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 회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1.17 대선에 농락당한 기분, 회장은 책임 없다고? by 파비 정부권
  2. 2017.11.14 대선소주 배신감에 잘못하면 모두 직원 탓? by 파비 정부권

“직원이 알아서 한 일인데 회장이 뭔 책임이 있나?”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그러나 생각해 보면 한국사회에서 이 말은 전혀 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비상식적 언어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언어도단이죠.


최근 오너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고개 숙인 기업들이 많습니다.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회장 일가가 국민 앞에 사죄했고 당사자인 조현아 부사장은 직을 내려놓았습니다. 미스터피자 회장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경우는 차마 입을 열기 부끄러워 말을 못할 지경입니다. 


아무튼 이들은 모두 일선에서 사퇴하면서 사건을 일단락 지으려 노력 중입니다. 기업의 오너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벌인 부적절한 언동이 회사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시대가 디지털 사회의 정점에 이른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앞에 제가 쓴 <대선으로 바꾸자던 대선소주, 알고보니 적폐?> 글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선주조 직원들이 알아서 대선정국과 촛불시위를 활용해 광고 전략을 짠 것 뿐인데 조 회장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 말을 들으면 일견 타당성 있는 듯이 들리지만, 그러나 최근 일련의 정치적 부패사건들에서 보여주는 행태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전직 대통령들, 고위 관료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나는 전혀 모른다. 직원들이 알아서 한 일이다.”


과연 그럴까요? 결코 그럴 리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입니다. “대선으로 바꿉시다” “이번 대선은 다르다”광고카피에 열광해 대선소주를 사먹었던 시민들은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었을 겁니다. 속아도 단단히 속았다 생각할 겁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짓을.


적폐 중의 적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선주조 시원공익재단 이사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부산시민들이 “대선으로 바꾸자”는 광고구호에 열광했을까요? 물론 이 카피는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겠죠. 그러나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오너가 지는 겁니다.


오너는 적폐세력과 한통속인데 회사는 아니라고요? 웃기는 말씀입니다. 오너가 적폐 짓 하고 다니면 회사도 따라서 적폐 되는 게 이 사회의 현실입니다. 회사는 오너 자기 맘대로 굴리면서 불리할 때만 회사와 오너 개인은 다른 존재라는 주장을 누가 받아들이겠습니까?


광고카피를 어떻게 뽑느냐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알고 봤더니 적폐세력이 벌인 농간에 놀아났다는 생각이 드는 시민들로서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게다가 BNK금융그룹 회장 선임에 조성제 회장이 부리는 몽니가 엘시티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은 이유 없는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무슨 흑막이 있다는 그들이 주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농락당했다!” 저만의 생각일까요?


ps; 정소장의 부동산스토리 http://dhr.kr/ 에 실린 글을 조금 손 봐서 옮겨왔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대선소주 적폐논란에 대해 한마디 썼다. 

☞대선으로 바꾸자던 대선소주, 알고보니 적폐? http://go.idomin.com/1153



그랬더니 “직원들이 알아서 대선과 촛불시위를 활용해 광고전략을 짠 것 뿐인데 왜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하나?”라는 불만을 겸한 반론이 있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선소주의 광고전략과 조성제 회장의 적폐 논란은 과연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상관이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거의 예외 없이 오너 또는 오너 일가가 지배한다. 대선소주도 마찬가지다. 대선소주의 오너는 조성제 명예회장이라는데 아무도 이견이 없을 줄로 안다. 이런 기업 풍토 하에서 회사의 직원이 한 행위는 모두 오너의 책임이다.


물론 오너가 책임질 필요가 없는 직원 개인의 사적인 행위나 범죄는 예외다. 그런 것은 상식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회사의 존폐가 걸린 상황에서 만든 “대선으로 바꾸자!”는 광고 카피는 단순히 직원의 충정이 아니라 오너의 결정인 것이다. 그리고 이토록 중요한 내용을 몰랐을리도 없다. 


대선주조 시원공익재단 이사장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었다는 사실은 “대선으로 바꿉시다!” 카피에 열광해 대선소주의 점유율을 높여주었던 부산시민들에겐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배신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 외 엘시티 사태와 관련하여 불거진 BNK금융그룹 회장 선임에 조성제 회장이 부리는 몽니는 적폐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사건이다. 이런 분이 오너로 있는 대선주조가 지난 대선정국에서 “대선으로 바꿉시다!”를 소리 높여 외쳤으니 얄밉지 않을 수 있겠는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오너 회장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말미암아 사회적 비난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고개 숙인 예가 한두 건이 아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유명한 대한항공이 그랬고 몽고간장이 그랬고 미스터피자가 그랬고 BBQ니 호식이두마리치킨이니 하는 프랜차이즈기업들이 그랬다.


물의를 이들 기업의 오너들은 사회적 비난에 직면해 위기를 탈출하고자 줄줄이 사퇴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오너리스크라는 말이 일반적인 관념으로 인식돼는 시대가 됐다.


‘대선으로 바꿉시다!’는 아주 명민한 아이디어였지만 오너의 적폐논란으로 인해 그 의미가 감퇴했을 뿐 아니라 혹자로부터는 “사기당했다!”는 배신감마저 들게 했던 것이다. 직원의 아이디어일 뿐이라는 주장은 내부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


차라리 이쯤되면 조성제 명예회장이 사퇴 등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서 그런 말을 한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자본은 공산당도 팔아먹고 산다”는 말이 있지만 해도 너무한 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나는 모르는 일이다. 밑에서 알아서 한 일이다”라는 주장을 편다. 밑에 사람들이 공연히 위에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는 말이다. 참으로 편리하다. 잘 한 것은 모두 내 탓이고 잘 못한 것은 모두 직원 탓이다. 이때 하는 유명한 말이 있다. “어이가 없네!” 


참 말세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