함축돼 있습니다. 일반에 포함되지 못하는 특별. 곧 사라질 것을 전제하고 만들어진 한시적인 조직이 특별기획팀입니다.

이 특별기획팀에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 두 사람 있습니다. 한 사람은 목영철 부장입니다. 그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그의 아이들은 미국인지, 캐나다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그곳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아이의 엄마도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떠났지요.

그는 아이들 유학비를 넉넉하지는 못해도 부족하지 않게  보내주고자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하려고 고시원에서 생활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들 눈치를 살피며 술도 많이 마셔야 했습니다. 원래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술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런 그가 간암에 걸렸습니다. 시한부 인생입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특별기획팀에게 주어진 시간과 같습니다. 그의 소원은 죽더라도 회사에서 일하다 죽는 것입니다. 그래야 보험료라도 받아 아내와 아이들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람의 불쌍한 인생이 있습니다. 소유경. 그녀는 매우 박복한 스타일입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소녀가장 출신입니다. 대학도 한 학기 공부하고 한 학기는 휴학해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동생들 학비며 뒷바라지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거의 없다보니 남 앞에서 자기주장을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합니다. 자신감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어느 줄에 서야 할까 눈치만 보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줄이라는 것을 잡아보지만 잡는 줄마다 썩은 동아줄입니다.

아무런 존재감도 없던, 그런 그녀가 특별기획팀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맡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다 망쳐버릴까 봐, 다른 사람의 희망까지도 다 망쳐버릴까 봐’ 너무 겁이 났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덜덜 떨고만 있었습니다.

쇼핑몰 프로그램도 그렇게 망칠 뻔 했지만 다행히 황태희의 기지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런 황태희의 순발력으로 폭발적인 매출을 올려 특별기획팀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특별기획팀 구용식 본부장은 끝까지 소유경에게 발표를 맡깁니다.

벌벌 떨기만 하는 소유경을 데리고 지하철로 간 황태희. 소유경에게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볼 것을 종용합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봐, 너는 할 수 있어” 하고 소유경을 떼밀지만 한 번도 자기 존재를 드러내본 적이 없는 소유경은 계속 떨면서 못하겠다고만 합니다.

이때 목 부장이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처지에 대해 지하철 승객들에게 털어놓습니다. 그의 돌연한 발표를 듣던 소유경은 깜짝 놀랍니다. 자기기 좋아하고 따르던 부장이 간암말기라니.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황태희는 살며시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목 부장은 소유경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기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며 사람들 앞에 선 것입니다. 소유경이 일어섰습니다. 그녀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녀는 약간 떨기는 했지만, 차분하게 자기 이야기를 다했습니다. 그녀는 힘겹게 자기 존재를 드러낸 것입니다.

아마 이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심장은 정말로 강철로 만든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숨어서 이들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던 구용식 본부장과 그의 비서(구용식의 후배이자 가장 절친한 존재)도 눈물을 찍어냅니다.

실로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아 그렇군요. 이건 사실 드라마가 맞지요. 그러나 아무튼 <역전의 여왕>은 실패자들이 모여 성공담을 만들어가는 드라마이면서도 한편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특수한 모순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에 쓸모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을 수는 있어도 이른바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정리해고 대상에 이름을 가볍게 올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울산시 인구 5명 중 1명이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합니다. 경제활동 인구를 절반으로 잡았을 때 2명 혹은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란 말입니다. 혹은 이보다 더 비율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습니다.

이들은 <역전의 여왕>에 나오는 특별기획팀 사람들처럼 언제든 정리해고 될 것을 예정하고 취업이 된 사람들입니다. 말하자면 시한부 피고용자인 셈입니다. 시한부 취업, 시한부 노동자, 시한부 인생, 이것이 바로 비정규직입니다.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을 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법부가 이들을 비정규직으로 처우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판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하청회사를 없애고 이들을 해고했기 때문입니다.

합법적인 비정규직 고용 자체도 비인간적이고 반사회적인 처사이지만, 마치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처럼 위장해서 헐값에 더 힘든 일을 시키며 부려먹는 것은 실로 인간이 할 짓이 아닙니다. 이들의 처지를 뻔히 알면서도 이기심에 연대하지 않는 정규직도 마찬가집니다.

목영철 부장과 소유경의 눈물어린 지하철 발표를 들으면서 속으로 그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힘내라 힘내, 파이팅!” 그들은 아마 파이팅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를 잘 잡을 것입니다.

이제 이 파이팅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힘차게 외쳐주고 싶습니다. 이들은 사법부로부터 “더 이상 비정규직이 아니며 정규직이다”라는 기회의 판결을 얻었지만, 현대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법을 중단하고 즉시 정규직으로 인정하라”는 외침을 강제진압과 경찰에 고소, 손해배상 청구 등의 물리적 수단으로 잠재우려 합니다. 경찰은 이미 10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에게 체포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 현대차 사주는 체포하지 않으면서 그 불법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농성에 들어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즉각 체포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정의는 승리하겠지요? 그러므로 다시 외칩니다. “힘내라 힘내, 파이팅!” 

그러고 보니 이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겨우 ‘그만한’(제겐 그리 작은 일도 아닙니다만) 일로 우울증 운운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역전의 여왕>을 보고 나니 한결 진정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글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한번 화학적 반응이 몸속에서 일어나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것이 또한 신체의 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느 선까지는 관리가 되고 통제가 되지만, 그 선을 넘으면 돌이키기 어려운 것은 사실 물질세계나 인간세계나 비슷한 것입니다.

내일 100인닷컴과 회원 블로거들이 공동으로 한나라당이 ‘어르신들 틀니 무상보급과 아이들 무상급식에 관한 복지예산’을 삭감한 문제에 대해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 소속 석영철 의원(민노)실에서 간담회식 취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속극을 보고나니 한결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두근두근 거립니다. 거다란님처럼 두관두관 거리면 좋겠는데, 그건 아니고…. 이번엔 이어서 <대물>을 연속해서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완전 드라마 몰아서 보는 날입니다. 덕분에 다음캐쉬도 막 깨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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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2.08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속 세상사가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 반영됐기 때문에
    연예인이란 특수한 사람들이 만드는 것임을 아는데도..
    열광하게 되나 봅니다..
    사회의 대다수를 패배자로 만드는 구조를 바꿔야할텐데
    그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군요

대물? 나는 갈수록 이 제목이 참 웃긴다. 대물? 뭔 대물? 권상우의 거시기가 대물? 원래 <대물>은 박인권 화백의 원작만화 제목이다. 박인권 화백이 만든 대물로 말하자면 실로 박진감 넘치는 스케일로 많은 팬들을 압도시킨 바 있는 작품이다. 이 대표작으로 박인권은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러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박인권의 만화는 <대물> 외에도 <쩐의 전쟁>, <열혈장사꾼>이 드라마로 방영되어 성공했던 전례가 있다. 특히 <쩐의 전쟁>은 30%대가 넘는 시청율로 만화 원작 드라마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박인권의 어떤 만화보다도 더 방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인물묘사,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대물>은 그래서 방영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다.

여기다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정 등 내노라 하는 스타급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관심은 더욱 폭발했다. 출발은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 첫회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온 사방에서 기대에 찬 목소리들이 들렸다. <모래시계>가 돌아왔다는 반응들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사진. 연합뉴스


대물, 모래시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까, 관심 집중

그랬다. <모래시계>의 히어로 고현정이 이번엔 <대물>을 타고 다시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여왕의 카리스마를 백분 보여준 터였다. <대물>이 올 초반 드라마계를 강타했던 <추노>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내놓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저런 반응들은 방송 첫주 2회분이 나가면서 거의 기정사실처럼 돼버렸다. 그러나 웬걸?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너무 큰 반응들에 SBS가 갈팡질팡 하는 것일까? 작가가 교체됐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정권의 압력에 의한 낙마가 아니냐는 설이 무성했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피디와 작가의 마찰이 있었다는 것이다. 피디가 원하는 대로 받쳐주기가 작가로서는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아마도 <대물>의 경우 작가보다는 피디가 헤게모니를 쥐고 드라마를 이끌고 나가는 형국이었던 모양. 작가의 고백에 의하면 기관에 끌려가는 건 아닐까 겁이 났다고 한다.

그럴 만도 했다. 초반 <대물>은 매우 전투적이었다. 정치인들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냈다.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순식간에 대통령도 쥐새끼 같은 존재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듯이 <대물>은 덤볐다. 여기에 열광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언론에서도 쉽게 맛보지 못했던 카타르시스가 <대물>에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겁이 났던 모양이다. 도저히 피디가 원하는 대로 대본을 쓰기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하고 하차했다. 여기에 대해선 사태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아직 정확한 내막을 알 길이 없다. 단지 작가와 피디가 노선이 안 맞아 결별한 것이란 정도. 그 이상은 그 다음 벌어진 사태로 묻혀버렸다.  

배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는 대물, 선장마저 교체되고

그러나 결국 작가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작가가 교체됐다는 소식이 있은지 며칠도 되지 않아 이번엔 피디가 교체됐다는 설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떠돌았다. 처음엔 작가를 피디로 잘못 읽었거나 기사를 잘못 썼겠거니 했다. 그런데 진짜다. 진짜로 피디도 쫓겨났다.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이번엔 피디와 방송사의 노선 차이 때문인가? 노선 차이라고 해봤자 좀 강하게 나가자는 것과 대충 유연하게 얼버무리자는 정도의 차이겠지만, 이게 방송사 내부에서 서로 결별을 강용할 만큼 그리 큰 문제일까? 

방송사가 드라마를 제작할 때 제1 기준이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시청율이다. 이 시청율 때문에 울고 웃는 게 바로 방송사다. 때에 따라선 이 시청율 때문에 피디와 작가가 목숨같이 여기는 퀄러티마저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한창 잘 나가는 시청율 제조 피디를 전격 하차시켰다? 무엇 때문에?

지금 그런  거 따져봐야 소용없다. 이미 상황은 끝났다. <대물>을 기획했던 피디와 작가는 모두 떠나고 대체인력이 투입됐으며 종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대중들의 기대도 이미 떠났으며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희석된지 오래고 작품성도 우주로 날아간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초반에 가졌던 너무나 큰 기대 때문에 억지로 보기는 하지만 볼 때마다 열불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니 저것밖에 안 되는 거야? 고현정. 미실로 보여주었던 카리스마가 고작 그거야? 그렇다고 <모래시계>에서 보았던 순정을 다시 찾기엔 그대의 나이가 너무 많아. 차라리 피디 떠날 때 함께 떠나는 게 옳지 않았을까?"

퇴물로 전락한 대물, 최대 희생자는 누구?

그러고 보면 퇴물로 전락한 <대물>의 최대 희생자는 고현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작년에 이어 최고의 연기자로 뽑히는 영광을 안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 누구도 그녀의 연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아니, 격렬하게 비난이라도 하고 싶지만 미실에 대한 예의로 참고 있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렇다. '아, 이건 아냐, 정말 아냐, 미실에서 그토록 강한 인상을 주었던 고현정이 절대 아니야, 왜, 무엇 때문에 저렇게 비실비실하고 아무런 캐릭터도 느낄 수 없는 서혜림이 되었을까?' 안타까워 참는 것이다.
 
권상우도 희생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는 최대의 희생자라고 하기엔 얻은 것이 더 많다. 사실 나는 권상우가 가진 카리스마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한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함, 이소룡 뺨칠 것 같은 근육은 퇴색했다. 세월은 아무리 아름다운 물감을 들인 천이라도 회색으로 만든다. 

게다가 그는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사회적 공적으로 몰린 처지였다. 하기야 이 드라마가 애초 의도대로 성공했다면 그는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했을 테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아마도 어쩌면 서혜림의 고현정이 주춤하는 것이 그의 이미지 회복에 청신호로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완벽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고현정의 미실 때문에 주인공인 이요원이 뒷방으로 밀렸던 것을 상기해보자. 그럼 방송사는? SBS야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결과는 그들이 자초한 일이다. 그들은 이미 이런 결과를 예측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복골복이다. 잘 되면 그만이고 안 돼도 할 수 없다.

가장 큰 희생자는 고현정도 SBS도 아니다

정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든,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든 모든 책임은 그들이 져야 한다. 그러니 그들이 희생자라고는 말하는 건 좀 억지다.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KBS와 MBC가 워낙 허접한 경쟁작들을 내놓는 바람에 1등 자리는 고수하고 있으니 체면이라도 유지하고 있다.

나처럼 오갈 데 없는 시청자들도 떠나지 않고 그대로 버텨주니 이거야말로 천운이다. 그렇다면 퇴물로 전락한 <대물>로 인한 최대 희생자는 고현정이란 얘긴데 꼭 그럴까? 아, 차인표가 빠졌는데… 이건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차인표는 오히려 퇴물이 된 <대물>의 수혜자 같다는 느낌이다.

씩씩거리며 속도전 같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데 그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혜림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죽어버렸으므로 강태산이 전면에 부각되었으니 그를 희생자라고 말하기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 고현정이 결국 최고의 희생자? 아니다. 고현정이야 이번 실패를 거울 삼아 다음에 잘하면 된다.

사진. 고재열의 독설닷컴


<대물>이 퇴물로 전락함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희생자는 다름 아닌 원작 <대물>의 작가 박인권 화백이다. 그가 5년에 걸쳐 쌓아올리고 필생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물>의 이름이 한순간에 퇴물로 전락함으로써 가장 큰 희생을 치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도 "나는 아냐" 하면 그만이다.

"역시 원작보다 나은 아류는 없다는 게 증명됐을 뿐이고, 원작료도 받았고. 게다가 나는 명예 같은 거 그리 따지지 않아" 그러면 그뿐인 거다. 그러면 누가 최고 희생자야? 이거 결론이 이상하게 돼버렸다. 그럼 이렇게 하자. 최고의 희생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미미하네요

나는 지난 몇 주 동안 꽤나 바빴다. 그래서 <대물>을 제시간에 볼 수 없었다. 결국 미디어 다음에서 다시보기로 회당 700원씩 주고 볼 수밖에 없었는데, 6 곱하기 700원 하니 4200원의 손실을 보았다. 거기에 시간적 손실과 실망감에 의한 정신적 피해까지 합하면 꽤 큰 희생을 치렀다고 할 수 있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이 미미하게 된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내가 특별히 어떤 글쓰기 계획을 가지고 쓰는 게 아니라 드라마 보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주절주절 하다 보니 가끔 이런 일도 생긴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하나. <대물>은 퇴물이 되었다는 것. 그래도 나는 끝까지 본다는 것.

※ 이건 순전히 우연의 일치인데, 이 글을 다 써놓고 내일 오전 발행으로 예약을 해놓은 다음 독설닷컴에 갔다가 박인권 화백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거기서 그는 원작에 비해 시시해진 드라마 <대물>에 불만이 없냐고 물어보자 "그런 점이 있긴 하지만, 각색도 창작이고 참여가 아니라 참견하기 싫어 아예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태도는 매우 훌륭하지만, 아무튼 드러내지 않는 내심이라도 불만이 있는 건 분명해 보였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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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box=blog_btn&nil_id=1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12.04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의 희생자라..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저도 처음엔 대물에 기대를 했습니다.
    나름 선덕여왕 이후 또 하나의 드라마에 빠질 수 있겠구나 하며요.
    그런데 대물을 보면 왜 잠이 올까요?^^

  2. 임현철 2010.12.04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하고 보다가 접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2.04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를 노린 것 만은 틀림없는데..
    너무 초점을 잘못 잡은 거 같네요
    정치 드라마는 아무래도 한가지 방향으로 가는게 가장 좋지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2.05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출자의 초기 퇴출이 문제였던 거 같네요.
      아무래도 정권의 압력이 있었던 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잘 나가는 드라마 피디를 교체할 이유가 없지요.

  4. Favicon of http://sunbee.tistory.com/ BlogIcon 선비 2010.12.04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요즘 밥벌이도 쉬원찮은데 거금을 날렸네요.
    이 정도 되면 다음주 종영되는 것 아닌가요???

  5. 졸린오후 2010.12.26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최고의 피해자는 시청자죠.
    그러고보니 나도 피해자??!!

오늘 뉴스 검색해보니 최철원이 경찰에 출두했군요. 사실 우리가 최철원이 어디서 굴러먹던 인간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사이라고 하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범SK가의 인물인 셈인데요. 야구방망이를 휘둘렀군요. 사람에게.

야구방망이 하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있죠.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이던가요? 제가 어디선가 듣기로 중국에서는 그룹을 집단이라고 표기한다는데요. 그래서 한화그룹을 중국식으로 표기하면 한국폭파집단이 된다는…, 뭐 농담이겠지요.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이 한화그룹은 유독 폭행사건에 자주 휘말리는데요. 한화그룹의 부자들이 모두 폭행사건으로 조사를 받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번엔 이른바 범SK가의 최철원이란 사람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네요.


그런데 이게 장난이 아니네요. 김승연이야 깡패들 몇 명 모아놓고 자기 아들 팼다는 술집 종업원 불러다 작살나게 팬 것뿐인데 말이죠. 이 최철원이란 인간은 한 대당 돈을 100만원씩 던져주면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네요. 그것도 자꾸 피하니까 300만원으로 인상까지 시켰다니. 무슨 엽기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이거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내참. 세상 오래 살다보니(어르신들껜 죄송^*) 별 꼴을 다 봅니다. 어쨌거나 최철원인지 뭔지 하는 인간에게 법정최고형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 법은 죽은 겁니다. 온 국민들이 판사들 똑바로 하나 눈 똑바로 뜨고 보고 있을 거에요.

제가 볼 때는 단체로 위력에 의한 폭행을 행사했으므로 집단폭행죄도 성립될 것이고, 감금폭행은 물론 야구방망이를 썼으므로 흉기에 의한 폭행도 성립한다고 봅니다. 야구방망이가 살인사건에 가끔 등장한다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시죠? 이거 굉장히 위험한 물건입니다.

최소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폭탄보다는 훨씬 위험한 물건이 틀림없죠. 하긴 뭐 깡패 재벌들이 어디 이들뿐이겠어요? 백혈병으로 죽어나가는 종업원들을 보고도 눈 하나 끔쩍 안하는 삼성 이건희나 현대차 비정규직들에게 폭력 휘두르는 현대 정몽구나 모두 깡패죠.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보다가 참 희한한 재벌2세를 발견하고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 뭡니까. 바로 역전의 여왕인데요. 제가 김남주를 참 좋아하잖아요. 뭐 남의 마누라를 어떻게 해보겠다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연기를 잘하니 좋아하는 거죠.

역시 연기자는 연기로 말해야 되는 거잖습니까?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블로거는 포스팅으로 말하고, 그럼 군바리는 총으로 말해야 되나? 음~ 어쨌거나 연기자는 연기로 말해야합지요. 요즘은 연기보다는 얼굴로 말하는 연기자가 많은 세상인데 김남주, 참 보기 드문 연기자죠.

이야기가 옆길로 좀 샜군요. 다시 돌아와서…, 음, 박시후가 연기하는 구용식이 문제의 재벌2세인데요. 이 친구 참 괜찮더군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아는 재벌2세라고나 할까. 재벌이 사실 자식들에에게 인간교육 시킨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만약 그랬다면 최철원이니 김승연이니 하는 인간말종들이 태어났겠어요? 그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과는 별종이라고 생각하는 특수한 인간들이죠. 그러니까 외계인 뭐 그런 거죠. 지구를 침공해 지배하는 화성인이라든가 뭐 그런 거요.


그러나 퀸즈그룹의 2세인 구용식은 그렇지가 않아요. 말하자면 외계인들 입장에서 보면 돌연변이인 거죠. 이 친구는 그러니까 존재에 걸맞지 않게 사람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좀 문제아인 셈인데요. 

오갈 데 없이 회사 숙직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부하직원(목 부장)을 자기 오피스텔에 끌어들여 동거를 하기도 하고, 오대수 과장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그의 와이프에게 거짓말도 하죠.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하기도 하고요.

어떨 때 보면 그런 생각마저도 든다니까요. 아니 저 친구 저거 재벌2세 맞아? 물론 그건 저의 편견일 수 있어요. 재벌이라고 해서 꼭 인간성이란 눈꼽만큼도 구경하기 어려운 화성인 같은 외계인이나 뭐 그런 별종이라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어쨌든 구용식이 돌연변이란 사실은 거의 확정적인 사실인 듯해요. 만약 그가 정상적인 재벌가문의 아들이었다면 지금의 구용식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그도 남들(다른 재벌2세들)처럼 특수한 화성인이 되었을 것이고, 최철원 정도는 아니라도 종업원들 꽤나 괴롭혔겠죠.

그렇다고 여기서 구용식이 생모가 누군지도 모르는(여배우였다는 설도 있고 아무튼 구용식도 알고 보면 슬픈 사연이 많은 사람이더군요) 개인적인 비밀 따위를 들추자는 건 아니고요. 그에게도 남모르는 아픔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인간적인 구용식이 된 것 아닐까 하는 거죠.

하필이면 최철원인지 뭔지 하는 인간의 허접쓰레기 같은 뉴스를 보는 와중에 구용식을 보니 더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군요. 아마도 구호승 회장은 구용식에게 퀸즈그룹의 오너 자리를 넘겨줄 심산인 모양인데요.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일 테지요.

김정일도 그랬다지요, 아마? 제일 큰 장남이 김정남인데, 이게 정상적인 아들이 아니죠. 김일성이도 죽기 전에 이 손자에 대해선 거의 인정을 안했다고 하던데요. 모르죠. 제가 남의 집 족보를 어찌 알겠습니까만. 특히나 완전 베일에 가린 북한 총수의 가족사를.

아무튼 김정일이가 나머지 아들(이게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아들들인 셈인데), 김정철과 김정은을 두고 저울질 했는데요. 당연히 상속을 하려면 큰아들에게 해야 할 것이지만, 고민이 컸다네요. “정철이는 말이야. 너무 착해서 안 돼. 그게 문제야.”

보세요. 그렇게 똑똑하다는(제가 볼 땐 별로 똑똑해보이지도 않던데, 다만 애비 잘 만났을 뿐) 김정일이도 “정철이는 형이지만 너무 착해서 안 돼. 동생이지만 정은이가 과단성도 있고, 성질도 좀 더럽고 나를 꼭 빼닮았어!” 이러면서 권력을 넘겼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견지에서 보자면 구호승 회장이 현실에서라면 인간적이고 정이 많은 구용식보다는, 성질 더럽고 사람 보기를 짐승 취급하는 최철원 같은 인간에게 퀸즈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넘겼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요.  

하지만 어쨌거나 최철원 같은 쓰레기 같은 재벌2세가 판치는 세상에 구용식 같은 쓸 만한 재벌2세를 보는 것도 그리 기분 나쁜 일은 아니네요. 최철원의 야구방망이 맷값 사건이 터지고 보니 구용식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군요. 

내친 김에 구용식이 특별기획팀 여직원 중에 한 사람 만나서 결혼까지 했으면 더 좋겠어요. 저보고 중매를 서보라고 한다면, 소유경이 어떨까 싶은데요. 좀 멍청하기는 하지만, 그게 또 나름대로 매력이더군요. 구용식이 황태희를 내심 좋아하긴 하지만 그거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고요.

마지막으로 참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씀입니다만, 뉴스에 보니 M&M사 직원들이 전화로 하는 소리 있잖습니까. “아니 사실 말이지. 2천만원어치도 다 안 맞았어요.” 하긴 맞네요. 100만원짜리 10대에다 3백만원짜리 3대, 합하면 얼마죠? 1900만원.

100만원어치 덜 맞은 게 맞긴 맞네요. 하하. 이거 역시 기업 하는 사람들이라 계산이 정확하구먼요.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지요? 100만원어치 더 맞으라는 겁니까, 뭡니까? 이거 뉴스로 온 국민이 다 보시고 다 들으셨을 텐데, 대체 무슨 생각들이 들었을까요?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미디어 몽구가 올린 동영상에 보면 말이죠. 출두하는 최철원에게 피해자에게 미안하지는 않느냐 하고 기자들이 질문하자 미안하다는 말은 없이 그냥 “좋지 않은 일로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 자세한 내용은 조사받으면서 말하겠다”고만 하고 들어갔다는군요.

만약 구용식이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이런 사고를 치지도 않았겠지만, 이랬겠지요.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제가 잠깐 미쳤나봅니다. 피해자에게는 무릎 꿇고 백배사죄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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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2.02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돌연변이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럽습니다.

  2.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2.02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인간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될 거 같은데..
    어떻게 처리하는 방법 없나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2.0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로선 별로 없습니다. 징역 때려봤자 이건희처럼 조용히 사면해 줄 테고... 갱제를 위해서 말이죠... 그렇다고 죽일 수도 없고... 조용히 달개서 화성으로 돌려보내는 수가 최선일 듯.

  3. Favicon of http://hot.moviekorea.net BlogIcon @연예인노출,방송사고@ 2010.12.03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사실 말이지. 2천만원어치도 다 안 맞았어요" <---- 엉? 머라구??

    이사람 혹시나 자기가 최철원씨한테 피해가는 말했다가

    어떻게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을까요??ㅡㅡ;;

    아니면 그냥 측근인가요??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냥 속상하는군요..

    돈이 인간위에 있는것도 아니고...

    돈이 뭐라고 사람을 패도 된다고 생각을 하는지...

    최철원님 사건을 계속 듣고 보다보니

    안상수님은 그냥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네요..;;

    아무튼 주인장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추천!!

  4. 제3자 2010.12.03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내지 마시라 세상은 재미있다.늘 시계추 처럼 왔다갔다 하니까 이렇게 알아서 한방씩 터트려 주니 고맙기 까지한데 지당한 주장이다.폭력은 야만적이며 정당화 될수없다.생업을 위해 더이상 벼틸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가 합의를 하려고 갔는데(사건의배경을 보면 유인)느닷없이 당한 것이다.그것도 위험한 물건인 야구방망이로 사정없이 팼다고 한다.더욱 기가찬 것은 매한대당 백만원 삼백만원 지놈 마음대로 정해서 팼다고 하니 재벌놈들의 천민의식에 그만 기가 질려 버렸다.

    우리사회가 이정도로 맛이갔나 스스로 자문 해보았다.그자리에 나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도 생각 해보았다.나도 저런 상황에서 똑같이 당했을까 아니면 저항 했을까 난 최소한 저항은 아니더라도 방어는 했을 것이다.이유를 막론하고 피의자 최철원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죄가 성립되며 이는 "반사회적행위"로 봐 무조건 실형이다.

    피해자 유씨의 고소가 있어야 하는 "친고죄"인데 하지만 감금은 고소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여 최가놈은 증거인멸 도주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수사가 불가피 할것으로 보인다.또 사건당일 많은 임원이 지켜 보고 있었고 범죄를 방조했으니 그들의 행위 또한 처벌 대상이다. 난 최가놈 에게 이렇게 주문한다."피고,최가의 행위는 그범죄성이 지극히 잔인하고 반인륜적 폭력을 행사한점 계획적인점 자기방어 능력도 없는피해자를 위험한 물건인 야구방망이로 구타한점등은 용서받을수 없다. 다음과 같이 선고한다. "피고 최철원 사형"!!

  5. 임병진 2010.12.03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는 칠천만원짜리 소송걸었단 이야기도 예술이더군요. 차값이랑 맷값 다 돌려받겠 아니 뺐겠다는 고약한 심보 아니겠어요.

  6. Favicon of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BlogIcon ghd 2012.12.30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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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수가 결혼 전에 백여진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것이 들통났습니다. 결국 이혼 당하게 생겼군요. 아니 이혼 당했습니다. 법원에 가서 이혼서류 제출하고 나왔는데요. 사랑과 전쟁인가요? 거기서 많이들 보셨듯이 판사님이 "3개월 후에 다시 오세요. 그때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시면 그대로 이혼이 성립합니다" 하셨지요.

아, 그런데 그게 3개월이었던가요? 4주 후에 오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이 드라마에선 3개월이라고 하더군요. 봉준수가 그러네요. "3개월 숙려기간이란 게 있다네? 그런 거 몰랐는데." 하긴 알 수가 없겠죠. 이혼 처음 하는 거니까. 저도 사랑과 전쟁인지 평환지 하는 프로 없었으면 숙려기간 그런 거 알 턱이 없었겠죠.

그런데 그건 그렇고 말입니다. 봉준수가 결혼 전에 백여진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사실이 이혼사유가 되나요? 물론 둘이 합의해서 이혼하는 거니깐 판사가 개입할 여지는 없고 그저 서류처리만 해주면 그만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잖아요. 뭐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결혼 전에 백여진과 동거를 했던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 황태희 입장에선 아주 기분 나빴을 거라고요? 물론 기분 나빴겠지요. 세상에 결혼 전에 사귀던 애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분 좋을 여자가 또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아, 꼭 그런 것만이 아니라 그 상대가 백여진이어서 더 기분 나빴다고요? 그리고 그걸 숨겼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요?

예혀~ 이렇게 나가면 세상에 이혼 당할 남자, 여자 어디 한둘이겠어요? 당장 이 글을 읽는 그대도 혹시 이혼사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사실은 없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 생각해보세요. 틀림없이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 사실을 남편이나 아내에게 숨겼을 거에요. 가중처벌의 사유가 되고 이혼사유가 되겠죠?  

황태희와 봉준수는 이혼 안 할 수도 있겠죠. 3개월의 숙려기간이 있으니 아마 그 동안에 이 드라마의 모든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고 황태희와 봉준수는 해피한 엔딩을 맞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아마 판사 앞에 나가 그러겠지요. "아, 전에 이혼하겠다고 낸 서류 그거 돌려주세요. 우린 절대 이혼 안 할 거에요."

어쨌든 그런 결론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 저로서는 당장 두 사람의 이혼이 그렇게 슬프게 보이지는 않았어요. 인생이란 결국 그런 거다, 이렇게 질곡도 겪고 다투기도 하고 갈등도 하면서 살아가는 거다, 우리도 모두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 하면서 그들 부부를 향해 위안을 던져주었을 뿐이죠.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니 "아니, 저게 무슨 이혼사유야? 저 정도로 이혼할 거 같으면 세상에 남아나는 부부가 어디 있겠어? 좀 심한 거 아냐?" 하는 불평이 아니 들 수가 없더군요. 작가가 너무 안이하게 스토리를 짠 거 아닌가 불만이 슬며시 들더군요. 최소한 그래야 하잖아요. 백여진과 봉준수가 뽀뽀를 하다가 들켰다든지 뭐 그런 정도라도.

뭔가 좀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놓고 이혼을 시켜도 시켜야지…. 황태희가 원래 그런 대쪽같은 성미라서 그렇다고요? 아, 그 이야긴 한송이 상무에게서 들었는데요. 황태희가 자존심이 엄청 세서 그걸 건드리면 못 참는다나요? 황태희의 자존심? 무슨 용비늘도 아니고, 내참.

그리고 꼭 이혼 같은 걸 시켜야 드라마가 됩니까? 물론 이해는 가죠. 구용식과 황태희를 엮어서 재미를 좀 만들어봐야겠는데 봉준수와 한집에서 살고 있는 동안에는 참 힘든 일이겠죠. 그래서 일단 이혼 시키고 거기다 봉준수를 황태희 집 옆에 세 들어 살게 하면서 복잡한 삼각관계를 만들어보겠다,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진짜로 재미있을 거 같네요. 연속극이란 게 그렇거든요. 뻔히 벌어질 스토리를 다 알고 봐도 재미가 있는 거, 그게 연속극이거든요. 그래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건 말이죠. 이혼사유를 제대로 만들었어야 한다는 거지요. 이혼사유가 너무 허접하지 않나요? 왕년에 사귀던 사이다, 그걸 숨겨 내 용비늘을 건드렸다, 그래서 이혼?

이건 너무 하지 않나요? 안 그래도 요즘처럼 이혼이 무슨 애들 초등학교 입학시키는 것처럼 다반사가 된 시대에 말이죠. 그런데 이 드라마 있죠. 역전의 여왕. 여기 나오는 남자들 너무 바보 같지 않나요? 완전 여인천하란 생각은 들지 않던가요? 쓸만한 남자가 구용식이 있긴 한데, 그것도 허접이긴 마찬가지에요.
 
결국 애비 잘 만나서 폼 잡는 거지 그 친구도 별 거 아니거든요. 하긴 SK가에 최 뭐시긴가 하는 친구보단 훨씬 낫죠. 인간적이고, 부하직원들 진심으로 대할 줄도 알고, 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는 친구더군요. 아무튼 그 최 뭐시긴가 하는 인간말종들이 대체로 재벌2세의 전형일 텐데, 이 구용식이란 인물은 별나라에서 온 재벌2센가 봐요. 

그런데 최 뭐시긴가 하는 친구가 한방에 1백만에서 3백만원까지 주며 날렸다는 그 매가 야구방망이였다죠? 그러고 보니 일전에 한화그룹의 어떤 분께서도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소식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는데. 하여간 이 야구방망이가 늘 문제네요. 야구를 아예 금지시킬 수도 없고. 

이야기가 옆길로 샜네요. 우얐든지간에, 이혼 그거 함부로 남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뭐 그런 주장이었습니다. 꼭 시켜야겠거든 합당한 이유라도 만들어주시든지요. 끝.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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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71hades.tistory.com BlogIcon 뷰티살롱 2010.12.01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혼사유, 성격차이요^^
    좀 심했다기보다는 솔직히 도를 넘는 이혼모습이 아닌가 싶었어요 에휴...
    봉준수도 그렇지만 황태희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데, 그넘의 자존심때문에 도장찍는 듯한 모습이더군요. 이혼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요즘 드라마 컨셉이 왜 좋아하면서도 이혼하는 설정으로 만들어버리는 건지...
    잘 읽고 갑니다. 동감 백배예요~~
    즐건 하루 되세요^^

  2.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2.02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지적하셨지만 3개월안에 화해하겠지요~
    황태희로서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그리했지만
    봉준수가 고개를 팍 숙이고 나오니 없었던 것으로 할 것입니다.

  3. ㅎㅎㅎ 2010.12.02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단적인 방법이긴 하나,

    봉준수의 행위보다는
    봉준수에 대한 아내로서의 믿음을 깨진게 이혼의 원인이겠지요.

    드라마를 위한 하나의 에피소드라 생각하시는것도
    괜챦을듯..

딱 걸렸군요, 봉준수. 그러게 왜 거짓말을 하고 그럽니까. 사실 이미 이런 시츄에이션은 예정돼 있던 겁니다. 봉준수와 백여진이 다정하게, 이게 2002 월드컵 때 붉은 악마 옷 입고 응원하던 장면이지요? 저도 사실 그때 빨간 옷 입고 월드컵 경기장에 들어가 응원하고 그랬습니다만. 세월이 참 빠르네요.

그 사진이 황태희와 봉준수 딸아이의 방에 그 동안 몰래 숨어있었지 뭡니까. 뭐 다 이런 상황을 미리 작정하고 그러고 있었던 거지요. 물론 이 상황은 전적으로 봉준수의 실수였습니다. 백여진이 갖고 있던 사진을 발견하고 급히 뒷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것까지는 좋았죠.

그러나 그 다음에 봉준수가 했어야 할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즉시, 잽싸게 찢어버리는 일이었죠. 그런데 봉준수는 왜 그리 하지 않았을까요? 봉준수는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요. 그러나 그 말을 누가 믿어 줄까요? 저도 안 믿기는데, 황태희가 과연 그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설명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봉준수는 그 동안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함께 장을 본다든가, 밤에 한적한 곳에서 만난다든가, 백여진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서 백여진과 함께 밤을 새운다든가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특히 특별한 관계를 숨기고 있는 상황에선 더욱 조심했어야 합니다.

숨기려면 확실하게 숨기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고백했어야 합니다. 숨기고자 작정했다면, 백여진이 접근할 때마다 과감하게 잘랐어야죠. 아주 사무적으로. 이것이 힘든 일인 줄은 압니다만, 대개의 사람들이 이걸 잘 못해서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죠.

사무적으로 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또 한편 상대를 무시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죠. 저도 가끔 그렇습니다. 엮이고 싶지 않은 상대가 있을 땐, 최대한 공손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상대도 머쓱해져서 더 이상 접근을 못하죠. 

봉준수는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백여진이 접근을 했던 것이고 공작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는 어쩌면 백여진에 대한 미련 같은 것이 약간이라도 남아 있기 때문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백여진이 물었죠, 봉준수에게. "나에 대한 미련 같은 감정이 하나도 안 남았어?" 

봉준수는 단호하게 "그 따위 감정은 하나도 없어. 그런 게 있으면 내가 다시 이 회사에 들어올 수 있었겠어?" 하고 반문합니다. 저는 봉준수의 그 말만은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봉준수의 진심을 사람들이 깨끗하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난센스죠. 특히 황태희는….

황태희는 봉준수와 백여진이 다정하게 껴안고 찍은 사진을 발견한 순간, 그 동안 벌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의혹들이 의혹이 아니라 현실이었단 사실을 직감하게 되겠지요. 봉준수와 백여진이 왜 그리 붙어 다니는 것처럼 보였는지 이제 그 이유를 하얀 형광등처럼 깨닫게 되었어요.  


봉준수로서야 억울하고 환장할 일이지요. 봉준수는 결백하다고, 아무 일 없었다고 외치고 싶겠지요. 그러나 그건 봉준수의 생각일 뿐입니다. 황태희는 물론이고 제가 보기에도 봉준수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고 부적절한 것이었어요. 봉준수는 결백을 주장할 만큼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못했던 것이죠.

그럼 어쩌라고요? 이건 감옥에 가면 도둑놈들끼리 즐겨 하는 말인데요. "일도! 이부! 삼백!" 제일 먼저 도망가는 게 최고구요, 두 번째는 부인하는 거에요.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모든 것을 자백하고 용서를 비는 거죠. 그러면 개전의 정을 인정 받아 양형이 줄어들 가능성이라도 있는 거죠.

뭐 부부관계에 이따위 도둑놈들 이야기를 써서 그렇긴 하지만, 대충 이 상황에도 응용이 불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군요. 과거의 여자관계에 대해선(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무조건 모른다(도망), 아니다(부인)로 나가는 게 상책이겠죠.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땐 모든 것을 고백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또한 현명한 일이죠.

문제는 그 타이밍인데요. 글쎄 언제가 삼백의 상황인지 누가 알겠어요. 이거 사실 드라마를 보는 우리는 "바로 지금이 그 상황이야!" 하고 봉준수에게 코치를 해줄 수도 있지만, 당사자인 봉준수로서는 도저히 그 타이밍을 알 길이 없다는 거지요. 이래서 인생살이가 힘들고 고단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때'란 놈을 잘 타는 사람이 출세하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뭐 그러겠지요? 아무튼 우리의 봉준수, 오늘 딱 걸렸네요. 오늘 밤에 시쳇말로 뒤지게 맞든지 쫓겨나든지 하겠네요. 흐흐~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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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 BlogIcon 박씨아저씨 2010.11.2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어제 잠시 보았는데~~~
    만나서 반가웠고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2. Favicon of http://lovessym.tistory.com BlogIcon 크리스탈 2010.11.24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번 행사 진행하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하시는 폼이 딱 체질이신거 같아요.
    다음번에도 부탁드려요~~ ㅎㅎㅎ

  3. 2010.11.28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역전의 여왕. 코믹한 드라마죠. 내조의 여왕을 재미있게 봤던 저 같은 사람에겐 딱 체질인 드라만데요. 그런데 왠지 이 드라마는 뭔가 슬픈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코믹한데 왠지 코끝이 찡하고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슬픔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그런 것.

사실 이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인 황태희의 역할은 내조의 여왕에서와 비슷한 역할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겉보기에는 황태희 본인의 역전 드라마 같지만, 실은 황태희는 늘 남편과 집안 뒷바라지를 걱정하는 그런 여자지요. 실제로 황태희가 5년 만에 퀸즈에 컴백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딱히 남편만을 위해서였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집안 살림을 책임지기 위해 나섰던 거죠. 아줌마의 억척, 뭐 그런 거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비롯한 조연들은 모두 역전이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말하자면 모두 패배자들이죠.

▲ 특별기획팀. 확실히 이 팀은 시한부 6개월로 구성된 특별한 팀이다.


우선 특별기획팀 사람들이 모두 회사로부터 명퇴 대상자들로 분류돼 잘리기 일보직전의 사람들이었어요. 회사에서 기회를 한 번 더 준 거죠. 6개월 시한으로 특별기획팀에서 뭔가를 보여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특별이란 사실은 좋은 쪽으로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반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집합이다 뭐 그런 아주 좋지 않은 뜻이죠. 본래 사람들은 '특수' '특별' 이런 낱말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실에서 특별이란 이처럼 낙오자들을 말하는 것이죠.

이마저도 원래 있던 것은 아니고 구용식 구조본부장이 자기 아버지인 회장님에게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발단이 되어 만들어졌던 것이죠. "이 사람들에게 회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안 준 책임이 더 큰 거 아닌가요? 잘못은 회사가 저지르고 왜 이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는 거죠?"

그러나 6개월 시한부 인생으로 회사에 남게 된 특별기획팀 사람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어요. 그들은 요즘 말로 찌질이들일 뿐이에요. 오로지 황태희만이 동분서주 바쁘군요. 황태희는 5년이나 전업주부로 썩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탁월한 감각이 시들지 않았어요.

"조사없이 발언 없다!"는 유명한 경구는 그녀에게 그대로 딱이에요. 동네 아줌마들 모아놓고 공짜로 팩해주면서면 갖은 정보, 자료 다 만들어내는 그녀지요. 그녀의 기획안은 바로 현장에서 나온 것이에요.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기획안을 누가 이길 수 있겠어요?

아,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봉준수가 끼어드는군요. 황태희의 남편이라는 그의 위치는 스파이로는 가장 훌륭한 조건을 갖추었어요. 약아 빠진 한 상무가 봉준수를 다시 복직시킬 때는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것이죠. 그녀는 누구보다 뛰어난 황태희의 탁월한 능력과 재능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상무는 왜 황태희를 회사에서 내쫓았을까요? 물론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대로 황태희가 결혼했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요. 정리해고 할 때 명퇴 1순위도 단연 결혼한 유부녀를 꼽았을 정도지요.

그런 한 상무가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돼 희망퇴직서를 쓰고 나갔던 봉준수를 왜 다시 끌어들였을까요? 그녀는 봉준수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황태희를 견제할 스파이 봉준수가 필요했던 것이었군요. 봉준수의 1차 임무는 황태희가 기획한 기획서를 빼돌리는 것이었어요.

▲ 봉준수에게 황태희의 기획안을 훔치라고 지시하는 한 상무와 봉준수.


참으로 비열한 직장  상사로군요. 여기까지는 모두들 아시는 이야기일 테니 더 이상 언급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 하긴 더 늘어놔봐야 보는 사람 눈만 버릴 뿐이지요. 그러나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무한한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한심한 봉준수를 보면서….

그는 어쩌면 이 시대 남자들의 진짜 모습을 좀 웃기게 보여주는 것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가부장제에 길들여진 그러나 이미 그 가부장제가 파괴되고 있는 과도기를 살고 있는 남자의 모습.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이 시대 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뭔가 가족을 위해 부양의무를 다하는 것이죠.

좋은 직장을 얻고, 승진을 하고,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하는 것도 남자에겐 이 가부장제와 무관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들었던 겁니다. 특히 봉준수를 보면서. 그래야만 가족들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고 자기 존재가 확인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냥 와이프가 똑똑하면 똑똑한 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오히려 기쁨으로 생각하고 살면 될 일이지만, 남자들에게 그건 못할 일이죠. 이 드라마도 결국 그렇게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황태희의 역전이 아니라 바보 같은 남편 봉준수를 온달장군으로 만드는 평강공주 같은 그런 역할….

아, 물론 황태희와 평강은 확실히 다른 캐릭터죠. 그러나 저는 황태희로부터 자극 받은 봉준수가 훌륭한 직장인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이 이 드라마의 주제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든 저는 한심한 봉준수를 보면서 과도기를 살고 있는 불쌍한 봉준수를 보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 목 부장. 그는 간암 판정을 받은 시한부 6개월 인생이다.


거기다 불쌍한 그 봉준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역전의 여왕이 슬픈 드라마인 이유" 따위의 제목을 달았던 것이에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이 드라마는 슬픈 드라마인 것만은 분명해요. 이유 없이 잘리고, 유부녀라고 잘리고, 무능하다는 딱지 받아 잘리고….
 
간암 판정 받아 6개월 시한부 인생으로 살고 있는 목 부장을 보며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정말 문제겠죠? 그 목 부장을 비롯한 특별기획팀 직원들을 모아놓고 구 본부장이 이렇게 말하죠. "6개월 시한부라고 해서 꼭 6개월 동안 회사 다닐 수 있다 그런 이야기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그런 말이죠. 6개월 시한부지만, 두 달 뒤에 잘릴 수도 있고, 한 달 뒤에 잘릴 수도 있고, 아니면 내일 당장 잘릴 수도 있다 그런 말이죠. 진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목 부장이 이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냥 아무 말도 안 들렸을까요?

그의 간암 판정이 오진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진짜 코미디 되는 거니까….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특별기획팀 직원들이 모두 목 부장의 빈소에서 슬피 우는 걸로 끝나겠네요. 에휴~ 암튼^^ 봉준수가 그냥 떡볶이 가게를 내 평화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잘 없군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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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17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서글픈 장면을 코믹하게 그려두니 그게 참 그래요 ^^
    웃음으로 넘겨줄 수도 있겠지만...
    꼭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들이죠

  2. 2010.11.18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unbee.tistory.com/ BlogIcon 선비 2010.11.20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면 그동안 못본 역전의 여왕 연속극 다 본셈이네...ㅎㅎㅎ

  4. Favicon of http://www.nflcanadasalew.com/ BlogIcon nfl shop canada 2013.01.06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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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노처녀 히스테리, 이런 말 하면 실례인 줄은 압니다. 제 주변에도 아직 노처녀인 채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이 꽤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뿐 아니라 노총각인 채로 별로 행복하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는 바로는 노처녀는 대체로 자발적 미혼 혹은 비혼이고, 노총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무튼 이 정도만 언급하면 노처녀란 존재가 대단히 능력 있고 진취적인 커리어우먼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점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노총각을 바라보는 시선과 노처녀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바로 이겁니다. 능력. 그렇습니다. 한송이 상무는 그 능력 있고 진취적인 커리어우면의 대표적 표상입니다. 그런 한송이 상무에겐 일종의 신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제 보기엔 결벽증 같아 보입니다만, 그녀에겐 하나의 신조겠죠.
 

▲ 한송이 상무


"커리어우먼이 되려면 하나는 포기해야 돼"

"아무리 뛰어난 여성이라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순 없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단순명료합니다. 커리어우먼으로 능력을 인정 받으며 출세의 길을 걷든지, 아니면 좋은 남편 만나 알콩달콩 인생의 행복을 느끼며 가정을 지키는 아줌마로 살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 둘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겁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그런 여성들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대수로운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겁니다. 한송이 상무의 그 신조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누구냐. 바로 봉준수의 아내 황태희죠.

황태희. 그녀가 누굽니까. 한송이 상무의 직계 라인이며 가장 총애하는 후계자였습니다. 한 상무는 말했습니다. "황팀장. 나는 자기를 나처럼 만들어줄 거야." 황태희는 한송이처럼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한 상무 라인을 탄 덕에 불과 서른셋의 나이에 뷰티사업본부의 노른자위 기획개발실 팀장이 됐습니다.

이제 곧 임원이 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한 상무가 황태희를 내심 찍어 키운 것은 단지 황태희가 자신의 뒤를 이어 영원한 노처녀로서 커리어우먼으로 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황태희는 누구도 갖지 못한 출중한 기획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송이에게 황태희는 최고의 후계감이었던 거죠.

그런 황태희가 배신을 했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다른 건 다 참아도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 상무는 황태희에게 능멸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황태희가 자기를 짓밟은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황태희가 무슨 배신을 했다는 것일까요?

▲ 황태희를 괴롭히는 한송이 상무


한상무의 길을 포기하고 결혼을 한 황태희는 배신자?

이미 다 아시는 대로 황태희가 노처녀 되기를 포기하고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황태희는 자기가 신조로 떠받들고 있는 '두 마리 토끼 사냥 불가론'에 딴지를 걸었습니다. 황태희는 남자와 알콩달콩 살면서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는 가당찮은 욕심까지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송이의 신념에 찬 눈빛으로 살피건대, 이것은 배신을 넘어 한 상무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는 듯이 보입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황태희는 자신의 방에 있던 짐들이 전부 오픈 사무실로 치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팀장에서 밀려나 과장으로 좌천된 겁니다.

결국 황태희는 쫓겨났습니다. 제 발로 나가고야 말았지만 그게 그겁니다. 황태희 정도의 실력이면 다른 경쟁사에 가서도 얼마든지 중책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한 상무의 계략으로 좌절되고 5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게 됩니다. 그러다 이제 남편마저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 

커리어우먼은 고사하고 가족들의 포도청을 걱정해야 하는 아줌마 황태희. 그러나 아줌마는 강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체면 따위는 우주로 날려보낸 지 오랩니다. 과감하게 퀸즈그룹의 블라인드 공모(비밀 공모)에 응모합니다. 이 채용 아이디어를 낸 것은 한송이 상무.

팀장 시절의 커리어우먼 황태희

다섯 명의 합격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아이디명 블랙로즈의 기획안을 살펴보던 한 상무는 직감적으로 황태희를 떠올립니다. 그리곤 황태희의 후임으로 팀장에 발탁한 백여진을 불러 지시합니다. "빨리 가서 임원들에게 배포된 이 기획안 회수해서 페기처분해."

한송이 상무는 노처녀 히스테리?

아, 그걸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와, 저 여자 뭐 저래, 어떻게 저렇게 잔인할 수 있지? 뭐야, 이거 노처녀 히스테리야 뭐야. 황태희가 뭘 어쨌다고. 벌써 회사에서 자른 지도 5년이 넘었고, 그 동안 번번히 다른 회사 이력서 넣은 거 물 먹였으면 된 거 아냐?"

그렇네요. 이건 히스테리가 아니고선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시츄에이션입니다. 아니, 한 마리 토끼만 잡아야 된다는 게 자기 신조라면, 자기만 열심히 한 마리 토끼 뒤를 쫓으면 될 일 아닌가요? 왜 남까지 자기가 쫓아가는 토끼를 쫓으라고 강요하느냔 말이지요.

그리고 또, 분명 한송이는 '결단코 가정의 행복과 직장에서의 성공, 두 가지를 다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황태희가 제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가졌더라도 그녀의 신념에 비추어보면 가정을 가지고서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하기란 불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기껏해야 계약직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어느 날 잘리고야 마는 불우한 신세가 될 게 뻔하지요. 그런데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 혹시 자기 신념에 대해 불신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황태희의 존재가 자기 신조를 깰 것이 두려워 그런 것일까요?

▲황태희와 한송이. 이들이 화해할 유일한 카드는?


그런 게 아니라면 이유는 단 한 가지뿐입니다. 노처녀 히스테리. 맞습니다. 노처녀 히스테리가 분명합니다. 아무튼, 한 상무가 히스테리가 있건 없건 황태희와 대결구도를 만들어 드라마에 재미를 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무래도 상대도 없이 황태희 혼자서 재미를 만들 순 없는 일이니까요.

두 사람이 화해할 유일한 카드는? 한상무에게 소개팅을

빨갛고 두껍게 칠한 방금 쥐 잡아 먹은 듯한 한송이 상무의 두툼한 입술(일부러 그렇게 만들었겠죠)을 보노라면 정말이지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마치 황태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입술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한 상무의 히스테리가 좀 가엾게도 생각됩니다.

어디 좋은 남자 하나 소개시켜주면 어떨까 싶은데, 감독님이나 작가님 생각은 어떠실지…. 제가 볼 때 황태희와 한송이, 두 사람을 화해시킬 유일한 방법은 그것뿐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되는 게 운명이죠. 죽는다는 게 진짜 죽으라는 의미는 아닌 거, 아시죠?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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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03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주변의 노처녀(?) 상사가 겪는 상황에 대한 글들이 종종 있는데..
    결혼을 왜 안했냐는 말도 안되는 질문에 딱히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선 일을 잘하고 싶어 일하다 보니.. 못 했다 이렇게 둘러대는데..
    윗사람이나 남자직원(심지어는 부하직원)이 결혼한 누구는 봐라..
    결혼해서도 남편 밥해주고 일 잘하지 않느냐는....비꼬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고 합니다.
    성공한 상사에 대한 질시이기도 하고 약점잡기이기도 한데..
    정작 자기 눈으론 결혼한 그 여직원은..
    늘 일찍 퇴근하려고 잔머리쓰는게 눈에 확 들어오고(아이가 있으면 당연히 그런 상황이 연출되겠죠. 이건 주부 직원의 잘못은 아닙니다) 자신과 비교해 보자면 일보다는 가정이 우선인 사람인게 분명합니다. 자기가 일을 더 잘하는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더 악에 바친다는거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1.0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저는 유능한 여자 만나면 밥 열심히 해줄 용의가 얼마든지 있는데... ㅋㅋ
      가사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해야죠. 그란디 저도 그게 사실은 말만 그렇고 실천은 잘... 그러나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절 보고 한탄하실 정도였으니, 내가 널 그렇게 키웠나 하면서 말이죠,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아시겠죠?
      역시 문제는 버킹검이란 말처럼, 가사가 문제군요. 여자에게 가정은 가사가 전부죠, 아직은...

  2. Favicon of http://www.cheapuggbootsshop4.com/ BlogIcon ugg boots sale 2013.01.06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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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아, 정말 눈물 나는군요. 사실 한번 안 잘려본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 겁니다. 하늘이 노랗고 땅이 꺼지는 느낌이 들 거에요. 정말이지 죽고 싶을 겁니다. 그 참담함. 절망. 혹시나 하는 기대 뒤에 여지없이 뒷통수를 때리는 충격.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가 움푹 패인 함정에 떨어졌다 다시 올라올 때 가슴이 철렁하면서 서늘해지던 그 불쾌하고 두려운 기분을 당해보지 않은 그 누가 알 수 있을까요? 그랬다지요? 수천 명이 정리해고란 이름으로 잘려나갈 때도 "야, 너희들이 나가야 회사가 사는 거야. 그래야 고용도 보장되고 사회도 안정되는 거고."

불과 한 달도 안 된 어느 날, 우리 동네에선 이제 갓 50이 된 한 노동자가 자살을 선택했어요. 그는 대림자동차란 회사에 20년을 다녔는데 회사에서 이제 그만 나가달라고 한 거죠. 이른바 명예퇴직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올랐던 거에요. 그는 스스로 명퇴신청서에 사인을 하고 나갔지만, 결과는 죽음의 선택지가 되고 말았어요.  

"자른 게 아니라 희망퇴직입니다"

구용식 본부장에게 용서해다오, 뭐든지 다하겠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남편을 지켜보던 황태희. 주차장까지 따라가 구용식에게 따집니다.

▲ "우리 남편 잘랐다면서요?" "자른 게 아니라 희망퇴직입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 잘랐다면서요?"
"자르는 게 아니라 희망퇴직입니다."
"그게 그거죠. 희망해서 퇴직하는 사람 있습니까? 퇴직은 다들 절망해서 하는 거에요."

그렇습니다. 세상 어디에 스스로 희망해서 명예퇴직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물론 미래의 계획을 세워서 스스로 퇴직하는 사람도 있지만, 명예퇴직이란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 거 아니던가요? 그리고 이렇게 협박하죠. "만약 명퇴 거부하면 한 푼도 없이 쫓겨날 거야."

그러니 어느 누가 명퇴신청서에 사인하지 않을 재간이 있겠냔 말이죠. 황태희의 남편, 불쌍한 봉준수도 결국 희망퇴직원에 사인을 하고야 마는군요. 그러고 보니 명예퇴직을 요즘은 희망퇴직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죠? 아무튼 희망이든 명예든 이게 대체 말이 되는 말이냐구요.

무릎 꿇고 제발 살려달라고 빌면서 사인 하지 않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것이 희망이요 명예라니. 엊그제 읽은 조지 오웰의 에세이가 생각나는군요. 조지 오웰은 늘 언어의 타락에 대해 경계했다고 하는데요.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킬 수 있다면,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킬 수 있다." 

▲ 희망퇴직에서 빼달라고 무릎 꿇고 사정하는 목 부장


희망퇴직! 명예퇴직! 이런 말들이야말로 언어를 타락시키고, 나아가 생각을 타락시키는 것들 아닐까요? 4대강을 파헤쳐 죽이면서 '강 살리기 사업'이라 이름 붙이고, 나무를 자르고 습지를 메우면서 '녹색성장'을 말한다면 이 또한 언어를 타락시키고 생각을 타락시키는 원흉들 아닐까요?
 
좌경세력이 하는 말은 모두 용어혼란전술

제가 군에 있을 때, 사회에선 연일 데모가 벌여졌어요. 체육관 선거를 폐지하고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겠다는 거였지요. 요즘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때만 해도 그런 시대였죠. 그 여파는 제가 있던 훈련소에도 바로 왔어요. 군인들에게 사상교육을 시키라는 거였지요.

훈련소에서도 제가 있던 부대가 제일 할 일이 없던 부대였어요. 교리연구나 교관 교육을 주로 하던 부대였거든요. 그 중에서도 제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제가 또 제일 할 일이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그 사상교육의 담당조교가 됐던 것이에요. 우선 시범적으로 카츄사 훈련병들이 대상이 됐지요. 

그렇다고 제가 사상교육에 대해 별로 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국방부에서 내려온 1시간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무슨 소리 하나 하고 맨 뒤에 앉아 카츄사 애들 하고 함께 보는 거죠. 당시 카츄사병은 고시만큼 힘들게 패스해야 들어올 수 있었던 거 아시죠?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유로코뮤니즘, 종속이론, 해방신학…  이런 교과목들을 통칭해서 '신좌경사상비판'이라고 불렀죠. 프랑크니 사미르 아민이니 하는 이름들이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비판 능력이 없던 당시로서는 50분 수업 중 40분 설명하고 나머지 10분이 비판, "아주 나쁜 거야!" 그랬던 거 같아요. 

아무튼, 그 얘기 하려던 건 아니구요. 이때 비판의 핵심 골자가 그거였어요. 용어혼란전술. 소위 좌경세력이 잘 쓰는 전술이 바로 용어혼란전술이다, 뭐 그런 거지요. 그러니까 좌경세력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귀가 솔깃한 게 많은데 그게 다 사실은 거꾸로다, 그런 말입니다(뭐가 거꾸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요. 제가 오늘 <역전의 여왕> 스토리를 풀다가 왜 쓸데없이 용어혼란전술 같은 뜬금없는 얘기를 하느냐면 말이지요. 희망퇴직이니 명예퇴직이니 하는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먼 옛날 들었던 용어혼란전술이 생각났기 때문이에요. 알고 보니 용어혼란전술은 좌경세력이 쓰는 게 아니었던 거죠. 

명예퇴직=희망퇴직=명예살인, 이게 바로 용어혼란전술

조지 오웰의 탁월한 통찰력이 주목한 바, 인간이 범하는 가장 추악하고 비열한 범죄 중 하나가 바로 이 언어의 타락이며, 이를 통해 생각마저 타락시킨다는 이 명백하고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앞에 그저 참담할 뿐이죠. 희망퇴직이니 명예퇴직이니 하는 말을 어느 누구도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쓰는 시대가 되었으니. 

'명예'롭게 스스로 '희망'해서 퇴직했건만 왜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절망'을 안고 '죽음'을 택할까요? 명예와 희망, 절망과 죽음, 이 네 개의 단어에 어떤 사소한 동질감이라도 있다는 것인지. 말을 하다 보니 길어졌네요. 한마디만 더 하죠. 명예살인. 

▲ 회사에서 쫓겨난 자신이 쓰레기 같다며 쓰레기장에서 오열하는 봉준수와 황태희


아랍세계에 가면 이른바 명예살인이란 이름으로 버젓이 어떤 법적 제재나 구속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악행이 자행되고 있다는 뉴스를 가끔 접할 때가 있지요. 어떤 '처녀'(처녀란 말에 주목하세요)가 어떤 남자를 사랑해서 연애를 하다가 발각되면 그 '처녀'는 가족들에 의해(특히 오빠들) 죽임을 당한다는 거죠. 

그걸 명예살인이라고 하는데요. 대체 어쩌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일까요? 일부의 견해에 의하면 그건 남의 나라 일이고, 그 나라 고유의 문화에 속하는 것으로서 간섭하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옳지 않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또한 명백한 언어의 타락이요 용어혼란전술에 속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희망퇴직 이야기하다가 명예살인까지 나온 게 좀 난센스 아니냐고 핀잔을 주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절대 그렇지 않아요. 희망퇴직이든 명예살인이든 다 힘세고 가진 자들이 힘없고 못가진 자를 핍박하기 위해 만든 용어혼란전술, 언어의 타락이란 점에선 같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런 등식도 성립하네요. 희망퇴직=명예퇴직=명예살인. 희망퇴직이 명예살인과 같은 말이로군요. 그러면 그분들은, 이것도 다 좌파의 용어혼란전술이다, 그러시려나?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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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03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칭이나 용어에 비난하고 싶은 많은 함축적인 뜻이 들어가니
    어떻게든 현상의 나쁜 점을 완화하고 싶은 말장난이다.. 뭐 그런 말이죠 ㅠㅠ
    희망퇴직이라고 부르던 짜른다고 표현하든...
    생계가 막막한 가장이 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잖아요...
    명예살인의 케이스도 그렇고.. 말로 덮어줄게 따로 있단 생각이 듭니다.

  2. Favicon of http://www.christianlouboutinshoesxr.com/ BlogIcon christian louboutin pumps 2013.01.06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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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벌침이야기 2014.01.15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좀 풀린 것 같습니다.
    벌써 새해가 보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을 어찌할 수 없으니 즐길 수밖에...
    귀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100인닷컴>과 <알라딘서평단블로그>에도 함께 올렸습니다. 제목을 "조지 오웰, 글쓰기의 첫번째 목적 "허영심'"이라고 고쳐 달았는데, 저는 조지 오웰의 이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블로그나 트윗,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도 물론 정치적 목적도 있고, 상업적 목적도 있는 등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가 1차적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허영심이야말로 글쓰기든, 트윗이든, 페이스북이든 혹은 다른 어떤 일에도 강력한 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 마케팅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경남도민일보에서 강좌를 해주셨던 '인맥경영연구원장' 구창환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페이스북 성공의 동인은 유명해지고자 하는 욕구다"라고. 물론 공공의 이익이니, 순수한 미학적 열정 따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도 중요한 이유이지만, 역시 가장 강한 동인은 '순전한 이기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조지 오웰. 어린 시절 으레 이발소마다 걸려 있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시를 쓴 푸슈킨만큼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가 쓴 <동물농장>은 이른바 ‘북한공산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자유대한’에겐 가장 탁월한 반공교육 자료였다.

책이 아니라도 만화로 된 <동물농장> 한번 안 읽어보고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 있었을까. 그러나 우리는 그가 투철한 사회주의 작가이며 언론인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그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모두를 지양하는 새로운 민주적 사회주의를 꿈꾸었다.

영국에서 명문사립학교를 나온 그였지만 대학을 포기하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버마에서 5년 동안 제국경찰 간부로 근무하게 되는데, 제국주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압제의 일원’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만두게 된다.

나는 왜 쓰는가 - 10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한겨레출판
‘밑바닥으로 내려가 피억압자가 될 필요가 있었던’ 오웰은 런던의 빈민가에서 밑바닥 인생을 체험한다. 이때의 경험이 나중에 그의 첫 번째 문학 에세이 <스파이크>로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이 글이 조지 오웰의 수많은 에세이 중 단 29편을 모아놓은 책 <나는 왜 쓰는가>의 첫 번째 장이다.

조지 오웰은 1999년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영국 BBC방송이 실시한 조사 가운데 ‘지난 천년 간 최고의 문학가 부문’에서 세익스피어와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찰스 디킨스가 4위, 도스토예프스키가 8위, 세르반테스가 9위였으니 그의 세계문학사적 비중을 짐작할만하다.

오웰의 글은 매우 명징하고 맑아서 술술 읽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그는 그가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에서 작가가 글을 쓰는 동기 두 번째에다 올린 ‘미학적 열정’에 이끌려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해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작가였다.

조지 오웰은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로 ‘순전한 이기심’을 첫 번째에 올렸는데, 그것은 매우 솔직한 진술이었다. 여기서 이기심이란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허영심’, ‘자기중심적’ 패턴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이기심, 허영심과 자기중심적 욕구가 없다면 대부분의 작가는 글쓰기를 포기할 것이다.

그는 또 이에 비해 “대부분의 사람들, 절대다수는 그다지 이기적이지 않으며 대부분 나이 서른 남짓이 되면 개인적 야심을 버리고(많은 경우 자신이 한 개인이라는 자각조차 거의 버리는 게 보통이다) 주로 남을 위해 살거나 고역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살 뿐”이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인간에 대한 탁견인가. 만약 “나는 허영심으로 유명해지고자 글을 쓰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이란 말은 작가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똑똑해 보이거나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거나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추호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허위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의 동기로 오웰은 1) 순전한 이기심 2) 미학적 열정 3) 역사적 충동 4) 정치적 목적을 들었는데, 여기서 그는 “나는 앞의 세 가지 동기가 네 번째 동기를 능가하는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많은 글을 썼다.

그는 빈곤과 좌절을 겪으면서 노동계급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고, 버마에서 제국경찰로 일해본 덕에 제국주의의 본질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의 이런 경험들은 그가 행동하는 지식인의 길을 걷도록 만들었다.

스페인내전이 일어나자 오웰은 프랑코 파스즘에 맞서 의용군으로 참전했다. 그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책상머리 좌파들이나 소련을 떠받드는 공산주의를 경멸했다. 그가 보기에 히틀러나 프랑코 같은 독재자들과 러시아 공산당은 다른 점이 없었다.

전체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동물농장>과 <1984년>이 한국에서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지만(미국의 정보당국이 판매촉진에 앞장섰다는 설이 있다), 반공을 앞세워 독재와 탄압을 일삼던 대한민국의 현실로 보건대 이는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했다.

오웰은 모든 형태의 전체주의에 반대했다. 나찌의 파시즘과 스탈린식 공산주의뿐 아니라 자본주의도 그에겐 전체주의였다. 오웰이 추구했던 것은 민주적 사회주의였다. 그는 그의 이상주의를 알리기 위해 글을 썼다. 그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에서 이점을 분명히 밝혔다.

“1936년부터 내가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다, 우리 시대 같은 때에 그런 주제를 피해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보기에 난센스다.”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 없”고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라고 주장하는 오웰은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미학적인 경험과 무관한 글쓰기라면, 책을 쓰는 작업도 잡지에 긴 글을 쓰는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왜 쓰는가 - 10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한겨레출판

문학적 예술성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이 묻어나는 그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내가 스페인내전에 대해 쓴 <카탈로니아 찬가>는 물론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책이다. 하지만 대체로 어느 정도 초연한 마음으로 형식을 고려하며 쓴 작품이다. 나는 이 책에서 나의 문학적인 본능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모든 진실을 말하기 위해 상당히 애를 썼다.”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이었지만, 그 이전에 산문 형식에 애착을 가지며 구체적인 대상과 쓸모없는 정보 조각에서 즐거움을 맛보는, 낱말들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희열을 느끼는 이기심과 허영심으로 가득한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였던 것이다.

<한겨레 출판사>가 조지 오웰의 수많은 에세이 중에 29편을 엄선해 <나는 왜 쓰는가>란 제목으로 책을 내놓았다. 오웰이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썼던 수많은 에세이들 중 29편을 시간대 순으로 나열한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 틈엔가 조지 오웰이 살아온 길, 변화해온 과정들을 만날 것이다.

또한 독자들은 더불어 ‘전 생애에 걸쳐 인습과 관성을 거부한 오웰의 삶으로부터 나온 사유’와 ‘인간에 대한 경이로운 성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조지 오웰은 과거의 사람이 아니다. 그는 오늘 우리와 함께 살며 내일을 내다보는 사람이다. 1950년 1월, 오웰은 오랫동안 앓던 폐결핵으로 젊은 나이에 죽었다.

이 책의 번역자 이한중은 역자 후기를 통해 조지 오웰로부터 받은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이렇게 전한다.


“오늘 우리가 작가 오웰에게서 구할 수 있는 미덕은 무엇일까? 언어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심지어 업으로든 아니든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오웰이 주목한 언어의 타락에 대하여 오늘 우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어머니의 젖줄에 비유되는 강을 파헤치고 댐을 쌓아 물을 가두는 일을 ‘강 살리기’라 부르고 ‘녹색’ 뉴딜이라 일컫는다. 오웰은 말한다.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킬 수 있다면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킬 수 있다고.

죽이면서 살린다고 하고, 나무와 습지를 파내면서 ‘녹색’이라고 하는 것은 <1984년>의 전체주의 사회에서 선전을 담당하는 기관이 “전쟁은 평화/자유는 예속/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것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는 전쟁이 나도 평화인 줄 알고, 노예가 되어도 자유로운 줄 알고, 모르는 게 자랑인 줄 알며 살게 될 것이다.” 

나는 왜 쓰는가 - 10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한겨레출판

▲ 이 글은 인터넷서점 <알라딘 서평단 블로그>와 <100인닷컴>에도 함께 싣습니다.

<나는 왜 쓰는가> 목차
스파이크 The Spike (1931/04)
교수형 A Hanging (1931/08)
코끼리를 쏘다 Shooting an Elephant (1936/가을)
서점의 추억 Bookshop Memories (1936/11)
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Spilling the Spanish Beans (1937/07, 09)
나는 왜 독립노동당에 가입했는가 Why I Joined the Independent Labour Party (1938/06)
마라케시 Marrakech (1939/12)
좌든 우든 나의 조국 My Country Right or Left (1940/가을)
영국, 당신의 영국 England Your England (1940/12)
웰스, 히틀러 그리고 세계국가 Wells, Hitler and the World State (1941/08)
스페인내전을 돌이켜본다 Looking Back on the Spanish War (1942/가을)
시와 마이크 Poetry and the Microphone (1943/가을)
나 좋을 대로 As I Please (1944/01)
민족주의 비망록 Notes on Nationalism (1945/05)
당신과 원자탄 You and the Atom Bomb (1945/10)
과학이란 무엇인가? What Is Science? (1945/10)
문학 예방 The Prevention of Literature (1946/01)
행락지 Pleasure Spots (1946/01)
“물속의 달” “The Moon under Water” (1946/02)
정치와 영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 (1946/04)
두꺼비 단상斷想 Some Thoughts on the Common Toad (1946/04)
어느 서평자의 고백 Confessions of a Book Reviewer (1946/05)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 (1946/여름)
정치 대 문학: 『걸리버 여행기』에 대하여 Politics vs. Literature: An Examination of Gulliver's Travels (1946/09~10)
가난한 자들은 어떻게 죽는가 How the Poor Die (1946/11)
리어, 톨스토이 그리고 어릿광대 Lear, Tolstoy and the Fool (1947/03)
정말, 정말 좋았지 Such, Such Were the Joys (1947/05)
작가와 리바이어던 Writers and Leviathan (1948/03)
간디에 대한 소견 Reflections on Gandhi (1948/가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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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ngbm.kr BlogIcon 밷두사랑 2010.11.02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화요일...^*^

  2. Favicon of http://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02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과 소설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가 '스토리텔링'이죠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짜내는게 본질적이다 보니..
    보다 잘 만들고 싶은 허영심이 동반되는 모양입니다.
    소통에 대한 원초적인 본능을 짚어낸 거 같기도 하네요
    정치와 예술에 관한 태도 역시 공감이 갑니다..
    적어두신 문장에서 시대를 앞선 탁견을 엿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1.02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 전 페이스북 강좌에서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때문에 블로그도 하고 트윗도 하고 페이스북도 한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공감했었는데요.
      실은 제가 한 두어 달 전쯤에 갱상도블로그(도민일보 메타) 10문10답에 그렇게 썼었거든요. 1. 당신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답) 내 잘난 맛에, 허영심, 유명해지고 싶어서였거든요.
      그러데 이번에 조지 오웰이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 첫 번째로 이걸 꼽았다니 그저 황송할 밖에요. 하하~ 저도 사실 가식적이기보다 솔직하게 심정을 말하고 싶어 10문10답에 그렇게 답했던 건데 기쁘더군요. 그리고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www.uggunitedkingdomv.com/ BlogIcon ugg boots sale 2013.01.06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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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의 주인공은 단연 신은경이죠. 유승호와 서우도 있지만, 아직 신은경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연륜이 있는데. 조민기 역시 발군의 연기자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인데, 이 드라마에선 신은경을 빛나게 해주는 역에 머무르는 것 같네요. 뭐랄까, 신은경을 위한 배경이랄까요….

신은경, 아니 윤나영이라고 해야겠군요. 윤나영은 지독한 악녀지요. 세상에 저토록 사악한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에다 악녀라고 불리는 것조차도 그녀에겐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악행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우선 자기 언니를 강간하도록 강준구를 충동질한 악행이 있지요.

결국 강준구는 언니를 강간했고, 대서양그룹의 셋째 아들 김영민(조민기)과 혼담이 오가던 언니 윤정숙의 인생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강준구는 진심으로 윤정숙을 사랑했죠. 정숙을 보호하려던 강준구는 싸움에 휘말리며 살인죄를 저지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윤나영. 목적을 위해선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모든 것이 윤나영의 음모가 발단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영의 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져 죽고 말았으니 천륜을 저버린 것이었지요. 나중에 나영은 직접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목숨처럼 아끼는 아들 민재의 생모 양인숙을 자동차로 치어 죽인 것이지요.

물론 그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대서양가 근처에서 찻집을 운영하며 몰래 민재를 만나고 있지요. 당연 민재는 그녀가 누군지 모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비극은 나영이 자기가 낳은 아이가 죽기를 바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낳자마자 죽었다는 소리에 안도하는 윤나영.

그녀라고 사람의 감정이 없지는 않겠죠. 죽었다고 하자 잠깐의 안도가 있은 뒤에 다시금 인간의 마음으로 돌아와 오열합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니 '아, 저이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하면서 측은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러나 아무래도 그녀에겐 인간의 본성보다 악마적 본능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어제 그랬죠. 정숙이 고아원에서 데려다 길렀다는 혜진이가 자기 딸이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자 그녀는 다시금 절망적인 상태에서 절규합니다. 그녀의 절규는 위기감과 낭패감 때문이었죠. 그러나 잠시 후 아이가 죽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자 다시금 잠깐의 안도에 뒤이어 인간적 슬픔이 그녀를 지배하는 모습.

그러더니 언니에게 악을 쓰며 "네가 그럴 수 있느냐"며 책임을 따집니다. 아, 그녀는 딸이 살아있었으며 10여 년을 살다가 다시 죽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그 상황에서도 모든 책임을 언니에게 떠넘기는 고도의 술수를 부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불어 그 술수는 자기 마음의 짐을 덜어보려는 뜻도 들어있었을 테지요.  

그리고 나영은 정숙에게 선포합니다. "다시는 널 만나지 않을 테야. 이걸로 우리는 끝이야. 앞으로 절대 찾아오지도 마." 그러나 정숙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혜진을 찾아 나영에게 돌려주고 용서를 빌고 싶은 심정이지요. 아이를 찾아 여기저기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마침내 정숙은 혜진이의 행방에 대해 실마리를 찾았나 봅니다. 나영의 저택 앞에 찾아간 정숙. 나영이 왜 찾아왔냐고 짜증을 내지만 혜진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며 희망에 찬 얼굴로 말하는데, 순간 나영은 안색이 확 변하면서 이렇게 소리치고야 마는군요. 

"아니 그 앨 찾아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그토록 조심해왔던, 자신의 이중적 면모를 들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건만 언니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순간적으로 실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나영의 언니는 천사네요. 순간적으로 나영의 속마음을 알아챘을 법한데도 모른 척 넘어갑니다. 

▲ 뉴욕의 밤거리에서 술에 취한 양인숙을 자동차로 치어 살해하는 윤나영


윤나영, 이렇듯 가면을 쓰고 20년 넘게 대서양가에서 자신을 숨기며 살았습니다. 죽음보다 더 외롭고 지친 영혼을 안고 그렇게 살았던 것이지요. 밤마다 알콜을 친구 삼아 낮의 고통을 위로하며 말입니다. 모두들 잠든 밤이 되면 더 이상 가면을 쓸 필요가 없으니 그때야말로 그녀에겐 가장 편한 순간이겠지요. 

어쩌다 자신의 이중성이 들통나는 순간이 생기면 당황하는 순간은 찰나, 어느 틈엔가 평정을 찾고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윤나영이었습니다. 그녀는 늘 현숙하고 친절하며 부지런하고 이해심 많은 대서양가의 며느리였습니다. 게다가 아무 욕심도 없고 아는 것도 별로 없는 '맹탕'입니다. 

그러니 위의 동서들도 그녀를 경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주변을 속이면서 나영은 하나하나 대서양을 삼킬 계획을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꿈은 부잣집 며느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녀의 꿈은 남편을 대서양그룹의 총수로 만들어 아들 민재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욕망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그 끝없는 욕망을 위해 나영은 가면을 쓰고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잠든 밤이 되면 타는 목을 타고 넘는 술만이 그녀의 괴로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친구가 되는 것이지요. 그녀는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지독한 악녀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이해하고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녀의 불행을, 그녀의 아픔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보듬기 때문일까요? 그것 때문만일까요? 정말 그렇습니다.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을 수없이 저질렀음에도 쉽게 그녀를 비난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 무엇 때문일까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신은경이 윤나영의 이중적 면모를 유감없이 잘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로 신은경이 아니라면 누가 윤나영이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며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요?

▲ 가면의 두 얼굴, 윤나영


그러므로 윤나영이 저지른 숱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이해하고 보듬게 되는 것은 모두 신은경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이제 양인숙(엄수정)도 등장했고, 양인숙의 기둥서방이며 비열한 건달 송진호(박찬환)도 등장했으며, 나영의 첫사랑 박덕성도 나타났으니 윤나영의 번민은 더욱 깊어지겠군요.  

그러나 버스회사 사장 아들 박덕성을 만난 자리에서도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걸 보니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네요. 오히려 박덕성의 존재에 대해 미리 알고 바로 위 동서 남애리(성현아)와의 관계를 모두 파악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니 정말 섬뜩합니다.

아무튼 사상 최악의 악녀 윤나영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부여하며 그녀를 쉽사리 비난하지 못하고 도리어 측은지심을 발동시키며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공신은 누가 뭐래도 신은경입니다. 그녀의 신들린 연기에 윤나영의 영혼까지 사로잡힌 듯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불행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 듯 하니, 앞길이 구만 립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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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욕망의 불꽃 2010.11.0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욕망의 불꽃 열혈시청자예요~~
    윤나영이 나쁜사람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악녀라고 하기엔 너무 연민이가서
    ㅠㅠㅠㅠ 남편 김영민이 사랑으로 보듬어줬음 좋겠구요
    근데 그것마저도 거부하려고 하는 윤나영이 불쌍하고요
    반쯤은 꿈을 이룬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왜 그렇게 불행한지........

  2.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1.01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요~
    신은경의 신들린 연기는 정말 대단해요~
    정리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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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림의 이른바 회초리 연설이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저는 글쎄요. 이런 류의 교과서적인 발언에도 감성적으로 감동할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었지요. 물론 찬성도 있었고 반대도 있었지만, 저는 여전히 서혜림의 회초리 연설은 난센스였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방영된 대물에서는 더 놀랍고 코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 뭡니까. 세상에 회초리 연설이 해당행위라고 민우당 지도부가 발칵 뒤집혔어요. 회초리 연설(사실은 연설도 아니고 TV토론회의 패널 발언이었죠)이 어떤 특정당을 지칭해서 비난하는 내용이었던가요?

 

그렇지 않죠. 물론 당지도부 눈치를 보며 소신을 굽히는 국회의원과 날치기 현장에 대한 연결 발언은 민우당을 향한 비판이란 해석도 가능한 면이 없잖아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교과서적이며 도덕적인 내용들로 정치일반을 향한 회초리였죠.


회초리연설은 모든 정치인을 향한 도덕적 훈시

회초리 연설의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이런 것이에요.

1) 우리 정치 바꿔야 한다. 정치인들부터 몸을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 2) 당 지도부 눈치 보지 말고 소신정치 해야 한다. 3) 정치인들은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지 않으며 오만불손하다. 이는 국민의 책임도 크다. 관심을 가져달라. 국민 여러분만이 희망이다. 회초리로 말 안 듣는 정치인들 때려달라 

긴 연설 내용을 짧게 요약하려니 좀 그렇긴 한데요. 대충 위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 보십시오. 어디를 봐서 민우당 지도부가 해당행위랍시고 서혜림을 불러 징계를 해야 되니 말아야 되니 난리 필 정도의 사안이 있습니까?

 

그러고 보니 난센스는 서혜림이 아니고 민우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 중에서도 오재봉 의원인가 하는 친구, 참 걸작입니다. 지가 무슨 민우당이라는 군대의 통제군번쯤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에요.

 

서혜림 의원. 국회가 무슨 뽀로롱 놀이동산이야? 당신 정치생명도 이제 끝장이야. 당장 대표실로 따라와.”
 


국회가 무슨 애들 군대놀이 하는 곳인가

이거 뭐 정말 오재봉 의원이야말로 국회가 무슨 뽀로롱 놀이동산입니까? 아니면 애들 군대놀이 하는 곳이랍니까? 국회의원이 무슨 봉이에요? 군대 내무반 통제군번이 갓 입대한 이등병 윽박지르듯이 당장 따라와!”라니요. 이어지는 민우당 대표와 지도부의 발언은 더 걸작입니다.

(조 대표) 강의원 서혜림이 문제 일으키면 책임진다고 그랬지. 어떻게 책임질 거야?
(강 의원) 제명, 출당, 다 감수하겠습니다.
(조 대표) 감수하겠다구?
(강 의원) 하지만 서혜림 의원 어제 방송은 해당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 의원) 아니 방송에 나와서 정치인들 국민 존경한다는 거 새빨간 거짓말이네, 회초리를 쳐야 정신을 차리네 이렇게 떠들어댔는데 이게 해당행위가 아니라는 건가?
(강 의원)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라는 겁니다. 서혜림은 버릴 카드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조컵니다. 서 의원을 징계하신다면 민우당은 국민에게 버림받는 낡은 정치세력으로 전락할 겁니다.
(이때 오재봉 의원 서혜림을 데리고 들어오며) 해당분자 출두했습니다.
(서혜림) 어제 방송 경솔했던 거 인정합니다. 당에 누를 끼쳤다면 책임지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잘못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대목. 저도 잘 모르겠거든요.)
(오재봉) 어랍쇼. 아직 잘 몰라?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당장 이 자리에서 제명하시죠.

당대표를 제왕으로 생각하는 오재봉 의원

 

하하, 이것 보십시오. 오재봉 의원님의 말씀 말입니다.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당장 이 자리에서 제명하시죠. 아니 조배호 민우당 대표가 무슨 김일성입니까? 조배호가 까라면 까는 게 민우당 국회의원들이 할 짓입니까? 이어지는 조배호 대표님의 훈시를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조 대표) 서의원. 정치 초년병은 말이야, 종갓집 며느리하고 같은 거야.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참고,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소경 3년을 지난 후에 비로소 눈이 뜨이고 말문이 트이고 귀가 뚫리는 거지. 내 말 뜻 알겠나?

세상에 초선 국회의원은 종갓집 며느리하고 같답니다. 벙어리 3, 귀머거리 3, 소경 3년을 지나고 나야 비로소 눈이 뜨이고 말문이 트이고 귀가 뚫리는 거랍니다. 3 곱하기 3 해서 9년 동안 죽은 듯이 지내라는 까라면 까면서 지내라, 뭐 그런 말일까요?

(서혜림) 죄송합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당연하죠
. 그걸 이해하면 이상한 국회의원이죠. 오재봉 같은 국회의원 아니고선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죠.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은 게 아니라 종갓집 며느리를 뽑아 국회로 보냈단 말입니까? 국회가 무슨 종갓집이었던가요? 그러나 조배호, 역시 능글맞은 정치 고단숩니다.



(
조 대표, 어이없어 멍한 표정을 짓다가) 하하하하하하, 거 솔직해서 좋구만. 서 의원. 당직 하나 맡아봐. 부대변인 어때?
(서혜림) ?
(조 대표) , 아나운서 전공도 살리고, 우리 민우당 클린정치도 알리고, 아이콘이 돼봐.

강태산의 대항마가 된 서혜림

조배호의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동은 물론 강태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죠. 견제구로 서혜림을 발탁한 겁니다. 똑똑하고 예리한 강태산도 조배호의 그런 심중을 모를 리 없지요. 대항마. 그는 조배호가 서혜림을 자기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로 내세웠단 사실을 꿰뚫고 있습니다.(강태산은 이를 역으로 이용할 계산이죠.)

 

(대표실을 나서며 강태산을 종종걸음으로 따라간 서혜림) 저 야단맞을 줄 알았는데 감투를 썼네요. 우리 대표님 생각보다 마음이 넓으신 거 같아요.

(강태산) 정치판에서 관용 같은 거 생각 말아요. 철저한 계산만 판치는 무자비한 정글입니다. 서 의원이 방송토론에 나간 거, 부대변인으로 전격 발탁된 거 다 조배호 대표의 계산서에 있습니다.

(서혜림, 맹한 표정을 지으며) 계산서요?

(강태산) 서혜림 의원의 눈물 한 방울이 국가재정법 강행처리로 곤두박질치던 당 지지율을 5% 끌어올렸습니다. 각계에서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어요. 서혜림은 조배호 대표가 표방하는 클린정치의 아이콘이 된 겁니다.

(서혜림, 우습다는 듯 속삭이는 목소리로)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요.

(강태산, 역시 웃으며) 차차 알게 될 겁니다.



아무튼 잘 모르기로는 저도 마찬가지지만 말이에요
. 무엇보다 조배호 대표님의 그 말씀이 아직도 아리송하면서도 뭔가 기분이 찜찜하네요. 소위 종갓집며느리론 말이죠. 국회의원은 종갓집 며느리와 같다? 이거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국민의 대표가 종갓집 며느리에 군대 졸병?

국민을 대리해서 국회에 나가 바른말을 하라고 보낸 국회의원이 3년은 벙어리요, 3년은 귀머거리, 마지막 3년을 더 소경으로 지내야 한다니 이거 참 기가 막히네요. 그런데 이거 말이죠. 이 말이 코믹드라마의 난센스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드네요.

 

실제 한국 정치판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은 아닐까, 의도적으로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당과 정치인들을 비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그렇다면 오재봉이야말로 가장 사실적인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조배호 대표를 마치 김일성 수령님처럼 떠받들고 있는 오재봉 의원. 어찌 보면 박정희 시절의 차지철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전두환 시절의 장세동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리고 하나만 더요. 당기위원회도 안 열고 의원인 당원을 제명할 수 있나요?

 

오재봉 위원이 조 대표에게 그랬잖아요. “당기위원회 갈 것도 없습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제명하시죠.” 확실히 오재봉은 조배호를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틀림없네요. 아니면 민우당을 무슨 군대로 착각하고 있거나. 민주적인 정당에서 당기위를 거치지 않고 대표의 명령으로 당원을 제명하는 게 가능한가요?

그리고 다선 의원과 초선 의원이 무슨 차이가 있죠? 이들은 다만 4년간 국민을 대리해 국회에 나가 의사결정에 참여할 뿐 어떤 서열도 있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대물을 보면서 몹시도 불편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대물이 그리고 있는 난센스들이 대한민국 현실정치의 반영이라는 사실 때문이지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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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burberryoutletsalexr.com/ BlogIcon burberry coat 2013.01.06 0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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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대물>이 갈수록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네요. 이번 7회는 대물 아니라 소물도 못 되는 모습만 보여준 실망 그 자체였어요. 작가 교체에 이은 피디의 하차가 원인이었을까요?

 

그렇겠죠. 아무리 그렇지만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메가폰을 잡은 피디와 갑자기 선장이 된 피디가 차이가 없다면 그게 이상한 거죠. 만약 누가 피디가 되든 다른 점이 없다면 개나 소나 피디 해도 된다는 말씀이 되는데…, 이거 말이 지나쳤나요?

 

ABG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28.3%였던 시청률이 25.5%로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3% 하락이면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라고 봐야죠. 아무튼 그거야 앞으로 또 잘하면 올라갈 수도 있는 거니까. 여론조사라는 게 또 그렇고 그런 거기도 하고 말이죠.



도덕선생 같은 교과서 연설에 웬 감동?

많은 네티즌들이
, 연예신문사들이 어제의 장면 중에서 서혜림의 연설을 가장 감동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는데요. 저는 이것도 글쎄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저는 영 감동이 안 오더라고요. , 물론 저도 서혜림이 눈물을 글썽이며 연설을 하니까 눈물이 돌긴 했지요.

저도 사람인데 여자가 우는데 눈물이 안 돌 수 있나요? 그러나 그뿐이었어요. 대체 서혜림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뭐야?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정치인들이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물론 모두 옳은 말이죠. 그러나 그건 서혜림이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에요.

 

안 그런가요? 조배호든 강태산이든 토론회에 나온다면 그런 말 정도는 할 수 있지요. 아니 해야 하는 말이고 말고요. 아마 현실 정치인 중에 이명박 대통령,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또 이정희, 조승수, 그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그렇게 말했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그 백 번 지당하신 말씀을 두고 토론회 도중에 패널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하는 게 저로선 도무지 마땅치 않거든요. 드라마라 그렇다고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하죠.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자고요. 우선 서혜림의 연설(패널토론자가 연설?)을 뜯어보기로 하죠.

 

우리 정치 바꿔야 합니다. 정치인들부터 몸을 낮추고 겸허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이 지당하신 말씀을 누가 반대할 수 있을까요? 다음….

 

당 지도부 눈치를 보며 개인 소신을 굽힐 수밖에 없고, 세대교체를 한다고 혈세로 지은 신성한 국회가 날치기 현장이 되는 비극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옳으신 말씀이죠.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 어떤 누구도 당 지도부 눈치 보며 자기 소신을 굽혔다고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당근 여기에 대해서도 어떤 안티도 있을 수 없지요.

 

감히 고백합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오만불손한 데는 수수방관만 한 국민 여러분의 책임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나라의 주인이며 정치인을 키워주신 부모이십니다.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주십시오.”

 

짝짝짝~ , 딱 여기까집니다그저 박수 한 번 정도 받으면 그만인 지극히 옳으신 말씀일 뿐입니다. 토론회에서 주어진 질문에 답은 안 하고 엉뚱하게 이런 연설 몇 마디 했다고 패널들이 일어나 박수치고, 온 국민이 감동 받아 눈물 흘렸다니 참으로 참담합니다. 이 정도에도 감동해야 되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일까요?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에도 감동 받는 한국 정치의 비상식적인 현실의 반영?

세상에 나라 걱정 안 하는 정치인 보셨습니까
? 이명박 대통령도 자나깨나 나라 걱정일 것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오죽했으면 어제 나라를 위해 부자감세 철회하는 법안 만들겠다고 했다가 다시 오늘 부자감세 철회를 철회하는 해프닝까지 만들었겠습니까.

이거 너무 나가면 저도 어떻게 주체 못할 상황이 만들어질지도 모르니까 이 정도로 하고요. 아무튼 그렇잖아요. 서혜림의 그 감동적인 연설 중에 대체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 뭐가 있었을까요? 이 정도 말장난으로 시청자들이 감동받길 기대하고 시나리오를 짰다면 이건 정말 모독이죠.

 

이로써 제 의심은 거의 굳어지고 말았답니다. 결국 권력형 외압 때문에 애초 기획했던 시나리오가 결국 산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마 원래의 피디가 이 드라마를 계속했다면 이렇게 허약하고 순정적인 서혜림을 만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정치권 세대교체를 논하는 토론회에 나와 이 따위 교과서 낭독하는 것 같은 연설 따위를 만드는 코미디를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의 확고해진 생각이에요. 2부였던가요?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강태산이 그랬죠. “쥐새끼들이 판치는 들판에선 풍년이 들기를 기대할 수 없다.”

 

최소한 이런 정도는 아니라도 뭔가 사실적이고, 구체적이고, 가슴을 확 틔워주는 그런 대사가 필요했던 시점 아닌가요? 그런데 뭡니까. 겨우 교과서나 읊조리고 있는 서혜림. 거기에 무슨 큰 감동씩이나 받았다고 기립 박수치는 패널들과 국민들.

 

세상에 토론회 열다가 단체로 박수치는 장면은 또 처음 보겠네요. 이건 리얼리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죠. 그 자리엔 상대당 패널도 앉아 있을 텐데. 노회찬이나 유시민이 아무리 촌철살인으로, 유창한 달변으로 감동을 줬다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TV토론회장에서 박수 쳐주는 거 보셨어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대물, 진정한 대물의 길 찾아야

뭔가 임팩트가 사라진 대물
,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작가도 바뀌고, 피디마저 교체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죠. 그러나 아무리 그렇지만 미리 준비된 기획안이 있을 텐데 이렇게 심하게 일그러진다는 건 좀 거시기하네요.

 

더 불평하다간 제 속만 버릴 것 같아서 이만 해야겠어요. <대물>,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요? 초반에 보여준 임팩트가 너무 거창했던 것일까요? 실망이 너무 크네요. 오늘 밤 한 번 더 기대를 가져보기로 하겠지만, 늘 잘해야 된다는 법은 없으니까. 가끔 실망도 줄 수 있는 거죠.

 

당론을 따르지 않고 소신을 보여준 서혜림의 태도는 매우 훌륭한 것이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은데요. 그럴 거면 탈당해서 다른 당 가든지 하라는 싸가지 오재봉 의원의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서혜림의 소신이라는 게, 글쎄요, 어디서 나온 소신인지 그게 불투명하거든요.

 

단지, 여야간 이전투구가 싫어서? 국회의 정기행사처럼 돼버린 패싸움은 분명 지양돼야 하는 게 맞지만, 그러나 자칫 서혜림의 태도는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소지도 다분히 있거든요. 아니면, 서혜림이 너무 눈물만 짜는 통에 그 소신의 출처를 제가 제대로 파악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따로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기로 하죠
어쨌거나 오늘 밤에는 어젯밤처럼 실망만 안겨주는 <대물>이 아니었음 하는 바람 간절하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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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reamlive.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10.10.28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 재롱잔치에 눈물흘리는 것과 같지요.. 수준들 너무 높은건지 제가 낮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2. 지나가다 2010.10.28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글 속이 다 후련하네요..
    다들 고현정의 연설이 감동이네 어쩌네 이런 글들만 올라와서 짜증났었는데...
    어제 대물보면서 내내 말도 안돼를 연발하며 혀를 끌끌 찼다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대사를 어찌 그리 뻔뻔스레 쓸수 있는건지..

  3. ㅋㅋㅋㅋ 2010.10.28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바뀐 피디와 작가들이 쓰고 답글달고
    한건지...

    재밌기만 하더구만 괜히 태클이야...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0.28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님/ 바뀐 피디니 작가니 도시 무슨 말씀이신지... 저도 재밌으니까 보는 거고요. 그러면 태클 달면 안 되나요? 그러는 님은 웬 태클이신지요?

  4. 누구나 2010.10.28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 할수 있는말맞다.
    그러나 너의 입에서는 나올수 없는말이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0.28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편견이 심하시군요. 누구라도 그보다 훌륭한 대사 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서혜림의 대사, 너무 상투적이지 않나요?

      미안하지만, 우선 님은 그 배배꼬인 심성부터 치료하시는 게...

  5. 소물 2010.10.28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견없이 봐도 어제는 손발이 오그라들거라구요.(나쁜의미로)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계몽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할까요?
    꼭 60년대 계몽영화보는 느낌이였습니다.
    그전까지는 한순간도 안빼고 봤는데 어제는 보다말다 채널돌리다 다시보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개연성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갈지.
    배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6.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2010.10.28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과 같은 생각 다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상황을

    드라마에서라도 대리 만족하고 있는건데

    이정도 까지 흥분할 필요는 ㅜ.ㅜ

    드라마도 현실성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것도 인정하지만

    아무리 드라마라도 어떤 소재들은 현실성의 리얼리티 한계가 있죠...

    이런 정치,국회... 등등의 소재는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뭐 님과 같은 반응도 시청소감 일수 있으니....존중합니다.

    하지만 너무 흥분하신거 같아요 ^ ^

    내 생각과 같지 않다하여 틀린 것은 아니니깐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0.28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로 흥분 안 했는데요. 드라마 리뷰어가 이런 정도도 안 쓰면 뭘 하라는 말씀이신지... 너무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대사가 밋밋하고 그렇다는 거지요. 사실 토론장에 나가 서혜림이 그딴 소리 할 건 아니지요.

      아마 현실세계였다면... 서혜림은 사회자에게 지적 받았을 걸요. 질문에 답은 안 하고 시정연설한다고요.

  7. 미노 2010.10.28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채널을 돌릴 수 밖에 오글거림..ㅠㅠ

  8. ㅋㅋㅋ 2010.10.28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근데.. 드라마 특성상 어쩔수 없습니다...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이... 닭살돗는 대사 남발해야.. 뜨지 않습니까?...
    오글거리는 대사 남발하고... 오바해야... 드라마지...
    아니면.. 다큐지요...
    사람들 모여서 대물이야기 하면.. 다들 공감하면서... 오글거림을 느낍니다..
    '오~ 어제 서혜림 연설 졸 감동적이였어..'라고 사람들끼리 얘기하지는 않아요.. ㅋㅋ
    드라마는 욕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죠...
    저는 그냥 환타지 쯤으로 생각하고 보고 있어요...
    차인표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야망을 키워가다가... 나중에는 변질되는 시나리오로 가겠지요... 그때쯤 까지만 보다가... 타방송국에서 재밌는거 하면 그리로 갈아타기 할 생각입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만 하고 있던 걸 시원스레 정리해서 글로 리뷰를 해주시는...
    참 잘하시는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10.2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사가 좀 더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을 쓰도록 해야 될 거 같아요. 초반에 그걸로 성공했는데... 왜 이상한 도덕책 읽기를 하는지... 자꾸 이리 가면 안 될 텐데요.

  9. 그러게 2010.10.28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잼있던데 ㅋ

  10. sa 2010.10.28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혜림 말고 강태산 같은 케릭터가 주인공이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요.

  11. joy 2010.10.2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감입니다.
    현실성이 너무 없어 이질감 마저 들더군요..

    감정 호소만으로 클린정치에 소신있는 정치가 가능하다면
    감수성 예민한 중,고딩들에게 정권을 맡기는게 더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동하는 차에서 남들 다 자는데도 열심히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논리적인 설득 + 감정 호소가 맞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ㅋㅋ

  12. 윤디 2010.10.28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대물은 사실 여러부분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코믹적 요소가 강한 드라마죠. 하지만 전 어제 그 고현정의 연설에서 분명 감동 받고 눈물을 같이 쏟은 1인입니다. 님 말처럼 뻔한얘기에말이죠 헌데 우리네 삶중에서 어떤말에 감동받고 움직인다는게 뻔하지 않은 낯선 말로 우릴깨울칠때야 일어나는건만은 아니라는거죠 그거야말로 계몽주의적 사고라 보고요 진정성있는 뻔한 얘기 한마디에 감동받는게 우리네 삶이란거죠 뭐 제 입장에선 진정성이 보였던거같구요. 그리고 한가지더 드라마는 기본이 픽션이죠 픽션안에서 사실적이니 허구적이니 굳이 나누고 말고 할 이유가있을까싶네요 그냥 그걸통해 즐거움을 주네마네가 중요하지않나싶어요 님글처음읽었는데 읽기 거북한점들이 많아서 종종오게될듯해요^^

  13. 메롱c 2010.11.03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글 읽고 궁금해서리 봤는데, 저는 나름 찡~하던데요.^^a

  14. 타미 2010.11.06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이 현실권력의 힘입니다. 아무리 드라마를 통해 비방하려고 해도 현실권력을 넘어설수는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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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을 보려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완전 직장 잔혹사로구먼. 그렇습니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황태희. 연봉 7천만원의 퀸즈그룹 브랜드기획개발실 팀장입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냉기류가 사무실을 휘감습니다.

 

쩔쩔매는 부하직원들. 그러나 황태희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직속상사인 한송이 상무. 뷰티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황태희가 서른세 살의 나이에 뷰티사업본부에서도 노른자위인 브랜드기획개발팀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 상무의 라인에 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황태희는 한 상무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한 상무는 황 팀장이 자기를 따라 결혼을 포기하고 일에만 전념하는 커리어우먼이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아무튼 황태희는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사직서를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추방된 거나 마찬가지죠.)


▲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모아놓고 회식을 열어주는 퀸즈그룹 구조본부장. 눈물겹게 고마운 장면이다.


부당하게 쫓겨난 황태희에 이어 봉준수도 정리해고 

이제 무능한 남편만 바라보며 살 수밖에 없게 된 황태희. 그러나 5년 동안 개근만 해도 단다는 대리도 달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마저 결국 회사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이 남 말이 아닙니다 


황태희가 한 눈에 빠져 잘 나가던 팀장 자리까지 잃어가며 결혼한 봉준수
. 구조조정 대상에 딱 걸렸습니다. 이유는 뭐 뻔합니다. 실적이 없다는 거지요. 5년 동안 대리 승진도 못한 사정도 포함됐겠지요. 그러나 실상 그것은 봉준수 탓만은 아닙니다.

 

황태희를 미워하는 한 상무와 새로 팀장이 된 백여진이 봉준수를 돌린 탓이지요. 아무튼 어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소위 구조조정회의란 것이 비정규직(계약직), 결혼한 여직원, 실적 없는 사원을 최우선순위로 잘라 형식을 갖추는 게 일이지요.

 

원래 경영악화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한다면 경영의 책임을 져야 할 임원진들부터 사표를 내야 하지만, 그런 구조조정 예는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들지요. 대체로 경영의 책임을 지는 것은 비정규직들입니다. 그러니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계약직과 유부녀 사원들이 경영진인 셈입니다.

 

이렇게 찍었건 저렇게 찍었건 퀸즈그룹의 구조조정 대상자들이 모두 결정됐습니다. 그러자 구조조정본부는 대상자들을 한군데 모아 술자리를 마련합니다. 이거 뭐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쫓겨나는 사람들 모아놓고 술 사주면 뭐 그리 큰 위로가 된답니까? 서럽기만 더하죠.  

 

물론 이 눈물의 술자리엔 봉준수도 끼었겠죠. 여기에 황태희가 나타났습니다. 남편 대신 구조본부장 구용식이 내미는 술잔을 받아 마신 황태희, 구용식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지금도 잘 살면서 얼마나 더 잘 살려고 사람들을 짜르는 거지?
 

넌 태어날 때부터 갑이잖아. 그런 네가 을의 아픔을 알아? 죽도록 충성해도 나가 죽으라면 죽어야 되는 게 을이야. 갑 보기엔 우스울지 몰라도 여기 이 을들, 다 지 밥벌이만큼은 하는 사람들이야. 이 사람들 잘라서 얼마나 더 잘 살려고 그래? 지금도 충분히 잘 살면서.”


▲ 한강에 투진자살 뉴스를 보며 혹시나 하고 불안해하는 황태희.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리 동네의 한 노동자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대림자동차에 오랫동안 근무하다 희망퇴직을 당했습니다. 희망퇴직이란 것이 바로 <역전의 여왕>에서 퀸즈그룹이 하고 있는 구조조정입니다

 

구조조정 대상자로 찍히면 한 명씩 불려가 희망퇴직 신청서에 사인을 하던가 아니면 끝까지 버티다가 구조조정본부 요원의 말대로 위로금 한 푼도 없이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대림차의 이 노동자도 그렇게 위협을 당하다 희망퇴직신청서에 사인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론 희망퇴직신청서에 사인을 거부한 다른 노동자들도 퀸즈그룹 구조조정본부 요원이 말한 것처럼 결국 대부분 쫓겨났습니다. 보통 정리해고라고들 말하죠. 회사를 나와 여기저기 전전하던 그는 가족들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유서만 남긴 채 죽음을 택했습니다.

 

정리해고로 인한 죽음은 이 노동자가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쌍용자동차의 대량 정리해고 이후에도 십 수 명이 자결로, 화병으로, 또 이런저런 이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전의 여왕>에서 그리는 구조조정이 너무 코믹하고 재미있어 못 느낄지라도 당사자들의 아픔은 죽음과도 같은 것입니다

구조조정이든 정리해고든 이는 곧 살인이다

황태희도 사실은 부당한 해고를 당한 것입니다
. 물론 황태희 스스로가 사표를 쓰긴 했지만, 부당한 인사이동을 통한 강등, 그로 인한 감봉은 엄청남 스트레스를 안겼을 테지요. 보통사람으로선 그와 같은 상황에서 회사에 계속 남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 구조본에 불려가 희망퇴직 종용을 받고 있는 봉준수. 이를 보며 눈물 짓는 황태희.


그리고 봉준수는 황태희의 남편이란 이유로 매번 승진에서 탈락하는 부당한 처우를 받다가 결국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되어 희망퇴직(사실상 정리해고) 당하게 되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이 의미하듯 황태희는 과감하게 다시 퀸즈그룹에 들어가 역전에 성공하겠지요 


아마도 백여진도 누르고
, 한 상무도 눌러 마침내 성공신화를 일구어낼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야말로 드라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다행히 황태희나 봉준수가 자살을 택하지 않은 것만도 복 받았다고 할 수 있지요.

 

황태희처럼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만 세상에 있다면 세상 살기가 얼마나 수월하겠습니까만, 세상이 그렇게 녹록한 것도 아니죠. 어쨌거나 퀸즈그룹의 구조조정본부는 정말 잘 그린 것 같아요. 보통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지 않습니까? 구조조정본부 이러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곳 같다는.

 

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이 살생부를 만들어 사람을 죽이는 곳이었군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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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7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망곰 2010.10.27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잘 안보는 저 치고, 요즘 참 푹 빠져 재밌게 보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회사 생활의 모습을 적절한 개그와 섞어서 재밌으면서도 풍자적으로 묘사하더라구요. 어제 방송을 재밌게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대기업에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두신 아버지가 당시 얼마나 힘들고 착잡하셨을지 생각해보니 씁쓸하더라구요..ㅠㅠ
    파비님께서 명쾌하게 잘 설명해주셨네요. 드라마로라도 황태희의 통쾌한 역전극을 기대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preserved flowers 2010.10.28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쾌한 역전극은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군여

김남주. 작년이었나요? 내조의 여왕으로 한참 인기를 끌었었죠.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열살 먹은 딸애가 슬며시 다가오더니 그러네요.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하고 비슷하네. 내조의 여왕도 재미있었는데, 이것도 재미있겠다.”

 

우리 애들 이거 연속극 너무 좋아해서 탈입니다. 하긴 뭐 저도 고만할 때 김영란 보면서 속으로 아이구 예쁘다했으니까요. 혹시 기억들 나실지 모르겠네요. 김영란 데뷔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옥녀로 당시 톱스타였죠. 그 이후로 화장품 광고는 거의 도맡았죠, 아마?

 

아무튼 그래서 말입니다. 혹시 내조의 여왕포스팅 한 거 있나 싶어 살펴보니 있네요. 작년 5 20일이었군요. <내조의 여왕, 생활속의 사랑법>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벌써 1년 하고도 6개월 전이라니. 글쓰기 폼도 비슷하네요. 그때도 이런 식으로 썼었군요.


너는 내 운명같은 말도 안 되는 억지드라마 탓에 그 좋아하는 연속극을 확 끊어버려?’ 하던 차에 만난 재미있는 드라마였던 지라, ‘역전의 여왕으로 김남주가 다시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만빵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역시 김남주는 사람을 실망 시키지 않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그렇습니다. 왜 극 초반부터 김남주가 회사에서 잘렸을까? 물론 보신 분들은 다 아시는 일이지만, 김남주가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남주의 직속 상사인 노처녀 한송이 상무에게 밉보였기 때문이죠.

 

가만, 한 상무를 노처녀라고 하는 게 맞나 모르겠네요. 벌써 유통기한 지났을 텐데. 아이구 이거 실례했습니다. 여성단체들 막 달려오겠네ㅎㅎ 사실은 저도 유통기한 지난 지 꽤 오래 됐답니다. 다행히 미리 팔려서 폐기처분은 면했지만요.

 

어쨌거나 한 상무가 김남주, 아니 황태희를 자른 이유는 오직 단 하나였습니다. 자기를 배신하고 결혼을 했기 때문이죠. 한 상무는 황태희의 타고난 능력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자기처럼 노처녀로 늙어가는 것을 기꺼워했지요. 그래서 자기 후계자로 점 찍었던 겁니다.

 

말하자면 한 상무는 황태희에게 배신 당한 셈입니다. 황태희를 낚아채간 봉준호(정준호 분)는 죽일 도둑놈인 거고요. 황태희와 봉준호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사이 한 상무는 전격적으로 인사이동을 실시합니다. 기획개발팀장 자리에서 졸지에 과장으로 밀려난 황태희.

 

그런데 이럴 수가 있는 것일까요? 아무리 상무라지만 뷰티사업본부 기획개발실 팀장을 하루아침에 과장으로 좌천시킬 수 있다는 게. 아마도 한 상무가 본부장인 모양인데요.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나름대로 인사에는 기준이란 것이 있는 것인데….

 

▲ 황태희 남편 봉준호. 살기 위해 팀장님의 이삿짐(소파)을 나르느라 힘깨나 쓰고 있다. 요즘도 이런지는 몰라도 이건 엄연한 정글 직장세계의 현실.

황태희, 참 안됐습니다. 견디다 못한 황태희 마침내 사표 쓰고 회사를 떠나고 마네요. 그리고 몇 년이 흘렀습니다. 애도 낳고 아줌마 티가 줄줄 흐르는 황태희. 그러나 이를 어쩔까요? 남편까지 잘리게 생겼네요. 안 그래도 무능하고 철딱서니 없는 남편, 강적을 만났습니다.

 

한 상무가 황태희 남편 꼴 보기 싫다고 그토록 안 보이는 곳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건만, 봉준호에게 미련이 남은 백여진(채정안 분)이 어쩌지 못했는데, 아 이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법이라더니 군대에서 괴롭히던 졸병이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왔습니다.

 

구용식 구조본부장. 퀸즈그룹 회장님의 아들이랍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아마 다음주엔 잘릴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내조의 여왕, 아니 역전의 여왕님께서 나서시게 되겠지요. 이번엔 내조로 남편을 구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나선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스토립니다.

 

그런데 구조본 회의장에서 오가는 대화들이 참 우습네요. 그러니까 누구를 자를 거냐 하는 걸 정하는 건데요. 중역들이란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기준들이란 게 주로 이런 거군요. 실적이 없는 사원, 비정규직, 결혼한 여사원은 최우선 순위 

▲ 구조조정 회의. 내 보기엔 잘라야 할 조정대상자들 여기 다 모인 듯.

"이번에 정리해야 하는 사람이 300명이 넘습니다. 먼저 숫자가 많은 계약직부터 쳐내구…"
"회사가 뭐 직원들한테 월급 줘가며 교육시켜 주는 데도 아니고 가능성 없는 직원부터 자르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봅니다."
"연봉이 일정액 이상인 부장급들도 대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실적이 좋지 않은 유부녀 직원들도 최우선 대상자로 삼아야 된다고 봅니다." 
   

참 한심한 중역들이군요. 그러자 젊은 구조본부장 그러네요.

“질문 있습니다. …
제가 뭘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회사가 구조조정을 할만큼 경영 악화가 된 책임은 직원들보다 임원진에게 더 큰 거 아닌가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지적을 하시는 분은 아무도 안 계시네요? 하하, 제가 뭘 잘 몰라서요." 

 

젊은 친구가 나름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러나 글쎄요.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 친구도 자기를 괴롭히던 군대 고참 봉준호부터 자를 것 같으니, 그 정신도 글쎄올시다네요. 아무튼,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