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 살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MB정권을 현장체험교재로 보는 6월항쟁, <100℃>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100℃ - 최규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만화가 최규석, 민주주의의 의미를 찾아 민주화운동의 정점이었던 1987년 6월로 여행을 떠나다 "잡아라…!" 1978년 6월의 어느 여름날, 뜨거운 열기로 새하얗게 달아오른 굵은 모래가 굴러다니던 운동장에서는 웅변대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머리를 빡빡 밀어 윤기가 반질거리는 머리를 한 중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로 질서정연하게 운동장에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이때 느닷없이 연단에 올라선 한 연사가 이렇게 외친 것입니다. "잡아라!" "저기 날아다니는 파리나 모기를 잡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누구를 잡으란 말이냐? 바로 북한괴뢰도당의 괴수 김일성을 때려잡으라는 말입니다. …" 그는 나보다 .. 더보기 노회찬, "서민복지동맹만이 MB독재 깰 무기" 지난 6월 25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창원에 다녀갔다. 초청강연회 연사로 내려온 그의 강연회에 나도 갔었는데, "보수라도 좋다, 밥만 먹여준다면"이란 다소 엉뚱해 보이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보수라도 좋으니 밥만 먹여달라고? 6월항쟁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해온 한국인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 말은 그러나 진실이었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6월항쟁 이후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국민들은 노대표의 말처럼 점차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김영삼보다는 김대중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았으며 또 노무현은 김대중보다 나았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비주류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정부에.. 더보기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뿔난 사연, "에이 분위기 안 좋네" 엊그제 6월 30일, 마산시 진전면 미천마을 회관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가 열린 이유는 이곳에 산업단지가 지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천마을은 마산에서는 보기 드문 산골마을이다. 양촌온천을 지나 오른쪽으로 꺽어 한참을 들어가다보니 진로소주(두산그룹) 표지판과 함께 미천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 올라가니 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험준한 산맥이 둘러쳐져있다. 낙남정맥이다. 실로 높고 깊은 것이 장관이다. 도회지로만 알려진 마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공기 냄새부터가 다르다. 논두렁 아래 내려다 보이는 개울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정겨웁다. 먼저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송창우 선생 집부터 들렀다. 송창우 선생은 이 마을에 살면서 경남대학교까지 수업을 하기.. 더보기 박근혜가 선덕여왕? 그럼 김정일은 광개토대왕이냐? 요즘 선덕여왕이 한창 인기다. 그런데 이런 인기바람을 타고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박근혜가 선덕여왕을 닮았다는 거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선덕여왕이 방영되기 전부터 친박계 주변으로부터 슬금슬금 흘러나온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의도가 뻔한 이야기를 이 전파에 실어 전국에 흘려보냈다. 당연히 논란이 벌어졌다. "박근혜를 그렇게 비유하니 그럴 듯하다!"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박근혜를 선덕여왕에 견줄 수 있느냐?" "박근혜는 선덕여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미실에 가깝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논쟁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당연한 이야기다. 선덕왕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오직 한가지 뿐이다. 여자라는 사실. 만약 이 사실 때문에 선덕왕과 박근혜를 비교하는 것이라면.. 더보기 노회찬에게 분풀이, "MB는 뺄개이, 마산시장은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놈!"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어제 곤욕을 좀 치렀습니다. 마산 수정만 매립지 STX조선소 입주반대 주민농성장을 방문한 노 대표에게 주민들은 한시간이 넘도록 자리에 앉혀놓고 분을 풀어댔습니다.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들!'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뺄개이 앞잡이들 그러나 그 욕들은 노 대표를 향한 것이 아니라 황철곤 마산시장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60, 70이 넘은 노인들은 황 시장과 한나라당을 향해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등 원색적인 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루바닥을 탕탕 치며 원통함을 토해내는 그분들 앞에서 노 대표는 할말이 없었을 겁니다. 그 노인들의 눈으로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바로 뺄개이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한 노인.. 더보기 인기블로그가 되는 비결? "댓글부터 다세요" 어제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하는 블로그 강좌에 다녀왔습니다. 강의를 해주신 분은 를 운영하시는 '마루'님이었습니다. 저는 마루님이 디자인 업종에 종사하시고 또 블로그 이름도 디자인로그이므로 마루란 이름은 당연히 디자인과 관련된 이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룻바닥, 강화마루,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마루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런 뜻이 아니고 마루치, 아라치 할 때의 그 마루라고 합니다. 정상, 꼭대기란 뜻이랍니다. '치'는 사람을 의미하니까 마루치는 정상의 사람, 최고의 사람, 뭐 그런 뜻이 되겠군요. 공부 많이 했습니다. 또 공부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릴 때 "태권동자 마루치 정의의 주먹에 ~ 파란해골 13호~" 노래를 부르며 자랐건만… 마루치가 아직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더보기 노동부에 갔더니 노무사 홍보실이네 노동청에 갔다. 체불임금 때문에 구제책을 상담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잘 아는 동네형님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거의 1년이 넘게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다니다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함께 다니던 여러 명의 아줌마들과 함께. 아줌마들은 모두 50대 초반이다. 그 형님이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야, 이거 도대체 우짜면 좋겄노? 10년을 다녔는데 퇴직금도 못 받았다. 당장 급해서 뛰쳐나와 갖고 다른 직장 구해 다니고 있기는 한데, 얼마라도 받아내야 안 되겄나? 니가 좀 도와다오. 우리는 시간도 없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듣고 보니 기가 찼다. “그런데 형님, 근로기준법에 임금은 최우선적으로 전액 변제하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 겁니다. 그리고 듣.. 더보기 이요원이 창조할 선덕여왕 이미지는? 이요원을 처음 본 것은 에서였다. 그때 이요원은 매우 어리고 철없어 보였다. 당돌해보이기도 했던 그런 모습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 다음 본 것은 TV드라마였는데, 에서 그녀는 ‘더미’라는 이름의 남도의 섬마을에서 상경한 소녀였다. 청순함과 터프함이 믹스된 그런 캐릭터였다. 아마도 이런 캐릭터는 시골처녀의 전형일지도 모른다. 한없이 가냘프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 끈질긴 생명력을 감추고 있는 것이 땅을 딛고 살아온 시골처녀의 표상이 아닐까. 그래서 도시의 여자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대지와 같은 포용력을 그녀들은 갖고 있는 것이다. 에서 더미가 그랬다. 그리고 재작년이었던가? 영화 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녀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가냘프고 강인하다. 평.. 더보기 장로대통령 닮은 장로장관의 막말 환경부장관은 뭐하는 사람일까요? 글쎄요, 글자만 봐서는 환경을 뭐 어떻게 하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환경을 보존하자는 부서의 장관인지 환경을 개발해서 잘 활용하자는 부서의 장관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확실한 건 환경과 관련 있는 일을 하는 부서의 장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의미가 애매한 정부부처는 환경부 외에도 노동부가 하나 더 있습니다. 노동부장관이라 하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부서의 장관인지, 노동자들을 잘 활용해서 자본가들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하자는 부서의 장관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환경부장관과 유사하다고 하겠습니다. 건설부장관(국토해양부) 같은 환경부장관 그런데 어제,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매우 부적절한 장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군요. 에 의하면 ‘하나님 사랑 나라사.. 더보기 민간인학살, 나찌의 유태인학살보다 더 나빠 6월 20일 오후 1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창립총회가 열렸습니다. 저도 그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유족은 아닙니다.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친족 누구도 학살에 희생된 사람은 없습니다. 참 다행한 일입니다. 창립총회 토의발언을 하시면서도 눈물을 적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십니다. 전쟁이 나던 해 열여덟 살이셨던 아버지는 부산의 어떤 거리에서 술을 마시다 잡혀갔다고 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군사 훈련장이었는데, 그곳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전쟁에 투입됐다고 했습니다. 공도 많이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은성무공훈장을 세 개나 받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어릴 때 그 훈장들을 마당에서 석유를 부어놓고 불을 지르셨습니다만, 최근에 다시 받아다 집 거실.. 더보기 100분토론 출연 교수들, 팔아먹을 양심은 있나 오늘 에 나온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정진영 교수와 최창렬 교수를 보면서 벽창호도 저런 벽창호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성진 의원도 전직 교수였다고 하니 세 명 모두 교수 출신인 셈인데, 나는 그들이 진정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맞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온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민주주의는 아무런 이상도 없으며 오히려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 횡행하던 민중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로 대체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교수란 사람들이 민중민주주의가 무언지, 자유민주주의가 무언지 그 개념이나 제대로 알고 말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에는 민중민주주의란 것이 존재한 적이 없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고 시도했던.. 더보기 교육감한테 왜 무릎 꿇고 술 따르죠? 그거 욕이에요 6월 17일, 블로거들이 경남교육감을 만났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메타블로그인 블로거’s 경남을 운영하고 있는 가 주최했으며 김주완 부장이 진행을 맡았다. 서울에서는 지난 대선후보 초청간담회라든지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하는 유명정치인과 블로거의 간담회 등 블로거와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모습이지만, 경남에서는 최초의 시도라고 한다. 내가 경남도교육청을 찾은 것은 오후 5시 30분, 교육청 건물을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찾아보기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짜리 학생을 둔 학부모인데도 교육청이 무얼 하는 곳인지 아직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저 어렴풋이 학교를 감독하는 장학사가 있는 곳이란 정도가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라고 해도 별로 틀리지 않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국민들도 나와 별.. 더보기 하룻강아지 선덕여왕과 여우같은 천명공주 MBC드라마 선덕여왕이 벌써 8회가 끝났다. 어느새 한 달이 훌쩍하고 지나갔다. 드라마 속에선 20번이 넘게 춘추가 바뀌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작은 이제부터다. 진흥왕 사후 20년간 그 누구도, 황제조차도 감히 대적할 수 없었던 신라의 실질적인 주인 미실, 그녀가 최초의 패배를 당한다. 바로 덕만에게…. 덕만이 드디어 서라벌에 등장한 것이다. 덕만공주는 천명공주를 움직였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천명공주는 덕만을 만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어린 유신랑의 말처럼 ‘진심을 다하면 자기가 변할 수 있고, 자기가 변하면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것에 믿음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바야흐로 북두의 여덟 번째 별 개양성이 감추어진 자신의 비밀에 다가가고 있다. 첫 회에서 진흥왕이 미실에게 말했다.. 더보기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만 많을까?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플로렌스 포크 지음, 최정인 옮김/푸른숲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서는 여성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그거야 당연하지. 남자들은 미술관에 갈 시간도 없을 뿐 아니라 미술을 별로 즐기지도 않아. 미술뿐만 아니라 예술 자체를 즐길 줄 모른다는 게 맞겠지. 낚시나 바둑이라면 모를까. 그조차도 아주 소수의 남자들만 즐길 뿐이지. 대부분의 남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거든.” 그러나 이 책은 시종 미술관에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은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저자인 플로렌스 포크는 심리치료사로 20년을 일하면서 여성.. 더보기 천추태후, 강조의 변이 삼각관계 때문? KBS사극 『천추태후』가 드디어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영원히 천추태후의 심복으로 맹목적 충성을 다할 것처럼 보였던 강조와 천추태후 사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치양과 천추태후가 공공연히 정인임을 강조하며 궁궐에서 부적절한 관계―물론 어디까지나 요즘의 시각으로―를 시작하자 강조의 눈에서 불이 튀기 시작한 것입니다. 단 한 번도 천추태후의 명을 거역한 적이 없던 강조는 김치양으로 인해 태후와 각을 세우게 됩니다. 태후 또한 그런 강조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이미 태후는 김치양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린 상태입니다.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 도리어 눈이 멀게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열여섯 어린 나이에 경종과 결혼하고 일찌기 과부가 된 태후에게 김치양과의 .. 더보기 대형마트 할인상품, 어떻게 사기치나 어제 MBC-TV『불만제로』를 보다가 10년 동안 먹었던 곱창이 다 올라오는 줄 알았다. 세상에… 곱창을 합성세제로 빨아서 구워먹었다니, 아무리 62개 식당 중에 열아홉 곳만 세제가 검출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 그런데 다음뷰에서 「세제로 씻은 곱창, 얼마나 먹었나」를 읽다가 이번엔 기절하는 줄 알았다. 곱창을 하이타이로 빨다가 들킨 식당 주인이 단골학생에게 변명하는 장면이었다. “학생, 미안해. 나도 반성 많이 했어. 그래서 하이타이로 빨지 않고 이제는 퐁퐁으로 빨아. 그러니 괜찮아. 이제 먹어도 돼.” 그러나 『불만제로』팀에 의하면 빨래용 세재 대신 주방용 세제로 바꿔도 안전한 건 절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나는『불만제로』란 프로가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7시에서 8시 사이에 텔.. 더보기 선덕여왕도 색공을 받았을까? 요즘 선덕여왕이 화제다. 더불어 화랑세기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김대문이 쓴 화랑세기를 베껴 썼다고 주장되는(!) 필사본 화랑세기는 그러나 위작논란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끄러운(?) 조상의 역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라거나 “현재의 시선으로 당시를 재단하는 오류”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미실이란 여인은 거의 모든 풍월주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 아비가 2세 풍월주였던 그녀는 5세 풍월주 사다함과도 연인사이였을 뿐 아니라 6세 풍월주 세종의 부인이며 동시에 7세 풍월주인 설원랑과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세종과의 사이에서 난 하종이 11세 풍월주이고 설원랑과의 사이에서 난 보종은 16세 풍월주가 되었다. 또한 32세 풍월주는 그녀의 원손이다... 더보기 종교지도자들, MB가 경제와 외교를 아주 잘했다고? 엊그제 이명박이 종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즐겼다고 한다. 이 자리에 모인 종교계 지도자―이들을 지도자로 부르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은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당근과 채찍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대체 그 당근과 채찍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서 들여다보았다. 우선 당근에 대해서 알아보자. 당근이란 다름 아닌 이명박에 대한 칭찬으로 침을 튀기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를 아주 잘하셔서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단다. 이명박이 외교와 경제를 아주 잘해서 뿌듯하다고? 이 무슨 염장 지르는 소리란 말인가. 종교의 울타리 안에서 기도나 염불만 외는데 정신이 팔려 세상일은 눈에 보이지 않더란 말인가. 아니면 헌금이나 시주가 늘어 교회나 절의 재정이 늘어나니 배가 부르더란 말인가.. 더보기 좌파정권 10년? 그럼 김태호지사도 좌파빨갱이다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좌파정권 10년”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그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그의 말대로라면, 김태호 자신도 좌파 빨갱이 도지사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10년에 부화뇌동하여 대북경협사업에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좌파 빨갱이였다’, 이런 말이다. 그러니까 좀 우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좌파 빨갱이 도지사였던 김태호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이명박에게 “나 이렇게 확실히 전향했소. 딸랑딸랑~” 하면서 추파를 던지는 꼴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한다고 너무 나무라지들 마시라. 지금 나라꼴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로 가득 찬 세상 아니던가. 그래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조금 더 하자면, 소떼를.. 더보기 노무현 서거에 신영철 함께 묻히나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던 날, 저는 중리 삼거리의 한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함안에서 몇 분의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7시를 전후하여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시간이 6시를 갓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중국집으로 들어갔지요. 중국집에는 주인아주머니와 주인아저씨 두 분만 계셨는데, 두 사람 모두 텔레비전에 정신을 팔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해가 연화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노란 종이비행기가 영구차 위로 날고 오열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화면은 온통 검은색이었습니다. 아저씨는 한숨만 내쉬면서 들어오는 손님―저 혼자였습니다만―은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아저씨가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니도 그렇고 나.. 더보기 살벌한 세상에 읽는 ‘고민하는 힘’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고민하는 힘 -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사계절출판사 내가 이 책 『고민하는 힘』을 다 읽은 것은 낙동강으로 도보기행을 떠나기 위해 탔던 차 안에서였다. 이미 절반 이상을 읽었던 책을 마무리하기 위해 배낭에 넣고 시외버스를 탔던 것이다. 경북 봉화와 안동의 경계지점 어느 곳이었을 절에서 하룻밤을 묵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때 시각이 새벽 5시 30분. 절밥은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상위에는 온통 풀로만 만든 음식들이 펼쳐져 있었다. 국도 반찬도 모두 풀이었다. 쌀도 결국 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면, 강변 둑방에서 풀을 뜯는 소가 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허기가 반찬이라고 하지 않았던.. 더보기 노무현의 꿈, 노선과 가치가 살아있는 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노무현이 떠났다. 그러나 그는 떠나지 않았다. 서로 모순될 것 같은 이 두 명제를, 그러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의 육신은 이승을 떠났지만, 그의 혼은 이 세상에 남았다. 역설적으로 그의 죽음이 잊혀져가던 그의 혼을 되살려낸 것이다. 그는 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실망을 주기도 했다. 실망은 반드시 희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희망이 없으면 실망도 없다. 우리가 이명박에게 아무런 실망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바로 그에게서 아무런 희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무한한 기대를 보냈다. 그는 그 기대에 부응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삶 자체가 바로 사람들이 바라마지않는 희망덩어리 자.. 더보기 동길아, 쌀 그만 축내고 어서 죽어줄래? 요즘은 신문보다 블로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고, 그리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주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늘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지요.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기사를 검색하는 중에 김동길 관련 기사가 많이 걸려 있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거나 감옥에 가야 한다고 비아냥 거렸다는데, 그걸 아직도 잘했다고 그런다는군요. 그런데 이 노인네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구만요. 저는 이 늙은이의 수염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지껏 살아 있다는 사실이 더 기분 나쁘네요. 음~ 그냥 그렇다는 거고요. 더 이상 쓸 내용은 없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는 죄송하네요, 별 내용도 없이. 김동길이란 늙은이는 도무지 논평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서요. 아무 때나 짖어대는.. 더보기 낙동강에서 접한 노무현 서거 낙동강을 걷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다. 낙동강 천삼백 리 도보기행팀은 3차구간이 시작되는 단천교에서 시작하여 단천리 비경과 이육사기념관을 거쳐 윷판대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래로는 까마득한 천길 단애다. 사람들은 두려운 마음에 떨면서도 아래를 내려다보며 탄성을 질렀다. 그때 누군가가 “노무현이 죽었다는데?” 하고 말했다. 그는 행군을 하면서도 귀에 리시버를 꼽고 라디오를 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방금 뉴스에 나오는데 노무현이 죽었대.” 이 무슨 황당한 소리란 말인가. 신정일 대표는 어이없다는 듯이,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오늘이 만우절이야? 오늘 만우절 아니잖아. 그런데 방송국에서 그런 거짓말도 하나?” 사람들은 갑작스런 소식.. 더보기 민노당, 봉준호 감독에게 사과해야 민노당이 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논평을 냈다. 좋은 일에 축하를 해주는 것은 미덕에 속한다. 역시 좋은 일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오바를 했다. 자기네 당원도 아닌 사람을 “민주노동당 당원이자 한국영화의 대들보”라고 치켜세우면서 자화자찬했다. 이 논평을 받아 언론에서 기사까지 나왔다.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당원이자 한국영화의 대들보인 봉준호 감독의 칸 진출을 축하한다." 민주노동당이 올해 제 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시선 부문에 신작 '마더'가 초청된 봉준호 감독에게 뒤늦은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민주노동당은 18일 오전 당내 문화예술위원회 명의의 논평에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경쟁부문에 손색없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열광적인 반응.. 더보기 신영철사태로 다시보는 사법비리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오래된 기억 그가 경찰서에 끌려갔던 것은 1991년 11월이었다. 2년여에 걸친 수배생활로 초췌해질 대로 초췌해진 모습으로 그는 오동동아케이드 앞 전화박스에 잠복해있던 형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굵은 뿔테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수첩에 사진을 끼워 넣고 수없이 쳐다보았을 그를 그들은 알아보았다. 좁디좁은 사제 승용차에 전리품처럼 던져진 그는 사복들의 만세소리와 머리위로 달려드는 붉은 신호등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체념했었다. 다음날 아침, 유치장에서 간신히 눈을 뗀 그를 구경하기 위해 출근하는 경찰관들이 몰려들었다. 그중에 꽤 높은 듯이 보이는 정복차림이 말했다. “음~ 듣던 대로 그렇게 잘 생긴 것은 아니네.” 그러자 옆에 있던 형사가.. 더보기 브레이브 하트는 아일랜드인 아닌 스코틀랜드인이 주인공 안녕하세요, 김태훈님.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추천글(민요의 변신은 무죄)에 올라온 아일랜드 민요도 잘 들었고요. 고맙습니다. 댓글로 달 이야기를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 트랙백으로 보냅니다. 그냥 심심해서 실험적으로 해보는 거니까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고요. 사실은 이렇게 긴 댓글은 블로그에 적어 트랙백으로 보내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고 저의 블로그 사수이신 김주완 기자님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서요. 제가 댓글이 대체로 길다보니 몇 번 그런 충고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최초로 그 충고를 받아들여봅니다. 하랄 때는 안 하다가, 꼭 청개구리가 지 애미 무덤 냇가에 만들어놓고 비올 때마다 우는 짓을 따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일랜드, 님의 말씀처럼 민족성이 우리하고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저야 뭐 .. 더보기 내조의 여왕, 생활속의 사랑법 오늘 「내조의 여왕」이 끝났네요. 섭섭합니다. 사실은 오늘 끝난 게 아니라 어제 끝났지요. 그런데 어제 제가 술을 한잔 하는 바람에 마지막회를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500원을 내고 컴으로 보았습니다. “아유~ 아까운 내 500원”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어쨌든 그래서 제게는 「내조의 여왕」이 오늘 새벽에 끝난 셈이 되었답니다. 역시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듯 결말은 그렇고 그렇습니다. 요란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들을 욕조에 물 빼고 청소하듯 그렇게 정리해야 하는 거니까요. 물 빠진 욕조는 황량하지요. 오늘도 그렇군요. 물 빠진 욕조를 보는 기분… 그러나 뿌듯합니다. 오랜만에 드라마 같은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는 기쁨, 천지애 같은 여자를 만날 수 있었던 보람, 뭐 그런 것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 더보기 황석영의 MB 중도론, 차라리 고맙다 황석영이 변절했단다. 그래서 시끄럽다. 실망감과 배신감의 절규가 하늘을 찌른다. 아마 누군가는 카이사르를 흉내 내어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황석영, 너마저도…” 그러나 너무나 많은 변절자들을 보아온 사람들에게 이 유명한 대사도 그리 감흥을 주진 못하리라. 이미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한나라당을 말함)로 들어간다”던 김문수를 비롯 과거 민중당의 사무총장으로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꿈꾸다가 역시 한나라당에 투항하여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이 된 이재오 등으로부터 숱한 배신감을 맛보았던 터다. 황석영을 변호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진정성을 한번 믿어보자는 것이다. 남북관계가 이토록 경색된 상황에서 아직 4년이나 남은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 물꼬를 터 대북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 더보기 택시기사들이 직지사로 간 까닭은? 택시운전을 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네 회사 노조에서 야유회를 가는데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남의 회사 야유회 가는데 왜 따라가냐고 했더니 “조합원 가족이나 친구들 초청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꼭 오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맛있는 음식과 술도 많이 있다는 유혹과 함께… 그러나 정작 저를 유혹한 것은 맛있는 술과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야유회의 목적지가 바로 김천 직지사였던 것입니다. 직지사는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문경은 오래된 불교사찰이 많은 고장입니다. 해방 이후 조계종의 성지로 추앙 받는 봉암사와 대승사, 김룡사를 깊이 묻은 산중은 실로 적막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듯합니다. 지리산 자락의 함양과 산청이 비록 깊다고는 하지만 그 유명세..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