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는 갈등하는 신데렐라 언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거의 진실입니다. 아니 '거의'라는 수식어는 사실 불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가 아니라 '완벽'하게 진실이죠. 피보다 진한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자식도 마찬가집니다. 부모의 마음에 미치지는 못해도 그 끈끈한 정은 그에 못지 않습니다. 


신데렐라 계모 강숙의 의도, 대성참도가를 먹는 것

"너 업고 쓰레기통도 뒤졌어. 더러운 거라도 안 먹이는 거 보단 나을 거 같아서. 뒤져 먹이고 너 탈났을 때, 밤새 열 오르고, 네 눈동자 저 뒤로 까무렁 넘어가 흰자만 번득일 때, 하느님 아버지, 부처님, 신령님, 내 새끼 죽이기만 해보라고, 내가 가만 놔둘 줄 아느냐고, 하늘이고 나발이고 간에 한입에 꿀꺽 삼켜 잘근잘근 씹어주겠노라고, 사람으로 품위 지키며 살긴 그날밤으로 포기했어."

"내가 누군 줄 알아? 하느님 부처님하고 맞장 떠 이긴 년이야, 내가. 너 하나 살리려고." 강숙의 말을 들으며 은조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녀는 슬펐을 것입니다. 천륜과 양심 사이에서 그녀는 끝없이 갈등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차갑고 괴팍하고 공격적인 성격도 그런 갈등의 끝에서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은조는 구대성에게 대성참도가를 나가겠다고 선언했었죠. 


구대성이 그럼 나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계획서를 만들어 오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엿들은 강숙은 구대성의 앞에서 "우리를 쫓아내려고 그러냐" 하며 쓰러집니다. 물론 연기였습니다. 늘 엄마를 의심하는 은조조차 이번엔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의사가 다녀가고 구대성이 잠깐 나간 사이 강숙은 언제 쓰러졌었냐는 듯 팔팔하게 은조를 몰아붙입니다. 

"야 이년아, 나가긴 어딜 나가. 가만있으면 이 공장이 통으로 다 너하고 준수 건데, 가긴 어딜 가." 


준수는 구대성과 결혼한 강숙이 낳은 아들입니다만, 그 아비가 누구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매달 털보 장씨를 영양제 맞듯 만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엄마를 보는 것이 은조에겐 가장 큰 고통입니다. 오죽했으면 꿈도 희망도 없는 은조에게 오직 하나 꿈이 있다면 엄마 없는 곳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은조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구대성은 은조 모녀의 실체를 알게 될까

은조는 대성참도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은조는 엄마를 그토록 미워하면서도 엄마의 뜻을 저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한 운명 탓이죠. 구대성은 일단 집을 나가겠다는 뜻을 접은 은조를 격려합니다. 그것이 비록 엄마가 쓰러진 때문이고 일시적인 보류라고 하더라도 구대성의 진심은 은조의 결정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효선과 은조를 구별하지 않았노라고 말합니다.

설령 가슴 저 깊은 곳에 그런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런 마음이 나오도록 하지 않았노라고 자신 있게 은조에게 고백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것은 진정 고백으로 보였습니다. 무엇 때문에 구대성은 은조를 위해 자신의 속마음까지 내보이며 고백 같은 것을 했던 것일까요?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구대성이 참 대단하고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라는 것 말고는.


그러나 6부의 마지막 장면에서 구대성은 못 들을 것을 듣고 말았습니다. 은조 모녀의 대화를 들은 것입니다. 어디까지 들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부분만 살짝 들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강숙의 수완 좋은 말주변에 구대성이 넘어갈 확률도 큽니다. 생각해보니 그리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일단 구대성이 강숙이란 존재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이 게임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지요.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구대성은 또 다시 강숙의 찜쪄먹기 작전에 넘어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효선이는 이미 강숙의 실체를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강숙이 구대성에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도가는 은조가 있잖아요. 도가일은 은조 하나로 족하지요. 효선이는 제 하고 싶은 일 맘껏 하게 해주셔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효선은 다 알고 있습니다. 자기를 바보로 만들어 공장을 은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숙의 계획을 알면서도 효선은 왜 그러는 것일까요? 

강숙의 계략을 알면서도 따라가는 은조는 공범

그러나 효선이도 이제 더는 그러지 않겠지요. 은조의 냉소적인 괴롭힘에도, 강숙의 가식적인 보살핌에도 설마 저들이 자기를 미워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효선도 이제 서서히 상황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드디어 허울뿐인 천사의 날개를 벗어던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의붓언니와의 전쟁을 시작하겠죠. 도가 마당에서 일꾼들과 어울려 쌀을 씻는 효선의 모습은 잃어버린 자기 것을 되찾아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6부를 보면서 효선의 모습보다는 은조의 모습이 더욱 걱정스러웠습니다. 일단 엄마의 계략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에 동조해야 하는 그녀의 심리상태가 참으로 걱정스러웠다는 말입니다. 공범이 되기로 한 은조의 그 결심이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엄마는 핑계일 뿐 사실은 가슴속 저 밑바닥에 숨어있는 스스로의 욕망에 이끌린 결과였던 것인지.

아무튼 막판까지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일단 그녀가 강숙의 계획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효선을 바보로 만들어 배제시키고 은조가 대성도가의 주도권을 쥐도록 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은조, 효선, 강숙 이 세 사람은 모두 잘 알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다만, 효선은 이때까지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듯이 보이는데 이제 그 희망을 접었겠죠.

"저 사람들은 절대 나를 사랑해 줄 사람들이 아니다"란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어쨌든 은조는 지금 몹시 갈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신데렐라 언니 6부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복잡한 문제가 더 생겼는데요. 홍기훈의 태도입니다. 그는 매우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줄로만 알았던 그가 이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빠까지 은조에게 가버리면 내겐 뭐가 남아?

대성참도가를 먹겠다나요? 그는 홍주가의 대표인 그의 아버지 홍회장의 사주를 받고 대성참도가의 회계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한 것입니다. 거 참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흥미진진하다고 해야 하나~? 홍기훈은 홍회장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아버지에게 대성참도가가 넘어가고 난 다음 다시 저에게 넘겨주신다고 약속해주세요."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원. 

홍기훈에게 결혼해달라고 부탁한 효선이 말했죠. "오빠까지 은조에게 가버리면 나에겐 뭐가 남아?" 그렇군요. 이미 효선은 은조에게 모든 걸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기훈이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된다면 또 어떤 마음이 될까요? 홍기훈이 하려는 행동도 사실은 은조의 쌀쌀맞은 태도 때문 아닐까요? 처음엔 홍회장의 사주를 거부하려고 했었는데, 갈수록 복잡해지는군요. ^^- 

<관련글☞> 신데렐라 계모 강숙,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
어떤 블로거께서 <신데렐라 언니>를 일러 '악역을 위한 동화'라고 하셨네요. 그분 말씀처럼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의 계모와 언니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니 악역은 사라지고 사연만 남았다는 얘기에 공감이 갑니다. 누구든 사연이 있기 마련이죠. 심지어 은조의 엄마조차도 사연을 들어보니 눈물 나더군요. 그런 엄마에게 엮일 수밖에 없었던 은조는 더 눈물 나게 하는 거고요. 그렇죠~...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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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콩이 2010.04.16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가 엄마에게 동조한게 아니라 효모실험이 성공하면 떠난다고 밤새워 연구하는 중이었고, 사랑을 받는게 익숙하지 않은 은조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보답하고 싶어하는데 엄마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괴로워 하죠. 가식 적인 그런 엄마인걸 알고 주위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사이가 될걸 알기에 효선에게도 따뜻하게 하지 못하는 거겠죠. 나중에 자기 때문에 상처 받을 까봐. 기훈은 참도가는 홍주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기훈에게 생모가 어떻게 죽은지 아냐며 일을 시킨거 아닌가요?;; 죄송해요.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대체로 사람들이 문근영의 마력에 빠져서 은조가 갖고 있는 본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더군요. 다시 재방송으로 꼼꼼이 보시면 은조가 엄마에게 동조하고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물론 양아버지 땜에 고민하고 갈등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그녀의 양심이죠. 그러나 마음속엔 엄마에 대한 물보다 진한 피가 뜨겁습니다. 그건 확실한 겁니다. 홍기훈도 홍회장의 사주로 유학에서 다녀온 후 참도가에 들어갔죠. 회계장부를 빼내려고 갈등하다 은조 때문에 홍회장 앞에서 접겠다고 선언하죠. 상대가 안된다는 핑계로. 그러자 홍회장이 생모의 죽음의 비밀을 말해주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아무도 못들었고요. 나중에 들려주겠죠, 언젠가는. 기훈의 마음을 다시 돌려 회계정보를 빼내도록 하는 것은 결국 은조의 태도랍니다. 그리고 은조를 너무 믿지 마세요. 그녀는 결국 계모의 딸이랍니다.

      이 드라마의 결론은 아마도 그런 중에서도 두 상처받은 영혼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가 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복수가 아니라 결국은 두 여자가 같아지는 그런 거요.

    • 콩콩이님 동감 2010.04.16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비님, 은조는 엄마에게 동조하는 게 아니라..피는 물보다 진하니, 엄마니까 은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거고. 거기서 괴로워하는거고.

      기훈의 대성도가는 상대가 아니라는 핑계는 대성도가주인을 아끼는, 게다가 은조가 있으니까 핑계를 댔는데, 홍회장이 엄마이야기를 꺼내면서 의붓형제들에 대한 기훈의 반발심()?을 부추겨 기훈의 감정을 홍회장이 빼도박도 못하게 만든거죠. 기훈의 행동은 은조의 태도때문이라기 보다는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함을 보여주는 거죠. 나중에 대성도가를 자기에게 넘겨달라는 말은 홍회장을 도와 의붓형제들에게 복수(?)한 후에 그래도 기훈이가 대성도가를 구대성이든 은조든 주인에게 되돌려주려는 생각아니겠어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어쨌든 그게 동조든 뭐든 다 피 때문입니다.
      은조가 도가를 나갈 계획서를 포기한 것도 결국 엄마 때문이죠. 그러나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하는 게 결국 동조란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라 볼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은조는 불쌍하죠. 효선도 불쌍하지만 사람들에겐 은조가 훨씬 더 불쌍해보이나 봐요.
      여튼, 콩콩이님 동감님의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세상은 착하게 살고 싶어도 주변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은조도 그것 때문에 괴로울 거여요. 저라도 마찬가지겠죠. 아무래도... 그러나저나 저는 준수가 제일 궁금해요.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아무리 봐도 아니란 말씀이에요 ㅎㅎ

    • 여하간 2010.04.1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들하십니다..무슨드라마를 수학풀듯 심리학공부하듯 하십니까..들..
      제가 놀란건 "동조란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라/ 볼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참 한국말 오묘하네요..되게 어렵게 쓰셨습니다..ㅎㅎ
      은조는 살아온인생이 효선보다 훨씬 불쌍한것이 맞고요..효선은 마음이 저들보다 착해서 불쌍해진거죠..
      엄마와의 동조라기 보다는 당연한 본능이죠.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아왔는데 ..
      작가들이 은조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모르지만..악녀라는 캐릭터 이것이 어느정도까지 적용될지..
      진심 악녀일지 표면 악녀일지가 궁금합니다..
      파비님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보시는것인지 부정적이신것인지..
      제가 보기엔 약간의 억측도 있어보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하간/ 신데렐라 동화 자체가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관계가 있죠.
      은조는 동조해서는 안되는 줄 알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서 나가려고 하면서도, 끝내 엄마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뜻에서 그렇게 오묘하게 썼답니다. 이해바랍니다.
      사람은 대개 은조처럼 이중적일 때가 많죠. 계획서를 내려다가 "니가 왜 나가. 통으로 이 공장이 너하고 준수 건데." 말을 듣고도 계획서를 철회했다면 동조 아니고 뭐라 해야 하죠? 안 나가려다가도 그 말을 듣고 더 나가려고 했다면 동조란 말 쓸 필요도 없었겠지만서도... 하여간 고맙습니다.

    • 그나저나 2010.04.16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홍보용 댓글 좀 정리하시죠..
      글 읽으려니까 한참을 내려가야되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저나/ 죄송함다. 저도 홍보용 댓글들 땜에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만날 컴 앞에만 앉아 감시할 수도 없고... ㅋ 특히 s급 홍보물들 제발 안 왔음 좋겠어요. 딴 건 몰라도 그건 정말 싫은데. 블로그 쪽팔리기도 하고... 자동감시체계를 만들던지 해야지 원, ㅎㅎ

  2. tndus5674 2010.04.1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지당하신 말씀임다.

  3. 은조가 2010.04.16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엄마에게 동조한다는 건, 아직 모르죠. 현재까지는 그런 엄마의 딸이라는 사실이 괴로울 뿐이겠죠. 효모를 개발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대성참도가를 키우는 것도 키워 내가 갖겠다보다는 아직은 구대성에게 보답의 행동일 수 있으니까요.

    대성참도가를 지키는 건 결국 은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구대성이 죽거나 혹은 쓰러져 배우자인 송강숙이 그 재산을 홀라당 홍주가(기훈 아버지 회사)에 넘기려 할 때, 은조가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효선이도 언니와 반목하지만 후에는 언니 은조와 힘을 합쳐 지켜내지 않을까요?

    은조, 효선 모두 내면적으로는 불쌍한 영혼입니다. 후에는 대성참도가를 중심으로 둘이 화합하는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는 나쁜 사람 누구는 좋은 사람, 이런 이분법 그만 했으면 해서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부 초반 강숙의 "왜 나가, 통으로 너하고 준수 건데"에 동의하기 싫지만 결국 계획서를 포기하고 나가지 않음으로써 동의한 거죠. 계속 갈등은 되겠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그 바람은 저도 바라지만 신데렐라 자체가 원래 화합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죠? ㅎㅎ

  4. 하늘 2010.04.16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훈이가 하려는 행동은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벌레취급했던
    배다른 두형과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때문이지
    은조가 쌀쌀맞게 대하든, 다정하게 대하든 상관은 없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은조 웃는 얼굴은 엄마에게서 진정으로 벗어난 뒤에야
    볼 수 있을 꺼 같네요.
    구대성도 송강숙의 속내를 알게되고 아끼던 기훈이가 대성도가
    뺏으려는 거 알게되면 그 충격이 상당할 꺼 같은데; 설마 죽진
    않겠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신데렐라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야기죠. 저도 그런 경우를 봤고요. 재혼가정이란 게 그리 흔한 건 아니니까, 가끔 볼 수 있는 거죠.
      글쎄요. 저는 홍기훈의 심리변화가 6부 1시간 동안 몇차례 있었다고 보는데요. 아버지의 지시대로 참도가에 들어갔다가 은조를 보고선 마음이 약해졌다가, 그래서 홍회장을 만나 못하겠다고 했다가, 은조의 태도에 다시 마음이 움직이는 묘사가 있었던 듯하네요. 다시 보면 알겠죠. 홍기훈이도 사람이니까, 뭐, 그런데 일단 회계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잠입했단 거 자체가 불순한 거 아닌가요? 우리나라 분들 참 마음이 너그러워요. 순정 이런 거 앞에서 맥을 못 추거든요. 은조도 그렇지만, 홍기훈의 목적이 드러난 마당에도... 저는 좀 이해가 잘... 홍기훈이 "너 구대성 때문이냐" 하는 홍회장에게 말하죠. "저는 8년 전의 제가 아니에요."

  5. 귀여븐 천사 2010.04.16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이란 다들 자기몫의 짐을 지고 가는 행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잘 그려내고 있다고 , 보고 있기에 즐겨보고 있네요. 글쓴분이 너무 이야기를 계략쪽으로 몰아붙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강숙(?)이 대성참도가 를 어떻게 하겠다는 게 말이 안되구요, 왜냐면, 그 여자에게 사업체의 경영능력도 없구요, 경영을 맡길만한 사람을 데리고 있는것도 아니구요, 다만, 친딸이 생명공학쪽의 공부를 했을뿐이구요, 그러면 당연히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는게 맞구요, 부인이 천애고아로 떠돌아다니는 자기를 거둬준 -호적에까지 올려줬고,현재의 남편과 잘 살고 있는데, 같이 살고있는 마당에 딴 살림차려야 할 이유도 없구요, 집 나가겠다는 딸에게, 아빠사업을 같이 하는 딸에게 그 회사 네 것 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기타등등...
    많은 면에서, 지나치게 목적적으로 몰아가는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살아가는 , 각 상황이 이해되는, 참 다들 열심히 애처롭게 살아가는 그래서 가슴에 잔잔히 감동이 전해져오는 작품 -괞챦은 작품..삶을 소소히 잘 그려내고 있다고- 이라고 보고 있는데,
    님의 표현에 의하면 작품의 급이 많이 낮춰진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데렐라 언니나 계모가 원래 그런 거 아니었던가요?
      글쎄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준수의 태생도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효선은 결국 굴러온 돌에 떠밀려가는 돌이 될 거 같은데... 그냥 냉정하게 봤을 뿐이에요.
      환타지를 빼고 현실을 보면 그게 그냥 자연스럽지 않나요? 보통 가정들도 드라마처럼 되면 그렇게 된다구요.
      제가 인생을 너무 오래 살았나? ㅎㅎ
      강숙이 목적적인 건 분명하고요.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싶네요. 다만, 은조의 갈등이 문제죠. 두 가지 마음이 끊임없이 다투겠죠. 피와 물 사이에서.
      구대성이 성까지 바꿔 호적에 올려준 건 큰 결단이에요. 법적으로는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하겠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강숙이 효선을 바보로 만들어 은조에게 공장을 넘기려는 계략은 좀 심해보이긴 하죠. 불필요한 짓 같기도 하고...

    • 여하간 2010.04.16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라..피일까요..
      그닥 그 집을 나가지 않은것이 피때문만은 아닌거 같거덩여..
      욕심과 양심사의 갈등이겠죠..
      제가 보기에 엄마만 봐서는 차라리 상대가 선한 사람들이라면 양심쪽에 서기를 바랄 은조같은데요..
      엄마의 욕심으로 다른이가 망하는것까지 감수할까 싶네요.(뭐 망한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근데..다 치우고 죄송합니다..
      저는 신데렐라 언니를 한편도 안본사람이라 이리저리 말하는것이 아닌것같습니다..ㅡㅡ;
      그럼 잘 들 보세요..

  6. 마지막병원씬얘기! 2010.04.16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는 동조하려는 것으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이유는...

    1. 은조의 행동
    은조가 동조하려했다면 지금의 은조태도는 이해가 안되는군요!
    오히려 아버지에게 찰싹 달라붙어야 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8년의 세월은
    긴시간인데 겉모습은 은조의 양심으로 표현이 될수있겠죠!
    그러니 떠나려고 했겠죠! 근데 돌아왔다? 이부분은

    2. 은조가 왜 떠나지 못했나?
    은조는 어미에 대해 아주 잘알죠! 사실 어머니가 쓰러졌을때 충격이였을 겁니다!
    은조는 과거 어머니의 자살시도를 목격하였고 어머니가 자신때문에 지금 무슨짓을
    하는지 알고 있고 그게 어머니에게 무슨의미인지도 너무 잘 아니까요!
    엄마가 떠나겠다는 말을 들어 쓰러졌을때 엄마도 사실 다 연기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엄마자신도 큰 충격이였을 테니까요! 내가 누구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나몰래 아버지와 그런 약속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자신과 자꾸 엇나가는
    엄마 심정으로는 처음 듣는 이야기!!! 가장 큰충격이였을 겁니다!
    만약 동조하여 계획된 일이라면 이러진 않았겠죠!

    3. 왜 엄마에게 효선아버지를 사랑하냐고 절규 했을까요?
    첫번째는 방조의 의미겠죠! 양심의 가책이 점점 심해져서 그렇겠죠!
    두번째는 자신이 떠나면 어머니의 존재의 의미자체가 사라져버리겠죠!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면 그렇지 않을테지만 뜯어먹을게 많아 은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니 자살을 또 시도하겠죠!
    사실 그것이 엄마를 싫어하지만 엄마를 못떠나는 이유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 바로 앞에 올린 <신데렐라 계모 강숙이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를 보시면 제 생각을 좀 이해하시기가 쉬우실 텐데요. 일단 번호 순으로 제 의견을 말씀드리죠.

      1. 떠나려는 건 해방감이 필요해서 아닐까요.
      6부 초반에 떠나려다 포기한 건 엄마 때문이 맞겠죠. 그게 아니면 뭣 때문이죠? 다만, 그럼에도 양심은 계속 살아 있다는 거. 그게 은조로선 괴로운 거죠.

      2. 이 부분은요. 완벽한 연기란 게 판명났잖아요. 광목끈 이야긴 맨 마지막에 나온 거고요. "왜 나가. 이 공장이 통으로 너하고 준수 건데." 그 말을 듣고도 계획서를 철회했고 천연덕스럽게 구대성과 대화하는 걸 보면 은조도 보통이 아니죠. 강숙은 "넌 아직 멀었어" 라고 공박하지만. 그리고요, 자세히 보면 은조 엄마처럼 은조도 효선이를 은근히 바보 만들고 있답니다. 그게 강숙처럼 계획적이라고까지는 말 못해도 은근히 그걸 즐기지 않던가요?

      3. 그게 양심 때문이에요. 아, 방조라고 하셨군요. 방조가 동조보단 좀 적절한 표현 같네요. 그 말이 생각 안 났었고요. 그러나 방조도 결국 동조요, 공범이에요. 왜냐하면 도가 공장을 차지하는 건 은조가 될 테니까요. 그러나 결국 은조는 양심쪽으로 돌아오리란 희망은 있어요. 효선과도 좋아질 거 같고요. 둘 다 아픈 상처를 벗고 자기 삶을 찾는 아닐까 생각되네요.

      참고로 은조의 갈등 못잖게 효선의 갈등도 심해요. 효선이 의붓언니와의 전쟁을 결심하는 순간 효선은 자기가 바랐던 다른 것들을 버려야 해요. 그러니까 엄마와 언니의 사랑... 사랑 받는 것, 천사, 이런 거요.

  7.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로 은조에 대한 모함이다, 이런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서요. 그런 건 아니고요. 은조는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지만 그녀가 말했듯이 엄마 강숙과 엮일 수밖에 없는 운명 때문에 괴로운 거라고 봅니다. 쇼를 한바탕 하고 나서 은조가 독백처럼 내뱉던 말이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동조란 말보단 엮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네요.

    "그럴 수 있었는데, 엄마 한테 엮이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많았는데..."

    암튼 신언니가 악역을 위한 동화라고 하시는 분도 있던데 신데렐라가 아닌 신데렐라 언니나 계모의 관점에서 보니 악역은 없고 사연만 남는다는 그분 말씀이 맞나봐요.

    • 여하간 2010.04.16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런 말을 은조가 했군요..?
      맞아요..엮이다..
      자신이 원하든 원치않든 엮여서 좋은일이 있건 없건간에 자신이 영향을 줄수 밖에 없는..맞네요..그래서 은조라는 인물은 항상 자신의 의지대로 일이 일어나는것이 아니니 갈등할수 밖에 없죠..차라리 자신의 욕망대로라면 더 수월히 갈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8. Favicon of http://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2010.04.16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와 은조동생이 가여워요. 근데 은조가 더 가엽게 보이는건 왜일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의 눈이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의 눈으로 보는 거랍니다. 신데렐라 언니에게도 나름 사연이 있는 거고, 그 사연을 들으니 우리 모두 눈물 나는 거지요. 심지어 마지막 신데렐라 계모의 사연도 들으니 눈물 나지 않던가요? 오, 악역에도 다 나름의 사연이 있었구나, 하면서 말이죠.

      근데 은조동생이라 함은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 효선이? 아니면 준수? 다 불쌍한 영혼들이죠. 그래도 저보단 훨 나은 거 같은데... 백배 천배... 그렇게 훌륭한 아버지와 양아버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복이 터져서... ㅋㅋ 내가 왜 이러죠? 뒤틀렸나봐. 셈 나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인 것 같아요.

  9. 최원호 2010.04.17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드라마는 1,2회 밖에 안봤는데 파비님 덕분에 어제 친구랑 한시간이나 떠들었다면서...^^a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접때 그 의사샘이군요. 언제 날잡아 술 한잔 해야 한 텐데... 담주쯤 날 한 번 잡을까요? 한턱 사신다 하셨으니... ㅋ 의사가 주는 술 먹으면 건강에도 좋으려나???

  10. Favicon of http://ourvillage.tistory.com BlogIcon 촌스런블로그 2010.04.17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는 공범이면서 떠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신에 분노하는 것 같아요.
    신데렐라의 언니 입장에서 보는 신데렐라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겠어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일단 문근영이 너무 멋져서... 이미숙이야 원래 최고의 배우이니 말할 필요가 없지만,,, 문근영이 저렇게 대단할 수가... 많이 컸어요, ㅎㅎ 신언니, 드라마 자체도 멋지고요. 연출자가 누군지 참 잘 만들었더군요.
      그런데 촌스런블로그님 블로그는 전혀 촌스럽지가 않던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ㅋㅋ

  11. 최원호 2010.04.17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건강도 못챙긴답니다...ㅡㅡa 언제든 연락 주시면 저야 영광이죠..^^a

  12. 최원호 2010.04.17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파비님 트위터 시작하셨나 보네요. 접때 열심히 꼬임 받으시더니...^^a 저는 @dotino입니다. 연락 주십시오...^^!

  13. 구대성 2010.04.30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조한다니요 어디가 동조하는 모습으로 보입니까

    님은 글쓰기전에 한 세번은 다시보기 하셔야겠네요

    이해력이;;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30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의 행위와 그 의도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관계 때문이고, 묵인은 결국 동조에 다름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 이야깁니다. 좀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은조의 이중성을 말하기 위해 그런 거에요. 그런 은조를 서서히 변화시킨 건 구대성이죠.
      하하, 그러고 보니 구대성씨라 그렇게 말하나 보군요.
      대체로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분들은 은조에 몰입돼 있죠. 은조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었으니까. 은조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역할이랍니다. 효선이도 마찬가지고. 결국 둘은 그 차이를 넘어 진정한 자매로 태어난다, 이런 게 이 드라마의 줄거리죠.

  14. Favicon of http://www.ghdfranceu.com BlogIcon ghd 2013.02.24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아주 좋아.

  15. Favicon of http://www.ghdhairstraightenerbh.com BlogIcon ghd 2013.02.26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및 이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