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 8부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구대성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병원에서 놀고 있는 준수와 털보 장씨를 만나고 나오다 마주친 은조와 강숙이었습니다. 뭐 이런 것들이 별 의미 없는, 그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러길 바랍니다.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8년간의 강숙의 행적은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강숙은 8년 동안 매주 털보 장씨를 만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시작은 강숙의 의도가 아니라 털보 장씨의 집요한 집적거림 때문이었을 겁니다. 털보 장씨도 참 불쌍한 인생입니다. 남의 아내가 된 여자를 붙들고 골방 같은 여관 밀실에서 사랑을 구걸하고 있었다니, 보통의 상식으론 이해가 안 되는 남자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겐 그게 가장 구체적이고 지독한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강숙의 말처럼 "산다는 게 뭔지 안"다는 것은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닙니다. 강숙에게 삶은 전쟁입니다. 하느님이나 부처님, 천지신명님과도 한판 붙을 각오가 돼있는 전쟁입니다. 그 전쟁터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며 강숙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의심하는 것은 준수가 과연 구대성의 아들일까 하는 것입니다. 몇 차례 보여준 준수의 모습에서 차분하고 사려 깊은 구대성의 모습을 찾기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8부의 시작만 해도 그렇습니다. 구대성이 쓰러져 수술실에 들어갔으며 곧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이라서? 그러나 아이들도 대개는 눈치가 있어서 놀 때와 가릴 때 정도는 안다는 게 나의 상식입니다.

옛말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다른 도둑질은 다 해도 씨도둑질은 못한다." 이 말은 다른 물건은 훔쳐 써도 표가 나지 않지만, 사람이 간통을 하여 아이를 낳으면 샛서방(샛서방이란 중간에 끼어든 서방이겠죠? 샛강처럼)을 닮게 되므로 탄로가 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준수는 구대성을 닮았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아무리 살펴봐도 구대성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털보 장씨를 닮았다는 쪽으로 자꾸 생각이 기울고 있습니다. 하는 짓도 보면 꼭 털보 장씨 같습니다. 8년 세월이 흐른 후 제일 먼저 나온 인물이 바로 이 아이였습니다. 대성도가의 고택 앞에서 친구와 놀던 장면, 아이의 친구는 준수의 폭력이 싫다며 도망가 버렸지요.

또 우리말에 외탁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외가 쪽을 닮았다는 뜻이죠. 외탁이란 말의 존재는 이런 경향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특이한 경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아이들은 아버지를 닮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란 뜻입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대체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미는 몸으로 아이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아비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일체감은 닮았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이를 두고 "아이고 애비를 꼭 닮았네" 하는 말을 덕담 하듯이 했습니다만, 여기에 어떤 의미가 들어 있었을까요? 아무튼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아이가 아버지를 닮는 것이 생존본능 때문이란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과학적 근거로 무장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준수가 구대성의 아들일까에 대한 의문은 어쩐지 지워지지 않는군요. 만약 준수가 털보 장씨의 아들이라 가정하면, 그럼 구대성은 자기 아들이 아닌 것을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그것도 미스터리입니다. 대성이 워낙 성인 같은 인물이라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날 뜯어먹으려고 함께 산다고 해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다"는 사람이니까요. 

그럼 은조는 이 사실을―물론 준수가 털보 장씨의 아들임이 사실이란 전제하에―알고 있었을까요? 지금까지는 몰랐던 것 같습니다. 8년 전, 대성도가를 찾아왔던 털보 장씨를 은조가 돌려보낸 적은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강숙과 만나고 있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을 수도 있죠. 한편에서 보면, 털보 장씨가 그렇게 곱게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조도 맹한 구석이 좀 있는 거죠. 

(위 왼쪽) 강숙으로부터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는 털보 장씨 (위 오른쪽) 헤어지는 조건, 수표 (아래 왼쪽) 다방문을 나서는 강숙 (아래 오른쪽) 입원한 대성의 손을 쥐어주면서 무언가 결심을 했을까?


그러나 이제 알게 되겠죠. 최소한 강숙이 남편 몰래 털보 장씨와 밀회를 가져왔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8년 동안 계속 지속되어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준수의 존재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사람은 대개 그렇듯 편한 쪽으로, 희망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아니야, 라고. 그리곤 어느 날 폭탄처럼 터지겠지요.

정말 준수가 시한폭탄이라면, 그 시한폭탄의 존재를 대성이 확인하게 된다면, 대성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그때도 세계평화를 위해 입 다물고 모든 것을 덮으려 할까요? 털보 장씨에게 돈을 건네고 다방을 나서면서 강숙이 뒤를 한 번 돌아보았죠. 나오기 전에 강숙은 털보 장씨에게 이렇게 말했었죠. "봉투를 한 번 열어봐. 열어보고서도 그 돈보다 내가 좋으면 따라 나와 나를 잡아. 그럼 내 살아줄게." 

뒤를 돌아보며 알듯 모를 듯 쓴 웃음을 짓는 그녀의 표정에선 "그럼 그렇지. 네까짓 것이, 돈 앞에 장사 있어?" 하는가 하면, 또는 한숨을 삼키며 "그래, 역시 사랑 따위는 개나 고양이에게 주라고 그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도와 실망이 교차하는 그런 웃음 말입니다. 그냥 웃음이 아니라 비웃음이라고나 해야 할 그런. 그러나 털보 장씨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닐 듯싶습니다. 

자기 여자를 남의 아내로 보내고 8년 동안이나 밀회를 즐겨온 그런 남자가 돈 몇 푼 받았다고 그렇게 쉽게 물러날까요? 게다가 털보 장씨가 준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면? 털보 장씨가 준수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현재로선 어떤 단서도 없습니다. 그러나 준수가 시한폭탄이 맞는다면 언젠가 은조도, 대성도, 털보 장씨도 다 알게 될 날이 올 겁니다. 

털보 장씨가 있는 다방으로 돌진하는 은조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은조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그게 가장 궁금하군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니까요. 참기 어려운 갈등으로 괴로워하겠지만 은조의 선택은 결국 정해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은조도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엄마의 삶을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그리고 이해하는 사람도 은조니까요.

하여간 8부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나로선 꽤나 예사롭지 않은 예고편을 보는 듯했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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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2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비 시청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읽고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강숙이 아줌만 복도 많군요.^^

  2. 산뜻한걸 2010.04.23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집잡는건 아니지만 준수가 병원에서 아버지가 쓰러진걸 알고도 뛰어놀았다는게 이상하다는건 이해가 되지 않아요..아직 아이잖아요..제가 8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전 장례식장에서 토끼뜀 뛰면서 놀았어요..죽음이나 병을 이해하긴 어려운나이에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3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미 이번까지 세차례나 준수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언급했었고요. 오늘 말고도 지난주에도 이 문제를 제기했었죠. 본문에 나오다시피 장씨를 닮아 상당히 폭력적이라고요. 구대성을 닮았으면 좀 차분한 성격일 거 같은데... 그냥 그렇게 생각해보는 거지요. 강숙의 행적으로 보아 연출자가 만들어놓은 복선이 아닐까 그런... 아니었음 좋겠지만, 어쨌든 찜찜한 건 사실이죠.

  3. 칙촉 2010.04.23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셨나요? 아이는 제 아버지가 수술실에 있어도 병원 복도에 나가 놀 수 있는 존재입니다..준수 성격이 비뚤어진 것은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이중적인 사람이라 그럴겁니다.
    저도 준수가 혹시 장씨의 아들이 아닐까했지만 8회 변화하는 송강숙의 모습을 보고 구대성 아들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3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애가 둘 있고, 중1과 초3입니다. 글쎄요. 그것도 성격 나름이죠. 그럴 수 있는 애도 있고, 안 그런 애도 있습니다. 구대성의 애라면 안 그럴 거라 생각했죠. 우리 애들도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성격적으로... 평소엔 잘 떠들고 잘 놀지만,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이죠. 상황 보면 조용해야겠다, 눈치가 9단이죠.

  4. 탈렌 2010.04.2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 그런생각이 들긴 들더군요.
    하지만 털보장씨는 강숙이 그집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은
    알고있는듯합니다.(8년이 지난후 처음 둘이 재회하는장면에서 강숙이 아들하나 떡 낳아놨다고 말하는데 별 말이 없는걸로 봐서) 현재로서는 아니기를 바란달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실은 아니길 바랍니다만... 그래도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잠깐 바람 핀 것도 아니고 전 남편과 8년이나 계속 만났었다니... 거의 어이 상실지경입니다.

  5. 효선이는 2010.04.2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대성의 딸인데도 사려깊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제 애들을 봐도 애들 저만한 나이때는 가르치지 않으면 병원에서 저렇게 뛰어노는 애들이 많죠.
    아이가 그런 건,대성이 아이를 너무 귀여워해서 버릇없을정도가 되었고 강숙도 가르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효선이도 그렇게 예의바른 캐릭은 아니잖아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노는 문제도 그렇지만, 폭력성도 함께 거론했던 것이니 그리 봐주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효선이 문제는요. 애가 너무 징징거려서 그렇지, 예의로 보자면 은조보다는 제대로 된 거 같네요. 만약 은조 같은 성격이 실제로 집안에 있다면? 늘 평지풍파 아닐까요? 대체로 사람들이 은조에게 몰입되어 있기 때문에 은조 편이 많은 거 같은데... 냉정하게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예의로 보자면 은조가 가장 문제 많은 거 같지 않던가요? 그냥 제 의견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선이 구대성의 딸인데도 사려 깊지 않다는 말엔 동의가 안 가서 한말씀 더 남깁니다. 효선과 대성은 닮은데가 있죠. 알면서도 8년 동안이나 서로 입을 다물고 있었죠.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일까요? 물론 효선은 효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대성도 대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참을성으로 보자면 효선이 대단하지 않던가요? 겉모습만 보지 마시고 내면 세계도 잘 들여다 보세요. 귀염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징징거리는 모습으로 귀찮게들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아마 은조와 효선의 성격이 섞인다면 좋겠지만... 앞으로 그리 되지 않을까 싶네요.

  6. 효선이는 2010.04.2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가 예의있다는 말은 안했습니다. 은조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효선이에 대해서만 말했을 뿐인데 바로 은조를 디밀며 쉴드를 치시다니..ㅎ
    효선이가 밝고 명랑하긴 하지만 어른들한테 예의있는 캐릭은 솔직히 아니죠.
    폭력성을 보자면 효선이도 손버릇 꽤나 안좋던데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정우 뺨을 그렇게 막 치는 건 아니죠. 게다가 은조까지 뺨을 치려 했잖아요.
    그리고 1화에 구대성이 막걸리 항아리를 깨는 장면 나오죠?
    구대성은 처음부터 그렇게 온화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고지식하고 무뚝뚝하며 하나밖에 모르는 "장인"의 전형이죠.
    그랬던 그가 변했던 것은 강숙을 만나고 강숙은 먼저 떠나보낸 아내처럼 외롭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변한것입니다.

    굳이 은조와 비교하시니 예의로 보자면 1화부터 쭉 봐도 은조보다 제대로 되었다고 말하긴 힘드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그렇게 보시니 할 수 없고요. 죄송합니다만, 저는 은조 편입니당~ 그리고 효선 역의, 갑자기 당황해서 이름도 기억 안나는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그러나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자는 거죠. 효선은 서서히 속에 든 이중성의 한편이 나오기 시작하는 중이죠. 은조를 통해서, 질투심, 상실감, 뭐 그런 것들 때문이죠. 반대로 은조는 서서히 따스함을 찾아가는 중일 수도 있고요. 1편부터 다시 보시길 권합니다. 효선의 잘못이 있다면 공주병이에요. 그러나 앞으로는 공주병보다는 마녀성이 앞설 수도 있겠지요. 구대성은 여전히 장인정신에 투철하고 직원들 앞에서 항아리 깨는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 정신 어디 안 갑니다. 의붓딸의 종아리릴 무지막지하게 때릴 정도로 신념도 강한 사람이죠. 그리고 효선이요. 외삼촌을 경찰서에 집어넣겠다는데 그 정도는 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은조라면 어땠을까요? 하긴 은조는 아무도 없죠. <ps; 글고 정우가 턱없이 껴들어 기훈이 얼굴을 주먹으로 먼저 쳤네요. 그래서 넌 뭐야 하면서 효선이 뺨을 때렸고요. 너 뭐야? 가 딱 맞는 말 같은데요. 저 같아도 황당하겠던데... 정우, 좀 황당하지 않았나요? 그냥 드라마로 보면 되겠지만서도, 그렇죠, 드라마니까...>

  7. 글쎄요 2010.04.23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 장씨는 술에 쩔어 살아 생식능력이 떨어져 보이는데요. 같이 살 때도 애가 없었고(정우를 떠넘기고 간 여자 사이에도 없었던 것 같고..),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걸로 임신이 쉬울지... . 송강숙도 허술해 보이지 않던데, 배란기는 피해 만나러 갔을 것 같은데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작가가 그렇게 확률상 떨어지는 억지 설정을 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8. 헐 ! 2010.04.23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해요... 똑같은 드라마를 보는데도 왜 전 그런생각을 못할까요 ㅠㅠ ㅋㅋ 만약 진짜 그런거면... ㄷㄷ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가능성일 뿐입니다. 처음 준수를 보자 그런 생각이 들어 두 번 이 문제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죠. 준수가 대성의 아들이 맞을까? 충분히 의심이 가는 문제죠. 잠깐 하다 만 것도 아니고 8년 동안 계속 만났다면...

  9. Favicon of http://kj0227@empal.com BlogIcon 지운 2010.04.23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장씨와 바람피는 은조모를 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은 들었지만
    역시 아니길 바래야겠죠.
    그렇다면 구대성이 너무 불쌍합니다 ㅠㅠ

  10. 효선이는 2010.04.24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하다기 보다는 멍청해 보이는데요. 멍청함으로 인해서 사고가
    엄청나게 자기중심적이고요. 사려깊은거 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전 효선 vs. 은조는 위선과 위악의 대비처럼 보여요. 그에 더해서
    효선이는 멍청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거 외에는 볼 능력이 없고,
    은조는 위선을 병적으로 싫어하고요. 서로 상극인 거지요.
    효선이가 은조한테 처음으로 욕했을때, 바로 전에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줄 수 있다고 했다가 고작 동수가 은조 좋아한다니까 태도가
    돌변했지요. 이걸로 효선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효선이 항상
    자신의 실제보다 착한척 하는 건 사실이고, 이런걸 못견디는 사람들이
    있지요. 은조도 그 중 하나고 그런 사람들을 꼭 나쁘다구만 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더구나 은조는 위선을 잘 꿰뚫어 보는 편이니 더
    문제죠. 효선이가 은조 술항아리를 깨뜨릴까 말까 망설이는데, 이건
    은조뿐만 아니라 회사명운이 걸렸는데 아버지를 "사려깊게" 사랑한다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였죠. 더구나 항아리를 깨지 못한 것은 이런 상황
    판단 때문에 안 한게 아니라 그저 겁많고 독하지 못해서 못했을 뿐이죠.
    이 모든걸 은조는 보고 있는 것으로 처리한 건, 은조가 이런 효선일
    잘 알고 있다는 걸 암시한 게 아닌가 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5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효선 역할을 너무 멍청하게 징징거리게 만든 건 좀 문제인 거 같아요. 그 때문에 사람들이 엉뚱한 모습만 자꾸 보는 것도 같고. 사실은 은조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 경향이 생긴 탓도 있지만. 그래서 문근영이 연기를 잘하는 거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8년 동안이나 계모의 실체를 알면서도 눈 감아주고 있었던 걸 위선이라고 말씀하시면 그렇게 말하는 분들의 사고에 대해선 또 뭐라고 해야할까요? 하재근 블로그는 아예 효선을 일러 가식적이고 이기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하던데, 이에 대해 참 저로서는 더 할 말이 없군요. 장독 깨려다가 못 깬 거요? 그게 지금 효선의 갈등을 보여주는 거에요. 한편에선 빼앗김에 대한 복수를, 한편에선 양심이 갈등하는 거죠. 은조도 갈등하긴 마찬가지에요. 숨어서 효선을 관찰하는 은조의 태도는 좋아보이던가요? 무섭지 않던가요? 강숙보다 더 무서워 보이던데... 하나는 징징거리고, 하나는 차갑게 멋있어 보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효선도 이중적인 성격이고, 은조도 역시 이중적인 성격이고,그래요. 이 드라마에 인물들은 모두 이중적인 성격이죠. 강숙도 마찬가지고. 이미숙도 역시 연기를 잘한다는 것. 그렇게 악녀이면서도 별로 돌을 맞지 않으니 신기한 일이죠. 다들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11. 준수는 2010.04.24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도적으로 헷갈리게 보이게 하는 거 같긴 한데, 드라마에서
    드러난 팩트만 생각해보면 장씨 아들이면 너무 이상할 거 같아서
    (특히 강숙 캐릭터랑 너무 안 맞아요)
    장씨아들로 만들어 버리는 막장짓은 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5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애초에 장씨를 아웃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8년 결혼생활 동안 전 남자를 계속 만나도록 만든 자체가 벌써 막장이죠. 물론 강숙이란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한 의도였겠지만. 준수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이 그냥 지나가도 결국 그 존재에 대한 의문은 남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12. 달려라땜빵 2010.04.25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100% 장씨와 강숙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벌써 두번동안 아이의 성격을 묘사했지요. 집앞에서 친구와 한번 병원에서 한번.. 이 아이는 절대 갑수옹의 아이가 아닙니다.

    후에 이 아이의 존재와 출생의 비밀은 대성참도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것이고, 강숙의 이런 구린행동들은 추후 해진과 목사님이신 당숙어른(?)이 취하는 행동과도.. 그래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릴 겁니다. 방송에 보여질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말이죠.. 물론 이것들은 은조에게도 엄청난 짐이 되겠지요.

    흘려 넘어가는 부분들이 앞으로 은조에게 엄청난 짐이 될 것이라는건 이미 처음부더 예견이 되었는데요. 엄마가 없으면 자유롭게 잘 살 수 있다고 하고서도 엄마를 떠나지 못하는 마음에서 부터 출발을 하죠.

    은조의 여린 케릭터를 설명해주는 것이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은조가 악을 쓰고는 있지만, 마음이 무척 여린 여자에요. 자기 말로는 사람을 쉽게 버린다고, 그럴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죠.

  13. 11 2010.04.2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수가 친구랑 놀면서 때리는 장면보면서 애가 왜 저럴까? 또 저런장면은 대체 왜 넣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장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일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보이네요...설득력있습니다 정말 ~~

  14. 털보장씨? 2010.04.25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 장씨의 아들이라...술먹으면 개가 되는 장씨가 평소에 술안먹고 나오는 씬에서는 성질 이중인격이라거나 폭력적이라는건 모르겟습니다;

    차라리 조용하고 친화적인 구대성 또한 화가나면 딴판인 모습을 보여주는 씬이 많았고요;
    강숙이야 말할것없이 이중인격에다가 좋지못한 언행 그리고 거침없이 사나운 면을 드러내지요;
    두명다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편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이 또한 충분히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더라면 그럴수 있고요..
    그리고 어렸을때 아이의 성격은 종잡을수가 없는편이기도 하고..
    강숙이 아들내미 떡하니 낳아줬다고 하는데 설마 장씨의 아들일리는 없겟죠?

    게다가 강숙이 바람을 핀다라...
    바람을 핀다기보다는 자기자신을 속여가면서 살아가는게 너무나도 답답한데 털어놓고 맘편하게 비워줄 사람으로 지내는게 장씨같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건 내 딸 은조뿐이다.
    라고 써놓은 강숙인데 어느새 내가 구대성의 돈을 좋아하고 배경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구대성을 좋아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고는 장씨랑도 만나지 않겟다고 엄포를 놓고 구대성에게도 자신의 감쳐진 면또한 조금씩 보여주고 있고요.
    장씨랑은 술친구 정도로 지내는게 아닌가생각하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관방에서 술친구로 지낸다, 참 마음이 너그로우시군요.
      첫회에서 은조와 강숙이 도망칠 때 장씨가 폭력을 휘둘렀죠. 그날 술 취했던가요? 맨정신이었답니다. ㅎ

  15. 털보장씨? 2010.04.25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장씨를 좋아한다면 은조가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그리고 은조가 화를 낸다고 그럴정도로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나 헤어질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요.
    적어도 준수의 아빠가 되는 꼴인데 설마 그렇게 가지치듯 잘라내겠습니까?

    강숙또한 악독한 인물이긴 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은조나 효선이 보다 여린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강숙은 성격이 더럽고 악독한 인물이 아니라 세상이 악독하게 살게 만들고
    사납게 살게 만든 그런 케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숙이 악녀짓을 하면서도 돌을 많이 맞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그녀의 사연에 동화됐기 때문이겠죠. 연기력도 상당한데다, 작가의 추리력도 그만이고... 그래도 나쁜 건 나쁜 거에요. 우리 주변에선 그런 사람 절대 없었음 해요.

  16. 2010.04.26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드라마인데 사실적으로 표현들하시네요ㅋㅋ
    드라마는 드라마입니다. 잼있게 보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는 현실의 반영입니다.
      안 그럼 재미 하나도 없어집니다.
      모두 있을 법한 얘기들이니 관심들 가지고 보지요? 하하
      또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이런 대화들도 하는 거겠지요?

  17. 부초 2010.04.27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멀리 나가신거 아닌가 싶네요. 드라마 안에서 송강숙과 장씨의 대화에서 송강숙의 대사를 보면, 대성도가 안사람이 되어 아들도 떡하니 낳았다고 말했는데요. 송강숙이 장씨를 한달에 한번 만나는건 좋아서가 아니라 답답해 죽을 거 같아서라고 송강숙 본인의 입으로 말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정도면 의심 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본인도 누구 자식인지 모를 텐데... ㅋ 멀리 나간 게 아니라 제가 성인군자가 아니라 누구 자식이든 상관 없다 그런 주의가 아니라서요. ㅎ

  18. 파비님 2010.04.29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보기엔 구대성아들같습니다 병원에서 뛰놀던건 단순히 애라서 그럴수있어요 충분히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리고 지금 보아하니 준수는 아빠가 돌아가신것도 모르는듯 한데....무슨일인지 상황파악도 제대로 못하고있죠...그리고 준수의 성격,폭력성 가지고 장씨를 닮았다하는데...어떤님의 말씀처럼 구대성도 그리 온순한캐릭은아니구요 애가 송강숙밑에서 자랐는데 폭력적이지 않을수가 있나요? 그러니까 님의 생각은 이런것같네요 아이의 성격은 핏줄로 결정짓는다?
    이건 아니죠 환경이죠 환경 구대성이 준수를 너무 오냐오냐 키우고 효선이도 성격 그리좋은건 아니잖아요 은조가 병원에 입원했을때도 손버릇 말버릇 보니 다 나쁘던데요 충분히 준수는 버릇없을수있습니다 왜냐 오냐오냐 해 주는 아빠 천역덕스럽게 이중으로 살아가는 엄마 매정한 큰누나 가식적인 작은누나 그리고 장씨랑 마지막이라면서 술마실때도 보면 더이상 대성도가집안에서 쫒겨날이유없다며 떡하니 아들까지 낳았다는거 보면 구대성의 아들로 짐작이되네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9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격은 1차적으로 유전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게 정설 아닌가 합니다. 환경은 2차적이죠. 구대성의 아들일 수도 있고, 털보의 아들일 수도 있고, 아님 제 3의 인물의 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강숙 마님의 행실로 보아서 도무지 믿음이 안 간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구대성의 아들로 믿어야지요. 구대성씨도 돌아가신 마당에... 하하
      떡하니 아들까지 낳은 거 장씨 집안에서 낳은 거 맞죠. 그렇다고 그게 구대성의 아들이란 증거 있습니까? 우리가 보통 믿고 사는 건 강숙 만한 바람녀가 잘 없기 때문이랍니다. 보통 여자들은 저렇게 안 살죠.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8년 씩이나, 그 중 3년 정도는 안 만났다지만, 그거야 정황으로 보아서 임신을 한 사실을 알았을 그때부터 아이를 낳아 어느 정도 양육할 기간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강숙이 너무 믿지 마세요. ㅋㅋ

  19. 파피님 2010.05.01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제생각으론...송강숙은 누구 아들내미던 상관없는듯 보이구요
    지 배로 낳기만 하면 되는가봅니다 ..
    지한테 누구남자아들이던 그게 상관없는데 ㅋㅋㅋ 더이상 뭘생각하겠습니까
    갑자기 아빠죽자마자 효선이한테 본성나오고 은조하고 준수만 잘해주는거보면..그게 장씨아들이던 구대성아들이던 지배로낳았으니 무조건 걍 지아들이죠 ㅋㅋ효선이만 지 핏줄아니란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됫든...은조랑 준수는 이복형제내요 장씨아들이던 구대성아들이든 은조는 둘다 아니니까요

    • 파비 2010.05.01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네요. 은조랑 준수는 이복이 아니라 씨다른 남매가 되는 거라고 해야 되겠죠? 아무튼 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ㅎㅎ

  20. 파피님 2010.05.06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복인것같아요 원래 그렇잖아요 둘다 송강숙 딸 아들이니...송강숙 핏줄이니.....은조랑 구효선은 의붓이고 구효선이랑 준수는 이복이네요 헐..준수가 딱 중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