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토요일 정오, 커서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파비님, 오실 거지요?”
“아, 네. 지금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옷 다 주워 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길도 잘 모르는 부산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좀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커서님의 확인전화가 격려전화가 되어 부랴부랴 집을 나섰습니다. 막상 길에 나서니 매서운 날씨도 그럭저럭 참을만했습니다.
중무장으로 묵직한 몸을 이끌고 동래 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동래에서 부산블로거 모임이 있는 부산대 앞까지는 지하철 서너 정거장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부산대 역에 내렸습니다. 이제 모임 장소인 민들레영토를 찾아야 합니다.
앗! 그런데 지하철역을 나서는데 커서님이 서 계신 게 보였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른 채 뒤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했지요. 사실 저는 매우 점잖게(?) 생기기도 했고 또 주로 그런 척 살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남모르게 장난을 잘 친답니다. 제가 하는 농담도 거의 블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끔 썰렁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그런 엉뚱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웃어주기도 하지요.
“파비님, 오실 거지요?”
“아, 네. 지금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옷 다 주워 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길도 잘 모르는 부산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갈 생각을 하니 좀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커서님의 확인전화가 격려전화가 되어 부랴부랴 집을 나섰습니다. 막상 길에 나서니 매서운 날씨도 그럭저럭 참을만했습니다.
중무장으로 묵직한 몸을 이끌고 동래 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동래에서 부산블로거 모임이 있는 부산대 앞까지는 지하철 서너 정거장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부산대 역에 내렸습니다. 이제 모임 장소인 민들레영토를 찾아야 합니다.
신호대기 중 책을 읽고 있는 커서님. 오른손에 든 펜은 줄치기용. 몰래 찍었다고 혼나는 건 아닐런지...
앗! 그런데 지하철역을 나서는데 커서님이 서 계신 게 보였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른 채 뒤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했지요. 사실 저는 매우 점잖게(?) 생기기도 했고 또 주로 그런 척 살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남모르게 장난을 잘 친답니다. 제가 하는 농담도 거의 블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끔 썰렁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그런 엉뚱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웃어주기도 하지요.
역시 커서님은 1분 1초도 허비하지 않는 파워블로거였습니다. 지난번 부산대에서 열린 정보문화포럼에 참석했을 때도 느낀 바가 있었지만 대단히 부지런한 블로거입니다. 그때도 그분은 1분 1초도 허비하지 않는 미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게 바로 파워블로거의 덕목이구나 하고 깨달았답니다.
<「파워블로거 커서의 하루」http://go.idomin.com/100)>
이날도 여지없이 그 아름다운 미덕을 다시금 재현해 보여 주시더군요. 걸어가는 내내 그는 책을 읽다가 전화를 받다가 한시도 가만있지를 않았습니다. 오른손에 펜을 들고 줄까지 쳐 가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참 신기한 건 잘도 길을 찾아 가더라는 것입니다.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민들레영토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민들레영토에 가까워지자 책을 가방에 넣더니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건물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정말 ‘쏜살’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도 뒤를 놓칠까 황급히 뛰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민들레영토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길은 쉽게 잘 찾았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단 밖에서 민들레영토를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이미 여러분이 와 계셨습니다. 당연히 커서님도 앉아계셨는데 저는 모른 척 인사를 하고 악수도 했습니다.
“아이구,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이미 안면이 있는 세미예님도 오셨고 엔시스님, 양깡님도 오셨습니다. 미고자라드님도 한 번 뵈었었군요.
아, 그러고 보니 저는 이 부산블로거 모임에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달 부산 미디어시청자센터에서 있었던 행사에 한 번 참석하긴 했었지만, 그건 공식적인 부산블로거 모임이 아니었고 일종의 세미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그걸 부산블로거 모임으로 착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마루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여 더욱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때 처음 참석이란 사실을 오늘 이 글을 쓰다가 깨달았습니다.”
하여간 이날 토론은 매우 진지했습니다. 물론 주로 듣는 입장에 서신 몇 분도 계셨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블로그마케팅 분야에 대한 토론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는데, 사실 저는 약 30% 정도만 이해했고 나머지는 용어조차 생소하고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는 게 많습니다만, 매우 유익한 토론이었습니다.
구글이나 다음, 네이버의 정책들에 대해 설명할 땐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스펀지. 열심히 배우고 때로 익히면 그까이꺼 어려운 게 뭐 있겠습니까? 게다가 하나하나 알게 될수록 보람과 의욕도 생깁니다.
3시간으로 예정된 토론회는 시간이 모자라 1시간을 연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일정을 위해 7시에 마쳤습니다. 7시부터 10시까지는 뒤풀이 겸 송년회가 이어졌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송년회가 끝난 다음 비공식적 2차까지 모두 참석하는 왕성한 열정(!)을 쏟은 다음 12시 30분발 심야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부산블로거 여러분이 안부를 물어주셨군요. 특히「커리어노트」를 운영하시는 따뜻한 카리스마님께서는 글쓰기에 관한 좋은 교범을 몇 편(커리어노트에 실린 글) 소개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카리스마님, 독서량이 엄청나시더군요. (1년에 150권 이상을 읽으신다니 저로서는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역시 훌륭한 블로거가 되려면 책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회와 뒤풀이 자리에서 오간 주옥같은 내용들에 대해선 소개를 하기가 매우 어렵군요. 제가 아직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블로거님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산블로거 모임에서 노하우와 지식과 경험들을 훔쳐가기 위해 열심히 드나들도록 하겠습니다. ㅎ 용서해주시겠지요?
2008. 12. 9. 파비
<「파워블로거 커서의 하루」http://go.idomin.com/100)>
이날도 여지없이 그 아름다운 미덕을 다시금 재현해 보여 주시더군요. 걸어가는 내내 그는 책을 읽다가 전화를 받다가 한시도 가만있지를 않았습니다. 오른손에 펜을 들고 줄까지 쳐 가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참 신기한 건 잘도 길을 찾아 가더라는 것입니다.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민들레영토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민들레영토에 가까워지자 책을 가방에 넣더니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건물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정말 ‘쏜살’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도 뒤를 놓칠까 황급히 뛰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민들레영토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길은 쉽게 잘 찾았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단 밖에서 민들레영토를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민들레영토 외부 간판(위), 서빙 홀의 알프스소녀 차림의 직원(아래)
이미 여러분이 와 계셨습니다. 당연히 커서님도 앉아계셨는데 저는 모른 척 인사를 하고 악수도 했습니다.
“아이구,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이미 안면이 있는 세미예님도 오셨고 엔시스님, 양깡님도 오셨습니다. 미고자라드님도 한 번 뵈었었군요.
아, 그러고 보니 저는 이 부산블로거 모임에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달 부산 미디어시청자센터에서 있었던 행사에 한 번 참석하긴 했었지만, 그건 공식적인 부산블로거 모임이 아니었고 일종의 세미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그걸 부산블로거 모임으로 착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마루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여 더욱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때 처음 참석이란 사실을 오늘 이 글을 쓰다가 깨달았습니다.”
하여간 이날 토론은 매우 진지했습니다. 물론 주로 듣는 입장에 서신 몇 분도 계셨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블로그마케팅 분야에 대한 토론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는데, 사실 저는 약 30% 정도만 이해했고 나머지는 용어조차 생소하고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는 게 많습니다만, 매우 유익한 토론이었습니다.
구글이나 다음, 네이버의 정책들에 대해 설명할 땐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스펀지. 열심히 배우고 때로 익히면 그까이꺼 어려운 게 뭐 있겠습니까? 게다가 하나하나 알게 될수록 보람과 의욕도 생깁니다.
열띤 토론 장면. 가운데 분이 디자인로그 운영자 마루님.
커피 주문에 신중을 기하는 쭝스님.
헬스로그 편집장 양깡님의 프리젠테이션.
세미나실 밖에서 보니 열띤 토론도 매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3시간으로 예정된 토론회는 시간이 모자라 1시간을 연장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일정을 위해 7시에 마쳤습니다. 7시부터 10시까지는 뒤풀이 겸 송년회가 이어졌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송년회가 끝난 다음 비공식적 2차까지 모두 참석하는 왕성한 열정(!)을 쏟은 다음 12시 30분발 심야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지 부산블로거 여러분이 안부를 물어주셨군요. 특히「커리어노트」를 운영하시는 따뜻한 카리스마님께서는 글쓰기에 관한 좋은 교범을 몇 편(커리어노트에 실린 글) 소개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카리스마님, 독서량이 엄청나시더군요. (1년에 150권 이상을 읽으신다니 저로서는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역시 훌륭한 블로거가 되려면 책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회와 뒤풀이 자리에서 오간 주옥같은 내용들에 대해선 소개를 하기가 매우 어렵군요. 제가 아직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블로거님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산블로거 모임에서 노하우와 지식과 경험들을 훔쳐가기 위해 열심히 드나들도록 하겠습니다. ㅎ 용서해주시겠지요?
2008. 12. 9. 파비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내 운명?" 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한다 (96) | 2008.12.23 |
---|---|
이선관, "초지일관 말하면 조지일관 알아듣고" (5) | 2008.12.14 |
파워블로거 커서의 하루 (10) | 2008.11.29 |
‘습지와 인간’ 저자, 김훤주와 만나다 (9) | 2008.11.28 |
부산 블로거를 염탐하다 (22) | 2008.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