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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

'선덕여왕' 냉혹한 야심가 비담을 위한 변명 자신만만하던 비담, 천진난만하던 비담이 초라해지고 있다. 알천랑의 뒤를 이어 유신의 포스를 누르며 인기를 구가하던 비담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다. 야심을 드러낸 비담의 야비한 행보가 유신의 진심 앞에 한없이 작아 보인다. 왜 그럴까? 자기 출생의 비밀을 몰랐을 때 비담은 당당했다. 그는 누구에게도 허리를 숙일 필요도 없었고 그러지도 않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비담은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버렸다. 유신의 진심 앞에 한없이 초라해지는 비담의 야심 비담은 자기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 채 문노에 의해 키워졌다. 비담은 문노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싶었을 것이나, 문노는 그런 비담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문노는 철저하게 스승과 제자로 관계를 한정지었다. 그런 문노에게 비담은 잘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천애고아인.. 더보기
선덕여왕, 문노가 덕만에게 낸 문제의 정답은? 드디어 문노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문노가 첫 번째 하는 일이 풍월주를 뽑는 일이로군요. 김대문이 쓴 화랑세기를 옮겨 썼다고 주장되는 에 의하면, 풍월주는 김대문 가문에 세습되는 화랑 최고의 지위였습니다. 김대문의 가문처럼 5대에 걸쳐 풍월주를 세습하진 못했다고 하더라도 2대에 걸쳐 풍월주를 지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화랑이란 선발되는 것이 아니라 세습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을 낳게 합니다. 진골귀족이 세습되는 것처럼 그 진골귀족 중에서도 권문세가의 자제들이 정계에 진출하기 전에 일종의 수련 코스로 거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 거지요. 화랑세기를 집필했다는 김대문 본인도 만약 신문왕 때 화랑제도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풍월주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 그랬다면 그는 화랑세기를 집필하지 않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