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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역시 '오심월드컵', 영국 ·멕시코도 울려

'오심' 점입가경, 오늘은 영국에 이어 멕시코까지

한국대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심판의 오심은 오심으로 악명 높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통틀어 현재까지는 최고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한국대 우루과인전 심판의 오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예 골인을 노골로 선언하는 최고, 최악의 오심이 나왔습니다. 바로 영국과 독일의 경기에서였는데요.


전반전 1:2로 영국이 뒤지고 있는 상황, 영국의 램파드 선수의 슛이 독일 골키퍼를 넘어 골 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은 골라인 훨씬 안쪽에서 두 번이나 튕겼고, 그걸 넘어졌던 골키퍼가 일어서며 잽싸게 잡아 밖으로 멀리 차냈습니다만, 이미 누가 보더라도 골을 먹은 상황.

유치원생이 집에서 TV 화면을 통해 보더라도 골인이란 것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이없게도 심판들은(심판은 주심과 선심 모두 세 명이죠) 누구 하나 골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무리 이번 대회가 오심으로 얼룩진 대회라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이거 완전히 들어갔죠?

뒤쪽에서 봐도 확실히 들어갔어요.

이분 엄청 좋아하시네요. 독일 감독인가봐요. "심판, 최고야!" (수정; 영국감독이람돠. 천당갔다 지옥 떨어졌슴돠.)


혹시 한국대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심판의 화려한 오심에 자극 받아서 그랬을까요? 내가 최고의 오심이야, 이러면서 말이죠. 하여간 웃음만 나는 월드컵입니다. 이래서야 열심히 뛴 보람이 있겠어요? 그저 하늘의 운이 아니라 심판의 운에 맡기는 게 최고지….

2:1 상황과 2:2 상황은 완전히 틀리답니다. 후반전에 만회골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공격에 나선 영국팀은 독일의 기습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팀끼리의 경기에선 심리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죠. 4:1로 대패한 축구종가 영국, 자존심 완전 구겼습니다. 

아무튼, 이번 대회는 오심 월드컵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생겼습니다.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FIFA의 대응을 보면 없을 거 같은데요.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니까요. 결국 방법은 하나. 오심이 있든 없든 무조건 골을 많이 넣어 이기는 수밖에요. 한국팀, 그러나 문젭니다. 골 결정력이 많이 떨어지니까요.

당장 내일부터라도 슈팅 연습부터 열심히 해야겠어요. 하루에 백 개씩 안 차면 잠 안 자는 거로 하면 어떨까요? 그럼 안된다구요? 선수학대라구요? 아동학대는 들어봤지만, 선수학대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네요. 아무튼 슈팅 연습 매우 중요해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초등학교 땐 그거 열심히 하는데 성인 선수가 되면 잘 안 한다는군요. 

그러나 유럽 선수들은 다르답니다. 프리메라 리가나 프리미어 리그의 내노라 하는 선수들도 매일 밥 먹듯이 슈팅 연습을 한다고 하던데, 진짠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안정환 선수가 이탈리아에서 뛸 때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에서 그렇게 말한 거 본 기억 있네요.) 어쨌든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어요? 

지금 현재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가 진행 중인데요. 이번엔 어떤 획기적인 오심이 선수와 감독을 울리고 웃겨줄지, 심히 궁금하네요. ㅎㅎ

앗! 글을 쓰다가 고올~ 골입니다, 하는 소리에 놀라서 TV를 보니 아르헨티나의 테베스 선수가 선취골을 넣었는데요. 그러나 다음 순간 으하하하하~ 오심이로군요. 아, 네, 명백한 오심입니다. 테베스 선수의 위치가 확실한, 약간도 아닌 확실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습니다. 노골이지만, 이미 골인이 선언 됐습니다.

으하하하하~ 역시 이번 월드컵, 청사에 길이 빛날 오심 월드컵입니다. 무지 재밌네요.

테베스 선수 뒤에 골키퍼도 수비수도 한명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무인지경... ㅋㅋ

 
ps; 방금 전반전이 끝났는데요. 2:0으로 아르헨티나가 이기고 있습니다. 멕시코 오심으로 한 골 먹고 난 이후 다시 수비 실수로 한 골 더 먹었습니다. 멕시코 수비가 골대 앞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에게 패스하는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네요. 역시 어이없이 오심으로 한 골 먹고 나니까 정신들 없는 모양입니다. 역시 축구는 심리전이 중요합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네요. 두 팀, 역시 공 잘 찹니다. 막상막합니다. 대단합니다. 오심만 없었으면 정말 좋은 경기가 될 뻔 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ps2; 후반 7분, 테베스 선수의 중거리 슛이 작렬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골입니다. 이 골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굳어지는 거 같습니다. 영국처럼 멕시코도 대량 실점 하게 될 거 같은 분위기네요. 쿨럭쿨럭~ 어쨌든 저는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팬이니까 뭐…

ps3; 후반 26분, 멕시코의 에르난데스 선수가 한 골 만회했습니다. 거의 환상적인 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약 3분 전에 멕시코 선수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 같은데 골로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아참, 그거 안타깝습니다. 멕시코 국민들 열 받겠어요.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아니라 심판들이 옐로카드 받아야 될 거 같네요. 하하~

ps4; 경기 끝났습니다. 1:3으로 멕시코가 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두 팀 모두 오심의 피해잡니다. 아르헨 vs 멕시코 경기 생중계 해설자의 말처럼 멕시코는 오심 때문에 졌다고 생각할 것이고, 아르헨티나는 오심 때문에 이겼다는 오명을 들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충분히 훌륭한 경기를 했고 이길 만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게 됐습니다.

오심 월드컵, 어디까지 이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상대는 독일, 오심으로 승리한 두 팀이 진정한 승자를 가리게 됐습니다. 운명도 참 얄궂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두 팀 모두 우승후보로 전혀 손색없는 팀이란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기대 됩니다만…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