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블로의 진실과 북한 정권 3대 세습이 화제인 거 같습니다. 타블로 사태야 저로서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볼 땐 악플러의 전형이라고까지 비난되는 타진요가 문제가 있고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원인 제공을 한 타블로도 별로 정의롭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노당 당게 베스트. '06 이정희 대표는 경향신문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는 게시물은 실상은 제목과 달리 경향신문이 경영이 어려워 폐간될 위기에 처해 벌이는 종북소동이므로 대응할 필요가 없으며 경향은 곧 망할 것이란 내용이다.
그러잖아도 고위층의 학벌지상주의, 논문표절, 병역기피, 부정부패가 판치는 한국사회에서 스탠포드 학력을 들먹이며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자랑을 한 것은 아무리 곱게 보려고 해도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캐나다로 모두 떠나 사실상 한국 사람이 아니게 된 사람들이 모두 다시 한국에 돌아와 남들 다 가는 군대에 가서 고생할 필요도 없이 잘 먹고 잘 산다고 생각하니 배 아픈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돈이 논 사니 배가 아프다'는 옛말도 있지만, 타블로의 경우는 사돈과는 확실히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실감이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타블로가 스탠포드 학력을 들먹인 것은 분명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왓비는 너무 지나쳤고, 벌 받을 일이 있으면 벌 받아야 하겠죠.
좀 다른 맥락이긴 합니다만, 역시 비슷한 시기에 논란의 바람이 부는 주제가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두고 경향신문과 민노당의 신경전입니다. 여기에 대해 저도 꽤나 하고 싶은 말이 있긴 합니다만, 말을 해보았자 믿어주지 않기는 타블로나 타진요 건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을 하기보다는 경향신문의 민노당에 대한 정체성 공박에 대해 민노당의 당원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그 주장을 직접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재 민노당 당원커뮤니티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건입니다. 내용이 매우 장문이고 주장도 매우 절절합니다.
경향신문과 민노당 지도부의 주장이야 언론을 통해 다들 다 보셨으리라 짐작되니 일반 민노당원의 생각도 한 번 들어보시지요. 민노당의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논평처럼 "우리의 눈높이로는 이해도 되지 않고 불편한 것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란 사실이 어느 정도 이해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장의 요지는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것은 세습이 아니라 수령이 될 만한 출중한 자질을 지녔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때도 마찬가지로 제기됐던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3대 권력 세습이 분명한 사안에 대해 시선이 색다릅니다. 아무튼 저는 논평없이 원문만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