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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라도나 때문에 늘어난 블로그 트래픽

마라도나 때문에 느닷없이 조회수 늘어나

















어제 오늘 글도 올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트래픽이 때아니게 올라가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유입경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 캡쳐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마라도나 사과요구>가 검색어 1위로 올라있군요. 온통 마라도나 사과요구 일색입니다.

이런 현상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검색어 <마라도나 사과요구>를 살짝 눌러보았더니 아래의 페이지로 들어가더군요. <'기고만장' 마라도나 감독, 자국 취재진에 사과 요구>. 아, 마라도나 사과요구란 것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뉴스 기사 밑에 보니 제 블로그 글도 노출돼 있군요. 제목이 이거였죠. <허정무와 마라도나의 결정적 차이>

그런데 뉴스 기사를 읽어보니 이거 완전 마라도나 까려고 작정하고 쓴 기사로군요. 



기사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기고만장한 모습을 보여 자국 언론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 아르헨티나는 조 예선 전승 7득점 1실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16강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서인지 마라도나 감독이 다소 도를 넘은 듯한 자세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그리스와의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남미 지역예선 내내 자신에게 맹비난을 가했던 자국 언론을 향해 "지금까지 당신들이 해왔던 말들은 다 틀렸다"며 "선수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었다. 선수들은 100% 프로폐셔널했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당연히 당신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역시 <막 나가는 마라도나의 거친 입>이란 제목을 달아 이렇게 썼군요. “기고만장이다.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우승후보로 주목받자, 그의 입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스포츠동아의 표현처럼 거칠어지고 있는 마라도나의 입에서 나온 얘기들은 이미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아르헨 언론은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 언론들은 왜 그렇게 마라도나를 미워할까?

자국 언론에 대한 사과요구와 더불어 펠레와의 설전,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에 대한 불평, 페어플레이와 심판에 대한 불만, 이런 것들입니다. 그 중 자불라니 불평과 더불어 플라티니에게 가했던 비난에 대해선 마라도나가 스스로 공식 사과했지요. 단, 펠레는 뺀다는 전제하에.

기사에 달린 댓글 보니 이런 내용이 있네요. 재미있기도 하고, 제 마음도 솔직히 그렇습니다.

“거 애들처럼 사과 얼마나 한다고…나 같으면 한 박스도 주겠다. 조별리그에 1위도 했는데.”

그런데 아르헨티나 언론들만 그런 건 아니로군요. 대한민국 언론들은 또 왜 이렇게 덩달아 마라도나 까고 난리일까요? 같은 언론인 입장에서 마라도나가 미워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마라도나를 까면 돈이 되니까 그런 것일까요? 하긴 제 블로그는 덕분에 트래픽 꽤 올랐네요. 돈이 되는 건 확실하단 증거.

아무튼, 마라도나 고마워요. 역시 마라도나는 최고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