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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셧다운도 하는 미국이 부럽다

오바마케어니 셧다운이니 하는 게 뭔가 했더니 미국 오바마정부가 내놓은 건강보험개혁안에 반대해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를 지연시킴으로써 정부의 모든 기관과 청사가 폐쇄됐다고 하는 거네요. 뭐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그런데 아무튼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습게도 미국이 대단히 부럽다는 겁니다. 싸움을 하더라도 저렇게 해야지요. 정책을 가지고. 물론 공화당이 치사하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들 입장에선 그럴 수 있는 거지요. 왜 쓸데없는데다 돈 쓰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마치 한국의 새누리당 혹은 그 주위세력이 왜 무상급식처럼 쓸데없는데다 국고를 낭비하느냐, 라고 악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일이지만, 그이들 입장에선 너무도 당연한 논리요 주장이 될 테지요. 아무튼 이건 분명히 정책논쟁인 거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꼴을 보면 어떤가요? 정책 가지고 싸우는 꼴을 못 봤습니다. 만날 하는 짓이라고는 NLL이 어떻다느니 누구 혼외자가 진짜 아들이 맞다느니 아니라느니 따위로 싸웁니다. 그런데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던 NLL이 어디로 사라졌다는 겁니까, 바다 속에 가라앉기라도 했다는 겁니까? 아니 밥 먹고 살기도 바쁜데 말이지요. 누구는 지금 손님이 없어서 파리만 날리고 있네 어쩌네 하고 있는 판에 아니 누가 누구 아들을 낳았건 안 낳았건 그게 또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연일 그걸 갖고 싸움질들을 하고 말이지요.

 

아무튼 개판이에요. 쌈질을 하려면 기초연금 그거 주면 된다, 안 된다 그런 걸 가지고 한번 해보든지, 그러고 미국처럼 한번 화끈하게 셧다운도 함 해보고 말이지요. 치사하고 졸렬한 것들, 에이고 참. 그런데 대체 누가 이 돼먹지 못한 싸움판을 만든 건지, 언놈이 먼저 쌈질을 건 것인지 그것도 이젠 헷갈리네요. 


대한민국 정말 창피한 나랍니다. 저런 걸 뉴스라고 궁금해서 눈 똥그랗게 뜨고 보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