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13 무소속 윤학송 후보에 한나라당 후보가 셋? by 파비 정부권 (4)
  2. 2011.10.12 촌스런 박원순 vs 예쁜짓 나경원, KBS토론회 승자는? by 파비 정부권 (6)

10월 12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경남블로그공동체 회원들과 윤학송 함양군수 후보자 간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블로거간담회는 서울에서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 출마해 빅매치를 벌이고 있는 중에 김두관 경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윤학송 씨의 무소속 출마여서 참가하지 못한 블로거들도 따로 질문지를 보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함양군수 보궐선거는 서울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았다. 서울이 보수와 진보간의 1대1 대결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데 비해 함양은 외진 산골지역이라는 특수성 탓인지 정당이나 정책보다는 혈연, 지연, 학연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고 이번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대체적인 전망들이 많았다

윤학송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한 인사의 말에 따르면 외형상으로는 한나라당 후보 1명에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해 경선을 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한나라당 후보 3명과 무소속 후보 1명의 대결이라는 기이한 선거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특징도 있었다.


윤학송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무소속 후보 2명이 사실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한나라당 당원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그런 선거지형이 오히려 윤학송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꼭 그렇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앞서 이른바 인맥에 따른 투표경향이 변수라고 말했다.

윤학송 후보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학송 후보와 다른 무소속 후보가 현재 1, 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고 그 뒤를 한나라당 후보가 바짝 뒤쫓으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판단이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 측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직접 현지에 내려와 지지유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함양군수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 경남지역 판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학송 후보는 현직 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민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사람이 사퇴하고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자신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만약 김두관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전에도 지사님께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누구를 불문하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블로거 선비가 “윤 후보가 군수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라”고 주문하자 윤학송 후보는 “함양은 70%가 농민이다. 한미FTA로 인해 농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내가 가진 진정성만이 함양을 살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각 후보들이 살아온 길을 비교해보면 누가 가장 함양군수로 적합한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하는 말이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 과거에 그가 보인 행적만이 그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알 수 있는 척도”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다른 후보들의 경우 주로 공직에 머물며 편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살피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수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학송 후보는 “지역경제를 활성화는 것이다.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다음에 돈이 나가는 구조에서 돈이 들어오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 함양을 만들 플랜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무원칙한 개발로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별히 지리산 댐 건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이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며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진정한 함양 발전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함양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윤학송 후보는 “함양 사과가 굉장히 좋다. 고랭지 사과다. 함양 사과가 밀양 얼음골사과로 거창사과, 청송사과로 둔갑돼 팔리기도 한다. 함양 사과를 통합브랜드로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외에도 상림을 비롯해 함양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거론하며 함양만의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왜 무소속을 고집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선 “중앙정치라면 나도 당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생활정치다. 정당공천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아울러 최근 불고 있는 지자체간 통합 바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기초단체가 커지면 단체장이 주민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면서 “기초단체는 더 작아져야 하며 그래야 주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역단체에 대해서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준연방제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김두관 지사의 부산, 울산, 경남 통합 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무소속 군수가 되면 예산을 끌어오는데 불편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다른 모든 광역단체들이 중앙정부의 지원예산이 줄어든데 반해 경남도만이 4.5% 증액됐다. 이는 단체장(김두관 지사)의 능력이기도 하지만 독창적인 사업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해 독창적인 사업구상과 인맥을 활용한 예산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선 정동영, 천정배, 김정길 등 다른 정치인과의 블로거간담회 때와는 달리 개인사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이 함양의 발전전략과 같은 정책, 지방분권에 대한 입장 등 무거운 주제에 집중됐다. 질문자로는 파비, 달그리메, 장복산, 선비,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본 세상, 팬저의 국방여행 등이 참여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오늘(10월 11일 오후 10시) 서울시장 후보토론회를 보며 느낀 점입니다.

박원순 vs 나경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참 예쁩니다. 저야 뭐 나경원처럼 생긴 여자가 그렇게 특별히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들이 다 예쁘다고 하니 예쁘다고 해야죠. 이지적이면서 똑똑하고, 예쁘고 그리고 말 잘하고 그렇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인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런 기준으로 보자면 김민전 교순가요? 그런 분이라면 벌써 대통령을 시켜줘도 몇번을 시켜줘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에 사진을 가만히 보니 예쁘긴 예쁜 거 같네요. 하지만 TV에 나온 모습 어떨 때 보면 광대뼈가 많이 나온 게 영 아니더라 말입니당~ 하긴 뭐 다 제눈에 안경이니까)

아무튼, 나경원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뭔지 잘 알고 있고 그걸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정치판에서 오래 물을 먹었으니 소위 경상도 시쳇말로 빠삭한 것입니다. 그에 비해 박원순 후보는 참 촌스럽습니다. 보기가 민망하고 불안할 정도로 촌스럽더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같은 경상도 사람이지만 그는 정말 놀라우리만치 토론에 익숙하고 노련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노무현이었다면 나경원 정도는 게임도 안 되게 깨졌을 게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재야에서 시민운동만 하던 박원순에게 후보토론회는 버거운 일인 듯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이 나경원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불안하게 지켜보면서도 박원순이 결코 나경원에게 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체적으로 나경원을 압도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진정성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순은 좀 촌스럽지만 우직하게 자기 철학과 비전을 시민들 앞에 밝힘으로써 당당하게 검증받고 싶어합니다. 그에 비해 나경원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활용한 이른바 ‘예쁜 짓’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살짝 비튼 얼굴에서 비스듬히 흘러나오는 야릇한 눈웃음. 그게 나경원 본래의 모습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제 눈엔 그렇게 비쳤습니다. 거기에 더해 상대를 향해 던지는 일종의 이미지 공격이라고나 할까, 너 뭘 모르는구나, 그래서 참 불쌍하다, 이러면서 자기 우위를 과시하려는 이미지 전술.

워낙 토론 프로에 자주 출연했고 강한 면모를 보였던 나경원이었으므로 이런 전략과 전술이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박원순은? 진짜 불쌍해보이더군요. 나경원이 그런 식으로 은근히 몰아붙일 때 입술이 살짝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일 정도로 말입니다.

일순간이긴 했지만 그런 불안정한 모습이 불안해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시 그것은 일순간이었습니다. 박원순은 나경원처럼 닳고 닳아 입놀림에 노련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진정성으로 그 한계를 극복한 듯이 보입니다. 제가 심판이라면 이 경기의 승자는 박원순입니다.

그렇잖습니까? 축구경기에서 아무리 현란한 개인기로 발재간을 많이 부려도 결과는 골을 넣는 팀이 승리하는 겁니다. 저는 서울시민들이 제대로 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라면 틀림없이 박원순의 진정성을 높이 살 뿐 나경원의 예쁜 짓에 결코 넘어가지는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대세에서 밀리는 나경원은 어떻게든 박원순의 어두운 구석을 파헤쳐 흠집을 내볼까 하는 불량한 태도가 오늘 토론회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예쁜 짓에다 상대 깔보기, 흠집내기가 한나라당 선대본의 기본전략인 것이 그대로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박원순 후보가 “왜 우리나라에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끝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다른 말로 이리저리 돌리더니, 정작 “답변이 너무 강연 같다, 토론을 해달라”는 말로 본질을 흐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단답형으로 질문할 테니 단답형으로 답변하라는 주문까지 합니다. 그 장면에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내가 단답형으로 말한다고 어째서 상대까지 단답형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인지. 요즘은 경찰서에서 조서 꾸밀 때도 이렇게는 안 합니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아직도 그런다지요? 질문에 예, 아니오로만 답하세요, 하고 말입니다.

또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가 아직도 복식부기를 쓰지 않고 단식부기를 쓰고 있다는 점에 대해 비판하자 나경원 후보는 끝까지 단식부기를 쓰는 게 옳다는 식으로 우기기도 합니다. 도대체 뭘 알고나 하는 것인지. 단식부기는 가계부를 쓸 때나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회계기준이라는 것이 있겠죠. 나경원 후보가 아무런 근거없이 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있다고 해서 옳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게다가 정부회계기준은 기업회계기준처럼 강행법규적 지위를 가진 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어떤 기업이 복식부기를 쓰지 않고 단식부기를 쓰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국회가 난리가 나겠지요.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회계기준은 복식부기를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 회계규모가 일반 기업에 비해 적어서 그런 것일까요? 서울시의 회계규모는 어떤 대기업보다도 큽니다. 그러면 당연히 가계부에나 쓸 단식부기를 써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런데 나경원 후보는 부기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 부채감축 방안에 대해 빨리 설명하라고 채근합니다.

이런 게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건데요. 서울시의 엄청난 부채는(제 귀가 제대로 들은 게 틀리지 않다면 박원순은 복식부기로 하면 25조, 단식부기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부채는 19조라고 해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누가 만든 것일까요? 자기들이 다 만들어놓고 엉뚱한 소리 하는 겁니다.

물론 박원순은 부채감축 계획이라든지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계획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게 좀 설명이 길어지면(물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길다말다 탓할 이유도 없지만) 강의식이니 어쩌니 하면서 불평을 하다가 예의 그 야릇한 눈웃음을 흘리는 것입니다. 가소롭다는, 일종의 이미지 공격이죠.  

아무튼 제 느낌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나라당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에 비해선 나경원을 덜 미워하지만 나경원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박원순 팬도 아닙니다. 민주당 팬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는 민주당도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토론회를 보고 느낀 점은 나경원의 토론 태도는 매우 더티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노련한 토론 기술과 그동안의 매너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오늘 토론회에서 보인 모습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그에 비해 박원순은 노련하지도 못했고 표정관리도 잘 안됐지만(많이 노력하고 개선된 흔적은 보였습니다) 진정성 면에선 완승이었습니다.

서울시민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요? 달콤한 언변을 택할 것인지, 촌스럽지만 우직한 진정성을 택할 것인지는 결국 서울시민들의 몫입니다. 저는 어차피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지만, 서울시장 선거라는 게 사실상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닌 것입니다.

아무튼 저로서는 이말 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잘 돼야 할 텐데!”

이 글은 내일 아침 6시 30분에 공개될 수 있도록 예약해놓고 이만 잘랍니다. 여러분도 모두 안녕히 주무시고 좋은 꿈꾸시기 바랍니다. 아, 그러고 보니 어젯밤 꿈 이야기가 하나 생각나는데요. 그건 내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까지 안 까먹고 생각난다면. 흐흐~

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