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에 해당되는 글 42건

  1. 2009.04.30 노회찬, "좌파척결한다더니 수구가 척결됐다" by 파비 정부권 (2)
  2. 2009.04.29 블로그와 댓글, 잘못 사용하면 인격장애 일어날 수도 by 파비 정부권 (12)
  3. 2009.04.19 민중의 소리, 조선일보 닮아가나 by 파비 정부권 (27)
  4. 2009.04.10 "권영길과 민노당의 철학이 문제다" by 파비 정부권 (3)
  5. 2009.03.24 정명훈 사태로 본 블로거들, 왜 글도 안 읽고 댓글 달까? by 파비 정부권 (37)
  6. 2009.02.03 MB충견 검찰, ‘칼라TV' 압수수색 by 파비 정부권 (36)
  7. 2009.01.13 민노당이 분열하고 있다구요? by 파비 정부권 (9)
  8. 2009.01.07 그들이 100M 굴뚝에 올라간 까닭 by 파비 정부권 (9)
  9. 2008.12.11 민주노총, 사람 차별하나? by 파비 정부권 (3)
  10. 2008.10.02 현역의원 악수를 거절한 농협 여직원 by 파비 정부권 (5)
  11. 2008.09.26 휠체어를 내던진 장애인들, 양심을 내다버린 한나라당사로 돌진하다 by 파비 정부권 (63)
  12. 2008.09.09 2mb, 아메바에게 배워라. by 파비 정부권 (5)

사진=레디앙(이상엽 사진작가), 좌로부터 심상정, 조승수, 노회찬

4월 29일은 수구척결의 날 

4 29일은 한나라당에게 재앙의 날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겐 수구가 척결되는 통쾌한 날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전패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 어떻게 해서든지 한 석이라도 건지는 것이 그들의 최대전략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나라당의 처지는 비참한 것이었다.

 

이미 민심은 한나라당을 버린지 오래다. 미국인도 고개를 돌리는 불량한 쇠고기를 수입해다 자국 국민에게 먹인다고 할 때부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말로는 결정된 것이었다.

4대강 살리기란 이름으로 멀쩡한 강을 죽여 대운하를 만들겠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는 것이 이나라 정부다. 대다수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건설자본의 이해를 관철하겠다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 대통령은 과연 뇌가 없는 불도저다. 아니라면 국민의 피를 빨아서라도 자기네 계급의 배를 불리겠다는 야차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데도 아무 것도 할 능력이 없는 이 정권은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MBC와 피디수첩을 제물로 삼고자 검찰과 경찰을 앞세워 온갖 비열한 음모를 서슴지 않는다. 애꿎은 미네르바를 구속해 네티즌들에게 소위 시범케이스로 겁주기란 구태의연한 사술을 부리다 창피도 당했다.

 

일개 가수 신해철의 북한의 로켓발사를 축하한다는 해프닝성 발언에 국가보안법을 들이대 수사를 벌이겠다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한다. 참 나라가 돌아가도 우습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다. 불도저를 트레이드 마크로 달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

 

그 불도저가 지난 1년간 한 일이 무엇이었던가. 나라경제 망치면서도 부자들 이익 챙기기에 바쁜 1년이었다. 부자에겐 세금 깎아주고 서민에게 더 많은 세금을 내라고 밀어붙이던 1년이었다. 그리하여 멀어지는 민심을 기만하기 위해 언론장악에 온갖 추악한 수단을 다 동원한 1년이었다.

이토록 나라를 망치고 민심을 잃은 한나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완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미 그들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뻔한 것이었다. 
고리타분한 색깔론을 또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울산에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를 지목해 좌파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며 보수층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투표장에서는 현대중공업 유니폼을 입은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그 투표용지를 폰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돼 부정선거시비가 일기도 했다
. 진보신당은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시도된 증거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결국 한나라당은 완패했다. 기름 떨어진 녹슨 불도저는 더 이상 쓸모가 없었던 것이다.

 

조승수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좌파를 척결한다더니, 척결은 수구보수세력이 당했다. 명불허전, 역시 촌철살인의 대명사다운 말이다. 그렇다. 이번 선거는 확실히 수구를 척결하는 선거였다. 그러나 아직 수구척결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며칠 전 제 블로그의 관리자 페이지를 검색하다 꽤 지난 글에 댓글이 하나 배달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9 1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제 블로그에는 댓글들이 홍수를 이루는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콘텐츠들이 별로 논쟁거리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겠고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물론 특정한 이슈를 따라가는 포스팅엔 엄청난 댓글들이 달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댓글들 중엔 예외 없이 악플들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주로 정치·사회적인 포스트에 이런 악플들이 등장합니다. 저를 가리켜 전라도 깽깽이 좌파에서 수구꼴통까지 다양하게 딱지를 붙여 주는 거지요.

 

그 중에서도 전라도 깽깽이 좌파란 욕설은 그런대로 들을 만합니다. 저는 경상도 땅에 나서 경상도 땅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오리지널 갱상도(!) 촌놈으로서 전라도 땅에 한번도 살아본 일이 없긴 하지만, 그렇게 불러준다면 매우 영광으로 알겠다 그런 심정이지요 그러나 저를 일러 수구꼴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을 진보라고 부르길 좋아하지요. 진보,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진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스스로 자기를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아주 경멸하지요. 그들이 진보였는지 아닌지는 역사가 평가해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어떻든 일반적으로 진보와 보수라는 잣대를 놓고 세상을 가르는 게 유행이니 그 유행에 따라야겠지요. 그럼 수구꼴통 운운하며 제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던 진보 쪽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사실 그들은 주로 현재의 민노당 사람들입니다. 물론 아주 일부일 테지만, 그 일부가 전체를 욕되게 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지요.

 

그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 으레 수구꼴통이란 비난이 들어옵니다. 이분들은 매우 적대적이고 전투적이어서 상대를 적이라고 규정하면 가차없습니다.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해놓고도 승복하지 못하고 조승수 후보를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대는 모습들을 보면 수구나 진보나 참 오십 보 백 보다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날부터 이분들과 싸워봤자 별 소득도 없을뿐더러 건강만 해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다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주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예컨대 얼마 전 기자회견장에서 권영길 의원이 발표한 반개혁적 교육정책처럼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한 것이죠.

 

그때도 제게 그런 말을 하신 분이 있었죠. 물론 댓글로.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민노당과 권의원을 깎아 내리기 위해 이런 따위의 글을 올린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그분은 매우 특이하게 아주 정중하셨지요. 그러나 그 정중함 속에는 저를 그렇고 그런 부류의 사람(아마 진보신당을 말하는 듯)으로 딱지를 붙이는 악의가 숨어 있었지만 저는 이해하기로 했었답니다.

 

대신 저는 그분에게 권영길의원의 행동을 비판한 경남도민일보의 사설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주었었죠. 권영길 의원과 민노당이 내세운 교육정책이란 것이 마치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 신문사에서 사설로 다루기까지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사소한 정도를 빼면 올해 들어 수구꼴통이니 하며 달려드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전라도 깽깽이나 좌파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거야 워낙 무식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니 관심 둘 필요도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엊그제 낙동강 도보기행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꽤나 지난 글에 배달된 댓글을 보게 되었던 것이지요.
 

리카르 2009/04/03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위험한 글제목이군요
.. 제목만 보고 지나치는 수만명의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꼴에 기자단에 가입하셨으면, 그정도는 생각하셔야죠.

그래서 제목에 물음표를 붙였던 것이긴 합니다만. 충고를 받아들여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나?"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냐고?"로 고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군요.

잘못된 곳이 있으면 지적하고 또,비밀댓글도 할수 있는데 글쓴이의 실수를 비아냥 거리듯 '꼴에 기자단에..'운운하는 댓글을 보고 지나다가 글을 읽어본 사람으로써 글쓴이가 참 낯 뜨거웠겠다 싶어 리카르도의 블로그에 방문 하여 보았습니다. 도대체 그 자신은 어떤 사람이길래 남의 글 제목 실수에 대해서 무지막지한 단어를 사용 하였을까(?) 하구 말입니다.

정작 그 자신은 문장도 틀린곳이 많았을뿐 아니라 아예 단어를 빼 먹은곳도 있었고 띄어 쓰기도 옳바로 적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특히 글 내용이 앞뒤도 맞지 않는 장문의 글을 블로깅 하고 있었습니다
.

저는 욕으로 도배 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신사인척 좋은 글로서 남의 블로그에 그런 댓글을 달아서 되겠냐는 식으로 이야기 했죠...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 파비님의 블로그에서 자신의 댓글을 삭제 하라고 했죠
.

처음엔 댓글을 달아 주더군요
.
파비님의 글쓴 의도가 나빠서 그랬다는
...
그리고 나의 도덕적을 가장한 명령이 괘씸해서 그럴 마음이 사라졌다는둥...괴변을 늘어 놓더군요
.

그래서 다시 조목 조목 글을 올렸더니 IP차단에 나의 글을 모조리 삭제 하였더군요
.
욕을 적은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
그래서 혹시나 싶어 파비님의 블로그에 와서 보니 그 사람의 댓글은 여전히 빼꼼히 히죽거리고 있네요
.
앞으로 저는 다른 불로그에서 그 사람의 댓글을 유심히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
오만하고 방자한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무식하였습니다. 무식은 학력이 뛰어나지 않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 아니라 인성교육이 잘못된 사람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

난 파비님의 마음 넓음에 위로를 받고 갑니다
.
꼴 같잖다는 표현에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실수만 인정해 보이는 댓글에서 정말 당신은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삭제 하지 않고 남겨두신 그 마음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

행복하고 좋은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댓글을 지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댓글도 의견이고 창작물인데요. 다만 성적인 광고용 댓글은 지웁니다. 저도 사실 리카르도님의 "꼴에" 하는 표현이 좀, 아니 사실은 많이 거슬리고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정중하면서도 얼마든지 날카로운 비판이 가능할 텐데요. 그런 비판이 오히려 더 힘이 있을 거 같기도 하구요.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봐야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네요.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리카르도란 이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나더군요. 정말 기분 나빴었지요. 내용에 대해 비판하면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사과하면 될 것이고, 그 비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반대로 그 비판을 비판하면서 서로 토론을 벌인다면 블로그의 상호 소통이란 목적을 나름대로 달성하는 셈이지요.

 

그런데 이분의 댓글은 그런 게 아니었어요. 생판 처음 제 블로그에 나타나서는 대뜸 절더러 꼴에 기자단에 가입하셨으면…” 하더란 말이죠. 꼴에란 말이 무척 거슬렸지요. 기분이 안 나빴다고 하면 저는 해탈한 부처님이거나 아니면 심장이 아예 없는 사람이거나 둘 중에 하나가 틀림없을 거에요.

 

꼴에란 딱지는 수구꼴통 딱지보다 더 기분 나쁘더군요. 도대체 내 꼴이 어쨌다는 건지 게다가 블로거 기자단이란 것도 사실 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냥 명목상일 뿐 별 의미도 없는 것이잖아요? 누가 진짜 기자라고 쳐주는 것도 아닐 것이고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왜냐?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본 결과 그의 꼴이 더 우스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판단은 그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주관에 불과한 것이지만, 아주 가관이었죠. 그래서 그냥 아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하고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답니다. 사실 저는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말입니다.

 

, 그 리카르도란 분이 왜 열을 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어야겠네요. 제가 낙동강 도보기행 1차 구간을 다녀온 후 포스팅한 기사 제목을 대운하,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나? 라고 달았는데요. 이게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반대하나에다 ?를 달았으므로 현명한 독자들은 충분히 그 뜻을 알 거라고 보았거든요.

 

그런데 명석한 리카르도에겐 그게 안 통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는 꼴에란 비웃음을 담아 비난을 가했던 것이고 저는 순순히 항복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과는 논쟁 따위를 붙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지요. 논쟁을 할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과 대화를 길게 이어간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논쟁은 엉뚱한 곳에서 붙었군요.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란 이름으로 댓글을 다신 분과 리카르도의 블로그에서 논쟁이 벌어진 모양이에요. 그러나 리카르도는 역시 제가 짐작한 바대로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고요. 급기야는 이 논쟁과 관련된 모든 댓글을 다 지우는 폭거를 자행하고 말았군요.

 

제가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의 댓글을 읽고 리카르도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으나 모든 흔적은 이미 사라진 후였답니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그의 블로그는 평온하더군요.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기억이 다시 살아나면서 참으로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역시 그대는 가관이야!

 

그러나 아무런 소득도 없이 그의 블로그를 떠나오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평온한 그의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공지사항을 하나 옮겨 왔습니다. 카피가 금지되어 있던 관계로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 타이핑해야 했습니다. 철자나 띄어쓰기는 고치지 않고 원래 그대로 옮깁니다.
 

<블로그명>리카르도의 선형적 게슈탈트

차단, 승인제 풀었습니다.


글을 올리는 행위란
생각보다 많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글을 올리고 난 후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습니다.

그런데 책임도 지지 않을 댓글 폭탄을 던져서

여러 사람들을 분탕질 하는 "테러범"들이 있습니다.

 

악날하고 비열한 "바이러스"같은 존재들이 제 글을

숙주로 삼는 비극적인 사태는 막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피 차단과 승인제를 유지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1년간 "이슈의 개목걸이"를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애쓴결과, 블로그에 평화가 찾아온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차단이나 승인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다만, 글지랄로 평온을 깨는자가 있다면,

글로써 처절하게 응징해드리겠습니다.

 

개지랄, 그러니까 누가봐도 개지랄인 글은 삭제하고

바로 차단시켜드리겠습니다. 그 개지랄 이라함은,

정확하게 저를 "노빠"라고 부르는 행위가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제 블로그가 조중동이 만들어낸 악날한 바이러스들이 기생하는 숙주가

되는 것은 막고 싶습니다.

 

무슨 말인지 좀 헷갈리긴 합니다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차단이나 승인제를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임의로 댓글을 차단하거나 승인을 받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댓글을 차단하거나 승인하는 것은 어떤 특정 주제를 다루거나 동호회 성격을 가진 블로그를 제외하고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시사를 다루는 블로그는 이런 댓글정책을 쓰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단이나 승인제를 시행하는 대신 처절하게 글로써 응징하겠다는 태도도 매우 올바른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용어 구사가 좀 과격하긴 하지만, 뭐 그런 정도는 이해하기로 합시다. 사람이 다 예쁠 수는 없습니다. 어딘가 흠이 하나씩은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리카르도는 어째서 “처절하게 글로써 응징”하지 아니하고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의 댓글과 거기에 단 자신의 답글을 모조리 지워버렸을까요? 그 이유가 다음의 사유에 해당했기 때문일까요?

개지랄, 그러니까 누가봐도 개지랄인 글은 삭제하고

바로 차단시켜드리겠습니다. 그 개지랄 이라함은,

정확하게 저를 "노빠"라고 부르는 행위가 되겠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공지는 바로 앞의 차단과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공지와 모순됩니다. 어떻게 이처럼 모순되는 공지사항을 연이어 달아놓았는지 처음엔 저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나 공지의 제목이 차단과 승인제를 폐지한다는 내용이었으므로 해석의 일반원리에 입각한다면 이 내용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리카르도에게 이 공지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휘두를 수 있는 전가의 보도였습니다. 그는 과감하게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의 댓글에 칼질을 한 것입니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처절하게 응징 한 것입니다. 글이 아니라 아이피 차단과 댓글 삭제라는 응징 수단을 사용해서 말이지요.

 

그에게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의 댓글은 바이러스였을까요? 제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는 그의 댓글 내용을 어렵긴 하지만(2~3초 후면 사라지는 댓글 알림 표시창에 마우스를 계속 갖다 대면서 볼 수 있음) 살펴보았더니 위에 인용한 내용과 대동소이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댓글도 바이러스로 인식되는 리카르도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리카르도. 저는 이 이름으로부터 데이비드 리카르도를 떠올렸습니다. 아마 제 추측대로 그는 고전파 경제학을 집대성했으며 노동가치설과 차액지대설이라는 위대한 이론을 창시한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르도로부터 닉을 차용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그의 블로그는 경제관련 포스팅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글들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럴 시간도 없었지만, 이토록 사고가 온전치 않아 보이는 사람의 글을 읽어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제 관점에 의하면, 최소한 그렇습니다. 그의 행위로 보자면 리카르도란 닉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거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주로 홈페이지의 게시판 속에 등장하는 이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은 극도의 우월감과 적대의식 그리고 분노입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극우파나 수구세력에 못지 않게 이들도 대단히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일부의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지만.

 

아마도 리카르도 역시 자신이 진보적인 부류의 하나라고 생각할 테지만, 바로 그 누구도 인정하지 못하는 강력한 신념과 우월의식으로부터 사고의 굴절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심하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 연민과 동정이 일기도 합니다. 어쩌면 리카르도도 이 고단한 세상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오늘 이처럼 별로 영양가도 없는 이런 류의 기사를 올리는 이유는 어쩌다가 저로 인해 리카르도의 블로그에 기생하는 악날한 바이러스가 되어버린 쑥과 마늘을 더 드셔야님에게 약간의 위로라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일부러 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리카르도의 난행을 비판하는 포스팅을 하나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에게서 위로를 받았듯 그도 충분한 위로를 받았으면 합니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조선일보의 패악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그들의 패악은 워낙 역사가 깊고 오래된 것이라서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조선의 청년들을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을 그들은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다)의 총알받이로 내보내기 위해 신문지면을 천황폐하에게 바쳤던 그들이며 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에 대한 충성심을 만고에 밝혔던 그들이다.

 

그런데 세상이 문제 삼는 것은 그들이 친일을 했다거나 독재에 부역했다거나 하는 것만이 아니다. 물론 친일이나 독재에 부역했던 과거의 전력은 역적이라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세상은 그들이 언론으로서 친일이나 독재부역을 위해 거짓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악의와 왜곡의 대명사였던 것이다.

 

정론직필正論直筆. 언론은 저마다 어떤 경향성을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하며 그걸 탓할 수는 없다. 나는 세상에 당파성 없는 언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당파성이 없다는 것은 마치 생명이 없는 나무와도 같다. 태백산 고사목이 고상할지는 몰라도 그들은 생명의 세계와 무관하다. 그러나 언론이 그보다 더 경계해야할 것은 바로 조중동처럼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왜곡이다. 그럴 때 그들은 더이상 언론이 아닌 것이다.

친북 비아냥 속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잘 지켜온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
<민중의 소리>는 월간잡지 <말>이 만든 인터넷신문으로 이 나라의 대표적 진보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한편 그들은 세상에 나타난 이후 통일운동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친북언론, 주사파의 대변지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친북적 색채나 주사파에 우호적인 태도에 대하여 매우 못마땅해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류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우를 막론하고 가해지는 온갖 공격에도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켜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온갖 음해에도 자신의 당파성을 충실히 지켜왔다는 점에 대해 나는 찬사를 보낸다. 비록 내가 그들의 당파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찬성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최근 <민중의 소리>가 당파성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정론직필의 정신을 훼손하는 경우를 가끔 목도한다. <민중의 소리>가 2008년 이후로 급격하게 친 민노당 노선으로 선회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이 민노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뽑아내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쓴다고 해서 그들더러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조선일보가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우리는 조선일보를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심하게는 일각에서 조선일보를 일러 ‘찌라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는 엊그제 <민주노총 총투표 어떻게 무산됐나>를 올렸다. 이 기사를 읽어본 소감을 말하라면 한마디로 악의적이고 왜곡된 기사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민중의 소리가 제아무리 당파성에 입각한 언론정신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객관성마저 잃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객관성의 실종이란 잘못이 너무 뚜렷하다.

 

왜곡이 진보언론의 당파성을 위한 무기가 돼선 안 된다
민주노총 총투표란 울산북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노당 김창현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투표를 말한다.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관계가 많이 보도되었으므로 구체적인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런데 그 후보단일화가 무산되었다.

 

무산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민주노총 총투표가 무산되었기 때문인데, 이 총투표 무산의 책임이 현대자동차에 있다고 하는 것이 민중의 소리 기사의 핵심이며 그 현대자동차 노조지도부가 바로 친 진보신당 계열이라는 것이 또한 이 기사의 핵심이다. 후보단일화 투표명부의 95%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진보신당 계열이라는 주장.

 

나는 지금껏 이 건과 관련하여 <민중의 소리> 기사를 수없이 살펴보았지만, 민노당과 김창현 후보의 입장만 게재할 뿐 진보신당의 목소리를 실어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가끔 약간의 코멘트가 나오긴 하지만 그건 그저 격식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그마저 이해하고 탓하지 않는다. ? 민중의 소리는 충분히 당파적인 언론이므로.

 

그러나 이건 아니다. 그 당파성을 실현하기 위해 악의에 찬 왜곡을 일삼아서는 조선일보와 하등 다르지 않은 찌라시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한다. 노무현김대중을 친북좌파라고 주장하는 조중동은 분명 찌라시가 아니던가? 오바마도 친북좌파라고 주장하던 자들이 그가 미국대통령이 되자 돌연 미국대통령인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그들은 정녕 찌라시다.

 

후보단일화 무산의 책임은 양쪽 모두에게 있다. 현대자동차도, 민주노총도, 진보신당도, 민노당도 충분히 노력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들의 노력보다 그들의 당파적 이해관계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현대자동차 노조는 후보등록일(15) 이전까지 단일화 시한을 못박고 그 이후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했던 것이다.

 

의도적인 외면이나 삭제도 왜곡의 일종
그리고 총투표명부의
95%를 차지하는 그들이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민노총 울산지도부와 민노당이 이를 거부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은 실무적인 미진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건 이유가 안 된다. ? 당사자가 할 수 있다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했을까. 그러나 민중의 소리는 이런 이야기는 한마디도 싣지 않았다. 외면, 이것도 왜곡의 일종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공적 조직이다. 그들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선언한 것을 번복하고 총투표에 다시 임한다면 마치 어떤 특정정당의 하부조직 아니냐는 불만에 직면할 수 있다는 고충에 대한 이해를 민중의 소리는 일절 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들에겐 당파성만이 중요한 것일까? 게다가 특정노조 지도부를 진보신당계라고 폄하하는 주장을 했다.

 

이건 모독이다. 현대자동차 지도부를 넘어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에 대한 치명적인 모독이다. 노조지도부는 노조지도부일 뿐 누구누구의 가 될 수 없다. 게다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들은 노동자의 힘이라는 조직에 친화력을 갖고 있다. 노동자의 힘이 비록 반 민노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진보신당과도 아직 아무 관계가 없는 독자적 조직이다.

 

이런 사실을 민중의 소리가 모를 리 없다. 만약 그런 기본적인 사실도 모를 정도라면 이런 기사를 쓸 자격도 없는 것이다. 찌라시가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민중의 소리의 논조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친북언론이라든가 주사파 대변지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일관되게 자기 당파성을 유지해온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었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
그러나 이제 그런 찬사를 거두어들여야겠다
. 그들은 그런 찬사를 들을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오늘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론직필이다. 당파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진실보다 우위에 설 수는 없다. 조선일보가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진실을 짓밟기 때문 아니던가.

 

민중의 소리는 진정 조선일보를 닮아가려는가.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어제 저는 권영길 의원의 교육개혁 문제 발언에 대하여 심히 유감이라는 논지의 포스팅을 올린 바 있습니다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마당에 떨어진 경남도민일보를 주워오는 일입니다. 조선일보도 함께 떨어지지만(공짜로 들어오며 공정거래위에 신고도 했고 현재 포상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어제도 역시 제일 먼저 한 일은 마당에서 경남도민일보를 주워와 읽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놀라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름아닌 권영길 의원의 입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자주 읽어본 분이시라면) 잘 알고 계시듯 저는 현재의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진보정당이라고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에는 친북세력이 다수 있으며 이들이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한 결코 민주세력도 진보정당도 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인민을 억압하고 도탄에 빠트린 독재자이며 그들 부자의 대를 이은 정권을 긍정하고 심지어 간첩행위까지 저지르고 투옥된 자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인정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부정하는 짓이라는 게 제 견해고 늘 숨김없이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하는 짓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비난하며 재를 뿌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시간도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민주노동당에서 마음이 떠났는데 그러는 것은 제 건강만 해치는 짓이란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항상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명박이 밉다고 늘 무시하고만 살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딱 두 번 제 블로그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는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인 만큼 신문에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그냥 심드렁하게 지나칩니다. 그러나 어제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작년 가을 장애인들이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노상농성을 하고 있을 때 한 번 들여다보아주지도 않고 평양에 갔다고 짜증을 낸 이후로 두 번째로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일이 모두 제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유감이었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장애인문제에 대한 관심을 좀 가져달라는 유감의 표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근본적인 철학의 문제에 대한 유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유감이 있다는 건 기대가 조금 남았다는 방증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이제 그 유감마저도 사라질까 걱정이군요.)
(<
참조> 권영길, SKY대 합격률을 올리자고?
진짜 유감이다
http://go.idomin.com/193) 그런데, 제 글에 그래도 어느 분이 고맙게도 의견을 주셨습니다

바라밀다 2009/04/09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뒤설명이 없고 한부분을 따서 자꾸 자기 생각을 펼치니 진실을 알수 없습니다. 이글을 읽었을때는....
어떤 장면에서 무엇을 위해 발언을 했는지 정황을 객관적으로 알려주시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진보신당 사람들이야 민주노동당을 어떻게 해서든 추락시켜야 진보진영의 유일대표가 된다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혹 진보신당의 지지자이거나 심정적 동조자라면 더욱 객관적으로 자세히 알려내지 않으면
오히려 '원래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갖는 시각'에 불과한 글이 되겠지요. 일단 제느낌은 그렇습니다. 권영길의원이 교육문제를 말한 것인지, 지역 교육문제를 말한 것인지, 그 결론은 무엇인지를 의도적으로 빼고 한것 같아 보입니다. 만약 주장하는 바와 같이 안좋은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더 자세하게 보도할수록 설득력이 있을 것이고, 지금 정도라면 글쓴이에게 의혹이 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부러 덜 알리고(내용을) 거기다가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 같아 좀 그렇습니다.

파비 2009/04/09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하신 분은 경남도민일보 기사를 봐주세요. 덧붙이고 뺄 것도 없습니다. 나도 그저 해프닝이거나 말실수이길 바랍니다. 그런데 말실수를 좀 자주 하니 그게 탈입니다. 아니면 보좌관들의 자질 문제일 수도 있겠지요. 이 부분은 지난 대선 때도 거론 됐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유능한 의원에겐 유능한 보좌관이 필요한 법이죠. 그리고 이 기사는 진보신당과는 관련이 없으며 필자도 현재 아무 당적과 관련 없습니다. 댓글 다신 분이 좀 과민하시거나 너무 당파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명박이든 권영길이든 노무현이든 실수하면 욕 먹는 건 기본입니다.

 

그분은 제가 진보신당의 입장에서 민노당을 고사 시키려는 목적으로 이런 글을 올린 게 아닐까 의혹이 간다고 하셨습니다.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일이 있고 한 말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작년 가을 권영길 의원에게 유감의 글을 포스팅 했을 때, 수구꼴통 운운하며 저를 비난하던 분들보다는 훨씬 점잖으신 분이고 말이 통하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해는 풀어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다시 답글을 드립니다.

 

권영길 의원에 대한 비판은 저만의 생각도 아니고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졌을 생각이란 점에 지금도 한치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진보신당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또 진보신당이나 그 지지자라도 또는 한나라당 아니라 그 누구라도 얼마든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진보신당이 비판한다고 해서 권영길 의원의 잘못이 면죄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권영길 의원실에선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오랜 시간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었을 테니까요.

 

그러므로 잘못이란 표현은 권영길 의원과 민노당의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 정정해야겠군요. 그리고 참고로 오늘자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사설을 첨부해드리겠습니다. 마침 도민일보 사설에서도 제대로 짚어 주셨습니다. 읽어보시고 모쪼록 저의 당파적인 견해가 아니었음을 이해해주시기바랍니다. 이전 포스팅의 댓글에 답글로 추가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난 고로 읽어보시지 아니하실 거 같아 새로운 포스팅으로 대합니다. 고맙습니다.         파비


경남도민일보

[사설]권 의원의 교육관 갈팡질팡하는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은 총선 1주년 보고회에서 창원지역의 공교육 환경이 어느 도시보다 열악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창원을 공교육이 강한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의원은 사교육 대안 마련 부분을 설명하던 지난 3년간 창원지역 고교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른바 SKY 대학 진학률을 언급했다. 창원지역의 높은 소득 수준과 교육열에 비해 서울 소재 명문대 진학률이 크게 낮다는 지적이었다.

이는 창원지역 교육 경쟁력이 그만큼 낮다는 것으로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공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돋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말미암아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공교육 환경이 나쁘니 사교육을 오히려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지 않을지 의문이다. 의원의 이번 발언은 동안 민노당이 꾸준히 밝혀온 학교서열화 반대 주장과도 배치된다. 가깝게는 지난 3 서열화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한 있다. 이러한 당의 노선에 걸맞지 않게 창원지역 고교의 전국 서열을 거론한 것이다.

또한, 의원은 창원대학교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연구개발 단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명문대 진학률이 낮아서 문제라고 해놓고 지역에 있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학생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뜻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MB
정부 들어 그래도 많은 교육정책이다. 학교 자율화 조치에 이어 국제중이 개교했고, 일제고사 실시에 따른 전국 초중고 학교 성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교육 경쟁력을 높인답시고 아이들을 성적과 입시위주의 경쟁 구도로 내몰고 있다. 이러한 교육정책의 말로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틈바구니에서 학원들은 갖가지 상품을 내걸며 횡행하고,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구도도 더욱 굳어질 것이다.

교육 현실이 이렇게 꼬여가는 와중에 권영길 의원의 명문대 진학률 발언은 다시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신중하고 의식 있는 주장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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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정명훈 이야기로 시끄럽다. 진보신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블로거의 글 때문이다. 사람들은 두 패로 갈라져 갑론을박하고 있다. 인터넷상에 드러나는 현상으로만 본다면 일방적으로 정명훈이 파렴치한으로 몰리고 있는 듯하다. 내가 봐도 그렇다. 만약 미국에 구걸하더니 이제와 촛불?이란 자극적 제목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예의 사건이 일어난 곳은 프랑스 파리다. 정명훈을 찾아가 귀찮게 한 사람들은 아마도 진보신당 소속의 프랑스 교민들이거나 유학생들이었던 듯하다. 그들은 프랑스 현지에서 공연예술노조 위원장, 파리오페라합창단 단원들,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만났으며 이들로부터 이 놀라운 사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뿐만 아니라 파리의 예술단원들은 유례없는 방식으로 전원 해고된 한국의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의 복직을 위하여 거리콘서트에 대한 논의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프랑스의 예술가들은 저명한 지휘자인 정명훈을 만나 지원을 호소할 것을 조언했다. 왜냐하면, 정명훈이야말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의 한 사람이니까

 

이상이 진보신당 당원이라고 밝힌 블로거가 자신들이 정명훈을 만나고자 하게 된 정황의 대략이다. 그리고 이들은 실제로 정명훈을 만나기 위해 마침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고 그를 기다렸다. 이들의 기대대로라면 정명훈은 틀림없이 자기들과 만나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하며 기꺼이 서명을 해줄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가장 적극적인 연대를 표해준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공연을 마치고 막 나오는 순간이 아니겠는가그가 부당한 해고를 당했을 때 바스티유극장노조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복직했던 전례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불과 몇 년 전 국립오페라합창단과 협연하면서 자기가 만난 최고의 합창단이라고 극찬했던 바로 그 합창단의 단원들이 지금 전원 해고되었고 오페라합창단은 해체된다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두 시간 동안 정명훈이 지휘하는 음악을 감명 깊게 감상한 이들은 뿌듯한 가슴에 기대를 가득 담고 정명훈을 만났을 것이고 정명훈은 짜증스럽게 비서에게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 비서는 정명훈이 아직 한국의 사태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자기가 서명을 받아 호텔에 맡겨둘 테니 내일 아침 찾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 비서는 이왕이면 불어가 아닌 한국어로 번역된 문서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조언을 했다. , 이 대목에서 이들은 상당히 고무되었을 것이다. 그 비서의 말을 그대로 믿고 싶었을 것이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겐 강물에 떠내려오는 지푸라기도 거대한 통나무로 보이는 법이다.

 

며칠 남지 않은 오페라단과의 담판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이들은 부랴부랴 한국어본으로 고친 문서를 들고 호텔로 갔다. 그는 마침 1층 레스로랑에 몇몇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에게 이 문서만 전달하고 이들은 돌아갈 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호텔 측의 제지를 받았고 실랑이를 벌이다 메모를 (호텔측이 대신) 전달하는 것으로 하고 글을 쓰던 중 만찬을 끝낸 정명훈이 이들에게 다가왔다. 


, 여기까지다. 그 이후에 정명훈에게 한국의 교민들이 당한 수모는 더 이상 줄거리를 요약해주는 수고를 들이지 않더라도 아무도 이의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명훈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하여 공분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정명훈의 견해도 존중 받아야 한다. 정명훈을 비판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의 의견을 표할 수도 있고 변호할 수도 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우리나라는 획일화되고 통제된 전체주의를 지향하는 나라가 아니다. 다만 문제는 일부 의견들 중에는 매우 거칠 뿐아니라 목적에 치우쳐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분들의 대체적인 의견을 종합해보니 대략 아래와 같다. 

 

1. 야밤에 호텔에 찾아가 서명을 강요한 것은 너무 무례한 짓이다.

2.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인 정명훈에게 이러면 안 된다.

3. 그리고 굳이 정명훈이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지지할 필요가 있나?

 

모두 맞는 말이다. 정명훈씨는 매우 짜증이 났을 수도 있다. 밤 늦은 시간에 찾아온 것이 불쾌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는가? 만약 정명훈이 호텔방에 들어가 잠들었더라면 이들은 그를 굳이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 이들은 호텔측의 제지로 메모와 함께 문서를 전달하고 돌아가기로 하고 글을 쓰던 중이었다. 그때 정명훈이 스스로 다가온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잠자는 것도 아니었고 늦은 시간까지 1층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그는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무엇이 그토록 무례했단 말인가? 아니 오히려 교민들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폭언을 집어 던진 정명훈이야말로 무례하지 않은가? 그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이므로 괜찮다고?

 

, 이 대목에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 정명훈을 변호하는 어떤 블로거의 말씀처럼 그는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인이다. 아마, 어쩌면, 정명훈 자신도 그가 미국시민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한국 교민들에게 자기 의사를 가감 없이 표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가 한국인이란 자의식이 있었다면 이역만리 타국에서 만난 동포에게 그리 막대할 수 있었을까.

 

그러므로 두 번째,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 그가 세계적 거장인 것은 사실일지 몰라도 ‘위대한 한국인’ 범주에 애써 집어넣으려고 하는 것은 난센스이거나 속된 말로 ‘우리끼리 깨춤 추는’ 짓이다. 한국인이든 거장이든 우리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에겐 너무 관대하다. 나아가 민족주의적 감성 또한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세 번째
, 굳이 정명훈이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지지할 필요가 있는가? 맞다. 상설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하고 용역으로 바꾸는데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건 정명훈 개인의 자유다. 정명훈의 말처럼
그 사람들이 그렇게 노래를 잘해요? 내가 왜 그들을 보호해야 하죠? 라고 하면 할 말 없다.

 

그러나 여러분, 논란이 된 블로그 어디에도 왜 우리를 지지해주지 않느냐? 그래서 너는 나쁜 놈이야!라고 말하는 대목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다만 호텔에서 당하게 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표출했을 뿐이다. 그리고 기대했던 정명훈으로부터 당한 설움이 너무 지나쳐 과격하게 폭발하는 화산처럼 주변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한 점도 있었을 터이다.

 

하지만 정명훈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정명훈이든 누구든 공부 좀 해요. 공부 계집애들이 말이야! 하고 욕을 먹었다면 분명코 이런 식 이상으로 대응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논란의 주인공이 된 블로거가 좀 과했다는 데는 동의한다.

 

얼마든지 비판이든 비난이든 할 수 있지만 좀 감정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 특히 정명훈이 마지막으로 던졌다는 기도하라구, 기도!는 마치 기독교와 이명박을 연상시킨다. 물론 본문에도 이명박과 정명훈의 돈독한 관계가 묘사되어있긴 하다. 그러나 특정종교를 빗대어 비하하는 건 옳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오늘 내 주장이나 결론은 앞의 모든 이야기들과 전혀 다른 것이다. 오늘 정명훈 논란으로부터 느낀 내 감상을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장황하게 남의 이야기를 요약하고 내 이야기를 보탰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다음과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느낌이며 감상일 뿐이이지만….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댓글을 다는 것 같다. 제목과 소제목 또는 대충 훑어본 내용만 가지고 사실을 왜곡해서 주장을 펴는 경우가 다반사다. 오늘 논란이 된 블로거에 대해 어떤 분은 외국에나 한 번 나가보고 이 따위 쓰레기 같은 글을 올리느냐고 공격했는데, 글 첫 줄만 제대로 읽었더라도 정명훈을 찾아간 분들이 모두 프랑스 교민들이거나 유학생들이었을 것이란 짐작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주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슬픈 일이다. 실로 그렇다면 시시비비를 떠나 글을 쓰는 사람들에겐 참담한 일이다.”                  파비

 

Ps; 정명훈이 왜 그랬을까 아직도 혼란스럽다. 같은 음악인으로서 오페라합창단을 해체하는데 대해 겨우 그런 식으로 말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아직도 희망처럼 든다. 설마 설마 이건 사상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문제도 아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절대로 정명훈처럼 해서는 안 될 일이 아닌가? 그래서 아직도 설마 하고 있다. 아니라면 합창단을 그저 오케스트라나 오페라단의 장식물처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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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오늘 오전 11시 ‘칼라TV’ 사무실에 수색영장을 들고 나타났다고 한다. 이유는 칼라TV가 촬영한 용산참사 관련 동영상을 압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이미 MBC에 제공되어 방영되었으며, 검찰이 요청할 경우 얼마든지 제공하도록 허락한 상태였다고 한다.

생방송중 경찰방패에 찍혀 부상한 이명선리포터/사진=한겨레

그러면 MBC나 칼라TV에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원본테이프를 받아 가면 될 일이다. 그런데 왜 굳이 압수수색이라는 돌격적 형식을 취해 동영상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일까? 무엇이든 빼앗고 진압하고 무릎 꿇리겠다는 MB정권의 통치노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권력의 개가 된 검찰의 짖음인가?

참으로 한심한 나라다.

칼라TV의 동영상에는 경찰이 제시한 동영상과는 달리 경찰특공대의 과잉진압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위해 이 동영상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권력의 개가 된 검찰이 이 동영상 원본을 압수해서 어떻게 이빨로 물어뜯어 걸레조각으로 만들어놓을지가 걱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상식을 넘어 압수수색이라는 이빨을 들이대는 검찰을 보면 당연히 드는 인간의 고뇌가 아니겠는가? 


'칼라TV' 조세희 PD의 상황 설명
<2월 3일 오후 2시 진보신당 게시판>

오전 11시경 검찰 수사관 3명이 칼라TV 사무실에 도착, 용산참사 관련 영상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며,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칼라TV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자료에 대한 요청을 하는 것이 순서이고, 압수수색할 이유가 없음을 항의했습니다.

아울러 지난주 칼라TV가 제공한 영상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검찰에서 MBC측에 관련 영상을 제공할 것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MBC 보도국에서는 칼라TV에 관련 영상을 검찰에 제공해도 되겠냐는 문의가 왔고, 20일 경찰진압당시 망루옆에서 근접 촬영된 영상중 인터넷에 공개한 약 10분 분량에 대해 검찰측에 제공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이후 검찰에서는 한번도 공식적으로 칼라TV에 용산참사 관련 영상 제공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원본테잎은 현재 MBC 피디수첩에 제공을 한 상태이니 그 테잎을 받아서 임의제출의 형식으로 제출하는 것으로 검찰측과 협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현재 칼라TV 사무실에서 원본 테잎을 검찰측 외장하드에 캡처 작업중입니다.

진보신당 성명
검찰의 <칼라TV> 압수수색에 대해
용산참사 진실 왜곡하기 위한 짜맞추기 표적수사 중단하라

용산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오늘 오전 11시 인터넷 방송 <칼라TV>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측은 참사 당시 결정적 순간을 입증하는 장면이 경찰 동영상에 있는 반면, <칼라TV> 동영상에는 이 장면이 빠져있어 양쪽 동영상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칼라TV든 진보신당을 통해서든 자료협조 요청으로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영상을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아 무리한 강압수사를 펼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칼라TV 운영진인 조대희 칼라TV PD는 “MBC에 제공한 10분 분량의 영상을 검찰이 요청해 와 이미 MBC를 통해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검찰의 <칼라TV> 압수수색 시도를 촛불집회 이후 계속되는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자 용산참사에 대한 정부의 실책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 표적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칼라TV>가 농성자에게 불리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검찰의 태도는 <칼라TV>는 물론, <칼라TV>의 모태인 진보신당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 할 수 있다.
진보신당은 검찰의 칼라TV 압수수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칼라TV>에 대한 표적강압수사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09년 2월 3일
진보신당 부대변인 이 지 안


2009. 2. 3.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두산중공업 정문 앞을 파고드는 골바람은 매서웠습니다. 본부석으로 차려진 트레일러 운전석 위로 금속노조 깃발이 얼음처럼 차디찬 바람에 부딪혀 팽팽하게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6년 전 이날,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도 차디찬 자본의 공세에 맞서 팽팽하게 나부끼는 불길 속에 자신의 몸을 내던졌습니다.

배달호 열사는 두산중공업 노동자였습니다. 그는 50년 인생 중 절반을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에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두산자본에 의해 노조간부들이 부당하게 해고되자 여기에 불복하여 맞서 싸우다 구속까지 되어야 했습니다.

신자유주의 민영화 바람이 몰고온 대규모 해고 사태

5조 원 가치의 공기업 한국중공업을 3000억 원이란 헐값에 손아귀에 넣은 두산자본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노동조합을 길들이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구속되었다 출소한 노동자 배달호에게 내려진 것은 아파트를 비롯한 모든 재산과 임금에 대한 가압류였습니다.

막막해진 생계를 위해 회사 복지기금에 대출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압류자에게는 대출 불가라는 통보뿐이었습니다. 현장에 복귀해서도 단지 노조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관리자와 노무팀의 관리대상(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끊임없이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했습니다.

결국 노동자 배달호는 한 장의 유서를 남겨놓고 타오르는 불길 속에 자신을 맡겼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하늘에서 반드시 지켜볼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동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부탁도 남겼습니다.

배달호 열사의 항거는 결국 63일에 걸친 투쟁의 불길을 일으켜 손배, 가압류를 철회시키고 금속노조 연대투쟁의 모범을 만들어냈으며 일부 해고자 복직의 성과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배달호가 분신으로 열망한 세상은 아직 멀었습니다.
 

배달호열사 정신계승사업회 회장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


손배의 사슬을 끊기 위해 분신, 그러나 악랄한 자본의 손배는 아직도 살아 있어

1월 9일, 배달호 열사가 그토록 아끼던 민주광장이 아닌 회사 정문 앞에서 치러진 추모제에서 <배달호열사 정신계승사업회> 김창근 회장(전 금속노조 위원장, 두산중공업 해고)은 “고 배달호 동지가 손배가압류의 사슬을 벗기 위해 끝내 하나뿐인 목숨을 끊은 지가 벌써 6년이 지났지만… 우리 현실은 아직 그대로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지금도 노동자들이 굴뚝 꼭대기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악랄한 두산자본은 (전국에) 널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추모제가 열리는 시간, 또 다른 배달호들이 칼바람 몰아치는 100m 굴뚝 꼭대기에서 또 다른 두산자본, 현대미포조선 정몽준에 맞서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가슴에서 지울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두산중공업 박종욱 노조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고 분열만 시키는 MB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올해는 노사관계가 더 악화될 것 같고, 경제 악화로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이 자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두산을 비롯한 자본은 그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힘들게 사는 노동자들이 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의 말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분열하고 있습니다.”

권영길 민노당 국회의원


추모사에서 갑자기 왠 민노당 분열?

그런데 이 말은 작년 1월 9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안타깝게 절규하는 목소리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똑같은 분에게 말입니다.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습니다.”란 외침 속에는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진보정당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절규가 들어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또 다시 듣게되는 똑같은 절규 속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기 때문일까요? 1년이나 지난 지금 이 순간에 무엇 때문에 과거에 부르대던 소리를 다시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중 대다수는 진보신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민주노동당을 만든 1세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노동당을 자기 당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진보신당의 60% 이상이 민노당과 무관한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짐으로써 이제 그들 마음대로 민노당과 어쩔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민노당의 종북정책과 대남 간첩행위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라져나간 사람들이 김일성주의와 주체사상, 간첩행위에 대한 반대를 명시하지 않는 한 단결이 어렵다는 것은 대공장 노조지회장쯤 되시는 분이 모르실리 없습니다.
 
민노당이 종북, 간첩행위 반대를 명시하지 않는 한 정치조직적 단결은 어려울 것

그러나 그분의 뜬금없는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다”는 철지난 탄식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닙니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도 있고 내부 단속용일 것이라는 이해도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울산의 고공농성장에서 벌어진 행태는 암울한 노동계와 진보운동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의 굴뚝 위에서 2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권한대행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조합원은 진보신당 당원들입니다. 이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현장투쟁에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를 비롯한 진보신당 당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민주노총 울산본부에서는 심상정 대표에게 마이크를 줄 것이지 말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에게는 당연히(?) 발언권이 주어졌습니다. 문제는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였던 것입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동운동에 헌신한 여전사에 대한 대접치곤 너무 어이없습니다.

러나 이런 일은 비단 울산에서만 벌어진 일은 아니며 우리 동네에서도, 또 다른 곳에서도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루 이틀 겪는 일이 아니어서 사람들도 이제 감각이 무디어졌습니다. 바로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가 배타적 분열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말로만 단결, 실제로는 배타적 종파주의

말로는 통일을 외치지만, 그 통일을 위해 반통일적 행위를 자행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고서 어떻게 통일단결해서 막강한 자본에 싸워 이기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합니다. 이명박의 대국민 분열행위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부터 거울에 비춰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옛날 밤이슬 맞으며 부르던 ‘진짜노동자’ 노래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생각납니다. ‘반성하는 민주투사~’ 

왼쪽부터 조승수 전 의원,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대표, 심상정 전 의원, 단병호 전 의원, 홍희덕 현 민노당 의원


배달호 열사는 유서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내가 하늘나라에서 꼭 지켜볼 것이다. 동지들이여.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해주기 바란다. 불쌍한 해고자들 꼭 복직 바란다. 나는 항상 우리 민주광장에서 지켜볼 것이다. 내가 없더라도 우리 가족 보살펴주기 바란다. 미안합니다. 배달호”

21년을 한 직장에서 쉰을 넘기도록 살아온 노동자 배달호, 그가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부릅뜬 그의 두 눈은 악랄한 두산 자본이 아니라 민주광장이 아닌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치러지는 추모제를, 현대미포조선 굴뚝 위에서 찬바람 맞으며 싸우고 있는 두 명의 노동자 동지를 바라보면서 슬픔에 눈물 젖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주에도 내도록 한겨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합니다.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2009. 1. 13.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100M 굴뚝농성 현장을 찾아서…

울산은 추웠다. 매서운 칼바람이 뺨을 할퀴며 달려들었다. 현대 미포조선 정문 앞에서 담배를 피워 물고 굴뚝의 위치를 찾았다. 짭짤하고 매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조선소는 황량했다.

굴뚝농성장 아래 도로변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보였다. 이렇듯 엄혹하고 비장한 투쟁의 현장을 화기애애하다고 표현하면 모순일까?

화기애애한 농성장? 그러나…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100M 상공의 굴뚝 위에서 칼바람을 맞고 있을 그들의 동지들과 나누는 휴대폰 통화소리도 더없이 정겨워보였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서있는 모습은 평화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높디높은 굴뚝의 위용이 장관이었다. 까마득한 꼭대기에 움직이는 물체가 감지되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아! 농성자들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저 높은 곳에 올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까마득한 높이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일었다. 저들은 무엇 때문에 칼바람을 맞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운 저 높은 곳에 기어이 올라갔을까?

굴뚝 고공농성,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노동자들의 따스한 연대

굴뚝 위에 올라간 두 명의 노동자는 한사람은 민주노총 울산본부 본부장(권한대행)이고 다른 한사람은 현대미포조선 정규직 노동자이며, 진보신당 당원들이라고 했다.

이들이 100M 상공의 굴뚝 위에서 농성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매우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정규직 노동자가 벌이는 투쟁이란 점이었다.

굴뚝과 무전기대화 중인 창원 두산중공업 최병석 씨

이들의 요구는 소박했다. 현대미포조선 측이 하청업체인 용인기업 해고노동자 30명에 대해 행한 해고는 부당하므로 복직을 시키라고 명령한 대법원 판결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이 내린 판결도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아니 무슨 ‘백’으로 대법원이 내린 판결도 휴지조각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일까? 모닥불이 타오르는 드럼통 속으로 피우던 담배를 집어던지며 한 노동자가 말했다.

“정몽준이 눈에 대법원 판결 따위가 보이겠어요? 그냥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거죠.”

정몽준에겐 법도 안 통하나?

그랬다. 대한민국을 멋대로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자본가들에게 대법원의 판결 따위는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했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도 아니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아니다.

그저 돈 벌기 좋은 나라이며 돈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이고 대접받는 나라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노동자 한사람의 목숨쯤은 얼마든지 희생해도 좋은 그런 나라일 뿐이다.

대통령도 자기 편 아니던가? 대통령도 한때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회장으로 노동착취와 탄압에 누구보다 앞장섰을 게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 이제 이 나라에서 그들이 못할 짓은 아무것도 없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참으로 희한한 나라이다. 평소 ‘법과 원칙’을 밥 먹듯 떠벌리던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는 꿀 먹은 벙어리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눈엔 법과 원칙을 어기는 현대미포조선과 정몽준의 행태 따위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벌써 농성을 벌인지 2주일이 지나고 있다. 이들 농성자들이 굴뚝에 개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올라간 것은 성탄 전야였다. 세상이 크리스마스로 들떠있었을 그때, 이들은 비장한 결의를 어깨에 둘러메고 굴뚝 위로 향한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아니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준수하라. 법을 지켜라.” 

식사준비를 위해 그릇을 닦고 있는 굴뚝 아래 농성자들.

점심 메뉴는 컵라면. 그런데 눈치를 보니 삼식 메뉴가 모두 컵라면인 듯.

창원에서 격려방문 온 두사람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편법적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문, 종이로 만든 철퇴?

우리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에서 1970년 자신을 불살라 외쳤던 전태일의 목소리를 다시금 듣고 있는 것이다. 오랜 분쟁의 끝에 내린 대법원의 판결은 다음과 같다.

“용인기업은 형식적으로는 피고 회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업무수행의 독자성이나 사업경영의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채 현대미포조선의 일개 사업부서로서 기능하거나 노무대행기관의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고…, (따라서) 현대미포조선이 직접 용인기업 30명을 채용한 것과 같은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얼마 전, KTX 여승무원들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이와 비슷한 판결을 내려 하청회사를 만들어 비정규직으로 고용해오다 해고시킨 승무원들을 정규직으로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법원이 자본의 편법적 비정규직 채용형태에 잇따라 철퇴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법원의 판결에 대해 현대미포조선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서 실질적 사주인 정몽준 의원은 회사경영을 좌지우지하면서도 막상 이런 문제에는 “나는 상관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2003년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6년간 일자리를 잃고 현대미포조선을 상대로 복직투쟁을 해오던 용인기업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다시 투쟁을 시작했고, 이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현대미포조선 조합원 이홍우 씨가 투신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씨는 지금 생사불명의 상태에 있다고 한다.   

땔감을 위해 톱으로 통나무를 자르고 있다.

그런데 그 통나무에서 이런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자분은 사회당 당원인듯.

불을 피워놓은 드럼통 위에다 열심히 무언가를 굽고 있다. 새우깡을 구워 먹으려고 그러나?

드럼통 위에 익은 새우깡(?)을 집어 맛있게 시식 중인 모습. 맛이 매우 고소하다고 했다.


농성장의 평화로운 분위기 이면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다. 이명박이 747 공약으로 장밋빛 미래를 선전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이 추잡하고 참혹한 현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 같았지만, 100M 상공의 굴뚝 위에서 죽음을 불사한 두 사람의 노동자가 온몸으로 진실을 토하고 있었다. 

정몽준과 MB과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그러나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들이 사선을 넘나드는 이 순간에도, ‘버스요금이 아직도 70원인 시대에 살고있는’ 정몽준은 죽었다 깨어나도 사태의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아마 누군가 그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뭐라고? 그런 일이 있어? 이런 몹쓸 놈들이…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냥 알아서 처리해.” 

이런 사람이 한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정몽준과 하나 다르지 않은, 아니 더했으면 더했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어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언론장악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뿐, 곧 다시 칼을 뽑아들고 더 큰 전쟁을 획책할 게 분명하다.

굴뚝농성장에는 10일이 지나도록 경찰과 회사경비원들의 제지로 기본적인 방한장비와 식의약품조차 공급할 수 없었다. “배가 고프면 내려오겠지!” 라는 게 그들의 대답이었다고 한다. 

마침내 민주노총과 대책위가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침낭과 의약품, 육포 등을 공급하는 작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말살된 사람들이었다.

…정몽준과 MB가 원하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법 없이도 사는 세상? 그러나 이들에겐 벌써 법 따위는 필요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이미 치외법권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2009. 1. 7.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벌어진 부정 시비로 인해 민주노총의 도덕성은 이미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내 일각에서는 이제 더 이상 민주노총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제3노총 이야기도 나온다.

“역시 주사파들에겐 안 돼. 고마 민주노총도 찢어져야지 같이 뭉쳐 있어갖고 될 문제가 아니야.”

전화선을 타고 늘어놓는 어떤 인사의 푸념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분명한 현실이다. 그런데 실상 이번 선거와 주사파가 무슨 상관인가? 왜 말끝마다 주사파를 거론하는가? 이점은 실상 미스터리다. 그러나 공공연한 미스터리다.

민주노총 내 한 인사도 같은 말을 한다. 그는 민주노총에서도 지도적 위치에 있는 소위 ‘국민파’의 대표적 인물이다. 국민파와 자주파가 연합해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노동계에서는 누구나 아는 사실. 

떠도는 공공연한 이야기들

“주사파들한테는 너거 못 이긴다. 걔들은 얼마나 똘똘 뭉쳐있는지 아나. 그리고 걔들 아니면 일 할 사람이 또 있나. 노동자들이 현장 떠나 상근하면서 일 할 수도 없고...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총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과거 마창노련 시절부터 전국 노동운동의 흐름을 주도하며 전노협 결성에 앞장서며 오늘날 민주노총을 탄생시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 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창원에서 권영길 의원이 연이어 국회에 입성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이 ‘종북주의’ 문제로 진보신당과 분열한 것처럼, 역시 같은 문제를 내부에 안고 있었다. 그동안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역의제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는 등한시하면서 ‘반미통일사업’에만 매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작년에는 세계노동절 행사를 남북통일대회로 변질시키기도 했다.

물론 이 남북통일대회에는 남북노동자축구대회도 있었다. 그러나 5·1절에 북한의 어용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을 불러다 축배를 들고 확인되지도 않는 북한노동자축구팀과 통일축구놀이를 벌이는 것은 남한의 많은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눈총을 사지 않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조선직업총동맹이 민주노총과 비교가 가능한 조직인가? 가당치도 않다. 

통일사업은 분열사업

이런 통일사업 일변도의 사업방침은 내부에 완전히 다른 두 개의 흐름이 벽을 쌓고 화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았다. 통일사업이 분열사업이 되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 두 개의 흐름은 끊임없이 대립해오다 마침내 작년 민주노동당 회계부정 의혹사건에서 급격하게 대립했다. 수억대의 횡령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결국 간첩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당 사무부총장의 징계와 출당을 거부하던 민노당은 이에 반발하는 당원들의 대거 탈당사태를 맞으며 깨졌다. 민노당 지도부는 구속된 간첩행위자에게 계속 월급을 지급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민주노총에도 민노당과 같은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번 민주노총 본부장 선거가 진행되기 전부터 민주노총 현 지도부와 민노당은 선거를 민노당 대 진보신당 구도로 끌고 가고자 시도했던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민노당도 끝장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실제 이들은 사활을 걸었다. 무조건 당선돼야한다는 위기감은 곳곳에 무리수를 낳았다.

해석이 어려운 흑색비방, "사람이 아니라니?"

“여○○ 있다 아입니꺼. 글마 그거 들어보니까 완전 사람 아이데예. ○○당 사무처장이잖아예. 지가 선거에 와 나옵니꺼. 지 살라고 나온 거 아입니꺼? 지 혼자 잘 살자고 민주노총 선거에 나온다는 기 말이 됩니꺼?”

이 말은 내가 직접 들은 말이다. 이 이야기를 해준 사람은 민주노총 소속 단위노조의 간부다. 그도 역시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30대 초반의 그의 주장이 사실은 지금도 해석이 안 된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했다. 민주노총 도본부장 선거에 나온 한 후보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유는 없다.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이 젊은 민주노총 조합간부의 말을 들으며 직감했다. ‘아, 이번 선거, 또다시 부정시비에 휘말리겠구나!’ 그리고 민주노총 선거는 부정시비에 휘말렸다. 그런데 부정선거의 핵심은 흑색비방이 아니라 전교조와 건설노조에서 벌어졌다는 대리투표에서 불거졌다. 민주노총 소속의 한 인사는 격앙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아니 이따위 짓을 하고도 이명박 정권 반대한다며 투쟁할 수 있습니까? 지가 더 더러운데 누구보고 더럽다고 말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한 사람이 여러 색의 투표용지를 동시에 한 투표함에 넣는데 어떻게 같은 색깔의 투표용지가 뭉태기로 나올 수 있습니까. 이거 설명할 수 있어요? 3년 전 선거에도 그러더니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요. 이제 더 이상 안 됩니다. 민주노총 깨지더라도 끝장 봐야 합니다.”

민주노총, 사람 차별하나?

“게다가 이런 부정투표가 주로 전교조에서 발생했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뻔’하잖아요? 건설노조도 마찬가지고…”

글쎄, 그게 도대체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번 선거 부정의 핵심은 조합원에게 투표권을 제한한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을 권리는 제한없이 보장된다. 시장을 뽑는데 주민세를 많이 내지 않았다고해서 투표권을 주지 않는 일은 없다. 그런데 민주노총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있다. 도둑이 남의 집 담을 넘을 때도 나름 이유가 있는 법이다. 상급단체인 민노총에 의무금 인상분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조합원 7200명 중 1800명에겐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투표권을 박탈하는 기준이 없었으므로, 그저 입사 순으로 잘랐다. 이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더 웃기는 건 똑같은 케이스의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는 100%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준다? 이게 민노총의 민주주의였단 말인가?

우리 애가 그린 만화다. 그림처럼 담배나 피며 만화나 봐야겠다. 신경 그만 끄고… 그게 건강에 좋을 듯.


2008. 12. 11.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 이 글은 원래 경남도민일보 팀블로그에 실린 제 글을 다시 옮겨 놓았습니다.  
  글 속의 사건은 국회의원 선거 시기였던 2008. 3. 30일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노동을 판다고 정신까지 판 건 아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 때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우리 마을의 한 농협 앞에서 어느 당 후보의 유세가 있었습니다. 그 후보는 연설을 통해 이 지역의 유력정당 후보이면서 현역의원인 상대후보가 속한 정당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이제 병원에도 가지 말라는 것이며, 돈 많은 사람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의료정책의 핵심 아니냐고 말입니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없는 사람은 공부도 하지 말라는 것이 이 정부의 교육정책의 핵심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성이면서 장애인이었던 그 후보는 마침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의사출신의 상대후보가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으며 농협 안으로 인사를 하기위해 들어갔습니다.

농협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매장 안을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았을 무렵, 현역의원 출신인 예의 그 의사출신 후보도 수행원들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그도 역시 농협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한 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농협 직원이 악수를 거절한 것입니다. 그는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악수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순간 현역의원인 그 후보의 안면이 보기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그리고 버럭 화를 냈습니다. 2층에서 지배인이 황급히 뛰어내려왔습니다. 현역 국회의원 후보(?)는 지배인을 향해 일갈했습니다.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켜놓았기에... 어떻게 감히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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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마산을 안홍준 의원.

그 현역후보의 입장에선 참 황당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악수를 거절한 농협 직원의 입장에서도 황당했나 봅니다. 그 분의 말씀이 걸작입니다.

"내가 비록 농협에 취직해서 노동을 팔고는 있지만, 정신까지 팔고 들어오진 않았다."

저는 그 농협 여직원이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살아있는 권력이며, 다시 살아남게 될 것이 확실한 현역의원출신 후보 앞에서도 그리 당당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그 현역의원출신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이며, 여성장애인 후보는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입니다. 그리고 그 한나라당 후보는 또한 다들 예상하신대로 버젓하게 당선되어 다시 국회로 갔습니다.

/정부권 객원기자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 객원기자로 활동중인 정부권 씨의 글로, 필자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로 포스팅 했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9월25일, 경남 마산 삼각지공원은 전국의 장애인들이 모여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을 규탄하는 메아리로 가득 찼습니다. 안홍준 의원은 한나라당 보건복지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이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입니다. 한마디로 정부여당이 보건복지정책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나선 장애인들

국회의원되자 본색 드러내는 산부인과 의사

또 그는 마산지역에서 오랜 세월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해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산에서는 내노라하는 큰 산부인과 병원의 원장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시민단체의 대표로써 활동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허망한 기대를 가진 사람도 혹여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그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그가 걸어왔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길이나 약자의 편에 서는 시민단체의 대표라는 직함은 그저 국회로 가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촛불정국이 잦아들자 부자정권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자들에겐 3년간 2조 230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대신에 장애인들에겐 목숨과도 같은 활동보조인 급여예산 150억 원을 팍 깎아버린 것입니다. 부자들의 경제적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그나마 책정돼 있던 예산을 삭감해버린 것입니다.

마산 삼각지공원에서 열린 한나라당규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집회 장면



여기에 분노한 장애인들이 경남장애인자활센터를 중심으로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삭발노상농성을 벌인지도 10일이나 흘렀습니다. 장애인들은 삭발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한 머리카락과 항의서한을 포장해 우체국에서 소포로 안의원에게 보냈습니다. 절박한 심정을 담아 보낸 것입니다.

삭발 머리카락 되돌려보내며 신경질

그러나 장애인 복지예산을 삭감한 책임의 한가운데에 있는 안의원은 묵묵부답입니다.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이 삭발한 머리카락을 되돌려 보내며 신경질만 부렸습니다.

장애인들은 지금 허수아비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까? 한나라당은 허수아비 정당입니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며 보건복지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은 꼭두각시입니까? 마산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허깨비를 국회의원으로 뽑은 것입니까?

조용하던 마산 삼각지공원은 경남을 비롯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들의 분노로 이글이글 타올랐습니다. 휠체어를 몰고 모여든 장애인들에게 이제 남은 것은 ‘악’밖에 없는 듯 보였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들은 이명박과 안홍준을 노골적으로 "개새끼"라고 욕해대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활동보조인으로 투쟁에 함께한 진보신당경남도당 대표(위)와 부위원장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예산을 깎은 것은 단순히 복지를 일부 축소한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에겐 생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지난 겨울, 이곳 경남에서는 한 중증장애인이 수도관이 파열된 집에서 밤새 고통과 씨름하다 꽁꽁 언 채로 생명을 빼앗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조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장애인들의 목에 칼을 들이댄 것이나 진 배 없습니다.

송정문 경남장애인센터 대표

진보신당 경남도당 공동대표이기도 한 경남장애인자활센터 송정문 대표는 안홍준 의원을 일러 최소한의 양심마저도 버린 비열한 인간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안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송정문 대표와 대결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가면 벗은 시민단체 대표의 실상

그때 현역 의원 신분의 후보였던 안의원은 한 농협 여직원이 악수를 거부하는 것에 매우 격노하며 지배인을 불러 직원교육을 어떻게 시켰느냐고 호통을 쳤던 적이 있습니다. 이미 그때 마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로서의 가면을 벗어던진 안홍준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아보았어야 했습니다.

집회를 끝낸 장애인들은 삼각지공원에서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사무실까지 거래행진시위를 벌였습니다. 길게 늘어선 장애인들의 행렬은 느리고 느렸습니다. 지역에서 달려 온 동지들이 임시 활동보조인으로 함께 했지만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의기는 하늘을 찌르고 분노는 이미 행렬을 앞질러 한나라당사를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장애인들은 휠체어와 활동보조인들까지 내팽겨 쳤습니다. 활동보조인 없이 우리가 어떻게 다닐 수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게 해주겠다며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 6차선 도로에 드러누워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에 가득 찬 이들의 행진을 둘러싼 경찰도 어쩌지 못했습니다. 오후 4시경부터 시작된 오체투지보다 눈물겨운 중증장애인들의 행진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사진=경남도민일보 우귀화 기자, 휠체어를 버리고 기어서 행진

                             

부자들의 알량한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너희들 장애인들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서 지금 이 시간에도 장애인 동지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 사무실 앞 6차선 도로를 점거 중인 장애인들의 강제연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최소한의 양심마저도 내다버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휠체어를 내던진 장애인들과 양심을 내다버린 정권의 진한 싸움이 바로 임박한 것만 같습니다.

2008. 9. 26  파비


사진=블로거 봄밤, 강제연행에 대비 쇠사슬로 묶고 밤샘 농성 돌입


Posted by 파비 정부권

9월 3일 저녁 7시, 창원대학교 사림관 강당에서 <진중권 강연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진중권은 촛불시위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그는 칼라TV란 인터넷방송 리포터로 맹활약했습니다. 촛불현장에서 사건이 있는 곳마다 뛰어다니며 취재하고 질문하는 그는 정말 역동적인 사람입니다. “왜 때려요? 송” 으로도 유명해진 그의 칼라TV 취재화면은 네티즌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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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강연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촛불정국 이전에도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인터넷을 잘 이해하고 잘 할 줄 아는 지식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TV토론자와 인터넷 논객으로도 맹활약한 그는 이미 웹 도로를 타고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특히 거친 독설로 유명합니다. 안티팬들까지도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안티팬들이 열광한다는 건 좀 어폐가 있는 말입니다만, 어떻든 제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저도 사실 열광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도 “진중권이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창원대 사림관으로 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의 실물은 키도 작고 얼굴도 그리 잘 생긴 편이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한국 남자일 뿐이어서 적이 실망했다고 말씀드리면 본인이 기분 나빠 할까요? 청바지를 입고 있고 강연 내내 끊어지지 않는 말솜씨로 주머니에 가끔 손을 찔러 넣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활기차게 강연을 이끌어가는 그의 모습은 신세대다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그의 얼굴이 참 개성적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런저런 사례를 들어가며 이끌어가는 그의 해박한 지식은 정말 탄복할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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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바지를 입고 캐주얼을 신은 모습이 대학교수보다는 웹 신세대와 더 잘 어울려 보입니다.]

그는 자기를 비정규직 대학교수라고 소개했습니다. 겸임교수란 보직이 사실은 정규직 교수의 임용을 줄이고 비정규직 교수를 많이 양산해서 비용 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의 논리란 그의 설명은 정말 그럴 듯한 말이었습니다. 아니, 보통 강사만 해도 교수라고 불러주기를 바라는 게 인정상정일 터인데 왜 저 양반은 자기를 비정규직 교수라고 스스로 깎아내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솔직함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떻든 교육 현장에까지 자본의 논리가 침투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이래서야 ‘교육백년지대계’를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창원대 사림관 강당은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저는 딱 5분 늦게 도착했는데, 입구까지 청중들로 들어차 있어서 비집고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태어난 이래로 무슨 강연회가 이렇게 강당을 가득 메운 열기로 가득 찬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순복음교회에서 집도하는 기도회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제 짧은 경험의 소산인데, 놀랍도록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위력이란 것일까요? 그가 강연 내 힘주어 강조한 ‘인터넷의 위력과 웹2.0시대’를 몸소 체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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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찬 청중. 저 속에 잘 찾아보면 저도 보입니다. 진중권 씨보다는 좀 늙어 보입니다.
                                        언제 기회가 있다면 민증 한 번 까봐야겠습니다.

                                     
강연회의 제목은 <진보신당, 진중권에게 듣는다. 2mb시대, 초대형보수에 맞서 제대로 살아남기> 였습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그의 강연 내용을 여기 자세히 소개하지 않아도 모두들 대충 짐작하실 것입니다. 물론 저는 모범생출신답게 메모를 착실히 했습니다만, 굳이 다 소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2mb가 집권 반 년 동안에 너무나 많은 코미디를 국민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이야긴지 벌써 감 잡아버리기 때문입니다. 갓 탈북해서 대한민국에 귀순한 동포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소개해 올리고 싶군요. 진중권 씨는 “왜? 정부는 아메바보다도 못한가. 아메바도 학습을 통해 배우며, 생쥐도 시행착오를 거쳐 길을 찾는다. 왜 이명박과 정부는 배우질 못하는가.”라며 혀를 찼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체득하도록 가르치지 아니하고 문제 푸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한국의 교육현실은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미래도 암울하게” 한다며 걱정스럽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가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창조적 능력이 거세된 상품화된 맞춤형 인재만 배출하는 한국 교육의 현실은 참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없는 게 현실입니다.

운동권 진영을 향해서도 똑같이 비판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진보세력이나 보수세력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보화시대에 산업화 사회의 산물인 PD나 농경시대의 유물이랄 NL 따위에 빠져있는 한심한 모습으로부터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과거 운동권의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덕목과 촛불로 드러난 새로운 웹2.0 세대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이 잘 결합할 수 있도록 웹2.0시대를 이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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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의 질문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진중권 교수. 질문자 중에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가장 인상적이었는
        데요. 정말 발랄한 학생이었습니다. 역시 자발성과 창조성을 겸비한 신세대들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임이 분명했습니다. 그 친구 질문하는 장면은 너무 시커멓게 나와서 못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만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물론 저 혼자서만 재미있게 들은 건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빗댄 이야기입니다. “1번 버튼을 눌렀습니다. 불이 안 들어옵니다. 2번 버튼을 눌렀습니다. 또 불이 안 들어옵니다. 그럼 다음엔 몇 번 버튼을 눌러야 할까요? 물론 3번을 눌러야 상식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시 1번을 눌러봅니다. 그랬다가 다시 2번, 그리고 또 1번으로...”

재미없었나요? 네. 저는 남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저 혼자만 들은 양 떠벌려서 썰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여기는 경상도 땅입니다. 거의 한나라당 텃밭이라고들 말합니다. 텃밭이라고 하면 우리 경상도 사람들이 무슨 상추나 무, 고추 따위 ‘작물’이란 이야기일 텐데요. 그러고 보니 ‘텃밭’이란 말, 아주 고약한 말이로군요. 이 동네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지역정서에 기대 주민들에게 표를 구걸하는, 말하자면 정치동냥할 때 쓰는 언어지요. 그런데 진중권 씨가 강연회 맨 마지막에 “우리가 남이가!” 하면 “그래 우리는 남이다!” 라고 말해주라고 그러더군요. “별 일도 안하면서 골프나 치러 다니고 탱자탱자 하는 너희들이랑 남인 게 당연한 거 아니냔” 말이지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그렇게 말하겠습니다.

그래. 우리는 남이다!!!

2007. 9. 4  파비


PS; 강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기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 나도 끼여 볼까 고민하다가 쪽팔리는 짓 않기로 하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쪽팔리다’ 생각하는 저도 영락없는 웹1.0세대가 분명합니다. 동네 선배와 집 근처 통닭집 마당의 테이블에 앉아 술 한잔하면서 그 선배가 말했습니다. “야, 거 진중권이 나이가 몇이라더라? 00년생(개인신상정보 유출 허락을 받지 못한 관계로 00년 처리함)이라고 그러는 거 같던데...”
네. 경상도는 나이를 많이 따지는 편입니다. 서열을 정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어? 그래요? 그럼 저보다 많은데요.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이더니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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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