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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30년만에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들 얼굴, 어제처럼 생생하네

하도 심심해서
이리저리 인터넷 뒤지다가
헤어진지 30년이 다 된 친구들 사진이
올라와 있는 걸 발견했네요.
물론 거기 제 얼굴도 있었고요.

너무나 반갑네요.

제 고등학교 동기모임 카페인데요.
<재경 부산기계공고 14회 동기모임>.

제목이 이렇게 달려있군요.
"얘들 어디서 뭐하노?"

작년에 만난 사람 얼굴도 가물거리는 나이가 됐는데도... (죄송~ ㅎㅎ)
30년이나 지난 친구들 얼굴은 아직도 생생하다니...

사진 중에 제일 잘 생긴 친구가 바로 저랍니다. ㅋㅋ


제 바로 옆에 앉은 친구는 7~8년 전에 서울 테헤란로에서 한 번 만났었죠.
거기 사무실이 있었는데요. 
"공고 나온 주제에 카이스트, 서울대 나온 직원들이 40여 명이나 된다"고 자랑하더군요.
완도대교 하고 거가대교 일부 입찰 시뮬레이션을 자기들이 했다고 하던데요.
아무튼...

사업은 아직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머지 친구들은 학교 졸업하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정말 반갑군요.

그런데 그러고 보니 제 아들 얼굴이 저를 하나도 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진 보니 제 아들이 맞는 거 같네요.... ㅎㅠㅜ

ps; 참고로 우리는 두발자유화 1세대에 교복착용 마지막 세대였답니다. 뒷편 왼쪽 건물이 도서관 건물이었는데요. 주로 제가 놀던 곳이었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틈만 나면 저기 가서 소설책이나 디비고 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다 뗀다고 토요일, 일요일 꼬박 죽쳤던게 진짜 엊그제 같네요. 도서관 건물 옆 원형 구조물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곳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쓰시마섬도 볼 수가 있었죠. 물론 오륙도는 훤히 보였고요.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해운대 백사장을 따라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섰기 때문이지요.

사진을 찍은 장소는 기숙사 서관 2층 우리방 앞입니다. 그 아래는 식당이었는데 기억에 <맘모스 식당>이라고 불렀던 듯.

ps2; 방금 우리 마누라님한테 보여주며 아는 사람 찾아보라 했더니, "어, 동민이네!"라고 하는군요. 거참~ 동민이는 현재 중2랍니다.