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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빨리 엠비시 꺼라! 엥, 무슨 말씀? "빨리 엠비시 꺼라!" 아, 이거 mbc 관계자가 들으면 몹시 서운하겠군요.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랍니다. 진실을 말하면 이렇습니다. 우리 애 엄마가 요즘 좀 심합니다. 뭐 애 한 두어 명 나은 아줌마들치고 그렇지 않은 사람 없겠습니다만, 애들 부를 때 큰애하고 작은애하고 헷갈리는 거죠. 동민이를 보고 혜민이라고 불렀다가, 반대로 혜민이를 보고 동민이라고 부르고 막 그러죠. 다들 경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저도 가끔 그러긴 합니다만, 증세가 그 정도엔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 애 엄마는 원래 옛날부터 연속극 광이었습니다. 저보다 더 심했죠. 연속극 할 때 떠들면 잔소리가 엄청 심합니다. 이때만큼은 가급적 아무도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돕니다. 요즘은 바빠서 옛날처럼 평일에는 연속극 거의.. 더보기
'김수로' 촬영현장에서 쫓겨난 이야기 여기는 mbc 새 주말드라마 촬영 현장입니다. 경남 창원(마산) 진동면 다구리와 도마이 마을을 지나 구산면 명주마을입니다. 저도 실은 여기서 를 촬영하는 줄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6·2 지방선거 취재차 나왔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입니다. 아직 세트장이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한참 짓고 있는 중이군요. 그래도 한쪽에서는 촬영이 곧 시작 되려나 봅니다. 스텝들이 분주한 모습이네요. 아이고, 이게 웬 떡인가 싶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한 청년이 나타나서 못 하게 막습니다. "당신들 뭐에요. 찍으면 안 됩니다." 아, 실은 당신들 뭐에요, 소리까지는 안 했답니다. 그건 과장이고…, 일단 아무튼 여기서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제지를 받았습니다. 플래쉬 없이 잠깐, 방해되지 않도록, 살짝 찍는 건데 그래도 안 되겠.. 더보기
박근혜가 선덕여왕? 그럼 김정일은 광개토대왕이냐? 요즘 선덕여왕이 한창 인기다. 그런데 이런 인기바람을 타고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박근혜가 선덕여왕을 닮았다는 거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이미 선덕여왕이 방영되기 전부터 친박계 주변으로부터 슬금슬금 흘러나온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의도가 뻔한 이야기를 이 전파에 실어 전국에 흘려보냈다. 당연히 논란이 벌어졌다. "박근혜를 그렇게 비유하니 그럴 듯하다!"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박근혜를 선덕여왕에 견줄 수 있느냐?" "박근혜는 선덕여왕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미실에 가깝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논쟁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당연한 이야기다. 선덕왕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오직 한가지 뿐이다. 여자라는 사실. 만약 이 사실 때문에 선덕왕과 박근혜를 비교하는 것이라면.. 더보기
대형마트 할인상품, 어떻게 사기치나 어제 MBC-TV『불만제로』를 보다가 10년 동안 먹었던 곱창이 다 올라오는 줄 알았다. 세상에… 곱창을 합성세제로 빨아서 구워먹었다니, 아무리 62개 식당 중에 열아홉 곳만 세제가 검출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 그런데 다음뷰에서 「세제로 씻은 곱창, 얼마나 먹었나」를 읽다가 이번엔 기절하는 줄 알았다. 곱창을 하이타이로 빨다가 들킨 식당 주인이 단골학생에게 변명하는 장면이었다. “학생, 미안해. 나도 반성 많이 했어. 그래서 하이타이로 빨지 않고 이제는 퐁퐁으로 빨아. 그러니 괜찮아. 이제 먹어도 돼.” 그러나 『불만제로』팀에 의하면 빨래용 세재 대신 주방용 세제로 바꿔도 안전한 건 절대 아니라고 한다. 사실 나는『불만제로』란 프로가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7시에서 8시 사이에 텔.. 더보기
WBC로 도배된 뉴스데스크, MBC마저 MLB에 포섭됐나 3월을 뜨겁게 달구던 WBC가 끝났다. ‘3월의 광란’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은 야구에 빠졌다. 나도 덩달아 그 광란에 동참했다. 그러나 나는 사실 WBC가 뭔지 몰랐다. WBC? 왕년에 WBA와 더불어 한창 인기를 누렸던 그 WBC? 김기수와 홍수환, 염동균, 유재두, 박찬희, 김태식으로 이어지던 복싱이 당장 연상되었던 건 물론 내 무식의 소치다. 그러나 그냥 야구월드컵이라고 했으면 되었을 걸 굳이 생경한 WBC라고 했으니 내 무식만 탓할 일도 아니다. 듣자 하니 정식 명칭은 ‘World Baseball Classic’이라고 한다. 월드 베이스볼은 알겠는데 클래식은 또 뭔가? 하긴 야구월드컵이라고 하면 축구란 놈 때문에 자존심이 좀 상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 WBC가 끝났다. 재미는 있었다... 더보기
언론악법반대 이유 열공한 SBS뉴스 SBS 8시 뉴스가 언론악법을 왜 막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SBS는 민영방송입니다. SBS의 주인은 태영입니다. 태영은 1군 건설업체를 보유한 기업이면서도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 때문인지 태영은 광고를 할 때마다 SBS 지주회사란 점을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산에다 초대형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때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나 SBS는 민영방송이면서도 공영방송 MBC와 KBS 때문에 몸을 함부로 놀릴 수가 없는 처지였습니다. 아직은 MBC와 KBS가 주도하는 보도와 시사부문에서의 공공성을 무시하고 독주할만한 역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SBS는 권력과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자 무진 노력하는 모습을 은연 중에 드러냅니다. 오늘 8시.. 더보기
MBC파업, “구속도 각오, 이기기 위한 싸움의 시작” 언론노조 문화방송 마산지부 오정남 지부장을 만났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부장의 인터뷰자리에 배석하는 형식이었다. 인터뷰는 마산MBC 6층 노조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우리는 오 지부장을 만나기 위해 11시를 넘긴 어두운 MBC 사옥 앞에서 기다렸다. 오 지부장을 비롯한 MBC 조합원들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서울 농성투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렸지만, 찍지는 못했다.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차가 이미 도착해버렸던 것이다. 밤 11시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푸근한 인상의 마산MBC 노조지부장 인터뷰는 주로 김주완 부장이 질문하고 오정남 지부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노트북을 켜놓고 질문하는 김주완 부장이 마치 취조하는 형사처럼 보였다. 오 지부.. 더보기
MBC 파업을 바라보는 조중동과 '한경'의 차이 12월 26일 자정을 기해 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를 필두로 SBS, EBS 등 방송사 노조가 여기에 참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최대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하는 서울지방 일간지들의 태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한겨레·경향, 언론총파업 1면 머릿기사로 비중있게 다뤄 역시 경향신문은 경향닷컴 메인 탑에 언론노조 총파업 기사를 선명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도 언론사 총파업을 1면 탑 기사로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책임이 이명박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언론장악 음모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도 헤드라인에서 “9년 만에 방송사 총파업”은 “브레이크 없는 ‘불도저’의 ‘분열정치’를 위한 ‘과속질주’ 탓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경.. 더보기
골프장도 공익시설입니까? 요즘 어디를 가나 골프장 문제로 몸살이다. 마치 전 국토를 골프장으로 만들어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기라도 하려는 듯 지자체들마다 서로 앞다투어 골프장 유치하기에 바쁘다.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미국처럼 골프장을 지을 수 있는 천연적 조건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골프장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이 엄청나다. 거기다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한 손실도 심각한 수준이다. 골프장 건설, 이상한 환경조사 그런데 어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골프장 건설 '이상한 환경조사'"란 제목의 보도가 나왔다. 다음은 뉴스를 간추린 내용이다. "골프장을 지으려면 환경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고 여기에 별 문제가 없어야 공사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 작성에 골프장 사업자가 돈을 냅니다. 이런 구조라면 돈이 바라는 대로 갈 수밖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