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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묻힌 춘삼월 만날재의 하얀 사진들 엊그제 밤, 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비바람 소리가 윙~ 윙~ 창문을 흔들었습니다. 찬바람이 방안으로 스며들며 떠난 줄 알았던 추위를 다시 몰고 왔습니다. 발이 시리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오죽했을까요. 그리고 두어 시간 후에 다시 현관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더니 비바람이 눈바람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정원수 너머 어둠에 묻힌 지붕위에 하얗게 눈이 쌓이고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강풍에 실려 온 눈보라가 마치 우리 동네를 북국에 실어놓은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플래시를 켜고 찍으니 눈송이가 내려오는 게 보이시죠? 다음날 아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아직 눈보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겨울보다 훨씬 더 춥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춘삼월에 눈보라를 동반.. 더보기
추노, 좌의정 이경식은 중도주의자? "원손을 풀어주자는 것도 충심이요, 그 반대도 충심 아닙니까? 이제 그만 전교를 내리시어 정국의 혼란을 바로잡아주시길 간언하나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 중에 중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도, 참 좋은 말입니다. 이쪽에 치우치지도 않고 저쪽에 치우치지도 않는다는 뜻이겠죠. "나는 아주 공정하다!" 말하자면 이런 따위의 자화자찬인 것입니다. 중도를 잘못 해석하면 자칫 박쥐같은 회색주의자로 오해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이 중도는 매우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중도주의자 이경식? 바로 이런 중도주의자가 드라마 에도 있습니다. 권력의 실질을 잡고 있는 좌의정 이경식입니다. 그가 잡고 있는 권력의 기반은 어심입니다. 그는 어심을 잘 읽습니다. 어쩌면 어심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공작이 성공한 때문.. 더보기
추노에서 만난 어린시절 소풍장소, 너무 반가워 어제 천지호가 죽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왜 천지호를 죽였을까? 대길이와 함께 힘을 합쳐 황철웅과 좌의정 일당을 박살내는 꼴을 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못해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인명은 재천인 것을. 아니지요. 인명이 재천이 아니라 천지호의 명줄을 쥐고 있는 건 감독과 작가가 아니겠는지요. 아, 그러고 보니 작가님 성함이 천성일, 천지호와 종씨로구먼요. 그런데 왜 이렇게 허무하게 천지호를 죽였을까나…. 아무튼 천지호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이번 주 를 보다가 낯익은 장면에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곧 휘둥그레진 두 눈은 반가움으로 더 커졌지요. 바로 제가 어릴 때 자주 놀던 곳이었거든요. 이곳은 소풍장소로도 자주 애용되었는데 우리는 이곳을 관문이라고 불렀답니다. 초등학교와 .. 더보기
기자들이 사장을 뽑기도 자르기도 하는 신문사 "기자들이 신문사 사장을 자른다고?" 경남도민일보 서형수 사장 사퇴 파문 제목과 같은 신문사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아주 특이한 경우지만 이런 신문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경남도민일보가 그렇습니다. 국민주주신문으로 알려진 한겨레신문사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경남도민일보는 사장과 편집국장을 기자들이 뽑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진짜 주인? 사장과 편집국장 임명권을 가진 기자들이었다 요즘 MBC가 KBS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내려 보낸 낙하산 사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회사 정문을 가로막고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지요. 그러나 경남도민일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일이 없습니다. 신문사의 주인이 특정 자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주인은 도민들로 구성된 주주들입니다.. 더보기
추노, 그들의 예정된 운명은 '한패'였다 천지호, "대길아, 너는 이 언니가 꼭 살린다. 나, 천지호야, 천지호~ 알아?" 이대길이 교수대에 매달렸습니다. 목이 매달려 허공에 떠 버둥거리는 대길의 발아래에는 뾰족한 날을 곧추세우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죽창들이 수북합니다. "대길아!" 하고 외치는 대길의 절규는 결코 죽을 수 없다는 처절한 몸부림, 분노였습니다. 대길은 결코 죽을 수 없습니다. 그에겐 최장군과 왕손이의 생사를 확인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습니다. 대길이가 결코 죽을 수 없는 이유 세상에 식구라고는 장군이와 왕손이가 전부인 대길입니다. 대길에겐 쉽게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언년입니다. 대길은 기절한 척 속이고 철웅과 태하가 하는 모든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언년이가 안고 있던 아이가 원손이며 좌의정 일파가.. 더보기
파스타 보다 의사와 요리사의 공통점 물어보니 우리 아들은 의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왜 의사가 되는 꿈을 가졌는가? 답은 간단했습니다. 군대 가기 싫어섭니다. 이거 참 이런 이야기를 블로그에 공개한다는 게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사실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군요. 애국주의적 관점에서 탓하더라도 할 수 없습니다. 무슨 당 대표도 아니라 안 보낼 재간이 없어 그렇지 실은 저도 아들 군대 가는 걸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 군대, 그거 골병드는 곳이거든요. 추억도 많지만, 추억 이면에 잊고 싶은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은 곳이 사실 군대란 곳입니다. 그리고 별로 안 좋은 것도 많이 배워서 나오죠. 제가 오래 전에 포스팅한 기억이 있는데요. 제가 있던 부대에서 중대장 자전거를 만들어주기 위해 부대원들이 하룻밤에 다른 부대를 돌며 자전거 8대를 훔쳐.. 더보기
추노, 가장 혁명적인 인물은 언년이가 아닐까? 좀 뚱딴지 같지요? 그러나 오늘 추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금까지 몇 번 추노속 혁명가들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보긴 했지만, 언년이(이다해)야말로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고요. 물론 혁명가라 하면 의식 뿐 아니라 행동력까지 갖추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보자면 언년이는 한참 거리가 있지요.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한다면서 어떤 혁명인지 말이 없는 송태하 송태하(오지호)는 직접 혁명을 말하고 있고, 그 혁명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요. 단순히 임금을 바꾸는 게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혁명이 아니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혁명에 대한 상이 있는 건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게 무언지 아무것도 보여주는 게 없습니다.. 더보기
'추노' 나쁜놈하고 좋은 일 해도 되는 것일까? 곽한섬, "저들의 혁명은 우리의 혁명과 다릅니다. 저들은 세상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벼슬이 하고 싶은 겝니다." 송태하, "그들과 우리는 스승이 같으니 생각도 별로 다를 것이 없네. 그러니 우리끼리 분란하지 말고 함께 해야 하지 않겠나."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 그의 입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세상이란 것입니다. 곽한섬이 궁녀 장필순에게 말했던 세상도 바로 새로운 세상이었죠. 한섬의 프로포즈에 "궁녀인 내가 어떻게 댁과 혼인을 한단 말이요?" 하고 말하자 곽한섬은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했지요. "세상이 바뀔 걸세."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과 조선비가 꿈꾸는 세상은 같을까? 곽한섬의 대답은,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송태하나 곽한섬은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정권을 바꾸.. 더보기
파스타, 갈매기, 청사포등대와 함께 한 아들 졸업식 아들 졸업식날, 말로만 듣던 정통 이태리식당에서 파스타도 먹고, 해운대에서 갈매기도 보고, 마지막으로 청사포도 구경하고… 2010년 2월 17일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졸업식이 있던 날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졸업식은 입학식을 하던 바로 그 장소에서 치러졌습니다. 6년 전 입학식이 있던 날에는 아들녀석이 왜 그리 안쓰럽던지, 부모 품을 떠나 혼자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녀석을 보며 기쁨보다는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지요. 그러나 6년 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졸업식장에서는 이번엔 반대의 감정으로 인해 슬퍼졌답니다. 얄미울 정도로 천방지축이 된 아들녀석에 비해 제가 훨씬 초라하고 불쌍해보였기 때문입니다. 6년 전만 해도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젊은이였.. 더보기
추노, 운명의 갈림길에 선 대길의 선택은? 10여 년을 찾아 헤매던 언년이가 눈앞에서 혼인을… 이대길은 최종적으로 어떤 운명의 수레를 타게 될까? 가 드디어 12부가 끝났습니다. 24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 했으니 반환점을 돈 거지요. 지난주 마지막 엔딩 장면 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 주 이야기 전개를 보니 역시 이다해와 오지호의 키스신이 이유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출자로서는 뭔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운명의 대반전이 있었던 것이지요. 운명의 대반전, 언년이와 송태하의 혼인 지난주는 그야말로 파격에 파격을 거듭한 장면들로 화면이 가득 찼었지요. 백호와 윤지의 죽음, 천지호 패거리의 잇단 피살, 곽한섬과 애틋한 정분을 채 피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궁녀 장필순, 그러나 시청자들이 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사이도 없이 펼쳐지는 긴박한 .. 더보기
사이판 간 '천무단' 비판, 중국축구와 무슨 관계? 사이판 총격사건 때문에 천하무적 야구단 비판하는 니들, 중국 축구에 졌으니 중국제품도 쓰지 말고 중국에도 가지 마? 공한증, 중국과의 축구경기만 열리면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진실로 중국사람들이 공한증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뭐 특별히 친한 중국사람도 없거니와(아, 특별히 친하진 않지만 친구는 몇 명 있네요) 있다고 하더라도 저한테 "우리는 공한증 있어요" 이러지는 않을 테지요. 그런데 우리는 마치 중국인들이 정말로 공한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한국의 언론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중국과 축구경기만 한다고 하면, 그게 친선경기이든지 공식 국제경기든 가리지 않고 공한증을 이야기합니다. 마치 중국 축구팀은 공한증 때문에 도저히 한국팀을 이기기가 어려운 것처럼 말.. 더보기
파스타, 달달셰프 현욱이 미련한 김산보다 매력적인 까닭 키다리 아저씨 같은 김산의 헌신적인 사랑에 빠진 2%, 달달한 맛 답은 이미 제목에 나와 있습니다. 현욱은 달달하고 김산은 미련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미련한 사람보다 달달한 사람이 매력적인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가 처음 시작했을 때 현욱은 버럭질이란 오명을 썼지만, 이제 달달한 셰프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니 원래부터 그는 달달한 사람이었을지 모릅니다. 원래 달달한 사람이었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유경과 처음 만났던 횡단보도를 기억하시는지요? 금붕어를 함께 주워 담는 그의 눈길이 유경과 마주쳤을 때 이미 둘은 사랑에 빠졌죠. 그리고 유경은 현욱을 향한 마음을 아무 거리낌없이 표현했고요. 현욱도 마찬가지였죠. 처음 만난 여자에게 대뜸 자기들이 만났던 횡단보도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했지요. 그것도.. 더보기
'더불사' 데모 좀 안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해다오!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 지방의원 후보수락 연설 "우리도 데모 좀 그만 하고 밥 좀 먹고 살자!" 마산시에는 삼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진전면, 진북면, 진동면, 이 세 곳을 합쳐 그렇게 부릅니다. 원래는 창원군 삼진이었던 이곳은 1997년부터 마산시에 편입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낙동강 전선과 더불어 가장 치열한 전장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북한인민군의 침공에 맞서 싸우다 이곳에서 전사한 수많은 해병대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당시의 치열했던 전흔이 되고 있습니다. 아픈 전쟁의 상처가 많은 삼진마을은 아직도 전쟁 중 한편 삼진은 국군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학살 피해자들이 존재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조용한 이 마을 옆 국도를 지날 때면 마치 억울한 혼령들의 귀곡성이 들리는 듯 하여 흠칫한 .. 더보기
파스타, 버럭셰프 현욱이 달달해진 이유 최현욱이 달달해진 이유? 최현욱은 원래 달달한 사람이었어! 파스타가 벌써 후반전에 돌입했습니다. 20부작 중 11부를 마쳤으니까요. 내일부터는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파이팅에 들어가겠군요. 그동안 사실 탐색전이 너무 지나쳤지요. 아, 이건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분석이네요. 사실 탐색전이라면 라스페라의 사장인 김산(알렉스)과 오세영 셰프(이하늬)가 했던 것이지요. 최현욱(이선균)과 서유경(공효진)에겐 애초부터 탐색전 따윈 없었지요. 서유경의 짝사랑? 아니, 처음부터 쌍방통행이었다 그들은 이미 첫 만남부터 달아올랐고 서로 가감 없이 그 느낌을 주고받았죠. 서유경이 일방적으로 짝사랑한 게 아니었냐고요? 천만에요. 그렇지 않답니다. 서유경이 횡단보도에서 쏟은 금붕어를 주워 담는 것을 최현욱이 도와줄 때 그.. 더보기
'티스토리/다음'에서 선물보따리 받은 소감 엊그저께 티스토리로부터 우편물이 하나 배달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로 선정된 블로거들에게 보내는 선물보따리였습니다. 2010년 새해가 밝은지도 무려 한 달이나 지났으니 배달이 꽤나 늦었지요. 실은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미리 선물보따리를 보낸다는 통지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선물보따리는 언제 받아도 기분 좋습니다. 선물 받을 자격이 있나 없나의 문제와는 별도로 말입니다. 사실은 제 블로그가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긴 하지만, 좀 쪽팔리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긴 뭐 300명이나 되는 블로거들이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금딱지를 받았으니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지요. 제가 이 금딱지를 사이드바에 달면서 실비단안개님의 댓글에 이렇게 말했었지요. "사실 .. 더보기
삼성컴퓨터 고치러 갔다가 속좁아진 사연 삼성컴 황당한 고객만족조사, "북한공산당 투표하냐?" 수리비 5만2천 원에 속좁아진 이야기, "에잇 이놈의 삼성컴퓨터 다시는 사나 봐라!" 지난주 금요일 밤에 마이 컴퓨터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불이 안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니 불만 들어오게 하면 다시 살아나실지도 모른다 이런 말이죠. 그러므로 "아주 돌아가신 것은 아니고, 어쩌면 다시 살아나실지도 모른다" 이리 말해야 옳겠습니다. 컴퓨터 없는 주말을 어찌 보낼까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없으니 없는 대로 살겠더군요. 가능하면 매일 한 개씩, 최소한 이틀에 한 개씩은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 안심이 되지만, 컴퓨터께서 돌아가시고 보니(곧 다시 살아나시겠지만), 포기하는 마음이 되어 오히려 편안하더군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읽어보고, 테.. 더보기
추노, 명품조연 죽여버린 주연들의 애정행각 , 주연·조연 가릴 것 없는 명품들의 향연, 때와 장소에 걸맞지 않는 러브신으로 찬물 뿌려 이번 주는 완전히 열풍으로 보낸 한 주였습니다. 폭풍처럼 지나갔다고나 할까요? 마치 넋을 빼놓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대단한 였습니다. 장혁과 오지호의 연기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습니다. 저는 첫 번째 리뷰를 쓸 때 제목을 이라고 적었습니다. , 주연배우들을 위해 준비된 작품? 그만큼 이대길로 변신한 장혁의 연기가 눈부셨기 때문입니다. 장혁이 이대길을 위해 준비된 인물인지, 이대길이 장혁을 위해 마련된 인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둘은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1부와 2부에서 그림자처럼 은인자중하던 오지호는 또 어떻습니까? 2부의 막바지에 들면서 그가 드디어 몸을 일으키자 과연 조선 제일의 무장.. 더보기
'추노' 좌의정 이경식이 원손을 죽이려는 진짜 이유 "나라를 사랑하는 만큼 그에 따른 대가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 법이지. 대가? 바로 재산 아닌가." "용골대가 온다고? 청국과 전쟁을 하자는 중론이 일겠구만. 그러니 자네는 열심히 물소뿔을 모으시게나." 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물론 그는 권력욕에 가득 찬 간교한 인물입니다. '전반적으로다가(!)' 느껴지는 분위기로 보면 아마도 소현세자 독살에도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세자빈을 역모로 몰아 죽이고 세 원손들을 제주도로 귀양 보낸 것도 그의 작품이었을 겁니다. 반정의 씨앗 원손 이석견을 죽여라 그는 이제 마지막으로 반정의 씨앗이 될 수도 있는 원손을 죽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황철웅이 이 일에 투입되었습니다. 황철웅은.. 더보기
'파스타' 이하늬보다 공효진이 더 미인인 까닭 공효진 "달달한 파스타든 짭짤한 파스타든 손님이 원하는 파스타를 먹게 해주고 싶어!" 이하늬 "내 파스타는 최고야. 내 완벽한 레시피는 절대 변할 수 없어. 주는 대로 먹어야 돼!" 이하늬, 미녀지요. 미스코리아에다 국제미인대회에서도 입상했군요. 요즘이야 이런 미인대회가 별로 인기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옛날에는 대단했었죠. 글쎄,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제 생각엔 그래요. 당시엔 수영복만 입은 여성을 텔레비전을 통해 공공연히 볼 수 있는 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뿐이어서 그랬던 거 아닐까요? 하하. 미인은 강아지도 알아본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 혹시 해보셨나요? 과연 통일적으로 주어진 미적 기준이란 게 있을까? 한가한 사람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런 게 있기는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분들의 연구에 의하면.. 더보기
사이판에 간 천하무적야구단이 불편한 이유 총격사건 피도 안 마른 사이판 가서 희희낙락 전지훈련, 네티즌들이 받아낸 사과에 찬물 끼얹는 천하무적 야구단, 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일까? KBS가 사이판에서 찍은 오락 프로그램이 결국 방송되었군요. 천하무적 야구단입니다. 저는 사실 천하무적 야구단이 무얼 하는 팀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천하무적 토요일》이란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연예인 야구단(사회인 야구단인가?)이란 것 정도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한 1주일 정도 됐을까요. 천하무적 야구단의 전지훈련 장소 사이판은 어떤 곳인가? 사이판은 작년 11월 20일 대한민국의 관광객 6명이 총기난사 사고를 당한 곳입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중에 한 분은 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사이판에 도착한.. 더보기
양반귀족 대길이 추노꾼이 된 까닭? 추노꾼 이대길의 정체에 대한 물음, "대길이가 추노꾼이 된 까닭?" "사랑을 쫒는 연인? 원수를 쫒는 복수의 화신? 아니면, 새세상을 쫒는 혁명가?" 이대길(장혁)은 양반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착오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대길은 노비도, 천민도, 평민도 아닌 여전히 현재에도 양반이란 사실입니다. 그 엄연한 사실을 모두들 잊고 있는 듯합니다. 그것은 대길이 저자에서 거의 천민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천민들에게조차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천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추노꾼 이대길은 양반귀족이다 그럼 대길은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집안이 몰락했기 때문입니다. 대길의 집안이 몰락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는 언년이(이다해)의 오라비인 큰놈이(.. 더보기
'추노' 이다해 노출, 어이없는 선정성 논란 '추노' 선정성 논란의 이유는 뭘까? 또 선정성의 개념이나 기준은 뭘까? 저는 어제 텔레비전을 단 1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합천 황매산 깊은 골짜기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농부 시인 서정홍 선생님의 집에서 함께 간 블로거 두 분과 '살과 뼈가 타는 밤'을 보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텔레비전 따위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요. 살과 뼈가 타는 밤? 말해놓고 보니 이거 너무 야하군요. 그러나 오해는 마십시오. 살과 뼈가 타는 밤? 이런 해학적인 표현도 선정성의 기준으로 보면 어떻게 될까? 오해 말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더 오해를 하고자 기를 쓰는 게 인지상정,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실상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곳엔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었는데.. 더보기
파스타, "내 주방에 여자는 너 하나로 충분하다" 속뜻은? 최현욱 셰프의 진심은 뭘까?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에서 "내 주방에 여자는 너 하나로 충분하다!"로 바뀐 깊은 속뜻은? 최현욱 셰프(이선균)가 변했어요. 아니 변한 게 아니라 원래 속에 있던 것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죠. 아마 그럴 거에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죠. 최현욱이 말했던가요? 서유경(공효진)에게 이렇게 물었었죠. "금붕어 아이큐가 얼만지 알아?" "아뇨. 모르는데요." "3초, 딱 3초야." 사랑도 금붕어처럼 3초마다 새 세상이 열린다 "3초라고요?" "그래, 3초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거지." 맞아요. 금붕어 아이큐가 딱 3초라고 하는 게 맞는다면, 3초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말이 맞겠군요. 3초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에 젖어 행복해지는 거죠.. 더보기
'추노' 제작진의 해명, "예쁜 이다해는 의도적 연출" 매우 이례적인 드라마 제작진의 해명, "예쁜 이다해는 의도적 연출이었다." 제작진이 마침내 입을 열었군요.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에 드라마 내용에 관한 논란에 대해 이렇게 해명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역설적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즐거운 마음으로 해명을 아니 할 수 없는 지경에 제작진이 몰렸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에 대한 논란들은 긍정적인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쁜 이다해 비판'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 제작진의 해명은 이다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초반부터 이다해는 노비 신분에 걸맞지 않게 피부가 너무 곱다느니 다른 여종에 비해 너무 예쁘다드니 하는 비난에 시달려왔습니다. 심지어 어떤 블.. 더보기
'추노' 너무 예쁜 이다해를 위한 변명 어떤 게 진짜일까? "이다해, 차라리 화장을 벗어라" vs "거친 모습의 남자 배우들의 연기와 완벽한 앙상블" 에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독특하다 못해 희귀하다고 할 소재, 곽정환 감독이 만들어내는 빼어난 영상미, 어떻게 찾아다니며 찍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촬영지, 탄탄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조연들의 열연, 회마다 등장하는 카메오들의 지나치게 눈부신 활약 등등등…. 이다해, 노비들의 열전 '추노'에선 너무 예쁜 것도 죄가 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원색 가득한 영상에 클로즈업되는 이다해의 아름다운 미모가 볼거리 중의 볼거리입니다. 나만 그런가? 흠흠~ 뭐 아무튼, 그러나 요즘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이다해에 대한 비판이 드셉니다. 주로 이다해가 너무 예쁘다는 비판.. 더보기
'추노'속 소현세자 독살설의 배경은 무엇일까? '추노'속 소현세자 죽음의 원인은 독살? 그럼 독살의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독살설이 맞다면, 그 결론이 추악한 욕망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의 시대적 배경은 인조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조가 통치하던 조선은 격동기였습니다. 두 차례의 왜란에 이어 다시 두 차례의 호란을 겪은 나라는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습니다.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노비가 급증하면서 도망가는 노비도 늘어났습니다. 추노질이 돈벌이의 한 수단이 되었다는 것은 당시 사회의 혼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인조반정은 광해군의 실리노선에 대한 근본주의의 도전 이처럼 하층사회만 소용돌이에 빠진 것은 아닙니다. 양반사회의 당쟁은 권력암투로 날이 새고 날이 졌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조가 등장한 것입니다. 선조가 죽고 등.. 더보기
'공부의 신' 김수로가 말하는 참교육은 무엇일까 요즘 이 논란입니다. 인기가 있는 만큼 논란의 도마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논제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100%가 옳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교회당이나 사찰 같은 예배장소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전지전능은 신에게만 허용된 특허지요. 주입식 교육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교육방법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추세로 보면 주입식 교육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주입식 교육이 효과적인 교수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교육방법이 꼭 필요한 곳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은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이 바로 그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더보기
'공신' '파스타' 막장 주장에 동의 못하는 까닭 '공신' '파스타'도 막장? 그럼 진짜 막장은 뭐라 불러? 다음뉴스에 뜬 기사를 보다가 갑자기 막장드라마의 정의는 무엇이며, 사람들은 보통 어떤 드라마를 막장드라마라고 하는 것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때문에 부쩍 막장드라마 논란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남들처럼 를 열심히 보았지만, 3주 전부터 끊었습니다. 이 수상한 드라마를 계속 보다가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막장드라마의 중독성, 이유가 뭘까 사실 막장드라마에는 묘한 끌림 현상이 있습니다. 이건 절대 봐서는 안 되지 하면서도 궁금해서 눈이 가는 그런 현상 말입니다. 뭔가 특이한 행동을 하거나 옷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욕을 하면서도 계속 쳐다보는 그런 현상과 같다고나 할까요? 아니면 매운 닭발을 눈물을 철.. 더보기
정운찬 총리에게 731부대를 왜 물었을까? 밥 먹다 TV에 나온 정운찬 총리 보며 드는 생각, "그러고 보니 저 사람에게 731부대를 물어본 국회의원, 그거 왜 물어봤지?" 저녁 식사 중에 TV에 정운찬 총리가 나왔습니다. 8시 골든벨이 끝나고 9시 뉴스 예고편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세종시가 요즘 그를 자주 보게 하네요. 그를 보자 갑자기 생각난 듯이 아들이 물어보았습니다. "저 사람이 서울대학교 총장이었다며?" "맞다." "그런데 청문회 할 때 어느 국회의원이 731부대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니까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나?" "응, 알지. 항일독립군 부대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면서…." "하하, 왜 마루타로 유명한 일본군 특수부대를 독립군부대라고 했을까?" "그야 멍청해서 그렇지." "멍청한데 어떻게 서울대 총장도 하고 국무총리도 해?" "그건.. 더보기
'추노'속 섹시주모 조미령이 좋은 이유 남자들은 어떤 여자를 좋아할까? 반대로 여자들은 또 어떤 남자를 좋아할까? 이다해, 참 미인이죠. 단아한 용모에 빼어난 미모는 그야말로 춘향이가 환생한다면 이다해일 것이 틀림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게다가 요염한 기운이 보일 듯 말듯 흐르는 눈웃음까지 보자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 다른 여종들에 비해 언년이 이다해의 얼굴이 너무 깨끗하고 예쁜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미인은 흙 밭에 뒹굴어도 미인입니다. 『추노』에는 미인이 이다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하은도 있고, 윤지민도 있습니다. 각 회마다 바뀌며 등장하는 왕손이의 여자들도 실로 미녀들이죠. 거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그것도 노비들과 노비들을 쫓는 추노꾼들만 득실대는 곳에 그녀들이 없었다면 『추노』가 얼마나 '추'하게 보였을까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