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100인닷컴이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상주 곶감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상주에 있는 곶감명가와 곶감으로 된장, 고추장을 만든다는 도림사도 들렀습니다. 도림사에는 온퉁 시래기가 주렁주렁 열려있었는데요. 이 시래기와 곶감된장이 합해져서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휴대폰 반절 크기의 이 시래기된장국은 물만 부으면 1분만에 시래기된장국이 되는 상품이었는데요. 마치 미군이 쓰는 C-레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칭기스칸의 몽골군이 이런 음식을 처음 개발했다는 걸로 들었는데요. 샤브샤브도 몽골군의 전투식량이었죠. 말하자면, 이 시래기된장국은 비상전투식량인 셈인데 스님들이 만행 떠날 때 바랑에 넣어가는 음식이라네요.
휴대폰 반절 크기의 이 시래기된장국은 물만 부으면 1분만에 시래기된장국이 되는 상품이었는데요. 마치 미군이 쓰는 C-레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칭기스칸의 몽골군이 이런 음식을 처음 개발했다는 걸로 들었는데요. 샤브샤브도 몽골군의 전투식량이었죠. 말하자면, 이 시래기된장국은 비상전투식량인 셈인데 스님들이 만행 떠날 때 바랑에 넣어가는 음식이라네요.
그날 저녁은 명실상감한우라는 상주축협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감 껍질을 먹여 키운 한우를 또 먹었겠죠. G20 정상들이 먹은 한우세트를 우리가 먹었다고 하는데 제가 사실 G20 정상들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정말 맛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상주 낙동면에 있는 승곡농촌체험마을에 가서 밤새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았답니다. 때는 딱 보름날. 캠파이도 하고요. 술도 마시고, 한우 소고기 잔뜩 먹은데다 다시 돼지 삼겹살 장작불에 구워서 달빛 아래 건배를 마구마구 때렸겠죠. 그렇게 흐뭇한 밤이 지나고 난 다음날...
그래도 저는 야외에 나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이랍니다. 이거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진실입지요. 아침에 일어나 밤 사이에 흩어놓은 술자리 청소도 하고 막 그러지요. 그런데 나가보니 누가 벌써 깨끗이 청소를 해놓았더군요. 물론 전날 밤에 거다란님과 커피믹스님이 캠파이 자리를 대충 깔끔히 치우긴 했지만.
'아, 주인장이 치웠나보다!' 생각하고 주인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그랬더니 그 주인장님의 집에 떡하니 이런 게 달려있지 뭡니까? 그 앞에 실비단안개님이 서서는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 이리 사진을 찍고 또 저리 사진을 찍으면서 "아, 집이 너무 예쁘다. 그렇죠, 파비님?" 하며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 실비단안개님은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간이라도 빼줄 듯이 하는 분이랍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가서 섬멸하고서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시죠. 암튼 그래서 그 댁 주인장 사진을 찍고 싶었던 실비단님 덕분에 저도 함께 찍히는 영광을.
위 사진이 다빈이네 집 사진이구요. 대문에 보시면(대문이랄 것도 없지만) "여기는 다빈이, 여빈이네 집이에요"라고 적혀 있답니다. 그리고 그 옆 창문 사이에 "우리집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합니다" 하고 서명해놓은 거 보이시죠? 실비단님이 아니 반할 수가 없지요.
아래 사진 멋있게 생기신 분이 이집 주인장이시며 승곡농촌체험마을 사무장이십니다. 아마 체험마을은 주민 여러 분이 힘을 합해 만든 팬션식 체험마을인 듯싶습니다.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마당이 넓어서 캠파이 하기 아주 좋습니다. 옆에는 계곡도 흐릅니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낸 우리는 다음날 관광코스로 나각산 전망대와 경천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나각산 전망대에 오르면 상주 낙동지역이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전망대에 오르자 강은 보이지 않고 거대한 저수지만 보이는 겁니다.
"어라, 오늘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낙동강이 보이지 않는 걸까? 저기 보이는 건 큰 저수지네."
그런데 그게 낙동강이었습니다. 여행블로거들이 많은 우리 팸투어 참여 블로거들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하긴 저같은 사람보다야 여행블로그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기가 찰 노릇이겠죠. 다음 간 곳은 경천대. 더 말 안하겠습니다. 해봐야 열불만 날 테고. 듣는 여러분도 기분 안 좋습니다.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지사항 겸. 상주 곶감팸투어에 참여했던 보라미랑님께서 팸투어 원고료로 받은 10만원을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에 써달라고 기탁하셨습니다. 아마 보라미랑님이 이날 가장 열이 많이 받으신 분 중에 한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분은 저하고 맨 마지막에(새벽 3시 34분) 취침모드에 들어가신 분이기도 한데요. 아침에 정시에 기상하는 체력을 보여주시더군요.)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은 경남도민일보 19면의 자유광고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침 경남도민일보가 자유광고란인 걸 만들어 돈이 없는 사람은 1만원만 내고, 좀 여유가 있는 사람은 더 내고 해서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개방한 코너입니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딱 걸린 거죠.
여기에 경남도민들이 날마다 줄줄이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 광고를 하니까 한나라당에서 선관위에 꼰질렀나봅니다. 그래서 선관위에서 경남도민일보에 주의인지 협조인지 뭐 하여간 그런 공문을 보냈다 합니다.
그래서 김주완 편집국장이 "불법선거운동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선관위의 의견을 일정하게 받아들여 특정인(김두관)의 이름은 가급적 거명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게재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합니다. (내용은 김주완 김훤주 블로그 '지역에서 보는 세상' 참조)
그리하여 원래 보라미랑님이 의뢰하신 광고문안은 "김두관 지사님,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낙동강이 김두관 지사에게 호소하는 형식으로 짜여졌지만, 김두관이란 이름은 빠지고 그냥 "제발 살려주세요"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에도 김두관 대신 경남도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크게 의미가 훼손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두관 도지사의 낙동강 지키기를 위해 원고료를 흔쾌히 쾌척해주신 보라미랑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관위, 한나라당 등 외부의 압력에도 자유광고란의 취지를 살려 좋은 광고를 실어주신 경남도민일보에도 감사 드립니다.
아래에 보라미랑님의 광고를 소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원래 광고문안도 소개합니다. 끝.
그리고 이어 상주 낙동면에 있는 승곡농촌체험마을에 가서 밤새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았답니다. 때는 딱 보름날. 캠파이도 하고요. 술도 마시고, 한우 소고기 잔뜩 먹은데다 다시 돼지 삼겹살 장작불에 구워서 달빛 아래 건배를 마구마구 때렸겠죠. 그렇게 흐뭇한 밤이 지나고 난 다음날...
그래도 저는 야외에 나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이랍니다. 이거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진실입지요. 아침에 일어나 밤 사이에 흩어놓은 술자리 청소도 하고 막 그러지요. 그런데 나가보니 누가 벌써 깨끗이 청소를 해놓았더군요. 물론 전날 밤에 거다란님과 커피믹스님이 캠파이 자리를 대충 깔끔히 치우긴 했지만.
'아, 주인장이 치웠나보다!' 생각하고 주인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그랬더니 그 주인장님의 집에 떡하니 이런 게 달려있지 뭡니까? 그 앞에 실비단안개님이 서서는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 이리 사진을 찍고 또 저리 사진을 찍으면서 "아, 집이 너무 예쁘다. 그렇죠, 파비님?" 하며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 실비단안개님은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간이라도 빼줄 듯이 하는 분이랍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가서 섬멸하고서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시죠. 암튼 그래서 그 댁 주인장 사진을 찍고 싶었던 실비단님 덕분에 저도 함께 찍히는 영광을.
▲ 사진. 실비단안개
위 사진이 다빈이네 집 사진이구요. 대문에 보시면(대문이랄 것도 없지만) "여기는 다빈이, 여빈이네 집이에요"라고 적혀 있답니다. 그리고 그 옆 창문 사이에 "우리집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합니다" 하고 서명해놓은 거 보이시죠? 실비단님이 아니 반할 수가 없지요.
아래 사진 멋있게 생기신 분이 이집 주인장이시며 승곡농촌체험마을 사무장이십니다. 아마 체험마을은 주민 여러 분이 힘을 합해 만든 팬션식 체험마을인 듯싶습니다.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마당이 넓어서 캠파이 하기 아주 좋습니다. 옆에는 계곡도 흐릅니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낸 우리는 다음날 관광코스로 나각산 전망대와 경천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나각산 전망대에 오르면 상주 낙동지역이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전망대에 오르자 강은 보이지 않고 거대한 저수지만 보이는 겁니다.
"어라, 오늘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낙동강이 보이지 않는 걸까? 저기 보이는 건 큰 저수지네."
그런데 그게 낙동강이었습니다. 여행블로거들이 많은 우리 팸투어 참여 블로거들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하긴 저같은 사람보다야 여행블로그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기가 찰 노릇이겠죠. 다음 간 곳은 경천대. 더 말 안하겠습니다. 해봐야 열불만 날 테고. 듣는 여러분도 기분 안 좋습니다.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지사항 겸. 상주 곶감팸투어에 참여했던 보라미랑님께서 팸투어 원고료로 받은 10만원을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에 써달라고 기탁하셨습니다. 아마 보라미랑님이 이날 가장 열이 많이 받으신 분 중에 한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분은 저하고 맨 마지막에(새벽 3시 34분) 취침모드에 들어가신 분이기도 한데요. 아침에 정시에 기상하는 체력을 보여주시더군요.)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은 경남도민일보 19면의 자유광고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침 경남도민일보가 자유광고란인 걸 만들어 돈이 없는 사람은 1만원만 내고, 좀 여유가 있는 사람은 더 내고 해서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개방한 코너입니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딱 걸린 거죠.
여기에 경남도민들이 날마다 줄줄이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 광고를 하니까 한나라당에서 선관위에 꼰질렀나봅니다. 그래서 선관위에서 경남도민일보에 주의인지 협조인지 뭐 하여간 그런 공문을 보냈다 합니다.
그래서 김주완 편집국장이 "불법선거운동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선관위의 의견을 일정하게 받아들여 특정인(김두관)의 이름은 가급적 거명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게재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합니다. (내용은 김주완 김훤주 블로그 '지역에서 보는 세상' 참조)
그리하여 원래 보라미랑님이 의뢰하신 광고문안은 "김두관 지사님,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낙동강이 김두관 지사에게 호소하는 형식으로 짜여졌지만, 김두관이란 이름은 빠지고 그냥 "제발 살려주세요"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에도 김두관 대신 경남도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크게 의미가 훼손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두관 도지사의 낙동강 지키기를 위해 원고료를 흔쾌히 쾌척해주신 보라미랑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관위, 한나라당 등 외부의 압력에도 자유광고란의 취지를 살려 좋은 광고를 실어주신 경남도민일보에도 감사 드립니다.
아래에 보라미랑님의 광고를 소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원래 광고문안도 소개합니다. 끝.
김두관 지사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슬픈 여행은 처음이었다
100인닷컴 상주곶감팸투어 끝에 간 경천대
하늘이 스스로 내렸다는 경천대는 죽어가고 있었다
낙동강 제1비경엔 거대한 불도저가 호령하고 있었다
경천대 돌무더기에서 발견한 낙서 하나
“우리가족을 오래오래 살게 해 주세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런 소원을 빌었을까
금수강산 오래오래 행복을 누리고 싶었을 테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굽이쳤을 경천대
그러나 이제 그 경천대가 이렇게 외치고 있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김두관 경남지사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불의에 맞선 그의 투지는 정의에서 나온다
덤프트럭에 실려 이리저리 해체되고 있는 낙동강
그 낙동강이 그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100인닷컴 상주팸투어 원고료로 싣는 광고입니다)
100인닷컴 회원블로그 내가꿈꾸는그곳/보라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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