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엄청 세네요. 빠르고, 정확하고, 파워 넘치는 일본 축구를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달리 더 할 말이 없네요.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우리가 일본을 몰아붙이긴 했지만, 역시 일본은 강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연장 후반 15분 극적인 동점골은 실로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지요.
아, 이겼구나, 모두들 그리 생각했을 겁니다. 이 여세를 밀어붙인다면 틀림없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세상에 승부차기 역사상 한 골도 못 넣고 지는 경우는 또 처음 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역시 경험의 문제였을까요?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 모두들 신인이군요. 구자철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벌써부터 자리매김했지만, 역시 경험이 부족했을까요? 첫번째 키커를 기성용이나 이청용을 넣는 게 어땠을까요? 그랬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군요.
승부차기는 아무래도 기싸움이 중요하다는데, 경험 많은 노련한 선수를 기용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계속 미련이 생기네요. 아무튼 제가 볼 때 일본팀은 확실히 강했습니다. 우리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네요. 일본은 동양인에게 아주 적합한 축구를 구사하는 것 같아요. 짧은 간격을 유지하며 정확하고 빠른 패싱으로 상대 진영을 유린하는 스피드에 탄복하고 말았어요.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본 축구가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반전만 놓고 본다면 3:1 정도, 후반전은 3:2, 연장전에선 우리가 많이 우세했지요. 그럼에도 전후반을 1:1로 마쳤다는 건 정성용의 공이 컸다고 생각되는데요. 정성룡, 아주 잘하더군요.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확실히 야수와 같은 투지와 스피드를 가졌더군요. 연장 전반 정성용이 막아낸 패널티 킥을 그대로 달려들어와 차 넣는 것 보세요. 그건 우연이 아니었어요. 개인 기술에 대한 자신감, 거기서 나오는 스피드와 파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개인기에 있어서도 일본이 한 수 위더군요.
패널티 킥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그것도 결국 우리의 실수였어요. 안 해도 될 반칙을 했고(제가 보기엔 확실히 고의적으로 어깨로 상대편을 쳤거든요), 그게 비록 패널티 에리어 안이냐 밖이냐가 애매한 상황이긴 해도 어디까지나 그건 주심의 권한이거든요. 우리 실수였고, 그것도 실력의 일부분이죠.
한일전이란 특수한 성격은 이런 정도의 실력 차만 갖고는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는 하죠. 누가 투지가 더 강한가, 승부에 대한 집착이 강한가, 체력이 받쳐주는가, 그리고 그날의 운 이런게 많이 작용하겠지요. 운명의 여신이 우리편 손을 들어주는가 했지만, 끝내 승리는 일본의 것이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팀은 충분히 승리자가 될 자격이 있는 팀이었어요. 우리도 잘했지만, 일본은 강했어요. 그래서 지고 난 후에 한참을 망연자실 앉아있었지만, 슬프지는 않더군요.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일본은 우리보다 강팀이었거든요. 그래도 아쉽기는 하네요. 이길 수 있었는데….
앞으로 더 분발해야겠어요. 아시아의 맹주니 이따위 소리 이제 제발 그만 하고요. 우리는 그저 아시아의 여러 강팀들 중 하나일 뿐이에요. 보셨잖아요. 아무튼, 일본은 오래전부터 브라질 축구를 배워 일본식 축구를 만들었다던데요. 성공한 거 같네요.
아무래도 동양인의 체형상 유럽형 축구보다는 남미형이 어울리겠지요. 아니면 스페인 축구도 본보기가 될 거예요. 우리도 우리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할 텐데. 다시 한 번 우리 팬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일본을 좀 배우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욕 멀을려나?
(그나저나 오늘 밤샘해서 마무리지어야 할 일이 있는데, 큰일났네요.
축구 땜에 영 피곤하고 잠만 오는데, 이거... 확실히 지는 건 안 좋은 거 같아요.
앞으로는 가급적 신경 덜 쓰려고 노력하면서 보더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아, 이겼구나, 모두들 그리 생각했을 겁니다. 이 여세를 밀어붙인다면 틀림없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세상에 승부차기 역사상 한 골도 못 넣고 지는 경우는 또 처음 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역시 경험의 문제였을까요?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 모두들 신인이군요. 구자철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벌써부터 자리매김했지만, 역시 경험이 부족했을까요? 첫번째 키커를 기성용이나 이청용을 넣는 게 어땠을까요? 그랬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군요.
승부차기는 아무래도 기싸움이 중요하다는데, 경험 많은 노련한 선수를 기용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계속 미련이 생기네요. 아무튼 제가 볼 때 일본팀은 확실히 강했습니다. 우리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네요. 일본은 동양인에게 아주 적합한 축구를 구사하는 것 같아요. 짧은 간격을 유지하며 정확하고 빠른 패싱으로 상대 진영을 유린하는 스피드에 탄복하고 말았어요.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본 축구가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반전만 놓고 본다면 3:1 정도, 후반전은 3:2, 연장전에선 우리가 많이 우세했지요. 그럼에도 전후반을 1:1로 마쳤다는 건 정성용의 공이 컸다고 생각되는데요. 정성룡, 아주 잘하더군요.
▲ 일본은 스피드, 투지, 개인기, 파워 등 모든 면에서 강했다. @사진/OCEN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확실히 야수와 같은 투지와 스피드를 가졌더군요. 연장 전반 정성용이 막아낸 패널티 킥을 그대로 달려들어와 차 넣는 것 보세요. 그건 우연이 아니었어요. 개인 기술에 대한 자신감, 거기서 나오는 스피드와 파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개인기에 있어서도 일본이 한 수 위더군요.
패널티 킥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그것도 결국 우리의 실수였어요. 안 해도 될 반칙을 했고(제가 보기엔 확실히 고의적으로 어깨로 상대편을 쳤거든요), 그게 비록 패널티 에리어 안이냐 밖이냐가 애매한 상황이긴 해도 어디까지나 그건 주심의 권한이거든요. 우리 실수였고, 그것도 실력의 일부분이죠.
한일전이란 특수한 성격은 이런 정도의 실력 차만 갖고는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는 하죠. 누가 투지가 더 강한가, 승부에 대한 집착이 강한가, 체력이 받쳐주는가, 그리고 그날의 운 이런게 많이 작용하겠지요. 운명의 여신이 우리편 손을 들어주는가 했지만, 끝내 승리는 일본의 것이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팀은 충분히 승리자가 될 자격이 있는 팀이었어요. 우리도 잘했지만, 일본은 강했어요. 그래서 지고 난 후에 한참을 망연자실 앉아있었지만, 슬프지는 않더군요.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일본은 우리보다 강팀이었거든요. 그래도 아쉽기는 하네요. 이길 수 있었는데….
앞으로 더 분발해야겠어요. 아시아의 맹주니 이따위 소리 이제 제발 그만 하고요. 우리는 그저 아시아의 여러 강팀들 중 하나일 뿐이에요. 보셨잖아요. 아무튼, 일본은 오래전부터 브라질 축구를 배워 일본식 축구를 만들었다던데요. 성공한 거 같네요.
아무래도 동양인의 체형상 유럽형 축구보다는 남미형이 어울리겠지요. 아니면 스페인 축구도 본보기가 될 거예요. 우리도 우리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할 텐데. 다시 한 번 우리 팬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일본을 좀 배우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욕 멀을려나?
(그나저나 오늘 밤샘해서 마무리지어야 할 일이 있는데, 큰일났네요.
축구 땜에 영 피곤하고 잠만 오는데, 이거... 확실히 지는 건 안 좋은 거 같아요.
앞으로는 가급적 신경 덜 쓰려고 노력하면서 보더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드컵, 2018년엔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 (3) | 2014.07.15 |
---|---|
스페인 우승, 실리축구에 대한 토탈사커의 승리 (10) | 2010.07.12 |
건재 과시한 펠레의 저주, 남아공월드컵서도 완성되다 (3) | 2010.07.08 |
'남아공월드컵' 수아레스, 신의 손 아니라 악마의 손 (70) | 2010.07.03 |
남아공 오심월드컵, 챔피언을 가린다면? (12) | 2010.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