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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6·2 지방선거 현장에서 전하는 목소리 (이 글은 본래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 소식지 기사로 나갈 예정이었으나 너무 웃긴다고 편집회의에서 짤려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제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그냥 재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용에 등장하는 현장은 창원(마산) 삼진마을입니다.) 여기는 더불사 편집장입니다. 본부 나와주세요. 뚜뚜두두~(신호 가는 소리) 아, 연결이 잘 안되는군요. 네, 다시 해보겠습니다. 여기는 편집장, 본부 나와라 오바~ (여기는 본부, 잘 들린다 오바~) 하하, 이렇게 정석으로 해야 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현장에서 전하는 6․2 지방선거 소식 생중계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여기는 진전면 어딘지 이름은 모르겠고, 하여간 들에서 일하는 농부 한 분과 대화를 한 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더보기
부처님오신날 절에서 거부한 지율스님 낙동강사진전 성흥사에서 거부한 사진전, 덕분에 시원한 계곡 옆 공원에서 열다 한여름 날씨였습니다. 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무슨 봄 날씨가 이래?" 하면서 쌀쌀한 이상기온을 탓했는데, 갑자기 또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니 그 변덕에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성흥사 입구 계곡에 도착했을 때, 계곡 옆 쉼터(공원이라고 해야 할)에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이 뜨거운 날씨가 마냥 행복한 모양입니다. "낙동강 사진전, 허락받고 합시다" 원래 계획은 성흥사(진해 웅동) 주차장에 지율스님이 찍은 낙동강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획이 수정되어 성흥사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고 절 못 미쳐 계곡 옆 공원에 사진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 신도들이 많이 올 걸로 예상하고 계획을 세.. 더보기
김두관, "합법보다 합리가 더 중요하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와 인터뷰를 마친 블로거들이 창원 팔용동의 어느 막걸리집에 둘러앉았을 때, TV 자막에서는 각 지역 시도지사 유력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과 발표되고 있었다. 서울, 경기에 이어 경남도지사 후보 여론조사가 나오자 모두들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이미 이 결과에 대해선 인터뷰 중간에 김 후보의 언론특보로부터 언질을 받았던 바이기는 했다. 여론조사 결과, 김두관 후보가 이달곤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서 김 후보의 언론특보는 이렇게 말했었다. "동아일보에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후보가 5% 이상 앞섰다. 내일 보도에 나올지 모르겠는데,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직 판단을 못하고 있다." 나는 귀를 의심했다. "김두관 후보가 이달곤 후보를 앞선다?" 여론조사는 그저 여론조사일 .. 더보기
도로공사로 어차피 병신산, 골프장 짓겠다고? "우리를 바지저고리로 아나, 물어보지도 않고 지들 맘대로다" 지산마을은 진북면소재지로서 아담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마을 뒤로 국도 2호선 산업도로가 나면서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에 시달려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요란한 발파소리에 뒤이어 따라온 아파트 건물 균열이었다. 불안한 주민들이 공사업체인 한진을 찾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법대로 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바로 이 도로에 인접한 동네 뒷산이 헐리고 있는 것이었다. 제보를 받은 기자가 갔을 때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었다. 진북 성원아파트 입주민회의 총무(우정명)를 빼고는 모두 어르신들이었다. "시의원들이 말이야, 허새비라, 허새비" “시의원이란 사람들이 말이에요, 허새비야. 한나라당 이주영 국회의원.. 더보기
삼진ㆍ구산면 지역에서 만난 선거 민심 "우리를 무시해? 본때를 보여줄 테다!" 6.2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삼진ㆍ구산지역 시의원 선거구에도 네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역민들의 여론을 들어보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가보았다. 의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진동면 소재지에서 만난 어느 유권자는 매우 격앙돼 있었다. “이번에 본때를 보여줘야 된다. 진동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대체 무슨 얘길까? “진동은 인구가 제일 많아. 그런데 한나라당 하는 짓이 뭐야. 진동엔 한명도 공천 안줬어. 이거 잘못된 거 아냐?” 또 다른 이 지역민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세 번이나 시의원 해먹으면서 자기들이 한 게 뭐 있어? 세 번만 해먹고 절대 안 나온다고 해놓고 이번에 또 나왔어. 약속도 안.. 더보기
잡상인 취급받은 지율스님 4대강 사진전 첫날 "지율스님이 찍은 낙동강 사진전 첫날부터 봉변을 당했다. 우리는 봉변이지만, 그러나 저쪽은 정당한 물리력 행사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금요일 밤에 김훤주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일 별로 할 일 없나?" "별로 할 일이 없기는 없지." "그럼 내 대신 내서에 가서 낙동강 사진 전시 좀 해라." 김훤주 기자는 부인이 많이 아픕니다. 몇 년째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습니다. 마침 토요일에 간병인이 휴가를 빼고 늦게 오나 봅니다. 낙동강 사진전은 지난 목요일인지 수요일인지 급조된 모임(물론 김훤주 기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지만)에서 금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매주 2회 이상 하기로 한 행사입니다. 모임의 구성은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두어 명 있고, 경남아고라에서 너덧 명, 경남블.. 더보기
좌충우돌 경남도지사후보의 블로거인터뷰 보수적이면서 개혁적인, 참 독특한 인물 미래연합 이갑영 경남도지사 후보를 만났다. 미래연합? 처음 듣는 정당 이름이다. 느낌으로 친박연대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름이 생소했다. 거기엔 나름 사연이 있었다. 미래연합이라는 정당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백인닷컴 김주완 기자의 질문에 이갑영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친박연대를 계승한 정당이라고 보면 된다. 미래희망연대는 불임정당이지만, 아직 존속하고 있다. 그래서 따로 미래연합을 만든 것이다." 불임정당, 대체 그게 무슨 뜻일까?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여기엔 세계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친박연대란 정당의 태생과 관련이 있다. "8명의 비례의원을 지키기 위해 미래희망연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가지 존속해야 한다.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을 그 당이 하고 있다 박근.. 더보기
문성현후보 블로거인터뷰, "주민들이 시장실 점거하면 어쩌실래요?"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후보 인터뷰, "수정만 문제는 직접 조사해서 사과할 건 사과하고 풀 건 풀겠다"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후보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 야권단일후보로 문성현 후보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기 위해서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참당 민호영 후보의 양보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국참당 민호영 후보는 애초부터 양보를 전제로 한 출마였을지 몰라도 민주당 허성무 후보에겐 뼈아픈 결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권단일후보 결정, 도원결의? 그들 세 사람이 모처에 모여 술을 나누어 마시며 소위 도원결의라 할 만한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도 다른 블로거들의 기사를 통해서 읽었지만, 과연 생물이라 불리는 정치판에서 그런 미담이 가능할 것인가. 그러나 반MB연대를 지상과제로 생각하고.. 더보기
시골마당에서 여는 신선한 선거대책회의 농촌주민들이 직접 만든 후보의 선거운동, 어떻게 할까? 저는 지금 마산 진전면의 산골마을에 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추대한 주민후보가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마산 삼진·구산 지역의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강신억 후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강신억 후보는 삼진지역(진동, 진전, 진북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의 본부장입니다. 더불사는 이제 창립한지 갓 1년이 된 단체입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어떤 단체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전면 레미콘 공장, 진북면 주강공단, 쓰레기 매립장 등 평화로운 농촌마을에 공해성 공단이나 유해시설을 설치하려는 마산시의 의도에 맞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맞서 싸우면서 만들어진 단체가.. 더보기
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는 선거의 기술? 어제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여론조사를 한다는 전화였습니다. 일단 응해주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당신은 통합창원시장 선거에서 어떤 정당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부터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진보신당이나 자유선진당 이름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후보를 내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어 야권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야권단일화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또는 지지하는지 지지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전화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야권단일화에 무조건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을 전제한 물음이었습니다. "야권단일화를 할 때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를 지지.. 더보기
수녀님, 총들고 그 위에서 뭐하시는교? 가만 지금 수녀님, 뭐 하시는 거지요? 날렵하게 주차장 축대 위에서 몸을 날리시는 분은 진정 수녀님입니다. 이분은 마산 수정만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수녀입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봉쇄수도원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수녀님들이 봉쇄수도는 하지 않고 왜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협지를 찍는 폼을 잡고 계신 걸까요? 마산 수정만이 매랩되었다는 사실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그 매립지에 STX중공업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온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원래 그 자리에 공사를 할 때 마산시가 주민들에게 뭐라고 했는지도 알고 계십니까? 방파제 공사를 한다고 했답니다. 방파제, 바닷물이 못들어오게 막는 방파제. 그런데 매립이 본격화되니까 이번에 뭐라 했는지 아십니까? 주택지를 .. 더보기
STX가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번 비결? 강신억 더불사 본부장, "마산시 비전사업본부는 비전사기본부" 마산은 오랜 동안 수정만 매립지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원래 수정만을 매립할 때 마산시는 주민들에게 방파제를 만드는 공사라고 속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매립지란 사실이 밝혀지자 이번엔 주택지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오는 걸로 다시 바뀐 것입니다. 주민들이 수정만 매립지에 STX조선소를 유치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마산시 비전사업본부를 비전사기본부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산시는 진북면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이곳에 첨단무공해산업시설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는 첨단산업시설 대신 주강공장이 들어섰습니다. 이 주강공장에서는 매연이 아니라 독가스가 뿜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더보기
경블공 4월의 블로그강좌 강사는 구자환 기자 4.20. 화요일 저녁 7시 경블공 블로그강좌 엽니다 내일(2010. 4. 20. 화) 오후 7시, 경남블로그공동체(경블공)가 주최하는 블로그강좌가 열립니다. 경블공은 매월 1회 블로그 강좌를 열기로 결의한 바 있는데 그 첫 번째 강좌가 내일 열리는 것입니다. 블로그 강좌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경블공이 보유한 공금으로 충당하기로 했으며 따로 참가비를 받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다시 말하면 무료 강좌입니다. 첫 번째 강사는 구자환 기자입니다. 그는 현재 민중의소리 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상제작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꿈은, 아니 계획은 다쿠멘터리 영화를 하나 제작해 히트 시키는 것입니다.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으니 곧 크랭크 인 할 날이 머지 않았으리라 짐작합니다. 구 창신대학교 .. 더보기
나경원-강기갑 한목소리? "천안함 침몰은 정부책임" 나경원, "노무현·김대중 정부가 어뢰 불러" 강기갑, "10.4선언 이행했으면 천안함 비극은 아예 없어" 가급적 시사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결심했었다. 훌륭한 시사블로거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내가 그런 분들 틈에 끼여 정치 이야기를 한들 세상이 그렇게 쉽게 바뀌리라고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나로 하여금 시사 이야기를 하도록 만든 분이 있다. 바로 나경원 의원. 온 국민이 천안함 침몰사고로 침통해 있는 이때,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께서 한 말씀 하셨다. 나경원 의원은 언제부터인가 극단적인 보수꼴통을 자임하고 나섰는데 아마 그녀의 정치적 야심이 날개를 편 시점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그녀가 원래 그렇게 보수꼴통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굳이 꼴통짓을 하지 않아도 여당 내에는 충분히 꼴통짓.. 더보기
문후보? 문후보가 대체 누구야? 사람들은 왜 대충 말하면 다 안다고 생각할까? 며칠 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아내가 막 열을 냈다. "낮에 ○○○씨한테 전화가 왔는데 글쎄 문 후보가 내일 마산에 올 건데 점심을 같이 하자는 기라. 마산에 있는 사람들 모아가지고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나? 그런데 도대체 문 후보가 누고? 내가 문 후보라 그러면 다 알 거라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말하는 건지 원. 내 참 기분 나빠서." 아내는 아마도 문 후보가 누군지 알고 이렇게 말했으리라.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가 내려와 점심을 하자고 하지도 않았을 터이고, 부산의 문재인 후보(그는 내가 알기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도 않은 줄로 안다)가 와서 점심을 먹자고 하지도 않았을 터이다. 그럼 문 후보는 누굴까? 이 동네에서 문씨 성을 후보 앞에 붙일 만한 사.. 더보기
박남기 총살설, 진실이어도 문제고 거짓이어도 문제다 문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그게 비극이다 북한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이 총살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게 진짠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다 문제인 것만은 확실하다. 총살당했다는 뉴스가 진짜라도 문제고, 오보라도 문제인 것이다. 진짜라면 보편적 가치의 차원에서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한 문제인 것이며, 오보라면 "역시 북한은 폐쇄적인 사회야!" 하는 게 문제인 것이다. 사실 우리가 북한 사회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작년이었던가? 한때 북한의 최고 통치자인 김정일이 죽었을지 모른다는 뉴스가 언론을 장식했었다. 그리고 곧 그 '죽었을지 모른다'는 미확인 뉴스는 '죽었을 것이다'는 추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미확인 혹은 추정일 뿐이었다. 결국 김정일은 나중.. 더보기
기자들이 사장을 뽑기도 자르기도 하는 신문사 "기자들이 신문사 사장을 자른다고?" 경남도민일보 서형수 사장 사퇴 파문 제목과 같은 신문사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아주 특이한 경우지만 이런 신문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경남도민일보가 그렇습니다. 국민주주신문으로 알려진 한겨레신문사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경남도민일보는 사장과 편집국장을 기자들이 뽑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진짜 주인? 사장과 편집국장 임명권을 가진 기자들이었다 요즘 MBC가 KBS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내려 보낸 낙하산 사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회사 정문을 가로막고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지요. 그러나 경남도민일보는 이런 일이 일어날 일이 없습니다. 신문사의 주인이 특정 자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주인은 도민들로 구성된 주주들입니다.. 더보기
사이판 간 '천무단' 비판, 중국축구와 무슨 관계? 사이판 총격사건 때문에 천하무적 야구단 비판하는 니들, 중국 축구에 졌으니 중국제품도 쓰지 말고 중국에도 가지 마? 공한증, 중국과의 축구경기만 열리면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진실로 중국사람들이 공한증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뭐 특별히 친한 중국사람도 없거니와(아, 특별히 친하진 않지만 친구는 몇 명 있네요) 있다고 하더라도 저한테 "우리는 공한증 있어요" 이러지는 않을 테지요. 그런데 우리는 마치 중국인들이 정말로 공한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한국의 언론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중국과 축구경기만 한다고 하면, 그게 친선경기이든지 공식 국제경기든 가리지 않고 공한증을 이야기합니다. 마치 중국 축구팀은 공한증 때문에 도저히 한국팀을 이기기가 어려운 것처럼 말.. 더보기
김태호지사 보며 생각나는 "각하, 시원하세요?" 김태호 도지사의 "통합시 이름 좀 지어주세요" 발언 보며 드는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일화, "각하, 속 시원하시겠습니다." 옛날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승만이 대통령을 하던 자유당 시절 이야깁니다. 저는 이 자유당 시절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자유당 정권이 독재정권이며, 말만 자유당이지 실제로 국민들에게 주어진 자유란 무지와 몽매 속에 살아갈 자유만 주어졌던 시대란 것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자유당 정권이 득세했던 1950년대는 불행한 시대였습니다. 소위 6·25동란으로 불리는 한국전쟁 직후의 남과 북에는 공통적으로 독재정권이 들어설 만한 토양이 제공되었던 터여서 그 불행이 더 컸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북에서는 박헌영이 미제의 간첩으로 몰려 처형당했고, 남에서는 조봉암이 북의 간첩으로 몰려 처형당했.. 더보기
경남도민일보 '약한자의 힘', 어디로 갔을까? 경남도민일보 메인에서 사라진 '약한자의 힘' 경민도민일보는 도민주주신문이다. 나도 경남도민일보를 창간할 때 주주로서 일조했다. 또 내 주변에 많은 지인들도 십시일반 하는 마음으로 돈을 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문이 경남도민일보다. 그래서 그런지 경남도민일보는 다른 신문과는 달리 특별한 애정이 가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경남도민일보는 그런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경남도민일보의 사시는 '약한자의 힘'이다. 경남도민일보의 태생 자체가 약한 자들의 여망을 모아 이루어진 것이므로 당연한 또는 매우 지당한 사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사시는 늘 신문의 맨 위 경남도민일보란 제호 왼쪽에 위치했었다. 아침 일찍 신문을 받아들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바로 '약한자의 힘' '경남도민일보'였다. 그.. 더보기
나의 첫 블로깅,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야 돼" 대청소하다 발견한 블로그 첫 포스트 제목,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니다" 오늘 새해를 맞아 블로그 대청소를 했다. 2008년 4월 19일 블로그를 개설한 이래 483건의 글을 쓰고 그중 352개의 글을 다음뷰 등 메타블로그에 발행했다. 발행한 글을 제외한 나머지 글들은 개인적 자료이거나 가족사진, 스크랩한 기사 등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개인창고(개인자료실, 사진자료실)에 보관 중이거나 존재 이유가 없어 사라졌다. 말하자면 나는 블로그를 미디어로서 활용하는 외에도 개인자료 보관실이나 가족앨범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끔 메모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나중에 언제 어디서든 찾아보기가 아주 쉬우니까 매우 그럴 듯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블로그는 미디.. 더보기
정몽준의 현대가 보여준 무자비한 보복테러 어제 울산에서 열린 영남노동자대회에 갔다가 내려오는 버스에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언급된 대북 태도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한 정부를 향해) 한계가 없는 무자비한 타격력을 보여주겠다.” 그러면서 전 인민군에 전시체제 돌입을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순간 김정일이가 이명박에게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헛발질로 정권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MB정권의 공작에 북한군부가 놀아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국민들도 하도 이골이 나서 .. 더보기
수녀님, 마산의 눈물을 아십니까? 엊그제 월요일자 경남도민일보(김훤주 기자)를 보니 보도블록 한 장에 25만 8500원 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창원에서만 603장을 사서 깔았다고 합니다. 25만 8500원×603장, 계산해보니 155,875,500원입니다. 읽기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다시 불러드리면 일억 오천 오백 팔십칠만 오천오백 원입니다. 길바닥에 1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바른 것입니다. 마산시청에서 벌어진 재미난 에피소드 대체 무엇으로 만든 블록이기에 한 장 가격이 이토록 비싸단 말입니까? 4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 달 동안 쓰는 용돈보다 훨씬 많은 돈입니다. 그런데 이 블록이 창원을 비롯해 마산, 창녕 등 경남과 대구, 부산에 약 6~7천장이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영남 일원의 도심 길바닥에 금칠을 한 셈입니다. 저.. 더보기
통합시장 단꿈 마산시장, 공문서위조로 고발될까? 마산시가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그것도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하라는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트라피스트수녀원을 방문했을 때, 요세파 원장수녀는 강기갑 의원실에서 막 도착한 팩스를 보여주며 마산시가 마침내 국회를 상대로 기만극을 벌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요세파 원장수녀에 의하면, 마산시장은 이미 수차례 STX조선소 유치에 반대하는 수정만대책위(이하 대책위)와 트라피스트수녀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 자료로 허위문서를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그 실체가 백일하에 폭로되게 됐다는 것이다. 요세파 원장수녀가 밝힌 마산시의 공문서 위조 경위는 이렇다. "강기갑 의원이 국감에서 마산시에다 수정만을.. 더보기
국감에 허위문서제출 마산시장, 월드베스트사기꾼? 수정만 매립지에 STX조선소가 입주하는 데 반대하는 수정만 주민들이 잘 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월드 베스트 사기꾼"입니다. 이 월드 베스트 사기꾼으로 지목된 것은 다름 아닌 황철곤 마산시장과 STX그룹입니다. "월드 베스트 STX"란 기업홍보용 구호를 패러디한 이 데모구호는 누가 아이디어를 냈는지 몰라도 참으로 기발합니다. 수정만 주민들의 데모구호, "월드 베스트 사기꾼" 그러나 데모구호는 어디까지나 데모구호일 뿐입니다. STX가 제아무리 월드 베스트라고 우겨도 아무도 월드 베스트라고 인정해주지 않는 것처럼, 수정만 주민들이 아무리 마산시장을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여도 사기꾼이 아닌 사람이 사기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산시장이 정말로 사기꾼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으리.. 더보기
대림차와 지역노조 양쪽에서 눈총받는 천막농성 대림자동차 정리해고에 반대해 진보신당이 천막농성을 한 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다. 11월 11일에 천막을 쳤으니 한달 하고도 3일이 지났다.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 직접 노조의 투쟁에 몸으로 개입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게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도 있었을 터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 이유를 천막에서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 깨달음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이다. 그러나 그 주관이 객관에 비해 결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주관이란 지역 노동진영의 대응이 너무 미미한 상태에서 노조의 연대를 견인하기 위해 천막농성이 불가피했다는 점이다. 천막농성을 주.. 더보기
강기갑 블로거간담회, 뜰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온 후 매우 불편하다. 사실 나는 가급적 민주노동당에 관련해서는 관심을 안 갖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그리 긴 인생도 아닌데 굳이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민노당 홈페이지에도 안 들어간다. 진보진영 대통합에 관한 질문은 간담회의 핵심이었다 내가 원래 민노당의 창당멤버였다는 사실만으로 보면, 강기갑 대표보다 훨씬 민노당에 대한 애착이 클 수도 있다. 창당 후 최초의 선거에선 직업까지 내팽개치고 한 달 가까이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민노당은 나의 당이 아니다. 그저 다른 어떤 당보다 멀기만 한 하나의 정당일 뿐이다. 그래서 간담회에도 가.. 더보기
동아일보, 조선일보 누르고 1등 되기 위한 몸부림? 대림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을 벌인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붉은 색으로 타는 가을을 뽐내던 벚나무들도 이미 앙상한 가지만 남긴지가 오랩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물론 회사는 경제위기와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지만,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종업원의 절반을 차가운 길거리로 내모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무찔러야 할 적으로 보는 동아일보 칼만 안 들었지, 조직폭력배와 무엇이 다릅니까? 아니 오히려 칼 든 조직폭력배보다 더 잔인하지 않습니까? 며칠 전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이 대림자동차 노조를 방문했을 때, 회사의 전무란 분이 그러더군요. "회사가 어려워진 데는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고 전망을 만들어내는 데 역할을 못한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 그래서 매우 .. 더보기
대림차, 어린아이에게 해고장 전달 울음바다 만들어 11월 27일,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 중이던 대림자동차 노조원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7시 회사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조합원들에게 계속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집으로부터 해고통지서가 날아왔다는 소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 자기가 정리해고 대상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고 있던 조합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에게 해고통지서 전달, “네 아빠는 해고야!” 그리고 잠시 후, 술렁임은 분노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조합원이 일어서서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다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절규하듯 외쳤습니다. “이게 도대체 사람이 할 짓입니까? 이건 개, 돼지보다도 못한 놈들 아닙니까?” 그의 입에서는 개새끼 소리가 서슴없이 나왔습니다. 그도 해고통지서를.. 더보기
대림차노조, 대량 정리해고에 맞선 맛있는 파업 제목이 좀 거시기 하군요. 맛있는 파업? 그런 것도 있었나? 이 글을 보시는 독자들 중에선 이렇게 화를 내시는 분도 있으시겠지요. "맛있는 파업이라니. 파업이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다. 파업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비장한 결의가 없이는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뭐? 파업이 맛있다고?" 네,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맛있는 파업도 있답니다. 아래 사진들을 감상하시고 난 다음 이야기를 계속 나누기로 하시죠. 대림자동차 노조지회장님이 숯불에 조개를 굽고 있습니다. 대림차 지회장님은 참 부지런 분이었습니다. 자기는 먹지도 않고 이렇게 지원 나온 외부 사업장 조합원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술 부어 주고 청소하고 하느라 늘 바쁘셨습니다. 조개가 맛있게 보이시죠? 이 조개는 어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