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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손석형, 창원시청사 목숨 걸고 사수하겠다

손석형 통합진보당 후보가 창원시청사 사수를 위해 목숨까지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4월 6일 7시 30분 KBS 창원방송국을 통해 방영된 방송토론에서 손 후보는 3보1배가 아니라 목숨을 걸어서라도 창원시청사 이전을 막겠다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손 후보는 또 “창원시민에게서 창원시청사를 훔쳐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청사 앞에 드러누워서라도 시청사를 지키겠다”며 시청사 사수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새누리당의 강기윤 후보 역시 시청사 사수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그보다 한층 강한 의욕을 보여준 셈입니다.

하지만 손 후보는 현 창원시청사 사수에만 급급한 나머지 통합창원시의 다른 구성원인 마산시민과 진해시민을 도둑으로 모는 잘못을 범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3보1배는 물론이고 목숨까지 걸겠다는 그의 각오 국회의원 후보로서 부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 왼쪽부터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 통진당 손석형 후보,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

같은 통진당 소속 문성현 후보와 함께 창원시청사를 돌면서 벌인 이른바 3보1배 퍼포먼스가 지역간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판과 함께 종교지도자들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이 정부의 강경토건정책에 맞서 시작했던 3보1배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들이 많았는데 목숨까지 걸고 시청사를 사수하겠다는 발언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인 손석형 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습니다. 손 후보는 강기윤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답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어떻게 할 거냐?” “책임 질 거냐?” “사퇴할 거냐?” 같은 식으로 강짜를 부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래서 지난 3월 28일 KNN이 준비한 방송토론에 안 나오려고 했던 거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로서는 대단히 황당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는 “통진당 손석형 후보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통합창원시청사 문제로 서로 다투는데 참 보기가 안 좋다. 왜 나라살림을 걱정해야할 국회의원 후보들이 시청사 위치 문제를 놓고 그렇게 핏대를 세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불편한 심기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손석형 후보는 “도의원 중도사퇴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비용을 어떻게 물어낼 거냐?”는 강기윤 후보의 질문에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국회의원 세비로 갚아나가겠다”고 밝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오자 강기윤 후보는 일순 황당함과 당혹스러움이 교차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럼 당선되지 못하면 어떻게 갚을 거냐?”는 후속 질문을 기대했지만 너무 황당한 답변이라 그랬든지 그런 재치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손 후보의 답변이야말로 “내가 당선돼야만 도의원 중도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비용을 갚을 수 있으니 꼭 당선시켜 달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는 재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실은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그 생각을 하니 웃음이 다시 나옵니다. 흐흐~

오늘은 대충 이 정도로 방송토론 시청소감을 전하고 다시 내용을 정리하고 제 의견을 곁들여 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밤 되셔요. 참고로 이 포스팅은 내일 아침에 발행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