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이례적인 드라마 제작진의 해명,
"예쁜 이다해는 의도적 연출이었다."
<추노> 제작진이 마침내 입을 열었군요.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에 드라마 내용에 관한 논란에 대해 이렇게 해명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역설적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즐거운 마음으로 해명을 아니 할 수 없는 지경에 제작진이 몰렸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추노>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추노>에 대한 논란들은 긍정적인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쁜 이다해 비판'에 대한 <추노> 제작진의 해명
<추노> 제작진의 해명은 이다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초반부터 이다해는 노비 신분에 걸맞지 않게 피부가 너무 곱다느니 다른 여종에 비해 너무 예쁘다드니 하는 비난에 시달려왔습니다. 심지어 어떤 블로거는 "이다해, 화장부터 벗어라!"라고 하며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언론들까지 가세해서 이다해가 너무 예쁜 용모와 고급스런 의상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현상들은 <추노> 제작진이나 이다해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였든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저는 이전 포스팅 <이다해를 위한 변명>에서도 밝혔지만, <추노>에서 보여주는 이다해의 모습은 다분히 의도된 연출이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그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예쁜 이다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꽤나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똑같은 곳을 보면서도 감상이 서로 달랐던 것이죠.
여종 언년이가 예쁜 것은 저로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언년이는 현실의 언년이가 아니라 대길이의 추억 속에 등장하는 꿈에도 보고 싶은 그런 언년이이기 때문입니다. 10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여전히 10년 전의 언년이를 그려달라고 방 화백에게 고집하는 대길이의 기억 속에 남은 언년이는 틀림없이 천사입니다.
그러므로 언년이를 그토록 곱고 아름답게 묘사한 것은 매우 사실적인 표현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리얼리티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그런 맥락에서 송태하와 함께 도망치는 김혜원이 하얀 소복을 입고 달리는 모습도 그리 어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노비였던 김혜원은 이제 어엿한 양반댁 규수 신분입니다.
'예쁜 이다해'는 대길과 뒤바뀐 운명의 극적 대비를 위한 효과 연출이었다
자세히 보면 평민이거나 노비의 신분으로 떨어진 대길과 태하의 모습 또한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한때는 양반 도령이었던 이대길과 운명이 뒤바뀌어 노비에서 양반계급으로 상승한 언년이 아니 김혜원의 모습을 극적으로 대비시키기 위해 이런 설정은 매우 필요한 효과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그런 설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너무 예쁜 언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도망치는 김혜원이 하얀 소복을 입고 달리는 모습도 마찬가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하더라도, 하얀 치마저고리만큼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깊은 산중과 골짜기를 타고 도망치는 그들이 옷을 바꿔 입었다면 그야말로 반리얼리티가 되니까요.
물론 중간에 주막을 만나기도 합니다만, 그 주막에선 김혜원이 입을 만한 옷도 없을 뿐 아니라 설령 있다고 쳐도 강탈하거나 훔치지 않고서는 입을 수가 없습니다. 조선시대의 서민들은 그렇게 옷을 여벌로 둘 정도로 부유하지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뒤따라온 대길 패거리에게 곧 습격을 당했으니 그럴 여유도 없었겠지요.
그러나 뭐 아무튼, <추노>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향해 이다해를 그렇게 예쁘게 꾸민 것은 제작진의 의도였노라고 해명했습니다. 성장환경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었다는 겁니다. 대길은 양반이었지만 지금은 추노꾼이 되어 양반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반면 언년이는 신분을 사서 양반이 됐고 과거 노비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죠.
“환경에 따라 달라진 혜원과 대길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있었다”고 해명한 <추노> 제작진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의도와 실제 리얼리티와의 사이에서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시청자들의 비판을 인정하면서 “시청자들의 지적이 타당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반응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합니다.
제작진, "연출 의도와 실제 리얼리티 사이의 괴리감을 인정하고 비판적 시청자 의견 수용"
이미 촬영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장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다음 촬영 분부터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고려해서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음~ 참 훌륭하군요. 비판에 겸손하게 고개 숙이는 자세는 쉬운 일이 아니죠. 뭐 아무튼(이거 대길이가 잘 쓰는 대산데 마음에 들어 자주 쓰겠다고 했었죠?), 저도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제 산에서도 내려오고 했으니 김혜원이 이전보다는 보다 강해진 모습으로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해가는 그런 여성으로 그려주었으면 합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끝내 양반 신분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내던지고 도망자의 길을 선택할 정도의 심지 있는 여성이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강한 모습으로 그려주는 게 옳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하나 더 부탁드리면, 주인공들이 모두 지방으로 출장 가서 그런지 주막이 너무 썰렁하군요. 예쁜 주모가 꾸며주는 주막풍경이 아주 졍겨웠는데…. 뭐 아무튼, <추노> 제작진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이다해씨도 너무 예쁘다는 비판에 주눅 들지 마시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네티즌들의 힘이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군요. 그럼~
블로그 구독+은 yogi Qook
"예쁜 이다해는 의도적 연출이었다."
<추노> 제작진이 마침내 입을 열었군요.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에 드라마 내용에 관한 논란에 대해 이렇게 해명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역설적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즐거운 마음으로 해명을 아니 할 수 없는 지경에 제작진이 몰렸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추노> 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추노>에 대한 논란들은 긍정적인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쁜 이다해 비판'에 대한 <추노> 제작진의 해명
<추노> 제작진의 해명은 이다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초반부터 이다해는 노비 신분에 걸맞지 않게 피부가 너무 곱다느니 다른 여종에 비해 너무 예쁘다드니 하는 비난에 시달려왔습니다. 심지어 어떤 블로거는 "이다해, 화장부터 벗어라!"라고 하며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언론들까지 가세해서 이다해가 너무 예쁜 용모와 고급스런 의상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현상들은 <추노> 제작진이나 이다해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였든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저는 이전 포스팅 <이다해를 위한 변명>에서도 밝혔지만, <추노>에서 보여주는 이다해의 모습은 다분히 의도된 연출이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그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예쁜 이다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꽤나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똑같은 곳을 보면서도 감상이 서로 달랐던 것이죠.
여종 언년이가 예쁜 것은 저로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언년이는 현실의 언년이가 아니라 대길이의 추억 속에 등장하는 꿈에도 보고 싶은 그런 언년이이기 때문입니다. 10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여전히 10년 전의 언년이를 그려달라고 방 화백에게 고집하는 대길이의 기억 속에 남은 언년이는 틀림없이 천사입니다.
그러므로 언년이를 그토록 곱고 아름답게 묘사한 것은 매우 사실적인 표현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리얼리티는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그런 맥락에서 송태하와 함께 도망치는 김혜원이 하얀 소복을 입고 달리는 모습도 그리 어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노비였던 김혜원은 이제 어엿한 양반댁 규수 신분입니다.
'예쁜 이다해'는 대길과 뒤바뀐 운명의 극적 대비를 위한 효과 연출이었다
자세히 보면 평민이거나 노비의 신분으로 떨어진 대길과 태하의 모습 또한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한때는 양반 도령이었던 이대길과 운명이 뒤바뀌어 노비에서 양반계급으로 상승한 언년이 아니 김혜원의 모습을 극적으로 대비시키기 위해 이런 설정은 매우 필요한 효과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그런 설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너무 예쁜 언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도망치는 김혜원이 하얀 소복을 입고 달리는 모습도 마찬가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하더라도, 하얀 치마저고리만큼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깊은 산중과 골짜기를 타고 도망치는 그들이 옷을 바꿔 입었다면 그야말로 반리얼리티가 되니까요.
물론 중간에 주막을 만나기도 합니다만, 그 주막에선 김혜원이 입을 만한 옷도 없을 뿐 아니라 설령 있다고 쳐도 강탈하거나 훔치지 않고서는 입을 수가 없습니다. 조선시대의 서민들은 그렇게 옷을 여벌로 둘 정도로 부유하지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뒤따라온 대길 패거리에게 곧 습격을 당했으니 그럴 여유도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 사진은 뭐지? 이거 둘이 한 팬가? ㅎㅎ 촬영 도중 쉬는 시간인 모양^^
“환경에 따라 달라진 혜원과 대길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있었다”고 해명한 <추노> 제작진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의도와 실제 리얼리티와의 사이에서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시청자들의 비판을 인정하면서 “시청자들의 지적이 타당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반응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합니다.
제작진, "연출 의도와 실제 리얼리티 사이의 괴리감을 인정하고 비판적 시청자 의견 수용"
이미 촬영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장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다음 촬영 분부터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고려해서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음~ 참 훌륭하군요. 비판에 겸손하게 고개 숙이는 자세는 쉬운 일이 아니죠. 뭐 아무튼(이거 대길이가 잘 쓰는 대산데 마음에 들어 자주 쓰겠다고 했었죠?), 저도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제 산에서도 내려오고 했으니 김혜원이 이전보다는 보다 강해진 모습으로 스스로 자기 길을 개척해가는 그런 여성으로 그려주었으면 합니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끝내 양반 신분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내던지고 도망자의 길을 선택할 정도의 심지 있는 여성이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강한 모습으로 그려주는 게 옳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하나 더 부탁드리면, 주인공들이 모두 지방으로 출장 가서 그런지 주막이 너무 썰렁하군요. 예쁜 주모가 꾸며주는 주막풍경이 아주 졍겨웠는데…. 뭐 아무튼, <추노> 제작진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이다해씨도 너무 예쁘다는 비판에 주눅 들지 마시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네티즌들의 힘이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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