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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정정당당 장희빈 혹은 멍청한 장희빈?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지난주에 동이가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해 죽게 했다는 유력한 증험들인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을 희빈 장씨에게 돌려준 것을 두고 혹시 꼼수가 아닐까 의심했었는데요. 그 유력한 증험들을 어제밤 다시 희빈이 동이에게 돌려주었군요. 물론 돌려준 이유는 동이가 내민 화해의 손을 거부한다는 의사표시인 것이죠. 한번 해보자 뭐 그런 선전포고인 셈인데, 저로서는 참으로 황망할 뿐입니다. 만약 제가 장희빈이었다면 그걸 돌려주기보다 불에 태워 증거를 인멸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장희빈도 꽤나 고지식한 사람인 모양이에요. 아니, 정직한 사람일까요? 마치 서부극의 건맨처럼 정정당하게 한번 승부를 내 보겠다? 그래서 동이를 찾아가 자신의 목을 겨눌 유력한 증험을 넘겨주었군요. 그리고 자신에 찬.. 더보기
동이가 베푼 호의, 장희빈 죽이려는 꼼수? 동이가 장희빈에게 손을 내밀었다. 화해의 손길이다. 잘해보자는 거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불미스러운 관계는 잊자는 거다. 이때 동이는 장희빈에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어요. 잊은 것은 단 하나도 없지요"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모든 걸 잊자는 역설적 어법이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 중에는 희빈마마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좋았던 감정, 존경했던 감정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뭔 말이겠는가? 잘해보자는 화해의 손길이며 모든 것을 불문에 붙이자는 평화의 제스처다. 그러고서 동이는 희빈 앞에 하나의 무서운 증험을 내놓았다. 중전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동이가 내준 증험들, 잘해보자는 게 진짜 이유일까? 그런데 동이는 이걸 왜 희빈 장씨에게 주었을까? 물론 드.. 더보기
김탁구 등 드라마 악당들에 호의적인 이유가 뭘까? 제빵왕 김탁구에 등장하는 구마준은 악당입니다. 그는 이중인격을 가졌으며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동정론이 대체로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구마준은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유형의 이중인격자는 아닙니다. 그의 인격은 철저하게 이기심에 담겨 있습니다. 그의 착함조차도 이기심 때문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그는 이기적입니다. 구마준은 생부를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 이기심 때문입니다. 엄마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것도 모두 자신의 투철한 이기심 때문이라고 판단될 정도입니다. 구마준에게 만약 약간의 이타심이라도 있었다면,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비록 아먕으로 똘똘 뭉친 범죄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한승재와 서인..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 이번엔 진짜로 쓰러질까? 위기일발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구일중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구일중은 자기 아내와 한승재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14년 전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 밤, 자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들은 것입니다. 분노에 치를 떠는 구일중. 남달리 효심이 강한 그의 심장은 지금 요동치고 있습니다. 구일중이 맞은 상황, 죽은 어머니와 너무나 유사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지금 구일중이 맞고 있는 상황은 그의 어머니 홍여사가 14년 전에 맞았던 상황과 너무나 유사합니다. 바깥엔 번개가 번쩍이며 천둥을 몰고 옵니다. 구일중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됐습니다. 아마도 그의 심장은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보다 더 빨리 뛰고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구일중은 비록 거짓으로 쓰러진 체 하고 있지만, 그의 몸은 정상이 아.. 더보기
동이 아들 왕자 금이 여자였어? 중전마마께서 마침내 돌아가셨군요. 바야흐로 장희빈의 말로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장희빈의 모와 장희재는 좋아서 입이 찢어질 듯 하고, 장희빈 또한 체통이 있는지라 감히 입을 찢는 시늉은 못하지만 속으로는 좋아 죽을 지경입니다. 아, 그러나 어찌 알았으리오? 인현왕후가 죽으면서까지 자기를 끌고 갈 줄이야. 인현왕후의 장희빈에 대한 증오가 이토록 대단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헛말이 아닙니다. 하긴 뭐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죽은 귀신이 산 사람을 어찌 할라구요. 다 옛사람들이 할 일 없으니 지어낸 말일 겝니다. 장희빈의 무덤은 인현왕후가 아니라 스스로 판 것이지요. 아마도 이번엔 확실하게 제 무덤자리를 팔 모양입니다. 왜 어.. 더보기
김탁구와 구마준의 3차경합 장소는 거성식품 모두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기 위한 경합은 모두 3차였습니다. 그중 2차는 마쳤지만 3차는 아직 치르지 못했습니다. 2차 경합이가 끝나고 마준이 팔봉제빵점에 불을 지른 다음 발효일지를 훔쳐 도주했기 때문이지요. 아시는 대로 3차 경합을 통과하면 팔봉선생의 인정서가 수여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팔봉선생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자, 그럼 팔봉선생의 경합은 중도에 무산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보셨다시피 팔봉선생은 죽기 전에 탁구와 마준에게 경합의 과제를 주었습니다.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탁구가 경합의 과제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2차 경합에서 탈락한(1차에서도 사실은 탈락했지만, 특별히 선처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한 거였죠) 마준에게도 경합 과제를.. 더보기
경블공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김태호씨가 총리후보에서 낙마한 날이기도 하고 한국이 일본에 강제합병된 이른바 경술국치 100년이 되던 날, 저희 장인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김태호씨 집안이 초상집이 되었겠다고 그날 오전에 썼더니만, 도리어 거꾸로 되고 말았습니다. 장인어른은 저희가 모시고 살았습니다. 모시고 산 건지 얹혀 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03년 5월 3일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이후로 딸만 많은 집안의 막내딸이었던 아내를 둔 탓으로(혹은 덕으로) 처가살이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후 아내의 언니들이 저를 따로 불렀습니다. 당시 저는 창원 상남동(현 성산구 상남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처가는 마산 월영1동이었습니다. 언니들이 말했습니다. "아이고 정서방은 아직 나이도 있고.. 더보기
김태호 낙마, 초상집 만든 책임은 이명박 이거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글을 쓰려니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김태호씨 집은 이제 초상집이겠군요.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은 자업자득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는 애초부터 자격이 없는 총리후보였습니다. 그런 사람을 제대로 골라 볼 줄 모르는 이명박 대통령도 문제였지요. 아니, 이 모든 사태의 발단과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그는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없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아니, 눈은 있으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눈을 가졌던 게 문제겠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볼 때 김태호가 가진 의혹과 거짓말, 뻔뻔함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그 분야에선 훨씬 더 뛰어난 관록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BBK 의혹을 비롯해 기억도 잘 안 나는 무수한 거짓말들 ..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이 쓰러진 것은 함정? 구일중이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구일중이 정말 쓰러졌을까 의심이 갑니다. 아, 이거 너무 지나친 의심병 아니냐고요? 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저는 구일중이 미리 계획한 각본에 따라 쓰러진 것이 아닐까 의심부터 드는 것을 어쩔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구일중이 조진구를 시켜 탁구 엄마를 한승재의(구일중은 그것이 한승재라고는 생각 못했겠지요. 다만 엄마가 위험하다고 탁구에게 보낸 신유경의 편지를 보았을 뿐이지요) 마수로부터 지킬 뿐 아니라 탁구로부터 멀리 떼어놓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제 보니 구일중이 그런 자기의 잘못을 김미순에게 실토했군요. 김미순의 표정으로 보아선 그 사실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1차로 한승재가(이때만 해도 한승재는 서인숙의 사주에 따라서.. 더보기
김탁구, 팔봉선생의 제자들이 부러운 이유 사람들이란 실로 눈앞에 보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물건을 보고도 서러 다른 답을 내놓기 일쑤다. 제빵왕 김탁구의 구일중이 그렇다. 그는 매우 차분하고 이지적이며 사려 깊은 아버지의 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내눈에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다른 이들의 눈에는 또 다르게 보인다. 어떤 다른 이가 본 구일중은 매우 냉혹하고 이기적이며 자식에 대한 배려가 한푼도 없는 못된 아버지일 뿐이다. 그런데 어제밤엔 느닷없이 구일중이 전에 없이 따스한 말로 구마준을 걱정한다는 듯이 구니 그게 못마땅한가보다. 이렇게 오락가락 일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캐릭터는 또 있다. 서인숙. 구일중의 아내요, 구마준의 어머니다. 한승재의 정부이기도 하다. 실로 이 여인은 자본주의를 온몸으로 실천하.. 더보기
초딩 딸아이가 쓴 동화, 참 예술이네 역시 오늘 아침에도 별로 올릴 만한 소재가 없어서 우리 딸아이가 쓴 이야기를 맞춤법, 띄어쓰기 이런 거 가급적이면 안 고치고 그대로 올릴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딸아이는 스타 기질이 있어 제 사진과 글 기타 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올리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엊그제도 자기가 쓴 시를 올려주었더니 모른 척 하면서도 입가에 번지는 미소가 자못 볼 만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올리기 전에도 "얘, 엊그제 네가 쓴 시 올렸더니 사람들이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 너 진짜 유명해지겠다!" 했더니, 금세 입이 벌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초딩 딸이 쓴 시, 정말 예술이네 아래의 글도 역시 창원시 합포구 진전면 미천마을에 사는 송창우 시인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설한 독서캠프에서 배운 결과입니다. 독서캠프는 .. 더보기
김탁구, 방화범 구마준의 형량은 얼마나 될까? 구마준,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발효일지를 훔치기 위해 팔봉제빵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다. 구마준은 이제 방화범이 된 것입니다. 마준의 생부는 납치, 폭력, 미성년자 유괴, 살인, 살인미수 등 온갖 범죄를 저질렀지요. 물론 이런 범죄들의 대부분의 마준의 어머니와 합작 내지는 방조 하에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마준은 그의 생부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의 생부도 처음엔 죄를 범하기 전에 머뭇거렸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양심이 악마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었던 것입니다. 김미순을 강제 낙태시키기 위해 산부인과로 데려갔을 때 조금만 더 악독했다면 놓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닥터 윤이 근무하던 보건소에서 김미순을 발견했을 때도 마찬가집니다. 그는 그때가지만 해도 완벽한 악마는.. 더보기
초딩 딸이 쓴 시, 정말 예술이네 오늘은 별로 쓸 만한 소재도 없고 해서, 우리 딸이 쓴 시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우리 딸은 자기 이야기나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안 올려준다고 투덜거리며 삐질 때가 많은 걸 보면 어쩌면 스타 기질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 아, 이건 좀 아니군요. 아무나 스타 되는 것도 아닌데... ㅋ 아마 이 시는 우리 지역의 송창우 시인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설한 독서캠프에서 배우고 쓴 시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아예 시를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딸이 쓴 시가 굉장히 잘 쓴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그게 다 제가 문학에 무디거나 무식해서 그런 것일 테지요. 이 점 특별한 이해를 구합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줄 모양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겼습니다. 딸아.. 더보기
김탁구를 제빵왕의 길로 인도하는 구마준 탁구의 가장 훌륭한 스승은? 다름 아닌 구마준!! 구마준이 탁구가 설빙초를 마시기 전에 제지하기를 바랐습니다만, 마준은 결국 막지 않았군요. 양미순이 약 숟가락을 탁구의 입으로 가져가는 걸 지켜보면서 마준은 그 짧은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니야. 어디까지나 이건 너의 운명일 뿐이야. 내가 아니어도 운명이 너에게 독약을 먹이고 있지 않니." 구마준은 가만 보면 핑계의 대가입니다. 그는 늘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이럽니다. "이건 내 탓이 아니야. 다 네가 못난 탓이지. 너는 결국 누군가에게 이렇게 당하도록 되어 있어. 그걸 운명이라고 하지." 마치 성폭력 범죄자가 이렇게 말하는 거 하고 같습니다. "이게 어디 내 탓이야? 만약 네가 싫었다면 나는 할 수 없었다고." 사람을 개 .. 더보기
김탁구, 함정에 빠진 것은 서인숙과 한승재 김미순이 함정에 빠졌습니다. 물론 이 함정은 머리 좋은 한승재가 판 겁니다. 왜 김미순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진즉에 알리지 않았냐며 길길이 날뛰는 서인숙을 향해 한승재는 말합니다. "난 당신이 스스로 날 믿어주기까지 기다렸던 것이오." 한승재. 어떨 때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다가고 참 한심합니다. 그는 정말로 자기와 서인숙의 관계가 진실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는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인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극중에서는 아무런 표시도 없으니 그가 기혼인지 미혼인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그는 과연 아직까지도 결혼하지 않고 서인숙과 구마준을 위해 충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한승재는 서인숙을 위해 단박에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김미순의 아킬레스건, 치명.. 더보기
동이 보니 왕비와 후궁, 궁녀들의 비녀가 달라 왕비와 후궁은 비녀 모양도 다르네? 제 글이 길다고 제 주변에서 불평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아 봐야 기껏 몇 명 정도 수준입니다. 제 인맥풀이 그렇게 넓지 못하다는 반증이겠지요. 아무튼, 오늘은 글 아주 짧게 쓰겠습니다. 엊그제 연속극 동이를 보다가 문득 들었던 생각입니다. 왕비와 후궁은 비녀 모양도 다르네? 일전에 왕비와 후궁, 궁녀들의 옷이 다르고, 달라진다는 는 걸 포스팅한 적이 있었지요. ☞동이, 장희빈 망하니 궁중여인들 옷이 다 바뀌었네 오늘은 비녀이야기로 끝~~~내겠습니다. 일단 왕비의 비녀입니다. 용 모양으로 만든 거 같기도 하고, 제가 보기엔 순천만에서 본 장뚱어를 닮은 거 같기도 합니다만, 인현왕후와 잘 어울립니다. 확실히 왕비마마의 비녀가 '왔다'입니다. 숙원 동이의 비녀입니다. 왠.. 더보기
동이의 첫아들 영수, 죽음으로 엄마를 살렸네요 영수가 죽었습니다. 결국 죽고야 말 것을 알았기에 모두들 조마조마했을 테지요. 그러더니 어머니가 위험에 처한 것을 알았던 것인지 갑자기 홍역에 걸려 돌도 넘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숙종이 제아무리 임금이라도, 동이가 검계 수장의 딸이란 것을 안 이상 살려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전에도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했지만, 동이 아버지의 무고는 결코 밝혀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설령 신유년의 검계가 소위 '양반연쇄살인사건'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검계란 반체제 조직을 만들고 무장까지 갖춘 것은 결코 당시 정부로서는 좌시할 수 없는 반역죄인 것입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그런 세밀한 것까지 신경 써야한다면 너무 재미없게 될 터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요. 아무튼, 동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더보기
남희석의 빼어난 칼럼 뒤에 만난 섹스테크닉 방금 김주완 기자의 블로그를 읽다가 그가 링크해놓은 개그맨 남희석의 글을 읽게 되었다. 일간스포츠에 연재되는 칼럼이었는데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을 뿐 아니라 글재주도 보통이 아니었다. 김주완 기자의 글 제목은 이었다. 김주완 기자가 글 잘 쓰는 개그맨으로 제일 먼저 소개한 이는 김제동이었다. 김제동, 그의 촌철살인은 정치인 노회찬에 비견될 정도로 유명하다. 앙드레 김의 타계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이랬단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의 의상이 더 예뻐지겠네요." 김미화. 그녀의 놀라운 화술로부터 나오는 지식의 보물들은 이미 충분히 경험한 터다. 물론 그 보물들은 이제 더는 구경할 수 없게 되었다.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많은 유명한 앵커들, MC들, 토론진행자들, 대학교수들이 쫓겨날 때 그녀.. 더보기
앙드레 김 조문의상 논란, 왜 안 되나 저는 앙드레 김을 잘 모릅니다. 그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이야 패션 따위가 무슨 관심거리라도 되겠습니까. 평생 패션쇼 한 번 구경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앙드레 김이 워낙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이런저런 무관심이나 취향과 무관하게 그를 모른다고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의 생전에도 우리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언론을 통해 주의해서 지켜보곤 했습니다. 아마 언젠가 그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도 있고, 토크쇼에서 그가 직접 말하는 성장과정을 들은 적도 있으며, 청문회에 나와 어느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 "본명이 김봉남 아니냐? 솔직히 말해라!" 하고 무슨 큰 비밀이라도 밝혀냈다는 듯이 지껄여댄 바람에 앙드레 김이 원래 김봉남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기도.. 더보기
시험대에 선 마준, 미순엄마를 제지해 탁구를 구할까? 구마준, 과연 미순 엄마의 손에 든 독초병을 막을 것인가, 말 것인가! 아, 김탁구가 마침내 독초를 먹었습니다. 다행한 것은 마준이가 직접 먹이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독초병을 들고 서있는 마준에게 그게 뭐냐고 팔봉빵집 식구들이 물어보자 엉겁결에 감기약이라고 둘러댔는데, 그걸 양미순의 어머니가 쓰러져 고열로 힘들어하고 있는 탁구에게 먹인 것인입니다. 다행히 아직 한 숟갈밖에 먹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다음 주입니다. 마준이 미순이 엄마를 제지하기만 한다면 당장 미각과 후각이 마비는 되겠지만, 영원히 미각과 후각을 잃는 불행은 피할 수 있겠지요. 마준에게 독초를 판 가게 주인이 말했었지요. "이거 한 병을 다 먹게 되면 영원히 미각과 후각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준에게 남아있는 인간성이 최후의 시험대에.. 더보기
구마준, 과연 김탁구에게 독초를 먹일까? 구마준, 참 구제불능입니다. 인간의 사악함이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그의 악행은 거침이 없습니다. 물론 그가 멈칫거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갈등합니다. 그러나 결국 구마준은 그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악행을 저지르고자 합니다. 구마준이 입은 트라우마, 처지, 갈등 이런 것들로 사람들은 구마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거기다 구마준이 탁구에게 독초를 슬까말까 머뭇거리는 장면은 마준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을 보이면서도 뭔가 개운치 않은 사람들에겐 좋은 변명거립니다. 하긴 마준도 인간입니다. 인간인 이상 다른 사람을, 그것도 자신의 형(물론 마준은 탁구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일 뿐 아니라 쫓아내야만 할 적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에게 위해를 가하면서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과 서인숙, 불륜의 차이 제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으로 를 썼더니, 많은 분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로 서인숙에 대한 비판이 너무 편파적이란 의견이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서인숙의 불륜과 구일중의 불륜이 뭐가 다르냐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구일중이 먼저 김미순과 불륜관계를 가졌으니 서인숙이 한승재와 불륜관계를 갖는 게 무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불륜을 만든 것은 구일중입니다. 그러니 원인제공을 한 것은 구일중이므로 서인숙은 그보다 잘못이 적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다음뷰 통계를 살펴보았더니 주로 제 블로그 글()을 보신 분들은 여성들이 7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대를 보니 3~40대가 60%에 달했습니다. 즉, 3~40대 여성층이 주로 제 블로그를 보셨다는 얘기입니..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은 과연 나쁜 아버지인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  이거 언젠가 서인숙을 위한 변명을 쓰려고 했더니만 엉뚱하게도 구일중을 위한 변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대체 구일중이 왜 변명이 필요할까? 그러나 가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구일중에 대한 비판들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입니다. 구일중, 네가 한 것이 뭐 있냐, 너는 남편으로서의 책무도 다하지 못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사랑도 베풀지 못했다, 탁구에게도 14년 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으며 마준에게도 냉랭한 아버지였다, 너는 정말 자격 없는 남편이요 아버지다, 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씀들입니다. 구일중은 어떨 땐 정말 이해하기 힘든 남자입니다. 그는 사람과 대화하기가 싫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 없습니다. 웃지도 않습니다.. 더보기
김탁구, 구마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마준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 구마준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었군요. 구마준이야말로 소위 '겁대가리 없는' 녀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구마준에게도 무서운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구일중. 세상 누구보다도 가깝고 자상한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보다 아빠를 무서워합니다. 엄마는 늘 잔소리도 많이 하고 귀찮게 하는 존재지만 무섭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데가 있습니다. 별로 잔소리도 하지 않고 용돈도 척척 잘 주는데도, 원하는 게 있으면 무엇이든 다 들어줄 것처럼 자상한데도 왠지 아버지란 존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 같습니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이들에게 그렇게 관대하기만 해서 어쩔 것이냐고 타박하는 엄마의.. 더보기
김탁구, 구마준의 KO패와 신유경의 잘못된 선택 구마준, 참으로 불행한 인물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느끼시겠지만,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팔봉빵집의 식구들만이 그런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같지만, 그들마저도 마음속 저 깊은 곳에 숨겨둔 진한 슬픔이 보입니다. 선과 악이 혼재하며 갈등하는 인물 구마준 그러나 누가 뭐래도 누구보다 가장 슬픈 인물은 구마준입니다. 그는 악역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악마의 기운은 어쩐지 사람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그는 본래부터 서인숙과 한승재의 악마적 본성을 이어받아 선한 인물이 되기는 그른 것으로 간주됐습니다. 열두 살의 김탁구를 만나기 전에도 구마준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거만하며 이기적이었습니다. 정말 그는 서인숙의 못된 심성을 닮은 탓인지 .. 더보기
<동이> 장무열, 사극 역사상 최고의 인면수심? 에 마침내 검계가 다시 등장했네요. 검계를 재건한 사람은 동이의 어린 시절 동무였던 ‘게둬라’. 동이를 일러 천민의 왕이라고 할 때는 저는 정말로 웃음이 나왔습니만, 왜냐하면, 그리 보면 논두렁에서 농부들과 막걸리를 즐겨 마시던 박정희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그 모양을 흉내 내는 MB도 천민의 왕일까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동이가 검계의 수장 최효원의 딸이란 사실은 그런 가정이 영 엉터리는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검계. 이 드라마에서 검계란 조직은 그렇게 썩 목적이 분명한 조직은 아닙니다. 치밀한 체계와 연락방식, 잘 훈련된 군사조직에 비해 이 검계란 단체가 대체 무얼 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선 모호하다는 얘깁니다. 수장어른으로 불리는 최효원은 절대 살생을 금지했습니다. 그는 마치 인도의 간디처럼 비폭.. 더보기
학교가 세상을 바꿀까, 세상이 학교를 바꿀까? 교육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다. 세상을 바꾸려면 교육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만들어낸 운동 중에 하나가 대안학교 운동이다. 소셜디자이너란 이름으로 다시 우리에게 다가온 박원순이 그 대안학교들을 둘러본 감상과 거기에서 발견했다는 희망을 들고 왔다. 「마을이 학교다」. 박원순이 발견한 희망은 이 책에 담겨있다. 그는 우리 사회에 깊게 드리운 절망의 그늘과 좌절의 한숨 소리에 탄식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맞이한 새로운 밀레니엄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고, 공동체는 회색의 암담한 미래로 채색되고 말았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이 공교육의 자리를 대신했으며, 가계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휘청거린다. 박원순은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절망.. 더보기
김탁구, 아들 구마준을 파멸로 몰고가는 서인숙 지나친 모정과 삐뚤어진 모정의 차이가 뭘까? "서인숙은 아들을 자기 뜻대로 만들고 싶어 한다" 서인숙의 모정은 남다릅니다. 어찌 보면 모정이라기보다는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 집요합니다. 그 서인숙이 팔봉빵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구마준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구마준은 2년간의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팔봉선생으로부터 인정서를 받기 위해 경합에 나간 상태입니다. 서인숙의 지나친 모성애, 자기 야심을 위한 집착? 그런 구마준에게 서인숙은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할 참입니다. 팔봉선생의 인정서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입니다. 물론 구마준은 펄쩍 뜁니다. 그가 팔봉빵집에 들어간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아 구일중에게 인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봉빵의 비결을 알아내는 겁니다. 아직 .. 더보기
김탁구, 아버지에게 자기를 안 밝히는 이유?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부르지 못하는 김탁구, 대체 왜? 늘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 탁구는 집으로 안 돌아갈까? 열두 살 어린 아이가 집을 버리고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녔던 것일까? 물론 탁구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한승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엄마(김미순)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대가로 거성가를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탁구는 왜 집으로 안 돌아가나? 그러나 그 약속은 이미 휴지조각이 된 지가 오랩니다. 한승재는 틈만 나면 김미순과 김탁구를 죽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주로 돈을 이용해 폭력배들을 동원하는 좀 전근대적이고 비열한 수법들이 사용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김탁구가 한승재에게 거성가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더보기
김탁구,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못 믿는 서인숙 의문의 편지로 깨지기 시작하는 불안한 동맹 결국 서인숙은 한승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속 한승재조차도 서인숙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륜과 야심으로 맺어진, 그러나 허술한 동맹 그러다 서인숙의 구일중에 대한 마음을 보게 되면 질투심에 온몸이 타들어갑니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질투심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무모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몸을 낮추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그는 서인숙을 절대 배신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진짜로 서인숙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불안한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