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하루 전날까지도 단일화가 안 되면 내가 먼저 사퇴하겠다!”
문성현 후보가 한 말입니다.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 야권후보 블로거합동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갑수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다.
뒤늦게 출발한 김갑수 후보는 여러 모로 문성현 후보에 비해 불리했지만 당당하게 단일화에 임했고 문성현 후보는 최후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때에는 자기가 먼저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으로 야권단일화에 진정성을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산회원에서도 감동적인 단일화의 역사가 씌어졌습니다. 하귀남 후보가 통 크게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에게 여성과 장애인 배려로 25%를 가점을 수용했습니다. 하귀남 후보로서는 일종의 도박을 한 셈입니다. 이런 진정성이 마침내 진정한 야권단일화를 성공시켰습니다.
문성현-김갑수, 하귀남-송정문이 힘을 합쳐 창원과 마산에서 감동적인 야권단일화의 역사를 쓴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감동적인 과정을 거쳐 야권단일후보가 된 문성현 후보와 하귀남 후보는 진정한 야권단일후보들입니다.
그럼 창원성산구의 손석형은? 말할 것도 없이 사이빕니다. 그는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에게 조건 없는 단일화에 나오라고 윽박지르지만 진심으로 단일화를 이룰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통진당과 그가 말하는 것처럼 그토록 단일화가 절박한 것이라면 그리해서는 안 됩니다.
손석형 후보와 같은 당의 문성현 후보는 “단일화를 못하면 내가 먼저 사퇴하겠다!”는 각오까지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의 하귀남 후보는 25% 가점까지 수용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세웠습니다. 손석형 후보는 단일화를 강조하면서 왜 그들처럼 못하는 것일까요?
김창근 후보가 제안한 공개사과, 보궐선거비용 환급 공증이 그토록 껄끄러운 것입니까? 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조건이라며 일절 협상자체를 거부하는 것일까요? 여론조사를 할 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도의원을 사퇴한’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리는 것일까요?
하지만 지금껏 손석형 후보와 통진당이 취해온 태도를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강기윤 도의원이 중도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 것을 비판하며 당선되었던 자신이 똑같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기는 하나 별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던 그들입니다.
그런데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손석형 후보 선대본부장이 낸 기자회견문을 보니 “손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흠집은 다른 누가 내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 정도는 흠도 아니라고 했던 그들입니다.
손석형 후보와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 하귀남 후보에게 좀 배우십시오. 그리고 같은 당의 문성현 후보에게도 배우십시오. 그들은 진정한 야권단일후보들입니다. 그러나 손석형 후보는 사이비일 뿐입니다. 손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 인증서를 수여한 경남의 힘도 사이비입니다.
창원에서는 바야흐로 사이비에 의한, 사이비를 위한, 사이비의 선거가 행해지려는 것일까요? 그리고 질문 하나. 손 후보의 야권단일후보 타이틀은 선거법상 부정 소지는 없는 것일까요? 어제 통진당 강병기 후보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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