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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정리해고 농성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웬 농성장에 크리스마스트리냐고요? 사실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황금연휴를 맞아 사방이 고요한 이곳에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나는 불빛이 있습니다. 바로 대림자동차 정리해고자들이 만들어 정문 앞에 달아놓은 ‘정리해고박살’이란 네온사인(네온사인도 아닌데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군요) 불빛이 그것입니다. 회사에서 해고된 사람들에겐 크리스마스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 리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크리스마스는 이들에게 매우 불편한 날입니다. 남들은 가족들과 따뜻한 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이들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해야 합니다. 예수의 탄생으로 온 세상이 은총을 받은 듯 환하지만, 이곳만큼은 어둡고 쓸쓸합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3일 동안의 황금연휴가 되다보니 .. 더보기
치킨을 공짜로 주는 교회,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딸애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작년에 1학년에 갓 입학했을 때는 가끔 엄마를 대신해서 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곤 했었는데요. 놀랍게도 저보다 먼저 아이를 기다리는 아주머니들이 있었답니다. 그분들은 학교 인근 교회에서 나온 신도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사탕이 잔뜩 들려있었고 이것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말했습니다. "얘들아, 이거 먹고 요 위에 ○○교회 보이지? 그리로 가렴. 그럼 과자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준단다. 자, 어서 빨리…" 제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느님을 사탕 하나에 팔 수 있지? 사탕 얻어먹고 교회에 나오는 아이를 보고 예수님이 기뻐할까? 자기를 사탕에 팔았다고 화를 내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학교 교문 안에까지 들어와서 사탕을 나눠주며 자.. 더보기
장로대통령 닮은 장로장관의 막말 환경부장관은 뭐하는 사람일까요? 글쎄요, 글자만 봐서는 환경을 뭐 어떻게 하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환경을 보존하자는 부서의 장관인지 환경을 개발해서 잘 활용하자는 부서의 장관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확실한 건 환경과 관련 있는 일을 하는 부서의 장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의미가 애매한 정부부처는 환경부 외에도 노동부가 하나 더 있습니다. 노동부장관이라 하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부서의 장관인지, 노동자들을 잘 활용해서 자본가들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하자는 부서의 장관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환경부장관과 유사하다고 하겠습니다. 건설부장관(국토해양부) 같은 환경부장관 그런데 어제,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매우 부적절한 장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군요. 에 의하면 ‘하나님 사랑 나라사.. 더보기
이명박요? 하나님이 그래 지어놓으신 걸 우짤깁니꺼? 필요한 자료를 찾아볼 게 있어 도서관에 들렀다 나오는데 입구에서 아주머니들이 차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하면서 일부러 쫓아와서 한 잔 하라며 건넨다. 시원한 생강차다. 그러지 않아도 도서관 1층에 있던 문화전시장이 폐쇄되고 거기에 마산시보건소장과 직원들 사무소가 들어오고 북적거려 짜증나던 차에 잘됐다 싶었다. 차를 마시려니 아주머니 한 분이 팸플릿과 물티슈를 나누어주며 말을 건넨다. “교회 안 다니시면 우리 교회 한 번 나와 보세요.”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다. 내가 잽싸게 말을 끊었다. “아주머니. 수고 많으신데요. 이런데 나와서 이러실 게 아니라 이명박이나 정신 차리도록 기도 하이소. 요즘 이명박이 땜에 기독교가 개독교 소리 듣는 거 모릅니꺼?” “하나님이 사람을 그래 지어놓으신 걸 우짤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