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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이런저런이야기

마티즈의 고백, "나는 커서 벤츠가 될래요"

버스를 타고 가다 우연히 만난 마티즈 뒷 유리창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나는 커서 벤츠가 될래요"

마침 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아 급한 대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역시 픽셀이 부족하다보니 너무 작습니다. 애써 1.8배 가량 키웠지만 그래도 희미합니다.
그러나 그럭저럭 알아볼 만큼은 되시겠지요?
옆에 살짝 보이는 버스가 제가 탄 버스입니다. 

"나는 커서 벤츠가 될래요"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옆에 앉아 제가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지켜보던 아는 형님이 그러시는군요.
"허이구, 지가 벤츠가 된다고? 꿈도 꾸지 마라고 해라."
 그리고 이어서 계속 열강에 들어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진 기라. 한번 티코로 태어나믄 평생 티고로 살아야 되는 기 그기 현실인기라. 
그걸 마치 패배주의적인 운명론 어쩌구 하면서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럼 봐라. 사장 아들 사장 되고, 의사 아들 의사 되는 기 현실 아이가? 노동자 아들은 맹 노동자 되는 기고..." 

"물론 어쩌다 청소부 집안에 판검사 나는 경우도 있지. 그런 걸 개천에 용 난다고 하는 거 아이긋나.
그란데 요새는 개천에도 시멘트를 많이 깔아 놔서 용도 잘 못난다 카더라.
이자 모두 포기해야 되는 기라. 그래야 세상이 디비지는 기라. 그래야 행복해지는 기라." 

허허~ 듣고 보니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커서 벤츠가 되겠다"는 저 티코인지 마티즈인지가, 
그래도 장하지 않습니까? 

나중에 커서 꼭 벤츠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ㅎㅎ            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