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운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20 '동이' 장옥정의 최대 실수, 등록유초 훔치기 by 파비 정부권 (4)
  2. 2010.07.14 동이 아버지의 무고가 밝혀질 수 없는 이유 by 파비 정부권 (24)
장옥정 손에 들어간 등록유초의 결말은?















동이, 바야흐로 등록유초를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등록유초, 그동안 이놈의 등록유초가 대체 뭘 한다는 것인지 모두들 궁금했었지요. 일단 어제 드라마에서 잠깐 언급한 바에 의하면(심운택이 얘기했나요? 누가 했을까? 자고 나니 기억이 없네요) 이건 대역죄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등록유초, 동이가 들고만 있어서는 아무 소용없는 낡은 책자일 뿐이다

지난주에 동이가 이 등록유초를 들고 숙종을 만나겠다고 방방 떴었지요. 상궁나인들이 말리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도 제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서용기가 나타나 "자네, 지금 어디 가는 겐가?" 하며 호통을 치자 그렇게 방방 뜨던 동이, 언제 그랬냐는 듯 꼬랑지를 내립니다.(역시 서용기는 동이에겐 쥐약^^ ㅋㅋ) 


아니, 내금위장이면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경호실장인데 임금의 마누라(근데 동이가 임금의 마누라가 맞나요? 조선은 원래 1부1처제라서 부인은 한 명뿐이라던데… 첩들은 첩일 뿐 마누라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암튼^^)한테 그렇게 하대를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걸까요? 것도 동이의 처소 궁인들이 보는 앞에서요. 

자기들끼리 조용히 있을 때라면 몰라도 그건 안 될 말이거든요.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서용기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일이고 그걸 동이 측근들이 십분 이해한다고 치고 넘어가기로 하죠. 하지만 제가 그때 궁금했던 것은 그것이었답니다. 저걸 들고 가서 어쩌자는 거지? 그래, 그걸 임금에게 보여주면 장옥정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데? 

그렇잖습니까? 동이가 등록유초를 숙종에게 들고 가서 그걸 임금에게 주면서 "이걸 원래 장희재가 청나라 사신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인데 제가 빼돌렸답니다" 하고 말하면 "오, 그랬느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하면서 장희재를 잡아다 물고를 낼 것도 아니잖습니까. 등록유초를 장희재가 빼돌리려던 증거가 어디 있냐고요. 

심운택이 장희재가 청에 넘기려던 등록유초를 빼돌려 동이에게 주었지요.


등록유초 진본을 장희재가 청에 넘기려 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문제

물론 진실을 알아낼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청나라 사신이 마침 서울에 와 있으니 불러다 물어보면 되겠지요. "당신 혹시 우리 처남한테 가짜 등록유초를 진짜 등록유초인 줄 알고 받았던 사실 있으시오? 그걸 왜 받았소? 혹시 조선의 군사기밀을 탐지해 뭘 어째보겠다는 심사가 아니오?" 


그러나 그건 참으로 난센스 중의 난센스라 아니할 수 없지요. 그리하여 우리의 서용기 내금위장 영감께서 동이의 앞을 막아선 것은 참으로 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드라마에서 동이를 찾아간 심운택과 동이의 대화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잖습니까.

"대체 이 등록유초 진본을 장희재가 청국에 넘기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지요?"

그러니까요. 동이 일당은(아, 죄송^) 비록 등록유초 진본을 소유하고는 있지만, 그걸 어떻게 사용할지 방도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심운택이 그랬지요. "방도를 생각 중에 있습니다." 현재로선 등록유초 진본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들 사실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등록유초 진본을 들고 있는 동이가 의심 받을 가능성이 있지요. 잘못하면 동이가 등록유초를 청국에 넘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잖아도 청국 사신단 일행이 강화성 수비대를 염탐하다가 들키는 바람에 숙종이 은밀히 지시를 내렸지요. "뭔가 수상하다. 조사해 보거라."

장희빈의 등록유초 훔치기는 스스로 자기 무덤 파기가 될 듯 

자, 이쯤 되면 등록유초를 동이가 더 이상 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유추됩니다. 그런데 그걸 장옥정과 장희재가 해결해줄 모양이로군요. 궁궐 연회를 빌미로 동이와 서용기, 감찰부 정상궁, 동이 처소의 상궁나인들을 모조리 한곳에 불러 모은 장옥정, 감찰부 최고상궁을 시켜 동이의 방을 뒤지게 하는군요. 


이분들, 다시 이런 신세로 전락할지...

그리고 결국 장옥정은 오늘 등록유초를 손에 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참 큰일입니다. 장옥정은 현재 조선의 왕후입니다. 만약 조선이 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였다면 장옥정은 임금과 함께 폐하 칭호를 받는 지엄한 존재지요. 그런 그녀가 등록유초를 손에 넣어 청나라에 넘기는 반역행위를 하겠다니, 후덜덜….

그러나 아무튼, 동이로서는 계속 들고 있을 수만은 없는 공을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등록유초를 잃은 동이와 측근들은 몹시 불안할 겁니다. 이제 장옥정을 무너뜨리고 인현왕후를 복권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야말로 진정한 기회.

모든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은 그 위기가 실은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란 사실을 아직은 동이 등이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저도 사실은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제 폐비가 된 인현왕후가 사가에서 동이의 서찰을 받고 그랬었지요? "동이가 뭔가 중대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군. 장옥정과 나의 마지막 싸움이 될 모양이야."

어쨌든 조선의 군사기밀이 청에 넘어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겠죠?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등록유초를 손에 쥔 장옥정 일파가 그걸 청국 사신단에게 넘기려는 과정에서 서용기에게 덜미를 잡힌다거나 뭐 그런 시나리오. 머리 좋은 심운택이 동이에게 붙었으니(임금이 붙여주었지요. 너는 동이파가 되거라 하고 말이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아니면 우리가 생각도 못한 기상천외한 시나리오? 아무튼 장옥정에게 넘어간 등록유초, 장옥정과 동이의 대결을 끝낼 비장의 카드인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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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동이의 비밀을 알게 된 서용기,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동이의 아버지와 오라버니, 그리고 검계의 무고는 공개적으로는 절대 밝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검계는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혁명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반국가단체가 바로 검계인 것입니다. 동이의 아버지는 그 검계의 수장이었습니다.


조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철저하게 법에 의해 유지되는 나라입니다. 그 어떤 시대보다 법도를 중히 여기는 나라가 조선입니다. 혼례식에 착용하는 복장에 대해서까지도 규정을 해놓았다고 하니 가히 법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왕조차도 이 법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내명부의 일은 왕후의 소관이므로 임금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법도였습니다. 좌상이며 남인의 영수인 오태석이 말했듯이(사실 이런 생각은 오히려 서인들이 가진 신조라고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조선은 사대부의 나랍니다.

왕이라고 해서 법도에 어긋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검계는 조선의 근간, 즉 반상의 법도, 지배와 피지배의 질서 따위를 부정하는 조직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신조를 달성하기 위해 무장까지 갖춘 군사반란 세력입니다. 유사시에 이들은 왕을 향해 칼을 겨누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은 이들을 절대 용서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은 동이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게다가 이미 검계란 조직은 와해된 지 오래 됐습니다. (글쎄 이 대목이 좀 그렇습니다. 분명 차천수는 살아남아 검계를 다시 부활시키고 동이를 보호하겠다는 다짐을 죽어가는 동이의 아버지에게 한 걸로 압니다만, 천수는 무얼 하고 있는 건지.) 

잘 훈련된 무장혁명세력 검계. 단상에 선 지휘자가 검계 수장, 동이의 아비다.


그래서 숙종은 동이를 어떻게든 용서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습니다. 왜냐? 임금은 신하들의 뜻을 물리치고 법도를 어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임금은 절대로 검계란 혁명조직을 용인해서는 안 되며, 그 검계 수장의 딸을 후궁으로 앉혀서도 안 되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내금위장 서용기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12년 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진실 규명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결코 제작진이 외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사건의 진실, 동이 아버지의 무고는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동이의 일부 측근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입니다. 동이 아버지의 무고를 밝히는 것은 바로 동이를 죽이는 일이 되기 때문에 이 일은 영원히 비밀에 붙여져야 합니다. 차천수는 동이의 가장 든든한 보호잡니다. 천수는 미리 동이를 위해 동이의 새로운 인적사항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부친을 죽인 원수의 자식임을 알면서도 동이를 보살피는 서용기도 대단한 인물입니다. 그는 사실 이미 동이가 궁궐 천비 시절에 그녀를 알아보았습니다. 동이가 강하게 부정하는 바람에 그냥 넘어갔지만, 여전히 그는 미심쩍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그녀를 찾았던 것은 원수의 자식을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어린 그녀를 보살피지 못한 죄책감에서 나온 것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그의 눈빛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서용기와 차천수, 그리고 심운택, 이 세 사람에 의해 동이의 사연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지게 될 것이고 동이는 천수가 만들어 낸 아버지 최효원의 새로운 삶을 이어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숙종은 그녀의 아버지에게 벼슬도 추증하게 되겠지요. 이건 또 하나의 가정입니다만, 어쩌면 장옥정 일파도 동이의 정체를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동이에게 동이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서용기


그러나 결국 그들도 비밀을 함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서용기와 심운택이 그들이 12년 전에 벌였던 일, 즉 양반 연쇄살인사건을 벌인 주범이며 이를 검계에 뒤집어 씌웠다는 사실을 밝혀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측컨대 이 두 개의 비밀은 암묵적으로 거래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간다면 서용기는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는 부친의 원수를 갚기 위해 모든 비밀을 폭로할 것인가, 동이를 보호하기 위해 비밀을 묻어야 할 것인가 두 갈래 갈림길에서 고통 받을 겁니다. 그러나 동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겠지요. 그것이 곧 임금을 향한 충성이라고 그는 생각할 테니까요. 

아무튼 모든 것은 비밀에 붙여지게 되어 있고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 오늘 이 글의 요지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동이가 빈의 자리에 오르는 일도 일어날 수 없고 영조가 탄생될 수도 없습니다. 설령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도 동이가 후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가정해봅시다. 

평생을 무수리의 아들이란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영조에겐 반국가단체 수괴의 손자란 콤플렉스까지 더해지게 되는 셈입니다. 이는 영조에겐 참으로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점쟁이 김환의 예언처럼 ‘천민의 왕’이란 관점에 선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그 예언의 관점이란 것이 참으로 황당무계할 뿐이니…. 

그리하여 이 글의 제목은 사실은 이렇게 적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동이의 비밀이 결코 밝혀져선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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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