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초고왕. 오랜만에 보는 괜찮은 사극인데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요. 시나리오 전개도 빠르고 박진감 넘칩니다. 우선 무엇보다 백제란 나라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뿌듯하군요. 흔히 백제 하면 전라도 언저리에 붙은 변방의 약소국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러나 그게 아니었군요.
백제는 한성, 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두고 5백년을 지켜온 나라였어요. 한성의 백제는 보지 않고 공주(웅진)나 부여(사비)로 쫓겨간 2백년 남짓도 안 되는 백제만 보아왔다니. 근초고왕은 중국 동부와 왜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이른바 환서대백제를 건설했던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인물이예요.
그런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현재로선 확신있게 말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백제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요. 온조가 한성에 백제를 세웠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그 이후 5백년 백제는 사라지고 웅진성과 사비성에서 왜소하게 명맥만 유지한 채 골골거리는 백제만 생각하는 게 우리죠.
그러나 어떻든 사극 근초고왕이 아무리 역사적 자긍심을 주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그만이예요. 그게 드라마의 운명인 것이죠. 누가 뭐래도 대중의 인기를 끌지 못하면 조용히 시간의 저편으로 기억도 없이 사라질 운명일 뿐인 것이 바로 드라마죠. 하지만 근초고왕은 드라마로서 충분한 재미를 갖고 있었어요.
근래 보기 드문 재미있는 드라마였는데요. 재미뿐이 아니었어요. 근초고왕은 아주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어요. 물론 이것은 저의 관점이요 기준에 불과하지만, 근초고왕은 과거 주몽이나 대무신왕을 다룬 바람의 나라에 비하면 월등하게 우월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해요. 송일국과 감우성을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는 확연하죠.
그러나 주몽이 누렸던 인기에 비해 근초고왕은 절반은 커녕 그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네요. 근초고왕의 시청율은 고작 10%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동시간대의 시크릿 가든이나 욕망의 불꽃과의 경쟁이란 점을 고려하면 썩 그렇게 나쁜 결과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하긴 당장 우리집만 해도 시크릿 가든에 밀려 근초고왕은 인터넷판으로 겨우 보는 실정이긴 해요. 평일에는 일 때문에 연속극을 못 보는 아이 엄마가 주말에는 어떻게든 연속극을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는 결심이 워낙 대단한지라. 그 결심의 대상이 바로 엠비시의 글로리아와 에스비에스의 시크릿 가든이예요.
주원앓이까지 한다는 시크릿 가든과 경쟁하면서 10%대의 시청율을 유지했다는 것은 그래도 대단한 선전임에는 틀림없다고 봐요. 그 정도라면 나름대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선덕여왕이나 주몽이 누렸던 인기에 비해 턱없는 관심이 힘을 빠지게 하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근초고왕. 작품성도, 재미도, 배우들의 연기력도 모두 갖춘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강성한 백제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민족적 자부심이 충만한 드라마예요.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요.
운이 안 좋았을 수도 있고, 초반 인기몰이 실패가 이유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백제는 한성, 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두고 5백년을 지켜온 나라였어요. 한성의 백제는 보지 않고 공주(웅진)나 부여(사비)로 쫓겨간 2백년 남짓도 안 되는 백제만 보아왔다니. 근초고왕은 중국 동부와 왜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이른바 환서대백제를 건설했던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인물이예요.
그런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현재로선 확신있게 말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백제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요. 온조가 한성에 백제를 세웠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그 이후 5백년 백제는 사라지고 웅진성과 사비성에서 왜소하게 명맥만 유지한 채 골골거리는 백제만 생각하는 게 우리죠.
그러나 어떻든 사극 근초고왕이 아무리 역사적 자긍심을 주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그만이예요. 그게 드라마의 운명인 것이죠. 누가 뭐래도 대중의 인기를 끌지 못하면 조용히 시간의 저편으로 기억도 없이 사라질 운명일 뿐인 것이 바로 드라마죠. 하지만 근초고왕은 드라마로서 충분한 재미를 갖고 있었어요.
근래 보기 드문 재미있는 드라마였는데요. 재미뿐이 아니었어요. 근초고왕은 아주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어요. 물론 이것은 저의 관점이요 기준에 불과하지만, 근초고왕은 과거 주몽이나 대무신왕을 다룬 바람의 나라에 비하면 월등하게 우월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해요. 송일국과 감우성을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는 확연하죠.
그러나 주몽이 누렸던 인기에 비해 근초고왕은 절반은 커녕 그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네요. 근초고왕의 시청율은 고작 10%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동시간대의 시크릿 가든이나 욕망의 불꽃과의 경쟁이란 점을 고려하면 썩 그렇게 나쁜 결과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하긴 당장 우리집만 해도 시크릿 가든에 밀려 근초고왕은 인터넷판으로 겨우 보는 실정이긴 해요. 평일에는 일 때문에 연속극을 못 보는 아이 엄마가 주말에는 어떻게든 연속극을 놓치지 않고 봐야겠다는 결심이 워낙 대단한지라. 그 결심의 대상이 바로 엠비시의 글로리아와 에스비에스의 시크릿 가든이예요.
주원앓이까지 한다는 시크릿 가든과 경쟁하면서 10%대의 시청율을 유지했다는 것은 그래도 대단한 선전임에는 틀림없다고 봐요. 그 정도라면 나름대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선덕여왕이나 주몽이 누렸던 인기에 비해 턱없는 관심이 힘을 빠지게 하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근초고왕. 작품성도, 재미도, 배우들의 연기력도 모두 갖춘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강성한 백제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민족적 자부심이 충만한 드라마예요.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요.
운이 안 좋았을 수도 있고, 초반 인기몰이 실패가 이유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안타까운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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