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화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2.10 대한민국은 참사공화국인가? by 파비 정부권 (3)
  2. 2009.02.04 연쇄살인범의 자식사랑에 MB가 생각나는 연유 by 파비 정부권 (8)
  3. 2009.01.20 철거민 진압에 대테러 경찰특공대? 역시 토건정권 by 파비 정부권

어제 밤, 정월 대보름달이 휘영청 세상을 밝혀주는 그 시간, 경남 창녕 화왕산 정상에서는 참혹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제가 처음 뉴스를 접한 시간은 8시경. 급히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켜자 사건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불지옥, 아비규환이 따로 없어
수만 평에 달하는 화왕산 정상이 불바다로 변해 있었고 그곳을 향해 사람들이 안타까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소방관 몇 명이 황급히 뛰어갔지만 속수무책. 불바다 한 가운데 1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갇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불길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불길에 쫓기는 관람객들. 사진=경남도민일보


불과 사람이 구분이 잘 안갈 정도였습니다. 정말 끔찍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찍은 동영상을 보며 마치 제가 현장에 있는 듯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남도민일보에 난 기사를 보니 4명이 죽고 2명이 실종되었으며 50여명이 부상했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어제의 사고가 이미 3년 전에도 발생했으며 경남도민일보에서 크게 질책하는 기사를 썼었다는 사실입니다. 다행히 당시에는 돌풍은 불지 않아 어제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행사참가자들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창녕군청 홈페이지를 거의 마비시킬 정도로 항의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예견된 참사였던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 3년전 기사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78137
블로거 봄밤
http://metablog.idomin.com/blogOpenView.html?idxno=59184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는 3년마다 한 번씩 여는 행사입니다. 이번이 제 기억엔 세 번째 하는 행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이전 행사에서 충분히 참사가 예견됐고 지적이 있었음에도 이번에 또다시 아무런 준비 없이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도민일보의 3년전 기사제목을 보십시오.

화왕산 억새태우기, 운영미숙에 ‘아수라장’


작년 오늘, 숭례문이 불탔다
오늘은 2009년 2월 10일입니다. 작년 오늘, 그러니까 2008년 2월 10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숭례문이 불탔습니다. 600년을 말없이 한자리를 지켜오던 숭례문이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왜란과 호란, 동족상잔의 포화 속에서도 근엄하게 자리를 지키던 숭례문이 불타버린 날입니다.

숭례문 화재의 책임은 근본적으로 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그가 서울시장 재직시절 숭례문을 개방한 것입니다. 이명박이 최고로 내세우는 업적 중에 하나가 청계천 복원이었습니다. 물론 그게 사기라는 말도 있고, 거기 흘러내려가는 물이 수돗물이란 말도 있습니다. 엄청남 돈을 매일 청계천에 흘려보낸단 말이지요.

그런데 대개 그런 소문들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시골에 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청계천에 수돗물이 흐르든 벽계수가 흐르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숭례문이 불탄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때도 그런 지적이 있었습니다. 숭례문 방화가 예견되는 몇 차례 사건이 있었고 언론에 보도도 했었다고 말입니다.

그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사태 수습책이 걸작이었습니다. 금모으기 운동을 제안했었지요. “IMF 위기 때도 금모으기 운동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금모으기를 해서 숭례문을 복원한다면 국민저력의 상징이 될 거다.” 그때 알아보았어야 했습니다. 그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사고 부르는 전시행정, 비판에는 귀 닫아
그러나 MB만이 정상이 아닌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 나라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부산의 한 체육관에서는 기독교도들이 모여 돌아가면서 부산의 절간과 전국의 절간을 불태우는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범어사가 불태워 없어지도록 기도합시다. … 사상구의 모든 절간들이 불태워지도록 기도합시다. … 동래구의 모든 절간이 불태워지도록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

용산참사현장. 사진=칼라TV


지난 1월 20일 벌어진 용산참사는 제정신을 상실한 이 정권의 말기적 증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용역깡패들의 횡포에 못이긴 철거민들이 빈 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신나로 바리케이드를 쳤을 때, 그곳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제정신이 박힌 경찰청장이라면 충분히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불과 하루도 못 견디고 특공대를 투입했습니다. MB가 그토록 부르대는 속도전 때문이었겠지요. 경찰청장 자리에 앉혀준 MB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위험물질이 가득한 곳에다 밑에서 불을 지피고 물포를 쏘아댔습니다. 정신들이 모두 나간 것입니다.

그러더니 보름달이 휘영청 온 천지를 비추던 어제 밤에는 참사행렬이 서울을 벗어나 제가 살고 있는 경남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정신 나간 전시행정에 아까운 생명 넷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둘은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까 걱정입니다.

엄청난 비난과 비판에도 똑같은 사고 재연
앞서도 말했듯이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견된 사고였습니다. 3년 전 신문기사 제목만이라도 유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절실합니다. “화왕산 억새태우기, 운영미숙에 ‘아수라장’”
<경남도민일보 2006. 2. 14>

그런데 그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던 대로 전시행정을 되풀이했습니다. 요즘은 속도전 시대이니 거칠 것 없이 밀어붙이는 게 정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전시행정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다치고 실종됐습니다. 실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통곡할 일입니다.

아,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경제를 살리라고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아놓았더니, 스스로 경제의 달인이라고 자랑하던 MB는 진짜 ‘개콘’의 달인 같은 짓만 하고 있습니다. 그 '개콘' 달인 짓을 또 지방나리들이 따라 합니다. 나라는 온통 부구덩이 천지입니다. 얼마 전 용산참사와 숭례문 참사를 비교하며 했던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이 정권은 불로 시작해 불로 망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고통은 야속하게도 MB가 아니라 국민들이 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MB를 포함한 위정자들이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참나무에 물고기가 열리길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모두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정말 무시무시한 불덩어리가 우리 모두의 머리위에 사정없이 떨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2009. 2. 10.  파비

ps; 참고로 2006. 2. 14일 도민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XXX.XXX.) 2006-02-14 11:01:53
좋은 기삽니다.
좋은 기사

ㅇㅇ(.XXX.XXX.) 2006-02-14 13:26:45
기사를 읽어보니
평소 도민일보를 주의깊게 읽는 사람이오만... 매번 날카롭고 예리한 지적 참으로 속시원하긴 합니다만... 이번기사는 소설 같이 썼구료... 내 그날 가보진 않았소만... 기승전결에 복선까지 준비한 이번기사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구랴...도민일보는 도민들을 위한 이런 행사한번 추진해볼 의향은 없소? 진보주의자들의 습성중 하나가 남 약점 꼬집는 것이긴 하더라만... 정작 도민일보가 문화사업을 추진하는것은 보기 힘들구랴...

 
참가자(.XXX.XXX.) 2006-02-15 20:29:59

기사대로 죄다 사실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달집과 억새타던 모습과 불꽃놀이가 절경이었는데, 불이 번지는 중에 억새밭에 사람이 대피하고 있었고, 내려올 땐 사람들이 뒤엉킨 것도 길이 얼어버려 미끄럼 타고 어른들은 여기저기 넘어지고 우리아이도 엎어지고 매표소에 내려오니 10시가 넘었더군요.
내려오며 사람들 하는 이야기가 다시는 화왕산에 안 온다며 앞서 좋은 구경한 것을 완전히 잊어버렸을 정도로 힘들었답니다. 기사는 소설같지만 쩝- 사실이랍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연쇄살인범 강모 씨가 자식의 장래를 걱정해 책을 내겠다고 했다한다. 자식들이 인세를 받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참으로 끔찍한 부정(父情)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가한 연쇄살인을 자식들의 생활비의 수단으로 쓰겠다는 발상 아닌가?

사이코패스는 대체로 타인의 슬픔을 이해 못하는 지독한 이기심의 소유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강씨가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전혀 반성하는 기색이 없고 심지어 “내가 슬퍼할 이유가 있나”라고 했다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고 그 집착의 도가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책이 출간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교도소 내에서 집필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살인수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우선 집필도구를 주지 아니할 것이다. 집필도구가 때로는 흉기나 자해의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살인수는 늘 수갑을 차고 있다. 밥을 먹을 때도….

물론 이것은 오래 전의 감옥 풍경으로서 지금을 다를 수 있겠지만,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검열을 피해 사회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반사회적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 경험담이 담긴 원고의 반출이 허용된다는 건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어찌되었든, 그가 연쇄살인범이든 뭐든, 그가 사이코패스든 정신질환자든, 그의 자식사랑만큼은 실로 눈물겹다. 아, 그런데 오래 전에, 아마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기 전 서울시장 시절이었던가? 그때도 역시 눈물겨운 자식사랑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때도 지금처럼 눈물겹다고도 생각했지만, 또한 그 삐뚤어진 자식사랑에 분노의 화살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를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 마침 서울시청을 방문한 이명박 시장의 아들도 끼이게 되었다. 그것도 맨 앞줄에. 반바지 비슷한 추리닝에 슬리퍼를 신고 히등크 옆에 선 아들과 이에 흐뭇해하는 아비의 모습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졌음은 물론이다.

 
 
             이미지=칼라TV 동영상 캡쳐사진. 출처=레디앙.
             맨 위 좌측. 경찰특공대를 실은 컨테이너가 망루를 때리고 있다. 그리고 뒤이어 불이 났으며, 경
             찰은 시너에 불이 붙은 이곳에 계속 물대포를 쏘고 있다. 그리고 어제 오전 11시, 검찰은 전격적
             으로 칼라TV를 압수수색했다. 달라고 하면 그냥 줄 것을 쳐들어가서 강제로 빼앗았다. 
             그러고 싶은 모양이다. 이게 이명박 정권의 실체다.  


이런 사람이 용산참사로 목숨을 잃은 철거민들에 대해선 한 방울의 눈물도 아까워한다. 국민이 여섯 명이나 몰살한 사건에 대해 애도의 표시를 하기보다 불법시위에 대한 단죄를 전제로 한 진상규명부터 지시한다. 참으로 비정한 일이다. 그러나 자기 가족에 대해 보이는 사랑은 너무나 극진하지 않았던가.

반바지 비슷한 추리닝에 슬리퍼를 끌고 히딩크 옆에 서서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아도 너무나 흐뭇해서 함박만한 웃음을 짓는 이명박의 모습이 연쇄살인범의 지극한 자식사랑을 보며 다시금 생각나는 연유는 무엇인가. 그러나 보아하니 이는 필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 기사(인터넷 한국일보) 하단에 실린 아래의 댓글은 기사제목을 보는 순간 필자가 느낀 바로 그것이었다. 내가 보는 것이 남들 눈에도 그대로 보이는 모양이다.

사이코패스의 전형인 쥐마왕의 자식사랑도 만만치 않지
겨울비님 |06:36 | 그 유명한 쓰레빠사건..... 츄리닝입고 쓰레빠신고 질질끌고 나왔으면 .... 진정 제대로된 아버지라면 이 무슨 무례냐? 라고 혼내서 제대로 입고나오게 하련만 그모습그대로 사진찍게하면서 히히덕거리며 찍힌걸보니.... 자식사랑은 대단한듯....

자식사랑에 왕후장상이 따로 있기야 하겠나. 그러나, 그러나, 2009년 새해는 벽두부터 너무 슬픈 일만 생기는 것 같다. 이명박은 자기 자식에게만 흐뭇한 눈길을 줄 게 아니라,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도 관심을 보여줄 수는 없겠는가. 삼성 같은 개발업자들에게만 정을 줄 게 아니라, 개발주의에 떠밀려 터전을 잃고 쫓기는 철거민들에게도 연민의 눈길을 보낼 수는 없겠는가. 그래야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역시, 부질없는 짓이다. 이명박은 부자들의 대통령일 뿐이고, 그 스스로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을 뿐이고, 원래 그런 사람일 뿐이니까….

2009. 2. 3.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이명박이 대통령 취임식을 기다리며 들떠 있던 작년 2월 10일 밤에 숭례문이 불탔습니다. 왜구의 말발굽과 동족상잔의 포화 속에서도 600년을 지켜오던 숭례문이 한 순간에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숭례문 화재는 토건정권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

저는 그때, 이는 필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숭례문 화재의 책임도 실은 이명박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만들어놓은 개방의 결과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자기책임에 대한 반성을 하기는커녕 숭례문을 복원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 같은 국민모금을 하자고 말해 세상 사람들을 웃겨주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
숭례문은 이제 없다. 그러나 숭례문은 한갓 노인의 손에 덧없이 사라진 것이 아닐지 모른다. 어쩌면 예를 잃고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통치자들을 향해 스스로 자신을 태워 경고하는 건지도 모른다. 토건정권의 면모를 벌써부터 과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함을 질타하는 건지도 모른다. 개발지상주의에 떠밀려 몇 푼의 보상금으로 생계의 터전을 잃고 울부짖는 백성들의 고통을 대신한 항변인지도 모른다.
하필 숭례문을 불태운 희대의 방화범이 개발로 수용된 토지보상금에 불만을 품은 황혼의 노인이란 사실이 예사롭게만 들리지 않는다. 이런 때에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의 중심에 위치한 문경 봉암사 스님들로부터 경부운하를 강행할 경우 조계종과의 전쟁을 치러야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국조계종의 근·현대사적 맥을 새롭게 정립한 봉암사결사의 산실이며 구산선문(九山禪門)으로 불교 최대성지인 봉암사에서 산문을 폐쇄하고 면벽수도에만 정진하던 스님들이 던지는 결코 예사롭지 않은 외침이 새 정부의 귀에는 과연 어떤 소리로 들릴까 궁금하다………………
<경남도민일보 객원기자란 기고 <숭례문의 외침> 중, 2008. 2. 19.>

그리고 그는 취임 후 내도록 불 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타오르는 촛불의 압력에도 이명박은 기이코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는 뚝심을 과시했습니다. 이명박에게는 예를 표해야 할 국민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말에 의하면 이미 이명박은 국민의 지지 따위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포기했다는 것은 바로 국민을 포기했다는 말입니다.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와 1% 부자들의 이익입니다. 그러므로 국가위기상황도 기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대한 보도를 보면, 1% 부자들에게 지금의 경제위기가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호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위기 여파로 저평가된 주식과 부동산이 그들에게 다시 꿈을 심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서민들에게는 재앙인 위기가 부자들에게는 축복으로 인식되고 있는 역설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철거민 진압에 대테러 경찰특공대?

오늘 아침, 참혹한 뉴스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불길 속에 6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철거민들이었습니다. 포크레인을 앞세운 철거반에 대항해 농성을 벌인지 불과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사진=진보신당뉴스


철거민들의 농성을 해산하기 위해 투입된 병력은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특공대였다고 합니다. 사회 최하층에서 신음하는 철거민들을 바라보는 토건정권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사태는 MB정권이 재개발이든 대운하든 토건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대테러 특공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정권입니다. 며칠 전에도 이런 이명박 정권을 믿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이 예인부두 앞 도로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조승수 전의원과 울산동구의회 박대용 의원의 텐트에 난입한 현중경비대도 불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을 자행했습니다. 현대그룹 계열사 회장 출신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으니 눈에 보이는 게 없어진 모양입니다. (이때 주둔해 있던 경찰병력은 구경만 했습니다.)  

MB정권,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

작년 새해 벽두에 개발로 재산을 잃은데 불만을 품은 한 노인이 저지른 숭례문 화재에서 이명박은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습니다. 자신의 몸을 불태워 경고를 보내는 숭례문의 뜨거운 경고에도, 온 나라를 촛불로 뒤덮은 국민들의 절규에도, 이명박의 귀는 굳게 닫혀있습니다.

오늘 또다시 불길 속에 여섯 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철거민인 동시에 모두 이 나라의 귀중한 국민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의 눈에는 강남에 있는 호화로운 국민들만 보이는 것입니까? 강제철거에 맞서 농성하는 철거민들은 대테러 대상일 뿐 국민이 아니란 말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이 나자 돌아가신 분들에게 조의를 표할 생각도 없이 곧바로 진상규명부터 지시했다고 합니다. 인명을 경시하는 그의 ‘불도저-포크레인 철학’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명심해야 합니다. 불로 시작한 이 정권은 오래지않아 불로 망할 것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역사의 불길이 반드시 당신을 심판할 것이란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009. 1. 2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