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9.09.08 미녀들의 수다에서 배우는 국제평화주의 by 파비 정부권 (12)
  2. 2009.07.05 노회찬, "서민복지동맹만이 MB독재 깰 무기" by 파비 정부권 (10)
  3. 2009.06.18 교육감한테 왜 무릎 꿇고 술 따르죠? 그거 욕이에요 by 파비 정부권 (18)
  4. 2009.05.15 보수와 진보가 벌인 100분토론, 민노당도 불렀어야 by 파비 정부권 (7)
  5. 2009.05.08 100분토론, 오늘은 완전 전파낭비다 by 파비 정부권
  6. 2009.04.29 블로그와 댓글, 잘못 사용하면 인격장애 일어날 수도 by 파비 정부권 (12)
  7. 2009.04.19 민중의 소리, 조선일보 닮아가나 by 파비 정부권 (27)
  8. 2009.02.11 하재근, 성폭력 민노총을 두둔하자고? 참 답답하다 by 파비 정부권 (1)
  9. 2008.12.10 진보적 지역언론을 협박하는 민노총 by 파비 정부권 (51)
오늘 오랜만에 미녀들의 수다를 보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 프로를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나는 내가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는 줄 알지만, 이미 불혹의 벽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물론 나는 여전히 내가 젊은 축에 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밖에 나가 모임 같은 곳에 가보면 제일 젊은 편에 속한다―프로를 잘 보는 걸 보면 아직 젊은 것이 맞다 생각한다. 하긴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해 나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견해를 가진 젊은 친구들을 많이 보기도 했다.  

이 프로에 나오는 미녀들은―사실 내 기준에서 보자면 몇몇을 빼고는 그리 미녀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사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발랄함이 있었다. 또 그녀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한 번씩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저토록 어린 처자―좀 상스러운 표현이지만, 이해해주기 바란다―들에게서 저토록 기막힌 생각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그 생각들은 그저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었다.

그것은 거꾸로 말하면,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은 세상에서 비상식을 상식처럼 여기며 살아왔다는 말처럼 들려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그녀들은 발랄했다. 그리고 그녀들은 그런 발랄함 속에 우리가 알 듯 모를 듯 상식이 무언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그녀들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들이 사는 세계 속에서 배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내뱉는 과정에서 조용한 깨우침을 주고 있었다. 

오늘도 그랬다. 오늘 미수다의 마지막 수다는 애국가에 관한 것이었다. 각 나라의 애국가를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독일에서 온 베라의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애국가 가사를 몰라요. 그냥 듣기만 했지 직접 불러본 적이 없어서 가사를 기억하지 못해요." 엉? 이게 무슨 소린가. 애국가 가사를 모른다니. 충분히 능글맞은 진행자 남희석에게도 이건 매우 의외의 대답이었을지 모른다. "우리는 전쟁을 일으킨 나라의 국민으로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그런 노래 부르는 게 금기시되어 있어요." 

미르야는 한 발 더 나갔다. "그리고 1절과 2절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요. 부르는 게 불법이죠. 3절만 불러야 되요." 1, 2절은 애국심과 전쟁을 선동하는 내용인 모양이다. 아마도 이 수다를 들은 많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도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을 상상했을지 모른다. 일본은 독일과는 정반대다. 그들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거 군국주의 시절을 회상하며 전쟁을 금지한 헌법마저 수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지 돌아보는 사람이 있었을까 궁금했다. 우리는 어떨까? 물론 우리는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달달 외운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필기시험을 치르곤 했었다. 국민교육헌장, 국기에 대한 맹세, 애국가,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외워야 하는 필수사항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이 세 가지 필수 암기사항을 외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특별한 고문관을 빼고는.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우리는 늘 애국가를 부르며 살았다.

극장에서도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부른 다음에야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공짜는 결코 아니다. 길을 가다가 국기하강식이 있으면 제자리에 서서 국기를 향해 손을 가슴에 얹고 부동자세를 취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이런 이야기들은 옛날이야기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 <이윤기의 세상읽기, 책 읽기>란 블로그에 올라온 글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야구장에서는 아직도 경기 전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는 거였다.

내 돈 내고 들어가서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불편도 문제지만, 순수하게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온 외국인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국가대항전이라면 모르겠지만, 프로경기에서조차 그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나는 일본의 우경화, 군국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의 화살을 쏘아대는 어떤 한국인도 자기 자신의 과격한 애국주의나 민족주의에 대해 반성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사실은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많은 부분 민족적 감성에 빠져있는 게 현실이다.

아무튼 신선한 감동이었다. 독일인들이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그토록 처절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고 미덥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처럼 의식적이지는 않지만, 그들에겐 애국가를 부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도 아니며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양차대전이 일어나기 전과 같은 상시 동원체제가 아니라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시대다. 우리만이 그런 세계화의 흐름에 동떨어져 여전히 국민동원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녀들의 수다, 그녀들의 수다를 듣다 보면 가끔 부끄러워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핀란드에서 왔다는 따루라는 아가씨였던가? 언젠가 그녀는 이렇게 말했었다. "한국에는 좌파가 없어요. 한국에서 좌파라고 불리는 정치세력들은 핀란드에서는 우파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좌파란 평등과 평화를 기치로 하는 정치세력이다. 그러므로 좌파의 주요한 슬로건은 전쟁반대다. 그런데 오늘 독일인 베라와 미르야의 수다를 들으며 따루의 말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한국의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어차피 통일되면 그거 다 우리 것이 될 테니 좋은 일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평화를 신봉하는 진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주장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한나라당 중에, 심지어 한나라당 국회의의원 중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북한의 핵실험을 호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비공식적이지만. 애국이니 민족이니 하는 이데올로기 속에는 좌우를 막론하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일까?

어쨌든 미수다는 참 좋은 프로다. 얼마 전, 베라가 쓴 책자가 일으켰던 소동이 기억난다. 제목이 <잠 못 드는 서울의 밤>이었던가? 어떤 책인지 꼭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나는 독일어를 못하니 누군가가 한글 번역본을 내야만 읽을 수 있겠지만. 남의 나라에 와서 자기 나라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공개적인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반성할 줄 아는 사람. 참으로 신기하다. 우리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일본인들이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아마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간 자기 나라에 돌아가 몰매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하, 생각하니 또다시 씁쓸해진다. 이거 이런 걸 글로 써서 블로그에 올리는 나도 몰매 맞을지 모르겠다. 그러기 전에 빨리 자야겠다. 물론 이 글은 내일 아침 발행으로 예약해두고. 독자들도 자야 하니까. 자기 전에 제목을 한 번 더 훑어보니 너무 거창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이해를 바랄 뿐이다. 졸린 탓도 조금 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지난 6월 25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창원에 다녀갔다. 초청강연회 연사로 내려온 그의 강연회에 나도 갔었는데, "보수라도 좋다, 밥만 먹여준다면"이란 다소 엉뚱해 보이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보수라도 좋으니 밥만 먹여달라고? 6월항쟁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해온 한국인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 말은 그러나 진실이었고 일반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이었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회찬 강연회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위기의 대한민국"


6월항쟁 이후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국민들은 노대표의 말처럼 점차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였다. 김영삼보다는 김대중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았으며 또 노무현은 김대중보다 나았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비주류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는 분명 진일보한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국민들은 방향을 거꾸로 틀어 MB라는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일까?

비밀은 바로 "보수라도 좋다, 밥만 먹여준다면' 여기에 있었다. 6월항쟁은 형식적 민주주의에서의 승리를 가져왔지만 거기까지였다. 진정한 민주주의, 경제민주주의로의 발전을 하지 못했다. 여전히 경제, 먹고사는 문제는 수구세력들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다. 국민들의 정서가 이를 반영한다. 국민들은 민주화세력이 양심이나 도덕성에서는 존중할만하지만, 경제에 관해서는 무능한 세력으로 보았다. 그들은 결코 빵울 불려줄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미리 선을 긋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소위 진보-개혁세력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 실제로 그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답을 제대로 내놓아본 적이 없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이 만들어놓은 선진적인(!) 노동법이 걸레조각이 되도록 방치하거나 방조한 것도 그들이었다. 지금 국회에서는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놓고 일대회전이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보다 중요한(?) 미디어법 투쟁을 위해 비정규직법은 한나라당과 타협하고 넘어가자는 목소리가 들린다.
 
민주당에게 정치민주주의를 저해하는 미디어법 반대투쟁은 사활을 건 문제로 인식되지만, 빵을 위한 투쟁, 경제민주주의를 촉구하는 투쟁, 비정규직법 문제는 소홀히 할 수 없으면서도 매우 귀찮은 문제다. 이명박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선동이 거짓말로 판명된 지금도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헤게모니를 수구세력이 쥐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이것은 엄연한 현실로서 그 책임의 상당부분이 진보개혁세력에게 있는 것이다. 

강연후 마산 수정만 STX입주 반대 농성장을 찾은 노회찬 대표



만화가 최규석은 이렇게 말한다.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밥을 해 먹였던 철거민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맞고 거리로 쫓겨나고 있고, 노동자들은 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전태일 이후로 수십 년째 줄기차게 목숨을 버리고 있지만 전태일만큼 유명해지기는커녕 연예인 성형기사에조차 묻히는 실정이다." 그는 "선생님이 멋있어 보여 선생님을 꿈꾸던 아이들이 지금은 안정된 수입을 위해 선생님을 꿈꾸고 아파트 평수로 친구를 나눈다"고 세태를 비판한다. (최규석 만화 <100 ℃> 작가의 말 중에서) 

그에게 이런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 (민주주의가 기껏) 지배층과 대거리를 할 만큼 똑똑해서 그들의 통치에 훈수나 비판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 더이상 황당한 이유로 끌려가게 되지 않는 것, 민주화란게 겨우 이런 거라면… 할 말 좀 참고 좀 더 배불리 편하게 먹고 사는 것이 낫다는 사람들의 흐름을 어떻게 탓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한국 민주주의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치민주주의에 비해 경제민주주의가 오히려 후퇴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온 사실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이것은 6월항쟁이 세 명의 (자기 출신)대통령을 배출하는 동안 같은 해 일어났던 7·8·9월 노동자대투쟁의 주역들이 현상수배와 구속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왔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치민주주의가 발전했음에도 경제민주주의는 여전히 수렁 속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쌍용자동차 문제는 6월항쟁 이후 정치민주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자본가들에게 주어진 정리해고의 자유와 같은 한국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7월이 6월에 짓밟힌 것이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강연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독재를 막기 위해 그런 6월과 7월이 만나야한다고 강조했다. 6월과 7월의 만남, 정치민주주의와 경제민주주의의 조화, 그것은 결국 서민복지동맹으로서만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실질적인 삶과 무관한 민주주의란 도대체 무슨 소용이겠는가. 민주주의가 그저 액자 속에 잘 그려진 한 폭의 그림처럼 매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애 터지게 싸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계절은 바야흐로 6월의 태양으로 대지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7월이다. 중천을 가르던 태양은 서서히 기울어가지만 대지는 용암처럼 펄펄 끓는다. 끓어오르는 대지는 구름을 만들고 거대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그리하여 대지는 황금물결이 넘실대는 가을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다. 그러고 보면 인간사도 결국 자연의 한 조각이다. 그러나 인간세상의 계절은 너무 길고 변화가 무쌍해서 한치 앞을 가늠하기가 정말 어렵다. 노회찬의 열변에 고개를 끄덕이면소도 걱정스러운 이유다. 그나저나 서민들의 바구니에 빵을 채워주는 것이 진정 진보라는 인식이 상식이 되는 날은 언제나 올까. 더이상 이명박 같은 괴물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지 않고 '우리 것 우리가 찾게 되는' 날이 언제나 올까…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6월 17일, 블로거들이 경남교육감을 만났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메타블로그인 블로거’s 경남을 운영하고 있는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했으며 김주완 부장이 진행을 맡았다. 서울에서는 지난 대선후보 초청간담회라든지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하는 유명정치인과 블로거의 간담회 등 블로거와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모습이지만, 경남에서는 최초의 시도라고 한다.


내가 경남도교육청을 찾은 것은 오후 5시 30분, 교육청 건물을 사진으로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찾아보기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짜리 학생을 둔 학부모인데도 교육청이 무얼 하는 곳인지 아직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저 어렴풋이 학교를 감독하는 장학사가 있는 곳이란 정도가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라고 해도 별로 틀리지 않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국민들도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람한 교육청 건물은 그러므로 여전히 나에겐 베일이다. 그래서 6시 30분에 간담회가 시작되지만 한 시간 일찍 왔다. 베일 내부를, 아니 껍데기만이라도 미리 보고 싶었던 것이다. 교육청 건물 여기저기를 둘러본 다음 민원실로 갔다.


민원인들을 위해 마련된 편안한 소파와 간단하게 비치된 책들이 신선하다.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꽂혀있는 잡지들은 대부분 월간조선이니 여성동아니 하는 것들이다. 좀 더 다양한 색깔의 정보지들을 균형 있게 비치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형식은 선진을 향해 가고 있지만 내용은 아직 70년대의 관료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


무료 커피자판기도 있었다. 속으로 ‘요즘은 커피도 이렇게 공짜로 주는구나!’ 고마워하면서 고객전용 컴퓨터로 인터넷을 배회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려니 사람들이 왔다. 도민일보 김주완 부장과 커서, 봄밤, 이윤기, 달그리메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사람이 간담회에 참석할 블로거다.
 

가운데가 권정호 경남도 교육감. 오른쪽이 거다란닷컴 커서, 왼쪽은 김주완 부장. @경남도민일보


권정호 교육감은 매우 소탈한 사람이었다. 인상이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형적인 사투리를 쓰는데다가 말씨도 빠른 게 완연한 경상도 사람이다. 그런 평에 대해 교육감은 한술 더 떠 자기를 ‘완전 (경상도)촌놈’이라고 했다. 소탈하면서도 한편 매우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품의 소유자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에 그런 성격은 정직하다는 면에선 유권자들에겐 좋은 일일 수 있겠으나, 비서진들의 입장으로 보면 매우 곤혹스러울 것 같았다. 실제로 측근 중 한분은 교육감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품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가끔 진땀을 뺀다는 것이다. 기자들에게는 이런 것이 좋은 먹잇감이 되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앞뒤 말 다 자르고 맥락도 없이 몇 개의 문제가 될 만한 용어만 골라 선정적인 기사를 쓰는 한국 언론이 더 문제이지 직설적이고 정직하게 말하는 게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그러나 그는 “그래도 비서진들은 힘들다. 좀 정제된 용어를 써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지만, 내가 보기에 경상도 사람 특유의 ‘단순무식함’이란 경우에 따라 장점이다.


그러나 역시 그 측근의 말이 옳다. 직설적이고 정직하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가 나오니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났다. 그이야말로 이런 성격 때문에 고통 받은 사람의 전형이다. 게다가 노무현은 매우 열심히 일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남는 시간엔 컴퓨터에 앉아 네티즌들과 토론까지 벌였다. 그런 그를 두고 어떤 언론인이 말했다.


“맥아더 장군이 말하기를 하루에 중대장은 여덟 시간을 일하고, 대대장은 여섯 시간을, 연대장은 네 시간을 일해야 하며 사단장은 두 시간 이상 일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노무현은 일국의 대통령이다. 저렇게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컴퓨터로 말까지 쏟아내니 나라가 어디로 가겠는가!” 이 이야기는 노무현이 취임한지 1년도 안돼서 나온 말이다.


그들은 그저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말하는 노무현이 싫었을 뿐이다. 열심히 일하고 솔직하게 말을 쏟아내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탓을 하려면 일의 잘못과 말이 나온 배경을 따져 할 일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특히 한국 언론은 아직 멀었다. 그런 점에서 권 교육감에 대한 그 측근의 바람은 지극히 옳은 것이지만 한편 씁쓸하기도 했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말을 싫어하는 풍토는 권위주의와도 무관하지 않다. 원래 기득권자들이란 대중 앞에선 말을 아끼고 자기들끼리 은밀한 장소에서 조용히 말하길 즐겨한다. 그래야 권위가 서고 기득권은 보호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진정한 권위에 대해 그들은 알지 못한다. 권 교육감은 교육계에 팽배한 그 권위주의부터 깨겠다고 했다.


“내가 일선 교육청이나 학교에 갔더니 말이죠. 교장선생님들이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를 하면서 내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기라. 같이 술 먹으러 가서는 무릎을 꿇고 술을 따르지를 않나…. 내가 그래서 그랬어요. 이보세요. 무릎 꿇고 술 따르는 건 부모님이나 스승님 아니고는 아무에게도 해선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거 욕하는 거예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이젠 예전과 다르게 서로 얼굴 마주보며 반갑게 악수하고, 술자리도 편안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 이런 풍토는 아직도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한 것 같다. 금년 2월, 모 고교의 종무식 후 있었던 회식자리에서도 줄을 서서 무릎 꿇고 교장에게 술을 따르더라는 이야기를 그 학교 직원에게 들은 적이 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내가 한꺼번에 다 바꾸지는 못해요. 그저 단초만 만들 뿐이지. 내가 아무리 의지를 갖고 하려고 해도 시간과 상황이 아니면 해결 못하는 것이 있어요. 교육감은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일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서비스를 해야 되는 게 역할이죠.”


“교육감님은 자신이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학부모들이 자기를 평할 때 바라는 상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란 한 블로거의 질문에 대해 그는 “나는 진보니 뭐니 이런 구분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러나 굳이 말하자면, 나는 좀 보수적인 사람이에요. 어릴 때부터 종갓집에서 종손으로 교육 받고 자랐고….”


“그러니까 학부모들이 볼 때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을까? 글쎄, 학자이면서 교육자다운 교육감, 그런 말을 듣고 싶군요. 그리고 선생님들로부터는 온고지신, 즉 내 것을 지키면서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교육감, 그런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옆에 있던 다른 블로거가 “그러면 교육감님은 ‘진보적인 보수’라고 하실 수 있겠네요. 온고지신이 그런 뜻 아닐까요?”라고 해서 좌중이 한바탕 웃기도 했다.

권정호 교육감 오른쪽이 필자다. @김주완


그런데 역시 권 교육감은 진보와 보수가 적절히 조화된(그의 표현을 빌자면 극과 극을 왔다갔다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블로거들이 준비한 몇 가지 의제에 대해선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피력했다. 그의 교육관은 그가 명심보감을 즐겨 읽는다는 말이 대변하듯 전통적 교육이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교육행정의 개혁에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일단 선생님들이 다른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배석한 비서관의 말에 의하면 실제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교사들에게 내려 보내는 공문―공문이란 처리해야할 일감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의 경우에는 12%나 줄였다고 한다. 앞으로 더 줄일 계획이란다.


권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 중에 하나가 독서인증제다. 여기에 대해 일부 논란도 있지만, 일단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는 것 같았다. “아마 인증제다 이러니까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좀 와전된 점도 있고 언론이 앞서 나간 점도 있어요.”


“독서인증제란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고―말하자면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경우에 평가의 자료로 삼는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지금 당장 인증제를 해라 그런 게 아니에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지도방법을 연구하라는 말이지. 그리고 자율과 지도에 관해서 말인데요.”


“자율도 지도가 없으면 안 나오는 거예요. 지도가 없는데 뭘 알아서 자율로 한다는 거지요? 방향을 잡아줘야지요. 그런데 그걸 내가 좀 직설적으로 급하게 말하는 성격이다 보니까 언론이 ‘강제다’ 뭐 이런 투로 내보낸 거예요. 절대 그게 아니죠.” 독서인증제, 이 하나의 문제를 토론하면서도 그는 극을 달리며 보수와 진보를 모두 보여주었다.

역시  온고지신이 그의 신조인 것이 분명했던 것일까. 이어 한 블로거가 “비주류로서 교육감에 당선된 뚝심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웃으면서 “제가 어떻게 비주류입니까. 저는 일선교사로 17년, 교대에서 교사를 양성하는데 25년 세월을 바친 사람이에요. 본류라고 해야죠.” 그러나 “사실 정치적으로 비주류가 맞기는 맞지만…” 하며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앞으로 블로그를 하실 생각이 없느냐’는 김주완 부장의 질문에 “제가 너무 바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결재다, 행사참석이다 해서 눈코 뜰 새가 없어요. 학자가 되어가지고는 책 한줄 읽을 시간이 없으니… 큰일이죠. 그렇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블로그를 만들어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교육감이란 자리를 흔히 ‘교육대통령’이라 부른다. 정치적인 대통령이 오늘의 문제를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교육대통령은 미래의 문제를 결정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다. 그럼에도 지금껏 우리에겐 너무나 먼 자리였다. 폐쇄적인 관료주의가 가장 극심한 곳이 또한 교육청이라 한다.


그러나 교육감은 이제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다.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더 이상 무관심할 수도 없는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권정호 교육감의 약속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더 이상 교육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파비        

ps; 블로거들이 미리 준비한 질문지에 대한 답변 중 일부는 간담회 수준을 넘어 토론이 되기도 했다. 의제들이 다양하고 내용도 각색이므로 주제별로 따로 시간차를 두고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교육개혁 분야에 대해선 대체로 동의하고 적극적인 추진을 바라는 분위기였지만, 연합고사 부활, 일제고사(교육감의 표현으로는 진단고사) 등에 대해선 꽤 이견들이 있었다. 커서님은 교육청,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의견을 좀 더 취재하고 공부해서 포스팅을 하자고 했고, 그리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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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도 -최소한 토론회만 놓고 보면- 많이 발전했다. 아직도 유연하지 못한 측면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려는 노력의 흔적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였다.’ 그러나 정치적 자유주의를 말하면서도 친북좌파를 거론하며 극단적인 혐오나 단절을 주장하는 보수논객들의 태도는 여전히 아쉽다.


나도 친북좌파에 대한 맹렬한 반대자로 통하지만, 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북한정권이나 친북인사들을 좌파나 진보가 아닌 수구로 규정하는 반북주의자로 통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공개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주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합리적인 룰을 상호 인정하는 전제하에.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에 진보진영을 대표해서 민주노동당 인사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불만이다. 진보신당을 대표해서 노회찬 전 의원과 역시 진보신당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진중권 교수가 참석한 것과 비교된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손석춘 원장이 나왔으나 그는 친 민노당으로 분류는 할 수 있을지언정 민노당 당원은 아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불만을 말하라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친북적 관점에 선 인사-이때 친북은 종북과는 다를 수도 있겠다-가 나와서 대북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말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김호기 교수가 진보 내에는 친북좌파(?)만 있는 것이 아니고-사실은 그들은 진보에서 극소수라고 말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마치 변명하듯 둘러댈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자연스럽게 노회찬이나 진중권 등의 입장과 친북좌파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가 드러났을 것이다. 토론 중간에 어떤 시청자가 전화로 손석춘 원장을 친북좌파로 지목하는 듯이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덕분에 손석춘 원장의 희망처럼 언제 한번 치열한 논쟁을 벌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했다.  


촛불시위나 용산참사를 바라보는 양진영 논객들의 차이에 대해선 노회찬 전 의원의 한마디가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북한 인권문제만 자꾸 이야기 하지 말고 남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 좀 가져달라. 당장 내 옆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왜 그렇게 무관심한가. 나는 보수의 뜨거운 피를 한번 보았으면 평생소원이 없겠다.” “왜 진보는 북한인권문제만 나오면, 북한 핵문제만 나오면 입을 꾹 닫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보수의 지적에 대해서도 물론 노회찬 의원은 일리 있는 지적이며 반성할 대목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북한 인권을 들고 나오는 보수파의 남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는 센스가 확실히 돋보였다.


그러나 역시 민노당 인사가 나와서 이 문제에 대한 뜨거운 설전을 벌였어야 했다.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토론회는 맥 빠진 토론회가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누가 뭐라고 하든지 진보, 좌파라 하면 친북과 조합을 하게 되는 현실에서 북한 문제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고, 친북좌파 논란의 중심에 민노당이 서있기 때문이다. 토론의 주제가 “보수와 진보의 상생”이었던 만큼 너무 민감한 사안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토론 주최 측에서 의도적으로 민노당은 배제한 것일까, 아니면 섭외과정에서 민노당이 스스로 고사한 것일까? 어쨌든 매우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하루빨리 손 원장이 원한대로 진보 내 친북(혹은 종북)을 주제로 토론회를 한번 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보수와 진보가 서로 상대에게 한 바람에서 진중권 교수가 한 말로 소감을 정리한다. “사회복지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사람은 독일의 비스마르크였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좌우파의 해석이 다르다. 우파에서는 국가가 개입해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고, 좌파는 노동운동과 사회민주당의 투쟁으로 양보를 따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같은 결과를 말한다.” 보수든 진보든, 우파든 좌파든 그 목표는 인민의 행복과 복지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보수파를 향한 덕담이었을 게다. 그런 점에서 양쪽이 정치적 자유주의(또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이해하고 존중해야한다는 기본 틀에 공감을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토론회에 나와서는 이토록 유연하게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현실 정치무대로 돌아가면 또다시 벽창호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그 휘하 참모들이 이런 토론 프로를 제대로 보는지도 의문이다. 그러니 말만 무성하고 실천은 없는 공론과 무엇이 다를까하는 불만도 없지 않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 토론회에 모인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논객들이 ‘보수와 진보의 상생을 통한 미래에 대한 공감대’에 관해 열심히 토론을 벌였지만, 그저 이명박 정권에겐 마이동풍이나 다름없으리라는 생각에서 하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역시 문제는 MB다. 건전한 보수파의 정립을 추구하는 진짜 보수파의 입장에서 보면 MB가 참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들기도 하는 것이다.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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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 100분 토론 봤다.

주제는 진보가 보는, 한국진보의 미래였다.

시청한 소감은?

한마디로 절망이다.


보수파들을 앞에 두고 놀리던 그 날카로운 혀들은 어디 갔는가
?

한마디로 허접스럽다.

그렇게 도도하고 똑똑하던 논리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특히, 손석춘, 완전 실망이다.


글은 잘 쓰더니만

대화 수준은 김동길이다.

나는 혹시 그의 제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진보가 늘 자랑스러워하던 그 날카로움은


보수가 있어야만

보수가 흥을 북돋우어주어야만

날개를 펼 수가 있는가.

다음부터는 진보들끼리 모아놓고 토론회 절대 열지 마라.


재미없다
.

전파낭비다.

차라리 지난주 보수파들 토론회가 훨씬 나았다.

그나마 노회찬이 있어 체면치레는 했다고 말하면


또 그렇고 그런 사람이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할 테고,

취소다. 그래도 그렇고 그런 사람이 노회찬에게 충고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토론회

절대 나가지 마라 


그런데 오늘 모인 사람들

진보 쪽 사람들 맞기는 맞나?

내가 보기엔

손석희 빼고는


아무도 아닌 거 같은데

4.29총선 이후 기대를

갖고 보았던 100분 토론

실망도 크고, 기분도 꿀꿀해서


그냥 막걸리 한잔하고 자기 전에

싸지른 같잖은 글이니

신경들 쓰지 마시기를

물론, 당연히 아무도 안 쓰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오늘 결론적인 감상은 
수구꼴통들 사라지면 
우리 똑똑한 진보파들
심심해서 어떻게 살까? 하는 것이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며칠 전 제 블로그의 관리자 페이지를 검색하다 꽤 지난 글에 댓글이 하나 배달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9 1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제 블로그에는 댓글들이 홍수를 이루는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콘텐츠들이 별로 논쟁거리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겠고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물론 특정한 이슈를 따라가는 포스팅엔 엄청난 댓글들이 달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댓글들 중엔 예외 없이 악플들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주로 정치·사회적인 포스트에 이런 악플들이 등장합니다. 저를 가리켜 전라도 깽깽이 좌파에서 수구꼴통까지 다양하게 딱지를 붙여 주는 거지요.

 

그 중에서도 전라도 깽깽이 좌파란 욕설은 그런대로 들을 만합니다. 저는 경상도 땅에 나서 경상도 땅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오리지널 갱상도(!) 촌놈으로서 전라도 땅에 한번도 살아본 일이 없긴 하지만, 그렇게 불러준다면 매우 영광으로 알겠다 그런 심정이지요 그러나 저를 일러 수구꼴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을 진보라고 부르길 좋아하지요. 진보,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진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스스로 자기를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아주 경멸하지요. 그들이 진보였는지 아닌지는 역사가 평가해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어떻든 일반적으로 진보와 보수라는 잣대를 놓고 세상을 가르는 게 유행이니 그 유행에 따라야겠지요. 그럼 수구꼴통 운운하며 제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던 진보 쪽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사실 그들은 주로 현재의 민노당 사람들입니다. 물론 아주 일부일 테지만, 그 일부가 전체를 욕되게 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지요.

 

그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 으레 수구꼴통이란 비난이 들어옵니다. 이분들은 매우 적대적이고 전투적이어서 상대를 적이라고 규정하면 가차없습니다.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해놓고도 승복하지 못하고 조승수 후보를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대는 모습들을 보면 수구나 진보나 참 오십 보 백 보다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날부터 이분들과 싸워봤자 별 소득도 없을뿐더러 건강만 해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다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주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예컨대 얼마 전 기자회견장에서 권영길 의원이 발표한 반개혁적 교육정책처럼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한 것이죠.

 

그때도 제게 그런 말을 하신 분이 있었죠. 물론 댓글로.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민노당과 권의원을 깎아 내리기 위해 이런 따위의 글을 올린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그분은 매우 특이하게 아주 정중하셨지요. 그러나 그 정중함 속에는 저를 그렇고 그런 부류의 사람(아마 진보신당을 말하는 듯)으로 딱지를 붙이는 악의가 숨어 있었지만 저는 이해하기로 했었답니다.

 

대신 저는 그분에게 권영길의원의 행동을 비판한 경남도민일보의 사설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주었었죠. 권영길 의원과 민노당이 내세운 교육정책이란 것이 마치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 신문사에서 사설로 다루기까지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사소한 정도를 빼면 올해 들어 수구꼴통이니 하며 달려드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전라도 깽깽이나 좌파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거야 워낙 무식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니 관심 둘 필요도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엊그제 낙동강 도보기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꽤나 지난 글에 배달된 댓글을 보게 되었던 것이지요.
 

리카르 2009/04/03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위험한 글제목이군요
.. 제목만 보고 지나치는 수만명의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꼴에 기자단에 가입하셨으면, 그정도는 생각하셔야죠.

그래서 제목에 물음표를 붙였던 것이긴 합니다만. 충고를 받아들여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나?"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냐고?"로 고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군요.

잘못된 곳이 있으면 지적하고 또,비밀댓글도 할수 있는데 글쓴이의 실수를 비아냥 거리듯 '꼴에 기자단에..'운운하는 댓글을 보고 지나다가 글을 읽어본 사람으로써 글쓴이가 참 낯 뜨거웠겠다 싶어 리카르도의 블로그에 방문 하여 보았습니다. 도대체 그 자신은 어떤 사람이길래 남의 글 제목 실수에 대해서 무지막지한 단어를 사용 하였을까(?) 하구 말입니다.

정작 그 자신은 문장도 틀린곳이 많았을뿐 아니라 아예 단어를 빼 먹은곳도 있었고 띄어 쓰기도 옳바로 적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특히 글 내용이 앞뒤도 맞지 않는 장문의 글을 블로깅 하고 있었습니다
.

저는 욕으로 도배 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신사인척 좋은 글로서 남의 블로그에 그런 댓글을 달아서 되겠냐는 식으로 이야기 했죠...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 파비님의 블로그에서 자신의 댓글을 삭제 하라고 했죠
.

처음엔 댓글을 달아 주더군요
.
파비님의 글쓴 의도가 나빠서 그랬다는
...
그리고 나의 도덕적을 가장한 명령이 괘씸해서 그럴 마음이 사라졌다는둥...괴변을 늘어 놓더군요
.

그래서 다시 조목 조목 글을 올렸더니 IP차단에 나의 글을 모조리 삭제 하였더군요
.
욕을 적은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
그래서 혹시나 싶어 파비님의 블로그에 와서 보니 그 사람의 댓글은 여전히 빼꼼히 히죽거리고 있네요
.
앞으로 저는 다른 불로그에서 그 사람의 댓글을 유심히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
오만하고 방자한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무식하였습니다. 무식은 학력이 뛰어나지 않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 아니라 인성교육이 잘못된 사람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

난 파비님의 마음 넓음에 위로를 받고 갑니다
.
꼴 같잖다는 표현에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실수만 인정해 보이는 댓글에서 정말 당신은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삭제 하지 않고 남겨두신 그 마음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

행복하고 좋은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댓글을 지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댓글도 의견이고 창작물인데요. 다만 성적인 광고용 댓글은 지웁니다. 저도 사실 리카르도님의 "꼴에" 하는 표현이 좀, 아니 사실은 많이 거슬리고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정중하면서도 얼마든지 날카로운 비판이 가능할 텐데요. 그런 비판이 오히려 더 힘이 있을 거 같기도 하구요.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봐야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네요.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리카르도란 이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더군요. 정말 기분 나빴었지요. 내용에 대해 비판하면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사과하면 될 것이고, 그 비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반대로 그 비판을 비판하면서 서로 토론을 벌인다면 블로그의 상호 소통이란 목적을 나름대로 달성하는 셈이지요.

 

그런데 이분의 댓글은 그런 게 아니었어요. 생판 처음 제 블로그에 나타나서는 대뜸 절더러 꼴에 기자단에 가입하셨으면…” 하더란 말이죠. 꼴에란 말이 무척 거슬렸지요. 기분이 안 나빴다고 하면 저는 해탈한 부처님이거나 아니면 심장이 아예 없는 사람이거나 둘 중에 하나가 틀림없을 거에요.

 

꼴에란 딱지는 수구꼴통 딱지보다 더 기분 나쁘더군요. 도대체 내 꼴이 어쨌다는 건지 게다가 블로거 기자단이란 것도 사실 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냥 명목상일 뿐 별 의미도 없는 것이잖아요? 누가 진짜 기자라고 쳐주는 것도 아닐 것이고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왜냐?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본 결과 그의 꼴이 더 우스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판단은 그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주관에 불과한 것이지만, 아주 가관이었죠. 그래서 그냥 아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하고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답니다. 사실 저는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말입니다.

 

, 그 리카르도란 분이 왜 열을 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어야겠네요. 제가 낙동강 도보기행 1차 구간을 다녀온 후 포스팅한 기사 제목을 대운하,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나? 라고 달았는데요. 이게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반대하나에다 ?를 달았으므로 현명한 독자들은 충분히 그 뜻을 알 거라고 보았거든요.

 

그런데 명석한 리카르도에겐 그게 안 통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는 꼴에란 비웃음을 담아 비난을 가했던 것이고 저는 순순히 항복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과는 논쟁 따위를 붙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지요. 논쟁을 할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과 대화를 길게 이어간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논쟁은 엉뚱한 곳에서 붙었군요.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란 이름으로 댓글을 다신 분과 리카르도의 블로그에서 논쟁이 벌어진 모양이에요. 그러나 리카르도는 역시 제가 짐작한 바대로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고요. 급기야는 이 논쟁과 관련된 모든 댓글을 다 지우는 폭거를 자행하고 말았군요.

 

제가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의 댓글을 읽고 리카르도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으나 모든 흔적은 이미 사라진 후였답니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그의 블로그는 평온하더군요.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기억이 다시 살아나면서 참으로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역시 그대는 가관이야!

 

그러나 아무런 소득도 없이 그의 블로그를 떠나오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평온한 그의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을 하나 옮겨 왔습니다. 카피가 금지되어 있던 관계로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 타이핑해야 했습니다. 철자나 띄어쓰기는 고치지 않고 원래 그대로 옮깁니다.
 

<블로그명>리카르도의 선형적 게슈탈트

차단, 승인제 풀었습니다.


글을 올리는 행위란
생각보다 많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글을 올리고 난 후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습니다.

그런데 책임도 지지 않을 댓글 폭탄을 던져서

여러 사람들을 분탕질 하는 "테러범"들이 있습니다.

 

악날하고 비열한 "바이러스"같은 존재들이 제 글을

숙주로 삼는 비극적인 사태는 막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피 차단과 승인제를 유지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1년간 "이슈의 개목걸이"를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애쓴결과, 블로그에 평화가 찾아온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차단이나 승인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다만, 글지랄로 평온을 깨는자가 있다면,

글로써 처절하게 응징해드리겠습니다.

 

개지랄, 그러니까 누가봐도 개지랄인 글은 삭제하고

바로 차단시켜드리겠습니다. 그 개지랄 이라함은,

정확하게 저를 "노빠"라고 부르는 행위가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제 블로그가 조중동이 만들어낸 악날한 바이러스들이 기생하는 숙주가

되는 것은 막고 싶습니다.

 

무슨 말인지 좀 헷갈리긴 합니다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차단이나 승인제를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임의로 댓글을 차단하거나 승인을 받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댓글을 차단하거나 승인하는 것은 어떤 특정 주제를 다루거나 동호회 성격을 가진 블로그를 제외하고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시사를 다루는 블로그는 이런 댓글정책을 쓰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단이나 승인제를 시행하는 대신 처절하게 글로써 응징하겠다는 태도도 매우 올바른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용어 구사가 좀 과격하긴 하지만, 뭐 그런 정도는 이해하기로 합시다. 사람이 다 예쁠 수는 없습니다. 어딘가 흠이 하나씩은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리카르도는 어째서 “처절하게 글로써 응징”하지 아니하고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의 댓글과 거기에 단 자신의 답글을 모조리 지워버렸을까요? 그 이유가 다음의 사유에 해당했기 때문일까요?

개지랄, 그러니까 누가봐도 개지랄인 글은 삭제하고

바로 차단시켜드리겠습니다. 그 개지랄 이라함은,

정확하게 저를 "노빠"라고 부르는 행위가 되겠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공지는 바로 앞의 차단과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공지와 모순됩니다. 어떻게 이처럼 모순되는 공지사항을 연이어 달아놓았는지 처음엔 저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나 공지의 제목이 차단과 승인제를 폐지한다는 내용이었으므로 해석의 일반원리에 입각한다면 이 내용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리카르도에게 이 공지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휘두를 수 있는 전가의 보도였습니다. 그는 과감하게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의 댓글에 칼질을 한 것입니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처절하게 응징 한 것입니다. 글이 아니라 아이피 차단과 댓글 삭제라는 응징 수단을 사용해서 말이지요.

 

그에게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의 댓글은 바이러스였을까요? 제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는 그의 댓글 내용을 어렵긴 하지만(2~3초 후면 사라지는 댓글 알림 표시창에 마우스를 계속 갖다 대면서 볼 수 있음) 살펴보았더니 위에 인용한 내용과 대동소이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댓글도 바이러스로 인식되는 리카르도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리카르도. 저는 이 이름으로부터 데이비드 리카르도를 떠올렸습니다. 아마 제 추측대로 그는 고전파 경제학을 집대성했으며 노동가치설과 차액지대설이라는 위대한 이론을 창시한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르도로부터 닉을 차용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그의 블로그는 경제관련 포스팅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글들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럴 시간도 없었지만, 이토록 사고가 온전치 않아 보이는 사람의 글을 읽어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제 관점에 의하면, 최소한 그렇습니다. 그의 행위로 보자면 리카르도란 닉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거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주로 홈페이지의 게시판 속에 등장하는 이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은 극도의 우월감과 적대의식 그리고 분노입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극우파나 수구세력에 못지 않게 이들도 대단히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일부의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지만.

 

아마도 리카르도 역시 자신이 진보적인 부류의 하나라고 생각할 테지만, 바로 그 누구도 인정하지 못하는 강력한 신념과 우월의식으로부터 사고의 굴절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심하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 연민과 동정이 일기도 합니다. 어쩌면 리카르도도 이 고단한 세상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오늘 이처럼 별로 영양가도 없는 이런 류의 기사를 올리는 이유는 어쩌다가 저로 인해 리카르도의 블로그에 기생하는 악날한 바이러스가 되어버린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에게 약간의 위로라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일부러 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리카르도의 난행을 비판하는 포스팅을 하나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에게서 위로를 받았듯 그도 충분한 위로를 받았으면 합니다.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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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패악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그들의 패악은 워낙 역사가 깊고 오래된 것이라서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조선의 청년들을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을 그들은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다)의 총알받이로 내보내기 위해 신문지면을 천황폐하에게 바쳤던 그들이며 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에 대한 충성심을 만고에 밝혔던 그들이다.

 

그런데 세상이 문제 삼는 것은 그들이 친일을 했다거나 독재에 부역했다거나 하는 것만이 아니다. 물론 친일이나 독재에 부역했던 과거의 전력은 역적이라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세상은 그들이 언론으로서 친일이나 독재부역을 위해 거짓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악의와 왜곡의 대명사였던 것이다.

 

정론직필正論直筆. 언론은 저마다 어떤 경향성을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하며 그걸 탓할 수는 없다. 나는 세상에 당파성 없는 언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당파성이 없다는 것은 마치 생명이 없는 나무와도 같다. 태백산 고사목이 고상할지는 몰라도 그들은 생명의 세계와 무관하다. 그러나 언론이 그보다 더 경계해야할 것은 바로 조중동처럼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왜곡이다. 그럴 때 그들은 더이상 언론이 아닌 것이다.

친북 비아냥 속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잘 지켜온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는 월간잡지 <말>이 만든 인터넷신문으로 이 나라의 대표적 진보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한편 그들은 세상에 나타난 이후 통일운동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친북언론, 주사파의 대변지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친북적 색채나 주사파에 우호적인 태도에 대하여 매우 못마땅해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류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우를 막론하고 가해지는 온갖 공격에도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켜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온갖 음해에도 자신의 당파성을 충실히 지켜왔다는 점에 대해 나는 찬사를 보낸다. 비록 내가 그들의 당파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찬성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최근 <민중의 소리>가 당파성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정론직필의 정신을 훼손하는 경우를 가끔 목도한다. <민중의 소리>가 2008년 이후로 급격하게 친 민노당 노선으로 선회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이 민노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뽑아내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쓴다고 해서 그들더러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조선일보가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우리는 조선일보를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심하게는 일각에서 조선일보를 일러 ‘찌라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는 엊그제 <민주노총 총투표 어떻게 무산됐나>를 올렸다. 이 기사를 읽어본 소감을 말하라면 한마디로 악의적이고 왜곡된 기사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가 제아무리 당파성에 입각한 언론정신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객관성마저 잃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객관성의 실종이란 잘못이 너무 뚜렷하다.

 

왜곡이 진보언론의 당파성을 위한 무기가 돼선 안 된다
민주노총 총투표란 울산북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노당 김창현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투표를 말한다.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관계가 많이 보도되었으므로 구체적인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런데 그 후보단일화가 무산되었다.

 

무산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민주노총 총투표가 무산되었기 때문인데, 이 총투표 무산의 책임이 현대자동차에 있다고 하는 것이 민중의 소리 기사의 핵심이며 그 현대자동차 노조지도부가 바로 친 진보신당 계열이라는 것이 또한 이 기사의 핵심이다. 후보단일화 투표명부의 95%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진보신당 계열이라는 주장.

 

나는 지금껏 이 건과 관련하여 <민중의 소리> 기사를 수없이 살펴보았지만, 민노당과 김창현 후보의 입장만 게재할 뿐 진보신당의 목소리를 실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가끔 약간의 코멘트가 나오긴 하지만 그건 그저 격식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그마저 이해하고 탓하지 않는다. ? 민중의 소리는 충분히 당파적인 언론이므로.

 

그러나 이건 아니다. 그 당파성을 실현하기 위해 악의에 찬 왜곡을 일삼아서는 조선일보와 하등 다르지 않은 찌라시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한다. 노무현김대중을 친북좌파라고 주장하는 조중동은 분명 찌라시가 아니던가? 오바마도 친북좌파라고 주장하던 자들이 그가 미국대통령이 되자 돌연 미국대통령인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그들은 정녕 찌라시다.

 

후보단일화 무산의 책임은 양쪽 모두에게 있다. 현대자동차도, 민주노총도, 진보신당도, 민노당도 충분히 노력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들의 노력보다 그들의 당파적 이해관계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현대자동차 노조는 후보등록일(15) 이전까지 단일화 시한을 못박고 그 이후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했던 것이다.

 

의도적인 외면이나 삭제도 왜곡의 일종
그리고 총투표명부의
95%를 차지하는 그들이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민노총 울산지도부와 민노당이 이를 거부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은 실무적인 미진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건 이유가 안 된다. ? 당사자가 할 수 있다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했을까. 그러나 민중의 소리는 이런 이야기는 한마디도 싣지 않았다. 외면, 이것도 왜곡의 일종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공적 조직이다. 그들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선언한 것을 번복하고 총투표에 다시 임한다면 마치 어떤 특정정당의 하부조직 아니냐는 불만에 직면할 수 있다는 고충에 대한 이해를 민중의 소리는 일절 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들에겐 당파성만이 중요한 것일까? 게다가 특정노조 지도부를 진보신당계라고 폄하하는 주장을 했다.

 

이건 모독이다. 현대자동차 지도부를 넘어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에 대한 치명적인 모독이다. 노조지도부는 노조지도부일 뿐 누구누구의 가 될 수 없다. 게다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들은 노동자의 힘이라는 조직에 친화력을 갖고 있다. 노동자의 힘이 비록 반 민노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진보신당과도 아직 아무 관계가 없는 독자적 조직이다.

 

이런 사실을 민중의 소리가 모를 리 없다. 만약 그런 기본적인 사실도 모를 정도라면 이런 기사를 쓸 자격도 없는 것이다. 찌라시가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민중의 소리의 논조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친북언론이라든가 주사파 대변지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일관되게 자기 당파성을 유지해온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었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
그러나 이제 그런 찬사를 거두어들여야겠다
. 그들은 그런 찬사를 들을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오늘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론직필이다. 당파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진실보다 우위에 설 수는 없다. 조선일보가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진실을 짓밟기 때문 아니던가.

 

민중의 소리는 진정 조선일보를 닮아가려는가.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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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그는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해 투쟁하는 지식인이다. 나는 그의 강연을 듣고 매우 감동했던 적이 있다. 그는 대단한 열정과 더불어 놀라운 분석능력을 갖고 있었다. 행동하는 지식인이란 그를 두고 하는 말인 성 싶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의 글을 읽고 매우 실망했다.

그는 이중잣대를 갖고 있었다. 한나라당 의원은 성추행을 하면 안 되지만, 민주노총 간부는 강간미수를 저질러도 용서받아야한다는 논리처럼 보였다. 한나라당에게는 성추행정당으로 해체를 주장할 수 있지만, 민주노총에게 그래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
http://ooljiana.tistory.com/352)

민주노총이 매우 중요한 조직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민주노총이 없어진다는 것은 약자들을 보호할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실질적인 힘을 가진 약자를 보호할 세력은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에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의 액면은 설득력이 있다.

이석행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한 날, 민노총 중집회의. 사진출처=오마이뉴스

그러나 성폭력 같은 추악한 범죄행위에까지 힘을 실어주어서는 안될 일이다. 민주노총은 성폭력사건을 저지른 범법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은폐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한다. 피해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기까지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새 사건은 두 달을 넘겼다. 여기에 피해자가 분노한 것이다.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일 것이다.

하재근은 너무 오바했다. 민주노총이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키워야할 조직인 것은 맞지만, 성폭력을 자행하고 은폐하고 피해자를 강박하는 범죄행위까지 눈감아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른가? 조선일보와 무엇이 다른가? 오히려 그들보다 더 앞장서서 더 강력하게 규탄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정의가 아닐까?

나는 엊그제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왜 당신들은 성명서 하나 내지 않고 있는 거지? 당신들은 소위 진보적인 여성단체잖아. 그런데 어째서 그 흔한 성명이나 논평 하나 안 내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야.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너무나 간단한 일일 텐데….”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참 입장이 난감한 모양이라. 입장 정리하기도 어렵고. 민노총 사람들이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안면이란 게 있으니까. 곧 성명을 내긴 낼 모양이던데….” 그 입장정리란 것이, 그러니까 안면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런, 제기랄.’ 아내 역시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오늘날 민주노총이 만들어지는 데 꽤 공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조중동보다 진보적인 단체들, 언론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노총을 까주길 바랬다. 그리고 그랬어야 마땅하다. 만약 제갈량이 마속을 참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벼슬의 등급을 낮추고 봉급을 깎는 벌을 받지 않았다면 촉한의 정국이 어찌 되었을까? 최소한 그동안 제갈량이 얻었던 신뢰는 잃고 말았을 것이다.

하재근의 주장 중에는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이 많다. 그중에서도 노조세력이 국가의 정책을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 스웨덴이나 핀란드 이야기는 참으로 경청할만하다. 그러나 이처럼 훌륭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그 핵심주장이 옳지 않으므로 나머지 이야기도 빛을 잃었다.

민주노총은 더 맞아야 한다. 내 보기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 같다.
 
2009. 2. 11.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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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부정선거 시비에 대해 기사를 쓴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소위 운동권의 공격이 시작됐다. 여기서 운동권이란 주로 엔엘 자주파를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주사파라고도 부르지만, 여기서는 자주파라 부르기로 한다. 이들이 실제로 주사파인지,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길 꺼려하므로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주사파를 누군가가 비판하면 마치 중요한 환부를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하며 분노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러려니 짐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사파를 탓하는 게 아니다. 누구든, 주사파든 뉴라이트든, 사상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반대로 이들에 대한 비판의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 또, 누구든 예외없이 비난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특히 부정과 부패는 어떤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고 자유로워서도 안 된다. 

사회적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암적 요소에까지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민주노총, 부정선거로 또다시 얼룩지다

이번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선거에서 대대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교조와 건설노조의 투표함에서 대리투표로 의심되는 뭉치표가 발견되었다. 보수정치판도 흉내내기 어려운 흑색선전이 암암리에 난무했다. 심지어 대우조선노동조합의 경우 1,80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제한 당했다. 매달 월급봉투에서 조합비가 꼬박꼬박 원천징수 됨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발생했다. 필자는 투표권을 박탈당한 이들 조합원들에게 지금껏 받은 모든 조합비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백주에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민일보의 기사를 문제 삼으며 절독운동을 벌이겠다는 일단의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원회>라는 이름도 기다란 정체불명의 단체를 조직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월요일부터 부정선거 관련 기사가 나왔다고 치더라도 대단히 빠른 대응이 아닐 수 없다.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한 집단이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월요일자(12월 8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민노총 관련 기사


월요일, 경남도민일보에서는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민노총 선거에서 당선된 기호 1번 쪽의 김성대 사무처장도 지면평가위원이다. 그런데 김성대는 지면평가위 자리에서 “오늘자 도민일보에 실린 민노총 선거 관련 기사는 매우 편파적이다. 편집국장에게 찾아가 항의하겠다. 이런 식으로 기사를 내보는 건 좌시할 수 없다.”면서 매우 강도 높게 도민일보를 성토했다고 한다.

도민일보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을 뿐이고 그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도민일보 뿐 아니라 다른 신문에도 이 내용은 보도되었다. 이런 사람이, 이토록 한 종파를 대표하고 이토록 편파적인 사람이,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경남도민일보의 지면평가위원으로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도민일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도 감히 건들지 못하는 편집권을 일개 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인가.

언론을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사람들

이들에겐 경남도민일보가 자기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그런 신문으로 만들고 싶고 또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작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기사에 불만을 품고 한겨레신문사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때 최규엽이란 민노당 고위간부(권영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도 역임)는 한겨레신문 기자를 향해 “야, 이 자식아. 너 몇 살이야?” 라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서울이나 이곳 마산창원에서나 이들이 하는 짓은 어쩌면 이렇게도 닮았는지 모르겠다. 경남도민일보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언론으로 꼽히는 신문이다.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진보정론에서는 도민일보에 미치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도민일보에는 이들 도민일보 절독운동을 벌이겠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입장과 같은 논조의 기사를 써내는 기자들이 정치사회부에 다수 포진돼 있다.

이분들(특히 표세호 기자의 경우 좀 심하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 생각이다. 정봉화 기자도 그렇고)의 논조를 보면 거의 친 민노당, 친 진보연대, 친 자주파의 입장이 너무 노골적이다. 민노당이나 민노총의 통일운동 관련 기사는 대문짝만한 사진과 함께 내면서도 같은 진보정당계로 분류되는 진보신당이나 여타 시민단체의 기사는 단신처리하거나 아예 기사도 쓰지 않는다.

시민단체들과 민노당이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은 사진과 함께 커다란 헤드라인으로 처리하면서도, 당일 똑같은 케이스의 진보신당 기사는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라는 식으로 (공식 당 명칭도 안 써주고) 애써 무시하는 제목을 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실관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도서관에 가셔서 경남도민일보의 지난 제호들을 훑어보시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 12월 10일자 경남도민일보

그러나 여기에 누가 토를 달거나 항의를 갔다거나 했다는 소리를 들어본바 없다. 필자도 불만은 있었지만, 그렇게 무식한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의도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다. 그러면서 이번 민노총 부정선거 시비를 보도한 도민일보를 길들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여차하면 경남도민일보 하나쯤 죽이겠다는 태도다. 광고비로 조중동을 자기 입맛대로 조종하는 삼성재벌과 이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조중동이든 진보언론이든 무조건 ‘절독운동’?

“이보시게들, 자주파인지 통일운동을 하시는 분들인지, 아니면 아래 민노총 게시판에서와 같이 주사파 또는 무엇으로 불리든, 그대들. 경남도민일보가 당신들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줄 땐 매우 흐뭇해하지 않았던가. 그때는 도민일보가 한국에서 최고 진보적인 신문이라고 극구 칭찬했을 테지. 그런데 겨우 이깟 기사 하나로 도민일보를 졸지에 조중동보다 못한 언론으로 매도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대들 손바닥은 그토록 뒤집기 쉽도록 가볍단 말인가? 그대들이 삼성재벌이나 이명박, 조중동과 무엇이 다른지 그게 알고 싶다.”

2008. 12. 10.  파비

민주노총 경남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옮김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글 구성하며

우리는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를 개혁언론이며, 도민주 신문이며 경남의 자랑으로 생각해왔다. 그 어려운 시기 고비를 넘길때마다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존재가 절실했기때문에 때로는 한쪽어깨에도 기대고 하소연도 해가며 도민들의 여론형성의 한몫을 단단히 해줄 것을 기대하며 믿어왔다.

그동안 여러차례 일부정당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에 대하여서도 점잖게 타이르며 이를 극복할 것을 기대해왔다. 농민들에대한 폄하적인 사설, 민주노동당에 대한 편파적인 사설등등에 대하여 우리는 그나저나 그래도 도민일보인데 하면서 참아왔다.

그러나 이번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분 선거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행태를 보면서 그 기대는 이제 접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부정선거시비를 재촉하고, 있지도 않은 뭉치표논란을 보도하며 그림을 그리고, 선관위등에 확인도 하지 않은채 일방의 주장을 보도하는 등, 이제 그 편파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이제 더이상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기대는 없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네티즌들과 함께 가칭)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를 발족한다.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더이상 편파보도를 하지 말 것과 그간의 편파보도에 대하여 경남도민일보 사장이 직접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할 것과, 편파보도의 책임자를 문책할 것등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인터넷상에서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러한 의지가 모아진다면 우리는 경남도민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며, 편파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또다른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경남도민일보 주주들의 출자금 반환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경남도민일보 절독운동을 경남전역에서 전개할 것이다(이미 절독은 시작되었다, 이는 도민일보측이 더 잘 알것이다).

우리는 도민주주신문으로서 경남도민일보의 새로운 개혁을 촉구한다. 네티즌 대책위의 입장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댓글을 통하여 그 입장을 표명하여 줄 것을 호소한다. 절독운동은 직접 도민일보 사측에 전화를 통해 전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개혁을 추구한다

2008년 12월 9일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대책위
 

123.214.33.95

도민일보사절 - 2008/12/09 18:24:14

곧바로 도민일보 사절 들어간다.

언론은 공정 한 언론을 도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즉과 경남도민일보는 보도에 대한 사과를 이행하라.


나도 - 2008/12/09 19:01:51

심각히 고민중이다.

절독운동 들어간다면 일단 우리 집안 2부 부터 끊고 내가 권유한 사람들 끊게하겠다.

진짜 심각히 고민중.


도민일보구독 - 2008/12/09 19:06:08

경남네티즌 대책위는 어느 놈들로 구성되었는지 실명을 공개하기바란다.

권력과 재벌 편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때려잡는 조.중.동에 대해서는

제데로 대응도 투쟁도 하지않는 것들이 도본부 선거와 관련하여 지들 입장에서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고 즉각 대책위를 꾸려 불매운동을 벌린다니,,,나쁜 씹새야

도민일보 기사 내용이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편파보도란 말이냐,,,

난 개표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기사 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구

너 놈들이 도민일보를 공격한다면 난 불법 부정한 방법으로 민주노조

운동을 말아먹는 너희 놈들로 부터 도민일보를 사수하기 위한

"도민일보 사수 경남 네티즌 대책위를" 구성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에 곪을데로 곪은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의 비민주성을 알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공정한 민주신문 도민일보 구독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두고봐라 민주노총을 더러운 진흙탕에 빠트리는 너놈들을 용서하지 않으리라.


11 - 2008/12/09 19:10:28

출자금 반환 신청은 어떻게 하는 건지 소상히 알려주셈


ㅉㅉㅉ - 2008/12/09 19:16:51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출자금을 달라고 하는거 보니,,,


화섬조합원 - 2008/12/09 20:34:10

우리 노동조합 도민일보 끊겠습니다 내일 연락하죠 저는 주주는 아닙니다


금속 - 2008/12/09 20:54:41

제가 아는 두0000노동조합에서 내일 절독한다고 연락한답니다


나도 절독참여 - 2008/12/09 21:12:41

그래도 도민일보니깐 했는데 ..

기사를보니깐 정말화가 난다. 내일당장 절독해야 할것 같다.////

절독 환영


조합원 - 2008/12/09 21:19:00

경남 도민일보는 이번 부정선거 보도로 절독하겠다는 독자들의 명단과 단체를 공개하라

이들은 주사파이다. 반드시 절단내야한다.


후후 - 2008/12/09 23:49:24

아니나 다를까 주사파 특기 나오네...

또 지침이 내려왔나 보네...

왜 북쪽 로동신문 볼려구 ㅋ


22 - 2008/12/10 09:16:19

한부 끊었습니다.

"단지, 난 한부 끊었을 뿐이고..."


개혁언론 - 2008/12/10 09:18:57

도민일보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절독운동을 경남전역의 단체홈페이지에 퍼나릅시다. 도민일보부터해서


절독 - 2008/12/10 09:23:21

도민일보 싹수가 노랗다. 나도 절독이다,

5 - 2008/12/10 09:42:53

언제 생겼지?


철도 - 2008/12/10 10:34:36

고민 많이했습니다. 나도 동참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태도가 바뀌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논조를 부정선거로 몰고가네요, 내용은 직선제의 문제점, 제목은 부정선거 웃기고 있네요

59.21.55.36


잠시만 - 2008/12/10 14:57:07

도민일보 이것들 보소...누가 부수를 늘렸는데...ㅡ.ㅡ 편파보도를 한다고...?


탈퇴조합원 - 2008/12/10 15:55:01

지역신문중에서는 그래도 도민일보가 최고더마.

나는 도민일보사수에 한표!

그리고 두0000노동조합은 신문 끊고 싶으모 끊던지...

신문이 좀 아깝다고 봐야지


조합원 - 2008/12/10 17:51:31

무슨 네티즌연대냐?

ㅋㅋㅋ 가소롭다. 주사파 똘마니들 동원해서 난동질 몇번하겠지...

술처먹느라고 신문도 안보는넘들이 무슨 절독을 해...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