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이런저런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헤르메스, 메르쿠리우스, 머큐리 헤르메스는 제우스가 아내 헤라 몰래 한 님프와 외도를 하여 낳은 아들이다. 그는 전령이며 소매치기이며 재담꾼이며 거짓말쟁이이며 발 빠른 여행자이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마이아를 떠나 모험에 나섰는데 자기 재주를 십분 발휘하여 아레스의 칼, 포세이돈의 삼지창, 아프로디테의 허리띠, 아폴론의 황금 뿔이 달린 하얀 소 50마리 등을 훔쳤다. 그는 제우스 앞에 나아가 웅변가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함으로써 아버지의 마음을 사는데 성공했고 신들의 전령에 임명되었으며 올림포스 열두 신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베르베르에 따르면 대신 그는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영악한 헤르메스는 다음과 같은 단서를 달았다.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때로 깜박 잊고 진실을 다 말하지.. 더보기 신과 슈퍼맨 슈퍼맨 2편이었는지 3편이었는지 모르겠다. 슈퍼맨의 고향 크립톤 행성에서 추방당한 악당 네 명 중 두목에 해당하는 녀석이 슈퍼맨과 마주쳤을 때 처음 거엔 말이다. 내 비록 중3 영어가 마지막이지만 그 정도는 들쳤다."선 오브 더 조 엘!"(더가 분명히 들렸는데 그게 왜 들렸는지는 지금도 잘 모름)엘은 가나안족이 믿던 신의 이름이다. 엘의 변형이 야훼이고 야훼는 숨 혹은 숨을 불어넣는 자 즉, 창조주이다. 조는 이름이고 엘은 성일 것이다. 슈퍼맨은 신족의 후예인 것이다. 더보기 고대그리스 남자들이 장을 봤던 까닭 고대그리스에서 장보기는 남자의 일이었다. 이 남자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시장 즉 아고라였다. 나중에 아고라는 광장이라는 의미로도 통하게 되었는데 장을 보기 위해 시장에 모인 남자들이 이곳에서 정치토론을 벌였기 때문이다. 기원전 5세기 무렵 그리스에는 종이가 없었다. 파피루스가 있었지만 마음껏 글을 새길 수 있을 만큼 풍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요즘처럼 전단을 만들어 뿌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만약 그것이 가능했다면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으므로 야심을 가진 정치지망생들은 대신 대중연설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리스인들의 최고 관심사는 어떻게 해서든 호민관이나 원로원의 일원이 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가르치는 전문직이 생겨났는데 소피스테스(영어.. 더보기 맞아떨어지는 예언이 하나도 없어 머릿속이 온통 시커먼 연기에 뒤덮인 듯 혼란스럽다. 마치 깜깜한 터널 속을 홀로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뭔가 일을 해야 하는데 막막하고 답답하다. 그래서 잠시 정신을 돌려 다른 생각을 좀 해보기로 한다. 일전에 심심풀이땅콩으로 에 대해 썼던 적이 있다. 아마도 트로이가 멸망한 원인은 왕따 당한 한 여신의 질투심 때문이었던 것으로 이야기했다. 사소한 불화 하나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야기했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는 사실은 또 얼마나 많은 불합리가 내포돼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썼다. 우선 나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트로이 멸망의 원인이 된 불화는 아킬레우스의 부모인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서 비롯됐다. 에리스가 던진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란 문구가.. 더보기 나는 저승에 다녀온 것일까? 이슥한 밤,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담배연기인지 김인지 모를 뽀얀 안개 같은 것이 자욱하게 천장을 타고내리며 희미한 백열등을 더욱 희미하게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식당을 가로질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기역자 형으로 생긴 부엌에선 세 명의 여자가 일을 하고 있었다. 두 명은 중년이 조금 넘은 듯 보이고 한명은 나이가 지긋한, 이제 노인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나이로 보였다. 그들은 나를 본체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림자 취급하는 듯했다. 아니, 그보다는 오래된 단골손님이라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그저 들어오건 말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런 것 같았다. 그들은 나를 매우 친밀한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금단의 선을 넘어 그들만의 공간으로 들어.. 더보기 왕따가 만든 역사상 최대의 비극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모든 인간과 신들이 초대되었지만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이가 있었다. 바로 불화의 여신 에리스다. 그녀를 왜 초대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것은 전적으로 결혼당사자인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의 행복한 결혼식에 불화의 전령사를 부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는 어쩌면 누군가가 에리스를 초대하지 말 것을 조언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에리스는 누구도 못 말리는 화근덩어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펠레우스와 테티스가 불화의 여신 에리스를 기피해 초대하지 않은 행위는 사상 최대의 불화를 낳았다. 사소한 ‘왕따’ 하나가 하나의 도시를 영원히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불행을 잉태하리라고 누군들 상상이.. 더보기 꿈에 노무현대통령 만난 이야기 등 1. 어젯밤에 기석이 형님이랑 종길이랑 어시장서 술 먹다가 창동으로 진출해서 피아노 갔더니 문 닫아 다시 숨 갔더니 문 닫아 다시 그 밑에 이프 갔더니 또 문 닫아 택시 타고 자산동 어디 갔더니 또 문 닫아 그래서 대충 어디 호프 들어가서 한잔 더 하고 술이 취해 집에 들어가서 일찍 잤다(12시 전이면 일찍 자는 거다). 그러다 꿈을 꾸었는데, 글쎄 노무현대통령을 만났다. 아마도 노무현 추도집회였던 거 같은데, 거기에 노무현이 왜 나타났는지... 지금도 좀 몽롱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노무현대통령이 글쎄 내게 딸내미 갖다가 주라면서 뭔가를 집어주었는데 보니 편지가 하나 있고 그 밑에 신사임당 마나님 자태가 선명한 노랗고 빳빳한 5만 원짜리였던 것이다. 편지에는 정동지 고생 많았다, 딸내미는 많이.. 더보기 앞니 세개가 부러졌는데, 꿈이었다 어젯밤 꿈 얘깁니다. 전에도 제가 꿈 이야기를 한번 썼던 적이 있었죠? 그건 아래에다 링크해드릴 테니까 보고 싶으신 분은 한 번 더 보시구요. 상남동 어디 길가에 차를 세우고 광토부동산사무소(내가 요즘 이 사무소에 책상을 두고 1년 기간으로 연구용역 일을 하고 있다)에 잠깐 일 보러 가려는데 문득 돌아보니 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이는 것이었다. 돌아가서 살펴보니 펑크가 났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고 큰일 났네” 하고 있는데 마침 건너편에 세차장 겸 정비소가 보인다. 이 지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거기가 어디쯤인지 대강 짐작이 갈 것이다. 정비소 직원이 나를 알아보고는 한손에는 펑크 때우는데 쓰는 드라이버와 무슨 기구를 그리고 다른 한손으로는 에어호스에 건을 달아서는 줄을 끌고 오는데, 내가 “아이고 미.. 더보기 이란에선 정말로 마라톤을 금지하고 있을까요? 2차 페르시아전쟁에서 스파르타의 왕과 전사들의 옥쇄를 소재로 만든 영화 이 유명하지요. 스파르타의 명예를 드높인 감동적인 사건이긴 했지만 그리스 승리의 주역은 스파르타가 아니라 아테네였습니다. 마라톤평원에서 치러진 전투에서의 승리를 전하기 위해 42.195킬로미터(실측한 결과는 34킬로 정도였다지만)를 내달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하고 외친 뒤 죽었다는 병사를 기념해 오늘날까지도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지요. 2차 전쟁 이후로 그리스의 맹주는 아테네가 됩니다. 3차 페르시아전쟁의 주역 역시 스파르타가 아니라 아테네였습니다. 이번엔 페르시아가 해군력으로 침공하게 되는데 스파르타는 배가 7척인가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살라미스해전에서 거둔 그리스해군의 승리는 온전히 아테네의 몫이었습니다. 이후 아테.. 더보기 잊히지 않는 청국장 냄새의 추억 점심으로 맛난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문득 오래전 상주 공성면소재지에서 먹었던 청국장 생각이 난다. 지금껏 먹었던 그 어떤 청국장도 그 맛을 낼 수는 없었다. 아아, 그윽하고 진한 그 맛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때 전국을 돌아다니며 온갖 음식 맛을 다 보았지만 공성면의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주름진 할머니가 내오던 그 청국장만큼 오래도록 기억을 떠나지 않는 냄새는 없었다. 그때의 그 청국장 냄새는 향기였다. 마침 비도 추적추적 내려 진한 향기는 이른 봄날 초가의 굴뚝연기처럼 오래도록 바닥을 맴돌았었다. 다시금 그곳에 가면 그 집과 그 맛을 볼 수 있을까? 더보기 정겨운 소시적 사투리, "어디 가여?" “뭐 해여?”“어디 가여?”“나 학교 가여.” “논에 물 대러 가여.” “소꼴 베러 가여.”이거 내가 어릴 때 쓰던 말투다. 중학교 때까지. 부산으로 고등학교 갔는데, 거기선 갱상도놈, 전라도놈, 강원도 감자바우, 멍청도, 서울촌놈 마구 뒤섞여 있었는데 이런 말투를 가진 친구는 거의 없었다. 예천 아이들이 좀 비슷하긴 했는데 그래도 문경말투는 아주 독특했다. 지나가는 여학생 보고 “야, 이야기 좀 하자” 그러면 그 여학생은 “놔여...” 하는 말로 거부의 뜻을 전했는데, 아아, 지금도 그 “놔여~” 하던 목소리가 정겹고 그립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인터넷에 보니 온통 우리 고향 말투가 넘치고 넘쳐나더라. “여”로 끝나는 그 정겨운 말투가 인터넷 대표 사투리가 되었더라는 이 놀라운 사실. 그러나 나는 .. 더보기 장대비에 빠알간 고추는 더욱 붉게 빛나다 여름을 떠나보내듯격렬한 몸짓으로 떨어지는 장대비에빠알간 고추가 선홍색 핏빛으로 더욱 붉게 빛난다. 한때 세상을 지배하던 폭염은 두려운 듯 재빨리 머리 숙여 물러나고 대지를 달구던 열기는 옅은 신음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무슨 말이냐고?걍 시원해서 기분 대빵 좋다는 말이다.2012/ 8/ 22/ 페이스북 담벼롹 더보기 스탠스와 나이브에 대한 잡생각 한때 ‘스탠스’란 용어가 유행하다 잊혀진 가수의 유행가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나이브’란 새로운 유행어가 등장했다. 나이브 역시 잊혀져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가끔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지성의 공증인이라도 되는 듯이 불려나온다. 나도 이 나이브란 뜻 모를 말을 언젠가는 꼭 한번 써봐야지 했지만 기회가 오질 않았다.더 이전에 ‘디테일’이란 말이 또 많이 썼었는데 어느 토론프로그램에서 이 디테일이란 말을 하는 걸 보고 “그냥 적나라하게, 라고 하면 더 좋을 걸 꼭 디테일이라고 해야 되나?” 했었는데, 영문과 나온 와이프가 옆에 있다 “정말 그렇네” 하고 맞장구쳐주어서 으쓱했던 적이 있다. 어떤 경우엔 우리말보다 외국어가 더 어울릴 때도 있지만(애매모호함으로 인해 더 많은 해석의 여지를 주니까), 대부분의.. 더보기 내 꿈은 환타풀장에서 수영하는 것이었다 엊그제 딸이 내게 물어봤다. "아빠는 어릴 때 꿈이 뭐였어?" 솔직히 대답할 게 없었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 난 꿈이 없었다. 혹시라도 내게 어떤 꿈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깊이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난 아무런 꿈이 없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나름 꿈이 하나 생겼는데 금오공고나 부산기계공고에 진학해 빨리 공장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것은 내 꿈이라기보다는 집안에서 바라는 희망사항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희망사항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특차로 학교장 추천이 필요했던 이 두 학교 중 어느곳이든 원하는 곳을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성적을 얻었다. 물론 그후 불과 몇 달만에 내 인생은 처참한 종말을 맞게 되지만... 아베베 실습장에서 기름범벅으로 서있는 내 실습대 앞을 하얀 카라의 여고생들이 원숭이 구경.. 더보기 다음의 실수, 영양은 강원도가 아니라 경북이랍니다 페이스북에 쓴 글인데 다음사전 측이 보지 못할 거 같아 여기다 올립니다. 다음사전에 수정을 좀 하셔야 할 듯하군요. 영양은 강원도가 아니라 경상북도랍니다. 청송과 인접하고 있지요. 청양고추 하면 어디가 생각나나요? 보통 사람들은 충남 청양군을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군요. 청양고추는 경북 청송의 청과 경북 영양의 양을 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랍니다. 아침방송에 청양고추로 김밥 만드는 법이 나오기에 생각나서 적어봤는데요. 그럼 사전에선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다음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청송과 영양은 맞았는데 영양을 강원도 영양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영양은 청송 인근의 경북 지방입니다. 다음사전이 실수 하셨네요. 빨리 수정하셔야.. 더보기 내가 한 기독교인과 페북 친구끊기를 한 이유 역시 페북에 올린 글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긴 것이다. 내가 엊그제 한 페친과 친구끊기를 한 것은 실로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는 누누이 밝혔지만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는 주의다. 아마 확실히는 몰라도 몇몇 사람이 나의 통진당 때리기(손석형 때리기도 포함해서)에 불만을 품고 나를 페북 친구로부터 잘랐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내가 누군가를 직접 페친에서 삭제하는 일은 해본 적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거부한다는 것이 그렇게 달가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자’는 일종의 신조 탓도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우선 이분을 자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앞으로 페이스북을 열어볼 수 없을 것 같았다. 눈이 아프고 심장이 .. 더보기 종북주의는 어설픈 친북주의가 골치 아파요 페이스북에 생각나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아무렇게나 마구 적어놓은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그래서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 대목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종북주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설픈 친북주의자들은 골치 아픈 존재다. 친북이란 사상적, 노선적 접근이 아니라 감상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을 이름인데, 말하자면 미국에 설설 기는 남쪽보다 대차게 대드는 북한이 더 멋지다, 라든가, 우리도 이제 핵무기를 갖게 되었다, 라는 식으로 친북적 사고를 갖는 걸 말함이다. 그런데 이들이 왜 골치 아픈가? 종북주사파의 기본 노선은 통일전선전술이다. 전국연합처럼(경기동부연합은 전국연합의 지역조직이다) 다양한 색깔의 세력을 규합해서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단결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런 친북주의자들이 눈치 없이 자꾸 나대니까.. 더보기 7월 4일은 비스트 윤두준의 생일? 딸내미가 묻는다. "아빠, 7월 4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 "음... 미국 독립기념일? 7.4남북공동성명 발표한 날? 무슨 날일까?" 참 나다운 대답이다. 딸내미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아이 참, 아빠~ 윤두준 생일이잖아." "윤두준이 누군데?" "비스트!" 아, 비스트란다. 아빠보다 더 좋다고 하던 그 비스트의 리더가 윤두준이란다. 그 친구 생일이 7월 4일이었구나. 흠~ ^-^; 더보기 페이스북, 괴롭고 불편하면서도 하는 이유? 인간의 한계를 느낀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늘 상처받는다. 상처 주는 상대를 향해 그러지 마라고 큰소리로 항의하면 상대방은 그 소리에 상처받았다고 항변하며 달려든다. 졸지에 주객이 전도되고 종래엔 시점과 종점도 헷갈리게 된다. 페이스북이란 곳도 그렇다. 어떤 유저가 “오늘 우리 집에 잔치가 있어요. 축하해주세요” 하고 멘트를 올리자 축하한다는 댓글도 올라오지만 “당신 친구 중에 아주 성질 더러운 놈이 하나 있어. 그놈과 절교하든지 아니면 대신 사과 안하면 그 잔칫집 초상집 될 줄 아시오” 하는 협박도 들어온다. 보다 못한 한 유저가 따진다. “당신 남의 잔칫집에 와서 그런 식으로 깽판 치면 되겠어? 그리고 그건 이 집 주인장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얘기잖아. 왜 쓸데없이 관련.. 더보기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짧은 소견 가끔 블로거들끼리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가질 때면 듣는 말이 있습니다. “파비님은 어떻게 그렇게 글을 잘 쓰시나요? 술술 읽히는 게 보통 실력이 아닌 거 같아요.” 심지어 글쓰기가 밥벌이인 어떤 분은 “황구라보다 더한 구라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 뿌듯하기도 합니다. 내 맘속은 두 가지를 동시에 느끼는 것입니다. 하나는 글을 잘 쓴다는 칭찬에 대한 긍정이요, 다른 하나는 그렇게 칭찬받을 정도는 아니라는데 대한 불안감입니다. 사실,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내가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실을 말하자면, 나는 여태껏 글쓰기에 대한 정규적인 교육을 받아본 바가 없습니다. 중학교 때 ‘작문’ 과목이 있었던 기억이 나지만 제대로 배우지도 가르.. 더보기 법정구속 간통목사, 남의 여자 취한 게 이유? 여자를 취했다, 여자가 남자의 물건? 참 재밌는 세상입니다. 목사님들이 여신도들과 적절하지 못한 성관계를 가져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는 가끔 봤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참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목사가 결혼주례를 서준 여자와 10년 넘게 간통을 해왔다니 믿기 힘든 일입니다. 포털에 올라온 이 기사를 본 순간 든 느낌은 ‘후덜덜’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더구나 목사와 간통을 한 여자의 부부는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에 오랫동안 다닌 독실한 신자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기독교의 표현대로 ‘성도’였던 것입니다. 간통을 한 목사와 여성에겐 법정구속이라는 철퇴가 내려졌습니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이준명 부장판사는 10년 넘게 간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목사와 여성에게 각각 1년 6월과 1년의 징역.. 더보기 길을 막고 주차한 BMW, 차주인은 역시 여자 무려 3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이 제 컴퓨터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속도가 무척 느려졌습니다. 그래서 귀찮은 몸을 이끌고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계속 두어야 할 사진과 버려야 할 사진을 고르는 일입니다. 그중에 지난 4월 달에 찍어둔 사진 하나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산 불종거리였는데요. 고급 베엠베(BMW) 승용차 한 대가 짐차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차 주인은 잠시 어디론가 일을 보러 간 모양입니다. 차 안에는 할머니 한분이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맥주병을 잔뜩 실은 트럭은 매우 바쁜 듯 보였지만 어쩔 수 없이 차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차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얼추 20여 분은 지난 듯싶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 더보기 결초보은의 본래 뜻은 여성해방? 여러분은 혹시 결초보은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당연히 아시겠지요. 결結, 묶어서란 뜻이지요. 무얼 묶어서? 초草, 풀을 묶는다는 말입니다. 그럼 풀을 묶어서 어찌했단 말일까요? 네, 물론 다 아시는 것처럼 보은報恩,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입니다. 춘추좌씨전에 전해오는 이야기이죠.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진나라에 위무라는 사람이 살았다. 후처 혹은 첩이 있었는데 죽기 전에 아들에게 유언을 하기를 자기가 죽으면 그녀를 개가(재혼)시키라고 하였다. 그러나 정작 죽기 전에는 정신이 몽롱하였던지 전통에 따라 순장할 것을 명하였다. 이에 위무의 아들 위과는 고민하다가 부친이 정신이 맑을 때의 유언을 좇아 순장시키지 않고 개가시켜 목숨을 구해주었다. (일설에는 이때 누군가를 시켜 밤에 몰래 업어가도록 했다고 하는데.. 더보기 홍라희가 여사? 이건희도 곧 선생 되겠군 작년이었던가. 내가 신뢰하는 우리 지역의 모 일간지가 이병철을 일러 선생이라고 호칭하며 기사를 쓰는 바람에 몹시 불쾌했던 적이 있다. 기사 제목이 아마도 '의령군이 이병철 선생 생가복원 사업을 한다' 뭐 이런 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내 성격에 가만 있었을 리 없었다. 그 신문사에는 친분이 두터운 기자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것이 내 불쾌감의 표출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나는 즉시 내 블로그에 비판 글을 쓰고 그 신문사에 독자투고도 했다. "이병철이 선생이라고? 이리 나가다간 개나소나 다 선생 되겠다. 이완용 선생 이래봐라. 어울리냐? 하긴 북한정권은 정주영이 한테도 '정주영 선생' 뭐 이러더라만. 그때 노동자들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을가. 아니 정주영 식으로 표현으로 하자면 .. 더보기 복수는 나의 것, 소심하게 사는 게 행복한 길 페이스북에 김태훈 씨가 올린 글귀입니다. 매우 마음에 들어 옮겨 봅니다. 의미심장하면서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짧은 글 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습니다. 마음이 넓고 넉넉해지는 것보다 이렇게 소심한 것이 한편 훨씬 행복한 길이기도 하다는 것을... 또는 훨씬 용기있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저도 그냥 소심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해봅니다. 복수는 나의 것! ^^ 흐흐~ 우리... 억울한 일 당했으면 꼭 복수하며 살아요~ 다 끌어안지 마시고, 애써 삭히지도 마시고, 자책은 더더욱 마시고, 좀 소심한 거라도 우리 꼭 복수하며 살아요~ 그래야 훌훌 털고 살 수 있잖겠어요? 이 사람 처럼요.^^ "해고 통보를 받은 회사의 IT관리자가 CEO의 PT파일에 포르노 사진을 바꿔 넣어서 복수한 사건이 화제. htt.. 더보기 당분간 블로그 운영 못합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글을 쓰지 못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더보기 마산합포구청장, 이옥선 의원, 가수 김산 씨, 서익진 교수님, 사진 가져가세요 지난 2월 2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쪽샘골목 내 에서 창동음악방송 개소식을 했었지요.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마산합포구청장님이 꼭 사진 보내달라고 하시기에, 어디로 보내면 될까요? 했더니, 아마 합포구청으로 보내시면 될 겁니다, 해서 마산합포구 홈페이지 들어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 보낼 만한 장소가 없네요. 자유게시판도 없고, 사진 올릴 만한 곳이 어디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자민원으로 보내기도 그렇고... 하여 걍 제 블로그에다 올리오니...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옥선 의원님... 가수 김산 씨... 경남대 서익진 교수님... 그리고 여러분.... 모두들 사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걍 복사 떠 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사진은 원판(4272×2848)을 올렸는데... 그래도 혹시 마.. 더보기 무학산 둘레길 산불요원, 혹시 천사 아닐까? 지난 토요일, 무학산 둘레길 걷기에 나섰습니다.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완연한 봄날이었습니다. 안개 탓에 파란 바다를 훤히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깝긴 했습니다. 전날도 혼자서 이 길을 걸었는데, 그땐 파란 바다가 정말 좋았습니다. 요샛말로... 안구정화... 성호골로 올라서서 만날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는데, 일전에 김훤주 기자가 권한 코스였지요. 만날재로부터 성호골 방향을 택하니보다 이 길을 택하면, 파란 바다와 푸른 숲과 멀리 마창대교를 함께 감상하면서 노닥노닥 걸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길도 훨씬 수월합니다. 그런데 한참을 오다가 라고 해야 되나요, 아님 라고 해야 되나요? 아무튼, 아이디어가 무척 좋군요. 입산자 관리명부 옆에다 건빵이 가득 담긴 병을 놓아두었네요.. 더보기 올릴 게 없어서 올리는 썰렁한 이야기 이틀인지 사흘인지 블로그에 글을 안 올렸더니 좀 불안하네요. 이런 증상도 폐인이니 뭐니 그런 거 아닐는지... ㅎㅎ 제가 요즘 다른 데 신경 아닌 신경 쓸 일도 좀 있고... 늘 하는 핑계지만 매일 술 마신다고 정신 없어서,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쓸 게 없을 수밖에. '닥본사'에 실패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캐쉬가 한 방에 700원씩 날아간다는... 휴~ 월요일었던가요? 고등학교 동기놈과 옛날 태양극장 근처 어디서 소곱창에 소주 한잔 했습니다. 구제역이다 뭐다 해도 곱창 그거 참 맛있더군요. 가격도 저럼하고요.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데, 한떼의 아주머니들이 들어와서는 "야야, 빨리 틀어봐라. 시작할 때 안 됐나" 하면서 일렬로 티브이 앞에 늘어앉더군요. 잠시 있으니 또 두.. 더보기 걷기행사도 포기한 기록적 강추위, 원인은? 매달 세번째 일요일이면 이 주최하는 걷기 행사가 있습니다. 2011년 1월은 바로 오늘이 그날입니다. 보통 11시에 경남대 정문에 모여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가서 거기서부터 걷기를 시작하는데, 저는 오늘 가지 못했습니다. 뭐 평소에도 그렇게 썩 안 빠지고 다니는 편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오늘도 못 갔습니다. 처음부터 안 가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당 한편 수돗가에 꽁꽁 언 얼음을 보면서 어릴 적 고향마을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늘 저랬지.' 그때는 사흘이 멀다 하고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마을 어귀에서 높다랗게 휘청 늘어진 가지에 눈을 빵모자처럼 뒤집어쓰고 저를 쳐다보는 소나무를 만나는 꿈을 꾸곤 한답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마을회관 앞에 삽과 곡괭이를 들고 집합해서는 마을..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