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가 악녀가 아니라고? 글쎄요~

신데렐라 언니, 제목도 참 특이하다. 신데렐라가 아니고 신데렐라 언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잠깐 혼동을 하게 된다. 신데렐라 언니를 타이틀 롤로 만든 이 드라마의 악역은 신데렐라다, 라는 것이다. 아마도 어제 보여준 마지막 장면 서우의 모습은 신데렐라가 악역으로 변해갈 것임을 보여주는 반전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대체로 그렇게 믿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신데렐라 언니는 착한 사람인 것으로, 상처 받은 영혼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남에게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울타리를 치는 그런 역할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제작자들은 그걸 의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데렐라 언니는 선한 역, 신데렐라는 악역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기 전에 신데렐라는 진짜 착한 사람이었을까? 

원작 신데렐라에서도 신데렐라의 계모와 의붓언니들이 악역이었던 것은 맞다. 그녀들은 상처한 아버지의 하나뿐인 딸이었던 신데렐라를 하녀처럼 부리며 괴롭혔다. 그리고 친아버지는 계모에 빠져 신데렐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우리나라의 고전 콩쥐팥쥐전과 유사하다. 콩쥐 역시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학대에 시달리다 어느 날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다. 

마침 도임 중이던 감사가 이 신발의 주인을 찾으라고 명하게 되고, 영락없이 신발의 주인임이 밝혀진 콩쥐는 감사 앞으로 불려가게 되고, 콩쥐에게 반한 감사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콩쥐는 팥쥐의 계략에 빠져 연못에 빠져 죽게 되는데, 다시 천의로 살아난 콩쥐는 팥쥐의 악행을 감사 사또에게 낱낱이 고하고, 마침내 팥쥐는 수레에 매어 찢어죽이고 송장을 젓갈로 담아 어미에게 보내는 형벌에 처해졌다.

물론 팥쥐의 젓갈단지를 받은 팥쥐의 어미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죽었다. 그럼 신데렐라의 끝은 어떨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는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원작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은 나도 이 이야기를 10여 년 전에 한 책에서 읽었다. 키류 미사오의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이 책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그림형제의 동화들은 모두 그 끝이 잔혹한 복수로 마무리돼 있다.

백설공주는 자신을 독살한 계모(이 책에선 친모라고 주장)에게 불에 달군 쇠구두를 신고 걷게 만드는 고문을 해 처형을 집행한다. 왕자의 짜릿한 키스를 통해 낭만적으로 살아난 공주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만 알고 있던 우리에게 이 책은 충격적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헨젤과 그레텔도 잔혹한 복수가 있기는 마찬가지. 그럼 신데렐라는? 신데렐라는 어땠을까?

사실 전래동화들은 원래 어른용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인식의 계몽이 있고난 후에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각색된 것이란 설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꼭 이 책을 읽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림형제들이 민간에 전해오던 동화들을 수집한 원고의 초안들이 모두 잔혹한 클라이맥스로 장식되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콩쥐팥쥐전에서 보는 것이다.

어쩌면 콩쥐팥쥐전이야말로 신데렐라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콩쥐팥쥐전의 원형이 신데렐라였든지. 아무튼 두 동화는 여지없이 닮았다. 조선 숙종 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 고대소설은 아마도 전래동화를 각색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머나먼 조선 땅에서 이름만 바뀐 채 전해졌을까? 원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도 있지만, 모를 일이다.


어찌 되었거나 신데렐라가 신데렐라 언니에게 복수를 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어제 신데렐라 서우가 드디어 화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신데렐라가 떼쟁이며 자기만 아는 아주 못된 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지금까지 3부를 통해 보여준 신데렐라의 행동이 과연 떼쟁이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이었을까? 그렇게 말하는 분에게 묻고 싶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올바른 거죠?"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은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밀어내고, 앙탈부리고, 화를 내는 것이라고? 그러면, 그렇다면, 그런 문근영의 착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특히 그토록 갈구하던 가족이 생긴 것에 기뻐하며 모든 것을 다 내어줄듯 하는 신데렐라 서우가 입게 될 치명적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것인가.

그래, 어쩌면 오늘 4부부터는 신데렐라가 진짜 악녀처럼 굴지도 모르겠다. 뭐 어쩌면 또 다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악녀 로테이션 행진을 펼치게 될지도 모르겠고. 어떻든 신데렐라 언니는 원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했으니까.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든지 간에 지금까지 보여준 신데렐라 언니의 행동은 내가 보기엔 피해망상증 환자 그 자체다.


신데렐라 서우의 잔혹한 복수가 예비 되어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문근영의 피해망상증으로부터 유발된 불행이란 것이다. 그녀가 순둥이 같은 신데렐라의 철없어 보이기조차 하는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큰 실수다. 철없어 보이는 것은 외롭게 살아온 그녀가 앞으로 받고 싶은 보상에 대한 일종의 제스처였다고나 할까, 그래 보였다.

하긴 신데렐라의 호의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그 길로 "지금부터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 그리고 아버지와 계모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끝냈어야 할 테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겠지? ㅋㅋ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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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가의 전작들 2010.04.08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규완 작가님의 전작들을 보면 흐름이 있습니다.
    전작들인 봄날, 피아노, 사랑한다말해죠, 불한당이 그렇든 본질적인 끌림이 있죠
    스타일이랄까? 사실 캐릭터 자체부터 아픔이 있죠!

    피아노에선 붕괴된 가정이 있었고
    불한당은 나락에 빠진 인생을 걷는 사내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여인이 있듯~ 그중

    봄날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술집출신의 아버지의 첩으로 사는 어머니로
    인해 언제 쫓겨날지 몰라서 착한아들로 살아가는 은호(지진희)가 나오죠!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과 비슷하죠!
    한명은 착한아들이 되었고 한명은 강함을 선택한것이 틀리지만
    속은 여린 캐릭터죠!

    불한당에서는 장혁이 그러했죠! 선한캐릭터지만 악행을 일삼는 하지만 다시 그녀를 만남으로 선으로 돌아서는 캐릭터죠!

    피아노와의 공통점도 찾을 수 있죠!
    따로 살아가는 가정이 합쳐져 부딪히며 조재현의 아들인 고수는 언제나 상처를 받는
    캐릭터로 나오고 조민수의 자식인 김하늘과 조인성이 나오고 조민수가 죽자 그들을
    떠올리면서 사는 캐릭터죠!

    또한 전작들의 공통점으로 터닝포인트가 존재하죠!
    피아노에선 조인성에게 손짓하는 조재현이 장면이 그랬고
    봄날에선 고현정이 처음 말을 시작하는 부둣가 장면이 그랬고
    불한당에선 이다해가 남편의 잔상을 따라가며 장혁과 마주하게 되는 골목길
    장면이 그랬죠

    이처럼 김규완작가의 특징은 어둡지만 항상 소통을 원하는 캐릭터가 존재하고
    극단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휴머니즘과 사랑을 얘기하고 극의 전개를 바꾸는 장면이
    존재했는데

    제 느낌상 3화의 "은조라 불렀다"란 대사가 터닝 포인트일듯~
    사실 김규완작가님 작품중에 시처럼 감성적인 대사가 많은데 이번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 는 느낌이랄까?

    어찌보면 마치 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을 받죠!
    아마 전작들을 다 보셨다면 더 그 재미가 쏠쏠할듯~

    • 레일라 2010.04.0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대사 들으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미숙씨의 "다정도 병"이라는 대사...
      이건 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시에 나오는 싯구이기도 해서 참 새로운 기분이었거든요.

      화려한 문장보다는 싯구 몇 마디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고 믿는 저한테는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생긴 것 같았답니다.

    • 작가의 전작들 2010.04.0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입장(문근영)입장에선 에초부터 바라는 것이 없었죠! 1화 초반에 나왔던 탈출장면에서도 문근영은 엄마에 대한 애정으로 다이아를 훔쳐줬으니 허나 엄마때문에 들어오게되고 2화3화에서 보듯 표면적인 엄마의 사랑이나 천정명의 관심을 빼앗길수 있다는 생각이 아닐까요? 늦게 들어왔다고 아버지가 천정명에게 혼날때도 서우가 혼내지말라고 편을 들자! 그 뒤에 있던 문근영의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죠!

      문근영 입장에선 바라지 않는 상황에 바라지 않는 집에 와서 바라지 않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몰랐던 부분인데 많이 배웠네요.

  3. zz 2010.04.0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 언니가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혀 못봤네요.
    언니도 신데렐라도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고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여러면을 가진 사람이라고
    드라마보는 사람들은 다들 잘 인식하고 있는데.
    사람 성격을 착하거나 악하거나 둘중의 하나로만 극단적으로
    나누고 있는건 다음뷰에 뜨는 블로거들 뿐이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제대로 안 읽으셨군요. 사람을 선악으로 딱 구분지을 수 없다는 게 제 말이구요. 신데렐라는 선하기도 하지만, 악하기도 하다는 그런 말이에요. 실제로 원작 동화에서도 그렇다는 거고요. 신델렐라나 백설공주가 마치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주인공들처럼 행동하지요. 그리고 착하다고 말한 사람의 글은 지금 다음포털 메인에 <신언니에 완전 속다>란 제목으로 걸려있고요. 그 분 글 주소도 저 위에 어느 분이 댓글로 읽어보라고 달아놓으셨네요. 다음뷰에 뜨는 블로거들만 그렇다는 선생님의 인식이야말로 이분법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기왕 댓글 주시려면 글을 제대로 정독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4. 요즘 신언니만 보고있는데 2010.04.08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생각도 어느정도 일리가 잇다고 봅니다.
    만약, 서우가 해투에서의 그런 행동만 안했다면
    여론은 서우가 불쌍하다는 쪽으로 갔었을 수도 있겟죠
    저는 중립이지만, 서우가 계속 1,2,3회동안
    언니한테 잘 할려고 애쓰는걸 보면서
    극 중 문근영이 꼭 저렇게 쌀쌀맞게까지 해야되나
    라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신데렐라 언니 드라마를 보고 잇으면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게 맞는 말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서우의 태도는 매우 바람직한 태도지요. 실제로 재혼으로 엮어진 자매가 있다면 저래야 하는 거지요. 그러나 현실은 보통 안 그렇죠?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을 안 겪어봐서... 그러나 분명한 건 다른 핏줄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하재근블로그처럼 신데렐라 서우를 이기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건, 심지어 가증스럽다고 하는 건 제가 볼땐 그런 사고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지요. 애석하게도 그런 글을 쓰신 분이 또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가로 인정 받는 분이라, 제가 그분 강의도 들어보고 했는데, 더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사람은 마음에 안 들어도 드는 척, 잘해주는 척 해야 할 때가 더 많은 법이거든요. 특히 재혼가정에서는 더 그렇죠. 도대체 뭘 이기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하는 건지... 교육운동을 하신다는 분이라 실망이 더 컸어요.

  5. ghost 2010.04.09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에 안들어도 드는 척, 잘해주는 척 하는걸,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시나봐요....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압니다....알아도 모르는 척 하면서 '세상이 다 그런거지' 그러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게 가식이라고 생각하고 그런건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는 거구요..님께서 소위 '척'하면서 살아가는 게 세상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신다면야...그런 방법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실제로는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더 잘 헤쳐나가는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말이죠..그런 모션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는 꽤 많답니다.(그리고 그 꽤 많은 사람들 중 다수는 예술로 이걸 치유하죠)..그런 사람들을 단순하게 '정신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모는 게 오히려 더 폭력적인 건 아닐까 싶네요. 따지고 보면 현대인 중 정신병을 안 가진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될지요...
    남의 블로그에 글 남기는거 이게 처음인데;;;..두서없지만..남겨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09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걸 가식이요, 가증스럽다고 하니 그런 말을 한 겁니다. 어쨌든 저는 효선을 가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사람으로 모는 데에는 교육적으로 매우 문제가 있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이 처한 상황에서는 효선의 태도가 옳지요. 반대로 은조의 태도는 절대 본받아선 안 됩니다. 다만, 가련하게 여기고 치유될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도와야죠. 그 가장 큰 힘은 사랑이겠고요. 효선의 아버지가 그 역할을 했을 것 같군요. 그래서 치유가 되었을 듯 싶고. 반대로 효선은 그때 받은 상처로 삐뚤어진 거 같던데...

    • 그래서 2010.04.09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람들 사랑이 필요하고 정신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건데..게다가 속으로는 증오하면서 겉으로만 그런 척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잘해주고, 힘들어도 서로 보듬으려고 노력해야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기에 상처가 있다고 은조처럼 노력도 없이 그냥 내던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그러면 은조가 하라는대로 효선이가 은조를 소 닭보듯 쳐다보면 그제사 은조의 마음은 치유되는 걸까요? 진짜 그런방법으로도 치유가 되나요?
      왜 그런걸 "가식"이라고 표현하시는지 참 이해안가는 분들이 많네요..

  6. aa 2010.04.09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보는 입장마다 이렇데 다들 틀리네요. 근데 블러거들은 왜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나 자기 멋대로 단정들을 짓나 모르겠어요. 서우 한명만 놓고 봐도 연기 못한다, 설정이다, 이렇게 다들 단정등을 지으니..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신데렐라의 호의를 이기적이고 가식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피해망상증 정도로 답한 저도 문제는 있죠.
      피해망상증 말고 다른 적당한 단어가 뭐가 있을까요? 제 보기엔 환자는 분명 맞아 보이고. 환자가 단지 병이 있을 뿐인 건데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7. 피해망상증이 아니라... 2010.04.09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망상증이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당해오며 살았으니 세상을 불신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_-; 은조의 행동이 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효선이의 살가움이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 것처럼 은조의 냉정함도 자기가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행동이니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도 은조의 피해의식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착한 건 절대 아니란 거죠. 망상증까진 좀 심했을지 몰라도 착하다고 격려할 건 아니죠. 오히려 비록 효선의 행동이 좀 역겹게 보일진 몰라도 그게 착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겁니다.

  8. 나도나도 2010.04.09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요기 윗분과 동감. 글쓴이 좀 온실 속 'know-it-all꽃'임? 표현이 과하신 듯.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나도/ 그랬나요? 그럼 일단 작전상 후퇴. 죄송합니다.
      근디 뭐가 과했다는 것인지... 하하~ 아무튼 뭣도 모르면서 똑똑한 척 해서 매우 죄송하네요.
      그리고 저는 온실속 화초가 결코 아니에요. 오히려 은조처럼 살아왔죠. 그러나 은조의 태도는 좋은 태도는 결코 아닙니다. 반대로 효선의 태도를 가증스럽다고 욕하는 태도도 결코 정상적인 게 아니에요. 좀 역겨울지는 몰라도(실제로 우웩 하더군요). 그렇다고 말하면 그게 뭐가 과하다는 거지요? 삐딱하게 말한 건 오히려 상대인 거 같은데 거기에 조금 반응했다고 삐딱하다고 말하시면...

  9. Favicon of http://emfkakdlfQns BlogIcon emfkakdlfQns,, 2010.04.09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일 뿐

  10. 스푸트니크의 연인 2010.04.0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신데렐라 언니가 너무나도 재미있었기에 무슨 글들이 떠있나 보러 들어왔다가 글을 읽었습니다.
    답글 보는 내내 사람들은 어디에서 그렇게나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
    그렇게 상처를 운운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 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마 신언니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저마다 그런 상처를 겪어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그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의 힘듬이 있었기에 그렇겠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 정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신언니가 안타까워서 피해망상이다.라는 글에 감싸고 도니 말입니다.
    표현은 과격한 것 같으나 사실상.. 주변에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면 답답하고 주변 사람들이 꽤나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그런 개개인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하물며 돈많고 가진 거 다 가진 사람에게도 상처든 흉터든 하나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다들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꽃처럼 다시 웃고 그러는 게 사는 거지요.
    살아가면서 행복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나이가 드니 깨닫게 됩니다.
    나 하나로서 사람들이 즐거울수 있다면 굳이 내 발톱 들이댈 필요까지 있나 그런 마음도 들고..확실히 나이가 들긴 들었나봅니다..ㅎㅎ

    • 신희 2010.04.09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분 글 하나만 공감되네요......진짜 너는 상처 받아본적 없지라는 둥......진짜 우숩네요....살아가면서 큰 상처는 아니더라도 작은 상처 하나 안 받아본 사람이 어딨습니까? 저 역시도 상처를 받은 적이 많고요.....그럼에도 이 분 말씀대로 나만 마치 상처받은 사람갖고 그래서 비련의 주인공인양 하는 사람 짜증납니다.....굳이 희망적으로 꿋꿋하게 사는 캔디형은 아닙니다만.....적어도 남에게 발톱을 들이밀며 나 상처 받은 비련의 주인공이야 이딴 짓 하는 사람도 아니고요.....그렇다고 서우처럼 나 사랑해줘하고 갈구하는 타입도 아니고요.....그냥 상처 받아서 슬프다 그리고 그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그냥 삼킬 뿐.....상처 받은 사람만 문근영을 이해할 수 있다? 장난 하지 마세요.....님들은 상처받은 사람으로서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드라마를 지나치게 몰입하신 분들 뿐입니다....드라마는 현실이 아니고 드라마일 뿐.....

    • 아리엘라 2010.04.1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비님,스푸트니크의 연인님과 신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디든 복사,붙여넣기같은 글 투성이라 뭔가 이게 아닌데...싶어 답답했거든요.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시는 속이 시원한 글이네요.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orz

  11. 아웅 2010.04.09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 분이 서우 캐릭터인듯 싶네요.
    자기가 보이는 시야 밖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

    피해망상증이라... 얼마나 주변 분들을 '자기도 모르게'후벼파며 사실 분인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 등신아 2010.04.09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논리면 너도 글쓴이 생각을 인정안하고 까고있는거잖아 븅신아 ㅡ ㅡ 너도 그럼 같은놈이지 멍청한새키

    • 등신아 2010.04.09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논리면 너도 글쓴이 생각을 인정안하고 까고있는거잖아 븅신아 ㅡ ㅡ 너도 그럼 같은놈이지 멍청한새키

  12. 마리 2010.04.09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처를 입었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도 괜찮은건가...싶네요
    문근영 캐릭터 공감도 어느정도가고 문근영이라는 배우 자체도 사랑스럽지만
    그렇다고 서우가 까여야 되는 건 아닌거같은데...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사람들의 태도가 가끔 무서울 때도 있죠.ㅎㅎ

  13. 그래서 2010.04.09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글을 아주 공감하면서 봤는데 은조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주시는 분들때문에
    (하긴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녀가 자라온 환경을 다 봤으니 그녀의 행동을 합리화 할 수도 잇겠죠)왜곡해서 보시는 분들마다 블로거께서 일일이 다시 설명해주시느라 힘드시겠네요ㅎㅎ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에만 집중하고 합리화 하지말고 그런 상처입은 사람들을 필연적으로 대하면서 상처입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대인관계라는게 끌리고 호감가는 사람만 대하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모두가 좋을 수는 없어요. 그걸 가식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14. 그냥 2010.04.09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선이가 그냥 자각을 한거 같은데요 여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효선이는 모든것을 가졌지만
    어느순간부터 은조와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냥 효선이는 미움이 질투 같은 감정들이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거 같은데요 은조는 아직 그생활이 불안정하고
    당연하다는듯이 사랑을 받고 그리고 더 사랑을 받기원하는
    효선이가 미운거 같습니다

  15. 환자는 과하다 2010.04.09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성품을 논할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설이 성선설,성악설이죠.
    효선이나 은조나 둘 다 자라온 환경에서 나온 결과이죠.
    흔히들 순진한것과 순수한것은 틀리다고 하는데,여기서 효선이는 순진한거죠.
    공동체 사회에선 효선이의 태도가 일견 바람직하지만,결국 자기 중심적이고 본질을 보지 못하는 효선은 성인이 되면서 민폐녀가 될 것이고 은조 역시 자기 벽에 갖힌체 방어 기재로 둘러 쌓여 타인과의 소통이 결코 원활한 어른이 되긴 힘들겠죠.
    이렇듯 인간은 자라온 환경을 이겨내기가 힘들고,그걸 극복한 이들이 좀 더 많은것을 알아가며 살아갈겁니다.
    은조나 효선인 아직은 성인이 아닙니다.
    그런 그녀에게 피해망상 운운은 정말로 아니라고 봅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이들을 사랑하기는 참 쉬운 일입니다.
    어른인 우리들은 사랑받기 힘든 이들의 상처도 아우르고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며 이해할려는 태도를 가져야 되는것 아닌가요?
    세상사가 결코 흑백논리로 구분 지을 필요가 없는것처럼,꼭 상처 받은 이들을 이런식의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지요.
    까칠하고 무례해 보이는 아이들은 대개가 진짜로 많은 상처를 받은 얘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타인의 상처까지 보듬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저냥 알고 지내기엔 효선이 같이 사회성이 좋은(?) 아이가 좋을지 모르나 저는 제 주변에 진심으로 나에 대해 이해해 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소수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 본위가 아닌 타인을 타인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혜량을 가진 성인이 나의 친구였슴 합니다.
    온실 안에 큰 꽃이 자연 상태에서 자란 꽃보다 향기가 없는 것처럼,모양은 덜 아름다울지라도 꽃의 향기를 제대로 품은 근사한 자연의 꽃이 훨 좋습니다.

  16. wlskek 2010.04.09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가며 상처받지 않은 영혼은 없죠. 단, 신데렐라 언니에만 존재하죠. 구효선이란 인물로. 물론, 자신이 원해서 들여놓은 계모의 딸려온 끈으로 은조가 등장하기 전까지.
    까칠한 은조가 피해망상환자라면 효선은 자아도취증 환자죠.

    누구도 날 사랑해야만 한다는 당위. 것보다 더 심한 자아도취가 있을 수 있나 싶군요. 그야말로 사랑은 개인의 취향. 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는 날 싫어할 수도 있는 것 역시 인생이죠.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없듯이.

    효선이 은조에게 뭘 주려고 했나요?
    주려고 한 건 없죠. 자신이 상상하던 언니의 모습을 끊임없이 요구했을 뿐.
    내가 널 좋아하면 넌 날 사랑해야해. 이래도 날 미워할꺼야? 이래도?

    그런 인물역시 누군가에겐 사랑받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거부당할 수 있는거죠.

  17. 은조도 효선도 2010.04.0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면서 효선처럼 관심 듬뿍 받으면서 온실에서 어려움도 그다지 격어본적 없이 산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를 돌아보면 상처 투성이 뿐이고요.

    극중 효선이랑 은조는 열넷 아님 열다섯 되는 고등학생들 입니다. 둘이 각각 살아온 과정을 생각해 보면 서로 그렇게 자랄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효선이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거 보면서 은조가 조금도 받아드리지 못하는게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효선이 맹목적으로 상황을 컨트롤 하려는걸 보면서 효선의 행동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가지고 싶은걸 애교로 쉽게 손에 넣던 효선이 은조라는 큰 걸림돌을 맞은거죠.

    드라마 보면서 효선의 이중성을 보면서 약간 쇼크였는데요... 정말 순진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십대들에게서 있을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효선이어서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조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없는 애였다면 그런식으로 감정폭발 하는게 있을수 있는 일일까 생각되네요.

    효선도 은조도 악역은 아니고 그냥 자기 감정에 충실하지만 남의 입장은 이해 못해주는 그런 애들로 보입니다. 둘다 아역없이 십대를 잘 묘사했는데 다음주부터 이십대가 되니 그동안 어떤 성장을 했는지 기대가 되네요.

  18.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0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딜 다녀오느라 댓글들을 늦게 봤군요.
    은조도, 효선이도 모두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은조만 상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이도 그에 못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지요.
    효선이가 은조 모녀에 대해 보이는 호의를 이기적인, 심지어는
    장난감을 얻은 기분 정도로 묘사한 분고 계시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도 다 엄마 없는 효선이의 외로움 탓이었다, 라고 인정해주는 마음들이 아쉽군요.

    보통 현실에서라면, 효선이처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장 저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들 배타적이죠. 생판 모르는 남이 어느 날 내 공간에 불쑥 들어왔는데, 과연 효선이처럼 그렇게 애살스럽게 받아줄 수 있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저는 정말 효선이처럼 그렇게 할 만한 그릇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발톱부터 드러내겠죠. 그리고 은조 모녀는 물에 빠진 제비처럼 연약한 모습으로 발발 떨 것이구요.

    효선이의 속마음, 가정환경, 부자라는 것, 이런 거 생각지 말고 효선이 은조와 은조의 엄마에게 한 행동을 보세요.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정말 눈물 흘리며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런 효선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너는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았잖아, 너는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아이잖아, 왜 가증스럽게 은조더러 가족처럼 지내자고 강요하는 거지? 싫다는데, 가족이 되기 싫다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 가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아이야, 하니까, 그리고 그런 의도의 글(하재근 블로그)이 다음 메인에 올라 무려 20만이 넘게 조회가 되는 걸 보았으므로,

    은조에 대한 입장이 "피해망상증 환자" 정도로 좀 거칠었다는 점, 이해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효선에 대해 느끼는 마음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은조가 아주 안쓰럽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은조의 행위를 착하다거나 선하다거나 이래서는 안 되죠. 피해망상증 환자가 좀 심했을지는 몰라도 그녀는 분명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였습니다. 아마 그 역할을 효선의 아버지가 잘 했을 듯하네요. 효선의 아버지는 매우 모범적인 재혼가정의 가장입니다. 그런 사람은 아마도 찾아보기 꽤나 힘들 겁니다.

    장거리 여행에 너무 피곤합니다. 그래서 그럼...

  19. 피해망상은 좀ㅜㅜ 2010.04.23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쥔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남친이랑 드라마 보다가 싸운적이 있어요.."도대체 은조는 왜저래?"라고 하더군요..근데 그말을 듣자 마자 제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넌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그래!!"라고요..울컥해서 소리지르고 보니 뻘줌하더군요...사실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여러가지 집안에 은조와 같은 사정들이 있었습니다(은조 엄마는 꼭 저희 엄마를 보는듯 하더군요..) 지금 남자 친구가 생겼을때 남친이 제 지갑을 보더니 지갑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것두 두번째 만나는날..너무 놀라서 화를 냈습니다. "니가 뭔데 나한테 지갑을 사죠???"이러구요..ㅎㅎ 남친 깜짝 놀래더군요.."왜 그래? 내가 뭐 잘못한거야??"이러구요..사실 전 뭔가를 받아본적이 없어서 누가 괜히 친한척 하거나 밥을 사준다든지 그러면 경계를 하게 되더라구요..꼭 뭔가를 받으면 그사람들은 역시나 제가 대가를 바람한 것도 사실이였구요..대학생때(저희 엄마 제가 대학가고 싶다고 하니 시집이나가라고 하면서 "돈없어"이러고 얘기하셨었죠..전 어차피 엄마한테 바란적도 없었고 그냥 가겠다고 했던건데.."그럼 내가 알아서 갈께 이랬더니.."돈있으면 엄마좀줘"이러실 정도의 대단한 분이셨어요..ㅎㅎ) 처음 남친을 사겼었는데 그사람이 무척 잘해줬습니다. 살면서 그런 대우는 처음받다보니 너무 행복하고 기뻤드랬죠..(지금 남친은 두번째 입니다~ㅎㅎ) 그래서 그사람이 시키는건 뭐든 했습니다. 1년 반동안 그사람대신 대출을 하고 8과목을 대신 시험봐서 A+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집안에 사정이 생겨서 휴학을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며칠을 집앞에서 3~4시간씩 기다리다가 그놈을 봤는데 어떤 여자랑 팔짱끼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소문해서 알아보니 그놈 학교에서는 내가 필요해서 사귀고 밖에서 사귀는 여자 일명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구요..많이 울고 괴로워서 술먹고 그집앞에 찾아가 빌어도 보고 내가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놈 진상떨지 말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그넘이랑 헤어지고 제 학점은 개판이고..이래저래 9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그 9년동안 남자를 절대 못만났습니다. 충격도 너무 컸고..가진것도 없는 제가 너무 싫어서 자학하며 직장생활만 했습니다. 어떻게든 돈모으자고 이를 악물고 생활했죠..아마 그놈이 날 떠난건 제가 그지(?)같이 못살아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이런..제 얘기가 너무 길었죠?..ㅎㅎ 여튼 피해망상이라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은 저한테 하는 말 같아서 뜨끔하고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그냥 사랑으로 치유하는게 좋겠다는 말로 표현해주셨으면 하고 바람해봅니다. 사실 저도 지금 남자친구 덕에 상처가 많이 치유되고 사랑을 하는 법과 주는 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은조는 효선이가 무서운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난 가진것도 없는데 왜 저래? 내가 뭘해줘야하는거야? 난 받고 싶지도 주고 싶지도 않은데 왜 날 힘들게하지?" 하며 자기 방어가 너무 강하다 보니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재혼가정에서는 효선이의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하시지만 지금 드라마에서는 과연 재혼가정을 표현하려고 하는것인지 세상속의 저같은 사람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혹여 제글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이해해 주시길 바람합니다. 저도 님의 글을 반박하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옹호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하는 바람에서 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피해망상은 제가 봐도 좀 그러네요. 사랑은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별 쓸모가 없답니다. 물론 마음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하고 그리고 서로 나누면서 행복해지는 거죠. 사랑은 많이 쓰면 쓸수록 더 많이 생기는 거랍니다. 표현하면 할 수록 더 잘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 Favicon of http://웅얼 BlogIcon 네, 2010.04.25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이렇게 어렵게생각하세요?

  21. aaa 2010.05.03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언니의 드라마는 아마 신데렐라언니가 왜 그렇게 심술궂게 대할수 밖에없었는지 그 상황을 은조에게서 보여주는 형식의 드라마라고 생각되네요

    은조가 피해망상증환자일순 있으나... (과도한자기방어적 성향)일지도 모르겠으나 신데렐라의 언니가 원래착하다기보단 그럴수 밖에 없던 배경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형제의 원작 동화같은경우 백설공주는 친어머니에게 뜨거운 신발을 신켜 복수를 했지만...

    신데렐라는 유럽의 지역차이가 있지만 직접적인 그녀의 복수가 아닌 까마귀에의해 눈이 뽑혔다고 합니다.
    그다음 개정판엔선 행복하게 같이 살았다고 바뀌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