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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8월 30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주관한 <경남블로거 컨퍼런스> 마지막 행사인 우포늪 탐방 때 모습입니다. 사실은 진짜 이름은 '소벌'이고 ‘우포늪’이란 이름은 람사르가 중요해지기 시작하던 93년 무렵부터 임의로 지어낸 이름이라는군요. 아마도 한자로 이름을 지어 불러야만 직성이 풀리는 많이 배우시고 매우 높으신 누군가가 지어냈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한 꼴이지요. 역사에서 그런 꼴을 많이 봐왔던 터라 뭐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김훤주 기자가 습지에 관한 오랜 연구와 취재의 결과물을 곧 <습지와 인간>이란 제목으로 책을 낸다고 하네요. 출판사는 <산지니 출판사>랍니다. 저도 한 번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김기자는 "습지와 사람(www.sobulman.tistory.com)"이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알았습니다. 올챙이도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다니다 보니 안 가르쳐줘도 많을 걸 보고 알게 되는군요.

사실 우포늪은, 아니 소벌은 자주 아이들과 마누라와 함께 둘러보았지만, 이렇게 늦여름에 와보기는 처음입니다. 주로 겨울에 철새 구경하러 왔었지요.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습지 구경하겠다고 나설 만큼 제가 그렇게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라서 말이지요.(이날 이후로 정말 자연을 사랑해야겠다는 각오가 들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런데 여름에 와서 보니 실로 장관이군요. 물론 제가 김훤주 기자가 그동안 경남도민일보에 게재해왔던 습지에 관한 기사라든가 이인식 선생님 같은 습지환경운동가들의 노고를 통해 약간의 귀동냥이라도 한 것이 없었다면 그냥 우중충한 경치만 감상했을 뿐 별 감동이야 얻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김훤주 기자 말마따나 "습지는 아는 만큼만 보여준다!"는 말이 참말인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만큼 보고 왔다는 증거로 사진 한 장을 맨 아래쪽에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아닙니다. 김주완 기자나 김훤주 기자가 찍은 사진을 도용해서 그냥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위 두 번째 사진에서 제가 들고 있는 사진기를 눈여겨 보셨다면 제가 결코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리라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눈치 채셨을 겁니다. 두 분은 저와는 좀 아는 처지고 또 제가 하는 짓을 충분히 이해하고 용서해 주실 분들이라 여겨지므로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시연꽃이라고 하는군요. 저는 처음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제 왼쪽에서 니콘 카메라를 들고 계신 분은 김용택 선생님입니다. 전교조 창설 때부터 고생하시는 모습을 먼발치에서나마 존경하며 뵈었던 선생님인데 지금은 은퇴하셨습니다. 이렇게 나이 드셨어도 사진기에 자연도 담고 참교육운동에 늘 앞장서시고 게다가 블로그도 열심히 하시니 보기에 참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얗게 쇤 머리가 참 멋있지 않습니까? 사진은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님이 찍으신 건데 우리가 사진 찍는 걸 또 언제 찍으셨는지, 참 기자란 역시...

사진 찍다가 그만 도로 사진 찍히고 말았습니다.

2008. 9. 6 밤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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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신연꽃은 고사하고 가시연도 저는 처음 봤습니다. 렌즈 성능만 좋았으면 더 좋은
                         사진 나왔을 텐데, 다음부터 렌즈 좋은 거 좀 갖고 다니세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