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1.13 통진당, 치매 걸리셨나? by 파비 정부권 (9)
  2. 2012.09.03 나주 성폭행범 사과 의례적이다, 기사를 보고 by 파비 정부권 (11)
  3. 2012.03.23 통진당 손석형 야권단일후보 명칭은 부정이며 반칙이다 by 파비 정부권 (4)
  4. 2012.03.17 새누리당과 통진당, 성추문 좌우합작이라도 해야 by 파비 정부권 (2)

아래 글은 통일중공업 해고노동자이며 노동운동으로 네 차례나 감옥에 다녀온 박성철씨가 쓴 글입니다. 아마도 너무 어이가 없고 분에 겨워 본인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다다다 자판을 두드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거기 다 들어있습니다. 진보란 간판을 내걸고 거짓말 하지 마라, 사기 치지 마라, 진정성 있게 진실을 말하라는 겁니다. 아래에다 노동운동 선배이며 존경하는 형님인 박성철씨의 글을 싣는 것으로 저의 어이없는 마음을 대신 표명하고자 합니다. 아래 글이 나온 배경을 알고 싶으시다면 경남도민일보 11월 13일자 기사 <야권후보 보인다… 단일화 안보인다>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파비>


경남도민일보 오늘자 1면 ‘야권후보 보인다… 단일후보 안보인다’란 제하의 머릿기사 일부다. 이 중 통진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보면, “단일화가 절대적 가치라고 말할 수 없다” “공당의 후보를 포기하는 것은 공당의 정치적 위상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일이다.” “단일화가 만능이 아닐 수 있다. 따로 갈 수 있다.”는 발언이 실려 있다.

나는 항상 진보정치든 노동운동이든 적어도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는, 더구나 대중들 앞에서 그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주장해 왔다.

뭐가 달라야 할까? 그것은 진정성이다. 거짓말을 말아야 하고 적어도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질 줄도 알아야 하며, 설령 내 목에 칼이 들어오는 한이 있더라도 옳은 것을 아니라 해서도 안 된다. 이러한 것을 전제로 대중들에게 책임감 있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진보의 가치 아닌가?

그런데 불과 7개월 전 19대 총선에서 그들이 했던 말과 행동을 하루아침에 뒤집고 나오는 이들의 말과 행동에는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결론만 말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들의 말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무런 원칙도 없이 단지 ‘이기기 위한’ 이합집산에는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의 도지사후보 야권단일화에는 별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이건 정말 아니다.

19대 총선 당시 ‘중도사퇴 불가’라는 당 방침을 어기면서 도의원을 중도사퇴하고 창원을구(성산구) 총선 후보로 출마한 자당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하기 위해 중도사퇴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의 해결 없이는 단일화를 할 수 없음을 주장했던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에게 가했던 유무형의 압력을 이들은 벌써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아마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들은 한나라당(새누리당)을 꺾기 위해선 최고 최선의 방안인양 주장했었다. 그리고 지역의 시민단체들까지 총 동원되어 진보신당과 김창근 후보를 압박하지 않았던가?

심지어 당시 단일화를 주관했던 경남단위의 조직(경남의 힘)에서는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거제에서 이미 후보단일화 과정에 의해 선출되었던 후보(거제야권단일후보 김한주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김창근 캠프에 협박성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이 말들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들이 할 말은 아니다. 이렇게 주장하려면 먼저 이들이 주장했던 이전의 말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해야 할 말들이다. 그것이 명색이 ‘진보’란 간판을 건 당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제발 주장대로 하시기를 바란다. 다만, 또다시 치매성 주장과 실천은 하지 마시길 바란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사과는 의례적인 것이다”란 말에 공감이 가는 기사다. 성폭력범이 아니라도 모든 범죄자는 의례적으로 자기가 살기 위해 사과도 하고 거짓말도 한다. 그건 인지상정이다. 이참에 기사내용과 상관없는 내 이야기를 하겠다.

몇 년 전 주먹으로 얼굴을 수십 차례 가격 당하고 막판엔 소주병에 이마를 맞아 찢어져 40바늘을 꿰맨 적이 있다. 물론 눈은 소위 이 동네 말로 방티가 됐으며 코는 거의 보름동안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피가 손가락 마디 크기로 엉겨 붙어 떨어지지를 않았다.

코뼈도 비틀어졌는지 얼얼하게 아프고 이도 흔들거렸다.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땐 따뜻한 무엇이 얼굴을 타고 흘러 몸을 적신다는 생각만 들었을 뿐 어떤 통증도 사실 느끼지 못했다.

동료들 중 누군가가 119에 전화를 거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급히 제지하는 소리가 들렸다. “안 된다. 어서 전화 끊어라. 119가 오면 경찰도 따라 온다.” 야밤에 부산까지 가서 40바늘을 꿰매고 돌아온 나는 너무나 괘씸해서 스스로 경찰서에 가 신고하고 고소의 뜻을 밝혔다.

며칠 동안 소식이 없던 피의자는 경찰에서 출두연락이 가자 내게 찾아와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사과하겠다고 했다. 나는 못 받겠다고 했으며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자 며칠 뒤 당시 민노당 마산시당 부위원장(위원장이 사퇴한 뒤라 직대 격이었음)이던 문순규씨(현 통진당 창원시의원)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얼굴에 붓기도 웬만큼 가라앉은 터라 부담이 덜했다. 나는 그가 일개 시당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사과의 뜻을 전하러 온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그게 아니었다. 문순규씨는 간략한 의례적인 사과의 뜻을 비친 후 대뜸 내게 “고소취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은근한 목소리로 “경남도민일보에 폭행사건 기사가 났던데 누가 제보한 줄 아느냐?” 하고 물었다. “아파서 계속 집에 누워있다 오늘 처음 나온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 나는 신문도 보지 못했다”고 하자 문순규씨는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말하면서 협박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당시 취재기자가 오상진씨였던 것으로 나중에 알게 됐는데 나도 물어보고 싶다. 대체 누가 제보했는지... 그래서 술이라도 사주고 싶다.

물론 이런 정도는 별것도 아니란 것이 나중에 입증되었다.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고도 나는  소위 당기위란 곳에 회부되었는데 신마산에 사는 나를 창원당사까지 불러 조사를 했다. 네 명이 앉아 두 시간 동안이나.

그들은 그중에 한 시간 반을 “왜 동지를 적(경찰)에게 넘겼느냐? 이유를 대라”며 취조하는 데 할애했다. 나는 폭행을 당해 상처 입은 피해자로서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동지(폭행가해자)를 적에게 넘긴 반동으로 취조 받은 것이었다.

나는 그들이 이 상황에서 왜 경찰을 적이라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겐 당신들이 적이야. 시방 이 순간 경찰은 하나뿐인 나의 친구라고. 아무튼 나는 며칠 뒤 생각을 바꿔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고 그런 뜻을 당게시판에도 올렸다.

반대자들도 많았다. 그건 용서가 아니다. 그 용서를 쟤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줄 아느냐? 하지만 이미 뱉은 말이므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고소도 취하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렇게도 용서를 빌 테니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사정하던 태도가 하룻밤 새에 돌변했다. 푹 숙였던 고개는 뒤로 뻣뻣이 젖혀졌고 말투는 고자세가 되었다. “내가 용서를 빌면 안 된다 카데예.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그라고 재판을 해도 내가 이긴다 캅디다. 어젯밤에 다 상담했습니다. 그러니 선배님은 선배님대로 마음대로 하시고 저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열세 살이나 어린(나는 갓 넘은 40대였고 놈은 20대였다) 이 친구는 나를 선배라고 불렀다. 대체 내가 왜 제 선배란 건지…. 그러고는 놈은 찬바람을 날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휑하니 가버렸다. 

이때 내가 얼마나 쪽팔렸을지, 얼마나 참담했을지 상상이 가겠는가. 정말이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이건 맞은 것보다 더 아팠다. 사람 하나 병신 되는 거 시간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친구는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저자세가 되었다. 막상 경찰 조사를 받고 보니 제 선배들이 조언해준 것과는 상황이 180도 달랐던 거다. 다시 비굴한 구걸이 이어지고... 하하, 물론 그 다음은 생각하시는 대로다.

놈은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명령형으로 법정구속만은 면했다. 나로서는 무지 억울한 일이었지만 판결문은 대충 이랬다.

“주먹으로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가격해 열상을 입힌 점이 모두 인정돼 징역형에 처하나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명령으로 대체한다”는 것이었다.

깊이 반성한다고? 하긴 놈의 변호사가 어련히 알아서 잘 했겠냐마는 나로서는 한이 남았다. 법정구속 시켰어야 하는 건데. 나는 놈이 반성의 표시를 보인 것은 절대 거짓이며 속으면 안 된다고 재판부에 탄원서라도 써넣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지금도 생각하는 것이지만 탄원서 한 장만 써넣었어도 놈은 법정구속 되었을 것이다. 참고로 놈은 자기도 폭행당했다면서 맞고소를 넣었다. 맞지 않기 위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목덜미에 생긴 손자국으로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어서, 너무나 멀쩡한 얼굴을 하고서 맞고소를 해놓고는 사과며 고소취하를 들먹이다니.

실로 웃기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후로 범죄자들의 사과를, 고개 숙인 불쌍한 모습을 결코 믿지 않는다. 이 기사처럼 그들의 사과는 그저 의례적일 뿐이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과를 하는 것이다. 아니 사과를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교도소에 가면 범죄자들끼리 말하는 자기네 공식이 있다. 일도이부삼백. 제일 먼저 무조건 도망가라. 그다음 잡히면 무조건 부인하라. 그래도 안 되겠거든 무조건 자백하고 용서를 빌어라.

나주 어린이 성폭행범의 사과를 놓고 “살기 위한 의례적인 방책일 뿐 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없더라”는 기사를 보고 불현듯 옛 생각이 나서 분기탱천하여 휘갈겨 적는다. 정말이지 이렇게 긴 글이 이렇게 숨 쉴 틈도 없이 토해내어진다는 것이 내 억울한 심정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될 것이다.

아마도 죽기 전에는 잊지 못할 것이다. 최소한 가끔 불쑥불쑥 찾아오는 이마의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벅벅 긁어 벌겋게 달아오르는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분기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폭력전과자라 해서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에 어긋나는 것이겠지만 이런 자들이 ‘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같은 통일운동단체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는 것도 또한 마음에 안 든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누구와 하나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게 궁금하다. 아니, 의혹이 간다, 라고 하는 게 정확할 거 같다.

페이스북에 너무 긴 글 올려 죄송하긴 하지만, 성폭행범 관련 기사를 읽다 열 받다 보니 여기까지 달려왔다. 이해를 구한다.

ps; "동지를 적에게 팔아넘긴다"는 식의 악에 받친 비난은 작금에 통진당사태를 통해 다시 보고 있으니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다. "실추된 당원들의 명예회복"을 그들은 말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동지"와 "당원들"이란 소위 "우리끼리" "자기들끼리" 속에 깊숙이 갇힌 패권주의, 종파주의란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view?clusterId=652997&newsId=20120902204309437&t__nil_news=uptxt&nil_id=2

Posted by 파비 정부권

“선거 하루 전날까지도 단일화가 안 되면 내가 먼저 사퇴하겠다!”

문성현 후보가 한 말입니다.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 야권후보 블로거합동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갑수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다.

뒤늦게 출발한 김갑수 후보는 여러 모로 문성현 후보에 비해 불리했지만 당당하게 단일화에 임했고 문성현 후보는 최후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때에는 자기가 먼저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으로 야권단일화에 진정성을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산회원에서도 감동적인 단일화의 역사가 씌어졌습니다. 하귀남 후보가 통 크게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에게 여성과 장애인 배려로 25%를 가점을 수용했습니다. 하귀남 후보로서는 일종의 도박을 한 셈입니다. 이런 진정성이 마침내 진정한 야권단일화를 성공시켰습니다.

문성현-김갑수, 하귀남-송정문이 힘을 합쳐 창원과 마산에서 감동적인 야권단일화의 역사를 쓴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감동적인 과정을 거쳐 야권단일후보가 된 문성현 후보와 하귀남 후보는 진정한 야권단일후보들입니다.

그럼 창원성산구의 손석형은? 말할 것도 없이 사이빕니다. 그는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에게 조건 없는 단일화에 나오라고 윽박지르지만 진심으로 단일화를 이룰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통진당과 그가 말하는 것처럼 그토록 단일화가 절박한 것이라면 그리해서는 안 됩니다.

손석형 후보와 같은 당의 문성현 후보는 “단일화를 못하면 내가 먼저 사퇴하겠다!”는 각오까지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의 하귀남 후보는 25% 가점까지 수용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세웠습니다. 손석형 후보는 단일화를 강조하면서 왜 그들처럼 못하는 것일까요?

김창근 후보가 제안한 공개사과, 보궐선거비용 환급 공증이 그토록 껄끄러운 것입니까? 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조건이라며 일절 협상자체를 거부하는 것일까요? 여론조사를 할 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도의원을 사퇴한’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리는 것일까요?

하지만 지금껏 손석형 후보와 통진당이 취해온 태도를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강기윤 도의원이 중도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것을 비판하며 당선되었던 자신이 똑같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기는 하나 별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던 그들입니다.

그런데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손석형 후보 선대본부장이 낸 기자회견문을 보니 “손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흠집은 다른 누가 내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 정도는 흠도 아니라고 했던 그들입니다. 

손석형 후보와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 하귀남 후보에게 좀 배우십시오. 그리고 같은 당의 문성현 후보에게도 배우십시오. 그들은 진정한 야권단일후보들입니다. 그러나 손석형 후보는 사이비일 뿐입니다. 손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 인증서를 수여한 경남의 힘도 사이비입니다.

창원에서는 바야흐로 사이비에 의한, 사이비를 위한, 사이비의 선거가 행해지려는 것일까요? 그리고 질문 하나. 손 후보의 야권단일후보 타이틀은 선거법상 부정 소지는 없는 것일까요? 어제 통진당 강병기 후보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구멍이 하나 더 있지 않냐!”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새누리당 총선후보로 공천된 석호익 전 KT 부회장이 오래전 한 조찬회에서 한 말이랍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성나라당에서 성누리당으로 인증했네요” 하고 비꼬았습니다.

성관련 추문으로 자주 물의를 일으키던 한나라당이 또다시 성추문 전력자들을 여럿 공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석 후보의 지난 시절 여성비하발언이 도마에 오른 겁니다.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도 별 거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부적절한 발언임은 맞지만 본인이 반성하고 있고 강용석 의원보다 수위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석 후보 공천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지도부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 후보로선 난감하게 된 것이죠.

한 블로거는 이런 사태를 염두에 두고 보다 더 적나라하게 새누리당의 지저분한 성 관련 추문들을 나열했습니다. 정말이지 성나라당-성누리당 소리 들을 만합니다. 개중 2008년 8월 3일에 정우택 당시 충북지사가 했다는 아분지 농담인지 모를 성 관련 농담이 압권입니다.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던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에게 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후보의 대답이 더 압권입니다.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나?”

이명박 대통령 이분 참 대단한 분입니다. 이때 삘 받았는지 한 달여 후엔 확실한 자기 경험담까지 이야기합니다. 음담패설 수준인지 화류계 선배로서 교훈인지 모를 말을 시원스럽게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도 언론에 다 난 이야기라 모르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겁니다.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엘 가면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골라야 한다더라.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 (어쩌구저쩌구) ...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이 서비스가 더 좋다.”

이걸 이른바 인생의 지혜라고 하면서 군대 안간 얘기부터 시작하다 나온 말이라는데 특기할 것은 이 자리에 나경원 전 의원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나경원 전 의원도 참 얼굴 두껍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었다면 한마디 했을 텐데… 헐~

어쨌든 강용석 전 의원의 성추문 발언도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연결된 것이었으니 어쩌면 새누리당 성추문 스캔들 대부분이 이명박 스캔들인 셈이네요. 역시 건설회사 사장 출신답습니다. 원래 토건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런 데 꽤나 밝고 소질이 다분하다고 합니다.

어제 뉴스에 보니 새누리당은 서울 성동갑에서도 후보가 과거 성폭력미수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부산 수영에선 유부녀와 불륜 의혹이 불거져 시끄럽다고 합니다(이 건들은 아직 확인된 건 아니고 일방의 주장일 뿐입니다). 주성영 의원은 성매매의혹에 휩싸이자 아예 불출마선언을 해버렸습니다.

자, 새누리당인지 성누리당인지 색누리당인지는 그렇다 칩시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오늘 말하고 싶은 사람들은 사실 이들과 정반대에 계신 분들입니다. 바로 통합진보당…. 통진당이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어떤 사람일까요? 몇 년 전에 민주노총 고위간부가 전교조 여교사를 강간하려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명 민주노총 강간미수사건입니다. 2008년 수배 중이던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숨겨준 여교사의 집을 민주노총 간부가 다시 찾아가 강간을 시도했던 것이죠.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은인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으로 보답하려 했으니 말입니다.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으로 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 전 위원장은 전교조 위원장 재직시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사건의 피해자였던 여교사와 ‘민주노총 김OO 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지모임’은 정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 대표를 향해 격렬하게 항의하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통진당 쪽의 반응은? 물론 별 거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고 합니다.

자, 그럼 다시 새누리당인지 색누리당인지와 비교하면서 정말 별 거 아닌 것인지 살펴보기로 할까요? 강용석 전 의원은 입 잘못 놀린 죄로 국회의원 사퇴 압력을 받다가 결국 이른바 색누리당(성나라당)에서 출당조치 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비난받았고 받고 있는 내용도 입 잘못 놀린 죕니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석호익 후보도 엄격히 말해 입 잘못 놀린 죕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진화했다. 구멍이 하나 더 있는 게 그 증거다.” 이 말 하나로 새누리당이 성누리당 인증했다는 비판까지 듣습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위기로 보면 후보자격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입 한번 잘못 놀린 것도 아니고 강간미수사건 무마에다 2차 가해 혐의까지 받는 정진후 전교조 전 위원장의 죄가 별 거 아닌 정도로 가벼운 걸까요? 당시 피해자는 통진당이 정 전 위원장을 비례후보로 결정함으로 인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데 말입니다.

참고로 민주노총은 피해자에게 공식사과 하는 데에도 무려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여론에 밀려 억지로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실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대한민국 진보의 상징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벌인 짓들입니다.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정진후 통진당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로 적극 추천하면서도 정 후보보다 앞서 전교조 위원장을 지냈고 교육민주화에 헌신하다 두 번이나 해직된 장혜옥 진보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진보신당이 반발할 것은 자명한 일. 박은지 대변인은 “전교조 지도부가 성폭력 피해자를 경찰 수사망에 떠민 성폭력 2차 가해와 같은 심각한 흠결을 가진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에게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추천후보로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어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정진후 전 위원장의 통진당 비례 추천에는 단 한번 거리낌이 없었던 전교조 지도부의 이중적 행동은 이해받기도 용서되기도 어렵다”며 “하루 빨리 장혜옥 전 위원장을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라”고 촉구했다고 합니다.

외람되기 합니다만, 저는 이 지점에서 진보신당에게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새누리당보다 나을 것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민주노총과 전교조의 지지선언에 왜 그리 목을 매는 것인지요? 오히려 그들의 지지가 쪽팔린다고 생각되지는 않으십니까?”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의 석호익 후보가 비난받고 있는 성추문 스캔들과 통합진보당 정진후 비례후보가 비난받고 있는 민주노총 강간미수사건 무마의혹과 2차 가해 흠결 중 어느 쪽이 죄가 더 중하고 무겁다고 보십니까? 물어보는 게 바보지요?

조족지혈. 새발에 피죠. 물론 당연히 새발에 묻은 피는 새누리당 석호익 후보의 성추문 스캔들입니다. 이 나라의 진보를 자처하는 분들, 소위 야권단일화에 완장차고 힘 좀 쓰시는 시민단체 분들, 새누리당 비판에만 열중하시는 네티즌들도 깊이 반성하셔야 할 줄 압니다.

정진후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외에도 전교조 위원장 시절 술자리에서 동료 교사를 향해 폭언을 하는 등 문제가 많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폭력 전력이 있는 사람이 진보운동 언저리에 붙어있는 것 자체에 분개합니다.

통진당이 정 전 위원장이 비례후보가 되는데 아무 문제없는 별 거 아닌 일로 판단했다고 하니 저로서도 별로 더 할 말은 없습니다. 새누리당이든 통진당이든 자기 일은 자기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하는 게 맞지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새누리당 비판은 좀 자제하셨으면 하는 겁니다. 새누리당보다 더한 짓을 하면서 새누리당 비판하는 거 보면 새누리당을 김일성, 김정일이만큼이나 싫어하는 저도 참 듣기가 거북합니다. 속이 막 매스껍고 그렇습니다.

차라리 성추문 분야만큼은 새누리당과 통진당이 좌우합작이라도 하시는 게 어떨지….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