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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도 필요없는 뭐든 다 해주는 집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주관한 경남팸투어 첫번째 코스는 경남지능형홈 홍보체험관 지니하우스였습니다. 지니하우스? 지니라고 하니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네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의 램프 요정이 바로 지니였지요.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는…. 역시 그랬습니다. 지니는 진짜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블로거들을 안내한 홍보체험관의 가이드가 "지니~ 커튼 내려주세요" 하고 부르자 어디선가 나타난 홍반장처럼 "네. 커튼 내리겠습니다" 하면서 말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대전, 여수, 부산 등 각처에서 온 블로거들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죠. 사실 이 팸투어를 준비하면서(저는 이 팸투어의 운영팀장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저으기 불안했습니다. 사전답사를 간 자.. 더보기
역전의 여왕, 봉준수 딱 걸렸네! 그러게 왜 거짓말을... 딱 걸렸군요, 봉준수. 그러게 왜 거짓말을 하고 그럽니까. 사실 이미 이런 시츄에이션은 예정돼 있던 겁니다. 봉준수와 백여진이 다정하게, 이게 2002 월드컵 때 붉은 악마 옷 입고 응원하던 장면이지요? 저도 사실 그때 빨간 옷 입고 월드컵 경기장에 들어가 응원하고 그랬습니다만. 세월이 참 빠르네요. 그 사진이 황태희와 봉준수 딸아이의 방에 그 동안 몰래 숨어있었지 뭡니까. 뭐 다 이런 상황을 미리 작정하고 그러고 있었던 거지요. 물론 이 상황은 전적으로 봉준수의 실수였습니다. 백여진이 갖고 있던 사진을 발견하고 급히 뒷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것까지는 좋았죠. 그러나 그 다음에 봉준수가 했어야 할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즉시, 잽싸게 찢어버리는 일이었죠. 그런데 봉준수는 왜 그리 하지 않았을까요? 봉.. 더보기
역전의 여왕이 슬픈 드라마인 이유 역전의 여왕. 코믹한 드라마죠. 내조의 여왕을 재미있게 봤던 저 같은 사람에겐 딱 체질인 드라만데요. 그런데 왠지 이 드라마는 뭔가 슬픈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코믹한데 왠지 코끝이 찡하고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슬픔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그런 것. 사실 이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인 황태희의 역할은 내조의 여왕에서와 비슷한 역할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겉보기에는 황태희 본인의 역전 드라마 같지만, 실은 황태희는 늘 남편과 집안 뒷바라지를 걱정하는 그런 여자지요. 실제로 황태희가 5년 만에 퀸즈에 컴백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딱히 남편만을 위해서였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집안 살림을 책임지기 위해 나섰던 거죠. 아줌마의 억척, 뭐 그런 거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비롯.. 더보기
인터넷서평꾼 로쟈에게 책은 단두대의 칼날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에서 조지 오웰은 그렇게 말했었다. “작가가 글을 쓰는 첫 번째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 때문이다.” 그리고 오웰은 그 ‘순전한 이기심’에 대해 친절하게 이렇게 번역해 놓았다. ‘허영심.’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많이 배워야 한다거나, 그래서 허영심을 채워야 한다거나 하는 따위의 엉뚱한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오늘 내가 읽고 주제넘게 서평이란 걸 써야 하는 책, 의 프롤로그를 통해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배움을 통해 얻는 지식은 사람에게 자신감을 준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조지 오웰도 숱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그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유명해지고 싶은 .. 더보기
역전의 여왕, 한상무는 노처녀 히스테리?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노처녀 히스테리, 이런 말 하면 실례인 줄은 압니다. 제 주변에도 아직 노처녀인 채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이 꽤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뿐 아니라 노총각인 채로 별로 행복하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는 바로는 노처녀는 대체로 자발적 미혼 혹은 비혼이고, 노총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무튼 이 정도만 언급하면 노처녀란 존재가 대단히 능력 있고 진취적인 커리어우먼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점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노총각을 바라보는 시선과 노처녀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바로 이겁니다. 능력. 그렇습니다. 한송이 상무는 그 능력 있고 진취적인 커리어우면의 대표적 표상입니다. 그런 한송이 상무에겐 일종의 신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제.. 더보기
'역전의 여왕' 희망퇴직과 명예살인, 뭐가 달라? . 아, 정말 눈물 나는군요. 사실 한번 안 잘려본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 겁니다. 하늘이 노랗고 땅이 꺼지는 느낌이 들 거에요. 정말이지 죽고 싶을 겁니다. 그 참담함. 절망. 혹시나 하는 기대 뒤에 여지없이 뒷통수를 때리는 충격.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가 움푹 패인 함정에 떨어졌다 다시 올라올 때 가슴이 철렁하면서 서늘해지던 그 불쾌하고 두려운 기분을 당해보지 않은 그 누가 알 수 있을까요? 그랬다지요? 수천 명이 정리해고란 이름으로 잘려나갈 때도 "야, 너희들이 나가야 회사가 사는 거야. 그래야 고용도 보장되고 사회도 안정되는 거고." 불과 한 달도 안 된 어느 날, 우리 동네에선 이제 갓 50이 된 한 노동자가 자살을 선택했어요. 그는 대림자동차란 회사에 20년을 다녔는데 회사에서 이제 그만 나가달.. 더보기
조지 오웰, 글쓰기의 첫번째 목적 '허영심" 이 글은 과 에도 함께 올렸습니다. 제목을 "조지 오웰, 글쓰기의 첫번째 목적 "허영심'"이라고 고쳐 달았는데, 저는 조지 오웰의 이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블로그나 트윗,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도 물론 정치적 목적도 있고, 상업적 목적도 있는 등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가 1차적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허영심이야말로 글쓰기든, 트윗이든, 페이스북이든 혹은 다른 어떤 일에도 강력한 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이란 제목으로 경남도민일보에서 강좌를 해주셨던 '인맥경영연구원장' 구창환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페이스북 성공의 동인은 유명해지고자 하는 욕구다"라고. 물론 공공의 이익이니, 순수한 미학적 열정 따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들도 중요한 이유이지만, 역시.. 더보기
욕망의 불꽃, 최악의 악녀 윤나영에 연민을 느끼는 이유 욕망의 불꽃의 주인공은 단연 신은경이죠. 유승호와 서우도 있지만, 아직 신은경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연륜이 있는데. 조민기 역시 발군의 연기자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인데, 이 드라마에선 신은경을 빛나게 해주는 역에 머무르는 것 같네요. 뭐랄까, 신은경을 위한 배경이랄까요…. 신은경, 아니 윤나영이라고 해야겠군요. 윤나영은 지독한 악녀지요. 세상에 저토록 사악한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에다 악녀라고 불리는 것조차도 그녀에겐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악행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우선 자기 언니를 강간하도록 강준구를 충동질한 악행이 있지요. 결국 강준구는 언니를 강간했고, 대서양그룹의 셋째 아들 김영민(조민기)과 혼담이 오가던 언니 윤정숙의 인생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더보기
대물, 국회의원은 종갓집며느리? 서혜림의 이른바 회초리 연설이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저는 글쎄요. 이런 류의 교과서적인 발언에도 감성적으로 감동할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었지요. 물론 찬성도 있었고 반대도 있었지만, 저는 여전히 서혜림의 회초리 연설은 난센스였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방영된 대물에서는 더 놀랍고 코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 뭡니까. 세상에 회초리 연설이 해당행위라고 민우당 지도부가 발칵 뒤집혔어요. 회초리 연설(사실은 연설도 아니고 TV토론회의 패널 발언이었죠)이 어떤 특정당을 지칭해서 비난하는 내용이었던가요? 그렇지 않죠. 물론 당지도부 눈치를 보며 소신을 굽히는 국회의원과 날치기 현장에 대한 연결 발언은 민우당을 향한 비판이란 해석도 가능한 면이 없잖아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 더보기
문성근 보러갔다 만난 호소 "타매장에서 절 죽이려 해요" 오랜만에 창원 정우상가 앞에 갔습니다.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지요. 영화배우 문성근이 온다기에 구경하러 갔습니다. 아니 사실은 구경하러 간 건 아니고 뭐 하나 살펴 보러 간 것입니다. 아 이거 말이 자꾸 헛나오는데요. 더 사실적으로다가 말씀드리자면 취재하러 갔던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지만 제가 요즘 인터넷신문 편집장 책을 맡고 있거든요. 블로그를 하다 보니 어쩌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사연이야 경남도민일보에 인터뷰 기사도 나고 했으니 거기 가보시면 아실 수 있을 테고요. 은 언론사 등록까지 한 공식적인 인터넷언론이랍니다. 취지는 그렇습니다. . 요 정도로 광고는 마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문성근 씨가 야권단일정당을 촉구.. 더보기
대물? 소물도 못되는 교과서연설에 기립박수라니 글쎄요. 이 갈수록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네요. 이번 7회는 대물 아니라 소물도 못 되는 모습만 보여준 실망 그 자체였어요. 작가 교체에 이은 피디의 하차가 원인이었을까요? 그렇겠죠. 아무리 그렇지만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메가폰을 잡은 피디와 갑자기 선장이 된 피디가 차이가 없다면 그게 이상한 거죠. 만약 누가 피디가 되든 다른 점이 없다면 개나 소나 피디 해도 된다는 말씀이 되는데…, 이거 말이 지나쳤나요? ABG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28.3%였던 시청률이 25.5%로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3% 하락이면 상당히 큰 폭의 하락세라고 봐야죠. 아무튼 그거야 앞으로 또 잘하면 올라갈 수도 있는 거니까. 여론조사라는 게 또 그렇고 그런 거기도 하고 말이죠. 도덕선생 같은 교과서 연설에 웬 .. 더보기
‘역전의 여왕’은 ‘직장인 잔혹사’ 을 보려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완전 직장 잔혹사로구먼. 그렇습니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황태희. 연봉 7천만원의 퀸즈그룹 브랜드기획개발실 팀장입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냉기류가 사무실을 휘감습니다. 쩔쩔매는 부하직원들. 그러나 황태희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직속상사인 한송이 상무. 뷰티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황태희가 서른세 살의 나이에 뷰티사업본부에서도 노른자위인 브랜드기획개발팀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한 상무의 라인에 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황태희는 한 상무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한 상무는 황 팀장이 자기를 따라 결혼을 포기하고 일에만 전념하는 커리어우먼이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아무튼 황태희는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사직서를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 더보기
'역전의 여왕' 구조조정? 결혼이 무슨 죄냐? 김남주. 작년이었나요? 내조의 여왕으로 한참 인기를 끌었었죠.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열살 먹은 딸애가 슬며시 다가오더니 그러네요.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하고 비슷하네. 내조의 여왕도 재미있었는데, 이것도 재미있겠다.” 우리 애들 이거 연속극 너무 좋아해서 탈입니다. 하긴 뭐 저도 고만할 때 김영란 보면서 속으로 ‘아이구 예쁘다’ 했으니까요. 혹시 기억들 나실지 모르겠네요. 김영란 데뷔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옥녀’로 당시 톱스타였죠. 그 이후로 화장품 광고는 거의 도맡았죠, 아마? 아무튼 그래서 말입니다. 혹시 ‘내조의 여왕’ 포스팅 한 거 있나 싶어 살펴보니 있네요. 작년 5월 20일이었군요.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벌써 1년 하고도 6개월 전이라니. 글쓰기 폼도 비슷하네요. 그때도 이런 식.. 더보기
지리산은 왜 지리산이라고 부를까? 며칠 전, 10월 20일이었군요. 함양 마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함양읍을 거쳐 구비구비 고갯길을 두 번 돌아 올라가면 이렇게 지리산제일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고갯길에 올라 잠시 차를 세워두고 지리산제일문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날이 두 번째 만나는 문입니다. 처음 만났을 땐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대자연에 웬 어울리지 않는 인공의 구조물이람! 그러나 두 번째 만나니 그 생소한 불쾌감도 덜합니다. 저 인공석조물도(석조물인지 콘크리트물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세월의 옷을 입게 되면 나름 볼품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문제는 세월의 옷을 입기도 전에 육신이 썩어문드러지는 불상사가 없기를 빌어야겠지요. 지리산제일문을 넘어서면 웅장하게 늘어서있는 지리산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 더보기
욕망의 불꽃, 넥타이 키스에 숨은 서우의 음모는? 유승호와 서우가 등장했습니다. 전반부의 생략이 유례없이 과감하네요. 한 세대도 아닌 두 세대의 유년시절이 단 5회 만에 끝났군요. 실로 놀라운 속도전입니다. 보는 사람들이야 그 빠른 전개에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즐거워하겠지만, 아역으로 나온 배우들은 참 아쉽겠어요. 유승호. 에서 할머니를 괴롭히던 철부지 악동의 모습에서 광개토대왕의 어린 시절 담덕태자로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마침내 에서 고3 수험생이 되었지요. 그러더니 이번엔 완벽하게 성장한 한 청년이 되어 나타났네요. 그 긴 여정을 이렇게 짧게 적고 보니, 인생무상…. 아무튼 유승호가 이번엔 자기보다 연상인 서우와 사랑에 빠질 모양이어요. 서우. 에서 유감없이 불꽃 연기를 선보였죠. 처음엔 닭살이 돋을 것만 같은 코맹맹이 소리에 모두들 불평을 해댔지만,.. 더보기
블로그 하다보니 신문사 인터뷰도 해보네요 얼마 전에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김주완 기자의 중학생 아들이, 부산일보였던가요? 신문사에 인터뷰하자고 왔다고 자기 블로그에서 말했었지요. 이 친구는 사실 중학생이지만 이미 꽤 유명한 파워블로거이니 충분히 기사소재가 됐을 겁니다. 어쨌든 그걸 보고 꽤나 부러웠는데 이번엔 도민일보에서 저를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왔군요. 그래서 어제 부랴부랴 가서 허겁지겁 인터뷰를 했는데요. 오늘 아침에 바로 났네요.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좀 그렇습니다. 거시기 하다고나 할까요? 인터뷰는 두 시간 가까이 인생사 전반에 대해 따져 물으시더니 신문에는 달랑하게 짧은 바지처럼 거개 다 잘리고 말았네요.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은 사진이었는데, 제가 요즘 머리카락들이 반란을 일으켜 내전 중인데요. 이것들이 한 2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역.. 더보기
경향-민노당 신경전을 바라보는 민노당원들 반응 요즘 타블로의 진실과 북한 정권 3대 세습이 화제인 거 같습니다. 타블로 사태야 저로서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볼 땐 악플러의 전형이라고까지 비난되는 타진요가 문제가 있고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원인 제공을 한 타블로도 별로 정의롭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잖아도 고위층의 학벌지상주의, 논문표절, 병역기피, 부정부패가 판치는 한국사회에서 스탠포드 학력을 들먹이며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자랑을 한 것은 아무리 곱게 보려고 해도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캐나다로 모두 떠나 사실상 한국 사람이 아니게 된 사람들이 모두 다시 한국에 돌아와 남들 다 가는 군대에 가서 고생할 필요도 없이 잘 먹고 잘 산다고 생각하니 배 아픈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돈이 논 사니 배가 아프다'는 옛.. 더보기
"나는 인맥도 없는 찌질이가 아니"란 아들의 말씀 요즘 별 하는 일도 없었는데 테레비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테레비블로그를 하면서 테레비를 안 본다니 이거 완전 어불성설 되겠습니다만, 제가 사실은 그렇게 테레비 앞에 죽치고 앉아 있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ㅋ~ 게다가 테레비를 특별히 봐야 하는 프로가 아니면 앞에 붙어 있는 성격도 아니고요. 제가 아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집에 들어가면 즉시 방바닥에 뒹굴며 콘맨이 된다고들 하던데요. 저하고 꽤나 친한 건설업을 하는 친구도 그렇고, 화류계에 종사하는 친구도 그렇습니다. 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리는 거 말고는 집에선 할줄 아는 게 없는 탓도 있을 테지요. 사실은 또 제가 잘 아는 어느 블로거께서도 집에 들어가면 리모콘 독점권을 행사해서 요리조리 돌리는 재미로 산다고 하시더군요. 공장에 다니는 잘 아는 형.. 더보기
욕망의 불꽃, 대서양그룹은 현대가의 복사판? 욕망의 불꽃 홈페이지에서 대서양그룹 가계도를 살펴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이거 완전히 현대가의 복사판이잖아! 그러니까 대서양그룹의 김태진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역대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기업도 현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청와대에서 살고 계신 이명박 대통령도 원래 이 현대의 성장배경을 드라마로 만든 로 정치적 출세의 발판을 마련하셨죠. 그때 이명박 역을 한 사람이 '아, 씨바!'로 유명한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었습니다. 이명박으로선 자신의 아바타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기고만장이 하늘을 찔렀지요. 아무튼 일개 드라마가 결국 일국의 대통령도 만들어내는 처지고 보면 드라마의 위력은 가히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현대가와 이명박을 소재로 한.. 더보기
욕망의 불꽃, 돌아온 카리스마 신은경 신은경, 참 오랜만이군요. 신은경은 한때는 좋아하기도 하다가 또 한때는 싫어하기도 한 그런 연기자였습니다. 아니, 조폭마누라에서의 신은경은 제겐 별로였습니다만 나머지는 대체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조폭마누라에서가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신은경은 매우 특이한 캐릭터를 가진 연기자로 제게 기억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우선 생김새부터가 그렇죠. 어떨 땐 공주처럼 보이기도 하다가 또 어떨 댄 선머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매우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기다가도 어떨 땐 아주 귀엽습니다. 뭐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건 사실이네요. 이거 뭐 잘 아는 지기도 아닌데 반가운 척 하려니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욕망의 불꽃에서 신은경이 보여줄 윤나영은 실로 신은경의 카리스마.. 더보기
마당에 핀 꽃을 보며 드는 생각 매년 이맘때면 우리집 마당에 피는 꽃이랍니다. 꽃 이름은 꽃무릇. 왜 하필 이름이 꽃무릇일까요? "꽃이란 무릇 이렇게 고와야 하느니라!" 그래서 꽃무릇일까요? 아무튼 꽃무릇이 활짝 핀 걸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이겠군요. 날씨도 이제 제법 가을다워졌습니다. 그렇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령군 같은 여름이 물러날 줄 몰랐지요.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데다가 길었습니다. 보통 8월 중순을 넘기면 질긴 여름도 한 풀 꺽이기 마련인데, 올여름은 그 기세가 멈출 줄을 몰랐지요. 9월 말이 되어서야 이제 겨우 꼬리를 내리고 후퇴할 모양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물러가는 여름을 배웅하는 우리 마음도 한결 풍성해졌습니다.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마치 밤사이 몰래 진주해들어온 해방군처럼 그렇게 여름을 몰아내고 세.. 더보기
보일러 가격, 같은 모델인데 왜 천차만별일까? 우리집에 보일러가 고장났습니다. 뭐 숨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니 그대로 말씀드리면 우리집 보일러는 경동보일러입니다. 우리 딸애가 태어난 며칠 후에 설치했으니 딱 10년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래 되긴 됐군요. 우리 생각엔 엊그제 단 거 같은데 세월이 유수란 말이 실감납니다. 석 달 새에 세번이나 고장난 보일러 그런데 이 보일러가 지난 6월 조정판넬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아예 안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경동보일러에 전화하니 서비스 기사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수리를 요청하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전에 잠깐 전화로 응급처치 방법을 일러주었지만 소용이 없었죠. 기사가 왔습니다. 그동안 이 기사는 우리집을 제집 드나들듯 여러차례 다녀간 듯했습니다. 집 관리는 어른이 주로 하셨는데 노환으로 1년 가까이 병.. 더보기
'황금물고기' 뻔뻔한 이태영, 의사 자격 있나 결국 예상대로 이태영은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좀 실망스럽습니다. 아니,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그냥 문정호의 어머니 강여사가 피해자측 가족을 만나 일이 잘 풀린 것으로 했으면 좋았을 걸 괜히 쓸데없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글쎄요. 저는 이 드라마 작가의 도덕이나 법에 대한 관념을 좀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태영의 처지를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팬들의 입장에선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문정호가 이태영을 만나 "나는 자네가 수술 전에 분명히 아무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네. 그러니 자네는 틀림없이 의사로서의 소명감으로 수술에 임했다고 내게 말해야 하네" 하는 식으로 말할 때 저는 "아, 그래도 그건 아니지" 하며 탄식했습니다. 이상이 없었다구요? 이상이 있는 걸 실컷 우리에게 .. 더보기
동이, 장무열이 장희빈을 배신한 진짜 이유 장희빈의 죽음에는 장무열의 공도 꽤 큽니다. 물론 이는 역사적 사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 장무열이란 어떤 인물인지 우리는 감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는 오직 최철호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등장한 인물입니다. 급조된 인물이죠. 그런데 급조된 장무열이 실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동이 첫회에 등장했던 대사헌 장익헌 영감의 아들이었으니까요. 장익헌은 같은 남인 출신인 오태석의 계략에 의해 죽었습니다. 이 계략에는 장희빈도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드라마는 묘사했었지요. 그런데 아직껏 이에 대한 어떤 해답도 내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뭐 그냥 그 정도로 사건 내막의 대강을 짐작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지요. 그런데, 장무열이란 사람, 참 비열한 인간입니다... 더보기
황금물고기, 사이코패스 이태영과 답답한 한경상 드라마를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태영 같은 사람이 정말 세상에 있을까?' 만약 있다면 참으로 끔찍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내면서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멀쩡한 한지민 엄마를 정신병자로 만들어 정신병원에 감금해놓고도 태연합니다. 실로 사이코패스의 전형입니다. 한지민이 절벽에서 떨어질 때도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 이내 한지민이 떨어져 죽도록 방치합니다. 다행히 한지민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태영과 결혼한 문현진은 원래 그렇게 악독한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욕심은 많지만 정이 많고 착한 사람인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가진 욕심, 어떻게든 이태영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그녀마저 삐뚤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젠 그녀조차 사.. 더보기
동이, 장희빈의 억울한 죽음을 증언하다? 제목을 달고 보니 제가 봐도 좀 황당하군요. 그러나 이런 가정은 어떻습니까? 실상 장희빈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인현왕후와 최숙빈의 투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입니다. 또는 이렇게 가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소위 환국정치란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낸 숙종의 정치적 계략에 의해 죽었다고 말입니다. 왕조실록을 비롯해 공식 기록이든 비공식 기록이든 장희빈이 죽어야 할 죄목이 뚜렷한 게 없습니다. 다만 인현왕후가 죽고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숙빈이 고변한 해괴한 무당 푸닥거리가 전부입니다. 드라마 동이에서도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민씨 패찰이 등장했습니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역사적 상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는 장희빈이 죽음을 맞게 된 이유가 인현왕후를 저주했기 때문이란 사실입니다. 그러나 .. 더보기
연예블로거는 매일 테레비만 보고 살까? 어떤 저의 지인은 저에게 그렇게 물어보더군요. "야,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테레비만 보고 살 수 있냐?" 좀 황당한 질문이긴 했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 이렇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아, 내가 블로그에다 거의 테레비 연속극 이야기만 쓰니까 그리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나 테레비 잘 안 봐." 제가 어제 이란 모임에서 매월 한 번씩 열리는 걷기 행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남은 주당들과 한 잔 하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하는 일이 거실에 드러누워 리모콘 들고 요리조리 돌리는 거 말고는 하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이분 말씀은 리모콘에 대한 독점적 권리가 자기에게 있다는 말씀인데, 이는 다른 말로 풀어서 해석해 드리면 이런 것입니다. "나는 집안의 가부장으로서 .. 더보기
김탁구, 감옥에 간 악당 한승재를 위한 변명 김탁구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한 회 한 회가 긴장의 연속이었고 마지막회마저도 그 긴장은 줄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보기 힘든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김탁구지만, 사실은 김탁구만 주인공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구마준도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승재입니다. 한승재. 그는 이 드라마에서 김탁구를 괴롭히는 악당이었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악당들과는 달랐습니다. 눈물겨운 사연을 가진 슬픈 악당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보면 "저 나쁜 놈" 하면서도 또 한편 가슴 시린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런 그를 거두어준 것은 거성가였습..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이야말로 진정한 대인배 역시 구일중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구마준이 자기아들이 아니란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도둑질은 해도 씨도둑은 못한다'는 옛말을 빌어오지 않더라도 구일중은 구마준이 자기 아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이 다 바보는 아니거든요. 게다가 구일중은 서인숙과 한승재의 행적을 다 보고 있었을 겁니다. 자기와 서인숙의 당시 관계에 대해서도 물론 기억하고 있었을 테죠. 그러니 서인숙이 임신했다고 했을 때 이미 구일중은 낌새를 눈치 챘을 겁니다. "아니 이 무슨 일이야?" 하고 매우 당황했을 것입니다. 구일중처럼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은 순간적으로 한승재에게 의심의 눈길을 돌렸을 겁니다. 한승재가 서인숙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첫회부터 우리도 그 사실을 .. 더보기
장희빈의 죽음은 곧 동이의 몰락 장희빈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벌써 끝났어야 하지만, 10부가 연장됐다고 하니 이제 8부가 남았습니다. 왕자 금이가 성장해서 왕이 되는 모습도 그려야 하니까 장희빈을 그렇게 오래 살려둘 수도 없는 문제겠지요. 그렇다면 다음주 아니면 그 다음주쯤? 아무튼 장희빈이 죽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동이는 장희빈이 몰락하는 것을 마냥 즐거워 할 수만 있을까요? 물론 드라마상에서 동이는 워낙 착하고 고운 여자라 장희빈의 몰락을 바라지도 그리지도 않습니다. 오직 장희빈 스스로 함정에 빠질 뿐이지요. 그러나 실제의 동이는 어땠을까? 그녀도 그토록 착하고 고운 모습으로 장희빈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안타까운 눈으로 지켜봤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인현왕후가 죽고 장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