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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창원시는 제발 안지킬 약속 따위는 하지를 맙시다

창원시는 왜 이리 약속을 안 지키는 건지 모르겠네요. 지난 12월인가요? 그 추운 겨울에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두 대표가 창원시청 정문에서 단식농성을 할 때도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약속을 안 지킨다는 거였지요. 안 한다고 해놓고 슬그머니 뭘 했다는......

그런데 이번에 또 다른 약속을 해놓고 다시 약속을 어긴 모양이네요. 뭔 내막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약속을 했으면 지키세요. 안 지킬 거면 하지를 마시든가. 하긴 뭐 대통령도 약속 안 지키고 국회의원도 언제 그랬냐는 듯 쌩 까는 게 상식인 세상이 됐으니......

하지만 손바닥 잘 뒤집는 게 자랑이 아닙니다. 여기선 이말 하고 저기선 저말 하는 게 잘하는 짓이 아닙니다. 이참에 우리 모두 반성하고 약속 잘 지키는 신뢰사회 만드는데 조금씩의 노력이라도 보태면 어떨까 싶네요. 제발, 제발, 제발 약속 좀 잘 지킵시다.

약속만 잘 지켜도 이 사회는 훨씬 좋은 사회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 손가락 걸고 약속합시다. 약속은 꼭 지키자!

아래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에서 보내온 이메일 전문입니다. 

                   마창진환경연합 성명서(2012.2.16.)

창원시 환경수도과는 나무심기 공사중단하라!

주남저수지 나무심기 공사 중단 약속 어긴

창원시 환경수도과 관련자를 문책하라!

어제(2월15일) 오전 창원시 열린시장실을 방문한 우리는 “주남저수지 나무심기를 일시 중단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창원시 환경수도과는 이 약속마저도 지키지 않았다. 16일 오전 8시30분경 현장을 확인한 바에 의하면 나무심기 공사는 계속되고 있었다.

주남저수지 도래하는 철새들은 저수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인근 농지에서 먹이를 먹는다. 그런데 저수지와 농지 사이에 키가 큰 나무를 식재하게 되면 식재된 나무주변은 철새들이 기피하는 장소가 된다. 철새들은 비행에 유리하고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변이 탁 트인 넓은 들판을 선호한다.

따라서 주남저수지 주변의 모든 행위는 이러한 철새들의 특성과 이동 동선을 고려한 사전 영향검토를 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단순히 공무원들의 상식만으로 사업을 결정 추진하는 것은 주남저수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큰 과오를 저지를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시 한 번 요구한다. ▲ 창원시 환경수도과는 당장에 나무심기사업을 중단하고 환경단체, 전문가의 자문단 구성을 통하여 재검토하라. 그리고 ▲ 시민과의 약속을 어겨 창원시 행정의 신뢰를 추락시킨 환경수도과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라. 마지막으로 ▲ 주남저수지 환경관리가 공무원들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 이에 전문인력 배치와 주남저수지환경관리위원회 구성하라.

2012. 2. 16

마창진환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