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숙종

동이, 장희빈의 억울한 죽음을 증언하다? 제목을 달고 보니 제가 봐도 좀 황당하군요. 그러나 이런 가정은 어떻습니까? 실상 장희빈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인현왕후와 최숙빈의 투기 때문에 죽었다고 말입니다. 또는 이렇게 가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소위 환국정치란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낸 숙종의 정치적 계략에 의해 죽었다고 말입니다. 왕조실록을 비롯해 공식 기록이든 비공식 기록이든 장희빈이 죽어야 할 죄목이 뚜렷한 게 없습니다. 다만 인현왕후가 죽고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숙빈이 고변한 해괴한 무당 푸닥거리가 전부입니다. 드라마 동이에서도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민씨 패찰이 등장했습니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역사적 상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는 장희빈이 죽음을 맞게 된 이유가 인현왕후를 저주했기 때문이란 사실입니다. 그러나 .. 더보기
장희빈의 죽음은 곧 동이의 몰락 장희빈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벌써 끝났어야 하지만, 10부가 연장됐다고 하니 이제 8부가 남았습니다. 왕자 금이가 성장해서 왕이 되는 모습도 그려야 하니까 장희빈을 그렇게 오래 살려둘 수도 없는 문제겠지요. 그렇다면 다음주 아니면 그 다음주쯤? 아무튼 장희빈이 죽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동이는 장희빈이 몰락하는 것을 마냥 즐거워 할 수만 있을까요? 물론 드라마상에서 동이는 워낙 착하고 고운 여자라 장희빈의 몰락을 바라지도 그리지도 않습니다. 오직 장희빈 스스로 함정에 빠질 뿐이지요. 그러나 실제의 동이는 어땠을까? 그녀도 그토록 착하고 고운 모습으로 장희빈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안타까운 눈으로 지켜봤을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인현왕후가 죽고 장례를.. 더보기
동이의 첫아들 영수, 죽음으로 엄마를 살렸네요 영수가 죽었습니다. 결국 죽고야 말 것을 알았기에 모두들 조마조마했을 테지요. 그러더니 어머니가 위험에 처한 것을 알았던 것인지 갑자기 홍역에 걸려 돌도 넘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숙종이 제아무리 임금이라도, 동이가 검계 수장의 딸이란 것을 안 이상 살려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전에도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했지만, 동이 아버지의 무고는 결코 밝혀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설령 신유년의 검계가 소위 '양반연쇄살인사건'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검계란 반체제 조직을 만들고 무장까지 갖춘 것은 결코 당시 정부로서는 좌시할 수 없는 반역죄인 것입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그런 세밀한 것까지 신경 써야한다면 너무 재미없게 될 터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요. 아무튼, 동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더보기
'동이' 연애박사 숙종, 왕도 사랑을 했을까? 동이 앞에선 쩔쩔 매는 숙종 임금, 진짜로 사랑에 빠졌네! , 참 짜증납니다. 아니 숙종은 왜 빨리 해야 할 일을 미적거리며 안 하는 거랍니까? 동이는 아직도 승은을 입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중신들에게 알려지면 큰일입니다. 좌의정 오태석이 일전에 했던 말처럼 조선은 왕의 나라가 아니라 사대부의 나라, 선비의 나랍니다. 이런 사실은 이를 망각하고 다른 생각을 품었던 연산군과 광해군의 전철로부터 알 수 있습니다. 한때 태종 이방원이 이런 현실을 간파하고 피의 숙청을 통해 왕권을 다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조선은 원래대로 사대부가 통치하는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숙종이 동이에게 승은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승은상궁에 봉한 사실이 밝혀지는 날에는…,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더보기
동이를 살리기 위해 숙종이 한 일은? "동이야, 이 임금이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다오." "전하, 그것이 대체 무엇이옵니까?" "정녕 그걸 모르겠단 말이냐? 도처에 너를 죽이려는 자들이 득실거린다. 그러니 아무도 너를 해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느니라." "전하, 그 방법이란 것이 대체 무엇이옵니까?" "음, 그것은 그러니까 너하고 내가……" 오늘 드라마 는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숙종과 동이가 떨어져 있었던 탓인지 그만 이들의 해후가 마치 나의 일처럼 그렇게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거참, 드라마란 게 빠지면 이렇게도 되는가 봅니다. 아무튼 두 남녀의 오랜 헤어짐 끝에 만남은 마음속에 감춰져 있던 비밀스런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 이별 끝에 만남은 마음속에 감춰진 비밀의 문을 열게 하.. 더보기
동이, 장희빈의 중전 책봉은 숙종의 함정수사?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 동이와 숙종 그리고 서 종사관은 처음부터 한패였다? 참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가만 보면 동이와 숙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편입니다. 종사관 서용기는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서 종사관은 본래 남인이지만, 같은 남인인 좌의정 오태석, 오윤과 대결하는 아이러니한 관계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거기에다 심운택까지 가세했습니다. 심운택은 참으로 오묘한 인물입니다. 양반이면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인물입니다. "필요할 때는 여자의 도움도 받는다!" 는게 그의 소신입니다. 심운택이 역사 속의 김춘택이라는 의견들도 많이 보입니다. 김춘택은 당대에 매우 뛰어난 용모와 재주를 겸비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심운택, 동이의 최대 후견인이 될 인물? 김춘택.. 더보기
동이, 장희빈은 숙종과 동이의 중매쟁이? 동이와 숙종의 만남에는 장옥정이 있었다 동이가 마침내 인현왕후를 만났습니다. 이전에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장희빈에서 동이는 인현왕후를 돕는 숙빈최씨로 나왔습니다. 인현왕후는 장희빈의 음모와 술수에 희생되는 연약한 그리고 착하고 후덕한 왕비였지요. 그 인현왕후를 지근거리에서 돕는 게 최숙빈, 즉 동이입니다. 원래 동이는 숙종의 정비였던 인경왕후의 교전비로 궐에 들어왔다고도 하고, 7살 나이에 무수리로 궐에 들어왔다고도 합니다. 어떤 경로로 궐에 입궁했든 동이는 인현왕후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 이로 인해 장희빈이 중전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많은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아마도 장희빈이 중전 자리에서 퇴출돼 희빈으로 강등 당하고 인현왕후를 독살하려다 발각되어 사약을 받게 된다는 스토리에는 최숙빈.. 더보기
'동이', 굴러온 복 차버린 장옥정의 최대 실수 빛은 우리 눈을 밝히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그 빛으로 드러나는 그림자다 동이란 이름을 사실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 mbc드라마 동이를 통해. 아마 많은 분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동이는 숙종의 후궁이었던 숙빈 최씨이며, 이분은 영조의 어머니요 사도세자의 할머니이며 정조의 증조할머니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왕들이 모두 영조와 동이의 후손들이니, 동이는 말하자면 왕들의 모후인 셈입니다. 설에 의하면 원래 동이는 궐에 무수리로 들어왔다가 숙종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되었다고도 하고, 숙종의 정비였던 인경왕후의 교전비로 궐에 들어왔다가 숙종을 만났다고도 합니다. 교전비란 혼례 때 신부가 데려가던 계집종을 말합니다. 즉, 동이는 계집종 신분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인경왕후가 죽고 계비로 인현왕후가.. 더보기
동이, 숙종은 구시대와 다른 신세대 임금님 임금님으로 나온 지진희, 구세대 임금님들과 확실히 다른 차별성 과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 나오는 지진희가 요즘 화젭니다. 지진희를 처음 보았던 것이 언제였지요? 드라마 대장금이었군요. 장금이의 영원한 후견인으로 뭇 여인들의 로망이었지요. 그런데 그 지진희가 이번엔 임금님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대장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동이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숙종이라 불리우는 임금님의 말투나 행동거지가 문젭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왕이란 어떻습니까? 기품 있는 말투, 반듯하고 근엄한 그리고 느릿느릿한 걸음걸이, 그렇죠,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왕의 말씨는 뭔가 달랐죠. "경들은 들으시오!", 뭐 이런. 저는 원래 드라마 중에서도 사극을 특히 좋아해서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불멸의 이순신 기억.. 더보기
동이가 장옥정을 찾는 진짜 숨은 이유 동이가 장옥정을 찾는 이유는? 암호 같은 손동작에 담긴 피살자의 유일한 증언 때문이지만... 동이가 옥정을 찾는 이유? 제목을 이렇게 달려다 생각해 보니 좀 우습네요. 모두들 동이가 장옥정을 찾는 이유에 대해 이미 다 알고 계실 텐데 말입니다. 죽어가던 대사헌 영감이 동이에게 보여준 손동작을 옥정이 똑같이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동이는 옥정을 만나면 아버지와 오라비의 누명을 벗길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물론 동이는 옥정을 처음 만났을 때 물어보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 되면 드라마가 재미없어지겠죠. 그래서 그때는 경황이 없었다는 사정을 핑계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잘 짜여 진 시나리오를 알면서도 우리는 그 상황 앞에서 속을 태웠겠죠. 에이 저런, 이럴 수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 더보기
동이의 아들 영조가 왕이 된 이유는 유전자 탓? 천민들의 왕은 검계 수장이 아니라 동이다? 이 무슨 황당한 말일까? 천민들의 왕은 검계 수장이 아니라 동이라니? 우선 우리는 동이란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부터 알아야 한다. 그녀는, 그러니까 그녀는 여자였는데 숙종의 후궁이다. 원래 천민 출신으로 무수리였다가 후궁에까지 올랐으며 그녀가 낳은 아들이 왕이 되었다. 그가 곧 영조다. 그러니 동이는 영조의 어머니다. 영조의 콤플렉스 영조는 무수리의 아들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늘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그를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얼마나 괴로웠을지는 짐작이 간다. 원래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없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명문세가 출신들로 출세가도를 달려왔을 신하들이 천민의 아들인 자기를 바라보는 눈길에 경멸이 담겨있다고 느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