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로 쓸 만한 소재도 없고 해서, 우리 딸이 쓴 시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우리 딸은 자기 이야기나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주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안 올려준다고 투덜거리며 삐질 때가 많은 걸 보면 어쩌면 스타 기질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 아, 이건 좀 아니군요. 아무나 스타 되는 것도 아닌데... ㅋ
아마 이 시는 우리 지역의 송창우 시인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설한 독서캠프에서 배우고 쓴 시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아예 시를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딸이 쓴 시가 굉장히 잘 쓴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그게 다 제가 문학에 무디거나 무식해서 그런 것일 테지요. 이 점 특별한 이해를 구합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줄 모양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겼습니다. 딸아이는 이제 열 살인데 언제부턴가 왠지 가슴에 살이 붙는 느낌이 들어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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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시는 우리 지역의 송창우 시인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설한 독서캠프에서 배우고 쓴 시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아예 시를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딸이 쓴 시가 굉장히 잘 쓴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그게 다 제가 문학에 무디거나 무식해서 그런 것일 테지요. 이 점 특별한 이해를 구합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줄 모양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겼습니다. 딸아이는 이제 열 살인데 언제부턴가 왠지 가슴에 살이 붙는 느낌이 들어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자
정혜민
밀집모자
밀집모자는 둥글다
나의 큰 얼굴 전체를 가려주는 양산
동글동글 보름달 모양같은 밀집모자
밀집모자를 다른 모양으로 만들면
어떨까?
세모 모양처럼 뾰족하게 만들면
좋을까?
네모모양으로 만들어 세워보면
어떨까?
이렇게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면
좋을까?
그래도 난 동글한 보름달 모양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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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매우 풍부한 것 같습니다.
시인의 자질을 타고 났나보군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건 알 수 없겠지요.
14살짜리 맏이(아들)는 네 살 땐가? 절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걸 보고 그러더군요. "아빠, 바위가 엄마 보고 싶어서 울고 있나봐." 그래서 저는 그애가 시인의 감성을 타고난 줄 알았더니만, 시는 고사하고 책도 안 보고 글씨도 엉망으로 쓰고 속만 부글부글 끓인답니다. 제 방에 북한의 인민화가 정창모의 금강산 그림이 걸려있는데요. 거기 새가 세 마리 그려져 있습니다. 그걸 보고는 몇 마리냐 물었더니 아흔아홉마리라고 그러대요. 어째서? 했더니 나머지는 다 구름 속에 숨어있다는 거지요. 그러던 애가 요즘 다시 물어보면 "아빠, 요즘 눈이 안 좋나? 봐라. 세 마리 아이가!"
정말 귀여운 데다
시도 잘 쓰는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듯합니다.
애가 너무 많이 커서 이제 눈에는 안 드간답니다. ㅋ
따님이 정말 소질이 있는데요~~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고민하는 모습이 참 귀엽네요~~ㅎㅎ
다른 건 몰라도, 귀여운 건 맞습니다.
첫째의 감성이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당..ㅋㅋ;; 교육의 힘(?)인가 봅니당.. 자유로운 영혼은 사라지공..
갓쉰동님의 조의에 깊이 감사 드립니당~
실제 보면 더 귀엽다는...^^b 블로그 링크합니다. 언제 조언 좀 해 주셔요...^^a
네, 알겠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