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도 효선도 신데렐라는 아니다. 그녀들은 그저 은조요 효선일 뿐이다 …
기훈과 정우도 왕자는 아니다. 그들도 그저 사연 많고 갈등하는 인간일 뿐 …

신데렐라 언니에 신데렐라가 없다니, 그럼 신데렐라 언니도 없는 거잖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그렇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에 신데렐라가 없다니, 말이 안 됩니다. 신데렐라가 있어야 신데렐라 언니도 있는 거죠. 그러나 아무리 봐도 신데렐라 언니엔 신데렐라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신데렐라 언니가 진짜 신데렐라가 아닐까 생각하는 분까지 생겼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신데렐라 언니 은조(문근영)야말로 이 드라마에서 신데렐라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그녀야말로 '재 묻은 소녀'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바야흐로 효모 분야의 1인자가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물론 아직 그녀가 겪어야 할 파란의 고개들이 많이 남아 있겠지만, 그녀의 성공이 확정적인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은조는 신데렐라가 아닙니다. 신데렐라는 일찍 엄마를 여의었지만 다정한 아버지 밑에서 행복한 딸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모와 의붓언니들에게 모든 행복을 빼앗기고 구박 받으며 고생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신데렐라를 구해줄 왕자님입니다. 왕자님은 어느 날 홀연히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지고, 신데렐라와 결혼해 그녀의 행복을 찾아주고, 계모와 의붓언니들을 혼내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그런 왕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홍기훈(천정명)이 왕자님일까요? 그도 왕자는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선 기훈이 은조 못잖은 갈등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그릇된 야심을 갖고 대성도가에 들어왔습니다. 홍회장과 홍기훈의 대화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그는 지금 대성도가에 잠입한 것입니다. 네 잠입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겠네요. 과장법을 쓰자면 간첩이란 말입니다.

"사장님,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반드시 저를 믿으셔야 됩니다." 홍기훈이 대성에게 하는 말로 봐서는 무언가 곧 일이 벌어질 것이고 그에 대비해 내심의 어떤 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그게 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홍회장과의 대화에서 "대성도가를 가지게 되면 저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세요" 하는 말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아무튼 홍기훈이 나중에 홍주가에 넘어간 대성도가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그는 왕자가 되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왕자는 그 존재의 신비함으로 일거에 신데렐라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지만 홍기훈은 거꾸로 문제와 갈등을 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우(옥택연)는? 그는 왕자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백마는 고사하고 우선 자기 몸 하나 지탱할 힘도 없습니다.

그에게 가진 것이라곤 튼튼한 몸과 은조를 향한 일편단심뿐입니다. 어린 시절 먹었던 마음의 집요함은 끝내 해병대를 졸업하자마자 그를 대성도가에 취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마치 은조를 위해서만 살기로 결심한 듯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왕자가 될만한 소질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게다가 그는 현재 신데렐라를 태워줄 한 마리의 백마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죠. 심하게 말하면 집착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은조는 신데렐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그녀를 태워줄 백마를 타고 나타날 왕자 따위는 애초에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은조는 이미 꽤 탄탄한 사회적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상당한 실력을 갖춘 재원입니다. 꼭 대성도가가 아니더라도 그녀의 인생항로는 장밋빛 미래입니다.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토록 내면의 자기 울타리 속에서 갈등하는 은조를 보고 있으므로 그녀가 늘 조심스럽고 위태로워 보이지만, 이미 그녀는 최소한 스물대여섯 살의 나이를 먹은 장성한 하나의 인간입니다. 내 경험으로 보자면 스물대여섯 살의 나이란 세상을 뒤집어엎을 만한 용기와 자신감을 가진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은조는 그만한 자질을 이미 갖췄습니다.

그러니 이미 그녀는 신데렐라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는 신데렐라 같은 나약한 소녀가 아닙니다. 그녀는 마음만 먹는다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럼 효선(서우)이 신데렐라일까요? 이 드라마에서 그녀의 나이는 스물네 살입니다. 그녀가 신데렐라라면 은조는 신데렐라 언니라고 불리는 것이 맞겠지요. 그러나 효선도 신데렐라는 아닌 듯합니다.

스물네 살이나 먹었으면서 아직도 칭얼대며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그녀는 성장부진아인 것일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 때문에 짜증나나 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런 그녀를 이기적이고 가식적이며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재근 블로그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여기에 동의를 표하더군요. 또는 위선이란 표현을 쓰는 분도 계십니다.

나는 신데렐라 언니를 보면서 참으로 묘한 현상을 느낍니다. 은조는 그렇다 치더라도 강숙은 정말 악녀입니다. 그녀가 어떤 사연을 가졌건, 어떤 고뇌로 고통 받고 있건, 딸을 위한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지고하든 그녀는 분명 악녀입니다. 그럼에도 그녀를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요? 이게 바로 신데렐라 언니의 묘한 마력입니다.

돌을 맞아야 할 사람이 거꾸로 위로 받고 있는 상황, 이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연출자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덕분인지, 아니면 연기자의 발군의 연기력 덕분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이미숙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입니다. 문근영도 그저 예쁜 줄만 알았는데, 이번 신데렐라 언니로 일약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게 될 태세입니다.

신데렐라 언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하나씩의 사연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성인처럼 행동하는 구대성, 엄마 잃은 소녀 효선, 호부호형 하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처지의 홍기훈, 이들의 사연은 들어보면 눈물 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은조와 은조 엄마 강숙의 사연이란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효선 외삼촌의 사연은 또 어떻습니까. 그에게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는 왜 가짜 술을 만들어 대성도가를 위기에 빠뜨렸을까요?

아마 어쩌면 강숙과 은조가 대성도가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는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너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래? 내가 없어도 네가 여기 계속 있을 수 있을 것 같니?" 효선 외삼촌에게 대성이 걱정스러워 던진 이 말을 효선 외삼촌은 모르고 있었을까요? 이건 생존과 관련된 문제인데, 강숙과 은조가 들어온 이후 효선 외삼촌이 이 문제로 고민했을 것임은 자명합니다. 

그러니 그의 사연도 참으로 기구한 것입니다. 물론 효선 엄마가 일찍 죽지 않고 강숙과 은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가 나쁜 짓을 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깊은 것은 일단 따지지 말기로 합시다. 자,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효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효선에겐 분명 이중성이 있습니다. 계모의 본심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은조 언니에 대해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과 은조에 대한 질투심과 복수심으로 갈등하는 것도 그녀의 이중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효선과 똑같습니다. 사람은 거의 이중적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사람을 찾으라고 한다면 그는 아마도 예수님이거나 부처님이거나 마호메트일 것입니다. 은조는 어떨까요? 그녀도 이중적입니다. 그녀 역시 현실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우리는 지금 신데렐라 언니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 즉 은조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으므로 은조의 감정에 많이 동화되고 있지만 은조도 분명 이중적입니다. 그녀는 엄마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지만 그녀를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해는 묵인으로 나타나고 그건 일종의 동조요 공범의식이라고 내가 일전에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은조의 효선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은조는 힘겨웠던 과거 탓인지 자기 본심을 드러내는데 매우 인색합니다. 사랑 받을 준비도 안 돼 있고 사랑을 줄 준비는 더욱 없습니다. 그녀는 자기에게 베푸는 대성과 효선의 사랑을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의 사랑이 반대급부를 전제한 것은 맞지만, 그런 것조차도 받아들일 여유가 그녀에겐 없습니다. 대신 그녀는 늘 떠날 때를 준비합니다.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기 위하여 애초에 정든 탑 따위는 만들지 않겠노라고 결심한 듯이 보이는 그녀입니다. 이런 은조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기대를 만들어 더 큰 실망을 안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은조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군요. 자, 다시 효선이 이야기를 해보지요. 그래서 효선의 이중성도 용서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란 겁니다.

효선은 이제 서서히 주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녀의 속에 든 그녀의 실체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실은 그녀의 속에 든 그녀를 찾도록 효선을 부추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은조입니다. 그리고 기훈이 그 일을 돕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효선은 허약하고 무능한 신데렐라의 껍질을 벗고 하나의 인격체로 거듭나려고 하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효선에게도 은조에 비견할 장기가 있습니다. 그녀는 아마도 탁월한 외교능력을 가진 듯합니다. 그건 어쩌면 그녀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활달한데다가 어려서부터 주변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살아온 그녀의 환경, 그것이 그녀의 성격을 형성했을 터입니다. 반면에 은조는 혼자 지내길 좋아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술독은 조용한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술독을 안고 있을 때 들리는 뽕뽕거리는 발효 소리는 그녀가 뛰어난 미생물학자가 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녀는 그 분야에서 거의 일가를 이룰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은조가 이렇게 성장할 동안 효선이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그녀에게도 숨겨진 장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장기는 은조와는 달리 사람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제 곧 효선이도 자기를 찾을 것입니다. 

자, 그래서 효선이도 더 이상 신데렐라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녀도 곧 더 이상 왕자 따위는 필요 없는 독립된 인격체가 될 것이란 사실은 이미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도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애초에 제기했던 문제, 신데렐라 언니엔 신데렐라가 없다는 주장에 대한 이상의 논증이 그렇게 엉터리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럼 은조와 효선은 뭘까요? 그녀들은 얼마든지 신데렐라가 될 수 있었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는 커리어우먼들이죠. 은조는 훌륭한 장인으로, 효선은 뛰어난 사업수완가로 성장해서 마침내 힘을 합쳐 대성참도가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가공장으로 만든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 도정에 기훈과 정우의 조력이 빛을 발하겠지만, 그녀들에게 왕자 따위는 필요 없다, 뭐 그런 이야기도요.

그렇게 생각하니 신데렐라 언니에 신데렐라가 없어도 하나도 슬프지가 않군요. 오히려 은조와 효선이 자기 속의 자기를 꼭 찾아 진정으로 독립된 인격체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입니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 드라마는 틀림없이 해피엔딩일 것으로 믿습니다. 어쩌면 은조와 효선은 우리의 이중적 모습인데 그걸 어떻게 하나로 잘 보듬을지 보여주려는 게 이 드라마의 의도한 바가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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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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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3456 2010.04.25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쓰는 사람들이 너무 기본적인 예의가 없네요..
    블로거님이 애들투정같은 댓글들에 크게 개의치하지 않는것같아보여 다행입니다
    댓글에 나이제한을 두던지...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그렇긴 하지만,
      제한을 두는 건 좀 그렇죠.
      어쨌든 우리는 자유를 존중해야 하니깐요.
      그래서 저도 성적 광고물만 아니면,
      손 대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답니다.

  3. 순이 2010.04.25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 재밌는 발상이네요... 댓글들에도 참신한 의견이 많이 보이고... 본방사수를 한 적은 거의 없지만...(바쁜 탓에)

    다음에 드라마 볼때는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될 거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재밌어라~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데렐라 언니는 정말 보기 드문 드라마입니다.
      트랙백을 달아주신 공상제작소님의 말씀처럼
      연극 같은 드라마에요.
      첫장면 보면서부터 깜짝 놀랐죠.
      거기다 문근영의 연기... 이미숙이야 원래 그렇다지만,
      문근영도 이제 연기의 신이라 불러도 될 듯...
      이거 공부의 신에서 살짝 베낀 것임.. ㅋ

  4. 신언니.. 2010.04.25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는 재 투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댔으니까..
    재투성이면 불쌍한거니까..
    은조는 불쌍한데.. 아래 동생이 있어서..
    그래서 ..음.. 그래서 은조는 신데렐라 언니라고 한것 아닐까요??

  5. Favicon of http://lani0731.@.hanmail.net BlogIcon 예삐댁 2010.04.25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볼땐 제목이 잘못된거 같아여...제목만 보면 신데렐라 언니에 대한 드라마라고 생각되는데...막상 뚜껑을 열어보니...신데렐라와 신데렐라언니는 없고 계모만 있더라고여...그래서 전 안봐여...농락당한기분이라...ㅋㅋ

  6. 참나... 2010.04.25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초딩들이 이렇게 많은지..
    저도 신데렐라보면서 도대체 신데렐라가 누군지
    항상 궁금해하곤 해서 공감되는 글이네요ㅋㅋ
    계모나 이복자매라는 모티프만 따왔지 실상으로는 신데렐라원작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여러모로 많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에요
    가끔 미흡한 점들이 눈에 들어오는 드라마지만 재밌게 시청하고 있습니다ㅋㅋ
    앞으로의 기훈과 은조를 둘러싼 그들의 애정전선과 대성참도가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7. 애니 2010.04.25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ㅎㅎ
    신데렐라는 사실 성장일기 같은 거죠.
    사춘기시절의 소녀들은 누구나 신데렐라입니다.
    엄마는 계모로 둔갑하고 형제들은 모두 신언니가 되죠.
    그렇게 그 시절을 보내며 왕자님을 꿈꾸는 일종의 사춘기컴플렉스같은 거죠.
    그리고, 이 고통에서 나를 구해 줄 이가 왕자님이긴 한데...
    제가 보기엔 기훈이도 정우도 어느 면에서는 왕자님이에요...ㅎㅎ

    현실로 돌아와서....
    신언니에서 신데렐라는 우리 자신의 사춘기소녀의 고통 같은 거였습니다.
    은조는 아직도 애정결핍과 지나친 완벽주의 가치관으로 여유라곤 없는 고집불통이요.
    효선은 어릴 때의 어리광도 못 벗어 난 걸로 나오지만,
    사실, 실제로 새로 온 언니에게 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다면,
    지금쯤 거의 테러수준의 여우 아닌 여우가 되어 있어야 말이 맞습니다...ㅋㅋ

    고통도 슬픔도 그 어떤 아픔도 지나고 나면 희석되기 마련인데...
    신언니의 주인공들은 나름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아주 아주 뚜렷하고
    외골수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 꽤 매력도 있습니다.

    못된 여우랑...착한 여우랑...똑똑한 곰이랑...
    누가누가 더 잘하나 어디 한 번 두고 볼까염??..^^...ㅎㅎ

  8. 에림 2010.04.25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시청자들 보면;; 다들 은조편애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조금만 구효선과 송은조의 대립관계라고해야하나 ...
    동등하게 바라보는글이나 효선이에게 더 공감간다고 말하는 게시글에는
    좀 가차없는듯ㅋㅋㅋ
    주인장님은 그냥 신경쓰지마시고 철없는 애들이 심뽀부리는거라고 생각하세여~
    보고 느끼는거야 시청자 마음이지. 꼭 지들 맘에드는 캐릭터에만 신경써줘야하나 ㅋㅋㅋ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저는 괜찮습니다. 그런 주장들도 다 나름 이유가 있는 것이거든요. 영 이상한 말씀 아니면 오히려 마음의 양식이 될 수도 있을 테죠. 다양한 반찬들로 밥상이 풍성해진다면 오히려 고마운 일이고요.

  9. 제 생각엔 2010.04.25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가 누군지 알아보는 것도 잼이 있지만.
    신데렐라의 또다른 언니의 모습 아니면 위 댓글처럼 신데렐라가 언니인 경우..
    그렇게 생각됩니다.

  10. 라라라 2010.04.25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내용과 상관없지만 다음에 뜬 사진보고 근영이 얼굴이 저렇게 너부대대했나?하고 놀라서 들어옴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가 일단 '너부대대하다'란 표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나 그게 사진이 좀 마음에 안 드신다는 뜻이시라면, 제 캡쳐 기술 수준 때문일까요? 정우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은 참 이쁘던데... 오늘은 그냥 인상 쓰는 사진 올리는 게 글과 어울릴 것 같아서... 이해해주세요.

  11. 댓글들이.. 2010.04.25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독증 환자가 많네요.
    하나하나 답글 달아주시는게 대단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추측했듯이 절대적인 선과 악은 없다는 메세지를 담고 싶어 했습니다.
    의도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듯 하네요.
    앞으로도 흥미진진할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이런 드라마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첨엔 가슴이 쿵 할 정도로 놀랬답니다. 하하, 제가 좀 감동에 약한 편이라, 감상적이기도 하고요.
      하나하나 답글 다는 건 제 기쁨이고, 평소에 댓글이 별로 없다가 이리 많이 달아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그렇죠. 악플도 고마울 지경이라니까요. 흐흐~

  12. 블랙베가 2010.04.25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가 없는건맞다..........
    그러기에.................

    제목이 '신데렐라언니'

    신데렐라라고 치기에는 너무 악한듯 보이는 문근영,
    신데렐라라고 치기에는 너무 부족한 서우,
    각자 자기색깔대로 '신데렐라언니'를 표현해내는것같네요
    제목에 한층더 심오한 의미가.....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문근영과 서우가 신데렐라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해주길 바라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 주실지, 그건 모르겠네요. ㅎ

  13. 공감이가네요 2010.04.26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14. 그런데 효션 넘 얄미워요 2010.04.26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 치고 그렇게 독기 오르고 못된 신데렐라 첨 보네요. 어제까진 그렇저럭 나름 착한애라고 생각했는데 재생해서 또보니까...솔직히 가끔 착한 표정 지을때만 빼고 은조보다 더 악랄해 보여요. 워낙 감정에 솔직한 그런 케릭터고 은조에 비해 감정이 풍부하게 나와서 그런것일수 있지만...

    정말 실제로 있는 인물이 었더라면 확 꿀밤하나 때려주고 싶어요. 특히 등산복 장면 정말 열받더군요.

    아는 언니가 하는 말이 신데렐라는 요세 비호감 케릭터고 왕자만 목빠지게 기다리는 의존형 스타일은 현대사회에 안맞다고 하더군요. 그런의미에서 은조는 글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데렐라가 될수 없습니다.

    효선은 끈질기게 의존하고 엥기고 자격지심에 악발이 오를때로 올라있지만 왕자만을 바라본다는 점을 볼때 신데렐라에 가장 근접한 케릭터라고 보여지고요... 지금까지의 골빈 행동들을 봐볼때 앞으로도 지적인 커리어 우먼으로 거듭날 일은 없을것 같네요. 다시보기 하면서 효선 완전 찍혔어염. 아 얄미워 (서우 연기 진짜 잘하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6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서우가 연기를 잘 하는 거죠. 열여섯 살짜리 애교부리는 모습은 참 하기 힘들 거 같던데. 근데 그 때문에 안티도 많이 받은 거 같구요. 징그러워서 그랬을까요? 실은 우리 딸도(이제 열살이지만) 코맹맹이 소리가 서우 비슷하거든요. 물론 밖에서는 얌전 엄청 뺍니다만, 집에만 들어오면 그러더라구요. 밖에서도 그러나 싶어 살짝 봤는데요. 역시 조직의 힘에 약하더군요. 유치원 보내놓고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거기 단체로 온 딸네 유치원 아이들을 만났는데, 아빠하고 눈도 못 마주치고 줄 서서 가는 걸 보니 불쌍키도 하고... 아, 딴 얘기 했네요. ㅋ

    • 요세는 별것도 아닌일로도 안티질들 하는데요 머 2010.04.26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볼때 서우 나이가 몇살이니 따지지 않고 봤는데요... 워낙 동안이라 나이에 안맞아 보이지도 않고 나쁘지 않던데... 케릭터가 밉상이지 서우는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죠. 앞으로도 주목해서 볼 예정이구요...ㅎㅎ

  15. 서가장녀 2010.04.26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어보고 갑니다. ^^

  16. 간만에 2010.04.26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다음뷰 보면, 뭐 이런걸 다 글이라고, 생각이라고 올렸나 싶은게 많아
    실망중이었는데, 정말 간만에 재밌게 읽으며 고개 끄덕이며 가요..

  17. Favicon of https://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2010.04.2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18. 도쿄기츠네 2010.04.26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엄마가 진짜 신데렐라같네요~~
    하하하..
    근데 정말 글 잘쓰시네요.
    묘한매력이 있어서 끝까지 다 읽게 만드시네용~
    전 일본에 사는 아줌마인데요
    요새 이 드라마땜에 수요일 목요일이 좋아졌어요.
    정말 드라마로 위로를 받고 사네요.

    흑흑...
    잘 읽고가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6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나, 제 블로그가 드디어 국제무대에까지 진출했군요.
      일본 사시면 온천은 자주 가시겠어요. 저는 일본 하면 그게 젤 부럽더라고요.
      제가 온천광입니다. 아쉬운대로 목욕탕을 애용합니다만...
      은조엄마가 신데렐라라, 그거 기발하네요. 하하~

  19.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4.28 0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는 없어도, 동화보다 더 재밌으니 된거 같아여

  20. 효선이가공감되는1人 2010.04.30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은조의 편에만 서서 보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던 찰나에
    너무 공감되는 글을 보아 글을 남기고 갑니다.
    효선은 효선이대로 은조는 은조대로 각자의 환경에 따라 형성된 그마다의 성격이 모두 공감가고 이해가 가는데.. 어째 효선이만 이렇게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들 보시는지..
    강숙곁에서 지긋지긋하게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은조를 한없이 감싸고 있지만 실상 세상 상처는 혼자 받고 있다는 그 태도가 제 눈에는 가엾게만 보이진 않습니다.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법을 모르는 그녀가 안타깝긴 하지만 또다른 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효선이 받았던 상처도 컸을 거구요. 언니가 생겨서 마냥 좋아하기만 했던 그녀에게 맘의 문을 너무 닫아버렸던 은조가 저는 미웠습니다. 물론 항상 다른사람에게 의지하며 사랑만 갈구하는 효선도 답답하긴 했지만 어떻게 미워해야 하는지도 모르던 답답한 그녀가 이제는 속시원히 소리도 지르고 하는 모습이 속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서로에게 없는 면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에게 더욱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암튼 신언니 끝까지 본방사수 하면서 여러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렵니다!!

  21. Favicon of http://www.uggunitedkingdomv.com/ BlogIcon ugg boots online 2013.01.03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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