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문 씨는 사실 제목처럼 소녀가 아니랍니다. 그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는 아줌마입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3살 때 시장에서 놀다가 넘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중증장애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밝은 웃음을 띠는 소녀다운 아줌마입니다. 그녀의 해맑은 미소를 보노라면 ‘부조리에 저항하는 여성장애인 투사’의 모습을 떠올린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녀가 휠체어를 끌고 국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4년 전에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휠체어를 끌고 마산역 옆 번개시장과 석전시장, 동마산시장, 중리 아파트단지를 돈다는 것은 실로 ‘고난의 행군’이라 할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휠체어는 마지막 날까지 쉼 없이 달렸습니다.

‘아구할매’ 작가였던 송정문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손을 잡고 울먹였습니다. 그렇게도 앳되고 맑은 얼굴을 가진 그녀가 휠체어를 타고 시장통을 누비고 있다는 사실에 한숨짓다가도 감동에 겨워 박수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4%.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그녀의 도전이 이루어낸 성과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서. 여전히 변하지 않은 해맑은 미소를 안고서….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꿈꾸는 세상을 위하여….

아래는 그녀가 출마하면서 내놓은 진솔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읽어보고 받은 진한 감동을 혼자 느끼기에는 너무 아깝다 싶어 앞으로 10회에 걸쳐 제 블로그에 연재할 생각입니다. 어떻습니까? 함께 꿈꿀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세상은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삶이야기1. 이 없던 아이  

<글쓴이 : 송정문> 

 “정문이는 꿈이 뭐야?”

다니던 교회 전도사님의 물음.

19살이나 먹은 저였지만, 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갑작스런 질문에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뭐라고 답했는지, 지금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저 저의 고민은 ‘앞으로 부모님 돌아가시면, 어떻게 살까?’하는 것이었죠.

‘뭘 하고 싶은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제게 있어 욕심이라 여겼으니까요.

어릴 적 집 앞에서 놀다 넘어져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장애인이 되었지만 저의 장애는 ‘앞으로는 걸을 수 없는 사람’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반신 장애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도 받아주지 않았고, 부모님 평생의 짐으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19살의 저는 꿈 많은 소녀가 아닌,

세상에서 말하는 “불쌍한 사람”, “평생 누군가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말이죠.

물론 동네 친구들의 꿈과 고민을 들으며, 미래를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목사가 될까, 의사가 될까, 약사? 상담사? 교사?

하지만 그 모두가 학력이 기반이 되어야만 가능한 미래였죠.

작곡가는 어때? 화가는? 그러나 제겐 그만한 재능은 없었죠.

친구들은 대학을 간다, 직장을 구한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될 거다 등등 여러 가지 꿈과 고민을 품던 시절.

저는 친구들과 같은 고민을 하지 못하고, 그저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꿈을 갖지 못하는 사람이, 꿈을 꾸는 사람의 고민을 듣는 것. 제겐 혼란의 순간이었지만, 친구들은 제게 찾아와 끊임없이 자신의 꿈과 고민을 털어놓곤 했습니다. 

결국 친구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뭐? 꿈을 향한 길이 힘들다고? 장난해? 그리 힘들면 포기하면 될 거 아냐. 난 하루하루 사는 것 자체가 바늘방석인데, 힘들다고? 니가 힘든 게 뭔 줄 알아?

진짜 힘든 건 어떤 꿈도 선택할 수 없다는 거야.” 

놀란 친구가 제게 한 말을 아직 기억합니다.

“정문아, 미안해.”...

뭐가 미안하단 말일까..

19살 소녀에게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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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창우 2012.02.24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정문 후보를 사랑하는 한 사람입니다. 어쩌면 세상은 그녀에게 늘 겨울이었을 테지만 그녀는 겨울에도 꽃을 피울 줄 아는 동백꽃을 닮은 사람입니다.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처연하지만 정열적인, 그래서 그녀가 부르는 동백아가씨는 그렇게도 멋드러지고 구성진 것인지.
    돈 많고 학벌 좋고 그런 뻔한 사람들이 만드는 국회, 그럴싸한 빈껍데기들이 요란한 국회, 이제 지겹지 않습니까? 그들이 어찌 힘든 사람들의 삶을 알고, 힘든 사람들의 편이 되어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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