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두 여자는 분명 확실히 다른 데가 있습니다. 우선 백여치는 도무지 남자들이 아니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타입입니다. 완전 제 마음대로거든요. 입에는 걸레를 물었는지 수시로 욕설이 오토바이를 탑니다. 다다다다.
얼마나 심한 욕이기에 소리를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소리를 모자이크 했다고 하니까 좀 그렇긴 한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 아무튼 욕이 튀어나오는 부분은 뚜뚜뚜 이런 소리로 가렸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키는 멀대처럼 크고 하는 짓은 꼭 어린애 같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이렇게 뒷담화를 깔게 틀림없습니다. “어이구, 누가 데려갈 건지 참 고생문이 훤하다, 훤해.” 제가 봐도 그랬습니다. “어이구, 누구하고 결혼할 건지 참 신랑 될 사람 고생문이 훤하군 그래.”
반면에 차우희는 어떻습니까? 얌전하고 이해심이 많고 교양이 넘칩니다.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죽여줍니다. 뭐 <샐러리맨 초한지> 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여러 차례 남자들 홍콩 보내는 신이 나왔더랬지요.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교태를 부리는 장면에선… 흐흐흐흐.
최항우뿐 아니라 태양그룹의 후계자인지 뭔지 하는 항우의 친구조차도 뿅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우희가 제일 예뻐!” 우리 딸내미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예쁘긴 뭐가 예뻐. 비쩍 말라가지고서는.” 제가 말했습니다.
아무튼 드러나는 모양만으로 비교하면 우희가 여치보다 월등하게 매력적인 여자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두 여자를 아무 조건 달지 않고 남자들에게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우희를 선택할 테지요. 분명히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남자들이 그럴까요? 다른 남자들은 모르겠지만 저에게 두 여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티켓을 준다면—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지만—저는 여치를 선택하겠습니다. 저에겐 우희보다 여치가 더 매력적인 여자입니다.
왜냐구요? 우선 저는 비쩍 마른 여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희는 제가 보기에 너무 참담할 정도로 말랐습니다. 여치도 말랐긴 매일반이지만 그래도 좀 통통한 것이 나아보입니다. 그러나 여치를 선택하는 것은 이런 외모 때문이 아닙니다.
우희는 남자에게 사랑을 주기보다는 사랑을 받는 타입입니다. 물론 사랑을 주기도 하겠지만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먼저 남자를 위해 가슴을 열기가 쉽지는 않은 성격이죠. 질투심도 강합니다. 여린 감성에서 나오는 이 질투심은 일을 그르치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항우의 지극한 사랑이 우희의 차가운 질투심을 녹일 정도로 뜨거우니 다행입니다. 반면에 여치는 어떻습니까? 그녀는 비록 욕쟁이에 천방지축이지만 마음만은 비단결입니다. 일편단심입니다. 한번 마음을 정하면 변하지도 않습니다.
그녀의 지고한 사랑은 질투심 따위가 결코 넘어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치는 유방이 우희에게 눈길을 줄 때도 변함없이 유방만을 바라봅니다. 좋아하지만 시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저돌적입니다. 매우 주체적이고 주동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
이런 그녀라면 절대 남자를 피곤하게 할 것 같지 않은데 어떻습니까? 아, 아니라고요? 오히려 우희 같은 여자가 남자를 편하게 해줄 타입이라고요? 글쎄요, 제가 지금껏 살아온 경험에 의하면 우희는 매우 피곤한 스타일입니다. 당장은 그 교태가 예쁠지 몰라도.
둘 다 고르면 될 거 아니냐고요? 그건 안 되죠. 우리가 무슨 의자왕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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